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9/17 13:12:24
Name 아이디어 노출
Subject [일반] 영화관에서의 지방방송
안녕하세요. 화창한 주말 잘들 보내고 있으신가요?

먼저 아메리칸메이드를 아직 안보신분이 있다면 아주 약간의 소재 약스포? 가 될수 있습니다.

때는 오늘 오전 조조영화를 보면서 였습니다.
위치는 제 뒤에 앉은 남자 두명과 그앞에 제가 있었습니다.

광고가 나오는데부터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습니다. 발꼬랑내가 스멀스멀 올라 오더군요. 순간 드는 생각이 아 위치선정 실패했다가 뇌리속을 스쳐지나가면서 자리 많이 비었으니 다른데로 이동해야하나 생각이 드는데 다행히 무슨얘길 둘이 주고 받더니 안나더군요.  고마웠습니다.

문제는 조명이 꺼지고 영화가 시작하면서 부터였습니다. 기대하고 보기 시작하는데 지방방송의 조짐이 나타납니다. 보통은 일행들끼리 놓친부분을 물어보고 하는건 이해하겠는데 대놓고 20초?30초?1분? 마다 둘이 얘기하니 정말 짜증나기 시작했습니다.
중앙자리 중간이라서 주위에 사람들도 많았는데  저처럼 속으로 짜증나 있는 상태라고 생각됐습니다.
대화를 예로들면 "돈이네",  "비행기네", "마약이네" 등등 수시로 떠들고 답하고 하니 미치겠더군요. 그거 신경쓰느라 저도 일부 장면을 놓치니 슬슬 인내심이 한계치에 도달 했습니다. 급기야 눈치주느라 혼잣말로 신발을 찾았습니다. 드디어 멈추더군요 했으면 좋겠지만 지방방송을 실시간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작으면 모르겠는데 사운드가 큰데도 그땐 더크게 얘기해서 들릴정도로...
참았습니다...

몇분이 흘렀는지 두시간중 중반정도까지 그러길래 급기야 몸을 뒤로 돌려서 말했습니다.
"조용하면 안될까요 좀?"
다행스럽게도 그뒤로는 조용히 봤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싸움이 날 수도 있겠다 싶어서 어찌해야하나 쿠키영상있나 검색하고 뒤돌아보니 이미 나간 뒤였습니다. 별문제 없어서 다행이였습니다.

예전에 어떤분이 극장 에티켓 문제로 글쓴걸 보고 공감했는데, 종종 폰봐서 빛때문에 몰입에 방해되고, 쿵쿵치고, 떠드는거 이해하려하는데 그래도 속에서 짜증나는건 어쩔수가 없더군요.

에티켓 문제로 싸움나는 경우도 있는거로 아는데 그런 사람들 제발 안그랬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을 조심스레 적어봅니다.

일상얘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Neanderthal
17/09/17 13:23
수정 아이콘
휴대폰 테러와 함께 영화관 양대 테러죠...
남들을 조금만 배려하면 좋을텐데...
그나저나 혹시 [아메리칸 메이드] 보셨나요?...
아이디어 노출
17/09/17 13:41
수정 아이콘
네 오늘 조조영화로 봤는데 기대이상으로 재미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화라는것에 놀랐습니다.
보통블빠
17/09/17 13:27
수정 아이콘
아메리칸 메이드 예고편을 보니 진심 상도라이더군요...
예고편이 다는 아니겠죠?
아이디어 노출
17/09/17 13:44
수정 아이콘
말씀듣고 예고편보니 예고편이 모든 장면들을 넣은것 같습니다. 2분에 저걸 다 집어넣을줄이야..
그런데 재미 있습니다.
DavidVilla
17/09/17 13:28
수정 아이콘
몇 년 전에 뭣 모르고 혼자 러브라이브 보러 갔다가 서라운드로 폭격 당해서 아예 그쪽에 관심조차 끊어버린 기넉이 나네요.
아이디어 노출
17/09/17 13:46
수정 아이콘
후 양쪽에서 그러면 캐리어 가야겠네요..한쪽 신경쓰기도 버거운데 많은 생각을 하셨겠네요.
17/09/17 13:32
수정 아이콘
시끄럽겠네요.
아이디어 노출
17/09/17 13:47
수정 아이콘
처음엔 시끄럽다가 시간이 흐르면 짜증나다가 영화에 집중이 잘 안됩니다.
유스티스
17/09/17 14:02
수정 아이콘
그 모든 과정을 여러번 겪어본지라 공감하면서 답-답해졌네요...
아... 진짜.... , 아. 후... , 아. 쓰읍... 이러다 참참못하면 말 건내는...
아이디어 노출
17/09/17 15:42
수정 아이콘
사이다가 필요하죠..
참으면 물없이 고구마를 계속 먹는것같고..
VividColour
17/09/17 14:10
수정 아이콘
극공감..무슨 틱이 있는지 20초 단위로 나불나불주절주절.. 그런분들이 있죠
아이디어 노출
17/09/17 15:43
수정 아이콘
얼핏보니 애들 같기도 했는데 나이를 떠나서 밉습니다 ..
방과후티타임
17/09/17 14:15
수정 아이콘
저도 혼자 여유있게 조조영화 보려고 갔는데 아주머니 3분이 제 옆에 앉더니, 계속 말하더군요.(그것도 절대 남의말 듣는것도 아니고 자기말만 ) 크크크
아이디어 노출
17/09/17 15:44
수정 아이콘
이건 그 아주머니 일행들 서로조차도 짜증났겠는데요?하하..
광개토태왕
17/09/17 14:25
수정 아이콘
그럴때는 단호하게 말을 해야 됩니댜
에티켓좀 지켜달라고...
아이디어 노출
17/09/17 15:47
수정 아이콘
그럴때 목구멍까지 하고 싶은말이 올라왔다가 도로 내려가더군요. 오늘은 도가 너무 지나쳐서 얘기하긴했는데 한편으론 그런 사람과 근처에 앉을까봐 무섭습니다.
정어리고래
17/09/17 14:27
수정 아이콘
제가 조용히하라고 말했다가 뒤에 커플이랑 싸운적이 있죠
영화관에서는 원래 이렇게 보는거랬다나..
아이디어 노출
17/09/17 15:49
수정 아이콘
아니 이거무슨 말도안되는 상황이죠? 세상에 그런 돌선생님이 있군요.
17/09/17 14:48
수정 아이콘
전 뮤지컬보러가서
여친한테 장면마다 설명하고
심지어 나중가서는 내가 노래 더 잘한다고
1막 극넘버 따라부르는 남자 만난이후로

해탈했습니다

어우야

내가 니가부르는 '지금 이순간' 들을려고 13만원 내고 거기 간게 아닌데^^
솔로몬의악몽
17/09/17 15:23
수정 아이콘
어우야 이건 정말 최강의 사례인데요
17/09/17 15:24
수정 아이콘
오죽 항의가 많이 들어왔는지
1막 끝나고 30초도 안된것 같은데 어셔가 바로 달려왔습니다
아이디어 노출
17/09/17 15:51
수정 아이콘
하아...할 말을 잃었습니다...
네이버후드
17/09/17 14:57
수정 아이콘
그냥 대 놓고 하는게 최고입니다
아이디어 노출
17/09/17 15:53
수정 아이콘
괜찮아지겠지 하면서 참으며 보는게 정말 쉽지 않네요. 해야하나 말아야하나의 생각으로 갈등됩니다 그런말하기..
솔로몬의악몽
17/09/17 15:22
수정 아이콘
그래도 영화관은 돈을 보고 내기 때문인지 좀 덜한데 한국영상자료원 상영실 가보면 별 꼴을 다 봅니다.
한 번은 어떤 할아버지 핸드폰이 울리는데 2G폰이라 엄청 소리는 크고, 그 할아버지는 전화를 급히 끄는게 아니라 어디서 전화가 오나 물끄러미 확인을 하더군요. 속터져 죽을 뻔
어떤 아줌마는 전화기가 울린 것까지는 그렇다치더라도 받아서 통화를 하더군요. 그 옆의 아가씨가 시끄럽다고 하니, 내가 내 전화로 통화하는데 무슨 상관이냐며 뭐라고 막 화내며 나가더군요.
참 세상에 별 사람 진짜 많아요
아이디어 노출
17/09/17 15:56
수정 아이콘
죄송하다 하면 될것을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행동은 어찌하면 그리되는지 제 머리로는 설명이 되지 않네요,
정말 기상천외한 경우가 많군요.
17/09/17 15:58
수정 아이콘
휴대폰부터 아무렇지 생각안하는 놈들 천지입니다.
2시간동안 휴대폰 못볼 자신없으면 극장을 오지를 말아야죠.
아이디어 노출
17/09/17 18:13
수정 아이콘
저는 진동으로 해놓고, 전화와도 안 받는데 정 볼거면 나가서 봤으면 좋겠습니다.
Neanderthal
17/09/17 16:30
수정 아이콘
아예 상영관 안에서는 와이파이는 물론 데이터도 안 되게 차단을 해버리면 물론 안 되겠죠?...--;;
아이디어 노출
17/09/17 18:16
수정 아이콘
그랬다가는 극장에 항의 많이 하겠네요. 개인적으론 동의합니다.
안된다고 난리치는건 그들이겠죠..
방민아
17/09/18 20:20
수정 아이콘
비상시에 대혼란이... 예전에도 없었다곤 해도 말이죠.
목허리곧추세우기
17/09/17 16:42
수정 아이콘
이거 저만의 방법인데, 전 진상보면 영화끝나고 그놈들 따라나가면서 친구랑 전화하는척 하면서 온갖 쌍욕을 곁들어 이런저런 미친짓을 하는 xx가 있었다며 진상이 들릴정도로 욕합니다.
혹시나 저한테 뭐라하면 어설프게 놀라는 척 하며 "아 그쪽이셨어요?" 이러면 됨
아이디어 노출
17/09/17 18:18
수정 아이콘
테러 당한적 있으시군요. 도둑이 제발 저리긴 하나보네요.
정말이지 잘못한걸 뭔지 알면 다행이긴한데 모르는 사람도 많겠죠.
17/09/17 16:58
수정 아이콘
이건 다른 얘긴데 요즘 10~20대도 이 글에서 뜻하는 [지방방송]이라는 말을 쓰나요?
완전 아재단어인것 같은데..'-';
아이디어 노출
17/09/17 18:20
수정 아이콘
아마도 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안다고 아재는 아닙.....
17/09/17 17:25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뒷쪽 좌석으로부터 비닐 폭격을 상영 내내 당했습니다. 부시럭부시럭 미쳐버리겠더군요.
아이디어 노출
17/09/17 18:22
수정 아이콘
냄새나면 더욱 미치죠..빨리 먹길 바라는 수밖에..
성동구
17/09/17 17:42
수정 아이콘
한국영화 보면 핸드폰 벨소리 엄청 울리고 심지어 자리에 앉아서 받는 아줌마, 아저씨들 만나뵐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 노출
17/09/17 18:26
수정 아이콘
그런가요? 그런건 생각이 안나고 스트레스 받는것만 생각하다보니 안만나는 것도 운이려니 생각합니다.
17/09/17 20:13
수정 아이콘
진상은 소시오패스와 별 다를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여된 사람이죠.
조용히 한 것만으로도 그 정도가 약한 진상으로 보입니다만, 속으론 그 사람 참 예민하네라고 생각할겁니다. 진상이 없어지지 않는 이유죠.
아이디어 노출
17/09/18 12:24
수정 아이콘
이러나저러나 영화볼때 주위에 저런사람 아니길 바래야죠..
1llionaire
17/09/17 20:14
수정 아이콘
제가 영화 잘 안보러 가는 이유가 좀 예민한 편인 것도 있어요. 돈 내고 저런 경험하면 너무 열받더라고요. 영화관에 가더라도 인기 좀 빠져서 사람 적을 때 가거나 해요. 좀 늦어도 맘 편히 집에서 보는 게 제일 낫고요. 큰 화면 좋은 사운드 이런 거 보다 주변 방해 없는 게 더 중요한지라..
아이디어 노출
17/09/18 12:25
수정 아이콘
많이 예민하면 스트레스 받느니 그것도 방법이겠네요. 무서워요 테러..
계란말이
17/09/17 21:05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에 앞자리 앉은 여자가 쉴 새 없이 휴대폰 꺼내서 눈뽕테러 하길래 바로 휴대폰 좀 꺼달라고 얘기했습니다. 어릴 때는 불편해도 아무말도 못할 때가 많았는데 나이가 좀 드니까 상식 이하의 상황이 발생하면 거침없이 싫은 소리가 나오더군요.
아이디어 노출
17/09/18 12:26
수정 아이콘
영화보러 간게 아니라 폰보러 갔나요?왜그러지..
영화에 집중도 안한다는 행동인데 바로 껐다면 다행이네요.
오빠나추워
17/09/18 17:58
수정 아이콘
역시 집에서 맛있는 음식과 맥주를 깔아놓고 시원한 에어컨을 켠 후 보는 영화가 가장 좋습니다!
아이디어 노출
17/12/19 20:18
수정 아이콘
전 술을 잘 못하니 맥주대신 맥콜을..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3837 [일반] 벽 속의 구멍 프로젝트 [40] 사조영웅전11989 17/09/18 11989 6
73836 [일반] [잡설] 뜻 있는 사람들이 정치에서 승리하려면 [55] aurelius10023 17/09/18 10023 11
73835 [일반] 집을 샀습니다 [94] Into the colon15137 17/09/18 15137 74
73833 [일반] 박근혜 정부 당시 '45년 쓴 미군 헬기' 1500억원 들여 구매 [174] 사조영웅전16770 17/09/18 16770 10
73832 [일반] 단말기 완전자급제 국회통과가 가능할까요?... [59] Neanderthal10705 17/09/18 10705 1
73831 [일반] 최대 122명 '슈퍼 공수처' 추진…검·경보다 우선 수사권 [74] 로켓11755 17/09/18 11755 4
73830 [일반] 청와대 " 언론오보유감, 머리에 프레임 있는것 아닌가 " [167] 순수한사랑17711 17/09/18 17711 24
73829 [일반] 안철수를 띄워주는 언론들. [63] 벨라도타12491 17/09/18 12491 10
73828 [일반] 노트8 예구 호갱의 3일 사용기 [32] Red Key13101 17/09/18 13101 11
73827 [일반] 남경필 장남, 마약 혐의 긴급체포…"투약 인정" [100] 로즈마리16115 17/09/18 16115 8
73826 [일반] 자주색 비로도 마이 [2] 3746 17/09/18 3746 6
73825 [일반] [단편] 비상의 노래 (Sogno di Volare) (下) [8] 제랄드5111 17/09/18 5111 7
73824 [일반] [단편] 비상의 노래 (Sogno di Volare) (上) 제랄드6486 17/09/18 6486 6
73820 [일반] [뉴스 모음] 소방관들의 안타까운 죽음과 인면수심 논평 외 [49] The xian11818 17/09/18 11818 51
73819 [일반] 원말명초 이야기 (19) 천조(天助), 천조 [9] 신불해7268 17/09/17 7268 44
73818 [일반] 한국인 한지원씨 ‘괴짜들의 노벨상’ 이그노벨상 수상 [19] VKRKO10612 17/09/17 10612 0
73817 [일반] [단편] 초식남의 탄생 [32] 마스터충달9545 17/09/17 9545 56
73816 [일반] 남녀의 성별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인터섹슈얼의 원리) [11] 카랑카18062 17/09/17 18062 17
73815 [일반] 제주도에 육지고기 반입이 허용될 지도 모르겠네요. [30] 하루빨리12896 17/09/17 12896 8
73813 [일반] 신고리 5.6호기 시민참여단 오리엔테이션 개최 및 이후 일정 [10] 홍승식5825 17/09/17 5825 1
73811 [일반] 간호조무사를 "의료인"으로 인정하자는 법안 발의 [139] Gimni16562 17/09/17 16562 0
73810 [일반] 오디오클립: 미식대담. [2] 종이사진5295 17/09/17 5295 4
73809 [일반] 영화관에서의 지방방송 [47] 아이디어 노출8572 17/09/17 8572 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