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1/28 11:02:28
Name OrBef
Subject [일반] 딥 러닝 베이스의 인공지능이 이제 바둑도 인간을 이긴다고 합니다.
DeepMind_Go_Press_3

http://www.wired.com/2016/01/in-a-huge-breakthrough-googles-ai-beats-a-top-player-at-the-game-of-go/

한국에서 나온 기사는 찾지 못했고, 하여튼, 체스나 오셀로 제파디 등의 대부분 게임에서는 이미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강하죠. 하지만 해당 게임에서 인공 지능이 인간을 이기는 방식은 그야말로 '가능한 모든 수를 하나씩 시뮬레이션해보고 이기기 위해서 정해진 수순을 기계적으로 밟아나가는' 그야말로 brute force 를 이용한 것이었습니다. 반면에 바둑은 워낙에 많은 경우의 수가 있고 대부분의 룰이 경험적으로 쌓아온 것인지라 brute force 가 통하질 않고, 따라서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인공 지능이 인간을 이기지 못하는 게임이었습니다. 해서 기사를 보면 '구글을 제외한 다른 곳의 인공지능 전문가들' 은 '바둑에서 인간을 이기려면 아직도 10년은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라고 말했다는군요.

최근에 나온 딥 러닝 기술은 이미지 인식에 최적화된 기술로 알려져있지만, 사실 이미지 인식이란 결국 패턴 인식의 일부분이죠. 해서 이번의 인공 지능은 현재 바둑판에 놓여있는 돌들을 하나하나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형세를 하나의 패턴으로 인식해서 다음 수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게 실제로 최고수들이 바둑을 두는 방식에 가깝다고 하네요.

하여튼, 구글은 딥 러닝 기술을 이용해서 [AlphaGO] (Go 가 바둑의 영문 이름입니다) 현재까지 존재하는 기보를 (대략 3천만 개 정도의 수순) 학습시켰다고 합니다. 그리고 학습 방식을 약간 다르게 구현한 또 하나의 AlphaGO 를 동시에 개발해서 두 놈을 수백만 (진짜로 수백만) 대국을 시키며 양쪽 모두 실력을 향상시켰다고 하네요.

그 결과, 유럽 챔피언 Fan Hui 에게 5연승을 거두었고, 3월에 이세돌과의 대국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래는 대국 장면이 포함된 유튜브 클립입니다.



이제 Siri 가 정말로 지능을 가질 날이 멀지 않은 듯하네요. 실제로 테슬라의 창업자인 엘론 머스크는 '인공 지능이 이젠 우리가 제공한 정보만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낸 정보를 학습하기 시작했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서 우리는 걔들이 뭘 하고 있는 지도 모를 날이 올 것이고, 결국 그들이 우리 통제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 며 우려를 표했다고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iAndroid
16/01/28 11:06
수정 아이콘
.
16/01/28 11:21
수정 아이콘
그렇네요. 글 올리고 검색해보니 이미 서너 시간 전부터 기사들이 나오기 시작했었군요.
영원한초보
16/01/28 11:06
수정 아이콘
컴퓨터가 사람이기는 것은 시간문제였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이세돌이 이겼으면 좋겠네요
바둑 위상이 좀 더 높아졌으면 좋겠어요
솔로11년차
16/01/28 11:08
수정 아이콘
하루 빨리 발달해서, 롤에서의 인공지능이 프로게이머를 상회했으면 합니다.
16/01/28 11:08
수정 아이콘
사실 시간 문제였죠. 결국 바둑도 pattern recogntion 중 하나라서 돈이 걸려있었다면 2,3년전에도 풀렸을 문제인듯 합니다.
마술사얀
16/01/28 11:13
수정 아이콘
대중의 관심이 결국 연구투자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보니 예전에도 인공지능 업계에서 이런 이벤트를 종종 열곤했죠. 딥블루가 체스 챔피언을 물리칠때 처럼이요. 그러나 그 이후 인공지능이 의외로 실용화 되기 어려움이 밝혀지면서 오랫동안 암흑기를 겪다가 Hinton 교수가 딥러닝이라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 상황입니다. 예전처럼 대중의 관심을 끌려는 쇼가 필요가 없이 이미 산업 전반에 적용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이죠. 이미지 분류, 음성인식은 물론이고 현재는 번역 시스템에도 도입되고 있으며 자율주행같은 hot한 토픽에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라는 분야 자체가 사기와 실적사이에서 일희일비를 겪으면서 흥망성쇠를 반복했지만 업계 종사자로서 이번만큼은 진짜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16/01/28 11:20
수정 아이콘
업계 종사자시면 딥 러닝 소개 글 좀 부탁드립니다! 이게 기존의 신경망 이론과 뭐가 다른 건지 잘 모르겠더군요 ㅠ
마술사얀
16/01/28 11:29
수정 아이콘
16/01/28 11:33
수정 아이콘
아니 이런 글이 있었다니, 감사합니다!
신의와배신
16/01/28 15:52
수정 아이콘
결국 이미 답을 찾기 위한 방법을 알고 있었는데 다들 틀렸다고만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네요.
어마어마한 노오오오력으로 성능이 향상되었다는 이야기로만 보입니다.

과거 IBM이란 글자를 나노레벨로 쓴 일화가 생각납니다. 새로운 기술로만 쓸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상금까지 걸어놓았는데, 터널링전자현미경을 잘 개량해서 상금 타간 이야기말입니다.
방민아
16/01/28 23:52
수정 아이콘
음.. 딥러닝이 발전을 이룬데에는 빅 데이터와 강력한 프로세서의 힘이 컸지만 다층 퍼셉트론의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은 아닙니다. 첫 댓글에도 나와있는 Hinton교수의 unsupervised learning에 관한 논문이 05?06?년쯤 나왔고, 다층 퍼셉트론의 문제점을 해결하게 되었고, 그 후로 딥러닝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문제점이 몇가지있고 지금은 이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공돌이들이 갈려나가는 중입니다 흐흐
신의와배신
16/01/29 09:39
수정 아이콘
공돌이를 갈아넣은 인공지능을 기대하겠습니다. 흐흐흐
상자하나
16/01/28 16:28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
여자친구
16/01/28 11:30
수정 아이콘
http://redtea.kr/pb/pb.php?id=recommended&no=109
이 글외에도 하단부에보시면 9월즈음하여 올라온 글이 있습니다~
16/01/28 11:33
수정 아이콘
오 그렇군요!
16/01/28 11:14
수정 아이콘
구글에서도 관련 내용 오전에 한글자료 풀었습니다.
http://googlekoreablog.blogspot.kr/2016/01/alphago.html

다음 매치가 어찌될지도 모르겠습니다.
Judas Pain
16/01/28 11:15
수정 아이콘
지혜경쟁에서 인류의 관리력이 인공지능을 구속할거란 보장이 없는 반면에 승패에 따른 미래는 대번영과 종의 몰락으로 영구적이며 극단적으로 갈리는데, 천천히 달리라 하고 싶지만 과학기술계는 누구에게도 궁극적인 책임이 없는 경쟁사회니까 절대 안그러겠죠.

바둑에선 이세돌이 버틴다고 해도 놀랍고 진다고 해도 놀라울 것 같습니다.
16/01/28 11:19
수정 아이콘
사실 30~50년 뒤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니만큼 결국 망상일 뿐입니다만, (i) 인간의 마음을 컴퓨터로 집어넣는 기술이 나오거나, (ii) 인공 지능이 인간을 능가해서 다음 세상의 주인이 되거나, 둘 중 하나밖에 없지 싶습니다.
16/01/28 12:30
수정 아이콘
인간의 마음을 컴퓨터로 집어넣는 기술이 나와도 결국은 과거의 인간을 베이스로 한 컴퓨터니까요. A.I.의 인간 지배를 늦추려면 제도적 제약이나 오히려 생물학적인 발전밖에 없지 않을까요?
16/01/28 12:59
수정 아이콘
음 엄밀히 보면 말씀하시는 유전 공학 강화인간도 우리랑은 상당히 다른 존재인지라..... 그리고 저는 '같은 연산을 하고 있는 두 지성체는 같은 정신을 가졌다' 고 보는 쪽이라서 컴퓨터 속의 인간도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육체는 거추장스럽죠!!
16/01/28 15:49
수정 아이콘
뭐 그렇긴하죠. 거추장스러운 육체 따위...
Judas Pain
16/01/28 19:41
수정 아이콘
"언젠가 신을 발명할 줄 알았다니까요!"

어떤 경로든 인류라는 범주는 음.. 그래도 옆건물 원숭이보단 승천이 낫겠죠.
김첼시
16/01/28 11:16
수정 아이콘
마음만 먹으면 스타나 롤은 프로들을 넘는 인공지능 개발하긴 쉽겠죠? 프로이상의 인공지능을 초하드모드로 낸다던지...
루키즈
16/01/28 12:49
수정 아이콘
스타는 사거리 계산 칼같이 하는 인공지능이 이미 있긴한데...
방민아
16/01/28 13:08
수정 아이콘
일단 apm이 넘사벽이라서.... 마린 산개로 한기도 안잃고 맹독충 다 죽이는 영상도 있었고 크크
16/01/28 15:12
수정 아이콘
전 탱크 포격지점에서 타겟 저글링빼고 산개해서 탱크밭을 뚫는 저글링 생각나네요 크크크
하우두유두
16/01/28 11:17
수정 아이콘
이야 궁금하네요 이세돌이 진다면 그야말로 덜덜
소다수
16/01/28 11:18
수정 아이콘
인공지능이 논리적인 게임은 다 정복하는 수준까지 왔는데 사람이 느끼는 감정까지 따라할수 있을까요? 컴퓨터가 소설을 쓴다든가 영화를 만든다 하는 수준까지 가는게 가능할지 가능하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궁금하네요. 이미 음악같은 경우는 컴퓨터가 알아서 음악을 만들어내는 수준까지 와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아칼리
16/01/28 11:21
수정 아이콘
컴퓨터가 소설을 쓰는 프로그램은 이미 있습니다. 키워드 몇개를 주면 이야기를 지어내는 방식인데, 아직은 조잡한 수준이긴 합니다.
소다수
16/01/28 11:25
수정 아이콘
호 그런가요? 어떤 프로그램인지 궁금한데 어딜가면 구할수 있을까요?
아칼리
16/01/28 11:18
수정 아이콘
벌써 프로 2단을 이기는 수준까지 왔다니.. 이번 대국은 이세돌 9단이 이기겠지만, 바둑도 머지않아 컴퓨터가 인간을 뛰어넘겠네요.
16/01/28 11:33
수정 아이콘
이런 기사들을 보면 인간을 넘어서는 고도화된 AI, 로봇기술들이 등장했을때, 그들로 인해 인류가 위험에 빠질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죠.
하지만 요즘 권력집단의 일련의 행위들을 보면, 이런 시대가 와서 인간의 노동력이나 서민들의 경제활동이 의미가 없어지는 시기가 왔을때, 초인공지능보다는 그에 앞서 인간에 의해서 굉장히 비인간적인 세상이 올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당장에 저출산때문에 심각한 국가적 위기인데요. 만약 기술의 발전으로 얻은 의료기술의 혜택이 양극화되고, 대부분의 노동활동이 로봇, 인공지능으로 대체가 가능하다면 권력집단에서 저출산을 위기로 볼지, 정리의 기회로 볼지 하는 생각도 드네요.
마술사얀
16/01/28 11:40
수정 아이콘
초보적 수준이지만 이미 인공지능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사례는 우리 근방에서 쉽게 볼 수 있죠.
바로 게임봇입니다. 한국이나 중국에서. PC 여러대 두고 사람들을 시켜서 MMORPG 에서 사냥을 시켰던것에 비해
이제는 인공지능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으니까요.
ohmylove
16/01/28 11:34
수정 아이콘
나중에는 컴퓨터가 인간을 이길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애초에 유럽 챔피언이랑 이세돌이 비교할 수준이 안 되죠.
왕삼구
16/01/28 11:34
수정 아이콘
저 유럽 챔피언과 둔 기보를 보고 싶은데 공개가 되었는지 아니면 비공개인지 궁금하네요. 보급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으로는 은별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보다 훨씬 향상된 프로그램이라니 정말 한번 두고 싶네요.
그래그래
16/01/28 11:44
수정 아이콘
패싸움과 세력계산에 어려움이 있을것 같은데, 프로그램이 어떻게 극복해낼지 궁금하네요.
구셀쿠맙
16/01/28 11:46
수정 아이콘
문명이나 삼국지 같은 게임에서 동등한 옵션으로 인간 상대 가능한 AI나 나왔으면...
지금은 동등한 조건이면 상대도 안되죠
16/01/28 11:51
수정 아이콘
특이점이 머지 않은것같기도 하고
그럴만한사정
16/01/28 11:52
수정 아이콘
인공지능이 발달하는걸 보면... 결국 기계가 인간보다 우월한 존재가 될거 같습니다. 그러면 암울한 미래 sf 가 현실이 될지도...
박용택
16/01/28 11:53
수정 아이콘
컴퓨터가 바둑으로 이세돌을 이기는 것
컴퓨터가 스타로 전성기 갓영호를 이기는 것

어느 것이 더 어려울까요?
동네형
16/01/28 12:17
수정 아이콘
스타는 컨트롤에서 인간의 한계가 있는지라 사람이 못이깁니다.
박용택
16/01/28 12:25
수정 아이콘
메크로는 분명 컴퓨터가 완벽한 우위지만
마이크로 컨트롤은 애매할거 같아요. 럴커 촉수가 올라올때, 이걸 어느방향으로 스팀팩을 걸고 피할 것인가는 꽤 복잡한 양상일거 같아서요.
게다가 낚시성 심리전이라든지, 매번 달라질 수 있는 맵적인 요소를 생각하면,
인간이 뛰어날거 같아서요. 흠
테임즈
16/01/28 12:36
수정 아이콘
이미 컴퓨터가 비상식적인 컨트롤이 가능하죠

탱크 앞의 저글링떼가 알아서 퍼져서 탱크에 달라붙는동안 스플래시데미지를 하나도 안맞는다거나
탱크 드랍십으로 탱크가 원거리공격 한대도 안맞는 컨트롤 한다거나

심리전같은건 모르겠는데 마이크로컨은 컴퓨터가 무조건이깁니다
16/01/28 12:55
수정 아이콘
https://pgr21.com/pb/pb.php?id=humor&no=222553&divpage=46&ss=on&sc=on&keyword=산개

이걸 보시면 사람이 컨트롤로는 절대 컴퓨터를 이길수 없다는걸 납득하실겁니다
동네형
16/01/28 13:20
수정 아이콘
프로브가 무빙샷 때리면 그걸 잡을방법이 없습니다..
칼라미티
16/01/28 15:07
수정 아이콘
롤만봐도...상대의 어지간한 스킬샷을 다 피해냅니다.
이치죠 호타루
16/01/28 11:53
수정 아이콘
좀 많이 비약해서 말하자면, 로봇이 인간의 활동을 대신하는 제4의 혁명이 언젠가는 오겠죠. 그 과정에서 분명히 실업자도 나올 것이고, 예측할 수 없는 사고가 생길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만, 저는 이런 기술 발전이 결과적으로 인류에게 풍요로움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 쪽에 서고 싶군요.
요르문간드
16/01/28 12:26
수정 아이콘
저도 동감합니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인류역사에 로봇이라는 새로운 노예계급을 탄생시키겠죠. 그리고 인류는 전원이 노예에서 탈피해서 귀족 계급이 되는 역사를 이루게 될겁니다. 인류는 드디어 노동에서 해방되어,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분배받게 될것입니다. 공산주의 사회의 실현이죠.

고대 그리스에서 민주주의가 앞당겨서 실행되었던 것이, 사실은 노예계급의 희생때문인것처럼
미래사회에서는 이상이라고만 생각되던 진정한 공산주의 사회가 로봇을 통해 이루어지는 거죠.

역사의 흐름상 이것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봅니다. SF에나 나오는 기계의 반란이 실제로 일어날지는 모르지만요. 만약 일어난다면 역사상의 노예반란보다 훨씬 위험하고 인류를 종말에 가깝게 몰아붙이겠죠.
게랍빠
16/01/28 18:15
수정 아이콘
전 인류 전체로 보면 더 풍요로워지겠지만 그게 모두에게 분배될것인가 하는건 좀 회의적으로 봅니다
자본이 인간을 지배하는 디스토피아가 올것 같아요
로봇(돈)으로 노동력을 얻을 수 있게 되면 그들이 과연 필요없어진 노동자들에게 남는 자원을 나눠줄까요 오히려 더 가혹한 착취가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요
이치죠 호타루
16/01/29 04:27
수정 아이콘
산업혁명 결과 자본가라는 새로운 세력이 등장했고 자본가도 노동자의 피를 많이 빨아먹었습니다만 생판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놀고 먹으면서 자본을 불리던 귀족들의 시대보다는 그래도 약간이나마 더 평등해지지 않았나, 그런 걸 보면 기술의 발전이 사람간의 차별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해도 줄이는 데는 공헌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는 겁니다.
냐옹이
16/01/28 11:58
수정 아이콘
구글은 딥 러닝 기술을 이용해서 [AlphaGO] (Go 가 바둑의 영문 이름입니다) 현재까지 존재하는 기보를 (대략 3천만 개 정도의 수순) 학습시켰다고 합니다. 그리고 학습 방식을 약간 다르게 구현한 또 하나의 AlphaGO 를 동시에 개발해서 두 놈을 수백만 (진짜로 수백만) 대국을 시키며 양쪽 모두 실력을 향상시켰다고 하네요.

와 이거 무섭네요.
이진아
16/01/28 12:27
수정 아이콘
크 강화학습보소
바람숲
16/01/28 12:32
수정 아이콘
요즘 인터넷에 돌고 있는 글이라 우연히 접한 거 같은데,
왜 최근에 빌게이츠, 엘론머스크, 스티븐호킹 등 많은 유명인들이 인공지능을 경계하라고 호소하는가?
하는 정리된 글을 정말 흥미진진하게 읽었어요.
잘 모르는 내용이기도 하고, 당장 일어날 일이 아니라 편하게 읽었는데...
뭐 바둑이야 져도 될 거 같지만서도...
복실복실 티모
16/01/28 13:45
수정 아이콘
제가 피지알 질게에도 인공지능 관련 질문 글을 올려서 어떤 분이 댓글로 링크를 달아주셨는데,
https://coolspeed.wordpress.com/2016/01/03/the_ai_revolution_1_korean/
이 글인 것 같군요.
16/01/28 12:34
수정 아이콘
곧 아시모프의 로봇 3원칙 같은 게 A.I.에 의무화되지 않을까 생각도 들고... 바둑은 한참 남은 거 같았는데 결과를 봐야 하겠지만 굉장히 흥미롭네요.
은때까치
16/01/28 12:37
수정 아이콘
진짜... 1년전만 해도 바둑은 너무 복잡해서 인공지능이 풀지 못한다고 했는데 이게 1년만에 되네요..
진짜 이분야 발전속도는 미쳤습니다. 당장 내년에 strong ai 나온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꺼같아요.
레모네이드
16/01/28 12:38
수정 아이콘
기사를 처음보고 이세돌이 100만달러 꽁으로 먹을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만 유럽챔프와의 대국이 작년10월달에 있었다는군요. 지금까지 그 사실을 극비리에 숨기고 3개월 뒤에 이세돌에게 도전한건데요. 3월에 의외의 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테임즈
16/01/28 12:40
수정 아이콘
어쨌든 이번 대국에선 이세돌이 꿀빨거고

다음 대결의 기사가 망신을 당할지도
16/01/28 12:50
수정 아이콘
딥 블루와 카스파로프의 선례가 있으니까 재대결 신청하겠죠. 그리고 이세돌 입장에선 지던 이기던 역사에 남을 대국을 다른 기사에게 양보하진 않을 거 같네요.
16/01/28 12:55
수정 아이콘
ohmylove
16/01/28 13:02
수정 아이콘
만약 고도로 높은 지능을 가진 로봇들이 사람 대신 전쟁에 투입된다면..?
ohmylove
16/01/28 13:08
수정 아이콘
로봇의 반란 이전에, 인간이 인간을 죽이는 데 로봇을 써볼 것 같은데요.
두부과자
16/01/28 13:04
수정 아이콘
유럽챔피언과의 대국기보를 보고 프로들이 평가한거로는
아마7단정도. 한.중의 프로와는 2,3점 접바둑이면 비슷할거라고 평가했다고 합니다.
16/01/28 13:06
수정 아이콘
인간을 이기는 것 자체보다 중요한건 최고 수준의 인간을 이길 수 있느냐 하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유럽 챔피언은 최고 수준이라고 하기는 힘들고요.
ohmylove
16/01/28 13:07
수정 아이콘
바둑은 동아시아 3개국이 짱이죠. 나머지 지역은 변방일뿐.
16/01/28 13:06
수정 아이콘
이제 심판의 날이 다가오는 건가요?
16/01/28 13:37
수정 아이콘
구글이 스카이넷...
16/01/28 13:45
수정 아이콘
Don't be evil 모토를 접을 때가 왔나 보군요...
WAAAGH!!
16/01/28 14:24
수정 아이콘
일단... 포 디 엠퍼러~~~~~


우리 40k 인류제국이 인공지능을 안쓰는 이유가 다 있는 것 입니다.
16/01/28 14:47
수정 아이콘
이세돌 선수가 컴터를 너무 얕보지만 않았으면 좋겠네요. 세계기전을 대하듯 했으면 좋겠습니다.
절대로 만만치 않음.. 확률분석 방식이고 학습방식이다 보니 상대방이 세면 컴터 기력도 약간 세지는 경향이 있음.
윗 댓글에서 유럽챔피언과 둔 대국기보 분석상 아마7단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했는데,
이 말은 유럽챔피언이 아마7단정도라는 말로 충분히 해석 가능함.
ohmylove
16/01/28 15:00
수정 아이콘
아마 7단이면.. 이세돌이 우습게 이기지 않을까요?
16/01/28 15:07
수정 아이콘
사람 아마7단이라면 너무 우습게 이세돌 9단이 이기겠지만, 상대방에 따라 컴퓨터의 기력이 달라질수 있다는 말입니다.
ohmylove
16/01/28 15:09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그래도 '약간 세지는' 정도로는 이세돌 선수가 무난히 이길 듯 하네요.
신의와배신
16/01/28 16:00
수정 아이콘
아닐지도 모릅니다. 초반 대형정석으로 몰고 갔을때 컴퓨터가 신수를 알고 있다고 하면 2 3점 차이는 아무 것도 아닐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미 90년대에 끝내기에 대한 프로그램이 개발되었는데 당시 반집 또는 한집반으로 종료된 기보가 실제로 승패가 뒤집힐 수 있음이 지적된 적이 있습니다. 엄청나게 중요한 대국이라서 많이 연구되었음에도 아무도 그런 길이 있는지 몰랐었다고 합니다.

결국 인간의 강점은 변수를 최대화 시키는데 있을겁니다. 이세돌 9단이 좀 덜컥수를 잘 두는 편이라서 한 판도 지지 않고 이길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ohmylove
16/01/28 16:07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16/01/28 15:10
수정 아이콘
구글의 마케팅은 종합적으로 볼 때 득이지요.
남광주보라
16/01/28 15:10
수정 아이콘
일단은 이번 대국은 이세돌이 이길 겁니다. 좋네요. 그보단 어떻게든 설욕하기 위해 더 강화되는 AI가 기대됩니다. 어쩌면 이세돌은 추진력을 얻기 위한 큰 제물일지도. .
16/01/28 17:11
수정 아이콘
딥블루와 카스파로프의 빅이벤트에 비견하려면,
아무리 봐도 이세돌9단이 딱이군요!
역사적인 기록을 남겼고, 현재 실력도 최정상급이니까요.


최근 실력만 보고 커제9단을 택하기엔 집권기간이 너무짧아 누적기록이 너무 떨어지고, 누적기록만 보고 이창호9단을 택하기엔 이9단이 이미 승부의 최일선에서 한발 물러선 상태이고..
그렇다고 구리9단은 실적이나 최근 기세나 모두 이세돌9단의 하위 호환이네요.

역사적 대결로 포장(만약 알파고가 이세돌9단과 그럭저럭 게임이 되는 프로그램이라는 전제 하에..)하기에 베스트초이스예요.
16/01/28 17:25
수정 아이콘
와, 재밌는 기사입니다. 그야말로 역사에 남을 바둑 대결일듯 합니다.
16/01/28 17:27
수정 아이콘
구글은 저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 싸운 5판 3선승의 기보를 쌍둥이 친구 알파고'에게 학습시키고 또 몇만 판 대국을 시킨 다음에 둘 중에 잘하는 놈을 이세돌 9단과 다시 붙이고 싶어 하겠죠??
낭만서생
16/01/28 18:11
수정 아이콘
으으 바둑팬으로 정말 기다려지네요 프로기사와 대국 할 기회가 없는데 알파고가 정말 프로급 기력이라면 유료프로그램 이라도 빨리 풀리길 기원합니다. 대국하면서 기력향상이 될거 같아요
for4ndroid
16/01/28 18:51
수정 아이콘
인공지능 컴퓨터가 체스나 장기와 달리
바둑 고수를 못 이기는 이유가

패의 유불리 판단, 두터움을 집으로 환산하는 게 안되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어서
그래도 시간이 꽤 오래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매우 놀랍네요
레모네이드
16/01/28 19:09
수정 아이콘
알파고가 젠을 4점 접어주고도 두들겨팬다네요. 5점치수라고도 하고, 기존의 컴바둑프로그램보다 4점이상 강한 프로그램이 갑자기 등장하니 충격이 상당하네요. 상용화되면 좋은 일이지만, 컴바둑을 이용한 치팅방지를 어떻게 할 건지 걱정됩니다.
마니에르
16/01/28 21:57
수정 아이콘
바둑은 하나도 모르는데 보고싶네요... 효도르 vs 크로캅 이후로 가장 기대되는 대진인 듯
16/01/28 22:08
수정 아이콘
단판은 아닐거고, 이세돌이 단 1패만 해도 대박이겠는데요
빈츠123
16/01/28 23:06
수정 아이콘
이젠 인공지능이 바둑으로 인간을 이길 수 있다니 놀랍네요
16/01/28 23:24
수정 아이콘
조금 다른 이야기이긴 한데 어제 주크버거가 Go 관련해서 글을 올렸었습니다.
지금까지의 AI가 Go에서 구현하는 반응 속도를 0.1초 단위로 구성하는 연구가 성공했다고요.
지난 20년의 연구된 모든 move를 가장 빠른 속도로 계산할 수 있다랍니다
홈런볼
16/01/29 01:47
수정 아이콘
저는 타이젬 8단입니다. 예전부터 인공지능 바둑에 관심이 많아서 바둑 프로그램은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실험해 보았는데요.
둘 때마다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바둑이 워낙 경우의 수가 많다보니 내가 어이없는 수를 둘 때 인공지능 바둑도 정신을 못차리고 덜컥수를 두더군요. 그래서 아 바둑 프로그램은 아직 멀었구나 싶었고요.
그런데 얼마전 만난 제니스(젠이라고 많이들 부르시죠.)는 그런 생각을 단박에 깼죠. 너무 잘 두는겁니다. 이 인공지능이 몬테카를로 방식이라고 들었습니다. 근데 이게 굉장히 합리적인 방식이더라고요. 젠이랑 두면서 첨엔 이기고 지고 했습니다. 확실히 사람이랑은 달라요. 사람들은 보통 실리를 마니 추구하는데 젠은 중앙을 중시하는 느낌이고...... 두다보면 쉽게 쉽게 두는데 마칠 때쯤엔 두세집 진다 이거죠. 확실히 컴퓨터의 계산은 정확하더군요.
근데 자꾸 두다보니까 약점을 알게 됐고 지금은 두 점 접고도 이기고 지고 하는 정도입니다. 타이젬으로 따지면 5단, 6단 정도는 확실히 될 것 같아요.
컴퓨터라 승부에 부담이 없으니까 젠이랑 마니 둡니다. 이제는 젠의 패턴이 확실히 보이고요.
아까 위에 분이 알파고가 젠을 넉점 잡아주는 실력이라고 하는데 과연 그 정도인지 의문이 들긴 하네요. 넉점 차가 나려면(바둑에서 이 넉점은 어마어마하게 큰 차이입니다. 스타로 따지면 한쪽에선 일꾼과 질럿 네마리 뽑고 한쪽에선 일꾼만 뽑을 수 있게 한다음 질럿 러시가 오면 그 때부터 유닛을 뽑게 해주고 시작하는 정도의 차이라 할까요???) 젠이 사용하는 몬테카를로 방식과 전혀 다른 개념의 인공지능이어야 할텐데 네이쳐 지에 실렸다는 알파고의 기보를 놓아보니 아마도 젠의 시스템과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번 3월의 대국은 이세돌 9단이 이길테고요.(이게 상대가 컴이다 보니 승부욕이 나지 않은 나머지 실험정신 플러스 이세돌 9단이 방심해서 한 판 정도는 실수로 질 수 있다 봅니다만 3대 1 이상의 승부는 나지 않을거라 봅니다.) 앞으로 인공지능이 얼마나 발전할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아무리 지난다 해도 바둑에서만큼은 컴이 사람을 이기긴 쉽지 않을거라 봅니다. 반대로 인공지능이 바둑으로 사람을 이기는 시기가 온다면 그 때는 정말 로봇의 시대가 온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네요.
레모네이드
16/01/29 07:47
수정 아이콘
젠을 넉점 접었다는 건 논문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발췌했습니다. To provide a greater challenge to AlphaGo, we also played games with 4
handicap stones (i.e. free moves for the opponent); AlphaGo won 77%, 86%, and 99% of handicap games against Crazy Stone, Zen and Pachi respectively. The distributed version of AlphaGo was significantly stronger, winning 77% of games against single machine AlphaGo and 100% of its games against other programs.
홈런볼
16/01/29 10:19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거짓말을 한다는 의미는 아니었고 조금 믿어지지가 않아서 그랬습니다. 전에 조치훈 9단이 젠과 두어서 석점은 이기고 넉점은 졌었거든요. 암튼 알파고가 잘두긴 잘두나 보네요. 기대가 됩니다.
톰슨가젤연탄구이
16/01/29 01:57
수정 아이콘
당연히 이것도 시간제한을 둘건데 아무래도 인간이 불리하지 않을까요? 그래도 바둑의 변수는 무한하다고 믿기에 이세돌씨가 이길거라고 생각은 듭니다만...
홈런볼
16/01/29 02:20
수정 아이콘
수읽기라던지 형세에 대한 계산은 컴퓨터가 인간보다 몇만배 빠르겠죠.
그런데 인간에게는 제일감이라는 직관이 있습니다. 가장 근사치의 영역에서 계산을 시작하는거지요. 그러면서 가장 비슷한 결과를 찾아내는거고요.
하지만 컴은 하나하나 다 찾아봅니다. 이게 경우의 수가 적으면 확실히 좋은 수를 빨리 찾아낼 수 있는데 바둑은 그 경우의 수가 무한대일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최선의 수가 다 다를 수 있죠. 한마디로 바둑은 정답이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한복입은 사람을 찾으라는 미션이 있다 치죠. 사람이라면 한국이라는 나라에 특정한 날(명절), 특정한 장소(전주 한옥마을)를 찾아나서겠지만 컴퓨터는 무작위로 찾아나설겁니다. 시간적으로는 빅뱅이 일어난 시점부터 지금까지...... 장소로는 전우주를 대상으로...... 이게 비유가 비슷할까 모르겠네요. 암튼 그마저도 컴퓨터의 처리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서 한복입은 사람을 찾았다 할지라도 이 사람이 개량한복을 입고 있다면 어떻게 할건가요? 그 때는 처음부터 다시 전 우주를 돌아다니는 정도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사람은 보는 순간 아 이건 한복이다 아니다 할 수 있는 정도의 직관이 있지만요.
암튼 정말 흥미로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빅파이1
16/02/03 18:09
수정 아이콘
말장난 하는 감이 있지만, 인공지능에게도 그 제일감이라는 것을 배우게끔 하면 정말로 사람이 두는 것 처럼 둘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제일감이라는 것도 아무런 근거 없이 동물적인 감각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수많은 대국 경험을 통해 생긴 일종의 패턴과 같은 것이라면요. 물론 이렇게 쉽게 말해도 실제로 어떻게 구현할지의 문제는 한참 어려운 문제겠지만요.
홈런볼
16/01/29 02:06
수정 아이콘
어쨌든 이런 관심이 바둑에게 와서 기분이 좋습니다. 상금이 백만불이라고 하는데 정말 어마어마한 액수죠. 바둑에서 상금이 많은 세계대회가 응씨배인데 40만불이죠. 재작년에 있었던 이세돌 구리 10번기도 8억 정도였고요. 이건 예선도 없이 5판 3 선승만 하면 되는 승부이니 따질 수 없을 정도의 큰 규모입니다. 구글에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어쩌면 자신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큰 상금을 걸었는지 모르겠는데 이세돌 9단 입장에선 완전 땡큐란 생각이 듭니다. 일년 상금을 상회하는 금액이니까요. 상대가 커제도 아니고 박정환도 아닌 인공지능이니까 큰 부담도 없을테고요.(사실 어쩌면 이런 면 때문에 방심할지도 모르죠.)
제가 예상해 본다면 백번이라면 조금 힘들겠지만 주도권을 쥘 수 있는 흑번이라면 엄청 복잡한 대형정석을 시도할겁니다. 과연 초반의 수많은 변화 속에서 알파고가 제대로 된 응수를 찾아내고 따라올 수 있을 것인지 의문스럽긴 합니다. 초반은 한정돼 있는 영역이라 기사들 사이에서 확실히 연구가 돼 있는 영역이거든요. 거기서 한 수 삐끗해 손해를 보고 시작하면 아무리 계산에 정확한 컴퓨터라 해도 형세를 뒤집기는 쉽지 않을거라 봅니다.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젠도 제일 아쉬운게 이 초반 부분이죠. 중반 전투나 끝내기는 굉장히 정확한데 이 초반만큼은 많이 미숙합니다. 또하나 패도 그렇고요. 단순 패면 모르겠는데 늘어진 패나 양패 또는 패가 걸린 수싸움 영역에서는 결국 바보가 되더군요. 과연 이런 부분을 알파고는 얼마나 보완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괜히 구글에서 상금을 백만불이나 걸진 않았을텐데 의문부호가 켜지는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16/01/29 09:12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정석은 간명하게 하고 중반을 치열하게 둘 것 같습니다. 한번도 연구되지 않은 신형이 아니면 말이죠. 인공지능에서 구현하기 가장 쉬운 것은 초반 기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정석이라는 말 자체가 '답이 있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세돌 9단이 가장 약한 부분도 초반입니다. 초반을 반반으로 가볍게 넘기고 중반에 한번에 휘몰아치는게 이세돌 9단의 승리공식이죠.
만약 박정환 9단이 두었다면, 이런 것까지 가능하니? 하면서 한두판은 신형으로만 두어볼 법 합니다. 그렇지만 이세돌 9단같은 경우는 상대가 쉽게 두어주면 오히려 편한 경우라, 굳이 초반부터 판을 어렵게 이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복잡한 패싸움, 대마 사활이 여러개 얽혔을 때 인공지능이 가장 어려워할 것 같습니다.
어둠의노사모
16/01/29 08:34
수정 아이콘
전세계가 주목하는 세기의 관심사의 대상이 한국인이라는 것에 대해 아무 관련조차 없는 저도 약간 뿌듯하긴 하군요 크크크
스타본지7년
16/01/29 10:34
수정 아이콘
바둑팬으로 참 즐거운 소식입니다. 우선 알파고와 프랑스에 있는 유럽 챔피언(중국 기사)과의 기보를 대충 훑어보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아마 3단 기력입니다(타이젬 5~6단, 사이버오로 7단).

일단 초반은 강한 실력으로 보입니다. 근데 상대편 중국 프로도 좀 엉성한 게 보이긴 하더군요. 프로들도 실수한 적이 있는 부분이라 그럴 수 있다 치지만 몇천만 판이 기록된 컴퓨터한테 걸리면 답이 없겠죠.

근데 이세돌처럼 듣도 보도 못한 수법을 막 써 대는 상대에게 걸리면 막상 알파고도 문제가 좀 생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중반 이후 난전 능력은 미지수라고 하네요(최철한 9단). 물론 최근 이세돌 9단이 약간 실력 하향을 보이는 것 같기는 하지만, 세계대회 준우승과 국내대회 명인전 우승(VS 국내랭킹 1위인 박정환 9단)을 한 것을 봐서는 그렇게 폼이 많이 떨어졌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물론 2000년에 컴퓨터바둑대회에서 우승한 중국 프로그램(이름은 기억이 안나네요...이런)이 9급 판정을 받았던 것에 비하면 놀라운 방식입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단순 연산 방식의 프로그램 제작을 거쳤기 때문에 실력들이 대부분 안 좋았고, 변칙적인 수를 썼다 하면 컴퓨터들의 응수는 이상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 방식이 개선되기 시작한 것이 2000년대의 '몬테카를로 방식' 도입 시기부터입니다. 무작위착수로 모의대국을 수없이 해보고(한마디로 아무데나 막 두는 것이다) 그 승률을 따져 착수 후보마다 점수를 매겨 다음 착수를 결정하는 이 방식은 컴퓨터의 탐색 시간을 단축시키고 승리 확률을 높였지만 획기적인 실력 상승이 나타나지 않고 있었습니다. 몬테카를로는 ‘무작위’와 ‘모의실험 결과’에 의존한다. 그 말의 연원처럼 너무 ‘도박적’이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이 방식을 도입한 프로그램인 '은별 2010'과 대국해 보았을 때도 변칙적인 수를 쓰는 순간 컴퓨터의 반응은 썩 좋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정석적 방식으로는 대충 65%정도의 승률로, 아마 초단~2단 수준 정도로 올라온 것은 눈에 보였습니다.
그리고 5년이 지나서 컴퓨터가 아마 7단 수준에 도달하게 된 것이죠.(최철한 9단 추정). 하지만 아마 7단과 프로의 갭도 어마어마합니다. 물론 알파고가 아마 7단 수준급의 판정을 받은 것이 작년 10월이고 계속적인 실력 향상을 하고 있다고는 하나, 이 때쯤 되면 실력 향상 속도는 아무리 컴퓨터라고 해도 그렇게 빠르기가 힘듭니다. 이게 말로 설명하기가 정말 어렵네요.... 어쨌든 하루 100만판의 상호 대국(알파고는 두개가 있다고 하죠. 다른 하나는 설계가 좀 다르다고 합니다. 상호 대국으로 실력을 향상시킨다고 하네요)을 한다고 해도, 설마 이세돌이 지랴 하는 생각은 듭니다. 물론 제한시간을 얼마나 두느냐는 큰 변수가 될 것 같긴 하지만, 적어도 각자 3시간은 줄 것 같으니...(이세돌-구리 10번기 때도 각자 4시간인가 그랬죠 아마..)

물론 단순 아마추어의 예상이고, 실상 저도 컴퓨터가 이렇게 빨리 성능이 급하게 올라올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그리고 1년 후에 재대결한다면 그 때는 저도 딱히 누가 이길 거라 예측하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이세돌이 이길 것 같긴 하네요.


뭐 이러나 저러나 바둑이 요새 화젯거리에 자주 오르는 걸 보는건 바둑팬 입장으로 즐겁긴 합니다.
홈런볼
16/01/29 12:09
수정 아이콘
바둑팬 입장에서는 두 팔 벌려 환영할 일이죠. 뉴스를 잠깐 검색해 보니 유튜브로 대국을 생중계 한다는데 대국을 전세계인들이 볼거라 생각하니 벌써부터 흥분되는군요. 이번을 계기로 바둑이 엄청나게 퍼져나갔으면 좋겠네요.
홈런볼
16/01/29 12:15
수정 아이콘
컴퓨터의 능력은 대단하니 막연하게 언젠간 인간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다 예상합니다만 바둑을 아는 사람의 입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따라잡을까 생각하면 막연합니다. 근사치까지는 따라갈지 몰라도 인간을 넘기는 쉽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많은 판을 주입하고 학습시킨다 해도 첫 수는 어디가 가장 좋은가 하는 답을 찾을 수는 없으니까요.
3월 대국이 매우 기다려지네요. 과연 알파고가 얼마나 버틸지요. 하하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3315 [일반] 문재인 전 대표님과 사진찍은 거 자랑해봅니다. [26] 포온8362 16/01/28 8362 3
63314 [일반] 새누리당 김무성이 국회 선진화법 관련 박근혜의 책임을 묻다? [94] 에버그린10910 16/01/28 10910 8
63313 [일반] 딥 러닝 베이스의 인공지능이 이제 바둑도 인간을 이긴다고 합니다. [99] OrBef14978 16/01/28 14978 7
63312 [일반] 장재인/예지/려욱/임팩트/써스포의 MV와 백지영/유승우/포미닛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4] 효연덕후세우실3764 16/01/28 3764 0
63310 [일반] [의학] 에이즈(AIDS)검사 양성이란 무엇인가? [20] 토니토니쵸파12947 16/01/28 12947 3
63309 [일반] 한국과 브라질의 비슷한것들, 반대인것들? [41] Brasileiro12984 16/01/28 12984 20
63308 [일반] SM 엔터테인먼트의 새 계획에 따른 몇 가지 소식을 전합니다. [61] 효연덕후세우실12267 16/01/27 12267 0
63307 [일반] 이재명 시장 오늘 여러 일이 있었네요. [313] 릴리스20311 16/01/27 20311 4
63306 [일반] 대한항공 채용, 초대졸·대졸 차별 타파해..’동일 임금 적용’ [61] 마르키아르11802 16/01/27 11802 3
63305 [일반] 당신의 머리는 생머리? 곱슬? 반곱슬? 직모? [67] 자전거도둑21110 16/01/27 21110 0
63304 [일반] 휴대용 청음 앰프 SHA900 구매기. [8] Crystal5699 16/01/27 5699 0
63302 [일반] 문재인 당대표 사임. [102] 게롤트15382 16/01/27 15382 37
63301 [일반] 이란 맞이하는 이탈리아, 누드 석상 가려...논란.gisa [228] aurelius15171 16/01/27 15171 3
63300 [일반] 문재인의 금괴 [56] 어강됴리13059 16/01/27 13059 7
63299 [일반] 내일 있는 1월 미국 연준 미팅 프리뷰 [5] Elvenblood3863 16/01/27 3863 5
63298 [일반] 지코/정인/스텔라의 MV와 검정치마/예지/려욱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12] 효연덕후세우실4217 16/01/27 4217 1
63297 [일반] 식습관과 영양 (EAT WITH PURPOSE) - Intro [34] 장비4714 16/01/27 4714 6
63296 [일반]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연대 vs 국민의당, 국민회의, 통합신당 통합 [99] 에버그린11189 16/01/27 11189 0
63295 [일반] 관서/관동 지역감정이 왜 있는지 대충 알거 같네요. [44] 강로루10634 16/01/27 10634 0
63294 [일반] “해수부 공무원이 세월호 유족 고발하라 제안했다” [43] 곰주8504 16/01/27 8504 16
63293 [일반] 왜 한국 개신교는 할랄단지를 반대할까? [191] KOZE14395 16/01/26 14395 5
63292 [일반] 한강에서 유람선 사고가 있었습니다. (인명피해 없음) [19] jjohny=쿠마6864 16/01/26 6864 0
63291 [일반] 중국 정부, 양쯔강 유람선 참사 유족들 '말썽꾼' 취급 [42] 군디츠마라7858 16/01/26 7858 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