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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4/29 14:48:15
Name cluefake
Subject [일반] [강스포]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 감상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 보고 왔습니다.
아이맥스로 보고 싶었는데 친구녀석이 메가박스에서 보자고 해서 그냥 메가박스로 보고왔는데...
위아래 검은 선이 꽤 거슬리더군요. 처음에는 그것때문에 뭔가 극장보다는 극장에서 큰 티비로 보는 느낌?
나중 되니까 적응되서 괜찮아졌는데, 여건 되시는 분은 꼭 아이맥스로 보고 오시길 바랍니다. 보면서 아 이거 아이맥스로 볼걸...해서..

거두절미하고, 재밌었습니다. 오역은 관련 스포를 당하고 가서, 특히 이상한 박사님 오역 볼때는 번역가 욕이 바로나왔지만,
어쨌든 마블답게 웬만하면 누구든 중간 이상의 재미를 주는 작품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좋았던 점은 이번에 나온 타노스 캐릭터가, 이만큼 세고 어떻게 미쳤고 이만큼 지금 상황이 절망적이다. 를 잘 표현해 줬어요.
스타트부터 그냥 깡파워로 헐크를 손쉽게 제압해버리면서 아 뭐 헐크? 그건 그냥 내 힘으로도 갖고 놀아 하면서 등장했고,
히어로들은 힘으로도 세력으로도 지략으로도 그 어느 것 하나로도 타노스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전부 손바닥 위에 있었죠.(물론 닥터 큰그림은 후편에서 확인해봐야 할 내용입니다만)
그리고 무턱대고 폭력적인 폭군 캐릭도 아니고 뭔가 자신만의 사상, 구원에 철저하고 그걸 위해서만 움직이고 불필요한 살생 같은 건 안하는 미친 선지자 캐릭을 아주 잘 묘사했습니다. 이놈이 자기 딸도 사랑하고 사람들도 사랑하고 자기 앞을 막아서는 적들도 존중하는데 그 방식이 굉장히 뒤틀려있고 미쳐있는 게 잘 드러나 있어요.
타노스 솔로 무비라는 평이 있던데 그만큼 타노스에 제일 집중했고 타노스란 캐릭터를 아주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

그 외에 참 많은 캐릭들이 등장했는데 그런 것 치곤 캐릭들 하나하나가 나름 비중을 받고 잘 표현되었다고 봅니다.
차이는 있겠지만, 이 정도면 나름 고르게 주려고 애쓴게 아닐까 싶네요. 그러면서도 영화를 해치지 않고 잘 버무렸고요. 원래 영화 캐릭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영화 제작 난이도가 상승하는데 그걸 생각하면 참 제작진이 수고했습니다.

그러면 좋은 점은 다 이야기 했으니 '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좀 아쉬웠던 점을 이야기하자면,
결말은 클리셰를 깨는 내용이 나왔지만, 중간 과정은 너무 같은 클리셰의 반복이었다는 점이 개인적으론 아쉬웠습니다.
얻는 과정이 스페이스, 타임, 소울 이 셋은 인질극으로 건네받았는데(뭐 타임이야, 닥터의 큰그림이 있었다고 쳐도)
영화 보다가 인질극을 너무 자주 보는거 같아서(토르, 가모라, 네뷸라, 토니) 한두번만 보고 싶었어요 인질극은.
그리고 중간에 누가 저 돌 진작에 좀 부수려고 하지 그랬냐..싶긴 하던데. 특히 블랙 팬서는 뭐 캐릭터상 그리 이상하진 않지만 그래도 왕이 비전 한명 구하려고 자기 국가를 그리고 세계를 위험하게 만드는 거에 개인적으로는 딱히 공감이 가지 않더라구요. 중간중간에 누구 한명만 마음 독하게 먹고 돌 부숴버리거나 정보 은닉을 위해 죽여버리거나...싶긴 했는데 뭐 클리셰긴 하니까... 타노스가 돌을 다 모아야 하고 힘으로 패면 어차피 가져갈순 있었으니까요. 다만 클리셰라고 이해해주는 시점에서 조금...이란 느낌.
전체적으로 마블이 타노스의 성공, 히어로들의 패배를 그리려고 과정을 그에 맞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막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굴러가는 게 당연하고 맞다'는 느낌은 조금 약했어요. 그 점이 개인적으론 이번엔 아쉬웠습니다.

이번엔 이제 조연들이나 히어로 중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은 캐릭들은 삭제되고 비중높은 원년멤버들만 남았는데, 솔직히 멤버 수가 줄어서 영화 만들기가 좀 더 용이할 거 같고, 생존자들의 좀 더 농밀한 이야기를 후편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 보고 바로 느낀 소감은...똥 누고 안닦은거 같아!
당장 어벤저스4 내놔 으헝헝헝헝  사실 이런 영화는 보고 당장 후편이 보고 싶은데 그러질 못하는 게 너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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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파두부
18/04/29 15:13
수정 아이콘
분명 재밌었는데... 이거 참 똥 누고 안 닦은 기분.. 공감합니다. 크크 내년의 어벤져스4에서 시원하게 닦아주기를.. 아니,, 영화에서 닦이는 금기사항인데!!
cluefake
18/04/29 15:15
수정 아이콘
그럼 닦지말고 비데로 씻어달라고 하죠.
비데가 더 기분 좋으니까?
18/04/29 15:23
수정 아이콘
너무 산만하고 타노스 보석 모으기를 빨리 보여주기 위해서 전개가 설렁설렁 넘어간 장면이 많은 거 같습니다.
내가 잡히면 죽여줘 -> 저 복선이 나온 거 보니 영화 마지막 쯤에 진짜 잡히고 죽여 달라는 장면이 나오겠구나 -> 응 아니야 5분 뒤 바로 잡힘
닥터가 바로 보석을 내주는 장면
아니, 보석을 지키려고 가짜달고 싸웠으면서 왜?
처음부터 예지를 했으면 장갑은 왜 벗기려했지? 그거까지 다 예지함 -> 그럼 스타로드를 아예 날려버리고 장갑을 뺏든가
울트론을 두들켜 패던 비전을 한방에 찔러서 리타이어 시킨 무기를 쥔 적 등장
캡아 친구들에게 두들겨 맞고 도망감. -> 울트론보다 캡아와 친구들 이 센가???
와칸다는 전체적으로 싸움이 멋은 있었지만 총쏘다 창질하러 달려가는게... 저럴거면 창에서 사이오닉 검기라도 꺼내던가

그냥 산만하고 이야기 설득력도 부족하고 불친절한 영화였습니다
인터넷에서 뽐뿌를 너무 넣어서 기대치가 높은 탓도 있었고요
절반이상의 마블 영화를 봤지만 개인적으로 6점 정도가 적당하겠네요
발적화
18/04/29 16:21
수정 아이콘
건틀렛을 뺏었을때의 미래도 타노스에게 지는것이고

일단 타노스가 인피니티스톤을 모두 완성을 해야

이길수 있는 한가지 경우의수가 나오는걸로 봐서 스타로드가 깽판칠때 닥터스트레인지가 가만히 있었던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사악군
18/05/02 09:23
수정 아이콘
이거겠죠. 사실 다음편이야 드래곤볼전개가 예정되어 있는데 모두 완성되어야 그런 드래곤볼급 세계수정을 할 수 있고, 다 모으는건 타노스만 가능하니 다 모으게 해줘야하고, 다 모아서 터트릴 때 타임스톤의 힘을 썼기때문에 우주의 복원력도 지금의 타노스 승리상태 자체가 시간왜곡의 결과이기 때문에 그걸 없애는 쪽으로 작용한다 블라블라 식의 이야기가 될거라 봅니다.
많이들 얘기하는 것처럼 남은게 구벤져스+로켓인데 다음 편으로 구벤져스들 몇명 희생되면서 드래곤볼이 되겠죠. 스파이디도 없어지면서 드래곤볼은 무조건 확정.
으와하르
18/04/29 15:36
수정 아이콘
인질극 반복은 저도 동의합니다.
사람의 목숨이라는 주제를 두고 대의(?)를 위해 우주 절반의 목숨도 버릴 수 있고, 가장 사랑하는 가족의 목숨도 버릴 수 있는(농담이나 가식이 아니고 진짜였음) 타노스와 소중한 이 자체가 삶의 의미인 히어로들의 대립선을 극명하게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하지만 그 연출이 몇 번이고 반복되어서는 보는 사람들이 식상하기 쉽죠.
패러다임
18/04/29 16:12
수정 아이콘
3편에서 스톤 6개는 다 모아야겠고... 그렇다고 잔다르 치는 것부터 다 보여주자니 시간은 안되겠고... 답은 가성비 좋은 [인질극]이다.........
바카스
18/04/29 16:13
수정 아이콘
닥스 너프. 블랙위도우 상향.
한국남자
18/04/29 16:30
수정 아이콘
말들이 많지만 전체적인 시리즈 과정을 고려할때 괜찮은 터닝포인트가 되지 싶습니다
어쨋거나 강력한 적의 등장 과정을 적절하게 그렸고 사망신들의 비장미가 있었죠
마지막에 퇴출당한 (?) 캐릭터들은 문자 그대로 퇴출당한 기분이라 허무하긴 했지만 작의 스토리에 맞는 결말이니 뭐......
이제 밑밥은 잘 깔았으니 파트2에서 제대로 결말내면 되지 싶습니다만 결국 DC는 또 욕먹게 되지 싶습니다
타노스 포지션울 둠스데이가 받고 어벤져스 결성을 저스티스리그가 받고 다수 캐릭터들의 죽음을 슈퍼맨의 죽음과 대치시킬때 마블쪽이 쌓아오고 지금 연출하는 인워에 비해 디시쪽은 모든걸 너무 가볍게 쌓아 올린뒤 가볍게 소모시켰다는 느낌
Semifreddo
18/04/29 18:51
수정 아이콘
어제 왕십리 아이맥스 급예매하고 급하게 어벤저스1,2 정주행하고 봤는데 확실히 마블영화라곤 아이언맨1만 본 사람이 보기엔 진입장벽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하루종일 넷플릭스랑 살면서 이전 작품 보면서 어제 본 영화랑 연결하니까 이미 본지 하루 된 영화가 재밌어지는 느낌입니다.

한 번 다 봐야 되려나....
VrynsProgidy
18/04/29 18:59
수정 아이콘
너무 분량 분배에 힘쓰느라 힘의 강약을 표현하는데 좀 서툴렀던거 같아요.

토르가 정말 짱이라는거 말고는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수준

브루스 배너가 처음 타보는 헐크버스터타고 1대1로 블랙 오더 넴드 하나를 잡는데 닥스는 에보니모한테 4대2로도 빨린다고?

진짜로?
18/04/29 19:11
수정 아이콘
마블빠로는 대만족이였습니다
SCV처럼삽니다
18/04/29 19:36
수정 아이콘
오죽하면 타노스의 목적에 공감이 갈까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닥스에선 무한루프로 막강한 적을 돌아가게 했는데 허무하게 죽기나 하고 (뭐 승리하는 하나의 결말을 위해 밑밥을 깔았다곤 하지만)
돌 6개 모이는걸 막기위해선 비전 개인이야 희생하는게 마땅한거 같은데 그 한명을 지키기 위해 나라 전체를 망하게 하는 것도 웃기고.

이상한 철학으로 포장된 일본 애니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딸기꿀딴지
18/04/30 10:39
수정 아이콘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게 당연하지! vs 개인 한 명의 목숨(비전은 AI이지만..?!) 또한 소중하다
의 문제도 있다고 봅니다. 마블 시리즈에서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고 생각해요. 소코비아 사건 때도 지구 전체를 위해 민간인 수십 명 죽는 것 정도야! 라고 쉽게 넘어갔다면 그 이후의 스토리 전개가 지금과 같이 되진 않았겠죠.
18/04/29 19:57
수정 아이콘
진짜 번역가놈은... 누구 디즈니 본사에 다이렉트로 찔러주실 능력자분 없나요ㅜㅜ
영화 끝나고 나서 “아니 이렇게 끝냈는데 떡밥도 없어?”하고 찾아봤더니 떡밥을 통째로 날리는 오역이라니... 닥스를 1400만가지의 미래를 보고 큰그림 그리신 전략가 포지션에서 “타노스 누가 키웠냐 나 안함”이러고 겜 던진 트롤러로 만들어놨어요
강미나
18/04/29 20:02
수정 아이콘
처음에 스타로드 트롤과 무력한 박사님을 보고 보고 이게 대체 뭔가 싶었는데 오역이라는 걸 보고 모두 이해가 갔습니다.
사실 히어로물 문법에 지극히 충실한 영화라 이해 안될 부분이 있기가 힘들어요.

굳이 따지자면 초중반이 지루한거랑 파워밸런스가 문제긴 한데 기승전결에서 승 부분이 지루한 건 당연한거고 단체 히어로물이라면 다 가지는 특성이라.
영원한초보
18/04/29 20:14
수정 아이콘
(수정됨) 궁금한게 몇개 있는데 콜렉터는 죽은 걸까요? 뭔가 비중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가오갤에서 하워드 덕은 그냥 까메오였군요.
그리고 토르3에 외딴 행성에서 사람 처형할 때 닿기만 하면 녹아없어지는 막대기 엄청 쎈거 같은데
그건 이후에 나오지 않네 보네요.
그리고 스톰브레이커는 얼마나 강한 걸까요?인피니티 건틀렛 풀파워와 붙어서 뚫고 가네요.
인피니티 잼이 설정상 우주의 근원이니 가장 쎄야 하는거 아니였나요
스틸알에스
18/04/29 21:20
수정 아이콘
정말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정말 놀랐던것은 여태까지 영웅물의 전형이었던 악역이 이겼다는 거죠.. 다음 영화가 기대되네요.
MyBubble
18/04/29 23:35
수정 아이콘
토르랑 어벤져스1 정도만 봤었는데 재미있게 봤습니다. 결말도 뜬끔없긴 했지만, 다음편이
있으니 그거랑 이어지는 긴 스토리인가보다 하고 즐겁게 나왔는데... 오히려 댓글 보고 당황했어요. 비전은 허접인 애가 아니었어? 블랙위도우가 더 세던데? 닥터 스트레인지가 그렇게 대단한 마법사라구? 차원도 넘나든다고? 근데 왜 저러고 있나? 뭔가 기존의 세계관을 많이 비틀었나 싶긴 하더라구요.
사악군
18/05/02 10:23
수정 아이콘
사실 닥스는 원작 기준 대단한 마법사인거지 MCU내에서는 딱히 너프도 아니고 하던대로 한거같습니다. 비전은 뜬금 너프..
18/04/30 00:28
수정 아이콘
왕도적인 내용은 뭐 구색이라도 맞춰야할 요소가 워낙 많았으니... 뭐 사실 이런 딜레마라면 어벤져스1도 똑같았지요. 느닷없이 도시 한복판에 핵폭탄을 쏴서 주인공들이 희생해가며 지킨다던가... 저도 보면서 플롯이 상당부분 진작에 읽힐 정도였어요.
그래도 이런 케이스는 뻔한 퍼즐을 얼마나 호흡조절을 잘하면서 완성도 있게 맞추느냐가 관건이라 상당히 만족하고 봤습니다. 그것만 잘해도 웰메이드 오락영화인데, 어려워서 못하는 영화들이 수두룩하죠.
it's the kick
18/04/30 00:43
수정 아이콘
감독으로서의 능력이 절정에 다다랐단 생각이 들었던 영화입니다. 진짜로 이거 스트레인지의 마지막 1가지 경우의 수로 타노스를 조지는거까지 담았으면 100% 망했을 영화였는데, 담을걸 제대로 담고도 끊을 지점도 확실하게 했다는게 너무 대단.
18/04/30 01:06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는 몇가지 추측들입니다.

1. 헐크는 다음편에서 상당한 업글을 위한 암시라고 생각합니다. 배너의 두뇌가 탑재된 이성적 헐크죠. 즉 배너의 완벽한 헐크 컨트롤 가능.

2. 닥스가 말한 유일한 승리는 앤트맨의 양자 탐험성공. 결국 과거로 돌아가 시간을 되돌림. 단 타노스 와의 전투경험을 토대로 승리. 물론 캡마의 역할이 아주 중요.

3. 토르3에서 각성했지만 각성 능력을 장시간 유지하기 힘듬. 스톰브레이커로 한단계 업글. 하지만 스톤 다 채운 인피니티 건틀렛 착용한 타노스는 극복하기 어려움.

4. 토니 네뷸라가 살아남은 이유는 우주선 타고 지구로와야함. 로켓라쿤은 뭔가 무기를 만들것 같음. 음편엔 액체형 아연맨이 나올것 같음.

5. 비전이 나약해진건 기습공격. 그리고 타노스가 이미 모은 스톤에 의해 비전의 시스템이 정상적이지가 않았을 것으로 예상. 시빌워에서 실수로 워머신 공격. 아마 이 시기에 타노스는 파워스톤을 확보한것 같음.

6. 가모라가 네뷸라 구해주고 위치 알려준건 이미 소올스톤 구하는 방법을 알고있었고, 따라서 타노스에게 가장 소중한건 없거나 스톤이기에 절대 못구할 것이라고 생각.

7. 아쉬운점

- 드렉스의 너프
- 타노스는 타임스톤을 어쩜 잘 쓰는지.
- 캡마는 90년대에 닉퓨리가 발견. 그런데 한창 타노스와 싸우는데 캡마는 뭐하고 있는지.
로제타
18/04/30 03:18
수정 아이콘
클리셰라는 거에 너무 집착하시는게 아닌지.. 아 이건 클리셰지, 이것도 클리셰지.. 전 그런거 잘 몰라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봐서 즐겁고 재미있었습니다. 인질을 잡던 말던..
cluefake
18/04/30 03:34
수정 아이콘
클리셰라서 문제인 게 아니라, 개연성이나 파워 밸런스가 문제가 되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게 클리셰라서 이해해주는 부분이다. 근데 너무 반복되는 게 아니었나, 뭐 이런게 아쉬웠던 거죠.
로제타
18/04/30 04:14
수정 아이콘
블랙팬서 부분만 보더라도.. 비전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세상을 구하려고 비전을 와칸다에 데리고 왔고(그것도 캡아가), 블랙팬서 입장에서는 어밴져스를 환영하지 않을 이유는 없는거고, 그 와중에 적들이 쳐들어올지 몰랐고(좀 더 확실히 하자면 올 줄은 알았지만 어느 시점에 올 줄을 몰랐다고 하는게 맞겠네요), 적들이 물량으로 보호막을 뚫으려고 할지 몰랐던거고요. 인피니티 스톤을 지키지 못하면 와칸다를 비롯한 세상이 멸망할 거라는 것을 아니까 와칸다 전병력을 동원해서 지키려고 한거고.. 근데 그 과정이 클리셰라고 하신다면 할 말이 없는거죠. 마음 독하게 먹어서 스톤 부셔야할 사람이 스칼렛 위치 밖에 없어보이는데, 스칼렛 위치가 부시려고 했으면 이미 와칸다에 오기 전에 부셨겠죠...
제가 블랙팬서를 좋아해서 좀 이입했네요..

개연성은 뭐 그렇고, 파워 밸런스는 잊어야죠. 저도 보면서 스칼렛 위치나 닥터 스트레인지가 겁나 쎄다는 것 쯤이야 알고 있었어도 적당히 쎌 수 밖에 없었던 거야 어쩔 수 없는거라 생각했구요.
18/05/08 13:39
수정 아이콘
혹시 그게 4편의 열쇠 아닐까요?

결국 어벤져스로부터 획득한 모든 스톤이 자신의 희생은 목숨까지 걸 정도로 각오한 히어로들이 타인을 지키려다 내어 준 것들이죠.

로키로부터 얻은 스톤도 토르를 지키려는 로키의 희생, 소울스톤은 네뷸라를 지키려는 가모라의 희생, 타임스톤은 토니를 지키려는 닥스의 희생, 마인드스톤도 결국 비전을 희생시키지 않으려는 어벤져스의 의지구요.

반면 타노스는 스톤을 얻기 위해 가장 사랑한다는 가모라를 던졌지요.

어찌보면 타노스와 어벤저스가 가장 극명하게 대비되는 지점이 이 부분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어쩌면 그 부분에 타노스를 쓰러뜨릴 해답이...?

문제는 그렇게 될 경우 그야말로 지리멸렬한 클리셰의 완성이 된다는 점이긴 하네요. 제5원소를 비롯하여 무수히 반복되어 온, 중요한 건 마음이야 내지 동료를 생각하는 너희의 마음이 우주를 구했다, 뭐 이런....;;;
17롤드컵롱주우승
18/04/30 08:54
수정 아이콘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와칸다 전투씬은 좀 실망이였어요
테러로 한방먹여도 세계정복은 꿈도 못꾸겠던대
구름과자
18/04/30 10:28
수정 아이콘
다 정말정말 좋았는데, 와칸다는 왜 그런 선진 과학기술을 가졌으면서도 전투는 원시적으로 싸우는지.. 하다못해 세계관 안억 제리코미사일 같은거도 있는데 무식하게 백병전을 고집한건지는 잘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it's the kick
18/04/30 10:49
수정 아이콘
이미 두달전 영화에서 그짓을 해놨기 때문에 어쩔 수 없게 됐죠.. 갑자기 와칸다에 걸맞는 오버테크놀로지로 싸우면 두달 전 그 영화는 그냥 폐기물이 되어버리는 것이니
구름과자
18/04/30 10:54
수정 아이콘
생각 해 보니 그렇네요. 제가 블랙팬서를 간과했군요.
18/04/30 15:18
수정 아이콘
덕분에 워머신과 팔콘이 짱짱맨이 됬죠. 캡아+블랙팬서 쩌리행...
18/04/30 11:59
수정 아이콘
대부분 공감합니다.
특히 막 문단..재미는 있었는데 아쉽...

제가 제일 실망했던건 비전이었음요..
너무 약한것도 어이가 없었지만, 사람? 사랑?... 너무 인간같아서 좀 그렇더군요.
뭔가 매력적인 케릭터 하나 사라진 거 같아서..

그리고 닥스는 원작을 안봤는데, 원래 이렇게 정의감 넘치는 인물인가요? 그냥 평범하고 정의로운 영웅이네요 흠..
신선미 Faker
18/04/30 16:19
수정 아이콘
원래 자기 인생만을 중요시하던 오만방자한 사람이었는데, 스승을 잘 만나서 사람이 변했죠. 자세한건 영화를 직접 보시는게 좋습니다.
지나가다...
18/04/30 14: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최강의 적을 만나서 인류의 존망이 걸린 싸움을 하는데 다들 나사빠진 행동을 한다고나 할까, 스톤을 빼앗기는 과정들이 뭔가 좀... 스칼렛 위치만 불쌍했네요. ㅠㅠ

...라고 썼는데 여기에 오역이 끼어 있었군요. 스포를 피하느라 몰랐는데, 이건 좀 심각한 오역인 듯...
최종병기캐리어
18/04/30 16:18
수정 아이콘
스포피하려고 오역은 몰랐는데...

닥스가 멘탈나가서 자포자기한줄 알았네요...

그리고 퓨리형의 모친사랑은 ...
올리브카레
18/04/30 20:43
수정 아이콘
사소한 거지만 아무리 전 우주의 인구를 반으로 줄여봐야 몇 세대면 다시 다 회복할건데..?하는 의문이 계속 들더라구요
Cazellnu
18/05/01 18:29
수정 아이콘
제 생각은 타노스의 부정에 좀기댈거 같아보입니다.
그리고 이번영화는 타노스가 주인공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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