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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04 02:54
더 재밌는 건 미국이 최근 원유 수출 제한을 풀려는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거죠.자국 내 생산량이 감당이 안 되서 그러는 건데 만약 이게 통과된다면 국제유가는 다시금 피맛을 맛 봐야 할 겁니다.참고로 유가하락으로 인해 중동국가들이 쓰는 돈도 많이 줄었다고 하더라고요.관련 내용으로 수업을 듣고 있어서 재밌게 공부하는 중입니다.
16/04/04 02:57
본문에 추가는 안했지만 기존에 30%를 제외한 원유를 수입했었다면, made by 셰일 원유로 인해 30%만 수입하게 됐다는 설명도 있더군요.
원유에 대해 논하는 자료라 천연가스에 대한 내용은 뺐는데, LNG 생산량도 미칠듯이 넘쳐나서 파나마 운하 확장하는 공사하고 동아시아쪽으로 수출하려고 준비중이라죠. 실제로 제작한 통로 1개는 이미 수출중.. 유럽산 천연가스가 8$임에 비해 미국은 3.X$대라서 가격 경쟁력이 비교가 안되는 수준이더라고요. 아무리 중국, 인도 찬양해봤자 갓조국 앞에선..덜덜
16/04/04 03:05
근데 본문 말대로 셰일 역풍이 곧 현실화된다면 사우디 입장에서는 나쁠게 없겠네요.덕분에 남미 산유국들은 거의 다 박살이 난 상태고 이란이 원유 판매에 대해 거의 무제한적으로 팔겠다고 엄포했지만 아직 경제 제재가 완전히 풀린 건 아니라서 안정적인 계약을 기대하기는 힘듭니다.시장 점유율 놓치지 않을려고 버티고 있는건데 사우디 입장에서 할만 할 것 같습니다.gcc다른 국가들이랑 중동에 진출한 건설 쪽은 버틸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16/04/04 03:11
美 셰일업체 추풍낙엽…붐 이끈 '샌드리지' 파산위기
http://news1.kr/articles/?2620976 1) 2008년 80달러 수준이었던 주가는 최근 7센트로 폭락했다. 2) 지난해부터 파산을 신청한 미국의 원유관련 기업이 51곳에 달한다고 전했다. 셰일 시장이 형편없는건 맞나보군요..-_-; 하지만 부실한 곳들이 이곳저곳 제거되도.. 원유를 퍼내는 기술력 상승수준과 나라 자체가 워낙 많아져서 예전같은 불패 신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흫
16/04/04 03:23
전 약간 시각이 다른게 현재 유가가 60~70정도로만 고정이 되면 그래도 풍족하게는 살 것 같습니다.기술력 상승은 곧 비용 상승과도 결을 같이 하는데 이전과 같은 고유가가 아니라면 비용상 문제로 잠재적으로 중단되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그리고 석유라는게 우열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달라서 산유국마다 서로 다른 시설이 필요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시장점유율도 특별하지 않는 한 계속 유지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요.제가 말한 수준으로만 유지되어도 예전처럼 깡패짓은 못하더라도 지금처럼 빌빌거리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근데 진짜 요즘 석유 나오는 거 보면 어쩌면 우리나라도 석유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이놈의 물질은 도대체 어떻게 생성되는 건지 감이 안 잡힙니다.무슨 보존 법칙처럼 계속 양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16/04/04 03:58
이미 풀린 상태인데 역으로 미국의 원유 수출은 감소세입니다. 그동안도 허가제였을 뿐이지 수출 잘만 해왔던 것이거든요. 미국 석유에 대한 국제적 수요는 적습니다.
16/04/04 03:36
저유가로 인해 위기가 올거란 얘기가 작년부터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을 반대로 살펴보면 현재 상태에서 유가가 다시 100달러가 되면 한국 경제가 더 좋아질거냐는 거죠. 절대 그렇지 않을 겁니다. 저유가는 분명 소비를 늘리는 역할을 합니다. 작년 미국과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사람들이 차를 많이 몰고 다니면서 타이어 소비도 늘었죠(타이어 회사 주가가 작년 하반기부터 부쩍 많이 올랐죠). 저유가로 우리나라 석유화학은 거의 역대급 이익을 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작년 영업이익이 재작년의 3.5배나 되었죠. 마찬가지로 원유와 천연가스를 많이 쓰는 한국전력은 사상 최고인 10조원 이상의 순이익(땅 팔아먹은 것 빼고도)을 거두었죠. 농업이나 식품산업에서도 저유가는 분명 도움이 됩니다.
저유가로 어려움을 겪는 분야는 분명 있습니다. 석유플랜트, 중동 쪽 건설 분야가 그렇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봤을 때 저유가는 국내 경제에 도움이 됩니다. 저유가 덕분에 물가가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면서 소비자의 지갑 사정도 조금은 나아졌습니다. 지금 경제가 어려운 건 한국 제품의 경쟁력 자체가 떨어졌기 때문이지 대외 환경이나 저유가의 탓이 아닙니다.
16/04/04 03:47
짚어주신 부분에 다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제조업계 수출로 인한 재정수지 흑자로 살림을 꾸려나가는 국가인데, 중동 및 중남미의 경제사정 악화로 인한 무역량 급감으로 고통을 받는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수출액이 줄어들면 결국 국내 생산자들도 수입이 줄어드는 셈이니 소비 욕구가 더 줄어들것이라고 생각해요. 당장 현기차 중동 매출 50% 감소, 중남미 30% 감소.. 싼 값으로 원유를 수입해 가격 인하하고 해외에 물건 팔려고 해도 사질 않으니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환율상 이익을 보기에는 IMF때만큼 1달러에 2000원선으로 상승한 것도 아니라 경쟁 물품을 생산하는 타 국가들과의 제품 싸움에서 이득을 보는 부분도 없고.. 대외환경의 문제는 분명 있다고 봅니다.
16/04/04 07:45
중동이나 남미에 대한 수출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낮습니다. 그리고 원래는 저유가가 되면 산유국에서 줄어드는 수출이상으로 미국 중국 유럽으로 수출이 늘어나서 상쇄가 되어야 정상입니다. 최근의 문제는 저 나라의 소비가 늘어도 한국제품에 대한 수요가 기대만큼 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저유가와 수출부진이 동시에 발생하다보니 그 둘 간에 인과관계가 있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서로 다른 원인에서 파생된 현상이 동시에 나타난 측면이 강합니다.
16/04/04 04:05
플랜트 쪽에 있다가 1년 전에 다른 업종으로 옮겼는데.. 플랜트 쪽은 저유가 해결 안 되면 답이 없을 거 같습니다. 지금도 그냥 호흡기 붙이고 있는 수준인데 2~3년 더 이 상태라면 여러 회사 문 닫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플랜트업이 사람으로 돌아가는 산업이라 물려있는 인력들도 많은데 저렇게 되면 진짜 헬 시작일 듯해요. ㅠㅠ
16/04/04 04:22
다른건 뭐 제가 잘 모르겠고 (저 다큐는 봤지만 저랑 별로 관계 없는 일 같이서...) 원유값이 75%나 떨어졌는데 2000원에 넣던 기름값이 1300원이나 하네요.
16/04/04 23:59
그건 당연히 알고 있습니다. 세금이 거의 900원 가까히 하죠. 그렇다면 고유가일때 세금을 덜어 부담을 줄여줄거냐. 기름값이 떨어졌으니 기름값이 떨어진 만큼 세금을 줄여줄거냐. 결국 아무것도 안하니 짜증이 나죠.
16/04/04 05:58
아니요 지금도 ISIS는 이라크에 있는 oil well 을 일부 점령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와 전면전을 시작하면 사우디는 기름 생산에 타격을 받죠.
16/04/04 07:30
어차피 중국이 해결 안되면 고유가든 저유가든 그닥 상관 없습니다.
고유가가 되면 조선이 잘 되는 대신 다른 업종이 줄줄이 집에 가야합니다.
16/04/04 07:53
현업 종사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저 다큐와 약간 다른 시각도 있습니다.
1. 저유가의 원인은 공급 과다도 있으나 이에 못지 않게 수요 침체도 있습니다. 2. 수요 침체는 예상보다 심각합니다. 중국발 성장 둔화에서 시작된 경기 침체의 영향이며, 이는 저유가보다 더 직접적으로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수출 중심 국가에서 수출액 감소가 이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3. 이란은 올 1월부터 sanction 해제가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작년 하반기부터 기대감이 있었지만 시기는 정확히 올해입니다. 이란 원유의 등장이 저유가의 원인이라기보다는 저유가의 고착화에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4. 저유가만 있다면 정유 공장보다 더 하류에 위치한 산업 성장이 두드러져야 합니다. 허나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절대 수가 적으며 그마저도 대부분 파이낸싱 문제에 봉착해 있거나 사업화 평가 단계입니다. 이는 저유가보다는 경기 침체가 더 직접적 영향입니다. 예를 들어 폴리에틸렌이나 폴리프로필렌의 경우 경제 성장과 연관성이 큰 산업인데 이 쪽에 대한 신규 투자 수요가 미미합니다. 5. 플랜트가 죽어가는 이유는 저유가보다는 경쟁력 약화에 있습니다. 실제 작년 중동발 신규 플랜트 프로젝트 규모는 일부 지연된 감은 있으나 예년과 유사했습니다. 다만 한국은 급감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일본과 유럽 업체들이 휩쓸었습니다. 일본과 유럽 업체들의 상대적 cost 경쟁력 강화, PM 및 Procurement, Construction에서의 역량 차이, 우리 나라 업체의 제살 뜯어먹기 삽질 (정모 부회장 ㅜㅜ) 등의 결합이라 할 수 있습니다. 6. 저유가 초기 언론에서 저유가는 신의 축복이며 80년대 후반 3저를 통한 경제 급성장을 예로 들며 도약의 기회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저유가가 모든 악의 근원은 아닙니다. 물론 저유가가 몇몇 산업에 있어 재앙인 점은 변치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몇몇 조선사의 행보가 불안해 보입니다.
16/04/04 12:29
좋은 말씀입니다.
저 위의 다큐멘타리는 introduction쯤 되고, 님의 말씀은 좀더 자세한 내용쯤 되는 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16/04/04 09:46
이러다가 원유가격 오르면 다시 그 핑계로 물가를 올리겠죠.
예전에 원유가격 상승으로 물가 올렸던것들이 지금은 왜 안내리는지 노이해..
16/04/04 15:16
잘 읽었습니다~ 요즘엔 관심을 잘 못가진 내용이였는데 최근 근황이 잘 요약된 것 같아요.
유가는 너무 올라도 문제 너무 낮아도 문제이니, 유가충격을 좀 덜받으려면 내수랑 첨단산업 육성으로 기초체력을 기를 필요성이 높은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16/04/04 16:13
유익하고 재밌는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한국은 유가가 내리면 내리는 대로, 오르면 오르는 대로 손해가 나기 때문에... (환율도 마찬가지) 아무래도 국가 경제를 유지하려면 수출로 먹고 살아야하는데, 그에 따른 원자재들은 또 다 수입해야하니 그런 것 같습니다. 환율이 너무 올라가든 치솟든, 유가도 너무 올라가든 치솟든 여러모로 골치 아픈거죠. 다른 주제로 이런 글 또 올려주시면 또 재밌게 읽겠습니다. 추천하고 갑니다!~
16/04/04 18:28
이거 한번 보고 이해가 잘 안가서 다음에 한번 더 봐야지했는데 이 글로 복습합니다 감사합니다
중간에 자살한 셰일오일 대부가 나오는데 기업이름이 낯이익더군요 뭔가싶었더니 오클라호마 썬더스 홈구장 이네요 체사피크에너지 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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