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6/28 06:09:15
Name OrBef
Subject [일반] 이슬람 국가에서의 종교의 자유 (수정됨)
이 주제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이슬람이라는 종교가 사회의 주류, 혹은 소수이더라도 무시할 수 없는 숫자가 될 경우에 기존 사회 (한국이나 미국같은) 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 궁금해서입니다.

이슬람은 해당 종교를 버리려는 사람에 대해서 물리적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정말로 많고," 심지어 많은 국가에서는 "합법"이기까지 합니다. 물론 한국이나 미국에 거주하는 무슬림들은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만, 해당 종교의 인구가 충분히 늘어난 뒤에도 마찬가지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주제의 글을 쓰는 저지만, 그렇다고 이슬람이 악마의 종교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습니다. 몇백 년만 거슬러 올라가도 상황은 정반대였고, 특정 종교의 성향이라는 것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경제 사회 정치의 영향을 받아가며 계속 변화하는 거니까요. 하지만 특정 종교가 현재 시점에서 확연히 폭력성이 강하다면, 그 종교가 왜 그런 성향을 가지게 되었는지까지 고려하고 (우리 책임도 아닌데!)  내 시간과 자원을 추가 소모해서까지 관용을 베풀 이유도 없지 싶습니다.

이 주제에 대해서 언제고 공부를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항상 약간은 있습니다만, 몇 년이 지나도록 결국 책을 읽지 않은 저 자신을 볼 때, 앞으로도 공부하지 않을 것이 분명합니다. 해서 그냥 위키피디아와 몇몇 관련 사이트들에서 자료를 취합해봅니다.

Pew Research Center 에서 각 국가 무슬림들을 대상으로 서베이를 한 결과입니다. 하나의 패턴을 찾아보기 위해서, "당신은 샤리아법을 사회의 공적인 법으로 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즉, 이슬람을 바탕으로 하는 정교 일치의 사회를 지지합니까?) 라는 질문을 먼저 던진 뒤, 그 질문에 대해서 "예" 라고 대답한 사람을 대상으로 "당신은 한 때 무슬림이었던 사람이 배교자가 되면 사형으로 다스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국가 / 해당 국가의 무슬림 중 샤리아 지지자의 % / 샤리아 지지자 중 배교자에 대한 사형 지지자 % / 해당 국가의 현행법
이집트 / 74% / 86%, 배교자 징역형 가능
요르단 / 71% / 82%, 형법상으로는 처벌하지 않지만 교회법에 의거하여 징역과 재산 몰수는 가능
팔레스타인 / 89% / 66%, 아브라함계열 종교간 개종은 가능
아프간 / 99% / 79%, 배교자 사형 가능
파키스탄 / 84% / 76%
말레이지아 / 86% / 62%, 연방법상으로는 무방침, 지자체별로는 사형이나 징역형
방글라데시 / 82% / 44%, 샤리아가 공식화되진 않았으나, 배교자에 대한 사적 살인이 종종 벌어짐
이라크 / 91% / 42%

....... 뭐라고 언급을 해야할 지 생각이 나지 않을 만큼 무시무시한 통계지요. 저 통계에 따를 때, 눈 앞에 이집트 무슬림이나 요르단 무슬림이 3 명 있다면 그 중 두 명은 배교자 사형을 지지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니까요.

물론 상대적으로 덜 폭력적인 국가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 / 72% / 18%, 여섯가지 종교간의 개종은 허용하지만 무교는 징역
타이 / 77% / 27%
터키 / 12% / 17%, 본인이 무교인 것 자체는 합법이지만 그것을 발언하면 불법
카자흐스탄 / 10% / 4%

같은 나라들이지요. 근데 이런 나라들을 기준으로 삼아도 문제는 심각합니다. Pew Research Center 가 조사한 나라 중 가장 덜 폭력적인 터키와 카자흐스탄을 기준으로 합시다. 터키 무슬림 50명이나 카자흐스탄 무슬림이 250명 있다면 그 중 1 명 정도는 배교자 사형을 지지하는 사람입니다.

개인적으로 저 본인을 리버럴에 가깝다고 생각하며 살지만, 말씀드린 저런 부분들을 고려해볼 때 결국 이슬람이라는 종교에 대해서는 경계의 시선을 거둘 수가 없다는 것이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

다만 이런 부분은 있어요. 미국 이민 2세대 중 무슬림을 버리는 사람의 비율은 23% 에 달하며, 이민 2세대 중 하루 다섯 번의 필수 기도를 모두 행하는 사람의 비율은 33% 에 불과하다고 하더군요. 비 이슬람권에 유입되는 무슬림의 숫자와, 비 이슬람권에서 살다보니 이슬람을 떠나게 되는 무슬림의 숫자. 현재까지는 전자가 우세인 듯 하지만, 미래에는 반대가 될 수도 있겠지요.

참고 링크:
https://en.wikipedia.org/wiki/Apostasy_in_Islam
https://www.economist.com/united-states/2018/03/15/the-number-of-ex-muslims-in-america-is-rising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06/28 06:18
수정 아이콘
배교뿐만아니라 무교에도 상당히 적대적입니다. 무신론자들을 기독교인들보다 싫어할 정도죠.
18/06/28 06:23
수정 아이콘
예 그 부분은 유명하죠. 인간과 짐승을 가르는 기준이 종교의 유무라고 보기 때문에, 원시 종교라도 하나 있는 사람을 무신론자보다 훨씬 낫게 본다고 하더군요.
18/06/28 07:06
수정 아이콘
헐.. 짐승으로 본다니.. 아무리 자아가 바로 서지 못해서 신에 기대야만 할지라도 짐승으로 보는 건 좀 심하네요..
윌로우
18/06/28 21:08
수정 아이콘
무교라고 하지만 제사라든가 조상신을 모시는 사람은 어떻게 봐야죠 ? 그냥 유교라고 하면 되나 모르겠네요.
sen vastaan
18/06/28 06:33
수정 아이콘
아무리 봐도 종교는 순기능보단 역기능이 더 큽니다.
강미나
18/06/28 06:54
수정 아이콘
그나마 우리나라에서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노동자면 현지화가 상당히 잘 된 이슬람권의 사례로 꼽히는데 본국에선 만만찮군요....
낙타샘
18/06/28 07:12
수정 아이콘
더 큰 문제는 세속화된 무슬림조차 마음속에 일종의 죄책감이 있어서 언제든지 근본주의로 갈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하우두유두
18/06/28 07:16
수정 아이콘
와 무섭네요.
18/06/28 07:22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세계 역사를 봤을 때 서구, 중동, 아프리카보다는 아시아 문화권쪽이 체제가 더 안정적이었던 것 같아요.
국가간의 전쟁이나 부족간 전쟁 빈도도 그렇고, 왠지 형제를 죽이고 가주가 된다거나 하는 일도 아시아에서는 덜했던 것 같고..
인과관계라고 얘기하긴 어렵겠지만, 유일신신앙보다는 공자의 유교시스템이 더 성공적인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가네요.
18/06/28 07:56
수정 아이콘
더 성공적인지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동아시아가 절대자라는 존재를 상정할 필요가 없는 이데올로기로 수천년을 지탱해 온 유일한 문화권이라는 점은 참 재미있긴 해요. 그 유일한 문화권에 사는 사람들이 전체 인구의 1/4 라는 점은 함정....
Dark and Mary(닭한마리)
18/06/28 11:32
수정 아이콘
동아시아는 야훼같은 가상의 절대자를 둘 필요가 없었죠. 왕이 절대자니깐요. 상대적인 차이는 있겠으나 제 상식선에서는 동아시아에서 종교때문에 대량학살이나 큰 전쟁은 없었던 듯 합니다.
18/06/28 16:39
수정 아이콘
유교나 불교 도교만 해도 뭐 크크크
왕권유지를 위해 종교를 아래로 깔아버린게 중국이죠.
cluefake
18/06/28 14:24
수정 아이콘
근데 개인적으론 그건 지리적 환경의 영향이 더 클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같은 경우는 유교시스템 영향 보다는 섬나라라는 요건의 영향이 더 커서 쇼군 같은 특이한 제도가 나왔다고 보고 다른 아시아 국가도 비슷하다고 봐요.
재입대
18/06/28 07:23
수정 아이콘
무교를 다른 종교보다 더 싫어한다는건 처음알았네요
초록물고기
18/06/29 09:39
수정 아이콘
무신론자라는 말 자체가 심각한 욕입니다. 근데 무슬림들 중에는 가끔 타종교인들도 그냥 무신론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minyuhee
18/06/28 07:31
수정 아이콘
공자와 노자가 중원의 황제들에게 칭호를 받은 걸 생각하면 중원에선 종교의 시조도 현재 천하를 차지한 황제의 아래라고 생각하는거 같군요.
황제가 예수를 추기경으로 임명한다는건 상상이 안 되죠.
홍승식
18/06/28 13:54
수정 아이콘
동양의 종교는 인격화하지 않은 하늘(天)을 신격으로 모시는데 공자나 노자는 하늘의 뜻을 안 사람이지만 하늘과 직접 연관은 없죠.
그런데 황제는 천자(天子)라고 해서 하늘의 선택을 받은 사람이니까요.
그러니 황제가 공자나 노자를 아래로 둘 수 있는 겁니다.

서양에서는 인격신이 있고 그 인격신이 아들(예수)과 선지자(무함마드)를 보내줬으니, 그 후계자가 보다 더 신성시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서양의 군주가 왕권신수설을 펼친다고 해도 그건 종교지도자가 인정해야 하니까요.
18/06/28 07:37
수정 아이콘
무슬림들에게 있어 모든것의 기준은 알라이기 때문에 이슬람 교리를 따르는것도
타국에 가서 교리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것도 모두 알라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온 무슬림이 술마시고 돼지고기 먹는게 "종교 별거 아니다"가 아닌, "알라는 관대하기 때문에 이해해줄것" 이라는거죠.
다른 사람이 무슬림을 도와줘도 그 사람에게 정말 고마워하는게 아니라 알라에게 감사하는게 무슬림들이라고 하니까요.
그래서 '알라께서 원하시는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어떠한 극단적인 행동도 가능하다는거라고 봅니다.

사람은 자신의 죄책감을 지워줄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아주 잔인해질수있죠.
18/06/28 07:48
수정 아이콘
저런데도 이슬람국가 중에 세속주의 국가가 다수라고 하시는 분도 있던데, 뭐 서로 기준이 다른가봅니다.
18/06/28 08:00
수정 아이콘
세속주의를 정교 분리의 원칙을 일정 수준 이상 지키자는 이념이라고 볼 때, 세속주의 이슬람 국가들이 없진 않습니다. 주요 국가들 중에서는 터키와 인도네시아 정도겠네요. 근데 그 국가들마저도 본문에서 이야기하는 수준이라는 점을 보면, 한국이나 서구권 국가들이 생각하는 세속주의에는 한참 못미치지요.
세종머앟괴꺼솟
18/06/28 08:42
수정 아이콘
리버럴이랑 상관없죠. 이성이 있으면 본문과 같은 사고흐름이 지극히 상식적입니다.
서린언니
18/06/28 08:51
수정 아이콘
터키가 한국전쟁때 참여해서 그렇게 용감하게 싸울 수 있었던 이유가 공산주의 진영은 종교를 마약으로 여기기 때문이였다고 하네요
18/06/28 09:01
수정 아이콘
이런걸 보고도 관용 운운하는 사람들 보면 진짜 한심하죠
18/06/28 09:08
수정 아이콘
곧 리버럴에게 이슬람혐오자로 매도당할 글입니다.
Hysteresis
18/06/28 09:15
수정 아이콘
이상하게 질서정연한 논리의 글 + 운영진글에는 어그로분들이 조용히 지나가시더라구요.. 참..
Otherwise
18/06/28 09:28
수정 아이콘
그분들은 목적이 정신적 자위를 위한 거라서 전장 선택이 중요하죠.
18/06/28 09:17
수정 아이콘
한가지 태클을 걸자면 0.4%(250명 중 1명)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설문조사는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오차범위가 적은 설문조사가 1%고 보통은 2% 넘어가는게 현실이죠.
18/06/28 09:25
수정 아이콘
예 그건 그렇습니다. 저도 어디까지나 상징적인 숫자를 만들기 위해서 갖다 쓴 거고, 실제로는 1/5 에서 5 배 사이의 어디 즈음이겠지요.
18/06/28 09:31
수정 아이콘
무슬림들이 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나라로 이민가는 경우는 적지 않습니다만, 그 나라에서 사회적, 문화적 충돌이 적었던 사람들은 대부분 세속화된 무슬림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터키인들이구요 (지금은 다시 원리주의로 돌아가고 있습니다만).
기독교(카톨릭, 개신교)는 역사적으로 세속화의 과정을 지속적으로 거친 종교인 반면에, 이슬람교의 많은 종파들은 아직도 그러한 과정을 거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이슬람 세계의 주류이기도 하죠.
위 조사자료는 이러한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죠.

한국에서 무슬림은 아직까지는 소수고, 샤리아에 기반한 법안 도입을 주장한다면 바로 전원 추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그렇게 처리할 수 없을 만큼의 수와 힘을 가지게 된다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유럽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위 통계자료도 그럴 가능성이 제법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구요.
많은 분들이 제주도 이슬람 난민에 대해서, 아무 이유없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는게 아닙니다.
한 두 국가의 조사도 아니고, 다양한 이슬람국가에서 유사한 경향을 보인다는 건 쉽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예요.
18/06/28 09:39
수정 아이콘
"기독교(카톨릭, 개신교)는 역사적으로 세속화의 과정을 지속적으로 거친 종교인 반면에, 이슬람교의 많은 종파들은 아직도 그러한 과정을 거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이슬람 세계의 주류이기도 하죠.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양한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하려면 정교분리를 할 수밖에 없다는 세속주의가 정말 좋은 이념이긴 하지요. 하지만 세속주의라는 선에서 여러 종교들이 타협을 보려면, 각 종교 교리는 세속의 법과 크게 충돌할 리가 없다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근데 그게 나쁘게 보면 '우리 신이 현대 법에 크게 어긋나는 일을 시키실 리가 없다' 라는 식으로, 인간이 감히 신의 윤리를 정해주겠다는 발상이거든요. 이게 가능하려면 종교 교리 자체도 상당한 수준으로 세속화가 완료되어야 하는 거고, 이슬람은 아직 그럴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것 아닌가 싶습니다.
류지나
18/06/28 09:49
수정 아이콘
"근본주의란 실용적으로 부드러워진 정통이 겪는 양심의 가책이다."
(http://sonnet.egloos.com/4578130)

근본주의자들이 특별히 이상하거나 거친 사람들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만나는 친근한 이웃 사이에서도 나올 수 있지요.
이러한 근본주의자들은 딱히 이슬람교 뿐만이 아니라 모든 종교 내지는 이념이나 이데올로기에서 다 등장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딱 꼬집어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만 문제인 (또는 문제인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아무래도 저 지방의 역사와는 도저히 떼놓을 수 없고
그러한 역사적 타래가 너무 깊게 꼬여 있어서 현재는 도저히 해결 불가능한 상황까지 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18/06/28 09:55
수정 아이콘
링크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류지나님 본인 이글루스인가요? 하여튼 잘 읽었습니다.

저도 현대의 세련된 종교나 각종 이데올로기들이 상황만 맞아떨어지면 근본주의적 모습을 언제든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이슬람 근본주의를 특별히 더 걱정하는 이유는, 절대로 개신교인이나 천주교도들이 더 착한 사람들이어서가 아니라, 개신교나 천주교의 세력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 별로 없다는 점 때문이지요. 즉, 이슬람을 제외한 현대의 주류 종교들은 현재 이상으로 근본주의적 모습을 더 드러낼 상황 자체가 올 것 같지가 않습니다.
류지나
18/06/28 09:59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국제관계에서 많은 것을 배우는 소넷님의 블로그고 저는 일개 방문자 (...)

사실 저는 현대 한국에서도 근본주의자들을 찾는게 크게 어렵지는 않은게, 대표적인 것이 여호와의 증인이나 땅밟기 (개신교의 근본주의)라고 생각하거든요. 여호와의 증인은 직업이 간호사임에도 환자에게 수혈하는 것을 거부하거나, 타국이나 타 종교의 땅에 가서 땅밟기 의식을 하고 오거나 하는 것이 대표적인 근본주의자들이죠.

이들은 이들 나름대로 폭력적인 성향을 띄고 있지만, 그렇다고 남을 때리거나 공공시설을 테러하는 형식의 폭력으로 나오지 않는 것은, 그 만큼 우리나라가 세속국가임을 암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종교에 목숨까지 걸면서 싸워야할 논제라고 생각하지는 않잖아요.
로빈경
18/06/28 09:51
수정 아이콘
사실 몇 년 동안 지상파뉴스에도 단신으로 이슬람국가 교회 폭탄테러 강제 개종 이런 거 여러 번 뉴스 나왔던 걸 봐서 놀랍지도 않네요.
jjohny=쿠마
18/06/28 09:57
수정 아이콘
(본문의 논지전개에 대체로 동감합니다.)

저는 '다만'으로 시작되는 마지막 문단 내용에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사람은 환경에 큰 영향을 받고, 기존의 환경을 벗어나 다른 환경에 처하게 되면 그 환경에 적응하기 마련입니다.
이슬람 국가 안에서 사는 사람들이 그 관성적/폐쇄적인 환경 안에서 본문과 같은 지형을 가지게 되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그 자연스러움이 긍정적이라는 뜻은 물론 아닙니다.)

다만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결국 '쟤들이 자기 나라에서 어떻게 사느냐'가 아니고, '쟤들이 우리나라 넘어오면 어떻게 살 것인가'일테니,
이민 1세대 및 2, 3세대에서 기존의 근본주의적인 입장이 약화/유지/강화되는 추이가 어떻게 되는지가 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18/06/28 10:02
수정 아이콘
저도 동의합니다. 다만 그 부분을 예측하기도 힘들고 통제하기는 더 힘들 듯하니, 저같은 장삼이사는 그냥 걱정이나 하는 거지요. 잘 풀려서 다 같이 어울려 잘 살면 제일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페스티
18/06/28 09:59
수정 아이콘
종교의 자유라는게 참 생각할 거리가 많네요.
landscape
18/06/28 10:01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은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범죄율이 낮다'고는 하지만, 그건 구성원수 의가 작아서, 즉 그만큼 세력이 작아 위축되기 때문에 범죄율이 낮은건 아닐까?' 하구요.

예전에 '외국인의 범죄율은 낮다'라는 증거로 누군가 제시해준 그래프가 있었는데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7/09/13/AKR20170913168200797_02_i.jpg

외국인 범죄율이 내국인 절반밖에 안되내, 란 의도로 만든 그래프이지만
그보다는 '전체 외국인 수와 외국인 범죄율이 거의 일치'한다는게 더 눈에 들어오더군요.


이걸 확대해석하자면,
가령 국내 무슬림들의 범죄율이 평균대비 극히 낮고 세속적이라 쳐도, 그것은 한국의 민족적 폐쇠성, 이슬람에 대한 배타성 등을 고려해 애시당초 '세속적인 무슬림'들만 입국했을 가능성이 높고, 더 나아가 소수라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만큼 범죄율도 낮은게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 해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 여러 지표에서 무슬림 이민자들에게 긍정적이라 한들, 그들의 수가 늘어났을때도 지표가 여전히 긍정적일지는 알 수 없지요.

다문화주의는 다문화주의를 인정하는 문화에게만 적용된다고 봅니다.
F.Nietzsche
18/06/28 10:03
수정 아이콘
공교롭게 저도 최근에 이 주제에 대해 관심이 좀 가는데 귀찮아서 안 읽으셨다는 도서 추천 좀 가능하실까요? 한 번 파들어가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네요 흐흐
18/06/28 10:07
수정 아이콘
음? 아뇨 책을 알아보는 노력도 하지 않았습니다 으하하하하;;;;

왠지 저 위에 댓글 달아주신 쿠마님은 좋은 책 한두 권 정도 아실 듯도 한데... 아시면 여기 공유 좀 해주세요~
F.Nietzsche
18/06/28 10:14
수정 아이콘
딱히 없을 것 같지만 '이슬람' 검색으로 찾아봐야겠군요 흐흐
아이지스
18/06/28 10:05
수정 아이콘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다"
RainbowWarriors
18/06/28 10:10
수정 아이콘
말씀대로 일반적인 무슬림과 그 사회에서는 종교의 자유가 없습니다. 무슬림으로 태어나면 난 무슬림이 아니라고 선언하려거든 목숨을 걸어야 하는거죠.
그런데 이들에게 자유권이나 여성의 인권 같은것을 이야기하면 갑자기 이들은 종교의 자유를 이야기 합니다.
겜돌이
18/06/28 10:23
수정 아이콘
자유가 무슨 부루마블 우대권도 아니고 종교의 자유를 누렸으면 책임을 져야죠.
18/06/28 10: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이슬람에게 상당히 호의적인 사람입니다. 하지만 글쓴 분께서 지적하셨듯이 역사적으로 기독교가 계속해서 세속주의의 도전에 노출된 것과 달리, 이슬람은 진지하게 세속주의와 경쟁을 한 적이 없었지요. 제가 아는대로 좀 말해보고자 합니다. 최종적으로는 이슬람 내부에도 세속주의는 결코 한번도 주류이거나 진지한 담론이 된 적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덧글이지만요.

서구의 종교개혁의 성과는 구교와 신교가 서로를 종교로 인정하게 만든 것이며, 라틴어 Religio라는 개념이 특정 대상 숭배 (Cult of ~)에서 시작되었듯, 민족 문화나 세속화 같은 다른 가치와 양립가능한 하나의 조각이 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한 것이겠죠.

거기에 정경(Canon)과 정론(Orthodoxy)를 선택하고 비난하는 공의회라는 제도가 있었던 것은 가톨릭 교회 내부에서 어떤 것이 어느 시대에는 정론이고 어느 시대에는 그렇지 못하다는 유연성과 다원주의를 조금씩 기르게해줬습니다. 이단을 정죄하는 편협한 기능도 수행했지만 트리엔트 공의회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같은 경우에서 보이듯이 종교 교단의 영역과 사적 신앙활동에 대한 분리에 가까운 선진적 개념이 조금씩 쌓였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프랑스 교회주의를 주장하며 아비농 유수를 일으키고, 프랑스 혁명 이후 아비농을 몰수하며, 공적 사회의 반교회주의를 주장했던 프랑스의 역사가 있었고요. 독일의 경우에는 베스트팔렌 조약으로 개인의 신앙이라는 말도 안되게 파격적인 개념을 만들고, 프로이센의 튜튼 기사단이 신정정치가 아닌 세속군주의 세습통치를 받아들였지요. 마인츠 선제후령 같은 경우에도 신성로마황제의 신성성을 보장해주는 종교측 선제후였으나 나폴레옹이 오면서 박살나고 세속행정구역으로 재조립되었고요. 비스마르크의 문화전쟁 (Kulturekampf)나 러시아의 혁명 이후 국가 무신론처럼 진보국가라면 세속주의구나라고 대중에게 인식시키려는 위로 부터의 개혁도 많았고요. 국가 무신론의 등장이 기독교 근본주의의 시작점이지만 이미 이쪽 동네의 근본주의자들은 바다건너 미국을 제외하곤 동력이 많이 상실된 상태였지요.

하지만 이슬람 세계는 로마법의 부재, 정확히는 로마법이 존재하던 지역을 흡수하면서도 샤리아라는 베두인 부족 율법을 신의 규칙으로 숭배하면서 나비효과가 안 좋게 굴러갔습니다.
이런 역사관은 아민 말루프의 "아랍인의 눈으로 본 십자군 전쟁"에서 많이 제가 참고한 것인데요.

자신을 신성화하는 주장을 강요했다가 암살당한 미치광이 칼리프 알 하킴이나 선대 칼리프 마문이 공인한 그리스 철학의 영향을 받은 무타질라 학파를 바로 박살내버린 칼리프 무타와킬의 예시를 보듯이 이슬람사회는 개인의 카리스마에 너무나도 의존했거든요. 교황이나 가톨릭 교단과는 다르게요. 그러니 그리스적인 요소들은 알 가잘리 (Al-Ghazali)의 의례주의와 이븐 아라비 (Ibn Araby)의 신비주의로 흐르더니, 알 할라지 (Al-Hallaj)의 매우 종교적이고 신비주의적인 순교를 묘사하는데 이차돈이 생각나는 기록들이 10세기에 등장하게 되죠. 웃긴건 알 할라지가 죽은 것도 대강 요약하자면, 칼리프께서 너가 죽길 원하시는데 칼리프 정도면 그럴 수도 있지~ 수준의 반법치주의 (Despotism)의 극치였습니다. 이러니 개인적인 신비주의 신앙에 전부 빠져버리고는 이븐 시나 (Avicenna), 오마르 하이얌 같은 과학자들이 백날 발명품을 만들고 책을 서술해도 그들 자신부터가 신이 인간에게 허락한 원리니 하는 비과학적인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고요. 몽골의 침략으로 과학의 중심이던 바그다드는 완전히 파괴되었으니 종교적인 엄숙주의만 남게되었고 다시 과학의 발전이 정체되는 악순환이 관찰되고요. (과장좀 보태서 십자군 이후 이슬람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공산품 제작국가는 베네치아였습니다.)

아비농 유슈처럼 셀주크나 오스만 같은 터키 침략자들이 아바스 혈통의 칼리프를 감금하거나 무시한 적은 있지만, 칼리프는 어떤 공교회적인 체제를 가진 존재가 아니었으니 지방은 세속화되는 선순환이 아니라 지역 군주들이 단순히 근처의 보다 못 배우고 폭력말고는 정당성이 없는 무슬림 종교인에게 지리멸렬하고 미신에 가득찬 보다 저질 통치 신학을 자문하게 만들었으며 이런 행위는 탈레반과 ISIS에게도 이어졌습니다.

이슬람 세계는 항상 엄숙한 동일성을 유지하고자 했습니다.
자본주의의 다원화된 소비주의, 서구정치에서 가치판단 기준을 만드는 개인주의, 다원화된 정치현실에 반응하는 민주주의 등등의 현대문물은 서구가 피를 흘리면서 나름대로의 정반합의 소 뒷걸음과 역사적 진보 사이에서 등장한 것입니다. 다른 사회는 유럽과 역사유산을 공유하지 않죠. 다행히도 법치주의와 국가 능력주의 (State Meritocracy)의 전통이 있던 아시아에서는 기존의 문화전통에서 정당성을 찾아내서 서구 자본주의를 내면화했지만, 아직도 대륙의 중국은 그것을 거부하고 있고요. 이슬람 세계 역시 거부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속주의는 바트당 독재자라는 냉전 시기 소련과 미국의 하수인들이 강요하던 폭압과 억제이며, 과학과 이성은 이슬람 문화권을 공격하고 분열시키는 프로파간다이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요.

그래서 저는 이민자 중에서 이슬람 집단이 구분될 역사적 근거는 나름대로 있다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굳이 또 다른 역사적 집단들과 나뉘어야하는지 좀 회의적이에요. 다음에는 유대인이나 코이산족이라도 나눠서 집단적으로 지칭하고 평가할 것인지 모르겠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아직 이슬람에게 기회가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미래지향적 이야기는 이후 별도의 글로 올리는 것이 나아보입니다. 매우 논쟁적이고, (중동정세 내부에서) 정치편향적이며, 많은 연구와 근거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이 답글 자체와 어울리지 않아서요.

통계에 근거한 정제되고 침착한 글 감사합니다.
18/06/28 10:42
수정 아이콘
우와 댓글 감사합니다. 원글이야 뭐 숫자들 가져온 거고, Farce 님 댓글이 달리게 되어서 기쁩니다 :)
18/06/28 10: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혹시 어떤 한국인이 이슬람 신앙에 대해서 변호를 했다는 기사를 읽게 되신다면, 정수일 교수의 글을 좋아하는 Farce일 것입니다... 이러다가 제 명에 못 살 것 같기도 하지만요.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크템플러
18/06/28 11:02
수정 아이콘
좋은 댓글 잘읽었습니다.
다만 과학 이야기하는 부분에선 약간 의구심이 드는게.. 사실 유럽권에서도 과학=종교 아니었나요? 특히 베이컨이니 보일이니 케플러니 뉴턴이니 이런 친구들은 실험을 일종의 예배의식처럼
여겼고, 과학탐구를 하는 이유는 신이 자연을 창조한 원리를 찾는거였으니까요. 종교가 과학의 안티테제라는 개념자체가 19세기쯤에야 나온거로 압니다.
그냥 몽골이 다 파괴해버린점이 엄청나게 크지않은가 싶습니다.
18/06/28 12: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옳으신 말씀입니다. 근대과학은 종교라면 종교이지, 과학은 아니었습니다. 뉴턴 같은 경우도 결국은 만유인력=자연의 기본 힘 = 신의 존재라는 등식의 신학적인 이야기였지요. 파스칼의 팡셰 같은 경우도 '만물의 원인을 분석해서 제 1 원인에 도달하면 신을 만날 수 있다'가 중심주장인 책이고요. 만일 프란시스 베이컨이 현대에 온다면 연금술사 집단이 가톨릭 교단을 이긴 세상이라고 해석할 겁니다 하하.

하지만 이런 수준의 과학이야 주술사, 제사장, 현자, 기타 등등 엘리트로 대표되는 집단을 가진 모든 시대의 모든 국가와 부족들까지 하고 있던 것이고. 유럽이 과학혁명으로 나아간 차이점을 분리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앞서 말한 종교개혁입니다. 네덜란드에서 최초로 종교과학에 대비되는 인간과학 = 인문학 대학이 세워졌습니다. 가톨릭식 교육, 특히 개신교를 말살하려는 예수회 교육을 경계하면서 탈가톨릭-친루터식 교파 교육과정을 만드는 과정에서 개신교회들 사이의 알력으로 발생한 사건이었지만 언젠가는 일어날 사건이었습니다. 다른 대학교들도 (시작은 교회의 부속교육기관이었음에도) 따라하기 시작했고요. 왕권의 강화와 교회로부터의 사상적 보호를 위해서 왕립과학협회들 즉 지금의 학회의 전신들이 만들어졌습니다.

학회는 과학혁명의 시작이지요. 연금술사 같은 존재들은 정해진 학회의 언어도, 마법사라고 불타지 않을 안정적이고 똑똑한 정권의 비호도, 학회라는 공식적 모임장소도, 후원자에게 일방적으로 의존하지 않는 재정적 건전함도 없어서 비교적(Esoteric)인 형태를 빌려 엄밀하지 않은 방식으로, 시적으로 기록해야했거든요. 예를 들어 수많은 에메랄드 타블렛 (Emerald Tablet; 금을 만들 수 있는 수준에 이른 연금술 서적임을 자칭하는 서류들)이 현존하지만 무슨 성분을 지칭했는지, 어떤 실험 환경을 가졌는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하게 알 수가 없습니다. 전부 자기만이 아는 암호로 적혀있어요. 전형적인 과학혁명 이전의 과학의 모습이지요.

알칼리, 알고리즘, 알제브라(대수학) 등등 정복왕조의 현실적인 실용과학으로 가득하던 이슬람 과학계는 결국 과학혁명에 도달하지 못한 여느 과학적인 사실들의 기록들과 같이 잊혀지고 훼손되었지요. 고대 그리스의 안티키테라 기계와 바빌로니아의 공중정원을 지은 천재들처럼 말입니다.

서유럽을 몽골이 파괴할 수 있었다고 가정해보아도, 서유럽은 언젠가 과학혁명을 이루었겠죠. 역사에 가정은 없지만, 현대과학의 말마따나 동일 조건의 변인이라는 것은 분석할 수 있으니까요.
웅진프리
18/06/28 12:41
수정 아이콘
저는 기독교도 근대 이전까지는 세속주의와 대립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글쓴이께서는 공의회를 걸쳐 사람들이 정론과 이론이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고 유연성과 다원주의를 가졌으며 종교개혁을 걸쳐 신교와 구교 둘다를 인정하면서 세속주의의 기틀을 마련하였다라고 설명하셨는데 저 생각은 다른게
공의회는 글쓴이분이 설명하셨듯이 정론과 이론을 나누는 회의였고 회의의 결과에따라 이론을 인정하지않고 이단자를 처형하는 폐쇄적인 회의였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공의회를 열어 상대방의 이론을 부정하고 이단자를 처형하려고 했는데 이를 통해 그 당시 사람은 정론과 이론이 시대에따라 달라진다는 생각을 가진게 아니라, 자기가 믿는 종교와 다른 이론을 없앨려고하는 즉 폐쇄적인 생각을 가진것을 알수있죠 따라서 공의회와 지금의 세속주의랑 연결짓는것은 저는 옳지않다고 봅니다
두번째 구교와 신교가 서로 종교를 인정하고 그 결과 세속화의 단초가 되었다라고 하는데
구교와 신교가 종교를 인정한 이유는 그들이 종교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였기보다는 싸움을 막기위해서 억지로 종교의 다양성을 받아들였다고 보는게 저는 합리적이라고봅니다
예시로 든 개인의 신앙을 인정한 베스트팔렌조약도 30년전쟁이란 긴긴전쟁끝에 휴전조약으로 이루어진것을 볼때 다양성을 진정 이해하고 받아들였다고 보기는 힘들고여 싸움을 피하기위해서 개인의 신앙을 인정했다고 보는게 맞다고 봅니다
그 외 정치 상황에 의해 세속주의 성향처럼 보이는 사건들이 일어났는데요 프랑스 왕실가에서는 왕권을 높이고 신권을 줄이기 위해 말씀하신것처럼 아비뇽 유수를 일으키고 아비농을 몰수했고, 튜튼 기사단은 주위의 독일 국가들한테 살아남기 위해 세속군주의 세습통치를 받아들였고 마인츠 선제후령 경우 나폴레옹이 박살트린 이후 통치하기위해 세속통치군주로 바뀌었죠 하지만 그들이 세속주의 성향을 받아드렸다? 라고 보기에는 그들은 카톨릭을 여전히 믿으면서 숭배했고 무신론자나 기타 종교를 받아드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여전히 반세속주의 성향을 가졌다는것을 알수있죠 단지 정치적이득때문에 그러한 사건을 저지른겁니다
이 세속주의 성향은 님이 예시로 든 사례처럼 근대 이후 비스마르크의 문화전쟁이나 러시아 혁명에서 국가 무신론을 강조하는 등 확연하게 세속주의 물결이 나타나는데 저는 이때부터 유럽에서 세속주의 물결이 오고 세속주의가 승리한다고 봅니다
18/06/28 12:47
수정 아이콘
역사를 읽는 것은 점을 잇는 과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과거의 수 많은 점들이 무의미해보이는 일들을 벌인 것 같지만 조금 더 미래에서 뒤돌아보면 다 유의미한 선이 되고, 면이 되고, 단단한 삼차원의 물체가 되기도 합니다.

과거의 흐름들은 확실히 세속주의의 사건들이 아닙니다.
세속주의 자체가 말씀하신대로 과학혁명 이후 철저히 종교가 패배한 이후의 개념이거든요.

하지만 한국역사도 그렇듯이, 어떤 현상이 현대에 일어나고 있으면 그 전 역사도 훑으면서 지금 꽃이 핀 것의 씨앗을 찾는 행위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데 아비농 유슈로 인한 서구 대분열 (Western Schism)은 카타르파 (Catharism)나 롤란드파 (Lollardism) 같은 지역 이교를 낳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슬람의 압바스 이후 칼리프의 권위가 망가진 시점에 대해서만 지역 이교와 극단주의의 발흥을 지적했습니다. 이는 제가 그리는 선 위에 복잡한 사족을 더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비슷한 사건이지요. 하지만 앞뒤의 다른 점을 연결해서 그리는 별자리가 전혀 다르지 않습니까?
웅진프리
18/06/28 13:12
수정 아이콘
최근에는 역사를 읽는것이 점을 잇는 과정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학자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는데요 저도 님의 댓글을 읽고보니 점을 잇지 않는 쪽에 가까운것 같네요
저는 역사에 어느 정도 점이 이어진다고는 생각하지만, 점을 과도하게 이으려고 하면 역사 이해의 방해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은 역사에 점들을 이을려고만하니 자칫 연결되지 않아야되는 점들도 잇게되고 점들을 잇게되는 기준(이데올로기)에 집착하게 되거든요
예컨대 한국 역사에서도 신라의 삼국통일은 한민족을 하나로 묶는 계기가 되었다 라고 설명한다고 칩시다 저는 삼국통일 그 자체에대해서 북쪽의 발해가 고구려를 이었으니 삼국통일은 말 자체가 성립되지않는다고 생각합니다만 설사 삼국통일이라고 쳐도 고구려 유민 백제 유민이 실제로 동화됬냐 라고하면
신라는 9서당 10정같은 제도를 통해 고구려 백제 유민을 동화하려고 하였지만 신라멸망기에 견훤이 백제(후백제) 궁예가 고구려(후고구려) 를 칭한 것 처럼 그당시 사람들에게는 고구려,백제의식이 남아있고 아직 한민족으로 통합되지 않은 단계인데 단순히 우리민족은 하나로 묶여 단합됬다는 이데올로기를 가지고 점을 잇는 과정에서 삼국통일은 한민족을 하나로 묶는 계기가 되었다는 설명이 나오거든요 이렇게그 세부과정을 제외한채 점을 억지로 이어 설명하는 역사인식에 대해서는 저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예시로 든 카타르파나 롤라드파 와 이슬람 극단주의의 발흥은 살짝 다르다고 봅니다왜냐면 카타르파나 롤라드파는 기존 교황의 권위에 반발하는 민중의식을 대변하는 종교 신흥이라면 이슬람 극단주의는 코란을 중요시하고 기존 지식인들의 신비주의 사상을 거부해서 발생한걸로보거든요 이슬람 극단주의와 지역 이교발흥에는 전통적인 성직자층에 반발해서 일어나지않았다는점에서 살짝 다르다고봅니다
18/06/28 15:51
수정 아이콘
저랑 역사를 보는 관점이 다르시군요.

저는 점을 잇지 않고 현상만 보겠다는 것은 오히려 다른 사람의 점을 잇는 행위에 대해서 무방비로 노출되겠다는 것 같다고 생각하기에, 역사를 보는 사람은 항상 철저한 주관과 역사관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사학에 큰 공헌을 했지만, 결국은 정치적으로 카이저의 어용학자였던 레오폴트 폰 랑케나 최초로 조선의 역사를 근대적으로 객관적으로 다루려고 했던 진단학회가 결국 발견한 사료들을 총독부의 식민사학에게 넘겨주는 꼴이 되었듯이 말입니다. 현재의 어떤 문제나 궁금증에서 시작되어 과거를 돌이켜보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역사의 가치이기도 하고요. 저는 이슬람의 역사를 반작용의 역사로 보기에 흥미로워하고 좋아합니다. 과거에서 이어지던 선이 얽히고 튕겨나가고 배배꼬이는 안타까운 어느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에요. 이래 뵈도 기독교와 싸울 수 있는 세계 3대 종교 중 하나이고 그 만한 합리성과 역사를 가진 종교인데도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슬람 극단주의라는 단어를 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슬람 극단주의는 이슬람 내부의 운동을 정확하게 지칭하는 역사적 용어라기보다는 편의상의 외부 명칭 (Exonym)입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슬람 극단주의가 아니라 교황과 칼리프가 속세의 지도자에게 권위가 유린 당했지만, 법적인 제도 안의 세속 제도의 통치가 강화된 유럽과 도리어 권위가 무시되고 불법무력에 통한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교리가 성행한 중동을 비교하면서, 이러한 특징을 순간적으로 유럽도 가지기는 했지만 큰 흐름 상에서 별 의의가 없었다고 말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유럽에서 나타난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지방 교리가 이후 유럽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면 저는 언급했을 것이고 글의 전개 방식도 달랐을 것입니다. 또는 후대에 유럽에서 기독교의 이교도 적이고 폭력적인 교리가 발흥한다면 그 때 과거에 이런 일이 있었노라라고 말할 수 있었다는 점을 지적한 부분이었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는 탈냉전 이후 반서방정서를 이슬람 교리도 아닌 것을 서구가 함부로 묶으면서 이슬람이 스스로 빠지기 시작한 함정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할 말도 많지만 주제가 그것이 아니므로 줄이겠습니다.

그리고 이스마일파 (Isma'ilism) 나 우와이시 운동 (Uwaisi) 같은 경우에도 물론 독자적인 이맘 성직자층을 구성하는 것이 교리인 시아파의 이단(?)/개혁(?) 운동임을 감안하더라도 전통적인 성직자층에 반발해서 일어난 신비주의 운동입니다. 쿠란보다는 하디스 (Hadith)를 중심으로 했죠. 왜냐면 하디스는 예언자 무함마드를 계승한 칼리프 우마르가 정경 (Canon)으로 정리하면서, 언제나 진본이 등장할 것이라는 이단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떡밥이 있었고, 무함마드의 이름을 걸고 날조하기도 쉬워서요. 지금도 보코 하람이나 탈레반 같이 정통 교리와는 거리있는 집단은 쿠란을 쓴다고 하면서도 괴상한 출처도 모를 타프시르 (Tafsir ; 주석)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해요. 정통 울레마 (Ulema ; 법학자-관료 집단, 물론 사우디의 지원을 많이 받아서 요즘 울레마는 보편적인 해석을 경멸하는 와하비나 한발리 학파가 많습니다만) 들이 보면 혀를 찰 정도의 레퍼런스입니다.
웅진프리
18/06/28 23:33
수정 아이콘
뭐 역사를 보는 관점을 다를 수 있으니까요 저는 반대로 역사 가 일어나는 현상 그 자체 그리고 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났는지 그거에 초점을 맞추는 편이여서 현대 사회하고는 연결을 잘 안짓는 편이긴 하네요
그리고 설명하신 글을 보면 물론 중세때 유럽도 극단주의적인 면이 있었지만 기독교는 큰 틀에서볼때 별 의미가없었지만 이슬람교는 후대까지도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언급을 했다는 말씀 이시죠
알겠습니다 음 저가 이 댓글을 통해서 말하고 싶은것은 물론 중세 이슬람의 극단주의(근본주의)가 현대 이슬람의 근본주의적 성향을 띄는데 영향을 주었을자도 모르지만 같은 시기 중세 기독교에도 극단주의적 사상이 사람들 사이에 뿌리깊게 존재하고 있었고 그러나 그것이 현대 기독교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은 것을 볼때 지금의 이슬람교 근본주의의 원인은 중세보다는 근대 현대 에서 그 답을 찾아야되지않을까? 였습니다
그런 생각에서 중세 기독교 사례를 들면서 중세에도 기독교에 극단주의적 사례가 존재하고있었다 라고 주장한 것 이구요 지금 생각해보니 글을 너무 나열하면서 쓴것도 같네요 크크
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가 이슬람 극단주의(?)종파들과 카타르파 롤라드파를 다르게 둔 이유는 물론 둘다 성직자층에반발을 준점은 있지만 카타르파 롤라드파는 민중이 성직자횡포와 성직자에 대해 비판하고 나아가 성직자 자체를 부정하였기때문에 구분하였습니다
사실 저도 이슬람 종파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때문에 저 생각이 오류일 수도있는데 카타르파 롤라드파같은경우에는 앞서 설명한 특성때문에 신교와 구교 종교개혁싸움고는 다른 흐름입니다 따라서 두 종파는 다르지 않나라고 생각했습니다
Finding Joe
18/06/28 10:40
수정 아이콘
종교도 결국 엄격하게 따지면 인간의 산물이고 사회변화에 따라 맞춰야 해요. 가톨릭조차 "신의 존재를 모른 채 한평생 선을 행한 사람이 찬국에 갈 수 있는가" 란 질문에 "그렇지 않다"가 아니라 "그럴 수도 있다" 란 답을 하니까요.
이슬람은 당시에는 정말로 진보적인 종교였지만, 사회 변화에
따른 변화를 거부했고 이젠 아무 의미 없는 말이죠. 이슬람에도 마르틴 루터같은 종교개혁가가 나와야 할텐데, 과연 그럴 수 있을지.
18/06/28 11:07
수정 아이콘
저게 우리나라와 관련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도저히 모르겠는 통계군요
오타니
18/06/28 11:16
수정 아이콘
어제 축구한 카잔은 인구가 백만에 인구 절반이 무슬림인 타타르인임에도 분쟁이랄게 거의 없죠. 본문의 카자흐도 그렇고 세속화에는 사회주의가 특효약인가 싶습니다.
뜨와에므와
18/06/28 12:11
수정 아이콘
목숨이 달려있는데...
18/06/28 12:41
수정 아이콘
공산권 붕괴 이후 러시아의 정교회 대부흥, 폴란드의 가톨릭 대부흥과 중앙아시아의 이슬람 대부흥이라는 추세를 보시면... 오히려 사회주의 이후 새 시대의 정신, 반공주의가 곧 신앙을 가지는 것과 같아지는 한국과 낯익은 현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웅진프리
18/06/28 13:15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알바니아도 비슷하네요 거기도 종교 자체를 억눌러서 그런지 종교 분쟁이 거의없죠
18/06/28 11:55
수정 아이콘
불관용은 관용의 대상이 아닌데 항상 물타기하는 사람들이 많죠
18/06/28 12:29
수정 아이콘
22222222222222!!!!!!!!!!
저도 반이슬람 할랍니다.
9년째도피중
18/06/28 12:13
수정 아이콘
자유로운 학문의 발흥, 자본주의 사회와 대중문화의 도래, 전쟁, 자기반성.... 등의 과정이 있고서야 된 것을 생각하면 저 거대한 이슬람이라는 문화권의 변화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 휩쓸려가기 싫은 것도 사실이구요. 되도록 좀 멀리서 보고 싶습니다.

조선을 흔히 농담으로 '유교 탈레반'이라 부릅니다만 그 유교 꼰대집단이 현재 한국과 같은 상태로 변하는데 최소 70,80년이 걸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영향을 끼친 사회변동만 보아도 국가의 멸망, 식민지, 이념의 해체, 전쟁으로 모든 것이 리셋, 이후 서구사상의 주입, 경제부흥 등이 끊임없이 이루어져야 했지요. 하물며 정교일치의 국가가? 생각하면 끔찍한 일입니다.
바뀔 수는 있습니다. 맞아요. 한국에서 이슬람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충분히 유연해질 수 있습니다. 대신 그 과정에서 일어날 온갖 파열을 감당하기 두렵다는 겁니다. 이미 감당해야할 거대한 파열이 하나 더 있는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더더욱요. 혹시 이이제이 따위를 꿈꾸는 건 아니겠지요.

난민 문제도 서구 국가들이 어쩔 수 없이 떠맡게 된 것이고 동아시아 국가들이 이걸 굳이 받아들일 이유는 없다는 것이 솔직한 생각입니다. 자신들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8/06/28 13:44
수정 아이콘
100년전만해도 우리나라도 저랬을겁니다.

유교사상을 배척하고 삼강오륜을 저버린 사람을 때려죽여도 마땅한가요? 이정도 질문일테니..
Lord Be Goja
18/06/28 18:45
수정 아이콘
명청이나 조선의 충성이 말하는 충성과 서양권의 로열티가 같은 단어로 번역되지만 사실 좀 많이 다르죠.
홍승식
18/06/28 13:58
수정 아이콘
종교의 자유라는 것은 종교가 세속권력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종교가 세속권력을 침범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종교가 세속권력에 영향을 주려고 하면 종교의 자유가 아니라 종교의 의무가 생기는 거죠.
예수님의 유명한 말이 있잖습니까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에게,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18/06/28 13: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무슬림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솔직히 전근대적인 극단주의가 퍼져있는 시점에서 이러한 목소리가 힘을 받기는 힘들다는 것 역시 알고 있습니다. 저 같이 종교라는 개념 자체를 비판적으로 보는 무신론자를 짐승 취급하는 놈들이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제가 우습게 보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나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걸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여기네요. 내가 저들에게 동의하지 못한다고 저들을 없애버릴 수는 없으니까. 그러니까 제발 좀 무슬림들 스스로를 갉아먹는 저 따위 짓거리들은 그만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알아서들 적어도 최소한 남한테 피해는 안 끼치는 범위들 내로 들어와야지 이건 뭐... 지들끼리 조용히 돼지 안 먹고 기도하고 술 안먹고 라마단 지키는 걸 누가 뭐라고 합니까.
말코비치
18/06/28 14:08
수정 아이콘
한국 사는 무슬림들 만나본 경험이 있으시면 알겠습니다만 무슬림 중에도 끝까지 자기가 살던 방식을 고수하는 사람도 있고 한국화가 상당히 진행된 사람도 있습니다. 매주 모스크 가느 사람도 있고, 메카를 향한기도도 '신앙심'으로 대신할 수 있다(마음 속으로만 기도)고 믿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슬람은 이러니까~ 라고 볼게 아니라 실제 한국에 살고 있는 무슬림 한명한명을 따져보는게 올바른 태도가 아닐까요. 한국법을 위반하고 폭력을 저지른다던지 일부다처제를 시도한다던지 하면 한국법에 따라 처벌하면 될 일입니다.
18/06/28 14:16
수정 아이콘
사실 이런 핀포인트 방식이 제일 이상적으로 보이지만 동시에 제일 합당한 해결책인 건 맞죠.
말코비치
18/06/28 14:37
수정 아이콘
마이너리티 리포트같은 시스템을 도입할 것도 아니고, 발생하지도 않은 범죄에 대해서 우려하는게 저는 좀 당황스러울 뿐입니다. 무슬림 뿐만 아니라 탈북자 중에도 간첩이 있을 수 있고 중국인 이주민 중에도 오원춘 같은 사람 있을 수 있는거 아닌가요? 그렇다고 해서 그들을 아예 못오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한국이 적극적으로 난민 받아들이거나 인정하는 나라도 아니고요. 시리아 내전 때도 천명 이상 들어와서 시끌시끌했지만 언론에 나온거 보면 난민으로 최종 인정받은건 고작 4명이죠.
18/06/28 14:44
수정 아이콘
사실 지금의 난민 관련 논란은 좀 지나치게 확대되는 게 있죠. 어차피 딱히 난민 인정에 관대한 나라도 아닌데 마치 이것만 가지고 한국의 공동체가 무너지고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질 것 처럼 생각하는 건 좀 그렇습니다. 아프다고 병원을 안 가는 것도 문제지만 과잉진료도 문제인 거랑 비슷하죠.
루산키아
18/06/28 14:29
수정 아이콘
저는 아예 신이 없다고 믿는 무신론자인데
진짜 신이란게 있었다면
중동땅에다가 석유를 부어놓고 가지는 않았을거 같아요...
18/06/28 18:35
수정 아이콘
신이라는 존재한테는 중동땅에 석유가 있고 없고는 그냥 거기 있게 되었을 뿐. 중요도가 제로에 수렴할거라고 봅니다.
현실에서 어떤 인간이 조금 더 등따숩고 배부르고 하는건 그 쪽의 메인 컨텐츠가 아니라서요. 저는 불가지론자입니다.
Been & hive
18/06/29 11:58
수정 아이콘
신이 없다라기보다는 신이 인간의 도덕적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가 정확한거같네요.
초록물고기
18/06/28 16:27
수정 아이콘
이런 주제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그 세계의 다수자인 무슬림들이 아니라 그 무슬림세계에서 살고 있는 소수자들(무신론자, 배교자, 세속주의자, 타종교인)의 목소리를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닐까 깊은데, 이상하게 그런 사람들의 목소리를 수집하거나 듣는 사람이 많지 않죠.
Otherwise
18/06/28 16:58
수정 아이콘
꽤 많은 무슬림세계에서 소수자는 차별 수준이 아니고 생존을 위협받는 수준이죠.
초록물고기
18/06/29 09:00
수정 아이콘
네, 바로 그래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저도 무슬림세계의 소수자들 (아랍계 세속주의자들) 잘 알고 있는데, 제가 든 생각은 제가 만나본 아랍인들 중에 가장 우리나라 사람들과 사고방식이 가까운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상상초월하는 사회적 압박을 받고 살고 있습니다. 아타투르크가 왜 그렇게 강압적으로 개혁을 했는지 이해가 갈 정도로.
18/06/28 18:04
수정 아이콘
이집트 콥트교도들 보면 이슬람교의 폭력성과 기만이 여실히 들어나더군요.
Lord Be Goja
18/06/28 18: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미국의 is초기대응이 대실패한 이유중 하나가 과격단체인 is와 대적할 [온건이슬람반군]을 열심히 찾던거였죠. 뭐 그냥 우선순위를 뒤로 밀쳐둘려고 저런말을 붙인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런건 존재하지 않았죠.
18/06/28 19:44
수정 아이콘
그나마 이런 글이라도 올라오니 이 사이트에 오는것 같습니다.
말코비치
18/06/28 22:59
수정 아이콘
당신은 샤리아법을 사회의 공적인 법으로 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 이 질문이 내포하는 것은 샤리아법은 국가법이 아니라 일종의 관습법 같은 거란 말로 들리네요
18/06/28 23:40
수정 아이콘
샤리아는 일종의 교회법이니까, '당신은 우리 국가가 이슬람 교회법에 따라서 통치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라는 질문이 되는 거고, 이슬람이 아닌 사람을 이슬람 교회법으로 통제하하는 것에 찬성하냐는 질문이지요.
피카츄백만볼트
18/06/29 01:55
수정 아이콘
요즘은 난민 관련 글은 나올때마다 게시판 폭발시킬 기세로 댓글이 달려서 클릭하기도 무섭더군요. 특히 찬성/반대 양쪽 모두에 신기할 정도로 극단적인 분들이 5,6분 보이던데 이렇게 사람을 극단적인 양극으로 몰아넣는 이슈가 또 있나 싶습니다. 자뻑이 하늘에 달한 극한의 깨시민과 거의 구석기시대의 윤리를 말하는 사람이 공존하는 이슈라니...
F.Nietzsche
18/07/03 23:22
수정 아이콘
[화폐전쟁]의 저자 쑹훙빙이 쓴 [관점]이라는 책이 괜찮군요.
18/07/03 23:5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
스파르타쿠스
18/08/14 19:49
수정 아이콘
이슬람은 종교가 아닙니다. 민주주의를 반대하는 정교일치의 정치 이념, 정치 체제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7439 [일반] 해밀턴 더 뮤지컬(Hamilton the musical)-해밀턴의 반려자, 일라이자(2)-06-(데이터 주의) Roger4417 18/06/29 4417 1
77438 [일반] 한국축구에 대한 가짜뉴스들이 판치네요. [132] 화랑.16601 18/06/29 16601 36
77437 [일반] 맥시코 기상캐스터와 삭게행. [256] 삭제됨20836 18/06/29 20836 105
77436 [일반] '국정원 1억 뇌물' 최경환 징역 5년 선고 [29] Maiev Shadowsong10575 18/06/29 10575 6
77435 [일반] 개들의 섬(Isle of Dogs) [14] 타카이8074 18/06/29 8074 0
77434 [일반] 워킹 데드에서 앤드류 링컨이 하차한다네요. [39] OrBef15190 18/06/29 15190 0
77433 [일반] 좀 덜 까이는 보도자료 쓰기? [11] 좋아요5873 18/06/28 5873 10
77432 [일반] Congratulations, You Win! [46] 사악군9353 18/06/28 9353 5
77431 [일반] 날개를 달았습니다 [203] 마스터충달15990 18/06/28 15990 287
77430 [일반] 헌재, '대체복무제' 없는 병역법 헌법불합치...'양심적 병역거부' 처벌은 합헌 [195] 라플비16186 18/06/28 16186 0
77429 [일반] 부동산은 안망한다? 가격을 들여다 보지않을뿐. [50] s23sesw12303 18/06/28 12303 1
77428 [일반] [데이터/초초스압] 드라마 사마의, 마지막 장면 [38] 신불해16402 18/06/28 16402 25
77427 [일반] 이슬람 국가에서의 종교의 자유 [86] OrBef16688 18/06/28 16688 25
77426 [일반]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 / 마녀 [22] Rorschach8094 18/06/27 8094 1
77425 [일반] 해밀턴 더 뮤지컬(Hamilton the musical)-해밀턴의 반려자, 일라이자(1)-05-(데이터 주의) [2] Roger5558 18/06/27 5558 3
77424 [일반] 뮤직 코디네이터를 시작하려는 저의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합니다. [26] 삭제됨8714 18/06/27 8714 8
77422 [일반] 문재인 대통령 감기몸살로 이번주 일정 전면 취소_주치의 강력 권고 [56] Darwin15732 18/06/27 15732 68
77420 [일반] 정치 재개 의지 보인 안철수 “실패해도 다시 하려는 용기가 중요” [149] kicaesar16829 18/06/27 16829 6
77419 [일반] 세금이 모자란게 아니라 나랏돈 도둑이 너무많다. [25] v.Serum12421 18/06/27 12421 29
77418 [일반] [웹툰&만화] 문정후 작가 고수 & 용비불패 이야기 [105] HesBlUe15840 18/06/27 15840 6
77417 [일반] 오늘도 머리카락을 잃었다 [33] 글곰8564 18/06/27 8564 68
77416 [일반] Daily song - 비따라 of Ants [3] 틈새시장3301 18/06/26 3301 0
77415 [일반] 매일 그대와 [9] Eternity7098 18/06/26 7098 4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