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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1/14 14:38:10
Name bigname
Subject [일반] [펌글] 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옛날의 저는 북한이 개혁개방한다면 북한 주민들이 김씨왕가의 추악함에 대해서 알아가고 대대적인 봉기가 일어날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김씨 왕조는 그것을 두려워해 개방하길 거부하는 것이구요. 그런데 태국에 가보고 나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대규모 봉기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그 사회의 대다수가 문제점에 대해서 공감대를 가지고 있어야 할겁니다. 그런데.. 태국의 사회를 보니까 만약 북한이 완전 개방을 해도 김씨 왕조가 언론과 교육만을 꽉 잡고 있는다면 절대로 봉기같은건 일어나지 않을거란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어린시절부터 왕가와 상류층에 대해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대대적으로 세뇌하고, 언론을 통제해서 상류층의 부정부패는 침묵을 지키고 또다시 그들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세뇌하고, 사회적 불만을 외부로 돌린다면........

  

지금 태국이 딱 저꼴입니다. 어렸을떄부터 교육을 통해서 왕가와 상류층인 ‘하이소’들에 대해 엄청나게 선전을 합니다. 길거리엔 반경 100m 마다 대형 국왕 사진이나 동상들이 걸려있습니다. 정확히 북한을 연상케 하지요. 당연히 교육으로도 왕가와 하이소에 대해 세뇌하고, 언론은 이미 그들이 장악 했습니다. 하이소들은 정경유착이 아니라 정경합일 수준이지만 그런것에 대해 보도하는 언론은 없습니다. 태국은 주변나라들과 사이가 좋지 않은데, 외부로 국민들의 불만을 돌리고 일명 ‘국뽕’ 세뇌를 합니다. 태국이 동남아의 맹주라는게 국뽕 세뇌의 참 좋은 조건이죠.

거기에다 그들은 외국에서도 태국 왕가나 상류층에 대한 비판이 나오지 않도록 철저하게 ‘검열’ 합니다. 우리나라 탈북인 기자 주성하가 자기 ‘개인 블로그’에 태국에서 북한이 보인다~ 라는 취지의 글을 게시한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 태국 영사관에선 그걸 어떻게 알았는지 주성하 기자에게 자기들 입장을 공문까지 보내더라구요. (아마 태국 왕가에 대한 비판 키워드를 매일같이 구글링 하는 전담반이 있지 않을까 하네요;)

태국이 그정도 파워가 있나? 태국보다 국력이 강한 나라가 얼마나 많은데 태국을 왜 신경쓰지? 라고 생각하실 분들이 있으실텐데요. 그건 태국 사회구조에 관련이 있습니다. 일단은 아무리 강대국이라도 태국과 마찰을 일으켜봐야 별다른 이득이 없으니 그런걸로 넘어갑시다. 사회구조는 후술하겠습니다.

  

따라서 지금 태국 국민들은 진심으로 왕가를 존경하고 상류층들인 ‘하이소’를 동경하지요.

하지만 현실은 완벽한 시궁창이죠. 태국의 빈부격차는 이미 상상을 초월 했습니다. 선진국들 중에서 가장 빈부격차 심하다는 미국보다는 물론이고 그 문제 많다는 중국보다도 지니계수가 높은게 현실입니다. 태국은 상속세가 전혀 없습니다. 가난한 서민들은 고등교육을 받을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기회균등을 위한 어떤 복지 서비스도 없습니다. 그로서 태국의 대다수 서민들은 상류층인 하이소에 편입될 기회는 ‘절대로’ 없습니다. 그런데도 이 서민들은 자신들은 하이소를 존경하고 본받는다고 외국에서 버젓이 말하고 다닙니다.

극히 예외적으로 개인이 특출난 재능이 있는 경우, 즉 노래를 잘부르거나 얼굴이 엄청 잘생겼거나 하는경우는 제외하지요. 그런데 연예인이 될 길마저 막혀 있는게 현실입니다. 태국 사회는 피부색으로 차별을 하는 사회입니다. 이 때문에 태국인들은 아무리 더워도 반팔은 결코 입지 않습니다. 여성들은 더 철저합니다. 피부가 검을수록 가난의 상징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얼굴 까만 비욘세보다 얼굴 하얀 아무로 나미에가 더 대우받는 나라입니다. 그런데 태국의 왕가나 하이소들은 북방계입니다, 주로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출신들입니다. 태국인들의 절대다수인 타이족들은 훨신 검은편입니다. 이미 날떄부터 차이가 있죠. 게다가 서민들이 종사하는 직업군은 얼굴과 몸이 탈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옷을 꽁꽁 싸매도 타는건 어쩔수 없는겁니다.

이제 태국의 사회구조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은...

태국 사회구조는 10%의 ‘하이소’들이 나머지 90%의 등골의 골수까지 빨아먹는 구조입니다.

이미 말씀 드렸듯이 중국마저 능가하는 지니계수를 통해 볼 수 있는 빈부격차와 함께 생각해 볼 것은 태국은 ‘중진국 함정’에 걸린 대표적인 나라입니다. 나라는 별다른 산업 기반이 없고, 그것을 원하지도 않습니다. 연구나 개발에 대한 투자에 대한 국가적인 관심은 아예 없습니다. 나라의 높으신 분들은 그저 자기네들 뱃속 채우는데에만 관심이 있을 뿐입니다.

상류층들이 태국을 적극적으로 관광에 최적화된 나라로 방치해 관광수익을 얻고, 그에따라 부동산에만 열중할 뿐이지요.

  

태국 하이소들이 어떻게 돈을 빨아먹는지 한가지 예를 보여드리지요.

  

[관광객 한명이 아침에 태국 수완나폼 공항에 입국해서 지상철 BTS를 타고 시내로 나가 백화점 구경을 하다가 호텔에 짐을 풀고 점심으론 가볍게 길거리 음식을 먹고 관광지를 돌아다니다가 간식으로 길거리에 널린 열대과일 노점에서 파인애플을 사먹고 과일주스를 마시고, 저녁으로는 고급식당에 가서 근사한 저녁을 먹고, 야시장에 가서 구경하다가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와 잠을 잔다.]

  

여기서 공항시설, 지상철, 호텔, 백화점, 고급식당 등은 말할 것도 없이 태국 하이소들 소유입니다. 거의 전부가 그들 주머니로 들어오죠.

길거리의 과일 노점들도 전부 하이소들의 플랜테이션 농장에서 떼오는 농산물들입니다.

거기에 태국은 서민들의 슈퍼마켓은 거의 없고 편의점이 전부인데 90%는 세븐일레븐이고 소수의 훼미리 마트가 있습니다.

(네, 일본자본입니다. 태국은 일본 자본에 종속된 대표적인 경제식민지입니다.)

그나마 서민이 돈을 벌만한게 택시나 야시장.

물론 택시 회사는 하이소 소유고 야시장 물건들도 하이소들에게서 떼오는 거지만..

택시 기사들이나 야시장 상인들은 관광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워서 돈을 벌 여지가 있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태국인들이 그나마 돈을 벌어도.., 여기는 저축과 투자를 통해서 돈을 불린다는 개념이 전무한 나라입니다. 국민들.. 노는 것 정말 좋아하고 사치 부리는것과 과시하는것 정말로 좋아해요. 월급의 80%를 쓰더라도 일단 차부터 뽑는 사람들이 태반입니다. 그들 급여로는 정말로 큰 무리지만 젊은 사람이라면 스마트폰 정도는 반드시 구입합니다.

(열대지방 특성상 먹을 것이 부족할 일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저축을 염두하지 않는 것이 아닌지..)

결과적으론 돈이 좀 더 돌고 돌 뿐 하이소들 주머니로 들어오는건 똑같습니다.

  

왜 강대국, 내지는 인권 선진국들이라도 태국을 비판하지 않는가 하면 일본을 제외하면 딱히 태국에 ‘갑’ 행세할 나라가 없기 때문이죠. 오히려 외국 자본가들은 태국 하이소들과 합세해서 가난한 서민들의 저렴한 노동력을 기반으로 관광 최적화 국가가된 태국 시장에서 같이 뽕 뽑아 먹을 생각이 가득하거든요. 작정하고 태국에게 문제 제기 해봐야 제재할 수단도 딱히 없습니다. 연구와 개발등 기술력이나 금융업 혹은 제조업으로 먹고 사는 국가가 아니니까요.

물론 그나마의 제조업도 일본이 장악했고, 그나마의 금융업등 모든 산업이 일본 자본이 장악했으니 일본은 예외죠. 그런데 뽕 뽑아 먹으려는 외국인 자본가들 역시 태반이 일본인이고...

일본이란 나라 자체가 태국의 경제상황이나 언론자유등에 관심있는 나라도 아니고.

  

아무튼 아무리 태국을 좋게 보려고 해도, 경제 통계와 수치들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태국은 상류층이 하류층을 극심하게 수탈하는 비정상적인 나라가 맞습니다. 이런 나라의 국왕은 절대로 존경받을만한 인간일 수 없는것입니다.

  

태국의 세뇌가 국민들로 하여금 이런 진실을 보는 눈을 아예 닫혀 버리게 만든거죠. 소수의 깨어있는 중산층들은 상류층에 편입되서 같이 해먹고 싶어하지 사회를 바꿔 보겠다는 시도를 생각하지 않습니다. 뭐 그들이 특별히 더 나빠서가 아니라, 상술했듯 사회를 바꾸려면 그 사회의 대다수가 문제점에 공감해야 합니다. 그런데 대다수 국민들은 세뇌당해 진심으로 왕가와 하이소들을 존경하고 있는 상황이니...

  

참 답 없는 나라가 아닐수 없죠. 태국이란 나라요.

또 덧붙여 말하자면, 서양 선진국의 모 대학의 교양시간에서 교수가 태국의 국왕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하자 그것을 들은 태국 유학생이 교수에게 당장 그말 취소하라고 윽박지르면서 통곡을 했답니다. 그 교수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그 학생에게 "내가 일본 천황이나 영국 여왕을 비판한다고 해서 일본이나 영국의 유학생이 너처럼 행동하는거 봤냐? 너 스스로가 너의 행동에 대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냐?"라고 질문을 하자 그 태국인 유학생은 울면서 교실을 뛰쳐나갔습니다... 참고로 이건 실화입니다. 다른나라로 유학을 갈 정도면 적어도 태국의 하이소 이상이라는 건데 그들마저도 정신상태가 이렇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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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커빌
17/01/14 14:46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이글도 위험한 건 아닐까 걱정이 되네요.
꾼챱챱
17/01/14 14:52
수정 아이콘
지난번에 태국 국왕 서거소식이 전해졌을 때 태국 국왕이 훌륭한 분이었다는 얘기가 여기서도 많이 나왔는데 사실과는 좀 다른가봐요?
17/01/14 14:58
수정 아이콘
박정희가 총안맞았으면 비슷한 위치에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공은 있어요.
17/01/1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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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하고는 다르다고 생각하는게 태국과는 달리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데다 쟤넨 동남아에서 잘나가지만 북한은 한국과 비교해서 초라하거든요. 외부에서 태국 왕가의 전횡에 무관심한것과 달리 북한은 엄청난 관심의 대상이라 비판에 자주 노출되고요.
17/01/1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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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비록 펌글이긴 하지만 저 글의 요지는 국가가 세뇌교육과 언론통제를 계속 하는 한 민중들이 자각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거 같은데요. 외국에서 꾸준히 비판의 대상이 되면 뭐합니까 그 국가의 국민들이 그런 현실을 전혀 인지 못한다면 소용 없는거죠.
17/01/1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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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태국만큼 외국과 교류한다면 태국과는 다른 결과일거라고 추론한겁니다. 인지할 기회도, 비판을 받아들일 조건도 더 갖추어졌다고 보고요.
17/01/1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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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어디까지가 펌이고 어디서부터가 본인 의견이신가요?
17/01/1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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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의 저는~ 태국이란 나라요.] 여기까지가 펌글이고 그 다음이 제가 인터넷에서 본 개인 의견입니다.
홍승식
17/01/1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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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의 시작과 끝을 본문에 좀 표시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펌글 아래 의견 역시 인터넷에서 보신 거면 펌글과 비슷하네요.
언어물리
17/01/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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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내용대로라면 이 글도 위험하군요;; 허어..
새강이
17/01/1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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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17/01/1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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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세뇌라고 보다는 여러 복잡한 요소가 합쳐져서 나타나는 문제 같아요. 태국은 관광대국이고 외국인이 제집처럼 드나드는 나라인데 이런 나라에서 정보 통제가 잘 될리도 없고 요즘처럼 인터넷으로 다른 나라 사정 다 아는 나라에서 간단히 세뇌가 될리는 없을 것 같아요. 물론 왕가나 지배층은 국민들이 불만을 가지지 못하게 교육과 여론조작을 열심히 하겠지만요.

일단 태국은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라고 해도 북한처럼 굶어죽는 경우는 없고 또 성격들이 매우 느긋한 편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니 정치에도 별로 관심을 안가지는 것 같아요. 또 태국이 나름 지역강국이고 그 동네에서는 어깨 펴고 산다고 하던데요. 주변에 있는 나라라고는 미얀마라든가 크메르루쥬 때문에 초토화된 캄보디아 라든가 하는 나라뿐이니 우린 나름대로 잘 사는 거야 생각할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제국주의 시절 유일하게 독립을 유지했다는 것도 나름 국뽕요소인 것 같아요. 그 시절 태국 왕이 똑똑한 사람이어서 독립유지에 커다란 역활을 했다고 하던데, 과연 정말인지 아니면 태국인들만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라를 지킨 왕이란 것도 태국인들에게는 좋은 인상을 준 것 같아요. 조선 왕조는 나라 말아먹은 왕조니까 우리 국민들은 왕가에 대한 존중 같은게 전혀 없지만 저쪽은 다르지 않나 싶어요.

사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인식해야 하는데 태국만이 아니라 우리 나라도 마찬가지에요. 재벌문제나 언론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지도 모르겠어요. 입으로는 정치인들 다 썩었네 하지만 선거 때되면 다들 달려가서 새누리찍고 삼성에 문제재기하면 빨갱이소리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고요. 결국 국민 의식의 문제가 아닌가 싶어요.
난파선
17/01/1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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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을 수차례 갔고 동남아 여러 국가들 거의 다 가 본 곁다리 여행객 입장에선, 국왕에 대한 절대적 신뢰가 납득이 갑니다.

우리 입장에서야 태국이 못 사는 나라이지, 동남아권에서 태국은 부호거든요. 말레이시아를 제외하면, 경제적이나 치안면에서 압도적이죠. 주변국가보다 못 사는 상황에서도 저런다면 큰 문제겠지만, 비교군이 근처 국가들이다보니깐 어느정도는 이해가 갑니다. 주변 국가들이 워낙 막장이라서요.
김낙원
17/01/14 15:14
수정 아이콘
하이소가 뭔가 했더니 high-society의 준말이었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7/01/14 15:16
수정 아이콘
태국여행 여러번 가봐서 이미 인식하고 있었던 부분이네요. 태국은 편의점도 일본자본이지만, 자동차도 전부 혼다입니다.
자원이 넘치고 3모작이 되다보니 먹고 사는 걱정은 다들 안하죠. 중동왕정국가들보단 가난하지만 비슷한 구조라고 보면 됩니다.
비단 태국 말고도 세계적으로 저런 나라들이 상당수죠. 인구많고 자원많은데 발전 못하는건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유리한
17/01/1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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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방콕에 여행와있는데 혼다보다는 도요타가..
도요타 > 혼다 > 미쯔비시,닛산
뭐 이정도 인것 같더라구요.
어쨌든 일본자본에 종속되어 있다는 느낌은 여러가지로 받았습니다.
다른 아시아국가들에 비해 역사적으로 일본에 악감정이 없어서 그런것이 있는 듯 싶고..
17/01/14 16:35
수정 아이콘
80년대 일본경제 전성기때 태국의 자동차를 비롯한 모든 기간산업, 편의시설등을 다 일본이 우수한 기술력으로 싼값에 장악해버렸고
지금도 경제력에 있어 중국화교와 대등하게 겨루고 있더군요. 우리나라도 진작에 투자를 했더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홍승식
17/01/1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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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버블경제시기라면 우리나라도 한창 내부 투자하기에 급급한 시기라 외부에 투자하기는 쉽지 않았겠죠.
캐리커쳐
17/01/14 18:56
수정 아이콘
지금 동남아에 가보면 우리나라 자본들도 속속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물론 역사와 전통을 지닌 일본계 기업들이
서비스 산업이나 유통 산업쪽은 장악하고 있습니다만,
그들도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죠.
17/01/14 15:21
수정 아이콘
한국도 태국에 공장 많이 세우지 않았나요? 전자회사들? 전자회사하청들?
17/01/14 15:26
수정 아이콘
오늘 태국에서 귀국했는데 반팔은 많이 입던데요. 글의 요지엔 공감할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만.
17/01/1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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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태국이 어떤 나라인지 이 글을 통해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 같네요.
아이군
17/01/14 15:35
수정 아이콘
1. 글쎄요... 반론.. 까지는 아닌데, 위의 글은 태국을 칭한다기 보다는 중진국들의 공통점에 가깝습니다.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베트남은 약간 다르긴 한데 이쪽으로 갈지 아니면 한국 쪽으로 갈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해도 거의 90퍼센트 확률로 동남아 라인을 타겠죠.)

2. 그런 의미에서 태국의 왕이 나쁘다... 라고 말하기는 그렇습니다. 저는 그다지 나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개인'은 할 만큼 했다고 봅니다. 문제는 시스템이죠. 설사 왕이라고 할 지라도 이 걸 바꾸기가 힘듭니다.

3. 이 시스템은 정말 공포스럽습니다. 답이 없습니다. 단 기간에 절대 해결이 안됩니다. 아예 대안이 없습니다. 미래도 없습니다.

4. 예를 들면 지금 태국은 그나마 이 시스템을 굴려가는 국왕이 승하해서 정권이 교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 이쪽이... 군부입니다. 넵 군사독재. 잘 쳐줘야 머리통이 바뀌는 거고 나쁘면 독재 크리 터지는 거죠. 그게 아니면 제삼의 세력이 지금 싹을 틔우고 있다고 하는데 이쪽은... 이슬람 무장단체입니다. 뭐 이쪽이 태국을 지배하면 지금 보다 더 힘든거죠. 아니면 예전에 좀 잘나갔는데 요새는 좀 주춤한 세력이 .... 공산주의자 중에서 마오주의자 입니다.
그러니까 태국의 미래는 1. 지금의 부패정권이 계속 집권하던가 2.군사독재 시작하던가 3.낮은 확률로 마오주의자들이 정권을 탈취하던가 4.더 낮은 확률로 이슬람 무장단체가 정권을 탈취하던가 뭐 대충이렇습니다. 대충 동남아 국가들... 그리고 중동 석유(졸)부국 기타 중진국 함정에 빠진 국가들의 현재가 대충 이쪽 근처입니다.

5. 이 걸 벗어나는 유일한 길이 교육입니다. 부패정권 독재정권 광신정권중에서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부패정권(노예들이 뭐 가진것과 배운 것이 있어야 노예 노릇을 잘하니까) 아래서 악으로 깡으로 아이들을 가르쳐서 이 아이들이 세뇌교육을 이겨내고 스스로 생각해서 정권을 바꿔나가야 되는데 뭐 여러분들이 역사책을 보면 알겠지만 백 년으로는 끝이 안납니다.

6. 한국은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조선왕조가 남긴 가장 좋은 것 중 하나가 아이들에 대한 교육열이었고 풀뿌리 나무껍질을 먹어 가며 아이들을 교육시킨 덕에 남들은 200년 300년 걸린 민주화 100년도 안되서 그럭저럭 이룩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최근의 촛불 혁명을 긍정적으로 봅니다. 아직 우리 국민들은 깨어 있다는 증거거든요.

7. 저는 예전에 한국의 미래는 필리핀이다 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 고 생각하지는 않은데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태국과 같은 나라를 반면교사로 삼아서 노력해야 됩니다. 아니면 우리도 1.재벌당 2.예수천국불신지옥당에 3.종종 군사쿠테타 일어나는 나라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17/01/14 15:45
수정 아이콘
태국이 왕정<군부독재<저항<기득권위주사회<저항<민주사회의 테크트리를 밟을 가능성은 현재 어정쩡하게 먹고 살만하면서 국민은 완전히 세뇌되어 있기에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교육 언급하셨지만 지식인과 언론이 이미 교육체계도 장악한 상황에선 세뇌강화적 교육만 늘어날 뿐이겠죠. 문제의식을 갖춘 형태의 교육은 그들에겐 이단적 사상밖에 되지 않을거라 봅니다.
아이군
17/01/14 16:10
수정 아이콘
그러니깐... 100년으로는 안되죠. 까놓고 말해서 프랑스 대혁명이나 뭐 이런 쪽 이야기에 가깝습니다. 역사의 진보라는 것이 정말 찔끔찔끔 일어나는 거라서 그냥 소수가 교육시키자 뭐 이런 마인드로는 안되니깐요. 무려 그 아타튀르크가 말년을 불태워서 교육을 시켜도 결과물이 나올려면 아직 먼 터키 같은 예도 있죠.
언어물리
17/01/14 15:5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고맙습니다^^
17/01/14 18:13
수정 아이콘
베트남 같은 경우는 교육열이 높지 않나요?
외국에서 교육열 높고 한국만큼 성과가 있는 나라가 베트남 유학생들 이라고 들어서요.
관심이 적어서 잘 들은건지 모르겠서요ㅜㅜ
-안군-
17/01/14 15:50
수정 아이콘
태국뿐만이 아니고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중진국들에 만연한 문제지요. 심지어 선진국 축에 드는 싱가폴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후진국으로 분류되는 캄보디아, 파키스탄, 미얀마... 등등도 비슷한 테크를 타게 될거라는게 거의 확실시돼서;; 우리나라가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야... 라는 생각밖에 안 드는게 현실이죠. 쓰고보니 되게 이기적이긴 한데;; 이게 또 현실인지라...
웨인루구니
17/01/1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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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긴팔.. 맞죠. 쪄죽겠는데 다들 긴팔에 긴바지더라구요.
8년째도피중
17/01/1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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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데도 중학교에서 세계사를 배울 때 중요하게 가르치는 내용이 "태국은 어떻게해서 독립을 유지할 수 있었나?"지요. 과연 2차대전 당시의 태국이 진정 독립국이라고 말할 수 있었나, 영토 상실, 이권 상실... 이런 책임에서 국왕과 지도층은 '독립'을 지켰다는 것만으로 책임을 빠져나가는가 그런 고민은 없지요.

전 그래서 입신출세에 대한 열망과 선비정신. 한국사회에서 이 두 가지가 꽤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잘먹고 잘살겠다는 열망만이 존재하는 사회였으면 작금의 '사회전체에 대한 정의'에 대한 열망과 행동은 결코 없었을 거예요.

저는 한국이 입헌군주정 국가나 사실상 왕정국가가 아닌 것에 대해 진심으로 선열과 조상님들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왕정이라는 체제는 어떤 형태로건 사회가 지닌 모순점, 그 행위, 책임의 본질들을 흐리는데 탁월한 효과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유럽의 국가들 조차도 그런 면이 없다고는 못할겁니다. 신성을 깎아내릴 수 없는 절대적인 어떤 것이 존재한다는 시점에서 민주주의라는 단어는 시작부터 '현실'과의 타협점을 긋고 시작한다는 뜻일테니까요.
공실이
17/01/1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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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이 동남아에서 제일 잘 사니까.. 이게 먹히는게 아닐까요?
자기 수입의 80% 를 소비로 사용하더라도, 주위 동남아 다른 국가들보다 더 안정감을 느낄것 같네요.
오히려 아득바득 저축하며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해 볼 시선을 주네요.

북한이 그렇게 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주변국들중에 자기들이 제일 못사는데...

그리고 아시아 기준으로 볼때, 민주주의는 우리나라가 특이한거에요.. 최근에 뒤로가긴 했지만 우리나라 정도로 민주주가 성숙한 나라가 있나요?
중국, 북한 말할것도 없고.. 석유나라들은 아직 왕정 수준이고, 동남아는 .. 패스, 싱가폴 압도적인 독재로 시스템 만들어냈고, 홍콩은 국가시스템이라고 보기엔 무리., 일본도 과연 정상적인 시민중심의 민주주의인가? 잘모르겠네요. 그나마 대만 정도...
17/01/14 16:20
수정 아이콘
동남아에서 제일 잘 살지 않죠.
싱가포르, 브루나이, 말레이시아(특히 말레이시아는 20년 전에 태국 gdp보다 훨씬 낮았죠)의 1인당 gdp가 훨씬 높고
곧 인도네시아에게도 추월당할 겁니다.
또한 중요한건 태국의 1인당 gdp가 약 5,700달러인데, 20년 전과 거의 동일하다는 사실이죠.

다른 동남아 국가들이 이제 막 금융업, 제조업, 전자산업등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에 관심을 보이고 투자하려고 하는데,
이 나라는 관광업에만 계속 매달려 있고요.
정치, 경제, 사회 시스템 모두 총체적으로 답이 없는 상황입니다. 뭐 그들 내부의 문제지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공실이
17/01/1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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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제 인식이 한 10년전에 머물러 있었나봅니다.

말레이시아가 그렇게나 발전했다니 신기하네요. 좀 찾아봐야겠어요.
17/01/1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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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민이 깨어나는 것 이외에 외부에서는 답을 주기 어려울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전거도둑
17/01/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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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정말 아무것도 없었던 나라라 지금의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룩한것같네요. 식민지+전쟁 콤보로 전국토가 리셋이였으니.... 동남아는 기후와 토양자체가 먹고사는데는 큰 지장은 없으니 기득권에 대한 저항은 적을수밖에 없겠죠.
17/01/1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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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어딘가에서 전화가 올 것만 같은 게시글이군요. 잘 읽었습니다.
남광주보라
17/01/1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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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 .요즘 어느 동네, 길거리를 봐도 태국 마사지 업소나 건전이라 쓰고 퇴폐로 해석되는 가게에 태국 여자들이 그리 많다고 합니다. 생활이 궁핍해서 먼 한국에 와서 일을 하는 걸까요. 왜 이리도 태국인들의 수요가 많고, 그들이 왜 이처럼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왔는지 궁금했었는데. . 궁핍한 자국에서의 생활과 그에 충족되지 못하는 욕구로 단기간에 거금을 벌기 위해 한국으로 러쉬해오나 봅니다.
라이징썬더
17/01/1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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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 궁핍하다기보다 같은 일에 종사하고 버는 돈의 액수가 훨씬 크기 때문일거 같네여~~
우리나라 성매매가 공식적으로 불법이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유흥페이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쳐주기도 하고
태국 여대생들이 학비 벌려고 한국에 단기체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하니까요.

우리나라 여성들이 호주나 일본에서 그런 일에 종사하는 것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17/01/1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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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이 진짜 맛사지 잘하는데. 예전에는 스님이라고 하나요, 절에서 직접 가르쳐 주기도 하는것 같던데 여기서는 퇴폐 업소로 운영하나 보군요ㅜㅜ
유리한
17/01/1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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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폐로 운영하는건 아니고.. 팁을 주면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는 하더라구요.
점주의 용인 하에 안마사가 직접 딜을 하는 시스템인듯.
BetterThanYesterday
17/01/1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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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꾸준히 경제성장은 하고 있는 나라이고 평균 연령이 굉장히 낮은 젊은 국가라

베트남과 함께 동남아를 이끌어 갈 국가라는 점은 분명할 것 같습니다,,, 일본도 중국도 정치후진국이지만 경제성장은 잘 해왔던 것처럼요,,,

게다가 무역쪽 인턴할 때 태국어나 베트남어 능력자들은 거의 모셔가는 모습 보면 한국에게 중요한 무역국 중 하나 인 것도 분명한 것 같아요,,,
프레일레
17/01/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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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여행 자주가서 태국 좋아하지만 이해 안되는게 있었는데 글 보니 일정부분 해소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왕과 왕실에 대한 거의 종교적이라 할 만큼 추앙한다는것과,
저 화려한 방콕의 건물 사이로 가난의 고난이 느껴지는 현지인들의 표정과 행색들,
백인들을 대하는것과 우리를 대하는것이 확연히 차이가 나는것,
그러면서 은근 시위도 빈번히 일어난다는 것
6개의 젠더가 공존하는 것
등등이 궁금했었죠
여행하러 간거라 사람사는데 사연없는 곳이어딨겠어라며 깊히 생각 하진 않았었죠
모리건 앤슬랜드
17/01/1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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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는 식민지시절 거치면서 서양문물이 발담갔다 뺀 수준일지라도 그걸 맛봤어야 했다고 봅니다. 자기들 손으로 이뤄낸 근대화에는 미치지 못하고, 부작용도 심하지만요. 누가요? 그 나라 귀족들 말고 지식인들이요. 저렇게 상류층이 하류층 빨아먹는게 왕조시절에는 정상적이었던건데, 쟤들은 그 왕조가 외세 침략도 이겨냈으니 그 왕조 구성원들 입장에선 얼마나 저게 당연하다고 여기겠습니까. 차기 계승권자인 제 1왕자가 상당히 방탕하고 찌들대로 찌든 또라이라던데 한번 왕가 이미지좀 박살내주길 기대해봅니다.
tjsrnjsdlf
17/01/1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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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태국 여행은 몇번 갔는데... 이런 글에 제 의견을 더할만큼 잘 아는건 아닙니다만, 딱 하나 너무나 이상했던건 왕에 대한 존경 그 자체였죠. 왕이란 개인이 개인으로써 뛰어난 성품을 가졌든 말든 민주주의라는 시스템에서 실권을 가진 왕이라는것 자체가 존재하면 안되는데, 어떻게 이런 왕을 존경할 수 있는지 이해할수가 없었습니다. 왕이 있는 몇몇 유럽국가들에서 왕이 끼치는 영향도 결코 작지 않고, 이것도 말이 안된다고 보는데, 태국의 왕은 그 정도가 아니거든요. 누가 봐도 태국의 왕은 그나라 최고의 권력자입니다. 왕 욕한마디 하면 징역살고 온국민에게 왕에 대한 존경을 세뇌하고 왕의 허락 없이는 쿠데타도 안되는데 입헌군주국이라니. 말장난도 이런 말장난이 없습니다.
tjsrnjsdlf
17/01/14 17:34
수정 아이콘
그리고 실상 외부의 도움이라는건 별 의미가 없는게... 최소한 그들 내부에서 진짜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목소리라도 생겨야 도움을 주고말고 할것이 있지 글대로라면 태국인들은 스스로 자기들 사회에 만족하고 살고 있다는데 누가 돕고 말고 할게 없죠. 아마도 그들 생각엔 우리가 이상하게 보일지 모르겠네요. 왕은 왕이고 귀족(하이소)은 귀족이니 팔자려니 하고 살면 되는데 뭘 아등바등 평등 외치면서 똑같아질려고 난리치면서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들까 뭐 이런식으로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언어물리
17/01/1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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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걸 보면

객관적인 삶의 질이 떨어져도 자기 삶에 만족(안주)하는 게 나은가, 아니면 자기 삶에 불만족(진보하려는 의지)하더라도 객관적인 삶의 질이 높은 게 나은가.. 하는 의문까지 가지게 되네요.
tjsrnjsdlf
17/01/1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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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뭐 객관적으론 무척 잘사는 나라 사람들이 그에 비해 행복지수는 개판 5분전인건 옛날부터 잘 알려져있지 않았습니까. 민주주의가 잘 되어있고 언론 자유가 잘 되어있을수록 '차라리 몰랐으면 싶은것들'을 죄다 알게되면서 더 불행해지는게 있는거죠. 재벌들을 그냥 귀족보듯이 우리랑 태어날때부터 다른 사람이니 어쩔 수 없다 해버리는게 소위 주관적 행복엔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17/01/1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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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기에는 어떤 종류든 종교가 지배되는 나라들이 비슷한 수순을 밣는것 같아요.
현실의 비참함과 시궁창을 종교로 도피한다는 느낌이에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17/01/1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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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날씨가 참 중요한듯. 그렇게 이상적인 사회같은 북유럽도 젊은층 자살율과 우울증유발율이 글케 높은걸 보면요. 또 우리생각에는 저축도 안하고 공부도 안하고 일도 안하는 백수들도 즐겁게 결혼해서 애낳고 잘사는 나라들. 브라질 태국 이런데들 보면 자연환경의 축복이 있죠.
17/01/14 18:35
수정 아이콘
글쎄 이렇게 생각하면 우리나라도 다 대기업의 노예?계요.태국 길거리 노점에서 물건을 사먹어도 하이소한테 물건을 받으니 하이소한테 피빨리는 거로 본다면 세상에 안그런게 어디있겠습니까?
17/01/14 23:34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도 좀 불안하긴 합니다. 대기업,재벌 힘이 너무세니...
초보저그
17/01/1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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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을 물가 싼 단순한 관광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뭔가 더 생각해 볼 점이 많은 나라네요.
할러퀸
17/01/1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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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다음주에 태국에 가는데 매우 흥미로운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김티모
17/01/1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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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색... 이라기보단 톤으로 차별하는건 여러 나라가 있고 저 근처에선 인도 정도 들었는데 태국도 그런 모양이군요. 알아갑니다.
17/01/1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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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색과 톤은 무슨 차이인가요?!
김티모
17/01/14 22:18
수정 아이콘
우리가 막연하게 느끼는 흑/백 이런거 말고 비슷한 갈색 피부라도 더 연하고 흰색에 가까운쪽이 고귀함의 상징이라고 하더군요. 인도의 미백화장품 판매량이 어마어마하고 심지어 피부 표백 시술-_-; 같은것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엠비씨였나? 에서 했던 다큐에서 본 건데 결혼할 때도 피부색이 중요하고 심지어 결혼정보회사에선 피부색을 등급으로 나눠서 기재를 요구하기도 하더군요.
17/01/1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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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근처의 동남아국가들은 거진 다 해당됩니다.. 여자들이 다 하얘지려고 애씀..
그래서 한국 여자들을 많이 부러워 하더라구요
남광주보라
17/01/14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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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도 그렇습니다. 휴대폰생산 공장에 다닌적이 있는데, 베트남인들이 많았습니다.
같은 여자라도 북방계나 남방계? 흰 피부와 검은 피부 여자들끼리 따로 나뉘어서 파벌을 만들더군요. 주로, 흰피부여성들은 자신감있고 은근히 검은피부여성들을 무시하며, 반대로 검은피부여성들은 흰피부여성들에 뭔가 주눅든 모습이었습니다. 그건 경력과 연륜도 넘나드는 어찌보면 격을 나누는 인식이더군요.

아무튼 그후로 전 노총각 탈출을 위해 베트남 여자와의 주선도 고려해보고, 만나려고 했는데. . 상대 여성이 제 피부가 검고 얼굴이 크다는 이유로 만남자리 (소개해준 아줌마, 저, 그 아가씨 3명)인데 이야기도 길게할 새 없이 자리에서 나갔습니다. . 아줌마의 이야기로는 저 아가씨의 전 한국남편은 비록 몸성치않은 장애인에 직업도 없었는데 피부가 창백하고 얼굴이 갸름했다. 그래서,그 아가씨는 16세의 처녀인 몸으로 그남자와 결혼했고. 그 아가씨가 유독 남자의 피부를 본다. . 라는 이야기른 했는데, 후에 제가 인터넷을 좀 살펴보니 베트남에서도 피부가 검거나 갈색이면 격을 낮게 본다고 합니다. 근데 그런 사람이 다수인데. . 오히려 특별한 소수를 동경하여 다수가 차별당하는 아이러니라니. .
태국도 베트남도 . 어쩌다보면 한국도. . 피부톤이 하얀걸 좋아하는건 이해하지만, 그게 소수이고 다수는 그러지않은데. . 오히려 다수가 약자라는 모순이 참. .
도라귀염
17/01/15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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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부부가 태국갔다가 갑자기 내란이 일어나서 구사일생으로 국경지대로 탈출한 영화가 있었는데 갑자기 그 영화가 생각나네요
눈이내리면
17/01/15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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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가 되어도 이렇게 다들 사는게 힘들고 청년들은 괴로운걸 보면,, 다 무슨 소용인가 싶습니다. 각국의 젊은이들이 꿈꾸는 미래상이야 물론 다르겠지만은,, 과연 무지몽매한것처럼 보이는 태국의 젊은이들에게 지금의 한국이 최선이라고 권할 자신이 없네요 저는.,
인식의노력
17/01/15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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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다녀오시면 한국에서 태어난 걸 감사하게 여기실 겁니다. 물론 그게 현 한국사회문제에 대한 변명거리가 될 순 없겠지만요.
17/01/15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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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잘 읽었습니다. 태국 왕가의 재산이 상당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태국 하면 방콕 지반이 점점 가라앉고 있다는 월드 뉴스의 한 꼭지가 생각납니다.
인식의노력
17/01/15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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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말 최악의 나라더군요.
돈버는 방법이 외국인들한테 얼마나 뜯어낼것이냐(상류층 말고요)에 있는 것 같았고 그 이유는 기초산업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어 국민들이 열심히 살아서 안정적으로 밥벌이 해먹을 수가 없으니 몸을 팔건 사기를 치건 어떻게든 관광객한테 뭐 해보려는 느낌이 심하더라고요.
적어도 밥벌이 할 수 있을정도의 산업하나도 제대로 못갖췄다는게 참..
작은기린
17/01/1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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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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