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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30 13:53
승자독식이 아니라면, 굳이 바꾸어야 할 이유가 있나 싶기는 합니다.
어떻게 보면, 집단지도체제의 형태이고, 서열을 선거로 정하는 형태로 볼 수 있고, 그러면 대통령제보다는 내각제에 가까운 형태인 셈이죠. 밖에서 볼때는 협회장이 대통령같은 지위라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 문제이기는 하겠지만..
18/04/30 13:45
의외로 5위분도 고정지지층이 있습니다. 괜히 2번 회장하신게 아니시지요. 저도 개인적으로 나쁜 사람은 아니라는 정도의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18/04/30 13:45
이익단체에서 회비 납부 여부로 선거권주는 것은 즈극히 타당해 보이는데요.
회비 안 낸 분들이 뭐 쪼들려서 못 낸 것 같지도 않고요. 아무튼 파업이나 한 번 시원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신선놀음하시는 분들은 뭐 생각이 다르시겠지만.
18/04/30 13:51
의협을 이익단체로만 보는 것도 좀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법적으로 당연가입이 지정된 단체라는 점이고, 다른 법상에서도 독점적인 지위를 부여하기 때문인데, 이런 단체는 선거권을 회비납부로 주는 것이 좀 불합리한면이 있지요.
변협이 가장 의협과 유사하다면 유사한 단체인데, 여기는 유효투표수 1/3이상이 선거 당선 기준입니다. 아무래도 법조인 단체라 그런지 좀 제도자체가 잘되어있어요.
18/04/30 14:01
의료법을 찾아보시면 의료법은 파업 자체를 막지는 않고 있습니다. 단 파업이 국민 건강의 해가 될 경우 영업을 지시할 수 있는 근거가 있는 것이지요. 큰 차이입니다. 파업 그 자체가 불법은 아닙니다.
18/04/30 14:09
그 법 조항이 추가 된 계기 자체가 의약 분업시 전면 파업으로 사망자가 나오면서 여론을 받아서 만들어 진 건데요... 의사 파업이 일어나면 국민들의 불만이 생길거고 그걸 근거로 영업 지시를 내리면 막을 방법이 없죠. 그렇기에 실질적으로 파업을 막기 위해서 만들어놓은 조항이라고 봐야 한다고 봅니다.
18/04/30 23:10
그건 세인님 말마따나 눈가리고 아웅이라고 느껴지는게, 파업이란 거 자체가 불편함을 만들어서 요구사항을 관철시키는 의사소통의 방법이잖아요. 국민 건강에 아무런 해가 되지 않는 의료계 파업이 어디 있으며, 만약 있다면 또 그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철도노조가 파업했는데 철도 운행은 다 그대로 하고 배차시간도 그대로면 안 한 거랑 똑같죠...
18/04/30 14:11
왜 최대집이라는 극단적 성향을 보이는 후보가 당선되었는가 하는 부분에서 같은 생각입니다. 전체 구성원이 투표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소규모 집단의 선거에선 상대적으로 조직력을 갖춘 극단적 정치성향의 그룹이 당선되기 쉽죠. 대학 학생회 선거에서 운동권이랑 비슷한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대다수의 의사들은 이 결과에 당황했고, 창피함까지 느끼고 있을 겁니다. 아무리 의사집단의 정치성향이 오른쪽이라고 해봐야 자한당까지가 마지노선인데 신임 회장은 숫제 대한애국당 수준의 인물이니까요... 그러나 그 책임은 선거에 무관심했던 의사집단 전체가 져야 하는 게 맞겠죠. 저도 마찬가지고요. 개인적으로는 전의총과 노환규가 왜 이렇게까지 했나 하는 부분이 좀 안타깝습니다만 그만큼 트라우마가 컸던 거겠죠...
18/04/30 15:19
첫번째 의협은 완전한 이익단체가 아닌, 정부 인정 전문가 단체에 가깝습니다. 두번째 선거에서 최대집 신임회장을 뽑은 사람은 전체 회원 수 대비 6%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익을 생각해서 한 선택도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은 가져야겠지요.
18/04/30 15:28
전체회원수가 중요한가요? 이런투표에서 50프로투표율은 낮게 나온것도 아니고 6명이나 출마했는데 그중30프로 먹는것도 쉬운일아닙니다
어느단체든 마찬가지지만 이런단체에서 또 다른 소규모모임에서조차 지지를 받는다는건 정말 쉬운일 더욱더 아니죠 그리고 37대나 38대까지오는 역사에서 이제와서 어느후보가 됐다고해서 이제와서보니 문제가있다고 제기하는것도 온당치않고요 어느단체고간에 협회로 가면 무조건 회원의 이익대변 권리보호 권리신장 회원보호 기회제공 등이 당연한 임무로 설정됩니다 정치색은 정치색이고 회원들은 어느사람들이 자기권익을 조금이라도 더 보호하고 신장시켜줄것에 기대합니다 그런마이너스적인 요소가 있었는데도 승리했다는게 오히려 더 대단해보이네요
18/04/30 15:31
책임의 의미를 오해하시는 것 같은데, 좋은 결과가 나오든 나쁜 결과가 나오든 그것은 투표를 했든, 투표를 포기했건 의사 집단의 선택이라는 겁니다.
18/04/30 15:48
여왕의 심복님...의사가 아니신듯...
의사들 원래 결집이 안됨....투표율은 원래 낮아서.. 문제가 안됨...이걸 문제 삼는 의사 못 봤음.. 백날 서명 투쟁 애기하는데 학회 가면 의사들 맨날 콧방귀 뀜
18/04/30 16:02
그렇다면 제가 사과 드리겠습니다..하도 의사사칭하면서 분란질하는 글들과 의료계 현실도 모르면서 여론몰이하는 기자와 네티즌들이 많아서 제가 경솔했습니다..
18/04/30 15:35
그만큼 의사들이 지금까지의 집행부에 대한 불신과.. 문재인케어의 대한 반대의사와.. 갈수록 힘들어지는 의료 환경들을 봤을때. 강하게 목소리를 낼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최회장의 성향을 모르진 않았을테고. 이런것을 고려해도. 일단은 문재인케어를 잘 막을수 있는후보, 정부와의 협상에서 우리의요구사항을 잘 관철시킬수 있는 사람으로 표심이 몰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노환규 전회장이 최대집 후보를 적극 지지 해준것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을꺼라 보구요 .
18/04/30 15:44
정작 중요한 게 빠졌네요...
의사들 입장에서 거론되기로는 1. 최회장 표결집과 이유... 2.전임회장들 무능 3.김숙희후보가 과연 중도일까?? 의문.. 문재인정부와 관계설정에서의... 4. 온건파의 표분산... 3,4번이 결정적이죠...
18/04/30 15:46
4번에 대해 설명드리면 저는 솔직히 추무진 회장이 불출마하거나 사퇴했어야한다고 봅니다. 제가 글에서도 기술했듯이 협상쪽은 2팀, 강경투쟁 1명, 투쟁 3명정도였거든요. 추무진, 김숙희 쪽 타겟이 상당부분 겹쳐버렸지요.
18/04/30 15:51
이런 글을 쓰시려면..이것과 의료수가
현실과 수익성 변화가 주내용이셔야 하는데..상당히 아쉽네요.. 이런 방향이면 자칫하면 중도적 입장의 글쓰기가 어렵죠..
18/04/30 15:55
현상에 대한 설명이 위주인 글이라 그렇습니다만 그까지 쓰기에는 객관성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수가 등 보건경제학적 접근은 다른 글에서 했으니 연장선에서 보아주세요~
18/04/30 16:01
김숙희 후보는 대놓고 민주당쪽 사람 아닌가요? 정치적 중립성은 아닌거 같네요. 주무시는 분이랑 김숙희는 절대 되서는 안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문케어를 그대로 받아들일 사람들인데요
18/04/30 16:04
아 맞습니다. 김숙희 후보가 예전에 민주당 비례후보였다는 사실을 까먹고있었네요. 글 조금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김숙희 후보와 추무진 후보를 그렇게 나쁘게 보지는 않습니다. 나름 가치가 있고, 필요한 일을 했던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길게 해드릴기회가 있으면 해드리겠습니다.
18/04/30 16:51
10만명의 대표를 6천명이 뽑은 꼴이라고는 하지만 정작 현실에서 주변 의사분들이나 인터넷만 봐도 '최대집이 뽑히면 안되는거였다'라고 말씀하시는 분은 거의 없으시고 오히려 적극 환영하시는 분은 많으시던데... 이런걸 보면 투표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 뭐 이런거는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18/04/30 17:00
개인의 경험에 기반한 주장은 좀 위험할 수 있지요. 예를 들어 제 주변분들은 대부분 엄청 분개하시던데, 그건 평소 사회적으로 친하게 지내는 집단이 반영된 것이니까요.
18/04/30 16:51
문케어가 시작되면 적절한 수가를 보장해줄것이라고 엄청 광고하지만
정작 올해 시작된 건강검진은 고지혈증검사도 2년에서 4년에 한번으로 줄었고 급여환자들한테 1차검진도 해준다고 광고했지만 문진 외에는 아무것도 해주지 않고 엄청나게 많은 문진들이 생겨서 대다수의 노인층이 주 대상인 내과는 환자 한명 검진하려면 직원이 한명 붙어서 일일이 읽어주고 답을 받아적어야하는 상황이죠 실제로 환자에게서 질환을 찾아 낼 방법은 더 줄어들고 환자와 검진 기관의 시간과 노동력은 배가 되고 하루당 볼 수 있는 검진 환자가 줄어드니 오히려후퇴한 상황입니다 문진 내용을 봐도 이게 환자에게 무슨 도움이 될까 싶고 그 자료에 접근하는 분들의 논문거리나 되겠다 싶네요, 솔직히 말하자면. 홍보와는 다르게 실제로는 뒤로 역행하고 있는데 대화와 타협을 위한 회장이라니 솔직히 전 코웃음만 납니다. 저를 비롯한 제 주변의 대다수 젊은 의사들은 그동안의 의협의 행태로 인해 불신감으로 회비를 내지 않아 선거권이 없었습니다. 뽑고 싶은 후보도 없어서 밀린회비도 내지 않았는데 요즘엔 다들 회장선거에 만족하고, 5월 1일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동안 안낸 회비내려구요. 이번 회비 걷히는거 보면 알게되겠죠 일부만 투표한 의미없는 선거였는지, 많은 회원들이 반기는 결과였는지. 물론 저도, 의협회장이 의료와 직접적인 사안 이외엔 다른 발언을 안하길 바랍니다. 괜히 더 힘든 상황을 자처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18/04/30 17:06
저는 제 친구, 선배, 후배들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까봐 솔직히 많이 걱정됩니다.
경제적으로는 문재인 케어의 재정적 지속가능성을 문제삼으면서 재정적으로 지속불가능한 방향으로의 변화는 방치하자고 말하는 것이고, 정치사회적으로는 대다수의 국민에 대한 지지를 스스로 잃어버리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니까요. 의협의 행태는 회장 누가 나와도 반복되는 것입니다. 지금 회장이든 과거 노환규 회장이든 똑같이 실패할 것이고 실패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왜 그런지는 몇번이고 설명을 드리겠지만, 의사와 정부사이의 관계에 있습니다. 그리고 본질적으로는 건강과 의료의 특성에 있는 것이구요. 나중에 오랜 이야기를 나누게 될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요즘은 의료관리학 하기 참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18/04/30 17:21
전 선생님 글을 읽을때마다
같은 반에서 매일 맞고 있는 친구에게 항상 때리던 친구가 손을 내민것을 거부하는 친구를 보면서 왜 친구를 믿지 못하니, 네가 변해야지..라고 말하는거 같아요. 일단 의사들은 손해를 보더라도 의사단체는 일단 정책을 따라야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국민과 정부를 설득해야 하는건가요? 이게 된다고 생각하신다니...... 의약분업후 생긴 처방권 바로 없어지고 올렸던 수가 후려쳐서 회복하는데 10년 걸린거 아시죠? 말로는 수가 보장해준다고 하면서 당장 올해 깎인 수가가 얼마나 많은데 일단 따라가라 이건지, 전 진짜 선생님이 이해가 안됩니다. 아마 선생님 걱정대로 많은 친구, 선배, 후배들이 다 이렇게 생각할겁니다. 왜냐 우린 계속 이 상황에서 몸으로 부딯혀 왔으니까요 욕먹었고, 경제적으로 수많은 어이없는 삭감을 당해왔고 모든 정부가 선심성 정책으로 의사들만 쥐어짰으니까요
18/04/30 17:24
이런 이야기를 듣기 위해 제가 글을 쓰는 것입니다. 항상 피드백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도를 설계하고 근거를 제공해야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기는 고충있겠구나 정도로 이해주세요.
18/04/30 20:34
이번에도 상당히 불안한것이..
의사들마다 입장들이 너무 다릅니다, 때문에 각자 의견들이 너무 갈리고, 상대는 '쟤네 어차피 화합못함' 이러고 두들겨 패는 느낌입니다 1. 강경파업파 파업해봐야 두들겨 맞기만 한다는 언급이 위에 있는데.. 해외 사례에서 응급실 중환자실까지 닫아버리면 나라에서 백기들고 찾아와서 너네 원하는거 다해줄게 제발 진료좀 봐줘 라는 스탠스로 나오는데 24시간도 걸리지 않을겁니다 물론 환자의 희생이 생긴다는 윤리적인 문제와, 의사들이 살해당하는 등의 부작용도 있습니다.. 2. 기득권층 휴진으로 판세를 뒤엎을만한 힘을 가진건 1에서 언급했다시피 대학병원 이상급에서 공격적인 스탠스를 취하는 것인데.. 그럴만한 힘을 가진 사람들이 대의를 위해 잃을게 너무 많습니다 현상태에서 이미 아쉬운것도 별로 없고 말이죠.. 3. 파업 회의론자 동네 의원급들에서 몇년전 원격진료 관련 휴업을 하면서 휴업을 했더니 오히려 옆건물 의원에서 내 환자풀을 끌어가더라 등등.. 어줍잖은 파업을 겪고 파업 해서 뭣하리.. 라고 변해버린 층.. 4. 과별 갈등 너네과 이번에 문케어로 타격받을거 같은데말야, 근데 너네 우리과 타격받을때 뭐했냐, 난 이미 타격받았으니 모른다 등등.. 상황에 따라 이해관계가 너무 다릅니다 결국 파급력은 2가 쥐고 있기때문에 의협회장의 숙제는 2를 잘 구슬려서 1까지는 아니어도 자리에서 일어나게 만들어야되는데.. 과연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ㅠ
18/05/01 02:03
1번은 결국 잠깐의 이득일순 있어도 너무 결말이 뻔한거라 실행되기어렵고 2번은 말씀하신대로 잃을게 너무 많은데 앞에 나서기 쉽지않겠네요
결국 의사협회가 할 수 있는건 많지는 않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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