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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20 09:11
대선후보까지는 무리지만 무언가 수행할 역할은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김문수 전지사와의 대결에서 그대로 사그러들 인물이 아니였는데 말이죠. ㅠㅠ
15/12/20 11:11
스스로도 장관 정도 하면 좋을 거라고 생각했죠. 잘해낼 자신이 있다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정치인(지금은 작가라고 해야 하나요?)이어서 아직도 안타까움이 큽니다.
15/12/20 09:26
문재인 대표 지지자 분들에겐 정동영 전의원 만난게 썩 좋지 않게 보이시나 보네요.
저는 그동안 문대표가 너무 바른 덕에 정치 초단 이미지가 컸는데, 이번에 정 전의원 만나는 모습 보면서 수가 늘었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탈당하는거 못 막는거 보고 새정연은 답이 없으니 정의당이나 뽑아야겠다고 생각들었다가, 이거보고 좀 맘이 바뀌었습니다.
15/12/20 09:31
만나는것 까지야 그럴수 있다고 치더라도 그걸 언론앞에 노출하여 감자가 받아먹는 꼴은 보는건 정말 분통 터집니다.
그런건 조용하게 그리고 호남홀대 소리 나오기 전에 더 일찍 만났어야죠.
15/12/20 09:35
안철수 등장 이후라서 문제죠
호남에서 털리게 생겼으니 만난다고밖에 설명할 수 없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차이를 더 벌리는건 새누리당 파이도 있으니 무리 패가 늘어서 정동영을 만난 게 아니라 정동영밖에 남은 패가 없어서 만난것뿐
15/12/20 10:17
수가 늘었다라...문대표가 정동영 만나서 얻은게 뭐가 있죠? 아 호남에서 정말 위기구나 얼마나 급했으면 헐레벌떡 정동영 찾아 가냐...아닌가요?
정동영을 만나 문대표가 얻은게 뭔가요?
15/12/20 11:51
문재인 대표가 혁신위 혁신안에 목숨을 걸었는데 정작 이번 정동영 복당요청은 혁신위가 주장했던 탈당자 복당불허에 정면으로 반하는 퍼포먼스니깐요.
게다가 안철수 탈당이후 호남여론이 안철수 신당에 좋게 나오고 나서 이뤄진 회동이다 보니 모양새가 안좋죠.
15/12/20 09:36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민주당이 왜 번번히 지기만 하는건지 그 배경부터 지금의 구조까지 그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네요.
(사실 민주당이 단 한번 이겼던 총선도 탄핵 역풍이라는 이벤트가 있어서 가능했죠. 그것마저 정동영씨 노인발언으로 말아먹을 뻔했다는게 유우머) 지금의 여당은 어쨌든 천막당사다 뭐다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긴 하고, 그래서 꾸준한 지지를 받는게 아닌가 싶어요. 민주당이라면 또 선을 긋는다면서 신당창당이다 뭐다 했겠죠. 그렇다면 민주당을 포함한 야당은 대체 이런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김대중-노무현의 뒤를 잇는 새로운 거물 정치인이 나와야 하는 걸까요, 아니면 북한이 무너져서 더이상 안보가 핑계거리가 안되는 시대가 와야 할까요.
15/12/20 09:48
조선시대도 아니고 좋은 임금님 나시길 기원할 필요는 없겠지요.
혹자는 해결 불가능이라 단언 합니다만, 해결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다만 시간이 무진장 오래걸리죠. 원칙대로 가면 됩니다. 유령당원으로 장난질 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감시하고 당원수를 늘리면서 국민참여도는 높여야 하고, 공천절차를 공개적으로 깔끔하게 수행하고, 당내 구성을 명확히 해서 최고기구에서 민주적인 절차로 의결하면 일단 따르고, 계파 보스 이해타산에 기댈게 아니라 국민의 요구를 수렴하여 전문가 집단에서 체계적인 정책을 구성하고, 당내 국회의원은 그걸 실행하려 정치력을 발휘하고. 꼭 법안을 국회의원 혼자 만들어 낼수는 없으니까요. 현 국회의원들이 조선시대 사대부만큼 학문적 역량이 출중한것도 아닌데 말이죠. 요즘 어떤 양반들은 전문가 집단이 들어갈 자리를 운동권놈들이 모두 차지하고 있으니 축출해야 한다는 헛소리를 하는데... 국회의원에 들어올 전문가가 그리 많은게 아니거니와 지들은 쏙 빠져있죠. 당 정체성에 맞는 정책방향을 만들어낸 당내 전문가 집단이 필요하고 또한 그걸 이해관계에 상관없이 따르는 정치인이 필요해요. 어렵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일입니다.
15/12/20 09:59
말씀하신 게 정말 사실인 게.... 불법대선자금 문제로 현 여당이 당사 팔아서 그거 갚고 천막당사 가는 퍼포먼스를 보여줬을 때
현 야당은 기존 당을 없애고 새로운 당을 만들어서 불법대선자금에서 자유로워(?)졌죠.
15/12/20 10:03
한가지 더 첨언하자면 여기서 전문가 집단이라는게 오로지 외부에서 고고한 학처럼 정치권과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민주당내 당직자들. 국회의원이 아니라 민주당내 당직자들이 필요합니다. 조직의 생리와 정치의 특성을 알고있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그 사람들로 부족한 부분을 외부에서 수혈해야지 외부인사들로 꽉꽉 채워봐야 아무짝에도 소용 없습니다. 그건 안쓰겠다는 거에요. 혹여나 운동권 척결을 기치로 몇몇 새로운 인물을 공천하면서 똥깃발 휘날리는 사람들 있으면 한번 쯤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15/12/20 09:38
공감합니다. 그래서 문재인 및 현재 세력들에게는 일단 지금 있는 조직이나 방향성 있게 정비해줬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그래도 인생은 기니까요(?).
15/12/20 10:30
한명숙의 공천이후 당이 운동권적 배타성이 강해졌다는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대학생때 돌맹이 하나 던저본적없는 사람은 정치할 자격 없다는 류의 베타성과 패거리성향이 한명숙의 공천이후 엄청 강화됬다고 하던데...
15/12/20 10:52
전 운동권이 김대중대통령의 레드카펫으로 화려한 대뷔후 아무런 실력도 비전도 보여주지도 못한체 유력정치세력에 붙어먹는 기생정치라는 비아냥마저 들어도 끝까지 정치세력 유지하는기 그들끼리 패거리문화덕분이라거 생각하거든요.
이번 김상곤 혁신안에 운동권세력에 기득권포기로 험지출마하라는 말이 전선이 확대될까봐 안넣다는 말에 희망을 포기했습니다. 선민의식이라고 해야 할아요? 야권에서 정치할자격있는 사람은 젊은 시절 돌멩이던진 자신들뿐이다 류의 의식이 없을가요?
15/12/20 11:03
민주당 모토가 독재정권과 싸운 민주정당이었는데 패거리라고 까지 비하하시는건 조금 가슴아픕니다.
또한 민주정부 10년동안 그리 못했습니까. IMF를 극복해 낸게 바로 그들입니다. 물론... 양극화는 할말이 없습니다만. 패거리 의식은 민주당내 일일이 세기도 귀찮은 수준의 계파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이니 그들만 비판할 건덕지는 아니고, 김상곤 혁신안에 운동권 기득권 포기가 아니라 기득권 포기겠죠. 당내 중진들 험지출마해서 나가리 되라... 전 이거 반대합니다. 이길수 있는 사람이 이길수 있는 지역에 있으면 뽑아야죠. 선민의식은... 글쎄요... 요즘도 그러나요?
15/12/20 11:22
저도 동의하는게 현재 새정연은 너무 확정성이 떨어져요.
대부분 언론인, 학생운동가, 노동운동가 이 세 분류에 속해요. 법조인(특히 검,판사), 기업가, 군인 등등은 찾기도 힘듭니다. 얼마전 모 의원의 인터뷰를 봤는데 왜 새정연이 아닌 새누리를 택했냐 라는 질문에 (이런 질문이 나온 것은 아마 그 의원의 평소 생각이나 행적이 새정연쪽에 가까워서 이겠죠.) '검사 등 기득권 출신들이 끼어들 분위기가 아니더라' 라는 답을 하더군요. 물론 인터뷰는 인터뷰일 뿐이고 정답은 아닙니다만 현 새정연이 지나치게 반기득권이란 모토에에 목매는건 아닌가 싶은 인상은 받습니다. 새누리를 닮아가라는게 아니라, 충분히 그들을 포용하면서도 개혁정당의 포지션을 취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목표가 제1야당이 아니라 수권정당이 되는 것이라면요. 독재정권과 싸운 민주정당이 정체성이라고 하지만 당장 저쪽당에도 김영삼이 대부로 있고, 김문수처럼 정말 목숨걸고 운동했던 사람들도 있고요. 지금 시대에 사람들에게 그것만으로 어필하기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새누리당과 대통령의 거듭된 삽질 때문에 새정연의 지지율이 이정도 나오는거지 '정권을 교체해야한다'는 대의명분빼고 새정연 자체에 대한 기대치가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네요.
15/12/20 11:26
사실 수권경험있는 정당이라고 하면 참여정부 시절 실무자들을 중용해야 합니다.
수권경험과 실무경험이 있는 분들은 그들이거든요. 그들로 채우지 못하는 부분은 외부인사로 수혈하고.. 일단 당내 싸움질이라도 없어야 하는데 이놈의 정당은 허구헌날 싸움질이라... 참여정부 시절 전문가라 하실수 있는 분들은 대부분 외지에서 떠돌더군요. 김종대씨였나요. 그분인 아예 정의당에 입당했고.
15/12/20 15:21
제 주변분들 여론만 들어보자면 운동권들은 투쟁만 부르짖고 워딩에만 집착해서 싸움과 분란을 일으킨다. 투쟁하던 시절 버릇을 못버린다. 위치에 맞지 않는 언행을 보인다. 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십니다.
15/12/20 15:23
확실히 이미지가 그리 고착된 부분은 있죠.
당내 내분상황만 보면 뭐... 저라도 지지해 달라고 차마 말하기 민망할 때가 있네요.
15/12/20 11:52
추가적으로 인물에 대한 수혈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미지가 상당히 운동권으로 치우처 있기 때문이죠.
그에 대한 대비로 보건전문가와 군인출신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습니다만, 그걸로는 부족하죠. 더욱이 이런건 언론에도 별로 보도가 안되니 아는사람도 적고 ㅠㅠ 더 문제는 경제통인데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책방향과 비슷한 경제통을 찾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이건 어떻게 해야 할지;;; 외국에서 수입해야 하나;;;
15/12/20 10:43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한 가지 궁금한 게, 야권이 과거에 조직으로서 제대로 기능한 모습은 어떤 것이었나(내지는 그런 게 있었는가) 하는 것인데요. 저는 DJ 이전의 민주당 내지는 삼당합당 이전 야권의 모습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합니다. DJ라는 지도자가 나간 이후의 민주당/야권의 모습은 항상 중심을 못 잡은 채 위태롭고 무력해보이기만 했었는데, 현재의 야권이 본으로 삼을만한 조직형태를 야당이 과거에 갖춘 적이 있었을까요? 있었다면 그건 어떤 모습이었을지 궁금합니다.
15/12/20 10:54
독재타도!!가 모토이던 시절에 무슨 조직적인게 있었습니까. 공식적 조직 운영했다가는 남산에서 코로 설렁탕이나 드셨겠죠.
다만 삼당합당 이후 더이상 독재타도 민주화 쟁취와 같은 정체성을 내보일수 없게 된 이후가 문제가 되는 것이죠. 김영삼 전 대통령은 군부세력과의 통합을 통해 그들에게는 책임을 회피할 가면을, 반대로 자신은 막강한 지역기반과 군부시절부터 쌓아온 자산을 흡수할수 있었죠. IMF로 나가리 될 것은 자신도 예상 못했지만;;;; 문제는 그런 방향으로 새누리는 안정적으로 발전해 왔지만 새정연은 계속 똑같은 모습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과거와 같이 말이죠.
15/12/20 11:06
그렇군요. 군사정권 하에서 야권의 힘이라는 건 어차피 뻔했을 테지만 그래도 과거엔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만약 예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었다면, 결국 야권이 정치적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누리당처럼 정당이 조직으로서 잘 돌아가길 바라는 수밖에 없겠네요. 사실 이런 논의를 하다 보면, 결국 새누리당이 이렇게 조직으로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요인은 뭘까 민주당은 어떤 점을 벤치마킹해야 할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15/12/20 10:44
결국 그것이 진짜 정당의 실력 아니겠습니까.
여의도연구원에 비해 민주정책연구원은 그 실력이나 영향력이 형편 없는 수준인데다가 당직자들도 마찬가지겠지요. 개인적으로는 문재인 대표가 대표 당선 이후 1년여 동안 수많은 갈등과 흔들기에도 버티고 있는 것은 오로지 '책임감' 이라고 봅니다. 어차피 내년 총선 전망은 예전부터 어두웠고, 당 안팎에서는 어지간히도 흔들어 대고 있지요. 김상곤 혁신안은 어떻게 보면 60여년이라 칭하는 민주당계 역사의 종언이 될지, 아니면 새로운 시작이 될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고비라 봅니다. 그 과정에서 물러나버린다면 흐지부지 되어 버릴 것이 뻔하니 어떻게든 붙들고 있지 않나 합니다. 문대표 개인으로서는 그냥 다 때려치고 싶은 순간들이 참으로 많았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어떻게든 극복해 보려는 책임감, 제1야당의 생존을 위해 버티고 있는 측면이 크다고 봅니다. 워낙에 권력욕이 그리 큰 양반은 아닌 것 같아서...
15/12/20 10:52
왜 정알못인지 모르겠네요 이정도 글이시면 아주 잘 아시고 분석도 잘 하신건데요?
글쓴분이 민주당 지지자 인거 같네요 관점이 민주당쪽에서 쓰신거 같네요 새누리당을 쓰실때 어떻게 쓰실지 기대됩니다 몇가지 다른 의견은 새누리가 무능한거는 아닌거 같습니다 단지 그들이 추구하는 방향의 정책들이 서민보다는 조금이나마 가진자들을 위한거라는게 문제인거죠 어찌보면 다수일수있는 서민들에게는 무능해 보일수 있다는거죠 그런데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할거 같은 노무현 정권도 무능했다는거죠 노무현정권시절 탄핵역풍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해서 무엇을 한건지 그 과반을 준 국민들의 뜻이 있는건데도 말이죠 아마도 지금 대통령인 선거의 여왕 박대통령만 아니였다면 2백석도 넘어갔을 거라고 봅니다 뭐 그때 노무현 정권이 무능하지 않았고 잘했다고 하실분도 있지만 다음 대선의 득표율이 과연 정동영씨만의 잘못은 아니겠지요 그때 국민들은 이념적인 프레임보다 경제를 더 생각했기에 기업가 출신 대통령이 탄생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상 정치 잘 모르는 댓글이였어요
15/12/20 11:07
정동영 전장관의 패배는 참여정부의 양극화 심화라는 책임론과 함께, 친노와 배척하겠다는 얕은 꼼수에 의한 지지자들 이탈, 그리고 손학규 전지사를 당내 계파힘으로 어거지로 몰아냈던 반작용 등 여러가지 있습니다. 딱 하나만 보고 결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명박 전대통령의 당선은 말씀하신게 맞습니다. 시대의 요구에 부흥하는 인물이었어요. 다만 이미지만;;;;;
15/12/20 15:38
자신들과 지지기반의 이익 추구에 대한 조직적 행동력이라는 관점에서는 똥누리가 유능한게 맞습니다.
그러나 그게 결국 나라 말아먹는 방향이란게 문제지요.
15/12/20 11:12
잘 읽었습니다.
저도 민주주의를 이행하는데 있어서 정의에 호소하는 것 밖에 할 수 없는 (자기가 필요할 때에만) 우리의 제1야당이 참 민주주의 적으로 아쉽습니다. 정책이고 전략이고 다 세부적인 그때그때의 문제로 성공할 때도 실패할 때도 있는 것이지만 거창한 뭔가를 주장하기 전에 적어도 당내에서 조직으로서의 모습이 갖춰져야 할텐데 말이죠. 사람들이 착각하는게 왕정과 민주제를 단순히 평등의 문제로 생각하는 것이죠. 예전에라고 한명의 왕이 있는게 자연스러웠겠습니까. 왕을 비롯한 신분제로는 국가체제가 유지되는 반면에 신분제 없이는 체제유지가 안된거에요. 무조직이 좋은게 아니라 인류는 발전을 거듭한 끝에 드디어 왕없이도 체제를 굴릴 수 있게 된 것이고 당내에서도 민주적 절차고 뭐고 일단 조직이 조직으로서 기능할 수 있는게 첫번짼데 민주당이 그게 안되죠.. 문대표의 본의와 별개로 문대표가 그걸 할 수 있을까요? 노무현 전대통령을 이었다는 이유만으로 큰 먹잇감이 될텐데 그런 상징성을 갖고 있는 사람은 계파문제를 봉합하는 것 외에 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을거라고 봅니다. 칼을 빼내는 순간에 또다른 계파챙기기로 몰고가면 되거든요.
15/12/20 11:22
문재인 대표는 이미 동력이 많이 상실되어 있습니다. 개인 지지율이라도 남아있었다면 좀 해볼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사실 봉합하려면 사퇴하는 방법 밖에 없었죠. 하지만 이미 봉합하기에는 너무 늦어서리... 아마 이 추세대로 나간다면 문재인 대표는 기득권 포기의 일환으로 대표사퇴와 대선불출마 정계은퇴 정도는 선언해야 할겁니다. 그것도 후속 타자가 준비됬다는 전제에서 말이죠,
15/12/20 13:56
사실 문대표가 결국 총선 대패 후 대표 사퇴 및 정계 은퇴 할 거라고 보는 편인데, 후속 타자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문대표가 그 작업까지 해 주면 좋긴 한데, 안 해준다고 해서 우리가 뭐라 뭐라 하기에는 국민이 해준 것이 너무 없지요.
15/12/20 14:14
개인적으로 총선후 사퇴보다 당내 혁인안 대로 조직이 구성되면 총선 개시전에 여론몰이 승부수를 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재인 대표도 자신에 대한 비토여론이 강하다는 것을 모를리는 없고, 혹자들 처럼 알량한 기득권에 연연할 인물도 아니니까요. 물론 후속타자가 있다는 가정 하에서나 가능한데.... 현재 마땅한 인물이 안보이네요. 물론 이건 제가 제 상상력이 가미된 소설이고 무난하게 진행되면 OrBef님 의견이 맞습니다.
15/12/20 11:27
전반적인 논지는 동의하는데, 몇몇 부분은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있네요.
김대중이 DJP 연합을 한 것을 김영삼의 삼당합당 때문에 어쩔 수 없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면, 같은 논리전개로 삼당합당은 김대중이 87년 대선에서 단일화를 거부했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이야기 가능합니다. 결국 DJP 연합은 김대중 자기 자신이 원인이라고 도로 돌아오게 되는 게 맞는거죠. 인과관계를 따져보는 논리든, 정치 사건을 개별적으로 따지는 논리든 간에 DJP 연합은 김대중이 스스로 선택한 게 되는거죠. 그리고 유시민은 노무현의 정치적 적자가 아니라 말 그대로 노무현의 '정치적 경호실장' 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적자라고 불릴려면 노무현의 정신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계승해야 하는데, 유시민의 노무현에 대한 시각은 비판적인 게 하나도 없었죠. 경호실장이라는 말 그대로 유시민은 노무현이 어떤 일을 하건 간에 그건 진리다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 처럼 보였으니까요. 그에게는 노무현만이 중요했을 뿐, 노무현 이외의 다른 것들은 눈에도 들어오지 않았을 겁니다.
15/12/20 11:33
DJP 연합은 김대중의 선택이니 그로 인한 결과는 김대중 전대통령의 책임입니다. 다만 그걸로 삼당합당과 물타기 하는거에 반대하는것 뿐입니다.
iAndroid님 말대로 유시민은 적자가 아닐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 당시 유시민 보다 노무현의 유산에 적합한 사람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그는 함께 있었거든요. 문재인 당대표가 짊어질 짐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15/12/20 15:46
김대중이 단일화를 거부했다고 삼당합당을 정당화하는게 말이나 됩니까? 이건 물타기에요. 야권 지지하시는줄 알았는데 이런식의 논리는 명백히 안됩니다.
15/12/20 15:59
삼당합당을 정당화하는 것과, 삼당합당의 원인이 김대중의 단일화 거부다라는 인과관계를 따지는 것은 차이가 있는데요?
인과관계를 따지는 것과 정당화하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는데, 두 개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고 은근슬쩍 묶는 건 올바른 태도가 아닙니다.
15/12/20 16:05
교묘하게 빠져나가시려는 수는 참 비열하다는 생각입니다. 삼당합당의 원인을 단일화 거부로 돌려놓고는 그것은 인과관계지 정당화는 아니다라고 빠져나가려 하시네요?
15/12/20 16:14
https://pgr21.com/?b=8&n=62209
여기 댓글이나 보시길 바랍니다. 마텐자이트 님 기준으로는 삼당합당을 정당화하는 댓글이 많거든요. 혼자만의 착각 때문에 열을 냈다는 것을 알았다면 조용히 계시면 됩니다. 그런데 그걸 인정 못하고 끝까지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별로 보기 좋지는 않네요.
15/12/20 16:05
아;;; 조금 진정하시면 됩니다. 삼당합당에 대한 물타기는 반대합니다만, 4자필승론에 의한 양김 분열은 삼당합당의 한 요인이기도 합니다.
당시 양김은 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너버렸고, 김대중에게 조금씩 밀리던 김영삼으로써는 해볼법한 선택이었습니다. 물론 민주화 투사로서는 하기 어려운 선택이지만 이미 직선제 개헌 이후부터는 민주주의가 중요한게 아니라 대권이었죠. 물론 저역시 삼당합당은 김대중때문이다라는 뭔가 중간다리 건너띤 주장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선택은 김영삼이 한것이고 그 책임 역시 김영삼이 오로지 져야할 부분입니다.
15/12/20 11:31
정말 좋은 글입니다.
민주당을 바라보는 배경지식면에서 정말 잘 설명해 놓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5.번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은 끝까지 민주당을 깨는 것(열린우리당 창당)에 반대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반대했더라도 따라(휩쓸려???) 갔음으로 책임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부언 하고 싶었습니다.
15/12/20 11:50
최근 새정연의 행보가 내내 불만이라 답답했는데 공감하면서 잘 봤습니다. 적절한 탄산수 감사합니다.
(사이다가 아닌 이유는 이 글이 정알못이라서가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15/12/20 11:56
와.. 요즘 하도 친노 친노 거리는거 열받아서 글 쓰려고 준비중이었는데 미뤄야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노무현의 팬이었던 제 입장에서 억울한건, 계파가 없어서 욕 다 먹고 탄핵소추당하고, (본인의 선택이지만) 자살까지 한 사람인데 이제와서 친노친노 반노반노 거리는게 꼴불견입니다. 죽은 공명이 산 사마의 갖고논다더니...전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노무현때 하려고 했던건데 왜 반대하냐" 같은 소리를 하더군요. 노무현이라는 단어가 빨갱이나 좌파와 동일화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노무현으로 라벨링하면 확실하게 기울어진 운동장이고, 노무현에 대한 호감을 가진 사람보다 거부감을 가진 유권자가 훨씬 많기에 절대로 선거에 이길 수 없거든요. 그래서 저보다 똑똑한 보수언론과 정치인들이 친노친노 노무현 노무현 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15/12/20 12:10
누가 봐도 안철수 의원에 대한 현재 의외(?)의 지지는
안철수 의원에 대한 희망의 반영이라기보다는 (말씀하신) 민주당에 대한 비토의 산물이죠. 그러니 안철수 의원의 탈당 및 이후 행보의 값어치는 안철수 의원 자체의 성과로 판단되기보다는 정계개편의 촉발이라는 방향에서 평가될 것 같기는 합니다. 걱정이라면 파괴는 그렇다 치고 그 이후의 창조가 어떤 것이 되려는지... 생각보다 긴 터널이 앞에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15/12/20 12:14
정확하십니다. 안철수에 대한 희망의 반영은 절대 아닙니다. 그럼 탈당 전까지 낮은 지지율이 설명이 안돼요.
물론 이런 말을 해도 듣는 이가 별로 없더군요 ㅠㅠ 아마 이대로 무난하게 전개되고 개헌선이 무너지면 옆나라 일본 정치상황의 상위버전을 경험하게 될겁니다.
15/12/20 12:46
열린우리당의 유산이 어차피 청산되었어야 할 것이었다면 시간 문제 아니었나 싶기는 해요.
그렇다고 해도 그 과정이 무의미한 것은 아닌데... 현재는 절벽을 앞둔 막다른 길로 보이기는 합니다. 개인적으로 아무리 막장으로 흘러도 개헌선 저지에 실패할 것으로까지 보고 있지 않기는 합니다. 그럴 가능성이 있지만, 높지 않다 정도로요. 어쩌면 제 희망도 좀 섞여 있을지도 모르지만요^^
15/12/20 12:52
원래는 정동영 전장관이 대패로 청산되어야 했을 것이 미루고 미루다 이제는 또 상환일이 다가온것 뿐입니다.
정 책임지기 싫었으면 서거국면에서 노무현 이름 석자라도 안팔았어야 했는데... 뭐... 지금에서는 웃습니다. 문제는 이 사이클이 또 한번 반복된다는 건데 그건 이제 눈뜨고 못보겠습니다. 제가 이미 한물간 문재인 대표를 지금까지 지지하는것은 이 지긋지긋한 고리를 좀 끊어내고 싶은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15/12/20 12:42
저는 야권 분열의 시작을 삼당합당 시기가 아닌 사자필승론 시기라고 봅니다. 양 김도 많이 후회했다던 시기기도 하고 영호남의 표도 이 때부터 갈리기 시작했죠.
15/12/20 12:48
야권 분열의 시작은 87년 대선이 맞습니다.
김영삼 전대통령의 삼당합당은 김영삼 계의 민주계를 주류화 시켰고, 김대중의 민주계의 정체성을 뺏어 버렸다는 것이죠. 그리고 지금 민주당은 김대중의 후신들입니다. 본인들도 부정 안할걸요. 김대중 전대통령이 건재하던 시절에는 찍소리 못하고 그냥저냥 운영이 가능했지만, 그의 은퇴이후 상황이 지금까지 반복된다는 내용 이었습니다.
15/12/20 14:36
김대중, 노무현 전대통령들은 운빨로 당선된 것이라고 치부해 버리면서, 늘상 국X론, 기울어진 운동장 탓을 하는 사람들이 일반적인 범야권 지지지안지, 아니면 야권내 특정 계파 옹호론자들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 정치권이라는 운동장이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건 맞습니다만, 하지만 그들과 김대중/노무현의 차이는 그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려는 의지의 차이이죠.
김대중 전대통령은 큰 뜻과 포용력을 위해, 무려 김종필과 손을 잡고, 스스로 "박정희 기념관"을 건립하겠다는 것을 대선 공략으로 내세웠으며, 결국 또 당선이 되었습니다. 노무현 전대통령도 승리를 위해서 정몽준과 손을 잡았고, 비록 선거전날 결별 통보를 받았으나, 끝까지 정몽준을 찾아가는 포용력을 보여주며 국민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반면, 문재인대표는 대선 당시에 어땠나요? 대선 출정식 때, 국립 묘지에 가서, 김대중의 묘에만 참배하고, 이승만/박정희의 묘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죠. 결국 상징적인 이 행동은 대선 결과에서 역대급 양자대결로 진행되었고, 문재인대표는 당시, 역대 최다 패배표를 기록하며 패배합니다. (저 행동 자체가 큰 반향을 가져왔다기보다는 지난 대선이 역대급 양자 대결이었다는 상징성을 나타낸 것입니다.) 자기네들이 늘 이야기하던 것이 기울어진 운동장이었음에도, 조금도 노력하지 않고 기울어진 채로 상대를 도발해버리는 바보같은 짓을 해버린 것이지요. "박정희 기념관"을 공략으로 내세운 김대중과 박정희 묘소 참배를 거절한 문재인. 결과는 아시다시피 정반대로 나타났습니다. 정말 다행인 것은, 문재인 대표가 이후 "순진한 변호사"에서 "노련한 정치인"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겁니다. 문대표가 지난 당대표 선출 이후, 가장 먼저 한 것이 국립묘지에가서 김대중 참배와 함께 이승만/박정희 참배도 함께 한 것이죠. 앞으로 문재인 대표가 정치인으로서 더 크고 나아가기 위해서는 소위 "이분법적"사고를 버리기 시작한 모습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안철수의원 탈당 전에 한명숙을 당에서 내보낸 것도 그와 맥락을 같이 하고요. 또한 이번에 정동영을 찾아간 것도, 단기간에 욕을 먹을 지언정, 크게 봐서는 나쁘지 않은 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문재인이 시류와 민심을 읽을 줄 아는 노련한 정치인이 되었다는 것이죠. 다만, 문대표의 정치적 성장 속도가 얼마나 빠를지, 그리고 한계가 어디까지일지가, 앞으로 안철수로 위시되는 중도층과의 재결합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봅니다. 하나, 글쓴님 의견에 반대되는 생각을 말씀드리면, 안철수의 지금 지지율은 새정연에 대한 비토의 지지율 뿐만 아니라 이에 더해서 갈곳없는 중도, 중도보수, 중도진보의 표라고 생각합니다. 새정연안에 있을 때 안철수의 지지율이 낮은 것 때문에, 지금의 지지율에 대한 의문을 표하셨는데, 새정연 안에 있던 안철수와 새정연 밖에 있는 안철수는 그냥 다른 사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등장 전, 문재인의 대 박근혜 지지율은, 정동영의 대 이명박 지지율이었다는 걸 생각하시면 됩니다. 만약 안철수의 지금 지지율을 "어차피 대선까지 가면 통합될 것이고, 문재인 내지는 범민주당의 지지율이 될 허수임." 라고 생각하는 순간, 다음 대선도 (심지어 김무성이 나오더라도) 못 이길 거라고 봅니다. 좋은 글에 두서없는 덧글 달아보았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15/12/20 14:58
개인적으로 공감하는 부분과 아닌 부분이 혼재되어 있는데요.
어차피 당시 대선에 대한 부분은 다음 안철수 전대표에 대한 글에서 쓸테니 그때 시간날때 보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중도표라는게 과연 존재하는지는 이번 총선에서 그 결과가 나오겠죠. 지켜보면 됩니다. 있으면 좋죠. 새누리가 줄어드니까.
15/12/20 15:06
잘못된 정보를 유통하고 계시네요.
18대 대통령 선거의 표차이는 108만표입니다. 17대 대통령 선거의 표차이는 531만표 차이구요. 16대 대통령 선거는 57만여표, 15대 대통령 선거는 39만여표 14대 대통령 선거는 193만여표 차이가 났는데 역대 최대 패배표라는 건 뭘 근거로 말씀하시는 건가요?
15/12/20 15:17
그렇게 따지면 18대 대통령 선거의 문재인 후도도 역대 야당 최다 득표자 입니다
18대 1469만명 17대 617만명 16대 1201만명 15대 1032만명 14대 804만명
15/12/20 15:25
본문 글자 그대로 역대 최다 패배표입니다. 최대 차이 패배표라고 쓴적이 없네요.
역대급 양자 대결로 진행된 선거에서 그렇게 표를 많이 얻고도 패배했다는 말입니다.
15/12/20 20:07
잘못 이야기 하시는듯하네요
김대중 대통령이랑 김종필씨의 일명 DJP 연합은 의원내각제를 약속하고 한겁니다 큰뜻 포용력? 민주당 지지자시라 그렇게 보는지 모르겠지만요 김종필씨가 가지고 있는 충청권 지지기반의 표가 필요해서 한거니까요 그때는 김종필씨에게 총리자리 약속하고 자민련에 장관자리도 약속했죠 김대중 정권 첫총리가 김종필씨고요 나중에 의원 꿔주기라는 꼼수까지 쓰면서 자민련의 교섭단체 유지까지 하면서 그 관계를 유지하다가 김대통령이 의원내각제 안한다고 하는 바람에 그 관계가 끝났습니다 박정희 기념관이 아니라 의원 내각제라는걸 아셧으면 합니다
15/12/20 22:01
표를 위한 정치력이었다는 점도 인정합니다. 김대중 전대통령이 내각제 약속했다가 거부한 것도 알고 있고요. 다만 이유야 어찌되었건 박정희 기념관 까지 공약으로 건 데에는 일정부분 표용력도 발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서 문재인대표가 지난 대선출정식에서 보여준 모습은 너무 아쉬웠구요. 어쨌든 충분히 지적하실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15/12/20 14:38
한명숙 서울시장 선거때 중간 개표 상황에서 민주당이 했던 삽질이 정말 역대급이었죠..
개표 중간에 제법 이기고는 있었지만. 강남 3구는 거의 개표가 안된 상황이라서. 간단히 엑셀만 만들어서 예측 해봐도 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었고.. 공돌이들 사이트에서도 한명숙이 질꺼라는게 대세였는데.. 민주당에서 현재 중간 개표 상황에서 제법 이기는것만 보고는.. 언론 불러다가 승리선언을 해버리는 코메디 상황이 벌어졌죠.. 도대체 민주당이 내부 의사결정 구조가 얼마나 막장이었기에.. 저런 엑셀만 돌리면 되는 간단한 개표 예측조차 못하는지...
15/12/20 14:41
야당의 문제점을 이야기하지만 정작 지금 새정연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의미없는 이야기입니다.
위의 내용중의 상당수는 야당의 구조가 잘못되었다는 것에 기반하는데 이걸 고칠 생각이었다면 저번에 이상돈 씨를 영입했어야 했습니다. 이상돈 씨 스스로도 당의 정체성을 건드리는 것이 아닌 게임의 룰을 손보는 것이 영입의 목적이라고 했는데 그때 이념적 잣대를 들이대면서 어깃장을 놓은 분들이 지금의 주류입니다. 지금의 주류가 당내의 구조를 재정립하면 제대로 될 가능성이 없죠. 돌이켜 생각해보면 문대표가 대선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을 전면적으로 고쳤어야 했고 그게 아니라면 지금처럼 사당이 되어가는 과정을 거칠 수 밖에는 없습니다. 결과로 승부를 봐야 하는 것이죠. 3김이 각자의 정당에 강력한 영향력을 보였지만 따지고나면 사당화와 거의 같습니다. 당시에 자주 나왔던 말이 제왕적 총재와 같은 말이니까요. 이 분야의 막차가 공식적으로는 이회창 전총재입니다. 따라서 3김과 같은 영향력이 야당의 답이라고 생각한다면 엄청나게 틀린 답을 굳이 찾으려고 한다는 말을 할 수 밖에요.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대선에 패배한 이유중의 하나는 제왕적인 당내구조에 있었습니다. 권위주의적이라는 인상을 선거권자에게 주어서 좋을 것이 없다는 것이죠. 정말 새정연이 다시 태어나고 싶다면 당에 걸려있는 두 전직대통령의 초상화부터 때기를 바랍니다. 정치는 살아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지 죽은 자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의 당내 혼란은 거슬러 올라가면 친DJ와 친노무현이라는 계파의 문제로 거슬러 가는 것이고 안철수 의원이 준동할 수 있는 기반에는 호남은 엄밀히 따지면 친노가 아닌 친DJ이고 문재인 대표는 친노의 적자일뿐 친DJ의 적자가 아니라는 것에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안철수 의원이 처음에 정치를 시작했을때 개인적으로 기분나빴던 것은 그가 DJ처럼 보이는 이미지 메이킹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호남에서 친노 대 친DJ의 구도가 성립하면 문대표가 이길 확률은 없습니다. 안철수 의원측이 DJ 이미지 메이킹을 하기 전에 잡는 수 밖에는 없는데 박지원 의원이나 정동영 전의원으로는 안 됩니다.
15/12/20 15:10
애초에 정체성이 없는 정당이니 정체성은 차후의 문제라도 진행과정이 너무 억지였어요. 비대위원장은 말 그대로 당대표인데 박영선 원내대표가 너무 독단으로 너무 급하게 처리한 감이 있습니다. 애초에 여론수렴하고 천천히 진행할 일인데... 덕분에 니가 불렀니 내가 안불렀니 도그파이트만 열심이 했죠.
근데 새정치 자체가 주류라는게 있습니까. 수 많은 계파가 이산집합을 해온 정당에서 주류의 사당화가 된다는건 조금 어폐가 있습니다. 주류 자체가 없었던 당이에요. 지금 문재인 대표에게 강경파가 연합해 있다고 해서 주류 자체가 강경파라는건 조금 어폐가 있습니다. 혹여나 제가 쓴 글이 제왕적 총제가 필요하다고 읽으셨다면 오해십니다. 전 그 구조를 민주적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과거 참여정부 당시에는 손을 놔버렸다게 문제입니다. 그럼 결국 결과는 마찬가지가 되죠. 당장 DJ 노무현 사진 때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왜 붙이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문대표는 당을 사당화할 아무런 힘이 없습니다. 이미 대선에서 깨진 분이에요. 혁신안을 관철시켜 내는것 까지가 그의 역할의 전부입니다. 주류의 패권주의로 볼 문제가 아닙니다. 애초에 이런 고질적인 문제점이 당내 계파별 싸움 때문이니까요.
15/12/20 16:10
이야기 잘 진행하다가 삼천포로 빠지시네요.
이상돈 반대를 했을 때 누가누가 했는지 그 면모를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20123 기사를 보면 바로 확인할 수 있는게 민평련 계열부터 시작해서 박지원, 정동영이 공개적으로 반대했죠. zigzo님 이야기대로라면 이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지금의 주류세력인데, 아무리 봐도 그런 것 같지는 않는데 말이죠.
15/12/20 16:19
기사 내에서도 숱하게 나오는데요.
정동영이나 박지원이라는 이름을 더 보신 것인지는 몰라도 진성준, 우상호, 최재성 다 나오는데 기본적으로 정세균계는 주류에 속하고 민평련도 주류에 속하는 것 아닌가요. 친문의 코어 그룹과 이들이 연합한 것이 현재의 주류일텐데요. 당을 나간 정동영 씨나 그당시 없었던 안철수 의원에게는 물을 수는 없는 일이고 지금 구조를 세우겠다는 분들인 주류가 어떻게 세울수 있을 것인지만 말하면 되는 것입니다.
15/12/20 16:33
당 전체가 반대한거죠. 주류 비주류로 구분할 수 있는게 아니라요.
근데 거기서 주류계열만 뚝 떼서 반대했다고 이야기하면 사실왜곡이 되지 않겠습니까? 정세균은 이번에 공개적으로 문재인 사퇴를 요구했고, 민평련에서 가장 표를 많이 얻은 대선 경선 후보는 손학규입니다. 정말 양보해서 이들이 주류계열이라고 하더라도 박지원과 정동영은 절대로 주류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15/12/20 16:56
저는 안철수가 신당을 만들면서 될지
않될지 몰라도 이상돈 씨를 당의 구조를 만드는데 영입한다면 반대할 생각은 없고 뛰쳐나간 비노들이 영입에 반대한다면 같은 논리로 까 줄 겁니다. 천정배 의원에게는 그렇게 반대하실 갓이라면 님부터 정당을 제대로 만들고 비판하라고 해 줄 겁니다. 정세균 의원이 문제가 크게 된 이유는 지금까지 보조를 같이 했다는 정세균계가 이탈한다는 신호로 받아져서 입니다. 나간다는 비노는 지금으로서는 딱 김한길계 정도이죠. 그러니 나가봐라라고 말하는 것이고 정세균계나 민평련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였다면 새정연은 벌써 깨졌습니다.
15/12/21 01:23
이상돈 영입에 관한 논쟁은 둘째치고 전반적으로 굉장히 공감가는 이야기네요.
이곳에서 본 님의 댓글 중 가장 제 마음과 일치하는...
15/12/20 16:31
문재인 대표는 요즘에 와서는 확실히 어떤 생각을 갖고 밀어붙인다는 느낌을 주다가도 또 정동영씨 만나러 간 거보면 도대체 지금 자기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알기나 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네요. 이왕 혁신을 통한 새로운 정당 만들기에 돌입한 김에 확실히 그 방향으로 가줬으면 해요.
15/12/20 16:39
정치인으로서 미숙한 점을 보일 지언정 문재인이라는 한 개인에 대한 신뢰는 만땅이고, 무엇보다도 트롤러들 꼴 보기 싫어서라도 전 문 대표 지지할겁니다 (...)
15/12/20 18:37
요즘도 대통령 인기순위 하면 박정희 노무현 대통령이 1위 2위를 주거니 받거니 하는데 여기서
친노를 배척하고 패권주의 운운하는 정치인들은 집권할 의지가 없는거지요. 대통령도 싫고 집권당 해봤자 골치 아프고 능력도 안되고 그냥 국회의원만 대대손손 해 드시고 싶은거지요. 대통령 되고싶고 집권당 하고 싶으면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두분의 유산을 가져와야지 한 분의 유산을 배척해서 뭐 하겠어요. 꼴랑 두 분 있는 당의 일부 정치인들의 형태를 보면 한마디로 같잖아요
15/12/21 00:58
후단협 사태까지 있었는데 열린우리당 창당은 원하고 말고가 문제가 아니라 그럴 수밖에 없었죠.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되려 몰아내려고 하는 여당을 등뒤에 두고 국정운영을 할 수는... (실제 민주당은 이후 탄핵에도 찬성했으니...) 노 대통령 본인은 오히려 열린우리당 창당을 반대했다고 하나, 그 이후 당을 이끌어나갈 천신정의 의지가 매우 강하게 작용하여 개혁당 등 후단협 사태 당시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던 세력들이 합쳐 열린우리당을 창당하게 되죠. 문제는 운영이었죠. 이는 언급하신 것처럼 당청분리를 말하며 철저히 삼권분립을 인정해준 노무현 대통령의 순진함을 탓할 수도 있으나, 열린우리당 내부를 살펴보면 너무나 비민주적이었죠. "참여정부의 황태자" 정동영을 아직도 제가 인정 안하는 이윤데, 열린우리당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현재의 제1야당 역시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역주의를 벗어나 진성 당원제를 기반으로 한 아래로부터의 제대로 된 민주적 정당이 될 수 있었거든요. (실제 이후 탄핵 역풍으로 민주당은 호남지역 내 몇 석만 가진 소수지역정당으로 전락했으니 더없이 좋은 상황.) 정동영이 초대 당의장으로 선출된 후 전당원투표제를 없애 사다리를 걷어참으로써, 더 이상 밑으로부터 바람을 타고 높은 자리로 올라올 만한 정치인들이 없게 견제합니다. 계파 정치의 부활이었죠. 그 이후 참여정부의 황태자로서 정동영계가 아닌 의원을 찾기 힘들 정도로 막강한 세력을 구축했고, 정권의 성공을 향한 행보보다 명실상부 (당시) 여권의 유력한 차기대선주자로서의 행보에 더 치중하죠. 그 정점으로 나온 게 바로 말씀하신 열린우리당을 깨고 소수지역 정당으로 명맥만 유지하고 있던 민주당, 한나라당을 탈당한 세력과 통합하여 대통합민주신당을 창당한 행위이고, 이 지점이 그 이후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새정연내 계파 싸움의 원천이자, 새정연내 전라도 지역의 민심과 그 외 지역과의 민심이 조금은 분리되어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쪽엔 후단협부터 탄핵까지 당한 친노의 인물들, 한쪽엔 두손가락 안에 드는 정당이었다가 탄핵 후폭풍으로 전라도 지역내의 소수지역정당으로 전락한 전통적 호남세력들, 또 한쪽엔 한 시기에는 전통적 민주당내 기득권 세력을 비판하는 명분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들었다가, 또 한 시기가 오자 전라도의 확실한 표를 얻기 위해 스스로가 만들었던 그 정당을 깨고 과거의 그것과 손을 잡는, 눈 앞의 정치공학적 계산을 통한 이익만을 추구하던 세력들, 그리고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고 내 국회의원 자리만 보전하면 그만이라는 듯, 결단이 필요한 많은 상황에 주도적으로 나서서 주장하지 않고 결정하지 않는 걸 미덕으로 여기며 관망하는 게 특기인 한 세력들이 모두 한 곳에 모여 있는 겁니다. 감정적으로, 이념적으로 결코 함께 할 수도 없고 하지 않는 게 바람직한 일이나, 분열하면 필패라는 현재의 선거제도 상 묶여있는 거고, 그래서 서로를 어떨 때는 새누리당 보다 더 증오하는 듯 행동하는 거죠. 만약 열린우리당이 부침은 있었겠지만 민주적 운영제도를 통해 계속해서 정치스타들을 키워내고 전국정당으로 뿌리 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지역정당으로 위치한 민주당과 호남 지역 내에서 경쟁하는 구도로 갔다면 이런 기형적인 정당은 나오지 않았을 겁니다. YS가 3당 합당을 하며 PK지역을 군부독재 세력의 후예들에게 바침으로써 지역대결 양상을 심화시켰다면, 대선에서 전라도 지역의 절대적 득표를 목표로 정동영과 김한길이 주도한, 과반이었던 열리우리당을 몇 석 안되는 민주당에 가져다 바친 꼴이 된 대통합민주신당의 창당이 현재의 기형적이고도 지역주의의 굴레를 벗기힘든, 퇴보한 제1야당의 모습으로 이어져 오게 됐다고 봅니다.
15/12/21 09:36
글을 쓰고보니 아;;;; 너무 허술하게 썼다고 좌절중이었는데 이런 좋은 리플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빨간우체통님 말씀이 일리가 있습니다. 열린우리당 창당 자체가 어쩔수 없었다는 측면이 있긴 합니다. 다만, 삼당합당 이후 강제된 지역구도상 호남지역은 언제나 필수조건이고, 그걸 당장에 벗어날수 없다면 당을 깨지 않는 측면에서 흡수하는게 조금이나마 부스럼이 덜 나는 방향이 아니었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명분도 충분했고, 민주당이란 틀이 남아있는 상태에서는 구 민주계 역시 행동이 상당히 제약되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결국 탄핵이라는 악수도 민주당 틀이 유지되었다면 시도하기 어려웠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리 생각해 봤습니다. 다만 깨고 새로 차렸으면 잘했으면 좋았을 것을;;;;; 정동영 전장관이 개판을 만들어 버리죠;;;; 거기에 일조한 김한길 전대표는 최근 안철수 옆에서 온건한 중도보수 코스프레 하는 꼴을 보려니 참;;;; 맨날 친노패권주의 어쩌고 하는데 지가 당대표때 한 행동은 패권주의 아니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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