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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14 16:37
죽기 딱 좋은 날씨네 크크크
보통 효자는 나쁜남편 효녀는 좋은아내더군요. 장인어른 저녁 차리러 들어가는거 보고 1. 저 밥을 내가 먹어야해 2. 들여보내지 않으려면.. 생각하다 결혼했습니다.
18/05/14 16:43
글세요...
사귄지 반년 안되서 신혼 여행지 이야기 하고 있었네요 . 그냥 언제 부터인가 당연히 이 사람과 결혼 할꺼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18/05/14 16:46
이 사람이 너무 좋은데 시작하기 두려울때 남편이 그랬어요. ' 우리같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결정해요 ' 그 같이라는 말이 아주 설레이더군요.
18/05/14 16:52
남편은 저 아니면 자기는 평생 연애도 못해볼거 같아서 매달렸다고 하고
저는 사귀기 전에 너무 싫어서 “나랑 결혼할꺼면 사귀던지?” 라고 했는데 정신차려보니 사귀고 있어서 결혼까지 했습니다
18/05/14 16:54
두번째 만난 날
입술이 갈라졌다며 립밤을 저한테 내밀었는데... 그 때 결혼해야겠다가 아니라...이 사람이랑 결혼하면 좋겠다 했네요.
18/05/14 16:57
저희 어머니가 다리수술하시고 병원에 입원해있는데 그때 간호하는거 보고 소위 뻑이 갔습니다 크크
원래 이사람과 결혼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그때 모습이 결정적이었네요. 집사람은 왜 저같은거랑 결혼했는지 당최 이해가 안됩니다.
18/05/14 17:02
보름간의 단체여행을 갔고,
10여명중 우리 둘만이 어느 장소에서나 같은 행동을 하고 같은 걸 느끼는 모습을 보고 사랑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부부가 되었습니다. :)
18/05/14 17:03
저는 연애하기 참 좋은 친구와 삼년을 넘게 만나다 헤어졌습니다. 주변에서 저랑 왜만나냐고 할정도로 예쁜친구였고 네살 연하에 마음씨도 착했죠. 심지어 취미도 롤..씀씀이도 알뜰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결혼하면 대화가 제일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결혼하면 연애보다는 일상을 같이 해야 하는데 커피숍 가거나 바래다주는 버스정류장에서 시간이 너무 안간다는 느낌을 받고는 이별을 결심했습니다. 그게 무슨 대수냐고 하실수도 있겠지만 그당시 저의 생각은 그랬습니다. 반면에 그 이후 만난 여자친구는 대화만 했다하면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밌게 놀았지만 그 외에 알게된 모습들이 희대의 썅x급이라 금방 헤어졌구요. 주변의 기혼자들에게 '어떻게 결혼을 결심하게 됐어?' 라고 자주 물어보는 편인데 좋은 게시물 감사합니다. 저도 언젠가는 그런 결심을 하게될 사람을 만나게 되었으면..ㅠㅠ
18/05/14 17:26
3번에 남자친구랑 운전연습을 한 '친구' 이야기 때문에 헷갈리신걸거에요. 이성친구분이 남자친구랑 운전연습 하신건데.. 친구라고만 되니까 자연스럽게 어 여자분이었나 순간 헷갈리게 되는거죠.
저도 그 부분때문에 1번항목 3번항목 두번씩 읽었습니다.
18/05/14 21:22
저도 1번에서 여자친구란 단어가 나오기 전까지 여성분인줄 알았네요;;
보통 정전때 당황하지 않는 건 남자 몫이라는 고정관념... 아니 습관과 경험 때문인지 ㅠㅠ 이젠 너무도 당연해서 집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고장과 수리, 이상징후가 저 없으면 그대로 유지되는 터라, 심지어 멀티탭 스위치 안 눌러놓고 전기 안 들어온다 하는.. 흑
18/05/14 17:12
후배 소개팅으로 처음 만났는데 그때 그냥 감이 왔어요...;;; "아..결혼을 한다고 하면 이 여자랑 하겠구나!!" 라고 허허허
만나다 보니 너무 착하고 자기한테 냉정하며 훌륭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기에 결심이 더 깊어졌죠~
18/05/14 17:14
처음 만났을 때부터 대화가 잘 통했습니다. 코드가 맞다고 해야 하나. 사고방식도 비슷하고 취향도 비슷해서 호감이 갔습니다.
의외로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 만나기가 쉽지 않거든요. 팔짱을 꼈는데 보기보다 팔뚝이 근육질이라 남성미에 심쿵했고요. 근데 결혼하고 애 키우다보니 근육 다 어디로 간겨..ㅠㅠ 사기결혼이라 주장 중입니다.
18/05/14 17:22
아내는 그 때 자기 눈이 삐어서 그랬다고 합디다. 저도 아마 그랬을 걸요.
.......아! 때리지 마요. 사람이 사람을 때리는 건 나쁜 일이잖아 ㅠㅠ 농담은 접어두고 말하자면, 아내는 자기 머리로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였습니다.
18/05/14 17:25
와이프는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말하길 재밌어서, 유머감각이 있어서.. 라고 했고
저는 보통 여자와는 다르게 털털하고 쿨하고 덜 민감한 성격 때문이었습니다. 아.. 얘랑 결혼하면 쓸데없는 일로 달달 볶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18/05/14 17:42
와이프는 연애전부터 같이 일했는데 보조 잘 맞춰주고 시키는 일 딱 그정도까지만 비교적 꼼꼼하게 할 줄 알고
예의바르고 전체적인 측은지심이 다른 사람들보다 남달라서 반했네요. 좋은사람만나는건 타이밍과 운도 작용하는거 같습니다. 서로의 연애상황과 같이 일한 시기를 따져보니 딱 그때 아니면 인연이 안되었을꺼같거든요.
18/05/14 17:43
저는 저의 와이프가 "이 사람이다" 라고 생각했던게 9년전 세번째 데이트 날 밥먹고 오니 차가 견인되 버렸더군요. ㅠㅠ
그래서 택시 타고 차를 가지러 갔는데 와이프가 자기가 여기에 밥먹으러 오자해서 견인되었으니 견인비랑 주차위반비를 자기가 내겠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에 반하여 다음날 고백을 했드랬지요...
18/05/14 17:51
저는 결혼할 사람이랑 연애를 햇수로 7년했는데, 중간에 2년정도 헤어져있으면서 다른사람 만나고 하다보니 그사람이 제일 낫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마침 여자친구도 마찬가지였고, 서로 솔로가된 타이밍도 기가막히게 맞아 다시만나게 되었고 어찌저찌하여 이번주 토요일날 결혼하게되었습니다.
크크 서로 넌 나랑 왜결혼하려고? 하면 대답은 그냥 니가 젤 낫다.. 그게 다네요. 그냥 좋네요. 으흐흐 먼저 집합치고 저번주부터 살고있는데 생각보다 불편한점이 없고 재밌는일 많아서 좋네요
18/05/14 17:51
얼마 전에 아내한테 물어봤더니
1. 평생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했음 (8년간 알고 지냈고, 2년반의 연애 결과로) 2. 하고 싶은 일이 명확하고, 그 일을 하기 위해 준비했고, 그 일을 지금 하고 있음 3. 책을 많이 읽고 생각이 깊어서 존경할만한 함. 다만 잘 사는 줄 알았는데 아니였어서 고민은 좀 했다고....
18/05/14 17:59
연애고자를 연애고수로 만들어놨는데 딴년이 그 고생없이 낼롬 꿀만빨면 억울할거 같았답니다.
그리고 자기 해외발령 났는데 1년만 기다려달라고 하고 해외로 취업해서 쫒아와준거에 감동하고 이남자 내가 책임지겠다 라고 생각했답니다. (실제로는2년반걸림...)
18/05/14 18:11
1. 소개팅 첫날에 밥값의 반을 내더군요. 신선....
2. 제가 평소에 내가 못가지고 있어서 부러워했던 성격을 가지고 있더군요. 3. 2번과 관련해서 앞으로 어떤 일이 있을 때 믿고 의논할 수 있는 상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소개팅 첫날에 전혀 기대하지 않고 나갔다가 너무 예쁜 여자가 나와서.. 정신 차리고 보니 날짜 잡고 있더군요....
18/05/14 18:36
김태희급으로 예쁜데
성격도 얼굴값하는 정말 천사급 사람이었습니다. 모델왜안하나 생각했었죠 그래서 속으로...아 결혼해야겠다 라고 그때 마음먹은 것 같습니다. 물론 모르는 사람이라 마음만 먹고 집으로 왔습니다.
18/05/14 18:47
아직은 미혼이지만 외모는 당연히 마음에 든 것이니 차치하고 생각해 보자면,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도 재미를 이끌어 낼수 있는 조합이다 라는 점과 은근히 똑똑하고 똑부러지는 구석이 있어서 자녀들에게 유익할 것 같더군요.
18/05/14 20:05
위에 운전하다 사고난것보니 저도 생각이나네요. 저도 지금 와이프가 제 차를 주차하다가 백미러를 기둥에 날려먹었는데 제가 그럴수도 있지 머
안다쳤어 하는 소리에 감동했다고 하네요. 여자들은 사소한 것에 감동하고 사소한 것에 잘 삐지더군요. 전 왜 감동했는지도 모르고 왜 삐졌는지도 잘 모르는데. ;;
18/05/14 20:15
저랑 있을 때 너무 행복해하는 모습 보고 결심했습니다.
누가 저 같은 놈 보고 행복해하겠습니까. 물론 지금은 저 보면서 한숨 푹푹 쉽니다.
18/05/15 01:04
저도 요즘 주변에서 결혼하기 시작해서 나는? 내가 한다면 어떤 사람이랑? 이런 생각해봤는데 첫줄 보고 공감했습니다.
"이 사람이랑 있으면 왠지 재미있다. 편안하다." 이런 생각이 드는 사람이랑 결혼 하려구요. 이제 찾기만 하면 됩니다.
18/05/15 02:30
그렇네요... 저 역시 시간이 지나니 편한걸 찾고 있어서 그런 사람이 좋아지는건... 사람이 익숙한 것에 편안함을 느껴서 일까요?
18/05/15 02:48
일단, 당신이 로또같아서.. 라는 명대사가 생각납니다.
저는 와이프 절약하는 걸 보고 결심했는데, 제가 그 가계부의 일부분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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