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 - 잘 안봤다. 드라마 한편을 봐도 서너개의 스토리들이 끼여있어 보고 싶은 부분만 보기 힘드니까.
요즘 티비 잘 본다. 다시보기 서비스 대단해!! 넘겨서 볼 수 있다니.
그러고보니 예전엔 녹화해서 넘기기 스킬이 있었지. 좀 귀찮음. 예약해놓고 가면 앞뒤 짤려서 녹화 제대로 안되는 경우 있었음.
음악 - 테이프 하나가 너무 비쌌던 시절. 90분짜리 가짜 모음집 사기도 부담이던 시절. 라디오 녹음해서 들었다. 짜증나게 뒷부분 잘 끊김.
이 노래가 원래 가수가 말이야, 블라블라~ 윤종신이 라스에서 옛날가수 얘기할때마다 '그래서 어쩌라구' 했거만 내가 그러고 있넹
컴퓨터 - 일단 디스켓을 넣고 부팅을 해야된다. 블루스크린 이란게 있다. 그거 뜨면 망한거야.
게임하려면 디스켓 7장이 필요한데 한개가 망가지잖아? 그럼 망한거야
인터넷
여러가지 의미로 혁명적인 도구. 게임, 음악, 19금, 만화. 찾기만 잘 찾으면 공짜로 보고 싶은거 보던 시절. 돈은 없고 시간은 많으니 열심히 찾아다녔다.
그 시절 이용하던 것 중 아직도 살아남은건 벅스. 꽤 많은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가 있었는데 벅스가 안정적으로 재생이 되었지. 그전엔 뮤직캐스트를 애용했었는데. 수많은 와레즈들은 토렌트와 웹하드를 남겼고.
티비에서 보여주는 만화를 일방적으로 볼 수 밖에 없던 시절을 벗어나 처음으로 내가 보고 싶은 만화 찾아 보던 시절. 초당50킬로 바이트만 안정적으로 나왔도 참 빨랐지.
이때쯤 영화도 많이 봤군. 한편에 2천원짜리 비디오보단 쌌으니까.
모뎀으로 인터넷하면 전화가 안됐었는데 요즘은 집전화도 없구나~~
스마트폰 - 인터넷과 더불어 멀티태스킹 능력 강화, 반대로 하나의 매체에 집중력이 떨어지게 만든 원흉.
요즘 드라마 내용은 기억이 나는데 장면이 기억이 안난다. 항상 드라마 켜놓고 들으면서 스마트폰을 하고 있어서.
책 - 못읽겠다. 인터넷할때는 훅훅 넘기면 되는데 글자 하나하나 읽고 있자니 너무 지루하다. 요즘 얘들 지겨워서 어떻게 책 한권 정독하려나.
오락실 - 진짜 현피가 가능했던 시절. 불량스러운 기운들. 한쪽에선 삥 뜯기고 쳐맞고ㅠ 요즘 오락실이 별로 없다. 있어도 나름 건전해보인다.
피시방 - 한시간 2000원, C&C라는걸 했다고 하던데. 난 모르겠다. 천원시절 스타밖에 안해서. 피시방 요금은 그대로군. 오락실도 얼마전까진 100원이었건만.
학교운동장 - 전학년이 모여서 각자 축구하던 시절. 선배한테 공 맞춰서 쳐맞던 시절. 쳐맞고 10분만에 기운차리고 다시 신나게 축구하던 시절.
옛날 이야기 자주 하고 그리워하기 시작하면 아재임.
마속 나무위키 문서 2.3. 가정의 패전 인용
"그런데 여기서 마속은 제갈량의 명령을 무시하고 길목에 세워야 할 방어진지를 산 꼭대기에 세우는, 전쟁사상 다시 없을 바보짓을 한다.
부장 왕평이 필사적으로 말렸지만 이마저도 무시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