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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3/19 18:16:14
Name The Normal One
Subject [일반] 실습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안녕하세요.

예전부터 피지알에서 의견 교환을 하고 싶었던 주제입니다.
이번에 안타깝게 자살한 19살 학생 사건으로 많은 분들이 관련 주제에 대해 인지하셨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본 케이스는 크게 2가지입니다.

1번 케이스
여대의 치위생학과 학생이었습니다. 제 기억이 정확한지는 확실하지 않은데, 방학이 다가옮에도 별로 기뻐하지 않더라구요. 이유를 물어보니 병원 실습을 나가야 한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방학에도 일찍 일어나서 싫은가 보다 라고 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어느 병원을 가는지도 운빨이 영향을 끼치고 그러다 분위기 좋지 않은 병원에 걸려서 멘탈이 터지는 경우도 있어보였습니다. 여기까지는 실제 경험을 쌓는다는점, 배운것을 실천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뭐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월급이 없거나 수십만원 선에서 받는다, 실습을 시작하기 전에 과일같은걸 사가서 인사를 드려야 한다 등등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굉장히 당황스럽더라구요. 전반적으로 '학생을 써준다' 라는 부분이 많이 부각되면서 학교나 학생이 필요이상의 저자세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2번 케이스
기자 관련 언론사 인턴십을 진행한 케이스입니다. 페이스 북에 여기저기 활동하는 글이나 사진들이 올라오더라구요. 취준기간이 짧은 친구는 아니라서 그러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것 자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응원했습니다. 그런데 여기도 페이는 없더군요. 기사를 인터넷 검색만으로 쓰는것도 아니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인터뷰 등 취재를 해야하는데 그에 대한 비용지원이 전혀없다는 점에서 의아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저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업으로 삼는데, 위 두 케이스는 학창시절에 제가 했던 회사 인턴과는 굉장히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저는 인턴을 2번 했는데 돈을 많이 받지는 않았습니다만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고(150만원 정도 받았던것 같네요) 굉장히 존중받는 느낌이었고 배우기도 잘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쪽도 회사에 따라 케바케이긴 합니다만, 최소한 위 케이스들은 저런 대우를 너무 당연하게 받아드리더라구요.

위 두 케이스를 보면서 제가 의아했던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노동을 했는데 임금이 없거나 부족하다는 점과 학생을 비롯한 지망생에 대한 대우가 너무 터무니 없다는 점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너는 학생이라 솜씨가 형편없는데 내가 써주는 거니까 고맙게 생각해' 라는 식인데, 그 학생이 결국 그런 회사에 들어가서 돈을 벌어주는 역할을 할거거든요. 그렇다면 지금은 조금 부족한 솜씨일지언정 소중한 잠재적 자산일텐데, 왜그렇게 고통을 주고 절망을 주는지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또한, 100의 일 중에서 0.1이든 1이든 일단 그 사람이 대신 해주는 건데, 왜 돈이 안나오는지도 의문이구요.

당사자들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제가 본 케이스에서는 저런 대우를 받는데에 대한 문제의식이 뚜렷하지 않은것 같았어요.
'원래이래, 다들 그러니까' 류의 생각이 지배적이더라구요. 일전에 이재명시장이 성남시에서 열정페이가 이루어지는 사례를 신고하면 해결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포스팅을 본적이 있는데, 저런 실습문화야 말로 사라져야할 열정페이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관련 업계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습 문화의 단편적인 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까내리는 것 같아 해당 케이스에서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죄송스런 마음도 있기는 합니다만, 왜 이런 문화가 자리를 잡게 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저만 이상하게 생각하는 건지도 궁금해서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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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19 18:20
수정 아이콘
실습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실습생을 대하는 사람의 태도 문제죠. 둘은 전혀 다른거.
안토니오 산체스
17/03/19 18:27
수정 아이콘
제도가 달라지면 태도도 달라지죠. 개인의 문제라고 치부하는 것은 노오력이 부족하다는 얘기랑 다를게 없습니다
DogSound-_-*
17/03/19 21:30
수정 아이콘
제도가 바껴도 사용자 태도가 변하지 않으면 어떻게든 악용합니다. 물론 제도도 합리적으로 바뀌는게 가장 중요하고 먼저지만 어디나 악용하는 인간들은 꼭 있져
17/03/19 18:24
수정 아이콘
저는 제도 자체가 문제 맞다고 봅니다. 고용시장이 얼어붙은 걸 이용한 비정상적인 근로행태죠. 심지어 해외로 나가도 돈 한푼 못 받고 나가서 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생들은 교수나 선생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렵고, 지역사회와 엮여서 소위 공짜노동을 하게되는거죠. 학점을 받든 말았든 적어도 '노동' 의 형태라면 최저임금을 지급하도록 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러면 고용주가 인턴제 안한다구요? 그럼 실습이나 인턴제가 사실 쓸모없는 제도죠. 어차피 고용주가 그럼 알아서 교육시킬건데 학교 수준에서 외부실습이란 걸 할 필요가 있나요.
절름발이이리
17/03/19 18:26
수정 아이콘
저는 순수하게 태도나 문화만의 문제라고 여기진 않고요. 개인의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그걸 다시 부가가치로 전환시킬 능력이 안되는 사업체, 혹은 산업 환경에서 기업은 개인에 대한 투자를 최소화하고 그것을 수용하게 만드는 억압을 할 유인효과가 생깁니다. 거기에 포괄임금제 같은 법적 조력이 갖추어지면, 더더욱 개인의 생산성에 투자하길 꺼리고 쥐어 짜는 식으로 흐르기 좋지요. 결국 모두 합쳐져서 본문같은 행태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결국은 산업구조가 미개하기 때문이다, 국가가 그런 시스템을 일정이상 방치하고 있다 정도로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17/03/19 18:26
수정 아이콘
소년병 굴리는 것과 별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17/03/19 18:37
수정 아이콘
단순히 월급이 없기만 하거나 수십만원 정도를 받는거면 그나마 낫습니다. 일단 교통비라도 나오니까요.
저는 실습하는 기관에 15만원 내고 실습했고(물론 소액이고 학과사무실에서 일부는 지원 받지만 돈을 내고 해야한다는 사실 자체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선물까지 사들고 가지는 않았네요.
기관에서는 실습 관련해서 받아야 할 간단한 교육과 과제 등을 하면서, 각종 잡무를 맡았습니다.(주로 청소)

저는 도움이 되든 안 되든 일단 잡무라도 그 기관에서 일을 했으면 당연히 페이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해당 기관이나 실습 담당자는 전혀 다르게 생각하더군요.
"어쨌든 실습생을 받는 기관 입장에서는 신경써야 할 부분(실습생 관리 및 교육)이 늘어나는거고, 시킬 수 있는 일이라고 해봐야 잡무 수준이니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존 업무는 계속 진행하면서 실습생이 향후 이 분야에서 일하게 되었을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을 알려주기까지 해야하므로 담당자와 기관 입장에서는 굳이 실습생을 받고 싶지는 않은데, 후진 양성의 차원에서 받아주는 것이다. 오히려 교육비 차원에서 우리가 실습비를 받는 것이 맞다."

실습을 하지 않아도 자격증 발급과 관련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면, 저는 실습을 절대 하지 않았을 겁니다. 담당자와 기관의 설명을 아무리 들어도, 교수의 일장연설을 들어도 제 입장에서는 커리큘럼상 필수라 할 수 있는 실습 과목에 묶인 학생들 노동력 착취로밖에 생각이 안 되었거든요.
아라가키
17/03/19 18:46
수정 아이콘
제도가 문제입니다. 인턴가지고도 그렇게 갑질을 하는고 내부고발자는 보호 해주지도 않는 곳인데. 깡좋게 문제를 고치려고 하는 실습생은 없겠죠. 있을 능력이면 애초에 그런데 가지도 않았을 테고
러블세가족
17/03/19 18:49
수정 아이콘
일단 강제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생각하면... 나중에 회사를 위해 일 할 소중한 인재라고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이죠. 전 케바케라고 봅니다. 모두가 원하는 회사는 오히려 대우가 좋습니다. 결국 남을 인재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떠날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박봉으로 부려먹을 생각부터 하는거죠. 이제는 무엇이 먼저라고 생각하기 힘들정도로 서로에 대해 악감정이 있죠. 어차피 떠날 회사 vs 어차피 떠날 직원
청보랏빛 영혼 s
17/03/19 18:51
수정 아이콘
저는 의료계쪽에서 일하는데 의료는 실습이라는 제도를 없앨수는 없을겁니다
이론과 실제가 다르고 사람에게 직접 행해지는 처치가 많다보니 현장실습이 없으면 의료서비스 질 자체거 떨어질거거든요
바늘 꼽는걸 책에서만 본 간호사에게 자기 가족 팔을 내밀고 싶은 사람은 없겠죠.
대신 학생들을 교육외에 다른 목적으로 쓰는걸 제도적으로 보완해줘야합니다
현장의 일을 보고듣고배우게 해주는 제도가 잘 마련되길 바랍니다
The Normal One
17/03/19 20:19
수정 아이콘
넵 저 역시 실습은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습생들의 노동권이 잘 보장되는 제도가 마련되면 좋겠네요
럭키루이
17/03/19 18:51
수정 아이콘
근데 실습은 학생들에게 필요한 부분이 맞지않나요? 실습해보는 기간이 없으면 기술,전문직 같은경우에는 미리 경험해볼 기회가 없을텐데 .. 실습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실습생들의 환경이 문제라고 보는데..
The Normal One
17/03/19 18:56
수정 아이콘
넵 말씀하신대로 실습이 필요하고,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실습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역시 마찬가지로 실습생들이 처한 환경이 기형적이라고 생각하여 이런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럭키루이
17/03/19 18:58
수정 아이콘
항상 갑이 문제인것 같아요 이나라는..
17/03/19 18:54
수정 아이콘
저희는 6개월간 280만원 내고 실습 합니다. 가는 곳도 복불복인 곳도 많고 대우도 구린데 졸업할려고 참습니다....
The Normal One
17/03/19 18:56
수정 아이콘
이런 케이스도 있군요. 어떤 직군인지 알 수 있을까요?
17/03/19 19:03
수정 아이콘
와... 실습 과정에서 고가의 소모품을 사용한다든가 하는 직군인가요?
실습비로 280만원이라니;
Arya Stark
17/03/19 18:54
수정 아이콘
이런 현상의 근본적인 문제는 자신이 겪은 부조리함을 훈장처럼 취급한다는 겁니다.

거기다가 노동자의 권리를 마치 제 3자의 이야기인냥 방관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
소독용 에탄올
17/03/19 18:54
수정 아이콘
실습이 필요한 영역(의료 등)에서만 제한적으로 잘 규정된 범위내에서만 가능하게 바꾸고 자주 실태점검을 해야죠.

정말로 실습이 필요하다면 실습방식을 노동법과 같은 규제범주 내에 넣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산울림
17/03/19 18:54
수정 아이콘
상대방의 처지를 이용해서 마땅히 줘야할 대가를 주지 않는것을 우리는 착취라 부르죠
17/03/19 19:03
수정 아이콘
학기중에 수업도 안하는데 등록금은 등록금대로 내고 실습비도 따로 내고 실습하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실습비만 최소 300?
17/03/19 19:38
수정 아이콘
약대 아닌가요?
살려야한다
17/03/19 19:07
수정 아이콘
사람이 귀하지 않은 사회다보니..
kartagra
17/03/19 19:11
수정 아이콘
ipp 같은것만 봐도 국가가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처우가 나아질 수 있죠. 물론 ipp도 개판인 곳은 개판인 곳 널렸긴 합니다만...잘된 곳을 보니 그것만큼 괜찮은 제도도 없더군요. 철피아 소리 듣는 철도 쪽 얘기긴 한데 12-18학점 정도 학점 인정도 해주고(실습 개월수에 따라 다르다던가?그런답니다) 철도기술연구원이나 코레일, 공항철도 같이 실제 관련 직군에 지원해서 가서 일하면서 월급도 최저시급 이상 받더군요(자세한건 저도 모르긴 한데 110-130만 정도인걸로 기억합니다) 애초에 의료쪽 빼면 굳이 실습을 전 학생이 하는 것보다 ipp처럼 하고 싶은 사람만 지원해서 하는게 좋아보입니다. 실습이 사실상 필수라고 볼 수 있는 의료 쪽은 정부지원좀 하면서라도 처우 개선좀 하고요.
Meridian
17/03/19 19:25
수정 아이콘
의치한 학생인데, 등록금 450내고 실습합니다. 수업대신 진행중이죠 크크
최종병기캐리어
17/03/19 19:55
수정 아이콘
도제식 교육이 이루어지는 직업군의 경우는 학교에서의 이론교육만큼이나 현장실습을 통해 배우는 경험이 중요하다보니 현장실습의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다보니 울며겨자먹기식으로 '돈을 내서라도' 현장실습을 해야하는거죠. 그러한 도제식 경험이 없으면 업계에 진출을 할 수 없거든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최상위 지성인의 집합체 중 하나인 의학계에도 인턴/레지던트라는 '등골빼먹는' 제도가 남아있는게 도제식 교육 체제의 현실입니다.
17/03/19 19:58
수정 아이콘
실습생에게 돈을 줘야 한다는건 동의하기 힘드네요.
배우는거 하나없이 시간 채우기용으로 또는 잡일용으로 실습생을 쓰는게 문제이지
정말로 얻어가는게 있다면 돈을 내고 실습을 받는게 잘못된 제도라는 생각은 안듭니다.
The Normal One
17/03/19 20:18
수정 아이콘
네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다고 봅니다. 생각하는 바가 다를 수 있으니까요.
다만 근거가 명확히 안읽혀서 질문드리면, 실습 역시 교육적 효과가 있기 때문에 학원이나 대학교의 등록금을 내듯 돈을 내거나 혹은 무임금으로 진행해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신건가요?
17/03/19 20:24
수정 아이콘
네, 돈을 내거나 무임금으로 진행되도 문제없다 생각합니다.
다만 전제는 배우는게 있고 (잡일만 시키지 않고) 어떤 결과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고 지도자가 공식적으러 책임져야한다 생각합니다 (제대로 안하면 혼낼수는 있겠지만 누가봐도 이해갈만한 상황이어야겠죠)
돈을 받는순간 (실습생 신분을 벗어난순간) 본인의 잘못은 본인이 책임져야한다 생각합니다.
The Normal One
17/03/19 21:56
수정 아이콘
말씀하시고자 하는 바는 잘 알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17/03/20 13:21
수정 아이콘
댓글을보다가 흥미로워서 개인적으로 제 상황을 이야기하자면 이쪽에대해 질문게시판을 통해 질문했엇는데 상황마다 케바케인것같습니다.
저도 사회복지학과라
본의아니게 학교사정상 실습2번을하였는데
한번은 복지관해서 실습비5만+식비 5만내고
한번은 센터소장님이 잘챙겨주셔서 실습비도없고 밥도간간히사주셧지요.
이게 사회복지라는 특성상 정부에게 돈을 받고 애초에 이쪽분야가 페이도 짜고 일이 많은데라 어쩔수없긴한데
뭐 교수들이 이것에대해 생각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생각입니다.
한쪽 강사들은 이것은 노동법위반이라고 생각하고 한쪽은 그쪽에서 시간을 내주고 해는것이니 돈을받는게 맞지 않냐면서
하는데 아이러니한 상황이겠지요.
물론 개인적으로 저는 실습을 할꺼면 제대로 된 일을 주어야 하는데 도시락배달이니 물품정리니이 이런잡일만 시키니 불만이생기긴 하였습니다.
p.s 실습생한테 일이 주어지면 실습생잘못도 본인이 책임져야 하니 그것에 대해 신경쓰는 것도 이해 못할바는 아니지만 뭐 사실
안타깝긴 합니다.
The Normal One
17/03/20 16:34
수정 아이콘
저도 이번 기회로 생각했던 것보다 극단적인 케이스의 존재도 알게되어 솔직히 조금 놀랐습니다.
전반적인 대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게 되었네요.
17/03/22 04:47
수정 아이콘
이야기를 좀 덧 붙이자면 이것에 대해 인권위에서 일하셨던 교수님께 여쭈어보니
자신도 이것이 궁금해 지인인 변호사분이랑 사회복지사들한테 이야기좀했다고하시던데
변호사분은 실습이라는제도에서 돈을받으려면
원래일하던사람들과 같은 일을 한다고 인정받아야 아마 받을수 잇을꺼라하셨다고 하였고
사회복지사들은 되게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셨다고 하더군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아이러니한 상황인것이지요.
안토니오 산체스
17/03/19 22:27
수정 아이콘
수습생 알바생들한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는 논리인데요.
절대수렴
17/03/19 20:07
수정 아이콘
사대나 교대의 교육실습도 임금은 없고 오히려 학교에 돈을 내고 가죠. 등록금은 당연히 별개고.

근데 반대로 학교 입장에서 생각하면 교생 별로 받고싶지 않아합니다. 한명이라도 받으면 그게 다 일이고, 누가 올지도 모르고, 분위기 나빠진다고 싫어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실제로 많은 학교들이 아예 교생을 받지 않습니다.

다만 이 경우는 예비교사들이 도제식 교육을 받으면서 실력을 향상시키는 과정이고 결국 뛰어난 예비교사는 국가 교육역량의 향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예비교사의 자존감 향상, 사기 고취, 학교의 교육환경개선 차원에서 예비교사와 학교 양쪽에 적절한 금액을 보상해주는게 맞지 않나 생각은 합니다만.. 이미 교원 수급 파탄난 교육계에서는 사소한 문제에 속하다 보니 별로 관심을 못받습니다. 교생실습이 그알 사례처럼 노동강도가 극단적인것도 아니고 구성원들이 그나마 멀쩡한 편이라 크게 문제가 안터지기도 하고요.
The Essay
17/03/19 23:57
수정 아이콘
원소속 대학교에서 실습학교로 일정 금액의 실습비를 주는걸로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실습오시는 교생선생님께도 일정 금액의 보상이 필요하지않나싶기도 합니다.
교생실습이 있는 5월엔 학교행사가 어마무시해서 교생선생님들의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더라구요.
현장경험을 배우러 오시는 아직은 '학생'신분이긴 하지만 분명 실습기간동안 어느정도의 노동력이 투입되는만큼 그에 따른 보상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홍승식
17/03/19 20:20
수정 아이콘
제도의 문제죠.
교생실습은 모든 예비교사가 받지만 그래도 문제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교육청에서 관리를 잘하기 때문이겠죠.
반면에 유치원교사는 실습으로 인한 문제가 아주 심각합니다.
실습을 빙자해서 노동력을 착취하지 않는 경우를 찾기가 더 힘들 정도죠.
정 실습이 필요하다면 관리가 가능한 곳에서만 실습을 할 수 있게 해야 하지 않나 싶네ㅐ요.
하카세
17/03/19 20:56
수정 아이콘
저도 교생실습 다음달에 처음 나가는데.. 이번 실습관련 방송보고는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The Essay
17/03/19 23:52
수정 아이콘
건강하시고 즐겁게 다녀오시길.
전 교생선생님이 오시면 사수(?)가 되어야하는지라 저도 나름 많은 생각이 드네요.
좋은 선생님으로 성장하실 수 있도록 좋은 경험과 생각을 어떻게하면 가지게할 수 있을까 생각이 많습니다.
17/03/19 22:32
수정 아이콘
약대 이야기를 하자면.. 약대는 1년이 의무실습기간이며, 실습 사이트별로 편차가 너무 커서 복불복이 강합니다. 단순 막노동자부터 약국장이 학술적인 교류를 원해서 부르는 케이스까지 너무 다양합니다.
병원실습도 병원에 따라 편차가 큽니다. 같은 서x대,아x 계열 병원 실습도 분위기나 교육, 대우가 너무 다릅니다.
실습비는 등록금과 별개로 400~600만원정도 지출되며 머리가 커서 온 학생(교수님 표현)이 많아서 그런가 분쟁도 많이 일어납니다.
표준제도가 있었으면 합니다만. 개성 강한 자영업 약국들이나 보수적인 병원시스템이 따라줄 지 의문입니다.
실습 기간은 본인의 진로를 정하는 소중한 시기라고 생각하는데 중구난방으로 진행되는건 정상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7/03/20 00:41
수정 아이콘
결국 정부가 나서서 제도를 정비하고 관리 감독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공익제보자들을 좀 더 보호할 수 있는 법이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카푸치노
17/03/20 08:45
수정 아이콘
병원에서 간호실습생은 임금을 주지 않고 있고. 그래서 잡일을 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걸로 알고 있어요(이게 병원마다 차이가 있는거 같긴 합니다.)
간호조무생 실습은 임금을 어느정도 주고 있어요. 그래서 실습기간동안 잡무를 시킵니다.

실습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노동을 시키려면 임금을 주고. 그게 아니라면 최대한 잡무를 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가는게 맞는거 같은데
돈도 안 주면서 싼 인력으로 생각하는게 문제같아요.
17/03/20 09:32
수정 아이콘
현재 전문직 수습중입니다.
일 가르쳐주고 돈까지 주니 고마운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일은 많고 잡 심부름은 겁나 시키고 딱히 다르쳐 주는것 없이 자가학습하는 느낌이고..
급여는 최저임금에서 살짝 모자란 금액이네요.
어쩔수 없이 하긴 하는데 불만이 생기는건 어쩔수없네요
리스키
17/03/20 19:43
수정 아이콘
2번의 경우 어느 언론사였는지 아시나요?

제가 알기로 언론사 인턴의 경우 듣보잡 제외하고 제대로 된 언론사의 인턴은 대부분 최저임금에 맞춰서 그 기간 동안 임금을 지급합니다. 식비는 거기에 따로 나오는 경우도 많고요.
The Normal One
17/03/20 21:31
수정 아이콘
네 사실 언론사라고 보기는 약간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만 나름 저명하다고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17/03/22 14:17
수정 아이콘
제대로 교육을 시켜준다면야 돈을 주는게 대수겠습니까만은..
실상은 그것과 거리가 멀다보니 더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계속 같이 일할 사람도 아닌데다가, 원래 업무에 +@로 들어오는 일인데 돈은 회사가 챙기니 의욕이 날리도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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