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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15 17:58
[다크나이트 마스터 레이스]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미국에서야 이미 출판되었겠지만 아직 한국에는 안 들어와서요.
솔직히 기대 30에 걱정 70이긴 합니다만 클클클...
18/06/15 17:57
PC는 권장할 수는 있지만, 강요되어서는 안되는 거죠.
물론,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차별 요소만 집어넣으면 그건 그것대로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18/06/15 18:00
아. 신 시티는 노골적으로 무시합니다.
아예 대 놓고 꼴마초+편견+폭력에의 동경+창녀에 대한 환상+스테레오타입적 인물 등등이 엉망진창으로 뒤범벅된 무서운 혼종이예요.
18/06/15 19:11
저도 영화를 먼저 봤죠. 그 영화도 충격적이었는데 원작이 그보다 더 충격적일줄은 몰랐습니다. 물론 영화가 나은 부분도 있긴 해요. 제시카 알....
18/06/15 19:13
그렇죠. 그런 면에서 무려 움베르토 에코와도 맥이 닿아 있는 부분이 있죠. 지적허영을 늘어놓으면 그것만으로 엄청난 책이 되는 분....ㅠㅠ
18/06/15 18:29
학생 시절 이 작품으로 조별과제를 하는데 이마저도 페미니즘의 영역으로 소구하려 드는 모습을 보고, 페미니즘이 과연 여성[학]인가 여성[주의]인가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본 기억이 나네요.
18/06/15 20:56
뭐... 저 사람의 최종심급엔 저게 페미니즘으로 볼만한 영역이 있었나보다하고 짐작만 할 뿐이죠.
자신들의 창녀촌을 지키기 위해 분연히 총기를 들고 일어난 여성들의 행동을 두고 [이것이 바로 여성이기에 해낼 수 있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한다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구나 하고 말았어요. 물론 저 위의 언급은 문자 그대로 학문의 영역에서 국한될 때나 그러려니 하는거지, 저 단편적인 기준 하나만으로 다변화된 현실 문제에 접근하겠다 그러면 학을 떼겠지만..
18/06/15 18:46
과연 픽션에서 PC가 권장되어야 할까요? 저는 기본적으로는 권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선⊂미'의 다이어그램을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만, 요즘 논란이 되는 방식으로 PC를 지켜야 한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악인이 있어야 영웅이 있죠. 악인의 악행을 PC라는 이름으로 숨기면 그만큼 영웅의 선행도 빛을 잃는 법입니다. 영웅이 여성이거나 흑인이거나 약소민족일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백인 남성이 되지 말아야 한다는 논리는 강요일 뿐입니다. 작품이 어떤 주제를 말하는가를 봐야지, 표현과 설정마저 PC라는 잣대를 들이대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근데 저처럼 '진⊂선⊂미'를 믿는 사람에게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미적 쾌감을 선사하는 작품이 <신 시티>라던가 <고로시야 이치> 같은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SM 성향이라 이런 작품을 포르노로 소비하는 것도 아닌데, 왜 눈을 뗄 수 없으며, 책을 접지 못하는 걸까요? 폭력과 섹스의 극한에서 어떤 선함을 느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정말 픽션에는 그딴 게 없는 걸까요? 그럼 왜 <국가의 탄생>이나 <영웅> 같은 파시즘/전체주의 주제를 가진 때깔 좋은 영화를 보며 기분이 나빠지는 걸까요? 이 부분에서 정답을 찾아나가는 게 제가 나아가야 할 일이 아닌가 싶어요.
18/06/15 19:09
신시티와 정반대되는 설정의 세계가 있죠.. 데몰리션맨이라고... 아무도 불쾌하지 않고 침범당하지않는 세상이란 건 그런데가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그렇게 하려면 영화대로 개개인을 24시간 감시하고 처벌하는 거 밖에 없을 듯 싶네요.
18/06/15 19:10
설탕과 고추장 소금등으로 잔뜩 양념한 닭갈비와 그냥 닭가슴살 삶은것중에 건강에는 당연히 닭가슴살이 좋죠.
그런데 살다보면 자극적인 맛을 가진게 먹고 싶을때가 있죠. 그럴땐 건강에 나쁜 양념이 잔뜩 쳐져있어도 닭갈비를 먹는거죠. 그런데 마초스러운 근육맨의 폭력,탱크탑으로 대강 가려둔 가슴골,터질듯한 뒤태,외골수 꼴마초 주인공이라던지,이종족에 마구 휘두르는 폭력 그런 못된 양념쳐진거 먹으려고 갔는데 식당 간판은 그대로고 메뉴도 닭갈비라 안심하고 시켰는데 닭곰탕 주면 닭곰탕 먹어보고 아 이게 더 좋네 할사람도 있지만. 이건 배식에 나오는데? 회사식당에서 나오던건데? 이거 맛없는데? 이게 닭갈비냐? 할 사람도 많을겁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고 니가 식품학에 대해서 무지하니까 그런소리를 하는거지 식으로 나오는 사람들까지 있어요. 그중에 몇명은 심지어 닭도 제대로 못삶아서 비린내도 나고.
18/06/15 19:20
프랭크밀러의 씬시티는 하드보일드와 필름누와르에 대한 만화적 재현을 지향하며 그가 바라던 이상향을 가는데 필요없는 것들은 무시하며 오직 직진만을 한작품이죠.
본인이 어렸을때 6070때 느꼈단 폭력과 섹스를 20세기 후반에 재현할려면 극단으로 가는 만화적 과장이 필요했고 이는 성공했죠. 프랭크밀러가 영화 스피릿에 실패한거보면 결국 씬시티가 가졌단 장점이었단 b급펄프픽션과 필름누와르의 만화적 그리고 현대덕재현이 영화화되면서 스타일이 거세되고 그냥 단순히 복고주의에 그쳤기때문인거같다는 생각을 잠깐 해보네요.
18/06/19 13:52
저와는 정반대시네요. 앞서의 에피소드들과는 달리 마지막 권은 지나치게 헐리우드 영웅물 같은 느낌이라 별로였습니다. 메달 오브 아너를 받은 해군 출신이 정의구현과 사랑을 위해 악당과 싸우다니...... 선악구분이 명료한 그 이야기는 전혀 씬 씨티 같지 않았어요. 하다못해 하티건조차도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요.
18/07/15 14:01
하긴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네요
제 경우엔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사람 막 죽이는 것도 개의치 않는 저돌성이 씬시티 스럽단 생각이 들어서요 흐흐
18/06/15 21:22
영상미 만큼이나 화려한 어휘의 향연으로 가득찬 영화인데
한글자막이 정말이지 너무도 처참한 수준이어서 안타까웠던 기억이 나네요. 기본적으로 각 문장과 중의적 표현, 대사 뒤에 깔린 배경, 심지어 행간까지도 느낌 살려 번역하려면 정말 어려운 영화힐 겁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돌아다니던 자막의 수준은... 보통 이런 경우엔 "에이 걍 자막끄고 볼란다!" 하고 안되는 실력으로 일시정지 해가면서 영문자막으로 보기도 하지만 제 실력에 영문자막으로 이해하기엔 너무 어려운 표현들이 많아서 그냥 분위기만 느끼면서 봤었네요.
18/06/17 23:25
영화 1편은 남주인공이 이보다 더 좋을수 없다시피한 인물이라 딱이고 이영화 생각하면 전혀 다르지만 분위기가 폭력과 여자, 이상한 놈, 덜 좋은놈, 완전 미친놈이 나오는 la컨피덴셜이 생각났죠.
개인적으로는 영화도 la컨피덴셜이 더 좋고 원작자인 제임스 엘로이를 사랑합니다. 추천하신 만화도 너무 땡기네요. 뭐든지 원작이 중요하니 꼭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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