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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13 19:44
오오,, 네덜란드님이 여기에 관심을 가지시다니!!
일단, 알파고가 스카이넷이나 울트론이 될 가능성은 없을겁니다. 애초부터 범용적인 지식의 축적을 목적으로 하지는 않으니까요. 하지만, 범용성을 목적으로 하는 인공지능을 만들어내고, 그것이 인터넷망을 통해 지식을 축적해가다가, 어느날 인간의 지성을 넘어선다면... 의 가능성이 없지는 않겠죠. 일단, 알파고는 그런 능력은 없지만요...
16/03/13 19:53
저는 초지능이 나온다면 무척 젠틀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만 봐도 대게 아는 게 많을수록 평화롭고 도덕적이니까요. 물론 그렇다고 열등한 존재를 동등하게 바라본다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최소한 귱휼이 여기긴 하겠죠?
16/03/13 21:11
아는게 많다고 평화롭고 도덕적이다 라는 명제가 이 경우에 들어 맞는지는 의문입니다. 인간간의 관계에서만 한정한다면 그런 경향성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인간이 평화와 도덕을 준수하는 가장 중요한 기제는 그게 생존전략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내 생존에 지장이 없는 상대에게도 평화와 도덕성을 보여주는가.. 이것은 인간이 타 종을 대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지요.
그리고 애초에 인공지능을 인격화 하여 이해하는 것부터가 꽤나 나이브한 판단입니다. 어떻게 방향이 설정되어 프로그래밍 되느냐에 따라 기조는 어떻게든 바뀔 수 있는거지요.
16/03/13 21:33
고전적인 진선미의 개념을 따른다면 진리에 가까울수록 선할 거라 생각해봅니다. 물론 플라톤주의라는 게 한물간 사상 취급을 받긴 하지만요;;
16/03/13 21:36
인간적인 사고방식이죠. 실제로는 진리에 가까울수록 선한것이 아니라, 선하다고 자신들이 믿는것에 부합하는 것을 진리로 규정하는 것.
16/03/13 21:38
인간적인 것으로 보느냐 종교처럼 절대적인 것으로 보느냐에 따라 관점이 나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 말씀을 듣고보니 인간적인 사고방식이라는 이리님 말씀이 더 설득력있게 다가오네요.
16/03/13 19:54
아 정말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외람된 얘기지만, 강인공지능의 개발은 여기에서 멈춰야 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몇십년후 인간이 환경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서 절망에 처했을 때, 결국 강인공지능이 봉인을 풀고 마는데....
16/03/13 20:14
만약이 아니라 실제로 올빼미새끼.. 혹은 더 보잘것없는 상태긴 하죠.
커다란 올빼미가 되었을 때 통제 가능 여부가 인류의 숙제가 될거라고 봅니당
16/03/13 20:32
아 진짜 무슨 각본없는 영화를 보는 느낌이에요.
불굴의 의지로 인공지능을 상대로 승리한 이후 가볍게 미소지으며 걸어나오는 이세돌이나 인류가 지켜보는 세기의 대결에서 패배 이후 '알파고 항복. 경기결과 시스템에 추가.' 로 메시지를 띄울뿐인 알파고나 이런 역사적 순간들을 보고있다니 정말...
16/03/13 20:49
확실한 건 앞으로 바둑판이 이 정도로 스포트라이트르 받는 일은 없을 것 같네요.혈혈단신으로 혼자 세계기전에 출전하여 카퍼레이드까지 경험한 조훈현 9단,압도적 기량과 뛰어난 계산으로 혀를 내두르게 만든 이창호 9단 이후로 이세돌 9단이 나왔죠.그 사이에 사회는 더 이상 바둑말고도 다른데 집중할 수 있을만큼 많은 발전을 했고요.그리고 이세돌은 구리와의 10번기 대국으로 이벤트매치이지만 바둑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인류vs기계의 프레임으로 이번 대국은 전세계에 주목을 받았죠.앞으로 이 이상의 관심을 받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그 순간을 이세돌 9단이 장식했다는게 정말 자랑스럽네요.기원다닐때 원장님이 항상 센돌이라고 부르면서 이세돌을 격렬히 응원하는 것도 기억나고 하여튼 참 좋습니다.마지막 대국도 후회없이 했으면 좋겠어요.
16/03/13 20:38
개미가 인간을 보듯 그 정도 격차가 난다면 인간이 더 이상 뭘 할수가 없을테고 인공지능의 발전과정 중 인간과 동등한 지성,자아를 갖춘 시점에서 인류가 그들을 통제해야할 위협으로 볼지 적어도 인간만큼의 인격을 보장해주고 대우해줄지가 후에 인류역사에서 또 하나의 특이점이 되지 않을까 망상해봅니다.
16/03/13 20:44
앗 네안데르탈님!
다시 돌아오셨군요ㅠㅠ 탈퇴하신 거 보고 엄청 우울했었는데 이세돌 승리 못지 않게 기쁜 소식 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릴게요
16/03/13 21:00
바알못에 과알못이지만 지금의 알파고는 그냥 인간이 가질 수 없는 극한의 피지컬일 뿐 인공지능이라 부르긴 힘든 것 같다는게 제 망상(?) 입니다
농담이 아니고 홍진호 선수처럼 [수백 수천 수억 게임을 했어요. 그래서 이 게임의 모든 것을 이해했어요 그럴 정도로 게임 했기 때문에...] 이 발언이 적절한게 알파고라고 생각합니다. 가령 수열 문제를 1부터 대입해서 푸는데 그 속도가 엄청 빠른 느낌이랄까요? 정말 보고 이해해서 풀이를 하는게 인공지능일테죠
16/03/13 21:14
양으로 때워야 할 정도로, 아직은 인간만큼의 지능을 갖추지는 못했다고 평가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말씀하신것처럼 오로지 피지컬로 때워버린 것은 아닙니다. 바둑에 존재하는 경우의 수는 현존하는 컴퓨터의 계산 능력으로 때울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16/03/13 21:18
네 바알못에 과알못이라 제대로 된 표현은 아니겠지요.
근데 다큐나 이런걸 보면 모든 경우의 수 계산은 힘들고 따라서 여러가지 기보나 통계등을 활용해서 계산할 필요 없는 수들을 대폭 줄이는 걸로 아는데 그것도 사실 피지컬의 영역에 가깝지 않나 뭐 그렇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요. 잘 아시는 분들 시점으론 무식한 발언일 수 있겠네요)
16/03/13 21:20
인간도 그런 식으로 사고 합니다. 더 효율적일 뿐이지요. 인간의 이해력이란 것이 무슨 신내림처럼 발생하는 게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주어진 정보를 통해 통계적으로 추상화하는 거죠. 60억 남자 여자를 다 만나봐야만 남자 여자 구분하는게 아닌 것 처럼요.
16/03/13 21:56
주입된 것과 스스로 생각의 차이랄까요
경우의 수를 줄이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하는데 그걸 스스로 하는것이 진정한 인공지능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저의 감상이 그렇다는거니 그냥 넘어가셔도 됩니다. 큰틀에서 보자면 알파고도 인공지능이겠죠. 제가 뭐가 된다고 그 정의를 바꿀까요 제 느낌은 20세기에 만들어진 집채만한 컴퓨터도 컴퓨터고 제가 쓰고있는 pc도 컴퓨터지만 이 정도는 되어야 진정한 컴퓨터라 할 수 있지 않느냐 정도의 감상입니다 물론 20년 30년쯤 지나 누구나 몸 속에 컴퓨터 하나 쯤은 이식해서 사는 시대가 오면 또 제 감상은 바뀔수 있겠죠
16/03/13 21:18
요즘 이걸 자주보니 예전에 많이 본 '로봇 3원칙'(맞나?)가 떠오르던데...정말 그렇게 갈련지...
더 나아가면...시빌러 시스템 같은게 적용될 수도 있는거아닌가 하는....하하;;
16/03/13 23:04
헉 탈퇴하셨었나요? 돌아와 주셔서 기쁩니다!!
어쩐지 글이 안 올라와서 섭섭했었어요 흑흑.. 이번 글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런 쪽으로 망상해볼 수 있는 책을 좀 찾아보고 싶네요~
16/03/14 14:43
이 얘기가 실화였다면 생각해볼 문제겠지만
한 쪽 측면에서 소설처럼 만들어진 이야기일 뿐 현실에서의 힘의 균형이 맞춰지는 과정을 생각해봤을 때 개인적으로 공감이 많이 가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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