전 스연게 죽돌이이기 때문에 요즘 프듀48을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프듀48의 전작인 프로듀스101에서 배윤정 트레이너가 한말이 있습니다.

재능이 없는 애들은 하루빨리 이길에서 나가게 해주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사실 이거 비슷한 말을 케이팝스타에서 박진영씨도 말한바 있죠.
예체능같이 재능이 영향을 많이 끼치는 곳에서 재능이 없는 친구들은 더 고생하지 않게 진입장벽을 높여주는게 모두에게 좋습니다.

전 이게 공부에도 적용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점점 공부도 노력이 아닌 유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연구결과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데 거의 모든 아이들을 20년 가까이 책상에 앉혀놓는게 무슨 가치가 있을까요?
사회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비극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 있죠.
이해는 하지만 그 대상이 내 아이는 아닐거라는, 아니 아니어야 한다는 거요.
결국 방법은 하나 뿐입니다.
공부에 대해 진입장벽을 아주 높이는 거죠.

요즘 아이들은 점점 어린 나이에 공부를 시작합니다.
초등학교에 들어오기 전에 초등학교 과정은 모두 배우고 초등학교때 중학교 선행학습을 합니다.
제 친구들이 딱 초등학교 학생을 가진 학부모들이라 주변에서 듣는데 애들이 불쌍해 죽겠습니다.

그러면 아예 초등학교를 더 일찍 들어가게 해야 합니다.
어차피 아이들 공부를 시킨다면 공교육에서 커버하는게 맞죠.
중학교 때까지 공부 시켜서 따라가지 못하는 친구들은 인문계에 가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중학생때 애들을 잡는거 아니냐고 하시겠지만, 이미 더 이상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애들을 잡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는 인문계 학교의 절반이상은 실업계로 바꿔야 합니다.
인문계에 못 들어가면 공부로 먹고살지 말게 해야죠.
실업계에 들어간 친구들은 수능 응시 자격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
물론 졸업후 검정고시로 수능 응시 자격을 따면 어쩔 수 없지만요.

그리고 실업계에서는 기술교육이 아닌 실생활에 필요한 교육을 시켜야 합니다.
헌법, 노동법, 민법, 금융상식, 재테크 방법 같은 거요.
우리가 사회에 나와보니 학생때는 몰랐던 사회의 룰이 얼마나 많습니까.
자신의 권리를 찾을 수 있게 가르쳐야죠.

그 후에 2년제 전문기술학교 - 전문대처럼 - 에서 기술 교육을 받게 하는 겁니다.
그러면 졸업했을 때 약 20세가 되고 바로 노동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잘 훈련된 노동자가 됩니다.

인문계로 간 친구들에는 거의 모든 학문을 가르쳐야 한다고 봅니다.
이미 공부로 진로를 정한 이상 이제는 어떤 공부를 할지 정해야죠.
기존 고교 과정을 가르치고 그 후에는 문이과 나눠서 대학과정의 개론을 가르쳐야죠.
개론을 배우다보면 자기에게 맞는 전공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교사들의 부담이 커지겠지만 대학의 시간강사를 초빙해서 강의하고, 주변 대학에 참관학습을 활성화하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렇게 정한 후에 수능시험을 보게 해야겠죠.
수능시험은 프랑스처럼 아주 어렵게요.

이렇게 공부에 대한 진입장벽을 아주 높여놔야 사회에서의 육체노동에 대한 대우도 좋아질 겁니다.
육체노동의 대우가 안 좋으니 실업계를 기피하고 인문계로 모두 몰려서 공부에 목숨을 거는 거죠.
사회의 대우가 좋아지길 기다리면 안 바뀝니다.
실업계를 나온 사람들이 많아지면 육체노동의 대우가 좋아질 수 밖에 없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