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4/30 05:15:24
Name 래쉬가드
Subject [일반] 잡담)프랑스의 한국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프랑스에 와있는데요
프랑스에 있는 한국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있습니다.
여기 시간은 밤 열시정도 됐는데 프랑스는 요즘 9시까지도 밖이훤해서 지금 저녁들 많이먹네요

원래 외국나오면 전 한국음식 안찾는 편인데
여기 온 이유는 신기하게 현지인들에게 평이 굉장히 좋더라고요
그래서 호기심에 들러봤습니다.

일단 자리가 꽉차서 기다렸다가 앉을수 있었네요
둘러봐도 동양인은 저뿐이고 다 현지인들 같습니다

주인분이랑 알바생들은 다 한국인처럼 생겼는데 한국말을 못합니다
어느국적이냐고까지는 안물어봤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다양한 한국음식 메뉴가 있네요
돌솥비빔밥이 한 11유로 합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만삼천원 되네요
근데 사이드디쉬 떡볶이가있어 그래 간만에 매운거좀 먹어볼까 하는데 가격을보니 15유로입니다. 저도모르게 빵터졌습니다. 무슨 떡으로 만들었길래..
돌솥비빔밥에 육개장을 사이드디쉬로 시켰습니다. 음료수까지 2만원 남짓 되네요. 저는 개별메뉴로 시켰는데 일종의 코스요리가 25유로정도 됩니다. 파리에서는 비싼가격은 아닌것같습니다.
옆에보니 불판에 고기를 구워먹네요. 고기는 소고기같습니다. 여기는 소고기가격이 싸겠죠?

구글 평가가 재미있는데 가격대비 음식이 정말 훌륭하다고 하고
함께 곁들이는 한국맥주가 끝내준다(!) 라고 합니다.
프랑스에서 파는 한국맥주는 뭔가 다른가? 호기심이 생기지만 시킬생각은 없습니다. 굳이 여기서 한국 밥먹는것도 모자라 한국 맥주까지..는 좀 아닌것 같습니다.

돌솥비빔밥이랑 육개장이 나와서 먹고있는데 비주얼과 맛이 훌륭합니다. 한국보다 덜 짜고 덜 맵긴한데 그래도 한국적 맛입니다.
인테리어도 한국적 느낌을 많이 살렸고 무엇보다 물통이 맥주광고 그려져있는 그 한국식당에서 보는 플라스틱 물통. 그게 반갑네요.
그리고 젓가락줍니다. 컵라면사서 먹으려고 젓가락사려 보니까 까르푸에서도 젓가락하나를 안파는 나라에서 신기했습니다. 근데 젓가락질 하는사람은 안보이는것같네요.
밑반찬으로 감자조림과 김치(!) 를 주는데 의외로 매우 맛있습니다. 김치맛이 훌륭해요. 한국김치입니다. 현지인들은 역시나 익숙하지 않은지 잘 안먹네요.
이렇게 한국분위기 물씬나는데 그래도 한국말 할줄아는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이국적 느낌이 죽지는 않네요.

혹시라도 나중에 파리가셨는데 한국음식이 너무고프다 하면 시간내서 들를정도 아닐까 합니다.
모바일이라 사진을 많이 올리지못하는점 죄송합니다.
이상하게 업로드가 안되네요. 호텔가면 수정하던가 하겠습니다.
참 식당이름은  파리 동부에 있는 신가네(shingane)라는 곳입니다.

사진이 계속 안올라가서
구글 링크로 대신합니다. 제가 찍은 사진들보다 훨 낫네요.
https://goo.gl/FMfR1S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후배를바란다
17/04/30 05:45
수정 아이콘
알바생이야 한국사람 아닐 수 있지만 한국 사람이 아닌 주인분이 한국 식당을 차렸다니 신기하네요. 다른 요리들도 많은데 한국사람도 아닌 외국 사람이 굳이 한국 음식을 배운 다음 한국식당을 프랑스에 차린건가...
래쉬가드
17/04/30 05:48
수정 아이콘
제가 본 분이 주인이 아닐수도 있겠다 싶긴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보통 한국식당에서 주인이 위치한 곳에서 주인의 풍모를 풍기며 일하고 계셔서 저도모르게 주인이라고...
그리고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한국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언뜻언뜻 머릿수건하신 한국아주머니분들이 보였어요. 물론 이것도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
카미트리아
17/04/30 06:13
수정 아이콘
예전에 인도 여행할때 갔던 한식당이 하나 있는데..
사장님이시자 주방장이신 분이 네팔분이였죠...

양배추 김치는 왠만한 한국에서 먹은 김치보다 맛있었고...
치킨을 시키자 나온 치킨무는 감동 이었죠...

한국에서 몇년간 일하면서 배운 요리라고 하더군요
저 프랑스에 있는 식당이 이 케이스는 아니겠지만
중요한건 국적이 아니라 실력과 애정이였습니다.
후배를바란다
17/04/30 06:23
수정 아이콘
그분의 삶이 궁금해지는군요.... 왜 네팔 사람인 그는 한국에 가게 되었을까.... 한국에 갔으니 뭔가 일을 하러 갔을텐데 돌아와서 본업을 제쳐놓고 한식당을 차린거 보니 그정도로 한국 음식이 입에 맞았는가...? 인도에서 한식당 차리는 것도 큰 도전이었을텐데 말이죠.
카미트리아
17/04/30 07:05
수정 아이콘
한국에는 일하러 간게 맞고 식당 부엌에서 일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왜 한국에서 나왔는지 네팔이 아닌 인도에서 식당을 차렸는지는 못 들었고...

한국 여행객이랑 고스톱도 칠 정도로 한국에 익숙하시던 분이셨죠..
17/04/30 05:45
수정 아이콘
미각의 나라 프랑스에서 한국음식이 의외로 잘 팔리고 호평이라니 기분좋네요. 거기서도 현지인들은 잘 안먹는 김치를 제발 세계화 한다고 정부에서 삽질 안 했으면 좋겠어요. 짠반찬만 어떻게 먹으라는건지
래쉬가드
17/04/30 05:58
수정 아이콘
눈으로 보고 느낀건 김치는 세계화가 좀 어렵고
비빔밥 그것도 뜨거운 돌솥에 담아주는 비빔밥하고
불판에 즉석에서 구워먹는 고기
이거를 한국식 식사법이라 할수있다면 이건 인기많겠더군요
17/04/30 06:17
수정 아이콘
감베타역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 아닌가요? 제작년에 파리에서 여자친구랑 지낼 때 갔던 기억이 있네요.
한식 먹어 본 적도 없는 여자친구도 굉장히 좋아했었고 현지인들로 가득 차 있었어요. 우리 국민들 생각보다 외국인들은 한식을 더 좋아하는 거 같더라구요.
아 물론 가격은 터무니 없이 비쌌지만 파리에선 어느 레스토랑을 가도 비쌌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먹었습니다 :)
래쉬가드
17/04/30 06:21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역시 pgr에 아는분들이 많을정도로 유명한 곳이었군요
종합백과
17/04/30 06:19
수정 아이콘
주인 한국분 맞으실걸요? 저는 작년에 5월경에 들렀었는데 그때는 알바분들도 한국분들이셨습니다.

비오는 날 이었는데도 사람들이 줄서서 먹어야 했던거 기억나고,
중국 관광객 분들이 많았었고 손님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먹으러 온게 아니라 메뉴를 잘알고 있는 것으로 보였고,
뭐랄까 한식은 대세는 아니어도 이제 잠시 흘러갈 유행은 아닌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래쉬가드
17/04/30 06:23
수정 아이콘
아 그런가요 갑자기 모든알바가 싹 교체될일은 없을텐데 신기하네요 혹은 요일이나 파트타임별로 알바가 다를수도..
종합백과
17/04/30 06:45
수정 아이콘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요 하하

맛이 좋았어요! 인정!
17/04/30 06:34
수정 아이콘
출장 많이 다니시는 분들은 어느 나라 어느 도시에 맛있는 한식당이 있는지 다 아시더라고요. 여행하는 분들은 굳이 잘 찾아다니지 않으시지만, 외국 거주하는 한국 분들은 종종 많이 가게 되는 것 같아요.
17/04/30 08:41
수정 아이콘
예전 2004년 정도에 유럽갔을 땐 한식당들이 별로였는데
이제 런던 파리 한식당 정말 많이 발전했죠. 외국인들도 좋아라들 하고요.
대치동박선생
17/04/30 09:31
수정 아이콘
저희 집도 유럽에서 한식당 하는 입장이라 재미있는 글이네요 크크 아무래도 유럽은 식당 물가가 비싸서 한식당 가시면 이걸 이가격에? 하실 일이 많은 것 같아요.
보라도리
17/04/30 09:31
수정 아이콘
이태리 로마 있을때 한식당 2군데 정도 가봤는데 괜찮더군요...

물론 가격은 평소 한국에서 사먹으라면 절대 안먹는 가격이지만
냉면과열무
17/04/30 09:47
수정 아이콘
저는 교토에 있는 순두부찌개집? 거기 가본 적 있어요. 예약제 같은데 저는 일어를 모르고.. 주인장은 영어를 몰라서 서로 의사소통이 안되다가 그냥 주문하시라 해서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크크
Cazellnu
17/04/30 09:50
수정 아이콘
저는 일본아닌이상 외국에서 삼일체류가 넘어가면 한식당 혹은 최소한 라면이라도 먹어야 견딥니다.

유럽 북미 동남아등지 갔었는데 사흘쯤되니 도저히 못견디겠더라구요. 특히 중국음식은 특유의 냄새 때문에 하루도 힘들고..
Supervenience
17/04/30 17:15
수정 아이콘
특유의 냄새라면 고수 같은건가요?
수박이박수
17/04/30 09:51
수정 아이콘
작년 유럽여행때 로마 테르미니역 뒤쪽에 한식당 갔었는데 나름 괜찮았어요.
특히 여행 마지막이 되어서야 한식을 접해서 맛이 더 배가되었다는...

어딜가나 그렇겠지만 충격과 공포는 소주가격.... 크크
17/04/30 10:28
수정 아이콘
제가 볼때 한식 세계화에 가장 가능성 높은 녀석은 비빕밥이에요
특히 돌솥비빔밥은 생각보다 엄청좋아하더라구요... 심지어 고추장도 안넣고 먹으면서 너무맛있다고;;
그냥 비빔밥은 패스트푸드 푸드트럭식으로도 파는데
서브웨이처럼 재료 넣고싶은거 넣어서 먹게 파는 집들이 있는데
미국에서 꽤 흥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케이스는 거의 미국화된 한식이지만)
17/04/30 10:34
수정 아이콘
외국은 식재료 때문에 한국이랑 가격이 다를 수 밖에 없기도 합니다.
떡이나 고추가루 같은 것이 한국에서야 흔해도, 현지에서는 구할 수 없거나, 현지 것은 한국 것과 맛이 영 다른 경우들이 있어요.
한국에서 소량 수입해서 써야 하는데 그럼 단가가 꽤 올라가죠.
종이사진
17/04/30 10:39
수정 아이콘
외국에 살 때...

프랑스인, 오스트리아인, 라오스인 등등 5개국 인들이 저희집에 모여서 저녁을 먹을 일이 있었는데,
부대찌개를 만들어서 대접한 적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Army Stew라고 하니 의혹의 눈초리들을 보내더니,
정작 먹고 난 후엔 레시피를 물어보더라구요.
찌질의역사
17/04/30 10:55
수정 아이콘
저도 외국 살 때 일본인 친구가 다국적으로
모이면 부대찌개 해줬어요.
맵게 해도 다들 좋아하더라고요.
끓이다 맛 안나면 라면 스프 넣는 것도 알고 있더라고요.
pppppppppp
17/04/30 11:08
수정 아이콘
외국 애들은 Korean BBQ에 환장합니다. 크크
전 미국인데 한국음식 추천해 달라고 하면 불고기, 비빔밥 이런 것 보다 삼겹살이나 고기 직접 구워먹는 곳 데려가면 그 뒤로 다른 음식들 다 먹어보고 싶다고 알아서들 찾아 댕깁니다. 한국 고기 소맥 문화는 진짜 세계 넘버원입니다.
종합백과
17/04/30 11:36
수정 아이콘
저도 미국인데, 그 중에서도 특히 양념갈비가 킹왕짱입니다.

+ 소맥도 마시다 보면 애들이 은근히 좋아해요. 하하
17/05/01 10:44
수정 아이콘
삼겹살 안좋아하는 외국인 아직까지 한명도 못봤네요 크크
무언가
17/04/30 12:17
수정 아이콘
저번학기 파리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해서 한식이인기많은건 진짜 많이느꼈었죠.. pyramide 역 가면 한식집, 일식집 줄이 꽤 많이서있는것도 자주봤구요 흐흐
17/04/30 12:19
수정 아이콘
예전엔 밥이 너무 먹고 싶어서 중국음식점엘 갔었는데 안남미였음에도 눈물을 흘리며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정도로 현지에 잘 정착한 한식당이 있다면 가볼만 하죠!
일본쪽은 한국음식점이 굉장히 많긴 한데 한류붐 전에는 유학생, 불체한인 등쳐먹는 집이 대다수였어서 외국에서는 한국음식점을 잘 안가게 되었었는데요..

갑자기 이 글 보니까 도쿄 이케부쿠로쪽에 있는 이름이 기억안나는 조그만 한국식당이 생각납니다. 한국인 사장님이 현지화를 잘하셔서 저빼고 다 일본인 손님이었는데, 1년 후에 재방문 하니까 정확하게 기억을 해주시더라고요.
서지훈'카리스
17/04/30 13:03
수정 아이콘
외국음식도 한국 수입되면 다비싸죠 동남아나 인도 유럽 음식 전부
떡볶이도 저정도면 합리적? 가격아닌가 싶네요
됍늅이
17/04/30 13:44
수정 아이콘
최고의 한식은 양념치킨 아닙니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1649 [일반] 청나라 황제 강희제의 '호기심 천국' [22] 신불해11454 17/05/03 11454 28
71648 [일반] 조지 오웰 [동물 농장] [1] 솔빈3337 17/05/03 3337 1
71647 [일반] 조지 오웰[파리와 런던의 따라지 인생] [1] 솔빈3596 17/05/03 3596 0
71646 [일반] 서초패왕 항우에 대해 고금의 시인들이 내린 평가 [14] 신불해11534 17/05/03 11534 2
71645 [일반] 현대 한국을 만든 위대한 위인, 인정하십니까? [74] 삭제됨11030 17/05/02 11030 0
71644 [일반] [모난 조각] 13주차 주제 "오마주" 마스터충달2908 17/05/02 2908 0
71643 [일반] 가오갤1, 2편 관람하신 분들 베이비 그루트 피규어 받아가세요 [23] 빵pro점쟁이8234 17/05/02 8234 0
71642 [일반] 한국/미국 관객들이 근 몇년간 임팩트 최고로 꼽는 영화 속 등장 장면.swf [31] Ensis11861 17/05/02 11861 2
71641 [일반] 내가 등산을 싫어하는 이유 [55] 글곰14746 17/05/02 14746 62
71640 [일반] 정부는 사드 비용 청구 가능성을 이미 통보받았었다. [94] SkyClouD12413 17/05/02 12413 0
71639 [일반] 항생제의 역사 [64] 솔빈11988 17/05/02 11988 49
71638 [일반] 삼성중공업 사고.. 현장에 있던 제 동생이 거의 혼이 나갔네요. [64] 파란무테18854 17/05/01 18854 42
71637 [일반] 왕따라는거 솔직히 100%가해자가 잘못이죠 [85] 사쿠라기루카와14303 17/05/01 14303 6
71636 [일반] 근로자의 날이 아닌 노동절. [31] 와인하우스10503 17/05/01 10503 16
71635 [일반] [징기스칸4] 코에이의 의외의 고증? [7] 선비욜롱7756 17/05/01 7756 3
71633 [일반] [링크] 동성결혼 합법화 찬반 비율 / 기계적 민주주의의 문제 [6] 동아중공업4667 17/05/01 4667 0
71632 [일반] 동성애 - 따로, 또 같이. [15] 사악군6773 17/05/01 6773 5
71631 [일반] 이마트 과자이벤트 후기.. [49] 대장햄토리14230 17/05/01 14230 8
71630 [일반] 독후감, 소설 마션 [25] 솔빈7561 17/04/30 7561 2
71629 [일반] 스머프 : 비밀의 숲 더빙판 감상문 [2] 말랑5499 17/04/30 5499 0
71628 [일반] 내가 교회를 가지 않게 된 계기 [148] 솔빈13900 17/04/30 13900 29
71627 [일반] 우연히 알게된 에이즈 예방법 트루바다PrEP 이야기. [88] the3j17808 17/04/30 17808 1
71625 [일반] 남자는 여자가 친절하면 자신에게 관심있는 줄 안다類.book [80] nexon13922 17/04/30 13922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