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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02 01:36
음악이 쉴새없이 고막을, 아니 온몸을 쳐대다가 마지막에 영화 끝나기 전 토미 얼굴을 비춰주며 3초전? 쯤에 딱 멈추는데
그제서야 온 긴장이 탁 풀리는게.. 그제서야 제가 살아 숨쉬는게 인식이 되는 느낌이랄까요?
17/08/02 01:41
군함도는 안봐서 패스하고.. 덩케르크는 음악이 반이상 먹고 들어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시계소리 이용해서 약간 지루할수 있는 상황에서도 확 조여오더라구요. https://youtu.be/dcOHTHe1lzo 전 이곡 방금도 듣고왔습니다. 잠깰때 정말 좋더군요(..)
17/08/02 03:16
오~~Supermarine 이군요!
전 아직 영화를 안봤는데 이 음악을 먼저 접하고 주구장창 듣고 있죠~! 음악만 들어도 대충 어떤 장면에서 나올지 상상이 되는 음악인것 같습니다!
17/08/02 11:21
그쵸. 영화의 좋은점도 나쁜점도 아는만큼 보이는거죠. 보통 한쪽으로만 눈이 치우치신 분들은 이야기를 나눠보면 영화에 대해 그닥 많이 알지는 못하시더라구요.
17/08/02 10:04
세기의 명작을 봐도 사람에 따라 별로일 수 있는 법이죠. 개인의 평가로 별로라고 찍어두셔도 됩니다. 다만 덩케르크는 호불호가 좀 갈리는 편이긴 하지만 좋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더 많고 실제로 평점으로 드러나고 있죠.
17/08/02 11:15
별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당장 저도 그렇구요.
근데 평가가 좋은 분들도 있을 수 있는게 이해가 안되지는 않잖아요. 영화는 감독이 의도한 대로 잘 뽑혔다고 생각해요.
17/08/02 09:11
시계 초침 째깍거리는 소리가 거슬릴수도 있다고 봅니다만, 어느 흐름의 종언을 고하는 부분에서 그 소리도 딱 멎는데 그건 괜찮더라구요.
이번만큼은 이상하리만치 한스 짐머가 분위기 살리려고 애썼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17/08/02 09:26
본문에 당연한 듯이 쓰여있지만, 도대체 왜 엘가가 영국뽕인가? https://pgr21.com/?b=8&n=59757 이 글의 위풍당당행진곡 부분을 참고하시면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군함도 음악에서 클라이막스에 흘러나온 웬 소프라노의 아리아가 젤 구렸습니다. 촌스러움의 극치...
17/08/02 10:14
"비주얼 스토리텔링의 힘을 보여준다"라는 평이 있더군요. 비주얼이란 단어를 "음향 + 영상"까지 확대하면 덩케르크에 대한 제 평가와 완벽히 일치합니다.
뮤지컬 영화도 아니고, 심지어 뮤지컬 영화의 노래 가사조차 없음에도, 촬영된 영상과 삽입된 음향만으로 캐릭터의 심정과 스토리, 배경 상황을 느끼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대사가 불필요한 영화였어요. 대사가 없는 영화에서 음악까지 별로라면 그 영화는 그냥 망작이었을 텐데... 그래서 저도 "역시나 한스짐머"라고 생각했습니다.
17/08/02 10:31
제 개인적으론 덩케르크에서 중간에 음악이 너무 웅장해서 몰입을 깨버린 적이 있었네요
과하다고 해야되나... 그 부분 제외하면 음악이 좋았어요
17/08/02 11:58
사실 군함도를 안봐서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류승완감독은 부당거래같은 뭐랄까, 스케일도 그렇고 선이 얇은 영화(?)가 어울리는 감독 같아요. 베를린이 아슬아슬하게 그 선에서 벗어났고, 그것이 뭔가 나쁘지는 않은데 또 보고싶지는 않은 영화로, 혹평이 더 많았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하물며 군함도는 스케일과 주제의식자체가 너무 감독의 스타일과 안맞는 영화 같아요. 감독나름의 고심과 도전의 결과겠지만, 이번엔 아쉽게 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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