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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07 18:31
저 워딩이 어떤 이유로부터 나왔는지부터 알아야겠고, "한남"이라는 단어는 그 자체로 혐오적인 의미를 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앞서 언급하신 다른 사건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8/06/07 18:37
한남이 혐오적인 워딩이 아닌가요...? (2)
바로 그 아래에 반을 날려주세요 따위 언급이 있음에도 부정적 의미를 담지 않았다 생각하시는지요, 저 워딩이 어떤 이유로부터 나왔는지 알아야한다는 말씀에는 동의합니다.
18/06/07 18:43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한남충"과 "한남"은 그 뉘앙스와 단어에서 전해지는 파급력에서 굉장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후자의 경우에는 우리들이 종종 "스시녀" "흑형" 등을 언급하는 것처럼 혐오적 표현이 아닌 일반적인 상황에도 충분히 쓰일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하구요.
저도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메갈리아, 워마드 회원들이 주장하는 그런 페미니즘에 대해서는 명백히 반대합니다. 다만 전후맥락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한남"이라는 단어 하나만을 보고 다들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아 댓글을 남겨본건데, 매우 공격적인 대댓글들을 받게되니 당황스럽네요. 이 부분은 제가 다시 한번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8/06/07 18:47
"한남"자체가 혐오적인 워딩이 아니라고 해도, "죽이자"는 공격적인 단어가 들어갔으면 혐오를 드러냈다고 보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흑인"은 혐오워딩이 전혀 아니지만, "흑인들을 죽이자"라고 했으면 혐오를 드러낸 거죠. 하물며 "한남"은 혐오워딩이라고 볼 여지가 없는 단어가 아닙니다. 말씀하신 스시녀, 흑형 이것들 혐오워딩이라고 볼 여지가 있는 단어들입니다.
18/06/07 19:00
먼저 첫번째로 저 캡처에서는 "죽이자"라는 표현은 안들어가있구요. 타노스가 원하는게 절반의 희생이니 날리자라는 표현도 결국 죽이자라는 표현 동급이다라고 하시면 별로 할말은 없습니다. 저는 표현의 강도도 다르게 봐야한다고 생각해서요.
그리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전후상황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저 표현에 대해 그렇게 민감해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에서 댓글을 작성했습니다. 유머글에 종종 올라오는 범죄 사건에 대해서는 다들 분개하며 댓글로 그때의 감정을 공유하지만 (이것이 잘못됐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본문 캡처본에 대해선 상황파악은 말할 것도 없고 한남이라는 단어가 정확히 대한민국의 모든 남성을 지칭하는건지 천막농성과 관련된 특정 남성들을 지칭하는건지 알지도 못한 채 마치 간디에 빙의한 마냥 이유와 상관없이 모든 혐오적인 표현은 잘못되었다는 취지로 저를 몰아가는 상황이 굉장히 당황스럽습니다.
18/06/07 19:08
제가 지적하는 점은 "한남"이 혐오적인 표현이 아니다 라고 하신 데 대한겁니다. 한남의 혐오워딩이냐 아니냐를 떠나 뒤에 공격적인 표현이 붙었으면 충분히 혐오감을 드러낸 겁니다. 저는 그 이유로 님을 공격한 적이 없습니다. 제 댓글을 읽어보시면 님이 뭘 잘못했다고 한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만 현실인식에 대해 혐오워딩만 쓰지 않으면 혐오가 아니냐? 이건 아닌것 같다는 말씀을 드린거죠.
18/06/07 19:43
본인이 직접적으로 잘못했다고 한 건 없지만 제가 가진 현실 인식에 대해서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댓글을 적었다.
그게 결국 제가 잘못했다고 글을 적었다는 뜻 아닌가요??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우선 루트에리노님과 제가 생각하는 혐오의 의미부터가 다른 것 같습니다. 저는 혐오라는 단어를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진심으로 증오하는 감정 정도로 이해하고 있는데요. 친구들과 만나는 약속 날에, B라는 친구가 조금 늦게 되면 친구들과의 카톡방에서 "B 진짜 때려죽이고 싶다" 이런 류의 메시지들을 종종 볼 때가 있습니다. 저는 이런 표현을 혐오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정말 진심에서 우러나온 말이 아니니까요. 루트에리노님께서 생각하시기에 이 또한 혐오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서로의 생각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하면 될 것 같구요. 다시 본문에 대한 얘기를 해보면 제가 댓글을 적었던 것은 아직 전후맥락이 파악되지 않는 상황에서 저 짧은 메시지만을 보고는 섣불리 판단을 하면 안된다는 취지였습니다. 물론 혐오적 표현과는 별개로 정말 저급한 단어들의 사용은 그 자체만으로도 혐오적인 의미들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는 말할 것도 없구요.
18/06/07 19:50
제 워딩은 모조리 ~~와 같다고 다 퉁치시고는, 본인 워딩은 그렇게 하나하나 자세하게 나누면 제가 뭐가 됩니까. 제가 궁예라서 님의 의도까지 모조리 다 알순 없습니다. 그냥 써놓으신 것만 읽을 뿐이죠. 님 말씀도 님이 의도하지 않은 바와 다를 바가 전혀 없다고 제가 퉁치면 기분 좋으실까요? 미소지니와 사전적 혐오가 어떻게 다른지부터 따져볼까요? 저희가 그럴 필요가 없지 않겠습니까?
근데 텀블러님께서는 제 숨겨진 의도까지 전부 읽으시는 것 처럼 말씀하시는군요. 제가 글에서 표현한 적도 없는데요. 그리고 저는 공격적인 대댓글을 단적도 없고 저는 모든 혐오적인 표현이 잘못되었다고 한 적도 없습니다. 왜 제가 하지도 않은 일 가지고 저를 공격하십니까? 혐오적인 표현 자체가 잘못됐다고 말한 분들 제 위에는 한분도 안계십니다. 아래에만 있네요. 다만 제가 지적한 부분은 "한남"이라는 혐오단어 논란이 있는 얘기 뒤에 "날리자" 와 같은 공격적인 단어가 들어갔다면 혐오발언이 아니라고 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심지어 혐오의 의도가 없어도요. 그거 한마디 했다고 제가 님을 공격할 의도가 있었다고 보시는 겁니까?
18/06/07 19:52
텀블러님은 지금 저 '한남' 단어만 가지고는 별 문제가 없다고 보시는데요.
지금 극렬 페미니즘 다수는 '한남' '한남충'을 거의 동일한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 단어가 사용된 문맥을 봐도 충분히 문제가 된다고 봅니다. 한남들의 반을 날려주세요 다 날려버립시다 텀블러님은 저 문맥에서 '한남'이 성추행 교수 사퇴를 막는 사람들을 지칭한 거라면 문제가 없다고 보시는 것 같습니다만. '홍어들을 반 날려버리자 이기야' 한다 쳐도. 그 문맥이 전라도 사람이나 좌파, 진보를 통틀어 까는 맥락이 아니라고 쳐도. 교수 사퇴에 반대하는 사람만 지칭해서 사용했다쳐도. 굉장히 부적절한 단어 사용 같은데요. 지금 넷페미 래디컬 페미, 워마드는 일베와 비슷한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정신나간 사회부적응자, 반사회적 발언 행동하는 부류로요. 교수 사퇴막는 사람들 퇴진하라거나 반대한다거나 다른 대체할말 많은데 왜 '한남'입니까. 한국남자란 뜻인데 뭐가 문제죠? 이런 식으로 말장난 할 거면 '홍어'나 '운지'는 뭐가 문제입니까. 하나는 생선에 하나는 음료수 광고 문구인데요. '피떡갈비'는 음식이름이고요. '통구이'도 음식이름이네요. 반대로 '한녀들을 반 날려버립시다' 하면 적절한 단어사용인가요. 이것도 문제 없다고 보신다면 일관성은 있겠지만. 적절한 상황판단으론 보이지 않네요. 전 그에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문맥을 봐도, 좁혀서 지칭했다 쳐도 단어 사용 자체가 문제라고 봅니다. 거기서 '한남'이 왜 나옵니까. 그 단어가 누구에게 어떤 식으로 쓰이는지 우리 모두 다 아는데요. 아무리 바른 말 써도 끝에 이기야 붙이면 정신나간 사람 취급 받는 게 정상입니다. ----------- 추가로. 님이 혹시 '한녀들을 다 날려버립시다'를 써도 된다는 입장이시면. 전 전혀 그에 동의하지 않지만 앞으로 사회문제 제기할 때 '한녀들을 날려버립시다' 해도 된다는 거군요. 참 흥미롭군요. 정상적인 사회구성원의 언어사용은 절대 아닌 거 같네요.
18/06/07 20:12
음... 나이를 먼저 말씀드리면 저는 아직 학부생입니다.
개인적인 경험이라 말하기는 조심스럽지만 "한남"이라는 단어가 워마드, 메갈리아 유저만 쓰는 단어는 아닌 것 같아요. 실제로 제 주위 여자 후배들과 얘기해보면 "한남" 이라는 단어 사용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대한 편입니다. 때문에 "한남"이라는 단어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이 자로님과 제가 좀 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학교 커뮤니티의 영향 때문인 건지 여대쪽 친구들과 얘기해보면 조금 더 확연히 느낄 수 있는데요. 워마드 게시글에서 볼 수 있는 심각한 증오 그런 느낌이 아니라 굉장히 가벼운 편입니다. 음... 제가 중고등학교 시절, 커뮤니티들에서 자주 언급되었던 "김치녀", "등골브레이커" 와 비슷한 느낌인 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뭐 사줬다고 자랑하면 친구들 사이에서 "어휴 등골브레이커 XX" 라고 가볍게 놀리는 이런 상황있잖아요?? 마찬가지로 제가 약속에 늦으면 "오빠 한남이야...?" 이런 느낌입니다. 그리고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런 정도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한남"에 대한 얘기인거지 워마드에서 쓰는 "유충", "느개비" 이런 것들은 실제로 한번도 들어본 적 없습니다. 이런 단어를 입에 올리는 사람들은 이유 불문하고 걸러야죠.
18/06/07 20:30
그건 친한 친구들끼리 낄낄댈 때 쓸 수야 있겠지만 공론장에서. 교수 사퇴 논하는 중대한 상황에서 쓸 단어는 아닌 거 같습니다만.
이대 총장 물러나라면서 '김치녀를 날려버립시다!' 한다면 남초에서도 좋은 반응 안 나올 걸요. '저거 좀 돈 놈 아니냐?' 이러겠죠. 문맥에 따라 '한남'은 괜찮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실 수는 있는데요. 사람은 실수도 하고 착각도 하니까요. 뭐 더 넓게 잡아서 텀블러님 주변 친구분들까진 그렇게 생각하실 수가 있어요. 그런데 사회 구성원 다수에게는 납득하기 어려운 견해 같습니다. 특히 피지알 반응 보시면. 텀블러님 의견에 조금이라도 동의하는 분이 하나도 없는 게 그걸 반증하는 게 아닐까요. 그리고 '한남'을 텀블러님 주변 대학생들이 많이 쓴다는 현상은 그 소위 '미러링'을 빙자한 혐오놀이를 죄책감 없이 쓰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 같습니다. 이러면 남자들도 김치녀 한녀 쓰잖아! 하실텐데. 제 주변은 아무도 안 그래요. 회사에서든 학교에서든 조별과제든 발표든 토론이든 뭐든요. 그리고 그 '미러링'하기 전에도 안 할 사람은 안 했고요. 그런 나쁜 말 쓰는 새끼들은 미러링을 하든 말든 합니다. 요샌 김치녀를 넘어서 '피싸개'란 말까지 나왔더군요. 어떤 종류든 싸잡아서 비하하는 말 사용 안 하는 저같은 사람은 대체 뭔 죕니까. 미러링이랍시고 한남 한녀 이래봐야 쓰레기같은 단어사용, 성갈등만 증폭되지 줄어들지가 않아요. 긴 이야기라 짧게 요약하면. 1. 한남 한남 해봐야 여자 싸잡아서 욕하던 나쁜 놈들은 안 바뀌고요(더 심한 욕설을 만들어내죠) 2. 원래 그런 말 안 쓰고 쓰지 말자던 사람들은 점점 더러워지는 언어사용환경에 스트레스만 받습니다. 3. 누구도 즐거울 일이 없죠. 한남 즐겁게 쓰는 여성분이나 '피싸개'란 말을 하기 시작한 여혐러들은 즐거워할 수도 있겠네요. --------- 추가하면. 주변에서 별일 없이 쓰길래 문제 없을 줄 알았다가 텀블러님 말씀의 요지 같은데요(제가 오독했다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제가 앞서 든 예시처럼. 한녀를 다 날려버립시다! 를 써도 이상하지 않다면 한남도 문제 없죠. 근데 둘 다 정말 이상하거든요. 이게 남자라서 생긴 일입니까. 잘못이 드러나도 물러나지 않는 철밥통 교수 사회가 문제죠. 서울대 학생회엔 교수 사퇴 주장하는 남자 한 명도 없어요? 서울대 남학생은 전부 교수 사퇴 반대하나요? 말도 안 되죠? 한녀 한남이 나올 이유가 없고. 나왔어요. '이기야'나 '운지'가 나온 걸 보는 느낌이란 말입니다.
18/06/07 20:34
김치녀도 충분히 혐오단어 입니다. 평상시에 많이 쓰냐 아니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십원짜리 욕도 평상시엔 가볍게 많이 쓰는데 게시판에서 금지해야할 이유가 없죠.
18/06/07 20:45
자로 님//
[주변에서 별일 없이 쓰길래 문제 없을 줄 알았다가 텀블러님 말씀의 요지 같은데요(제가 오독했다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제가 앞서 든 예시처럼. 한녀를 다 날려버립시다! 를 써도 이상하지 않다면 한남도 문제 없죠. 근데 둘 다 정말 이상하거든요. 이게 남자라서 생긴 일입니까. 잘못이 드러나도 물러나지 않는 철밥통 교수 사회가 문제죠. 서울대 학생회엔 교수 사퇴 주장하는 남자 한 명도 없어요? 서울대 남학생은 전부 교수 사퇴 반대하나요? 말도 안 되죠? 한녀 한남이 나올 이유가 없고. 나왔어요. '이기야'나 '운지'가 나온 걸 보는 느낌이란 말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이 그겁니다. 저는 서울대생이 아니라 스누라이프에도 들어갈 수 없고 아직까지도 저 말이 왜 쓰였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이 상황에서 가장 합리적인 추론은 교수가 솜방망이 처벌을 받은 것에 대해 모 학생이 분개해 "한남들을 날려버리자"라고 쓴 경우인데, 그렇게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게 지금까지 줄곧 외쳐왔던 제 요지였습니다. 다른 주제에 대해서는 다들 숲속친구들을 그렇게 찾으면서 저거는 캡처본 딱 하나만 가지고 이렇게 예민하게 반응하니까요. 다만 전후 맥락이 없으니 현재 상황에서 이미 어느정도 실체가 밝혀진 사건과 동일시 할 수는 없다는 의미였구요. 만약 제가 위에서 적은 추론의 이유가 맞다면 그건 당연히 지탄받아야하는 부분이구요. 저는 아직 정보가 부족하기에 판단 유보의 입장에서 말씀드린거지 "저는 한남 정도는 써도 괜찮다"를 말하고 싶었던게 아닙니다.
18/06/07 20:59
텀블러 님//
제 개인적인 생각을 조금 더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메갈이나 워마드가 나오기 전이나. 나온 초창기엔. 미러링에 대해 제한적 긍정평가를 했어요. 강간범이나 성추행범이나 갑질하는 남자나 여성을 함부로 대하고 성차별적인 나쁜 남성이 있다면. 그 구체적 사건에 한해서, 특정 부류로 좁혀서 정밀하게 공격하면. 전 과격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입장이었습니다. 지금도 생각이 비슷합니다. 목표가 구체적으로 좁혀졌고 그 목표가 진짜 나쁜놈이고 비판 지탄할 필요가 있다면. 정말 험한말 섞어서 욕을 욕을 해도 어느 정도 타당하거나 정당성 있다고 봅니다. 사회운동으로서도 그래도 방법론으로 있을 수 있다고 보고요. 그런데 흘러간 일 보면 그게 아니었죠. 성차별적인 남성이든, 성평등을 찬성하는 남성이든. 미투를 지지하는 남성이든 반대하는 남성이든. 그냥 남성이면 당신의 특권 기득권에 반성하고 사죄하고 맨스플레인이니 발언권도 박탈당하고 한남으로 싸잡혀서 까여야 했죠. 이런 오폭이 문제지 과격성이 문제가 아니에요. 저 교수 사퇴가 정당하다고 가정할 경우(제가 서울대 교수 성추행 건은 잘 알지 못해서, 일단 저 교수가 사퇴해야 마땅하고 학생들이 정당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 교수 사퇴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더 과격한 논조로 비난하고 공격해도 어느 정도 타당할 수 있다고 봅니다. 국정을 농단하고 나라를 망쳐놓은 집단엔 역적 매국노라고 하는 분도 있는데 전 그거에 매우 동의하거든요. 진짜 나쁜 놈을 나쁜놈이라고 하는 게 뭐가 문제겠습니까. 문제는. 오폭이죠. 온건 과격 나누는데 과격이 문제가 아니에요. 오폭이 문제죠. 페미의 문제는 온건 과격 다 오폭을 하잖아요. 남자를 싸잡아 까니까요. 쓸데없는 말이 길어졌는데. 제 개인적 생각엔. 저 말을 한 분이 [교수가 솜방망이 처벌을 받은 것에 대해 모 학생이 분개해 "한남들을 날려버리자"라고 쓴 경우]가 아니라 해도. 뭐 예컨대 뭐 진짜 나쁜 남자가 여자를 강간살해하고 진짜 입에 차마 담을 수 없을만큼 나쁜 짓을 했다 칩시다. 그거에 한남을 반 날려버리자 했다고 가정해보는 거죠. 그렇다고 해도 저 발언은 부적절해요. 걍 개X끼나 씨X놈이나 그냥 욕을 하면 되지 왜 한국남자가 나옵니까. 박근혜나 최순실이나 나경원한테 그냥 시XX이라고 하면 이해를 하는데요. 한녀. 한국여자라고 욕하면 진짜 이상하잖아요. 저건 워마드 래디컬 페미나 쓰는 싸잡아 성별 비하하는 단어고. 그런 식으로 주로 쓰이니까요. 그런 의도로 안 썼어도 그런 식으로 오염된 '이기야' '홍어'같은 단어고요. 저 단어를 쓸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다른 분들도 많이 지적해주셨는데. 나는 그런 의도로 안 썼는데! 억울해할 수 있지만. 언어는 사회성이 있어서 발화자 의도도 중요하지만. 발화자가 실수했거나 잘못 발언해서 생긴 피해를 듣는 사람들이 입잖아요. 그리고 남자 한 명이 "난 김치녀 한녀를 좋은 의도로 썼는데? 김치 얼마나 맛있어? 한국 여자 최고!" 이래봐야. 듣는 사람들이 기분나쁘다는데, 그 단어를 받아들이는 다수가 불쾌해하는데 나머진 변명이 되는 거죠. 꼭 사전적으로 이건 이런 기준에 맞아서 '혐오용어'다 안 해도 저건 일반적으로 저런 식으로 쓰면 까이는 게 당연하구나 이런 사회적 합의가 있다는 겁니다. ------ 추가로. 텀블러님이 열심히 피드백해주시고 있는 건 감사하고 고생하신단 말씀을 드립니다. 혹시 제 주장이나 표헌이 공격적이고 불쾌하셨다면 그 부분은 사과드립니다. 제 주장 요지는 '한남'은 한쪽 성별을 싸잡아 비하하는 단어로 만들어졌고, 주로 그렇게 쓰이고, 그런 의도로 쓰지 않았고 단순히 씨X! 대용으로 썼다 해도 그런 의도로 받아들여진다 입니다. 실수는 할 수 있지만 저게 '써도 된다'거나 '맥락에 따라 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주장엔 별로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18/06/07 18:53
원래부터 쓰이던 말이면 모르겠지만 예전엔 김치남이면 김치남, 한국남자면 한국남자지 한남이라고 표현한 적이 없었고
한남충을 쓰다 하도 반발이 심하니까 한남을 보편화 시킨거죠. 한남 사용을 지적하면 한국남자의 줄임말인데 왜 혐오 발언이냐며 방어하려고 쓰는 겁니다. 한남이라는 단어가 남성 혐오 외에 쓰이는 경우를 본 적이 없어요.
18/06/07 19:25
한남이건 한남충이건.... 한국남자를 줄인 '한남'이라는 단어는 메갈들이 쓰기전에는 거의... 전혀 쓰인적이 없어요..
어디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는지...
18/06/07 21:40
개인적인 의견인데 별로 공감을 못얻고 있네요.
전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한남이나 한남충이나 큰 차이는 없고, 특히 한남은 더 비겁한 어휘라 더 나쁘다고 봐요.
18/06/07 20:55
쓸모없이 면피 하기 위한 논리가 만든 논리를 구사하실 노력은 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맥락을 고려해야하는게 의미가 있다 한들 맥락과 상관없이 문제될만한 여지가 있는 발언도 있는거에요. 생각 다시 한번이 아니라 조심해서 해보세요.
18/06/07 21:07
[쓸모없이 면피 하기 위한 논리가 만든 논리를 구사하실 노력]이 뭘 의미하는지 잘 이해가 안돼서요..
자세히 적어주시면 감사할게요. 아니면 생각좀 조심히 하고 오시구요.
18/06/07 21:07
텀블러님께서 자로님께 말씀하셨듯 딱 김치녀 급 표현이죠. 혐오스러운 표현이 단어 자체에는 없지만 상대방을 비하할 때 말고는 굳이 쓰이지 않는다는 데에서 상당히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텀블러님께서 혐오 발언이라는 개념을 요새 통용되는 것보다 관대하게 적용하시는 건 맞다고 보이네요. 다른 사람들 역시 딱 그정도 표현이라 생각하고 그렇기 때문에 혐오 발언이라고 하는 거니까요. 뭐 정 안 와닿으신다면 주위 여사친들한테(굳이 한남 거린다는 분들 아니더라) 장난으로 깐죽댈 때 김치녀라고 몇 번 해보세요. 한남 소리 들을 때 텀블러님 반응과는 다를 가능성이 꽤 큽니다.
18/06/07 21:45
해보진 않았지만 잘 받아주는 사람도 있을테고, 정색하는 사람들이 있을테죠.
음... 생각해보면 정색할 사람들이 훨씬 많을 것 같긴합니다. 하나하나 댓글을 달면서 상당수의 분들이 저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셨다는 것을 알고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다만, 좋은 말씀을 해주신 분들도 많았지만 생각이 좀 다르다고 거의 메갈첩자 몰이에... 비아냥에..... 이럴 필요까지 있나싶네요. 앞으로는 그냥 눈팅만 해야겠어요. 극 피로... 이런 키워를 매번 하시는 분들은 대체...
18/06/07 21:53
뭐 그만큼 저 표현이 저열한 목적으로 많이 쓰이는 거죠..
6년 전쯤 제 과 후배들이 노무현 전대통령 비하발언인 줄 모르고 과 축제에서 '꽝' 대신에 '운지' 썼다가 탈탈 털렸던 적이 있었는데 텀블러님 친구분들이 정말 남혐 계열이랑 상관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그 친구들이랑 비슷한 느낌인 거 같네요.
18/06/07 20:30
혐오 발언이 맥락에 따라 혐오가 아니라고 할 수 있으니 정작 사용하는 사람들은 혐오 발언이라는 자각조차 없이 사용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그런데 '블랙'이라든가 '장님', '벙어리' 처럼 차별 의도가 없거나 약한 역사가 오래 된 단어도 아니고, 그 탄생이 혐오 발언에 대한 미러링으로써 혐오를 내포하며 탄생한 단어가 맥락에 따라 비혐오적으로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머랄까 억지 같아요.
누군가 '김치녀'를 가지고 '한국인의 자랑인 김치를 통해 한국 여자라는 걸 뜻할 뿐이지 비하의 의도는 없다'라고 말하면 뭐라고 답하시려나요? 그런데 재밌는 건 제가 수년 전에 김치녀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스시녀와 김치녀 처럼 정말 한국 여자라는 의도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게 차별적인 상횡에 자주 쓰이면서 혐오 단어가 되어버렸지요. 그리고 당사자인 여성들이 차별 단어라고 말하고 난 뒤로는 아예 쓰지도 않습니다. (물론 그 전에도 별로 쓴 적은 없었습니다만) 마찬가지로 당사자인 남성들이 차별을 느낀다면 써서는 안 되는 거 아닐까요?
18/06/07 21:24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단어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느냐 자체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단어를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굉장히 중요하구요. 대표적으로 시X, 병X 등 전통적으로 자주 쓰이는 비속어들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원이 무엇인지 알고는 있지만 그렇다고해서 그 당시의 의미를 진심으로 담아서 쓰는건 아니잖아요? 이런 맥락에서 최근들어 "한남"이라는 표현을 가벼운 의미로 쓰는 분들을 종종 목격했고, 그런 의미라면 '어느정도 익스큐즈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게 제 생각이었습니다. 단어 자체에서 굉장히 혐오스러운 의미를 내뿜고 있는 것도 아니구요.
다만, 이번 기회에 저를 제외한 상당 수의 분들이 이 단어에 대해서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부정적으로 생각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이제부터 제가 조심해야겠지요. 언어도 결국 타인과의 합의에서부터 시작되니까요.
18/06/07 21:34
네. 앞으로는 쓰지 마시고, 그걸 가볍게 표현하는 사람들에게는 듣는 한국 남자가 매우 불쾌해하는 단어라는 점을 말씀해주세요. 차별이라는 게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 배려해줘야 하는 거니까요.
18/06/07 19:07
이건 또 무슨 크크크크크크
아 기분이 꿀꿀했는데 어이가 없어서 현웃 터졌습니다, 어찌 되었든 간에 정말 감사합니다.
18/06/07 19:49
최대한 하나씩 피드백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런 비아냥뿐인 의미없는 댓글은 안올리시면 안되나요??
이런 걸로 위안 얻으시나...
18/06/07 19:48
아래 댓글로 갈음하겠습니다. 리니지에서는 빨간 포션을 빨갱이라고 부르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한남 정도는 써도 괜찮다가 아니라 전후 상황을 먼저 파악하고 종합적으로 판단을 해야한다는 얘기인데, 한남이라는 단어에 왜그리 예민하신지 모르겠네요...
18/06/07 20:18
그냥 본인의 생각이 왠만한(적어도 피쟐 내 대다수의 사람들과) 다른것 뿐입니다.
한남 이라는 단어 그 자체로 혐오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게 대다수 사람들의 의견입니다. 그렇다고 텀블러 님 생각이 '틀렸'다는 아닙니다. 그냥 피쟐사람들 대다수와 '다른' 것 뿐입니다. 텀블러님은 한남이라는 단어 자체도 앞뒤 문맥을 파악하면 혐오단어가 아니라고 생각하시는거 같은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상식적으로 '사용할 일이 없는' 한남이란 단어를 사용하는게 혐오단어를 사용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본문 카톡 내용이 전혀 뜬금없이 '타노스님 저 한남들의 반을 날려주세요' 라고 굉장히 뜬금없이 아무상관없는 '한남'들을 절반씩이나 없애라는 내용의 혐오발언입니다. 저 워딩이 어떤 이유로부터 나왔는지 알기 전에 그냥 문장 자체가 혐오문장입니다. 이게 혐오성 발언이 아니라고 하신다면 저와 생각이 완전 다른거니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p.s 그리고 제 기억에는 리니지에서 빨간물약 초록물약 이런거 다 빨기 촐기 이렇게 불렀지 빨갱이라고 한적이 한번도 없습니다만... 이부분은 다른분들도 댓글로 좀 알려주십셔
18/06/07 20:29
저도 자로님에 대한 댓글로 갈음하겠습니다.
저도 대다수들의 pgr러분들처럼 메갈과 워마드가 말하는 페미니즘은 누구보다도 싫어하지만, 요즘도 인스타나 페북 타임라인 통해서 여자 지인들이 올리는 게시물들을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만을 골라 사귄 것은 아닙니다. 제가 봤을 땐 다들 성실하고 모나지 않는 사람들이에요. 예전에 추게의 [세상의 양면성에 대한 난잡한 생각] 게시물을 인상깊게 읽었는데, 가끔씩 올라오는 지인들의 포스트를 볼 때마다 한편으로는 제가 다시 생각을 해봐야하나 싶기도 하구요.
18/06/07 20:21
전참시에서 어묵먹는 장면에 세월호 배경을 썻다고 징계 먹은건 무슨 이유일까요? 어묵에 무슨 혐오적인 의미가 있다고
18/06/07 20:34
그 사건과 동일하게 볼 수는 없죠. 저 게시물만 가지고는 상황을 판단하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서 쓴 댓글인데요.
앞뒤 다 짤라먹고 저 캡처본만 가지고 왜 저런 워딩이 나온건지 lifewillchange께서는 추론이 가능하신가요?
18/06/07 20:49
삭제, 같은 사안은 통합벌점처리가 원칙이나, 굳이 불특정 다수의 회원을 '개'로 비유하는 댓글을 중복 작성한 것은 고의로 판단되어 개별 벌점 발부합니다.(벌점 4점)
18/06/07 20:53
보고 쓰고 있는 거에요.
누군가 죠센징이란 단어를 썼는데 전후맥락을 알아야 그 뜻을 알 수 있으니 유보하잔 사람이 얼마나 있겠나요. 한남이란 단어가 그 급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계신거고, 다른 사람들은 그 급이라고 생각하는 거에요. 보통때 한남이란 말을 쓸 일이 없어요. 김치녀란 말이 그렇듯. 주변사람들은 쓴다고 말하셔봐야 큰 근거는 되기 힘들겠죠.
18/06/07 20:36
전라도인들을 홍어라고 부른다든지 경상도인들을 과메기라고 부른다든지 이런것들도 그럼 지역차별이 아니네요? 일베는 왜 욕먹고있는거죠? 이거 완전 클린사이트 아니었습니까? 크크크 별얘기를 다듣네요
18/06/07 21:10
보통 댓글달때 아래 뭐달려있는지까지 다 읽고다시나요? 그렇게까지 말씀하시고나니까 아래에 피드백이라고 하신 댓글들도 다 읽어봤지만 결국 그냥 본인이 한남이라는 단어에 대해 특이하게도 다른 사람들보다 좀더 온건한 생각을 갖고있다정도 뿐 납득될만한 내용도 없는데요?
그러니까 결국 저에게 파블로프의 개 운운하는 댓글을 단것은 결국 본인의 피드백을 읽어보면 본인이 의도했던 바를 이해할 거고, 그러니 결국 제가 단 댓글은 뭣도 모르고 제대로 본인의 피드백을 읽어보지도 않았으면서 조건반사적으로 달았다 이런 논지 아닙니까? 크크크 지나친 자신감이시네요.
18/06/07 21:03
혐오표현은 두 종류가 있는데요. 언어 내적으로 혐오와 비하의 의미를 내포한 표현이 있고, 내적으로 그런 의미는 없었지만 그런 용도로 쓰이다 보니 그런 의미로 자리잡은 표현이 있지요. 후자의 경우에 해당하는 혐오표현이 조센징, 지나, 홍어, 김치녀, 된장녀 같은 표현입니다. 물론, 어느 시점부터 그것이 혐오표현이 되고, 어느 시점 이전까지는 혐오표현이 아닌가는 애매한 문제이긴 합니다. 그러나 한남이란 표현이 긍정적이거나 최소한 중립적인 맥락에서 사용되는 바가 사실상 거의 없는 것을 감안하면, 한남은 혐오 표현의 조건을 비교적 잘 충족하는 표현입니다. 물론, 혐오표현으로써 아주 심각한 수준의 표현인가로 따지면 뭐 순한맛 정도에 해당한다고는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래도 비판으로부터 자유롭기는 힘들겠지요.
18/06/07 22:09
댓글 보니 이미 논의가 끝났고 '한남'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에 대해 생각이 달라지신 것 같아서 저도 댓글 다는건 사족이기에 굳이 답글 달아주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어쨌든 제 생각을 적어보자면 '한남'의 어원이 명백한 혐오단언인 '한남충'이기에 '한남'은 혐오단언가 맞다고 봅니다. 개인이 그걸 쓴 상대방을 용서한 것은 자유지만요. 남초에서도 용인되는 '개저씨' 정도였으면 그리 문제되지 않았으리라 생각됩니다. 어쨌든 이것도 중장년층과 남성에 대한 혐오가 담겼지만 어원 자체는 장년 남성 일반이 아니라 일부 몰지각한 중장년을 지징하는 것이니까요.
물론 맥락에 따라 혐오발언에 내재된 혐오의 수위가 달라질 수는 있겠죠. 공개적으로 래디컬 페미를 표방하는 여자가 처음 보는 남자에게 '한남'이라고 했다면 이건 거의 확실하게 비하적 의도로 쓰였을 겁니다. 반면 래디컬 페미와 거리가 먼 여사친이 남사친에게 농담삼아 '한남'이라고 했거나 성추행 교수에 대해 얘기하다 저런 '한남들' 이라 했다면 의미가 살짝 달라지죠. 그러나 맥락에 따라 둘 사이에서는 다른 의미로 사용된 것이지 어쨌든 기본 정의는 혐오표현이기에 예외적인 맥락에서 용인될 수 있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한남'이란 단어가 상당히 많이 알려져서 생각보다 여자들이 많이 쓰고 심각성을 인지못하는 사람도 늘었습니다만 그것도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친한 흑인친구랑 니거드립 치는건 당사자 사이에서는 괜찮지만 그걸 모르고 카톡창을 본 대중이 분개할 때 대중이 잘못했다고 볼 수는 없죠.
18/06/07 22:24
마지막 댓글입니다. 일일이 피드백하다가는 끝이 없을 것 같아서....
오늘 하나하나 댓글들을 읽고 다시 답글을 달면서 다시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좋은 말씀을 남겨주신 분들도 많이 계셨는데, 일일이 달지는 않았지만 이 댓글을 통해 그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제 생각과는 다르게 "한남"이라는 단어에 대해 상당수의 분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딱히 쿨병이 있다거나 한 건 아닌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욱 더 경계를 하겠습니다. 단어가 사용되기 위해선 타인과 공통된 의미에 대한 합의가 전제되어야 하는 만큼, 제가 느끼는 의미와 상당수가 느끼는 의미가 괴리가 있다면 그 부분은 당연히 제가 고치는 게 맞으니까요. 다만, 이런 경험이 저도 처음인지라.... 저와 생각이 좀 다르다고 몇몇분들은 저를 거의 메갈첩자 몰이에.... 비아냥에.... 솔직히 이럴 필요까지 있나 싶긴합니다. 댓글 초반부에서도 분명히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말씀드렸는데.... ㅠㅠ 저도 욱하는 성질이 있어서 함부로 막 쏟아낸지라 저로 인해 기분이 언짢아지신 분들께도 이 글을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구요. 앞으로는 글이나 댓글 작성은 안하고 그냥 눈팅만 하겠습니다. 너무나 피로합니다.... 이제 시험기간인데..... 마지막으로 간단한 질문들에 대해서 답변만 드리고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공부하세요] => 네, 시험공부하러 가겠습니다. [호옥시...] => 아닙니다... [언냐 인증한거야?] => 진짜 남자입니다ㅠㅠ
18/06/08 11:30
사람을 불쾌하게 만들고 있는 방법을 열심히 시전하고 계셔서 그래요.... ;;; 그게 아니라고 하시면 머... 물론 저도 파이터 기질이 있긴한데, 저는 대놓고 상대편 불쾌하게 만들고 싶은 의도를 티내긴 하거든요(그게 좋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피아가 확실해지니 뒤끝이 없죠). 근데 텀블러님은 대놓고 상대편 불쾌하게 만드는 것도 아니면서 슬슬 계속약올리시거든요.
딱 3의 법칙만 외우세요. 나를 옹호하는 사람 한명없이 3명이 너생각이 틀렸다고 하면, 일단 인정하시는 태도를 취하시는게 적정하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분란만드실 필요가 없어요. 어차피 사람은 끼리끼리 모이는거라 내주위 사람들의 의견이라는건 참고사항만 될뿐 진리가 될수 없어요.
18/06/08 00:10
한남은 그냥 혐오단어입니다.
한국남자의 줄임말이지만, 비하의 의도를 갖지않고 한남이란 말이 통용된 적이 없으니까요. 조센징이나 니거처럼, 본래의 의도와 다르게 비하의도가 생긴단어도 피해야겠지만, 한남은 애초에 거기에 해당조차 안됩니다.
18/06/08 01:35
단어의 본질적 특성을 옹호하시려다보니 컨텍스트를 의도적이든 실수든 무시하시게 된 것 같으시네요. 말씀하시려는 바는 잘 알겠습니다.
18/06/08 08:47
한남이 김치녀의 '미러링'에서 나온 말이라는 걸 아신다면 이런말 안 하셨을 텐데 말이죠.
한남이 혐오적인 의미가 아니라면 김치녀도 아닙니다.
18/06/07 18:35
그...
저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저분이 바로 그 시스 헤테로 남성이시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일단은 피카츄 배 만지기 모드에 돌입했습니다.
18/06/07 20:30
제가 피카츄 배를 만진다고 한건 해당 인물이 남자냐 여자냐 라는 논란이 있는 점에 대해서 한정입니다.
남녀를 떠나 저런 발언은 해선 안 되는 발언이죠.
18/06/07 19:14
졸업한지 꽤 되었는데 저희 과 이야기를 이렇게 듣게 되네요
저 역시 H교수의 수업만 남기고 졸업해야 했는데 H교수의 갑질로 인해 졸업 하지 못할 뻔한 기억이 있습니다. 과 내에서는 H교수 문제 때문에 박사과정 대학원생 전원이 자퇴서를 제출했습니다. 그중에는 40대도 있고, 가정이 있는 가장도 상당수며 대학 교수 임용 예정자들도 있습니다. 당사자들은 인생을 걸고 있는데 [그] 진영에서 이를 단순히 자신들의 세 불리기와 프로파간다 전파에 이용하는 꼴을 보아하니 억장이 무너지네요. ps) 수정은 맞춤법 수정
18/06/07 19:39
운동권이 밀어주는게 젠더 운동입니다.계급간의 장벽을 허물의지도 -자기선배들은 이미 기득권편입되어있으니 자기도 거기 가고 싶죠- 허물 능력도 없는데 투쟁을 시켜야 하거든요.얼마나 좋습니까 투쟁하면서도 돈줄쥐고있는 대기업이나 연줄쥐고 있는 정치권력과는 싸울일이 없다는게.
18/06/07 19:49
학부졸업할 즈음에 갑자기 페미니즘 스터디가 몇 개씩 생겨나서(물론 만든 주체가 운동권이었습니다만)
안하던 짓을 하고 그러네 싶기도 했고, 그때는 또 운동권에서 페미니즘을 안좋게 보는 시각도 꽤 있더라고요. 뭐 저야 어차피 운동권 극혐해가지고 그냥 쟤네는 또 싸울거리 찾아서 지들끼리 싸우는구나 했는데 몇년 지나고 나서 지금은 거의 운동권=페미니즘이 되어버린 모양이네요 하하...
18/06/07 19:58
제가 겪은 게 딱 그 구도였습니다.
꼰대 운동권 한 명이 술자리에서 "여자와는 같이 혁명을 논할 수 없다" 이래서 여자 운동권 멤버랑 술마시다 싸우는 광경을 목도했었거든요 크크크크 참 지나고 보니 옛일이기도 한데 여전히 어이없네요 크크 쓸데없이 개인경험 사족으로 댓글단 것에 불과한데 피드백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8/06/07 19:38
이건 서울대 교수징계 복직 문제때문에
대학원생들이 미래를 버리고 자퇴하고 투쟁하던데 한남으로 묻혀버리겠네요 ... 아.... 일베와 매갈은 절대 상종 하면 안되는 물건입니다.. 모든 이슈를 흡수해 버립니다;;;;;;;;;;;;;;;;;;;;;;
18/06/07 20:00
모든 이슈를 흡수한다 레알 공감합니다... 모교 학생회 관련 해서도 분명히 횡령과 관련되서 문제가 일어났는데, 중간에 메갈이 얽히는 순간 모든 이슈가 메갈여부에 집중되고, 횡령은 어느샌가 아무도 관심이 없더군요. 정작 횡령에 대한 해명이 하나도 없었는데.
18/06/07 20:27
한남이라는 혐오단어에, 한남 절반을 날려달라는 헛소리에, 그걸 한술 더떠서 전부 다 날리자는 막나가는 소리까지.
성추행 성폭행으로 아무리 명분 세워서 시위하면 뭐합니까. 설령 H교수가 자기들 말 그대로 성폭행범이라고 해도 한국남자는 다 죽여야 된다는, 히틀러보다 더 미친 페미 집단보다 저 H교수가 훨씬 정상인데요.
18/06/07 21:21
저런 한심한 표현을 별로 두둔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저건 히틀러처럼 실천에 옮길 의지를 갖춘 주장이라기보다 그냥 욕설에 가깝죠. 그 욕설이 아무리 몰상식하고 부도덕한 소리여도, 카톡에서 몇마디 떠든 것과 실제 범죄자를 비교해서 후자가 더 정상일 순 없고요.
18/06/07 21:50
원래는 이리님 말씀처럼 혼자만의 욕설이고 저 대화하는 두명이 정신나간 페미라고 생각하는게 옳습니다만, 최소한 메갈과 워마드는 "한남충 번식탈락 유병단수 및 제노사이드"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리고 안타깝지만 저는 페미와 메갈 워마드를 구별하는게 거의 불가능 하더군요. 애초에 구별이 가능한지도 모르겠고요. p.s 혹시나 해서 적는데 전 저 H교수를 두둔한다거나 저교수가 무혐의라거나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닙니다. 만약 교수가 진짜 성폭행범이고 인맥으로 버티고 있는거면, 당장 사법처리 된 다음 교수직 짤리고 학생들에게 조리돌림 당한다고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저 정신나간 발언이 일상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집단이 실제 성폭행범보다 훨씬 더 비정상이고 위험하다고 생각하는것 뿐이에요.
18/06/07 22:23
구분선이 애매한건 맞는데 구별이 어렵진 않은 것 같습니다. 박근혜 찍은 사람과 박사모와 태극기 부대는 연속적으로 펼쳐져 있겠지만, 그렇다고 한국 투표자의 51%가 태극기 부대 급이 되는 건 아니죠.
18/06/07 22:48
한국 투표자51%와 태극기 부대는 저도 구별 가능합니다.
같은 경우로 보통 여성분과 메갈 워마드는 저도 대충 구별 가능하고요. 근데 전 태극기 부대와 박사모를 구분 못하겠더라고요. 자기들 안에서는 뭐 서로 다르니 어쩌니 하면서 왈가 왈부 하는데, 결국 같은 모습을 보이고 같은 발언을하고 같은 목표를 위해서 움직이니까요. 둘의 구분이 가능한 사람은 태극기부대나 박사모에 관심이 많으신 분일꺼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로 페미와 메갈이 서로 같은 모습을 보이고 같은 발언을 하고 같은 목표를 위해 움직이는데 구분이 가능하시다는거 보면, 이리님이 페미에 관심이 많으신건 알겠네요. 근데 대부분의 사람은 페미와 메갈이 하는 행동과 발언, 목표를 보고 구분하지 서로 자기들끼리 기준 세워서 말하는 모습 보고 구분 못합니다. 페미가 메갈과 꾸준히 선을 그으면서 서로 대척되는 점이 있다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저나 다른사람들의 페미에 대한 인식도 조금씩 바뀌어 가겠지만, 아직은 그런 모습이 안보이네요.
18/06/07 22:52
꾸준히..를 넘어서 늘 대척합니다만(애초에 워마드 탄생부터가 대척의 역사), 그들만의 리그라 아마 보실 일은 앞으로도 없지 않을까 싶네요.
18/06/07 20:46
중요한 이슈가 이걸로 이렇게... 타과생이지만 건너서 들어보면 말 많았던 교수로 기억하는데 엄벌에 처했어야 하는데...
그리고 아무 맥락없이 독일이나 이스라엘에서 ‘유대인의 반을 날려버려야’ 하면 무슨 소리 들을까요. 그것만 해도 잘못된건데 한남이란 비하적 언어까지 포함되면 절대로 정상적인 언어가 아니지요. 혐오발언은 본인이 혐오발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괜찮은게 아닙니다.
18/06/07 21:09
첫 댓글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그나저나 저 발언이 남자입에서 나왔다면 더 문제죠. 남자 페미는 잠재적 읍읍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닙니다.
18/06/07 21:30
학생연대 회장이 해당 발언 이후에 다른 학우가 잘못된 발언임을 지적해서 해당 발언자가 사과했다며 카톡 전문을 올렸는데... 그게 더 가관입니다.
저는 사실 이 글만 보고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전문을 보고 어이가 없어졌습니다. 퍼올수가 없어서 아쉽네요.
18/06/07 22:08
혐오를 혐오로 대응하는 것이 정의가 아님은
개념으로는 알기 쉽지만 실천으로 행하긴 쉽지 않지요. 자기가 행하는 혐오가 정의라 믿는 것이 최악의 형태의 혐오라 생각합니다. 고치기 어렵고 확산하기 쉬우니까요.
18/06/07 22:23
위에 곧 내려갈게요님이 올리신 전문 링크드립니다. 천막농성 페이지가 아니라 대표 페이지입니다만...
https://m.facebook.com/william.baek1?lst=100003098605191%3A100000775519142%3A1528377801&pn_ref=story&fref=nf&refid=17&_ft_=top_level_post_id.1672343659468135%3Atl_objid.1672343659468135%3Athrowback_story_fbid.1672343659468135%3Athid.100000775519142%3A306061129499414%3A2%3A0%3A1530428399%3A1594988017547668193&__tn__=C-R
18/06/07 22:58
요즘 어린 여학생들 보니까 한남이란 단어는 매우 자주 쓰던데요. 김치녀보다 훨씬 많이 쓰이는 느낌이던데... 얘네가 본격적으로 사회생활하는 5년~10년 뒤는 아주 볼만하겠네요.
18/06/08 01:49
김치녀 김치녀 거리던 남자들이 사회 나와도 별 차이 없었어요. 다들 돈버느라 학생 때만큼 나서고 활동하기 어려울 겁니다. 그리고 요즘 사회생활 하시는분들 중에서도 메갈 워마드 하시는분들 정말 많습니다. 다만 일코를 어찌나 그리 잘하시는지 크크. 결국 몇번 대화하다보면 먼저 티내긴 하더군요.
18/06/08 02:00
이게 단어가 김치녀랑은 다르게 한국남자의 줄임말이라서 혐오단어인지 모르고 쓰는 애들도 많아요. 굳이 비교하자면 전효성씨나 홍진호씨가 민주화 발언하는 급이죠. 그만큼 김치녀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게 퍼져있어요.
조만간 연예인들이 방송에서 실수로 쓸거같은 느낌입니다.
18/06/08 02:06
제 댓글은 한남이라는 용어를 쓰는 여학생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해도 크게 변할일은 없다 라는 의미였어요. 그리고 한남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연예인이나 방송인들이 언젠가부터‘~하는 부분’ 이라는 문장을 되게 많이 쓰더군요. 아마 한남 그 단어도 누군가가 실수로 말해버릴 수 있겠네요.
18/06/08 08:48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민주화가 차라리 쉽지 일부러 쓰기도 힘든 단어라서요.
한국남자만 지칭하는 단어를 쓸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쓰는 즉시 거르면 됩니다. 쉽게 사람을 구별할 수 있어 좋네요.
18/06/08 15:59
중,고등학생들 일베용어 많이 씁니다. 들으면서도 놀랐습니다. 회사가 정자에 있어서 근처 오피스텔 사는데 이 부근이면 교육 수준도 상당히 높을텐데.. 영어랑 일베용어를 섞어서 대화하던데요.
18/06/08 15:47
김치녀는 듣는 여성들이 싫어하는 혐오단어니 안쓰고
흑형은 듣는 흑인들이 싫어하는 혐오단어니 안쓰고 근데 한남은 듣는 한국 남성들이 기분이 좋든 안좋든 충 안붙었으니 혐오 단어 아니거든요 하면서 쓰는데 뭐가 문제있냐는거 보면 참 웃겨요 이해는 합니다 그분들한테 한국 남성은 자기가 좋아하는 몇몇을 제외하면 다 쳐죽여야할 무언가로 보이는것 같으니...
18/06/08 15:57
한남이 혐오 단어가 아니라니...
그럼 여자들한테 '너 김치야?' 라고 물어봐도 아무렇지 않게 되겠군요. 뒤에 뭔가 붙지 않으면 괜찮아지는 겁니까? 이미 혐오의 정서가 담뿍 담긴채 축약된 단어인데 충이 붙었네 어쩌네 하면서 쉴드 실화인가요?
18/06/09 12:53
https://www.facebook.com/snuhumanrightscouncil
학소위는 학생 성소수자 인권 위원회가 아니라 학생 소수자 인권 위원회의 준말로, 학내 인권문제 전반을 다루는 총학생회 산하기구입니다. 본문에 잘못된 내용이 있어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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