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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1/01 02:49:50
Name OrBef
Subject [일반] [잡담] 미국 대입 이야기
나이가 나이다보니 이런 이야기에 눈이 더 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미국 사는 분들을 제외하고는 크게 관련 없는 이야기이지만, 미국 사는 분들로부터 이런 저런 댓글도 좀 교환해보고 싶고, 한국 사시는 분들도 다른 나라 이야기 한번 읽어보시는 것도 나름 재미있을 것 같아서 글 써봅니다.

나름대로 객관적으로 써보려고 노력이야 하겠습니다만, 그래도 결국 개인적인 주관이 많이 들어간 글일 수밖에 없지요. 따라서 이 글을 보고 '미국은 저렇구나' 라고 속단하시면 안 됩니다.

1. 미국에서 하버드 가는 것은 한국에서 서울대 가는 것 보다 어렵습니다.

관련 자료: https://college.harvard.edu/admissions/admissions-statistics

서울대나 하버드 말고도 동급의 학교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그냥 편리하게 생각하기 위해서 일부러 단순화를 좀 하겠습니다. 서울대 신입생 수는 3300 명 정도인데 반해서 하버드 신입생 수는 2000 명 정도입니다. 미국 명문대들에는 레거시라는 (단순화해서 말하자면 기부금 입학과 비슷) 제도가 있기 때문에, 일반에게 오픈되는 신입생 자리는 1600 명정도라고들 하지요. 근데 인구는 미국이 여섯 배 정도로 많지요. 출산율의 차이나 유학 지망생들의 수까지 합치면 거진 열 배 차이가 날 것 같습니다. 즉, 수요는 10배, 공급은 0.5배 정도인지라, 대충 하버드 들어갔다는 아이들이 뚫은 경쟁은 서울대 들어갔다는 아이들에 비해서 20배 정도 치열합니다.

물론 서울대 들어간 아이들이 하버드 들어간 아이들에 비해서 못났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저도 일단 나름대로 서울대.... 쿨럭... 근데 학부 석사 박사 과정까지 끝내고 나니, 대입 시험에서 좀 더 잘 하는 거 그거 아무것도 아니더라고요. 하지만 해당 경쟁이 더 치열하다는 사실은 사실이지요.

2. 미국에서 아시안은 입시에서 불리합니다.

관련 기사: https://www.nytimes.com/2017/08/02/us/affirmative-action-battle-has-a-new-focus-asian-americans.html
관련 기사2: http://www.chicagotribune.com/news/opinion/page/ct-affirmative-action-justice-harvard-page-perspec-0806-jm-20170804-story.html

이건 뭐 공공연한 비밀이지요. 미국에서 소수민족을 위한 대입 가산점 등의 제도를 운영하는데요, 이게 아시안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시안은 실제 인구 구성비에 비해서 대학에 재학하는 인구비가 월등히 높기 때문에, 우대를 받아야하는 약자로 분류가 되지 않거든요. 그럼 백인과 같은 취급이라도 받아야 할 텐데, 그건 또 아닙니다. 왜냐하면 아시안이 진짜 주류 세력이 아니기 때문이죠.

일례로, 많은 명문 사립대들은 아시안이 캠퍼스 인구의 몇 % 정도만 유지하도록 비공식적인 쿼터제를 운영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 중 하나고요) 그 근거라면, 신입생들의 평균 SAT (미국 수능) 점수가 인종별로 크게 차이가 난다는 점이 제일 크죠. 하버드 기준으로, 아시안들의 SAT 점수는 백인보다 140점 높고, 히스패닉보다 270점, 흑인보다 450점 높습니다. 흑인이나 히스패닉은 배려 차원에서 좀 봐준다 치더라도, 아시안만 유독 높다는 것은 아시안을 일부러 떨어뜨린다고 볼 근거가 됩니다. 또 하나의 근거라면, 매년 신입생들의 특성이 변하는데도 불구하고 매년 각 인종별 % 가 대체로 일정하다는 점 등이 있습니다.

3. 근데 그게 꼭 인종 차별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건 비공개 게시판에서 읽은 이야기니까 링크는 없습니다. 어차피 측정할 수 있는 데이타가 아니라 주관적인 데이타 해석일 뿐이기도 하고요.

예를 들어서, 이런 경우가 있었어요.
관련 기사: https://www.theguardian.com/us-news/2015/may/24/why-are-so-many-missing-out-on-ivy-league-schools

마이클 왕이라는 중국 학생이 2015 년에 하버드에 지원했을 때 스펙을 보면, ACT 만점 (ACT 는 SAT 와 경쟁 관계에 있는 수능), SAT 2230, 디베이트 대회 전국 대회 결승전 여러번 진출, 수학 경시대회 State 챔피언 & 전국 150등, 피아노 콩쿨 전국 3등, 오바마 취임식 때 합창단으로 참석.... 뭐 거의 눈이 돌아갑니다. 이 정도로 여러가지를 잘 하는 학생도 있구나 싶지요. 근데 하버드에서 떨어졌고, 그 뿐만이 아니라 유펜을 제외한 모든 아이비 학교에서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이 학생이 소송을 거는 결과로 이어졌지요. 그 소송의 끝이 어떻게 되었는 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누가 봐도 인종 차별로 떨어진 것 같긴 합니다. 근데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이 일에 대해서 언급한 글 중에 눈에 띄는 글이 있었어요. 내용이 대충:

"이 학생이 잘난 거야 누가 봐도 확실한 사실이지만, 약점도 확실하다. ACT 가 만점이고 수학 경시대회에서 저 정도로 잘 하는 학생이 SAT 는 2230 / 2400 이라는 이야기는 영어가 딸린다는 이야기다. 저 정도로 열심히 하는 학생이니까 수학과 문법 쪽은 거의 만점일 테니 결국 리딩에서 700 도 못 받았다는 이야기다. 즉 학교 공부는 잘 했을 지 몰라도 본인 스스로는 책을 안 읽는 아이라고 볼 수 있다. "수학 잘 하고 영어 못 하는 전형적인 아시안 남자아이" 라고 입학 사정관이 판단했을 것 같다. 너무 다양한 활동을 너무 열심히 한 것도 오히려 해가 된다. 정치학 전공하겠다는 아이가 수학 경시대회에서 150등? 피아노 3등에 합창으로 오바마 취임식? 정치학 한다는 아이가 합창하고 피아노와 수학에 저 정도로 열정을 쏟을 만큼 관심이 있을 가능성이 별로 없기 때문에, 사정관 입장에서는 엄마가 채찍질해서 만든 아이라고 볼 여지가 크다."

였어요.

진실은 대충 둘이 섞여있을 것 같습니다. 저 정도 잘난 아이가 백인이었다면 아마 붙었을 것 같고, 그렇다고 저 아이가 떨어진 이유가 오로지 아시안이라서는 아닐 것 같아요.

4. 그래도 누군가는 갑니다.

하여튼 아시안은 공부를 다른 인종보다 눈에 띄게 더 잘 해도 같은 대학에 가기 더 어렵습니다. 아시안이 인종 차별을 당하는 것일 수도 있고, 아시안만 이상하게도 영어를 잘 못하는 병에 걸린 것일 수도 있고, 이유에 대해서야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하여튼 대학 가기 어렵다는 사실 자체는 뭐 통계적으로 입증된 사실이지요.

그러다보니 본인을 차별화하기 위해서 굉장히 특별한 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구직자들이 자소서에 목숨 거는 것과 비슷한 거죠. 눈에 띄는 케이스 하나 적어보겠습니다.

관련 기사: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3305152

이 학생은 하버드 뿐만 아니라 미국의 여러 유명 대학에서 합격 통지를 받았습니다. 우연이지만, 3번에서 이야기한 마이클 왕 학생과 같은 연도였네요. 성적만 보면 4번 학생은 3번 학생보다 오히려 좀 낮습니다. 하지만 이 학생은 합격했고 저 학생은 떨어졌어요. 이공계라면 여학생들이 양성 평등 관련해서 약간 우대받는 부분이 있지만, 이 두 학생은 둘 다 문과이기 때문에 해당이 없습니다. 이 학생 관련해서 눈에 띄는 부분이라면, 고등학교 내내 저소득층 자녀를 위해 무료 과외 활동을 해줬다는 점 같더군요. 마지막 2년은 소년원까지 가서 했다던데, 대단한 것 같아요.

5. 그래서 우리는 그냥 주립대학교 보내려고요.

제 아이는 공부는 그럭저럭 하는데, 3번 학생도 극복하지 못한 아시안 페널티를 극복할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그렇다고 4번 학생처럼 특별한 이력을 쌓을 것 같지도 않고요. 그래서 그냥 괜찮은 주립 대학교 들어가주면 고마워하기로 했습니다.

그렇다는. 이제부터 일 하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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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 ne sais quoi
17/11/01 03:04
수정 아이콘
저는 아직 좀 먼 이야기이긴 한데, 이런 거 보면 벌써부터 쓸데없이 걱정이 되긴 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빛날배
17/11/01 03:19
수정 아이콘
마이클 저 학생은 총장이 오라고 빌라고 해야되는 스펙아닌가요? 저게 떨어지면.. 감성적인 스토리를 요구하는건가..

보통 자녀하나 4년제보내서 졸업할때까지 얼마드나요? 어디서 들려오는 전설로는 등록금이 1년에 5천이다 이런소리도 들리긴하던데..
17/11/01 03:31
수정 아이콘
사립대라면 연간 등록금이 3~4만불 하지요. 거기에 기숙사비와 생활비 합하면 5~7만불 들어가니까 대충 일 년에 7~8천만원 들어가는 것 맞습니다. 그 돈 내려고 이미 적금 붓고 있습니다 ㅠ.ㅠ;;;; 허리가 휘다 못해 부러질 지경이네요.

물론 주립대로 가면 훨씬 쌉니다. 등록금이 1만불 정도. 근데 주립대도 자기가 사는 주립대로 가야 저런 거고, 타주의 주립대로 가면 사립대 기준의 등록금을 받아요.
17/11/01 03:33
수정 아이콘
마이클 학생 케이스는 정말 미스테리입니다. 최대한 학교쪽에 우호적으로 해석하면 본문에 적은 그런 해석이 나오긴 하고요. 근데 하버드 말고도 대부분의 일류 사립대를 떨어졌다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는 그렇게 생각할 여지가 있긴 합니다.
영원한초보
17/11/01 09:47
수정 아이콘
아시아계 학생은 공부도 중요하지만 차별의 벽을 깰만한 것도 가지고 있어야하나봐요.
그것이 나 잘났다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에 대한 헌신같은 것 같습니다.
이상 미국 근처도 못가본 1인 생각...
17/11/01 03: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1세대 이민자로서 댓글 남기고 갑니다만.
전통적인 한국 학벌주의의 입장에서 미국대학을 바라보는건 별로 의미가 없는 얘기 같습니다.
한국은 입학하면 어지간히 수준떨어지지 않는 이상 대충 학고 윗선으로 졸업을 하죠, 그래서 "입학"만이 기준이되고. 졸업 자체에 대해서는 별 의미부여가 없는 반면에

미국은 어떤과를 어떤성적으로 졸업했는지가 굉장히 중요하죠.
한국에서는 프로필 작성할때 거의 최우등 졸업여부는 기재하지 않습니다만, 여기서는 Summa cum laude, cum laude는 필수적으로 기재합니다.
게다가, 과에 따라 취업률이 천지차이입니다. 특히 한국인한테는 1세대 2세대 여부와 관계없이 엔지니어링이냐 아니냐가 정말 뼈저리게 다가옵니다.
지잡대 IT 나온 사람이랑 준 아이비급 사립 나온 문과생이 같은 빅포에서 일하고, 실제로 지잡대 IT 출신이 더 취업을 쉽게할만큼 엔지니어링 버블이 상당한 편입니다. 한국도 대체로 이러한 경향을 따라가고는 있지만 지잡 공대 = 연고대 상경까지는 아니니까요.

이러한 현실에서 과연 아이비리그 문과를 보내기 위해 정말 온 일생바치며 생활수준에 맞지도 않는 학비까지 대주며 아이를 굳이 아이비로 졸업시켜야 되는지에서는 굉장히 의문이 듭니다. 난 아닌데? 라고 할수있지만 평범한 가정에서 연 8만불씩 내줄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생길 수 밖에없죠.

왠만한 주 플래그쉽이나 그 이하 주립대 ECE만가도 왠만한 하위 아이비 문과생들 취업률 씹어먹고 돈도 더 잘 법니다. 그럼 가성비측면에서 너무 안좋아요. 게다가 4년안에 졸업을 못하면 사태는 더 심각해지죠. 1년만 더다녀도 학비와 생활비 그리고 집세까지....

무조건적인 네임밸류보다는 일반 미국인들 처럼 실리를 챙겨야되는데, 그리고 수준에 맞는 학교를 가야겠죠. 실제로 자기 수준에 안맞는 학교가서 학점깔아주는 한국애들 엄청 많다고 들었습니다. 입학이 문제가 아니고 졸업이 문제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니까 이런일이 벌어졌겠죠.

싸잌 메이져 같은거 골라놓고는 어디 아이비 나왔다 거들먹거리고 다니긴 합니다만 이게 대략적으로 30-40만불 투자해서 얻는거라고 하면 저같으면 안합니다.

하버드는 모르겠고 주 플래그쉽 정도는 수능으로 인서울 갈 노력의 한 50%만 투자해도 갈 수 있습니다. 제 동생도 SAT 3개월 준비하고 주 플래그쉽 공대다닙니다. 제 동생이 천재냐고요? 아니요 지극히 정상적인 인간이에요. 가서 개고생엄청했습니다. 3개월 공부해가지고 인서울 갈 수 있냐라고 물으면 글쎄요?

미국입시를 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상위 아이비를 제외하고는 한국보다 더 쉬운것같고 선택의 폭도 넓은 편 같습니다. 게다가 현명한 선택을 하면 후에 돌아올 직장과 연봉생각하면 한국하고는 비교도 할 수 없겠죠. 그러니 다들 미국 영주권에 목숨 거는 것 같고요.
17/11/01 03:36
수정 아이콘
말씀에 대부분 동의합니다. 자기가 사는 주의 좋은 주립대를 가는 것이 가성비 면에서 단연 최고지요. 아이비나 듀크 밴더빌트 등의 사립대를 굳이 보내려는 학부모들은 어느 정도는 자기 자신의 허영을 자녀에게 투영하는 면이 있지 싶어요.

근데 제 아이는 공대는 절대로 안 간다고 하는 지라........ 안 간다는 걸 억지로 보낼 수야 없고, 정말 본인이 원하는대로 문과를 간 다면 학교라도 좋아야하는 것 아닌가 싶긴 해요. 어렵네요.
17/11/0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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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것도 어느 주에 사느냐에 따라 많이 갈려서요.
캘리포니아 텍사스 미시건같은 곳이야 괜찮지만 극단적으로 알래스카 주립대가 가성비가 좋다고 할수는 없겠죠.
17/11/01 07:59
수정 아이콘
아 그건 사실입니다. 한인들이 모여사는 곳이 대체로 캘리 텍사스 미시건 뉴욕 정도다 보니 다른 주에 대해서 성급한 일반화를 했군요. 텅트님 말씀이 맞습니다.
파니타
17/11/01 08:05
수정 아이콘
그게 곧 허영 아닌지요
17/11/01 08:13
수정 아이콘
음 어느 부분 말씀이신지요? 문과, 혹은 이과 중에서도 공대를 제외한 이과는 공대와는 조금 다른 면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취업이 어렵죠. 그런 부분을 감안할 때, 좁은 문을 통과하려면 학교라도 좋아야 하지 않겠나 하는 거죠.
17/11/01 05:25
수정 아이콘
굳이 샐러리를 위해 사는 것도 아니고 단편적인 ROI만 보고 결정할일은 아닌 것 같네요.
실질적으로 자기 수준에 안 맞는 학교가서 학점 깔아주는 예가 많은 것도 아니구요.
아시다시피 입학은 어렵고, 그 만큼 실력을 갖추는 만큼 소양을 가진 경우가 압도적으로 더 많을거구요.
굳이 따지자면 실력 없이 전공순위만 높다고 깝치면서 300명씩 수업듣는 주립대가서 학점 깔아주는 경우가 더 많죠.

저의 자식도 벌써 초딩인데, ROI가 나오는 학교와 학과를 가라는 조언을 하는 아버지가 되고 싶진 않네요.
걍 하는 소린 아니고, 저도 미국에서 학사/석사 다하고 영주권은 포기하고 군대다녀왔습니다.
17/11/01 06:09
수정 아이콘
미국대학이 한국대학교 등록금이면 님말씀대로 ROI는 단편적인 요소가 되겠지만
위에서 말한대로 1년에 소비되는돈이 6-8만불이라면 돈 얘기가 안나올수가 없을텐데요?

1년에 10만불 거뜬하게 지원해줄 재력이면 아이비 원하는과에가서 원하는 공부하고 살수 있죠. 그 아이는 아마 나와서도 부모빽으로도 자기가 원하는 곳에 취업할 확률이 상당히 높을겁니다. 아이가 한명이냐 두명이냐도 충분히 고려대상이죠. 두명이 넘어가고 동시에 대학을 다니면 1년에 15만불이 넘습니다. 1년에 15만불도 못버는 부모가 태반일텐데요.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부모한테 그렇게 요구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전문대학원도 론받고 다녔고요.

(1) 굳이 샐러리를 위해 사는것도 아니고 돈도 많으시면 말씀드린대로 원하시는대로 하면 되는거죠.
(2) 수업못따라가서 근처 CC에서 세탁하고가는 어린친구들 / 과찾는다는 핑계로 적응 못하고 하루종일 과 transfer하고 학교 5년이상 다니는 어린친구들을 좀 많이 봐서 확대해석했나봅니다. 님이 맞을 수도 있죠
(3) 학부얘기에 전공순위는 왜 나오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주구장창 공대 무용론만 외쳤습니다.
17/11/01 06:12
수정 아이콘
3번의 공대 무용론은 오타 아닐까요? 위에서 말씀하신 것은 공대가 좋다는 말씀 같았습니다만.
17/11/01 06:16
수정 아이콘
저도 생각이 워낙 다르다보니 헛나온 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전공순위 이야기나 굳이 공격적으로 이야기한 부분은 저의 쓸데없는 중언부언에 적절하지도 않았던것 같습니다.
이 부분 사과드립니다.

다만, 아이들마다 하고 싶은 일이 따로있다면, 그 후가 힘들지라도 그 길을 가는게 가치 있을거라고 격려하고 싶은
그런 교육관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것 같네요.

여러모로 열내서 죄송합니다.
17/11/01 09:33
수정 아이콘
미국만큼은 아니지만... 한국도 학점과 과가 과거보다 많이 중요해지기는 했습니다.
미트파게티
17/11/01 10:32
수정 아이콘
그렇죠. 실제로 연고대 문과보다 한두등급 낮은 대학 전화기가 채용시장서는 훨씬..
나무12나무21
17/11/01 03:44
수정 아이콘
뭐.. 대학 이라는 것이 워낙 변수가 많아서 일반화 시키기 힘들겠지만 미국에서 자녀를 키우는 입장으로서 제 개인적인 의견은 학부는 최소한의 론으로 졸업하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부모/조부모의 재력이 뒤받침되어 론 걱정없이 학교를 다닐수 있다면 최대한 좋은 학교를 가라고 이야기 하고 싶고 그렇지 않다면 어설프게 좋은 학교에 많은 투자하기 보다는 론을 최소로 할 수 있는 곳으로 가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물론 저는 재력이 뒷받침이 안되어서 그만...
17/11/01 03:50
수정 아이콘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을 아주 간단하게 잘 말씀해주셨네요. 저도 동의합니다.
물론 졸업만으로 그 론을 갚을 수 있는 직업이 보장되는 것들이면 하겠습니다만 (의치대학원)

모르겠네요 실리콘벨리에서 일하는거 아니고서야 Entry level에서 10만불가까이 받는 직업은 잘 못들어본 것 같습니다.
17/11/01 03:55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돈도 큰 문제입니다 흑흑 어쩌면 제일 큰 문제일 수도 흑흑
달과별
17/11/01 03:57
수정 아이콘
그래도 미국은 같은 주의 대학이라고 해도 굉장히 멀지요. 상당수의 학생들이 사는 도시를 떠난다는게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제 2년 뒤면 대학교를 결정해야 하는데, 이탈리아어를 배운게 아까워서라도 로마로 학교를 가는건 어떻냐고 이야기를 해도 이사가는게 싫다네요.
미국에서는 유럽인들이 빨리 성숙해진다고 생각하는데 전 반대인 것 같습니다.
17/11/01 04:04
수정 아이콘
이사 자체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멀어지는 것이 싫은 것 아닐까요? 아이들 중에는 부모와 가까운 곳에서 계속 지내고 싶어하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고요. 제 아이가 좀 그런 편입니다.
달과별
17/11/01 04:20
수정 아이콘
그런 경우면 그나마 고마울 텐데, 그냥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는걸 싫어해 이사 자체를 안 좋아하는 거라서요. 남은 시간동안 열심히 공부를 해서 집 근처 학교에 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목표 전공에 대해서는 활동을 엄청나게 하는지라 미국 같은 입시였으면 혜택을 봤을 것 같아요.
17/11/01 04:21
수정 아이콘
잘 풀려서 말씀하신 결과가 나오길 빕니다!
지드래곤
17/11/01 04:03
수정 아이콘
UT Austin 보내시면됩니다. 학비 엄청싸고 가성비 최고죠.
17/11/01 04:05
수정 아이콘
그렇잖아도 아이한테 UT Austin 밀고 있습니다. 굉장히 좋은 학교죠!
17/11/01 04:25
수정 아이콘
1. 한국 학생이 미국 대학을 목표로 하는 게 어떤 경우에 의미가 있을까요?
서울대 레벨, 인서울레벨, 지방국립대 레벨 등으로 나눈다면?
2-1.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이 어느 정도 괜찮은 미국대학까지 갈 수 있을까요? (아이비리그? 주립대레벨? 어디든 의치약대?)
2-2. 바로가는 경우, 적당한 학교에서 열심히 해서 추천받아 편입하는 경우 어떤 게 더 가능성이 높을까요?
3. 만약 미국 대학 졸업장을 목표로 한다면 언제 유학가는게 좋을까요?
추상적인 질문들인 건 아는데 해본적이 없으니 이렇게 밖에 여쭤볼수가 없네요..
17/11/01 04:32
수정 아이콘
원글자라서 답을 하긴 해야할 것 같지만, 사실 저같은 1세대 이민자가 2세대를 미국에서 키우는 경험은, 한국에서 바로 유학을 오는 분들이 원하는 정보를 드리기에는 매우 부적합합니다. 애초에 어드미션 트랙도 달라서, 서로 거의 연관이 없다고 보아야 해요.

이럴 때 볼 만한 것은 아무래도 꺼라위키겠지요:
https://namu.wiki/w/%EC%9C%A0%ED%95%99#s-4.2.1
17/11/01 05:11
수정 아이콘
정보 고맙습니다. 그러면 다른 질문을 올려볼게요.
1. 미국에서도 대학 안나오면 중산층 생활이 불가능한가요?
2. 미국에서 중산층?이 대학 학비를 감당할 수 있나요?
17/11/01 05:13
수정 아이콘
1번은 노동 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지라 답하기 힘듭니다. 사견으로는, 지금까지는 가능했고, 앞으로는 좀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2번은 주립대까지는 가능합니다. 사립대는 어렵습니다.
17/11/01 21:34
수정 아이콘
의대는 어렵습니다. 실력의 문제를 떠나서 미국 의대들이 비시민권자에게 문호를 거의 개방하지 않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예 뽑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고, 뽑더라도 한 두명에 그나마도 기여입학 아니면 넘사벽 스펙들이 뽑히구요
그래서 비시민권자들은 우회로로 md-phd 과정을 택하거나 자국서 의대 졸업 후 mle 도전하거나 미국 본토 아닌 미국 속령쪽 의대에 진학하거나 아님 최후 수단으로 미군 입대 (!) 하는 경우도 봤습니다
17/11/01 23:30
수정 아이콘
네 고맙습니다. 의사가 부족할텐데 외국인까지 뽑지는 않는게 당연한가 싶네요.
17/11/02 08:19
수정 아이콘
mle 응시만 놓고 보면 영연방이나 특히 eu쪽에 비해서는 꽤나 열려 있는 편이긴 합니다. 비자만 나온다면 취업이 어렵지도 않고...
문제는 그 비자 받기가 아시다시피 어렵고 (영주권자만 되어도 들어갈 수 있는 병원의 폭이 훨씬 넓어집니다) mle 출신이자 비시민권자들은 좋은 과 전공하기가 매우 어려워요 ㅠㅠ
17/11/02 11:03
수정 아이콘
넵 고맙습니다.. 만약 노린다면 영주권이 있어야 유리하겠네요..
17/11/01 04:38
수정 아이콘
제가 바로 실리콘 밸리에서 애 키우는 사람입니다. 여기 치맛바람 장난아닙니다. 학군 좋은곳은 인도인 중국인 그리고 한국 부모들 조금이 휩쓸고 있습니다.

반에 백인아이라도 한명 있으면 아시안 부모들이 자기 자식이 그 아이랑 친구먹나 온통관심사 입니다. 인기 폭발이지요.

여기 초등생이면 과외 5,6갠 기본이고, 한국같이 버스 그런것도 없고 부모가 실어 날라야 합니다.

여기가 한국보다 교육상 난게 뭐지 고민할때도 많습니다
17/11/01 04:42
수정 아이콘
하하하하 너무나 노골적인 말씀이 오히려 반갑습니다!! 여기는 그래도 백인 아이들이 50% 안팎인데, 거기는 백인이 확실히 소수파인가보네요. 백인 아이들로서는 신기한 경험이겠어요.
17/11/01 05:09
수정 아이콘
제가 잠깐 겪어본 바로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스트레스를 덜 받더라구요.
. 일단 초등학교에서 각 클래스당 선생님이 한국보다 훨씬 많다.
. 학생마다 레벨별 수업이 가능하다.
. 학생들끼리 비교가 덜하다 (초등학생때까지.. 그 이후는 모르겠네요)
(이게 단순히 다른 사람을 성적으로 이기려는 마음이 없는 그런 것보다는, 전반적인 생활에서 누가 못한다고 놀리거나 약간 튀는 아이들에 있어서도 그대로 인정해주는 면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 한국에서 학교도 스트레스고, 이후 학원도 스트레스인것보다는 애들에게는 나은 듯 합니다.
그리고 한국어는 못하게 되겠지만, 한국에서 영어학원에 투자하는 돈과 시간이 남겠죠.
안개곰
17/11/0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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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 제가 중학교때 이민 왔는데, 저희 어머니 말씀으로 강남 8학군에서 키우는거보다 미국 오렌지카운티에서 키우는게 더 힘들었다고 우스갯소리로 하세요. 한국은 종합학원 집어넣고 공부만 잘시켜서 성적만 잘나오면 인서울은 보장인데 여기는 스포츠 시키고, 악기 배우고, 봉사활동도 찾아서 해야되고, 뭔 리더쉽 원하는건 그렇게 많고...
자연스러운
17/11/0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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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게 현실을 잘 보여주는 글인것 같네요.
17/11/01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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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 유학생출신으로 일하는 사람으로써 일단 시민권 >>>>>>>>>>> 비시민권을 절절히 느껴서 부럽습니다. KA친구들이랑 만나보면 고민하는게 전혀 틀리고 좝 오퍼 기회도 엄청 차이 많이납니다.

돈값하는 유학생 될려면 교수꿈꾸는게 아닌이상, Tech / IB / Consulting / Law 아니면 비자스폰서 해주는데가 없고 직장에서 엄청 레버리지로 사용해서 고달픕니다.
17/11/01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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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10년 전만 해도 지금같지 않았는데, 서브프라임 겪으면서 미국이 정말로 많이 힘들어지긴 했어요. 그 때는 유학 마치면 거의 자동으로 취업 비자 받고 그랬는데.... ㅠ.ㅠ;;;
17/11/01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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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취업비자 나오면 당연히 없는거에 비해서는 천국이지만 있어도 사실 비자는 추가로 비용드는 점, 쓰다보면 영주권 이런게 있어서 여전히 어렵습니다...
알리타
17/11/01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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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실리콘밸리 고등학교 나와서 spec에 비해 상당히 낮은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당시엔 한국사상에 많이 물들어 있던 상태여서 엄청 낙심하고 주위 사람들이 좋은 대학 가는거 보고 비시민권자인게 굉장히 원망스러웠습니다.

운좋게도 대학 들어가면서 새로 생긴 전공을 골랐는데 (졸업당시 졸업 프로젝트 클래스에 한 10명정도 밖에 없었습니다) 그 분야가 성장하고 대학 근처에 그 분야의 1등 회사가 있어서 그 쪽에 취직에 성공하면서 지금은 자리잡고 잘 살고 있습니다.

뒤돌아보면 대학을 정할때 중요하건 자기가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와 대학 근처에 경험을 쌓을 만한 기회가 많은가 인거 같습니다. 물론 방학때에야 다른 도시로 인턴을 갈수있겠지만 학기중에도 경험을 쌓을려면 대학근처에 회사, 연구소, 기관등이 많으게 중요한거 같습니다. 졸업후 취직때 경헝많은게 깡패인거 같아요. 수석 차석이야 어짜피 몇명없으니까요
17/11/01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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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귀한 경험담을 공유해주시니 감사합니다.
skip2malou
17/11/01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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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사시면야 라이스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교는 내신으로만으로도 갈수 있잖아요?? 저때만 해도 top10%였는데 지금은 8%라고 들었던거 같은데... 저야 아이비쪽은 처음부터 포기했.. 집이 풍족하게 잘 살았던것도 아니고요... UT나온거 후회는 안하는데 텍사스 밖에서 학교생활을 했으면 어떨까 싶긴 하네요...
17/11/01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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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cided 나 비인기 전공은 8%이긴 한데, 인기 전공 학과들은 자체% 를 설정할 수 있어요. 그리고 제 아이 학교/학군이 좀 빡센 곳이라 (제일 빡센 곳은 피했습니다만), 8% 안에 드는 것이 좀 만만치가 않을 듯 합니다. 아들놈이 공부를 그럭저럭 잘 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와아악 잘하네! 수준은 아닌 지라.
안개곰
17/11/01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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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대학 다니면서 주말에 고등학생들 수학 과외를 했었는데, 한국 부모님들께서 대학입시 걱정할때마다 제가 항상 서장훈씨의 명언을 인용해드렸습니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미국사회에서 명문대 나왔다고 (물론 학부 한정) 붙는 가산점이 한국에 비해서 반의 반도 안되는거 같습니다. 제가 포츈 10 회사 다니는데, 여기 이사진이나 지금 사무실에 있는 전무급들 학력 살펴봐도, 대부분 플래그쉽 주립대 출신입니다. 한국 부모님들께서 가장 많이 하시는 착각 중 하나가 명문대 나오면 학교 이름빨 + 학연으로 먹고살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시는데, 그보다 큰 오산이 없습니다. 위에 dsdsd님께서도 말씀해 주셨지만, 대학의 이름값보다 대학생활을 얼마나 알차게 보내느냐, 그리고 어떤 메이저를 하느냐 (고딩여러분 CS 하세요. CS 쵝오) 가 더 중요할거 같아요. 본인 앞길 챙길 능력과 통찰력이 있는 학생들은 어느 대학을 나오든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을거고,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명문대에 매달 바치는 학자금 론만 늘어나겠죠. 딱히 제 얘기라서 하는건 아닙니... 주륵

제가 가끔 드는 생각인데, 제가 만약에 지금 고등학생으로 돌아간다면 한국에서 서울대 들어갈 자신은 솔직히 없거든요? 근데 만약 미국에서 고등학생으로 돌아간다면 아이비리그 들어갈 자신은 있습니다. 미국에서 대학 합격/불합격 통지 받으면서 "내 GPA랑 SAT로 여기도 못들어가?"하면서 엄청 자괴감을 느꼈었는데, 사회생활 하면서 돌이켜 보니까 전부 다 make sense 하더군요. 회사에서 사람 구할때도 공부만 한 지원자들 뽑기 싫잖아요. 언젠가 대학 입학사정관에게 들은 말인데, "성적 좋은 학생보다 우리 학교 나와서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을것 같은 학생을 원한다"라고 하더라고요. 학부모 입장에서도 무조건 공부하라고 닦달하기보다, 당신들의 사회생활을 토대로 학생을 지도해주는게 더 좋을거 같아요. 어차피 한국학생들 다 공부 잘하잖아요.

아무리 그래도 대학교 오리엔테이션때 나보고 SAT 2000점 넘었다고 신기해하던 친구... 너는 좀 심했어. 부들부들.
17/11/0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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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시키고 싶어요 주륵;;;; 아이는 제 뜻대로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그래도 아직 3년 남았으니 계속 권유를 해보겠습....
안개곰
17/11/01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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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수학과 대표로 major fair를 가끔 갈때 있는데 저한테 말걸러 오는 학생들 훠이훠이 쫓아내면서 "코딩 관심없니?"라고 물어봅니다 (...) 그래도 CS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정신 박힌채로 STEM 졸업장 따면 어떻게든 취직은 하고사는거 같아요.
17/11/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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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곰님 수학과세요? 제 아이가 나중에 수학이나 경제학 전공하겠다고.........
.
..
...
....
어떻게 말릴까요!!!
안개곰
17/11/0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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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경제 더블메이져 입니다..... 왠지 사과드려야 할거 같네요.

크크 농담이고요, 수학전공이 애매하면서도 회사들이 왠지 모르게 은근히 선호해서 취직할때 괜찮은거 같아요. 수학+경제면 일반적으로 파이낸스/IB/계리학이나 데이터쪽으로 많이 빠지는데 다 괜찮은 직종들이니까요. 제가 다시 대학다니면 경제는 집어치우고 통계학이나 컴싸 했을거 같네요.
17/11/0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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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제 아이도 대충 그런 거 생각하는 듯 하더라고요. 근데 해당 직종이 앞으로 수요가 줄 거라는 전망을 은근히 종종 보는 지라, 불안불안해요. 그렇다고 제가 뭐 미래를 뚫어보는 비전이 있는 것도 아니니, 그냥 불안해만 하는 거죠.

CS 전공은 못 시키더라도 어느 정도 CS 관련 공부는 하는 게 좋겠다고 권해봐야겠어요.
안개곰
17/11/0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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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가는게, 제가 10년전에 계리사라는 직종이 블루오션이라는 말을 듣고나서 "오 이거 완전 꿀잡인데?" 생각하고 전공해서 졸업했더니 저처럼 생각한 사람들이 많아서 경쟁률이 터무니없이 높아졌어요. 워낙 한국 중국 쪽에서 얼리어댑터(...)분들이 많다 보니. 실제로 제 친구들도 비슷한 경험 겪고 30살 거의 다되어서 CS로 아예 전향한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어차피 수학 공부해봤자 나중에 MATLAB 돌리고, 경제 공부해봤자 나중에 R이나 SAS 돌리는, 뭐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저도 이렇게 생각하는데 부모 입장에서 걱정되는건 당연한 일이겠죠. 그래도 지금까지 OrBef님께서 올려주신 글들 읽으면서 느낀게 아드님께서 이런저런 관심사 가지고 좋은 환경에서 생활하는거 같으니 걱정 크게 안하셔도 될거 같네요! 특히나 오스틴쪽에 요즘 하도 테크 붐이라서 한 10년은 더 가지 않을까 싶은데요.
17/11/0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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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먹은 질문인데요, 경제를 전공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가상의 상황인데 아이비리그나 시카고 경제학과와 UC 컴사 (버클리 UCLA 제외) 라면 어느쪽이 더 나을까요? 이정도면 적성따라 가도 되는 걸까요, 아니면 그래도 어디가 낫다고 할 수 있을까요?
안개곰
17/11/0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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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경제전공은 요즘처럼 entry level 포화 시대에 좀 애매하지 않나 싶지만, 아이비리그와 UCSD/UCI가 제공하는 커넥션이나 기회의 차이도 무시 못할거 같아요. 재정적으로 가능하면 그래도 아직 아이비 아닐까 싶네요.
17/11/02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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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감사드립니다.
Anabolic_Syn
17/11/0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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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좋습니다!! 좋다구요.. 주루룩...
결론은 CS 꼭 시키세요. 두 번 시키세요.. 문과를 가도 시키세요.
얼마나 중요한지 다 아시면서... ^^
17/11/0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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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륵주륵
17/11/0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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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 CS 면 요즘시대에 깡패아닙니까?
수학쪽으로 미시는 척하면서 머신러닝이니 인공지능이니 물을타셔서
수학+CS 유도하심이 어떤지요 크크
17/11/0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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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바로 제 흉계입니다!!!!
17/11/0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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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조심스럽게 제 의견을 전달하면 현재 뜨거운 분야는 그 친구가 졸업할 시점엔 이미 식었을 수 있고요. 연구쪽에 한해서는 이미 할거 없다고 조금씩 말나오는 곳이 머신러닝입니다. 그쪽에서 새로운 이론이 발표되는 게 멈춘지는 이미 7~8년이 넘어간다는군요.
17/11/0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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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그런 면도 있겠죠. 뭐든 일반인한테 소문이 날 정도면 전문가 바닥에서는 이미 끝물이라는 거니 말이죠.
17/11/0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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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슷하게 느꼈습니다. 그래도 한국인 부모님들은 유전자; 탓인지 네임밸류 좋은 학교에 보내시고 싶어 하시는 것 같아요. 흐흐
안개곰
17/11/0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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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제 글 다시 읽어보니 첫번째 문단에 아이비리그 들어가야 아무 소용 없다고 잔뜩 써놓고 두번째 문단에 시간을 돌리면 아이비 갈수 있다고 적어놓은거 부터가 뼛속까지 한국인인거 같네요 흑흑

명절에 한국 돌아가서 친척들 뵐때는 좋습니다??
라니안
17/11/0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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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가 혹시 무엇일까요?^^;
화염투척사
17/11/0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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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uter science가 아닐까 추측만 해봅니다.. 크크 자세한건 미국에 계신분들이..
17/11/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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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uter Science입니다.
17/11/0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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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학생은 처음엔 인종차별인가 싶었다가, 두번째 설명을 보니 납득이 가네요... 피아노 콩쿨, 합창단은 음대 지망이 아니면 의미없는 스펙같고, 오히려 미국인 마인드로는 마이너스로 볼 여지도 있을 것 같습니다. 씨티즌인데 언어가 부족하면 크게 감점일 것 같고...
한국과 미국 대학입시를 그대로 비교하기는 조금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 사람들이 한국사람들이 다 서울대 보내려는 듯이 다 하버드를 보냐고 싶어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하버드 말고도 좋은 학교가 많으니까요. 저도 학부 서울대 졸업하고, 미국 주립대 대학원을 다녔는데 이 나라 사람들은 입시 관련해서는 한국인들과 마인드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공부를 엄청나게 잘해도, 학비 문제로 굳이 명문 사립대로 가려고 하지 않는 것 같고, 반대로 그걸 사회에서도 알기 때문에 학부때 성취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습니다. 물론, 집안이 굉장히 잘 나가는 경우라면 웬만하면 아이비에 진학하는 게 유리하겠죠. 그런데 평범한 중산층 가정에서는 굳이 그 돈을 쏟아가면서 (댓글에 7-8천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알기로는 이것저것하면 대충 1억 생각해야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이비에 보낼 유인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대학교 등록금을 부모에게 손 벌리는 것도 보통은 흔한 케이스는 아닌 것 같고... 제가 공학전공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학부 네임밸류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교수님으로 재직중이시니까 저보다 훨씬 잘 아시겠지만... 저희과에 MIT, 스탠포드 출신도 많이 있는 한편, 전혀 들어보지 못한 대학교 출신들도 있었거든요. 나중에 취업할 때도 연구분야나 자기 성취가 중요하지 학부는 별 큰 차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문과?쪽은 학부가 훨씬 중요한 것 같긴 합니다.
17/11/0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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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교수라고 해봤자 경험은 마찬가지로 제한적이에요. 저는 영원히 사립대의 생리는 알 수 없겠지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17/11/0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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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하바드가 서울대보다 가기 힘들다는 말엔 동의하기 힘듭니다. 일단, 고등학교 때 노력하는 정도가 한국과는 차이가 있고, 무엇보다도 하바드 급의 대학들이 미국엔 많습니다. 아이비리그에 들어가지도 않는 듀크대학을 나온 학생이 하바드 나온 학생보다 못하다고 볼수가 없습니다. 그런 급의 대학들이 지역마다 다들 있고요. 그 비율로 나눠보면 인구수 대비 우수대학은 훨씬 많을 겁니다. 게다가 하바드는 공대가 매우 작지만, 서울대는 공대가 큽니다. 왠만한 대형 대학교에서 가장 큰 학교들은 보통 공대들인걸 보면 공대가 작다는 차이는 꽤 큰 차이죠.
17/11/0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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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대로 미국 대학은 한국에 비해서 대학간의 차이가 훨씬 작다는 측면은 있습니다. 다만, 미국 고등학생들 중 상위권 학생들의 부담이 한국과 비교해서 어떤지는 제가 판단을 잘 못하겠네요. 저 공부하던 시절과 비교해보면 훨씬 더 많이하는데, 그건 한국도 마찬가지인지라.
17/11/0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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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죄송하지만 하시는 말씀엔 전혀 동의가 안됩니다. 상위권 학생은 한국이든 미국이든 열심히 합니다. 80년대는 잘 모르겠지만, 90년대 이후로는 한국도 어지간한 상위권 학생들은 공부에 올인하고요. 좋은 학교는 인구수 대비 미국에 훨씬 많습니다. 스탠포드, 프린스턴, 예일, 코넬, 듀크, MIT, 카네기멜론, 노스웨스턴 전부 하바드급 대학들이고요. 이외에도 다른 IVY리그 대학들 혹은 UC버클리, UCLA 같은 명문 주립대들 또한 하바드급 대학들입니다. 게다가 공부를 애초에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은 미국 고등학교까지 고려하면, 단순히 인구가 많아 어렵다는 주장은 순전히 잘못된 주장이라고 생각하고요.

만약 미 대학 입시에서 다른 요소들도 필요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주장하신다면, 대신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깊이나 양은 한국이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한국이나 중국 유학생들이 영어에 먹통이어도 미국 명문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가 영어를 잘 못한다는 엄청난 단점이 있음에도 (기본적인 개인의 역량도 있겠지만) 기본 베이스가 탄탄하고 경쟁에 이미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명문대 나온 친구들이랑 대화하다 보면 고등학교에서나 배울 수학이나 과학에 기본 상식이 없어서 놀랄때 있고요. 그 정도 수준에도 가는곳이 미국 명문대입니다. 덧붙이면, 비록 비지니스 스쿨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름있는 주립대에서 교수생활 했던 친구가 반에서 가장 두각을 보이던 학생이 2차 방정식을 어떻게 푸는지 물어봤을 때 깜짝 놀랐다고 하더군요. 달리 미국 명문 공대들에 아시안 대학원 생들로 가득차 있는 게 아닙니다.
Minkypapa
17/11/0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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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이랑 틀려요. 요새 서울대 들어가는게 예전 20년전보다 힘듭니다.
하바드도 요새 들어가는게 힘듭니다. 그냥 정말 힘들어요. 동급인 다른 학교에 붙어도 하바드에는 떨어져요. 몇년사이에 더 심해진 일입니다. 최근 미국입시를 경험해 보셔야 압니다.
superiordd
17/11/0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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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그저그런(중하위권) 학교에 다니다 교환학생>편입 테크를 탄 경우를 봤습니다. 그 친구는 그저그런 학교를 갔지만 과는 ECE로 하고,
한국 유학생이라면 절대 가지않을 매우 안좋은(한국 유학생 기준) 학교가서 PH.D를 하더라고요. 여차저차에서 영주권도 따고, 지역 내 좋은 대기업에 다니는 것을 보면서...

한국에서 좋은 학교, 좋은 스펙을 따고자 아등바등하는 것보다는 미국에서 괜찮은 전공을 선택하는게 그래도 기회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3년동안 꼭 노력하셔서, 해로운 공돌이로 유인하시길 기원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17/11/0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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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잘 풀리는 경우를 저도 종종 봅니다. 미국에서 공대 전공을 하면, 확실히 학벌이 덜 중요하긴 해요.
17/11/0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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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오히려 그 친구를 superiordd님이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요. 미국이라도 어설픈 대학 출신이면 취업하기 쉽지 않고요. 설령 박사과정까지 했다 하더라도 취업과 관련 있지 않는 전공이라면 또 취업하기 쉽지 않습니다. 꽤 괜찮은 대학에서도 ECE나 CS 박사 후 취업자리 못잡아서 귀국하는 것도 드믈지 않게 봤고요. 박사 후 취업의 경우는 학교 이름보단 박사과정 토픽이 중요합니다. 이론 쪽을 공부한 경우엔 박사 후에도 취업이 만만찮고요. 친구가 실용적인 연구를 했다면 혜택을 봤을 겁니다.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박사 과정에 긴 시간을 투자한 후 얻은 결과이고요. 덧붙이면 한국에서 지방대 박사라도 나름 박사 대접은 받고 또 좋은 직장 가는 거 봤습니다. 박사와 학사는 동급이 아닙니다.

전 세계에서 취업하려고 몰려오는 게 미국 IT취업시장입니다. 누가해도 쉽지 않고요. 친구는 해당 기업에 가기위해 꽤 많은 노력을 했을겁니다.
superiordd
17/11/0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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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 저도 박사학위가 있고, 주변에 박사가 다수인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위에 적었던 친구를 쉽게 생각한 적은 없고, 한국에 있을 때 공부에 재능이 있는 친구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열심히 했고 파이팅이 넘치는 친구여서 뭘해도 잘될꺼라 생각했고 잘풀려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전공 역시 ECE이기 때문에, ECE 전공박사들 혹은 그래도 제 분야 박사들의 진로는 어느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그 친구는 CS나 IT와는 멀고 오히려 전통적인 산업 쪽인데, 노력했고 여러가지로 잘풀렸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과학기술에서는 명성(간판)보다 실력이 더 중요하고 그렇게 극복하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봅니다.
17/11/06 14:58
수정 아이콘
ECE 전공자가 해당 분야의 기업으로 진출하지 못하는 거 자체가 이미 엄청난 마이너스입니다. 그 친구분은 박사 학위까지 있지만, 자신이 공부한 걸 써먹을 기회가 매우 적을 겁니다. 금융쪽으로 갔던 친구 생각 나네요. 10년만 지나면 유행하는 기술이 바뀌는 전공을 가지고 있음에도, 엉뚱한 곳에서 정체되어 있는 그 친구 입장에선 나름 고민 많을지도 모릅니다. 이미 자신의 수준을 알고 애초에 눈을 낮춰서 직장을 알아봤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욕심만 부리지 않으면 길은 늘 있는 거 같더군요.
Randy Johnson
17/11/0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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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어려운 세계네요
제 판단으론 굳이 무리하게 아이비리그 급 네임밸류를 얻을 필요가 없어보이는데
학부모들이 그걸 포기못하면 아이가 많이 고생하겠네요
17/11/0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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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학부모가 과욕을 부리면 아이가 고생하는 거죠. 하긴 뭐 이건 미국 뿐 아니라 한국도 마찬가지지만요....
김지니
17/11/0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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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에서 미국입시를 준비했던 입장으로서..
미국 입시는 정말 헬입니다. 뚜렷한 답도 없고..
기본적으로 특목고에서 미국 입시를 준비하는 친구들은 SAT 기본 2200+// AP 10+과목 //SAT II 2-3과목 을 듣고
1학년때부터 봉사활동 // 운동 // 음악// 기타 리더쉽 활동// 토론 or mock trial or model UN + 내신을 준비합니다.
워낙 준비해야할 게 많기에 부유한 가정은 유학원을 보내는데, 일년에 2-3000만원 정도 내면 admission essay + 특별활동 및 프로필을 만들어주는 시스템입니다..
근데 쿼터제때문에 결과적으로 이런 괴물들끼리 싸우게 되는거죠..
오죽하면 미국대학 준비하다 포기한 친구들이 정말 손쉽게 연고 서성한 붙을정도니...
파니타
17/11/01 09:20
수정 아이콘
그렇게까지 할 이유가 있나요?
실제 UN에서 일할 것도 아니잖아요
김지니
17/11/01 09:23
수정 아이콘
보통 Debate 나 mock trial 혹은 model UN 중에 하나 골라서 해요!
셋 다 토론의 연장선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학교 활동을 베이스로 여러 국내/ 국제 대회 뛰면서 프로필 쌓는거죠
파핀폐인
17/11/0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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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이 동양인이 퍼블릭 스쿨에서 대학입시 하는거죠. 네, 제가 그랬습니다. 고2라는 (미국으론 주니어) 나이에 미국 가서, 그것도 공립학교에서 (아버지 직업 특성상 공립학교를 갈 수 있는 비자를 받았죠) 대학 입시 하려니 죽을뻔했죠. 다행히도 만족스런 결과를 얻어 다행이지만 진짜 어려웠습니다.
캣리스
17/11/0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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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웃긴(?) 한국식잣대를 들이대는 질문이지만 여쭤봅니다
제가하는 게임클랜원이 WPI에서 컴공이라는데 이학교의 네임밸류는 어느정도있나요?
17/11/0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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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i 상당히 좋은 학교입니다.
캣리스
17/11/0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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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WPI다닌다고했을때 다른클랜원들반응이 시큼해서 좀 그런데인줄알았는데 밥맛이여서 그랬던것같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17/11/01 15:41
수정 아이콘
컴공이라면 computer science를 말하는 건가요? computer engineering을 말하는 건가요? 근데 미국은 네임밸류가 대학원과 학부과정이 다르고 또 대학원이면 과마다 다르고, 박사과정이면 지도교수에 따라 또 다릅니다. 한국처럼 대학들을 일자로 줄 세워서 따지는 건 아니고요.
캣리스
17/11/0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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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ber Security? 이런식으로 말했고 junior라고했으니 얼추 학부생인것 같습니다
포프의대모험
17/11/0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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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계급사회가 초토화되지 못한 국가들이 으레 그렇듯 계층이 고착되는 느낌이 드네요. 한국도 돈없는 친구들이 서울대 가기 점점 힘들어지는데....
17/11/01 15: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공감이 안되네요. 제 주위에 서울대간 친구들 중 집에 돈 많은 친구는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일전에 한 PGR분이 서울대 출신은 개인 능력이 이미 다르다고 강조하시던데, 제 경험도 그렇고 서울대까지 가려면 재능입니다.
포프의대모험
17/11/01 16:03
수정 아이콘
경험에 의한 확증편향을 하시는데 서울대 입학 학군변화는 통계로 증명된겁니다..
고교평준화도 상당히 영향이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요..
17/11/01 16: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단순히 학군 변화로 이야기 할수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오히려 똑똑한 부모 밑에 자식있다고 생각합니다. 의사나 교수 (변호사도 마찬가지겠지만) 자식들 중 똑똑하지 않은 친구들 본적 없고요. 부모가 똑똑하니 자식도 똑똑한거고, 똑똑한 부모가 성공할 확률이 높으니 당연히 돈이 많을수는 있겠죠. 하지만 집에 돈이 많다고, 단순히 돈으로 서울대 갔다고 말할수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덧붙이면, 어떻게 돈으로 간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돈을 쓴다고 해서 평범한 아이가 마이클 조던이 될수는 없고요. 서울대 급까지 가려면 재능이 필수입니다. 일단, 남들에 비해 두각을 나타내는 사고력이 필요한데 이건 그냥 가르친다고 혹은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포프의대모험
17/11/01 16:24
수정 아이콘
뭐 똑똑한사람이 돈많이 벌어서 강남에 모이고 다시 걔들이 공부 잘할순 있겠죠.
그걸 계층이라고 합니다
17/11/0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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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다른 이야기를 하시네요. 뭐 엄밀히 따진다면 재능에 따른 보이지 않는 계층이 있을수는있죠. 하지만 현재 사회에서 재능의 차이는 어쩔수가 없는 거고요. 그래서 그건 님이 언급한 전쟁으로 계급사회가 초토화되고 그렇지 않고와는 상관없어 보이고요. 돈없는 친구들이 서울대 못가는 거와는 더더욱 상관없어 보이네요.
포프의대모험
17/11/0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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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이 왜 귀족인지 어떻게 귀족이 되었고 어떻게 귀족사회를 유지하는지 생각해보시면 같은 얘기인데요.
"단순히 학군 변화로 이야기 할수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어떻게 돈으로 간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라고 하시면은 제가 뭐라고 대답해야될까요? 30년 전과 비교해서 서울대 입학하는 8학군 비율이 졸라 높아졌지만 걔들이 다 머리좋은 재능충이기땜에 부모의 금력과 연관시키는 통계는 틀렸다고 대답해드려야 하나요?
17/11/0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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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에 의한 확증 편향 맞으신거 같네요. 그렇게 따지자면 제 주위 서울대 학부친구들은 대부분 부유한 집 자식들이었습니다.
17/11/0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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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소리인지?? 돈 없는 친구들은 가기 힘들다라는 주장에 대해 돈 없어도 잘 가더라는 반례를 보여준거죠. 부유한 집 자식들이 못간다고 말한 적은 없습니다. 엉뚱한 말로 저를 지적하니 짜증이 나네요. 덧붙여, 그 이후엔 돈이 있는 집 자식들이 서울대를 간다 해서 꼭 돈의 힘으로 간건 아니라고 이야기 했고, 포프의대모험님도 이 점은 인정했고요. 괜히 남의 시간 쓰게 하지 맙시다.
17/11/0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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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부모댓글을 제대로 못봐서 의도를 잘 캐치 못했군요. 그 점은 사과드립니다.
다만 '돈 없는 친구들은 서울대 가기 힘들다'는 아닐지몰라도, '점점 가기 힘들어진다'는 것은 부정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요즘 신입생들 입시를 보면 수시/정시의 비율, 내신뿐만 아니라 갖은 대외활동 및 수상경력에 대한 준비 등, 갈수록 미국 입시를 닮아가는 부분이 많아요. 특히 몇몇 학생들과 얘기해보면, 한때 자조섞인 농으로 얘기하던 금수저니 흙수저니 하던 게 계층화 되어 본인들 역시 크게 느끼고 있는 것 같아 슬펐습니다.
17/11/0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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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니 저도 말을 좀 심하게 한 건 있네요. 사실 저 댓글 쓸 때 좀 힘든상황이라 PGR에 쉬러 왔다가 쓴 글이라서 좀 날카로웠네요. 재능이 있는 건 아니지만 어쩌다보니, 가방끈이 길어진 사람으로서 글을 남기면 공부도 결국은 재능입니다. 일정 수준이 넘어가면 사고력이 중요한데 이건 돈으로 길러지는 게 아니에요. 사고력이 부족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 섞여있으면 금방 수준이 드러납니다. 고등학교 공부는 어떻게 도움을 받는다 하더라도, 입시가 또 끝은 아니죠. 대학교에서 공부를 따라가지 못하면 그만큼 마이너스가 있고요. 학벌이 높다면 그런 사람들이 필요한 자리로 갈수는 있겠지만 정작 그 자리에서 머리가 따라가지 못하면 또 도태되죠. 머리쓰는 자리일수록 사고력의 차이는 더 크게 나타납니다. 그런 의미에서 계층이 나눠진다고까지 생각하진 않습니다. 뭐, 가장 중요한 건 학교로 사람을 줄세워서 평가하는 풍토 부터 좀 없어져야 하겠지만요.
17/11/0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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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아이들 키우는 입장에서 참 공감가는 글, 댓글이 많네요.

1. 저도 한국에서 서울대 가는 것보다 미국에서 하버드 가는 것이 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서울대는 공부만 아주 잘하면 들어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는데 이놈의 하버드는 공부만으로 들어가는게 아니라서... 아이비 및 유사학교(MIT, 스탠포드, 칼텍 등등)를 비슷하게 보고 생각해도 한국에서 서울대 가는 것 보다 쉽다는 생각이 안 들더군요.

2. 마이클 왕의 케이스는... 제가 보기에는 하버드에 꼭 들어갈 스펙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 ACT 만점, SAT 만점이야 하버드 지원학생들 중에 세고 셌구요. 액티비티가 눈의 띄긴 한데 뭔가 너무 너무 전형적인 동양 학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본문에도 있듯이 정치학 하겠다는 친구가 정치쪽 액티비티는 별로 없고 흔한 동양학생들이 잘하는 액티비티가 많은 것이 결코 입시에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피아노, 수학 경시대회 보다는 디베이트에 집중하고 정치관련해서 다른 액티비티를 하는 것이 더 나았을 것 같네요.

그리고 저는 그 학생이 영어를 잘 못한다는 분석에는 동의하지 않는데 ACT 에도 영어가 들어가는데 ACT 만점을 받을 정도이고 디베이트에 그런 성적으로 낼 정도인데 영어를 못한다는 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해가 안되는 점이 미국 입시에서는 못한 시험 점수를 제출할 필요가 없는데 왜 잘 못본 SAT 점수를 보여주는지 모르겠네요.

3. 물론 그렇다고 미국 대학 입시가 절대로 공정하고 그렇다는 생각은 안 합니다. 단지 한국 마인드와는 다른 종류의 공정함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데 인종도 처음에는 이런 불합리함이.. 싶었는데 살다보니 뭐 그런대로 인정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더군요. 정말 SAT 성적으로만 대학을 간다면 대학은 아시안들만 들어가게 될 텐데 그렇게 된다면 장기적으로 불안정한 사회가 되겠죠. 흑인, 히스패닉도 기회를 얻어야 하니까요. 인종 관련해서... 사실 아시안들은 이미 공부면에서는 나무랄데가 없고 이제 숫자만 늘리면 된다고 봅니다. 결국 파워는 인구수에서...

결국 미국 대학이란 공정하게 학생을 선발하는 기관이 아니고 자기 대학을 졸업했을 때 가장 자기들에게 이익이 될만한 학생들을 선발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할 것 같습니다. 사립대로서는 레가시를 유지하는 것, 대통령 가문의 자제를 받아들이는 것 등등이 결국 공부 조금 더 잘하는 학생을 뽑는 것보다 더 유리하기 때문인데 수백년 전부터 과거로 인재를 선발했던 동양과 상류 계층이 추천으로 사회 지도층을 선출했던 서양의 차이이기도 하겠지요.
Jon Snow
17/11/0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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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이모네가 결혼하자마자 이민가셔서 세 딸을 대학교 보냈는데 아이비리그2명 보냈는데 대단하신 거였군요.. 심지어 막내는 이번에 의대갔다던데
17/11/0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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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이민자 가정입니다.
미트파게티
17/11/0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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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D 영미권/중국 유학 중 중국을 이미 선택했지만 이런 글 볼때마다 공부가 많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제가 문과(특히 고려시대 역사) 전공자만 아니면 영미권 한번 도전해봤을텐데 아쉽네요!
17/11/0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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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형님이 빅뱅이론의 셸든 스타일인데 예일, 프린스턴, 유펜, 스탠퍼드, MIT에 다 붙었습니다. 딱 하나 떨어진 곳이 하버드였다능... 결국은 MIT 에서 컴공하시고, 지금은 공무원하면서 세금도둑질을 열심히 하고 계십니다.

머지 않아 자식 대학 보낼 때가 다가 와서 남의 이야기같지 않아 댓글까지 열심히 읽었었습니다. 저는 뭐 아이한테 니가 능력이 되서 갈수 있으면 하버드 가능가 아니면 동네에 있는 고만고만한 대학 가라고 분명하게 이야기해 뒀습니다 (이곳은 등록금 면제). 전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아이가 갈피를 못잡는 것같아서 약간 걱정스럽긴 합니다. 따지길 잘 하고 글도 잘 써서 변호사 해도 좋을 것같은데, 공대나 의치대 쪽에 관심이 조금 더 있는 것같아서 일단 지켜 보는 중이에요. 기대수준을 낮춰 놓으면 대신 마음은 아주 편해요 (대신 대학에서 잘 하고, 나중에 가방끈이 필요하면 명문대학원 가면 되니까요).
17/11/0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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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고 붙고로 어디가 좋다 나쁘다 말할수는 없고요. 게다가 하버드 컴공(Computer Engineering(?))은 컴공에선 그리 이름있는 곳도 아닙니다.
17/11/0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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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대로 어찌저찌하다보니 이나라 저나라에서 직장생활을 한 사람으로, 그리고 90년대에 sat 1600 + 아시안 비인기 과외활동 잘하고 HYP 근처에도 못가서 부대껴본 입장으로...

1. 하버드 vs 서울대: 어디가 더 어려운지는 모르겠지만 (둘다 어렵죠), 요구하는 능력치가 다릅니다. 서울대/동경대/아시아권 명문대 입학에 공부를 아주 잘하는 것이 알파이자 오메가라면, 아이비/명문사립대는 성적+과외활동+인종의 총합이 해당 학생이 속한 그룹군 (인종 + 성장환경이라고 쓰지만 아주 부자거나 아주 열악한 환경이 아니면 별 의미없음)에서 어떻게 차별화되는지를 측정하는 거라 공부만 잘하는 것으로는 부족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아시아인으로 GPA 높고 SAT 높은 건 그닥 경쟁력이...

2. 미국에서 아시안은 입시 불리: 위에 적은 차별화 포인트의 이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도+아시안+유태인(은 좀 덜하지만 포함한다 치고) 이 그룹군에선 공부만 잘하는 것이나 다 많이하고 잘하는 (음악, 수학, 미술 등)은 차별화 포인트가 어려운 부분이라 Diversity라 읽고 quota제라 표현하는 부분에서 불이익을 받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으나, 인구 수 대비 상위 대학 진학률에서 아시안이 타 인종대비 가장 높은 부분도 사실이라서요

3. 아이비 문과 vs 주립대 이과?: 댓글에서 말씀들 하시는 전제가 좀 잘못 프레이밍 되여진 것 같습니다. 부모 치맛바람으로 어찌저찌 아이비 문과가서 망할 학생이면 주립 이공계가도 망할 가능성 99%라 봅니다. 미국대학이 한국대학처럼 전과가 크게 어렵지도 않고요. Undecided 로 들어가도 본인만 노력하면 (한국보다 쉽게) 전과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졸업한지 너무 오래되어서 STEM이 인기인 요즘엔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요.

한국, 아시아 대비 학벌이 중요하지 않냐?라는 질문에 전반적으로는 첫직장 또는 졸업 직후 몇년간은 중요할 수 있어도 한국처럼 평생따라 다니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다만 윗 댓글들처럼 대학시절을 어떻게 보냈는지 (학점 + 인턴쉽 + 기타 경험 등) 이 더 중요하고, 취업시장에서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한국이랑 비슷하거나 어쩌면 더 심하게 학벌을 따지는 인더스트리도 있는 것 같습니다. IB/VC/PE, 컨설팅, Tech, Law 같은 특정 인더스트리의 경우 아이비+몇몇주립대가 아니면 현실적으로 경쟁이 불가능한게 사실이라, 학벌이 한국 뺨치게 중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Recruiting pool에 포함되지 않는 대학 졸업생인 경우 입사가 거의 불가능한 경우도 많고요. 물론 Tech의 경우, 학벌을 초월하는 reference가 있으면 무관합니다만 그런 굇수야 어딜갔었건 성공했을테니

4. 저도 결론은 legacy 적용을 받아도 저와 제 친구들 때에는 잔디 깔아주지 않는 이상 애들이 같은 학교 또는 더 좋은 곳 가길 바라지 말자~입니다. 주립대라면 너무나 감사할 듯 합니다. 선진국 인구절벽이다 뭐라해도 전세계 모두가 다 가고 싶어하는 대학은 한정적이고, 목숨걸고 공부하는 인도, 중국, 아시아 및 그 외 나라들 학생들과의 경쟁이 더 심화되면 심화되었지, 나아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동네형
17/11/01 11:11
수정 아이콘
어떤 글 보고 쓰셨는지 알겠네요..
17/11/0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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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글들 중 유독 하나의 글 때문에 이 글을 쓸 기분이 든 것은 사실입니다.
it's the kick
17/11/01 11:25
수정 아이콘
잘 모르고 쓰는거지만 제가 미국 대학 사정관이고 동양권 시험 교육에 알기만 했어도 동양인의 SAT, ACT, GRE 점수는 안 믿을 것 같아요... 시험에서 진짜 얻고 싶은 평가기준을 모조리 왜곡해서 점수만 튀기는 아주 프로페셔널한 사교육들이 난무하니까..
metaljet
17/11/01 11:31
수정 아이콘
평범한 집안 아시안 학생이 일단 기본 실력 있으면 CS 나 STEM까지는 뭐 어찌어찌해서 진입이 되는데
medical 은 보이지 않는 벽 앞에서 그야말로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17/11/01 12:47
수정 아이콘
의대는 인종이 문제가 아니라 미국인이냐 아니냐가 문제입니다.
의대에 아시안 아메리칸은 많아요.
17/11/01 21:42
수정 아이콘
맞아요. 위에도 썼지만 시민권 없이는 도전 자체가 안 되지요..
퀴로스
17/11/01 12:49
수정 아이콘
8학년 4학년을 데리고 쿠퍼티노 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보기에 미국이라고 한국대비 다르다기 보다는 여러인종별로 교육 트렌드가 많이 달라 보입니다.
- 백인 : 운동/봉사/여러 경험 그리고 공부
- 인도 : 수학 + 공부공부공부....
- 중국 : 예능(음악/미술등) + 공부공부공부...
- 한국 : 전부다...
- 히스페닉 : 잘 모르겠음... (잘 사는 사람들은 백인쪽에 가까운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전 댓글중 한가지는 정말 공감됩니다.
이 지역 고등학교에는 SAT 성적 좋고, 수학 잘하는 동양인 학생이 너무 흔하다는거.. 그걸론 주립대 가기도 힘들다고 다들 이야기합니다.
안개곰
17/11/02 04:54
수정 아이콘
제가 10년정도 전에 캘리포니아에서 대학준비할때는 GPA + SAT만 최상권이면 사립은 2% 부족하더라도, 우클라/버클리 중 둘중 하나는 보장된 느낌이었는데 (저도 그 두개로 액티비티 거의 없이 주립대 갔습니다) 요즘은 더 힘든가보네요... 덜덜
17/11/02 16:13
수정 아이콘
UCLA 는 모르겠지만 버클리는 얼마 전부터 wholistic review 로 바꾸었어요. 지옥이죠 뭐.
17/11/01 13:52
수정 아이콘
1.5세대로 실리콘 밸리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나오긴 했는데, 사실 저희 부모님은 1세대라지만 아무것도 모르셔서 제 대입은 제가 알아서 했던것 같네요.
저 같은 경우는 11학년까지 SAT의 존재를 몰랐었고, 사실 대학을 어떻게 가는지도 몰랐기 때문에 편입이라는 방법을 썻내요.
편입 같은 경우에는 고등학교 -> 대학 간 친구들이 싫어하는 친구들도 많고 여러가지 말할 것들이 많지만,
사실 저는 친구가 없어서 적대하는 친구도 없었기 때문에 편입해서 2년 잘 다니고 졸업해서 회사 다니면서 적당히 삽니다.

어쨋든 편입이었고 공립 대학교 (그 당시 공립 사립 차이가 5배가 넘었기 때문에)를 나왔기 때문에 저는 론 받아서 적당히 7년만에 다 갚고 그랬네요.
하지만 지금은 공립대도 학비가 많이 올라서 혼자 스스로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긴 하네요
알찬열매
17/11/01 19:34
수정 아이콘
미국대학들 지역 연고 많이 따져요
제가 하버드가 있는 매사추세츠주에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그 근처 있는 대학 나왔는데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가 사립도 아닌 주립학교였습니다만 저희 학년에서만 하버드 세 명을 갔어요. 동네도 좋고 우수한 학교고 제가 있던 학년이 그중 전체적으로 특출나게 뛰어나긴 했었지만.. 그리고 주변에 있는 prep이나 사립학교에서는 하버드 기본 몇 명씩 갑니다
대신에 그 하버드 합격한 친구들이 서부나 다른 지역에 있는 학교들 지원하면 떨어지더라고요. 저희 학년에 전교 1등에 학생회장한 친구는 하버드 합격하고 예일은 떨어졌다는.. 아무튼 타 주에 있는 학생들에게는 허들이 훨씬 높은 것 같아요
supernova
17/11/02 02:00
수정 아이콘
저도 1.5세대로 동부에서 고등학교부터 다니면서 대학입시 준비했었고 지금은 서부에서 직장생활하고 있는데 공감가는 댓글들이 많네요.
일단 제가 느끼기로 미국에서 학벌이 한국보다는 파워가 약한 듯 합니다. 미국에서 좋은 대학교의 최고 강점은 졸업 전 다양한 인턴쉽과 취업 기회가 있는 것 (보통 탑스쿨이라는 곳으로 회사들이 뽑으러 많이 가죠), 그리고 졸업생 네트워크를 통한 커리어 동안의 기회들 인 듯 하고요. 제가 다니는 회사도 사람 뽑을때 3~4년 정도 경력 있는 사람은 학교는 별로 보지 않더라고요.
또 한가지로 한국에서나 미국에 계신 유학생 출신 분들, 심지어 인도, 중국 사람들 사이에서는 박사 출신이라는 것이 상당한 간판으로 보이는 듯 합니다만 미국 회사쪽에서는 박사과정에서 업무 관련 연구가 아니라면 단지 박사란 이유로 더 높게 보는 것 같지는 않는 듯 하네요. 제가 있는 분야에서는 업무에 직접적인 연관이 없으면 심지어 마이너스로 비춰질 때도 있고요.
미국 대학들은 확실히 사회에서 성공해서 자신들의 학교를 좋게 보이는 사람을 뽑는 듯 합니다. 성공이란게 그냥 개인이 잘 나가는 게 아니라 사회적으로 명성 있는 위치에 갈 만한 사람들을 원하는거죠. 사실 이것이 공정하지도 않고 차별의 여지가 아주 많죠. 학교 입장에서는 공부만 잘하는 아시안보다 공부는 적당히 하면서 운동도 잘하고 봉사활동도 하고 네트워킹 잘하는 백인 학생들이 사회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으니 선호하는 것은 이해가 가는데 사실 이런 이유로 고르자면 백인이 너무 유리하죠. 이래저래 아시안은 힘든 점이 많습니다. 그나마 STEM이 희망이네요.
17/11/02 16:17
수정 아이콘
많은 부분에서 동의합니다. ‘내 이득을 위해서 백인을 뽑겠다’ 랑 ‘아시안은 더러워’ 사이에는 50 가지의 그림자가 있지요. 이걸 잘 이해하는 것도 아시아의 숙제 중 하나 같아요.
Korea_Republic
17/11/02 19: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집안 형편이 주 플래그십 학교 가는것도 벅찬데다 영어가 너무 짧아서 고등학교 내신 성적이 별로였어요 흑흑 (다른 한국인 동기들이 전교 10등안에 들때 저 혼자만 간신히 22등인가 했습니다. 동기생 숫자가 70명 정도.) 그래서 주 플래그십보다 더 한단계 아래급 학교로 진학을 했지만 (합격했던 학교
중에 주 플래그십 학교 있긴 했지만 학비보니까 부모님께 죄송하더군요) 후회는 없습니다. 저보다 더 좋은 학교 나온 친구들 중에 저보다 못한 애들이 없지만 그렇다고 더 크게 잘된 것도 아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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