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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2/08 18:46:53
Name 시나브로
Subject [일반] TV 자막에서조차 틀리기 쉬운 맞춤법들
안녕하세요 시나브로입니다.

예전에 자유 게시판에 한번 쓰려고 했던 주제였는데

'뭘 또 써.' 하다가 오늘에서야 써보게 되네요.

맞춤법 같은 거 정확히 알고 쓰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언어는 사고의 옷이라는 말이 생각나기도 하고(저 말 한 사람이 문법, 맞춤법을 가리켜 한 소리는 아니지만),

틀린 것, 올바르지 않은 것 계속해서 알지 못하고 인지하지 못하고 산다는 건 행복하지 않은 일이라 생각하고요.

주위 사람들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관대하기 같은 거 빼면 나 자신에게든 어떤 일이든 간에 정확, 확실한 게 좋은 겁니다.

텔레비전 방송, +인터넷, 신문 등 매체에서의 광고, 심지어 지상파 자막에서조차 맞춤법 틀리는 거 보면

'틀리기 쉽다는 건 알지만 기본적으로 맞춤법 검사기 한번 돌려보고, 검사기가 완벽한 건 아니니까 확실히 모르겠으면 개인적으로 알아보든지 해서 정확히 써야지 누구보다도 프로페셔널해야 할 사람들이 저렇게 아마추어틱한가?' 하는 한심한 생각이 절로 듭니다.

잡소리가 길었네요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착오들과 pgr 등 인터넷에서 봐온 오용들, TV 자막 등에서의 오용들이 계기가 되고 바탕이 되어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국어학, 국문학도도 아니고 솔직히 저도 부족한데 한 번쯤 나누고 싶은 주제여서 써보겠습니다.





- 잘 생기다(X), 잘생기다(O), 못 생기다(X), 못생기다(O), 잘 났다(X), 잘났다(O), 못 났다(X), 못났다(O), 스타를 잘 한다(X), 스타를 잘한다(O), 스타를 못 한다(X), 스타를 못한다(O)

어릴 때는 '잘'과 '못'은 무조건 띄어 쓰는 거라는 관념 같은 게 있었던 것 같은데 엄연히 분별이 있습니다.

또 어떤 분야 잘하고 못하고 외에는 모두 띄어 쓰는 거라고(특히 '못') 단순하게 이분법적으로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그것 역시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이를테면 '수석을 하지 못하였다.'에서 못은 할 수 없었다고 띄어 쓰는 게 아니라 '미치지 않다.'는 의미로 붙여 쓰는 게 맞습니다.

['못'은 띄어쓰기 오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못하다'와 '못 하다'를 구별하여 바로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못'을 붙여 쓴 예에는 열등하다는 뜻(능력이 없다, 비교 대상에 미치지 않다.)을 가졌거나 부정의 어미 '-지' 다음에 올 때입니다. 이 이외의 예에는 '못'이 부사이므로 띄어 써야 합니다.

[못 되다, 못되다]

'성질이나 하는 짓이 악하거나 고약하다', '못나거나 덜 되다'의 뜻이면 '못되다'가 바르며, 다른 경우에는 '못'이 부사이므로 '못 되다'가 바릅니다.]
 
*출처 : pgr 글쓰기 링크에도 있는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


*추가) 잘못하다, 잘 못하다.

잘못하다
1.틀리거나 그릇되게 하다.
2.적당하지 아니하게 하다.
3.불행하거나 재수가 좋지 아니하게 하다.

"네가 잘못했네." (말 그대로 잘못. = 잘하지 못하여 그릇되게 한 일. 또는 옳지 못하게 한 일.), "네가 말을 잘못했네." (무례라든지 정보 제공 같은 걸 제대로 전달 못 했다든지)

"네가 잘 못해서 졌네." (못하다. = 어떤 일을 일정한 수준에 못 미치게 하다), "네가 말을 잘 못했네." (말을 분명하게 하지 않고 떠듬떠듬했다든지 미숙, 미흡)



- 100원 밖에 없다(X), 100원밖에 없다(O)

이 역시 저 포함 모르면 은연중에 다들 틀리기 쉬운 맞춤법입니다 끊임없이 보이고요.

'철수는 집밖에 없다.'를 '철수는 집 밖에 없다.'로 쓰면 '철수아버지가방에 들어갔다.'처럼 혼동이 오게 됩니다.


*추가) 이것 뿐이다(X), 이것뿐이다(O), 계속 관리할뿐이다(X), 계속 관리할 뿐이다(O)

'이것'은 '이것'으로 끝나는 대명사라 '뿐'을 붙여서 쓰지만

'~할 뿐, ~일 뿐'처럼 -리을 꼴의 문장은 한 칸 띄어 씁니다. 몰랐을 때도 왠지 그럴 것 같았고 보기에도 깔끔하고요.

['뿐'은 '의존명사'와 '조사'의 다른 역할로 사용됩니다. 의존명사 '뿐'은 '다만 어떠하거나 어찌할 따름이다' 라는 뜻입니다.

  (예) 소문으로만 들었을 뿐이네.
      시간만 보냈다 뿐이지 한 일은 없다.

조사 '뿐'은 '그것만이고 더는 없다' 라는 의미이며, '이것뿐이니...' 등으로 사용됩니다.

  (예) 믿을 것은 오직 실력뿐이다.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말썽이다.]




- 하면 할 수록 는다(X), 하면 할수록 는다(O)

'-리을수록'은 어미이므로 앞 용언과 붙여 써야 합니다.

'~할 수밖에 없다.'는 ~하는 '수'만 있다는 의미로 위 경우와 다른 사례라 띄어쓰기도 다릅니다.

'테란이 본진 3배럭 불꽃 올인이라 성큰을 늘릴 수밖에 없다.'



- 밥이 잘 됐다(X), 밥이 잘됐다(O), 좋은 데 취직해서 잘 됐다(X), 좋은 데 취직해서 잘됐다(O), 다 잘 될 거야(X), 다 잘될 거야(O)

잘되다 1.일, 현상, 물건 따위가 썩 좋게 이루어지다.

잘+되었다는 의미로 '잘 됐다'라고 써도 틀린 건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합니다.


*추가) 잘 살다≠잘살다.

철수 오랜만에 만났는데 잘 살더라. = 잘 지내더라.

철수네 집 잘살아. = 잘살다. [동사] 부유하게 살다. = 철수네 집(가정)은 부유하게 산다, 재산이 많다.


*추가) 부모님께 잘 하다(X), 부모님께 잘하다(O), 가서 잘 해~(X), 가서 잘해~(O), 걔 좀 잘 해줘(X), 걔 좀 잘해줘(O)

잘하다. 1.옳고 바르게 하다.

이것도 위처럼 잘+하다, 잘+하여라. ..로 최소한 틀린 건 아니지 않을까 싶지만 어쨌든 붙여 쓰는 게 더 바람직할 겁니다.

저 위에 '스타를 잘한다.'는

잘하다. 2. 좋고 훌륭하게 하다. 3. 익숙하고 능란하게 하다. 가 되겠고요.



- 한 때(X),  이 때(X), 그 때(X), 이 분(X), 저 분(X), 그 분(X), 이 곳(X), 저 곳(X), 그 곳(X)

어제 KBS 스포츠 뉴스에서 틀렸던 겁니다. '한때'는 말 그대로 한때인데

뭐 '고등학생 때', '1학년 때', '군생활 할 때' 이렇게 띄어 쓰는 관념이 있어서 잘 틀리는 것 같습니다.

이 분, 그 분, 이 곳, 저 곳 같은 것도 띄어 쓰는 게 맞을 것 같은데 사실 붙여 쓰는 게 맞는 것이었습니다.

한때, 이때, 그때, 이분, 저분, 그분, 이곳, 저곳, 그곳 다 국어사전에 나옵니다.


*추가) 어제 KBS 스포츠 뉴스에서 틀린 거 또 있었습니다. 벌써 잊어 버렸냐?(X), 벌써 잊어버렸냐?(O)

['한번 알았던 것을 모두 기억하지 못하거나 전혀 기억하여 내지 못하다' 또는 '기억하여 두어야 할 것을 한순간 전혀 생각하여 내지 못하다'를 의미하는 말은 '잊어버리다'가 바릅니다.]

텔레비전 자막은 역지사지, 인지상정으로 맞춤법, 표기법 같은 것에 예민한 마인드가 있어서 그런가 저렇게 띄어쓰기를 남용해서 틀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 운동 한 번 해봐(X), 운동 한번 해봐(O)

한 번, 두 번, 세 번 횟수를 일컬을 때는 띄어 쓰지만 상기 같은 '한번'의 경우에는 붙여 씁니다.

'팔굽혀펴기 한 번 해봐.'라고 하면 말 그대로 1회만 하라는 의미이고

'팔굽혀펴기 한번 해봐.'라고 하면 '너 팔굽혀펴기 어떻게 하나 한번 보자.' 이런 의미가 됩니다.

예시로 든 '운동 한번 해봐.'는 권유, 권장이 되겠네요.

'이거 한번 먹어봐.'처럼요.



- 커녕 → 붙여 씁니다., 한들 → 띄어 씁니다.

보탬이 되기는커녕, 노장이라 한들









죄송합니다.

꽤 많았던 거 같은데 짬 나서 써보려고 하니 더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_- 메모, 기록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여러분

사실 제가 이 분야에 정통한 것도 아니고 사람들 이목 끌 만한 주제도 아니라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가지 써서 별로 좋을 거 없는 주제이지만

이 글로 유익 얻는 분들이 생긴다면 그걸로 만족하고 그분들로 인해 충분히 의미 있는 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른 사례들이 있으면 댓글로 나눠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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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데라
15/12/08 18:49
수정 아이콘
맞춤법 틀리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항상 신경쓰이네요. 띄어쓰기 부분은 특히나 그런 것 같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방민아
15/12/08 18:5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는 되와 돼를 자주 틀리더라구요ㅜㅜ
신동엽
15/12/08 19:09
수정 아이콘
저는 애매한 맞춤법은 그냥 다른 말로 대체해서 쓰는 편입니다.

태클이 아니라 정말 궁금해서 그런데 본문 중에서
[틀린 거, 올바르지 않은 거] 에서 [틀린 것, 올바르지 않은 것] 이 맞나요?
아니면 ~~하는 것 or 거 가 혼용이 가능한 것인가요?

찾아봐도 잘 없어서요.
시나브로
15/12/08 19:18
수정 아이콘
저도 구어 따라 무의식 중에 그렇게 썼는데 둘 다 허용 아니면 '것'이라고 쓰는 게 맞을 겁니다 크크
焰星緋帝
15/12/09 02:55
수정 아이콘
거 : 것의 구어적 표현☞사전에 나오는데요? 것/거 둘 다 맞습니다.
윌모어
15/12/08 19:10
수정 아이콘
와 좋은 글입니다
추천 드립니다
시나브로
15/12/08 20:19
수정 아이콘
네 제가 다 감사하네요.
15/12/08 19:11
수정 아이콘
맞춤법도 유행을 타는거 같아요. 요즘 대세는 대를 데로 바꿔쓰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대다와 되다도 언제부턴가 막 쓰이고 있고 으으..
신동엽
15/12/08 19:17
수정 아이콘
맞춤법은 그 글이 가진 권위와 의미가 클수록 강력하더군요.
좋은 글일수록 틀렸을 때 많은 것을 잃는 듯 합니다.
15/12/08 19:25
수정 아이콘
물 넣어주시는 김에 노 저어봅니다.

~이든(선택지) / ~이던(과거)
새로운 논거나 들고와서 이야기하던가(x) / 이야기하든가(o)
담배를 피다, 폈다, 필까(x) / 담배를 피우다, 피웠다, 피울까(o) : '꽃이 피다 - 담배를 피우다'로 기억하면 편합니다.
담배 한 가치(x) / 담배 한 개비(o)
폐륜(x) / 패륜 (o) : 폐륜은 '혼인을 하지 않거나 못함. / 부부간에 성생활을 하지 않음.'의 뜻을 가진 별개의 단어입니다. (신동엽 님 감사합니다)
정답을 맞추다(x) / 정답을 맞히다(o)
간의 정화조(x) / 간이 정화조(o)
몇 일(x) / 며칠(o)
들어나죠(x) / 드러나죠(o)
못갈꺼예요(x) / 못 갈 거예요(o) : '꺼'는 항상 '거'로 쓰는 게 맞습니다. 그리고 '예요'는 '이에요'의 준말임을 기억하면 좋습니다.
그닥(x) / 그다지(o)
구지(x) / 궃이(x) / 굳이(o)
떼우죠(x) / 때우죠(o)
같고 계신 분(x) / 갖고 계신 분(o)
도퇴되지 않습니다(x) / 도태되지 않습니다(o)
올곶이(x) / 올곧이(o) : 덧붙여 '올곧이'라는 말은 곧다의 강조가 아니라 '남의 말을 그대로 믿다'는 의미.
애도, 조의 : 양쪽 다 '죽은 자'를 기리는 것. 유감을 표현할 때 습관적으로 애도나 조의라고 표현하는 유행이 있음.
제가 xx하는 건 제가 xx합니다. (x) / 제가 xx하는 건 제가 xx하는(xx하다는) 것입니다. (o)
→ 관련 예문 : 오토를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빨간색 화살표가 전혀 뜨지 않습니다(x)

이상 모두 pgr에서 본 사례입니다. 메모는 해뒀는데 분란성 글 될까봐 그냥 묵혀뒀네요.
시나브로
15/12/08 19:29
수정 아이콘
댓글 감사합니다.

예요 보니까 예요도 전에 생각했던 것 중 하나네요.

구어와 다르게 예요라고 표기하는 게 맞는 것입니다만

다 예요라고 쓰는 건 맞지 않습니다.

'예요.'는 '이에요.' 준말로 아니예요, 것이예요 = 아니이에요, 것이이에요 가 돼버려서 틀린 게 되죠.
15/12/08 19:35
수정 아이콘
오, 그렇죠. 저도 자주 틀리는 부분이네요.
신동엽
15/12/08 19:33
수정 아이콘
폐륜은 틀린 말이 아닙니다. 그냥 의미가 다른 말이더군요.
폐륜이 패륜이 될 수 있음. 이라고 외웠네요.
시나브로
15/12/08 19:38
수정 아이콘
Tigris님은 '패륜'의 의미를 쓰려고 하는 사람이 '패륜'을 '폐륜'으로 잘못 쓰는 경우 가리켜 쓰신 것 같습니다.

덕분에 생각난 사례는 데, 대 같은 게 있겠네요.


철수 밥 먹었'대'. (~대, ~했다고 해, ~래, ~라고 해. 정보 제공)

그러게 치과 치료하고 술은 왜 먹었'데'. (내가 이미 아는 남 얘기 내 입으로 또 하는 경우)
15/12/08 19:38
수정 아이콘
좋은 설명 감사합니다. 저는 어휘수가 많아지면 좋다는 입장이라서 폐륜이라는 단어 또한 적절하게 널리 쓰이면 좋겠네요.
다만 패륜의 뜻으로 폐륜이라 쓰는 건 문제가 있겠죠. pgr에서는 미혼이나 섹스리스라는 의미로 폐륜이라 쓰는 경우는 보지 못했습니다. 가령 제가 메모해둔 댓글은 6월 쯤의 것인데 '앞에서는 엘리트 행세를 하고 뒤로는 폐륜을 저지르는 살인범처럼'이라고 되어 있네요.
신동엽
15/12/08 19:53
수정 아이콘
네. 그렇죠. 폐륜에 대한 지적은

~이든(선택지) / ~이던(과거) 
처럼 용례를 구분해 주셨으면 어땠을까 생각했습니다. 저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키르아
15/12/09 04:02
수정 아이콘
'못 갈 거에요'는' 못 갈 거예요'가 맞지 않나요?
15/12/09 10:44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거' 다음은 '예요'죠. 처음에 맞게 써둔 거 같은데 이상하네요.
Phlying Dolphin
15/12/08 19:29
수정 아이콘
사실 띄어쓰기 규정은 좀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띄어 쓰기, 몇 일 등의 표현이 굳이 틀렸다고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시나브로
15/12/08 19:31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원리, 법칙에 기반하지만 이 댓글 보니까 제 멋대로인 부분도 있죠.

상관 없다(X), 상관없다(O) 이런 거요.

지금 생각은 안 나지만 '상관없다'처럼 붙여 쓰는 게 맞는 표현이고 띄어 쓰는 게 틀린 맞춤법인 단어도 꽤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다름없다'라든지....

본문의 잘생기다, 못생기다, 잘나다, 못나다 로 붙여 쓰는 게 굳혀져 사전에 있고 올바른 표기로 인정하는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스키너
15/12/08 19:30
수정 아이콘
핑계라 보일수 있겠지만 띄어쓰기 너무 어려운거 같아요... 한국인 중 띄어쓰기를 정확히 구사하는 사람의 비율이 얼마나 될까요. 제 생각에는 소개해주신 내용같이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어려운 띄어쓰기는 사장되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시나브로
15/12/08 19:34
수정 아이콘
뭐 그래도 수학 공식처럼 서로 약속이고 법칙인데 논문이라든지 사설이라든지 공문이라든지 책이라든지 정식으로 써서 나쁠 건 하나도 없다고 봅니다.

인터넷 공간 같은 곳에서야 상관없는 영역이고요.
탈리스만
15/12/08 19:32
수정 아이콘
띄어쓰기 틀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편인데 정말 어렵습니다.. ㅠㅠ
오쇼 라즈니쉬
15/12/08 19:41
수정 아이콘
띄어쓰기는 나도 자신 없다는 국립국어원장님의 말씀을 본 이후로 포기하고 살고 있습니다 후후
이 문장에서는 또 몇 개나 되는 띄어쓰기가 틀렸을지...
시나브로
15/12/08 19:44
수정 아이콘
그렇죠 뭐..ㅜㅜ

최대한 맞게 쓰도록 노오오력하는 수밖에요.

혹시나 저한테 너무 일해라절해라 하지는 말아주세요.

전 여기서 나가야겠어요.. 크
오쇼 라즈니쉬
15/12/08 19:58
수정 아이콘
저도 실생활에서는 맞춤법 지적충인데,
띄어쓰기는 말하면서 감이 안 오니까 외우기 더 어려운 것 같아요 흐흐
15/12/08 20:08
수정 아이콘
다른 맞춤법은 잘 알고있다고 자부하는데,

띄어쓰기는 노답이라 포기했습니다..
시나브로
15/12/08 20:09
수정 아이콘
음, 첫 줄 '알고 있다' 띄어쓰기는 유머인지 실제 상황인지 헷갈리게 만드시는 크크
카롱카롱
15/12/08 20:34
수정 아이콘
저는 애초에 맞춤법 규정을 선정하는 기준 자체에 불만이 있어서 굳이 이걸 지켜야 하나 의문이 듭니다.
국립국어원에 물어봐도 합리적인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닌 경우가 많고 그냥 그렇게 정해서. 정확히 파고들어보면는 그때 의원들이 그렇게 정해서...니까요--;

수펄이 안되는 합리적인 이유가 어디 있을까요...

하물며 발음도 아니고 표기의 영역에서는 대부분 문맥으로 올바른 뜻 찾기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나브로
15/12/08 20:40
수정 아이콘
네 위에 '상관없다' 나 '잘생겼다'처럼

그냥 그렇게 정했다고 하니까 그렇게 쓰는 거지 왜 안 되는지는 딱히 납득 안 되는 경우도 있죠.

상관이 없어서 상관 없다,

생긴 게 '잘' 생겨서 잘 생겼다고 쓰는데 왜-_-;

저런 경우 말고 본문의 - 밖에 라든지 - 수록이라든지 아니면 왜소, 외소처럼 그냥 대놓고 잘못 써서 명백히 틀린 사례도 있는 거고요.
15/12/08 20:51
수정 아이콘
몇일 (x) 몇 일 (x) 며칠(o). 이건 맞게 쓰는 사람보다 틀리는 사람이 더 많은거 같아요.
무무무무무무
15/12/08 21:0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몇 주 몇 달이 있는데 몇 일이 안된다는 건 규정의 문제라고 봅니다.
설명을 보면 발음 때문에 그런거라고 했는데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죠.
15/12/08 21:26
수정 아이콘
몇 월 며칠 이거 진짜 쓰라니까 쓰지만 정말 와닿지 않죠..
루시리스
15/12/08 21:34
수정 아이콘
저도 몇 개 추가하자면..
염치 불구하고(X) 염치 불고하고(O)
머리가 벗겨진 사람(X) 머리가 벗어진 사람(O)
주구장창(X) 주야장천(O) 대중요법(X) 대증요법(O)
본문에 쓰신 밖에 같은 경우는 부정 서술어가 오고 호응이 되면 대부분 조사로쓰여서 앞말과 붙여쓰고 예) 너밖에 없다.
그 이외의 경우는 밖에가 명사+조사로 쓰여서 앞말과 띄어씁니다. 예) 그 밖에도 많다.
든지 VS 던지
든지 = 선택을 하는 경우 예) 하든지 말든지
던지 = 과거회상 예) 어찌나 잘 먹던지
외래어 표기법 같은 경우도 콘텐츠가 맞는데 컨텐츠로 많이 쓰이고 있구요.
시나브로
15/12/08 22:43
수정 아이콘
'염치 불고' 충격이네요;;

‘돌아보지 아니함’을 이르는 ‘불고(不顧)’군요.

벗겨진, 벗어진도 몰랐습니다 감사합니다.
세이밥누님
15/12/08 23:07
수정 아이콘
공뭔 국어 공부하면 지겹게 합니다 ㅠㅠ
맨날 할 때마다 헷갈리는 건 함정
배우니까 카톡할 때 틀린 거 보면 신경쓰이는 것도 함정 ㅠㅠ
CoMbI COLa
15/12/08 23:08
수정 아이콘
본문도 좋지만 덧글에서도 많을걸 배울 수 있는 글이네요. 추천합니다.
저는 띄어쓰기와 맞춤법은 상대방이 오해하거나 불편해하지 않고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만 지키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맞춤법 엉망인 친구가 저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얼마전에 깨닫고는 누군가도 제 글을 보고 한심하게 생각할 것 같아 나름 공부하고 있네요.
오빠나추워
15/12/08 23:27
수정 아이콘
우와... 이건 평소에 맞춤법 맞게 쓴다고 자부하는 저도 GG... 띄워쓰기는 정말... 후우... 국어는 너무 어려워요 크크...
BessaR3a
15/12/08 23:45
수정 아이콘
티비에서 제일 거슬리는게

'얇다'와 '가늘다' 구별하지 않고 사용하는거 같아요.
15/12/09 00:13
수정 아이콘
특히 다리가 얇다, 두껍다 이게 너무 거슬려요,
15/12/09 01:46
수정 아이콘
어렵네요 어려워 흐흐흐
15/12/09 01:54
수정 아이콘
그냥 이정도는 틀리면서 사는 미학을 보여야겠어요....
焰星緋帝
15/12/09 02:52
수정 아이콘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이라 위의 예시 중 모르거나 틀리는 건 없지만... 띄어쓰기는 진짜 좀 짜증 나는 부분이 있어요. 일관성이 없는 경우가 꽤 많다고나 할까...? 국립국어원에 문의해 봐도 시원한 대답은 얻을 수 없고... 결국 출판사 자체 규정이 있는 곳도 있을 정도니....쩝...
시나브로
15/12/09 15:25
수정 아이콘
현직에 계신 분이 댓글 달아주셨네요.

그래도 다 거기서 거기라 어지간한 거 95% 이상은 상식 + 검사기 도움 + 따로 알아보기로 어떻게 커버할 수 있을까 하는 근자감이 들긴 합니다 흐흐
키르아
15/12/09 04:16
수정 아이콘
'너무'는 이제 긍정적 의미로 쓰임에도 방송 자막으로는 '정말' 같은 말로 대체해서 사용하더군요.
맑국수
15/12/09 08:20
수정 아이콘
국립국어원에서도 '너무'를 긍정적 서술어와 쓸 수 있도록 변경했죠http://m.huffpost.com/kr/entry/7630130
블루레인
15/12/09 08:46
수정 아이콘
매일 하는 일이 수십 개의 보도자료들을 검수하고 쓰고 하는 일이라 이런 글이 반갑네요
틀리게 인지했던 부분 많이 배우고 갑니다 ^^
시나브로
15/12/09 15:30
수정 아이콘
반가우시다니 다행입니다.

회원분들 덕분에 올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감사합니다.
세인트
15/12/09 08:59
수정 아이콘
다른 건 모르겠는데,
들어나다 들어내다 붉어지다 이거 좀 제발 아휴 정말 진짜 좀 ㅠㅠ

숨겨진 사실이면 드러나야지 무슨 이불이나 구들장입니까 왜 들어내요 들어내긴!!
무슨 소문이 안면홍조증 걸렸습니까 붉어지게 ㅠㅠ

다른 맞춤법 틀리는 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지던데 이상하게 저 두 개는 이상하게 보면 불편하더라구요 크크크크크크
시나브로
15/12/09 23:38
수정 아이콘
필력이 더 재밌는 크크크크크
15/12/09 12:15
수정 아이콘
띄어쓰기는 완벽히 하는게 거의 불가능에 가깝죠.
너무 어려워요.
시나브로
15/12/09 15:41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수학 같은 것은 원리, 법칙 확실히 알면 테두리 안에서 다 해결할 수 있지만

아시다시피 국어 띄어쓰기나 맞춤법은 원리, 법칙을 벗어난 알쏭달쏭한 기준들이 많죠.
클라우스록신
15/12/09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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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배워갑니다!
시나브로
15/12/09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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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감사합니다 진심
루카쿠
15/12/0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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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한 번의 차이를 보니 생각나는게 있는데

예시 문장으로 "한국은 브라질과 한 조에 속했다", "한 마음 한 뜻으로", "한 배를 탔다" 등이 있는데 여기서 "한"은 모두 붙여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한"이 1의 의미일때는 띄는게 맞지만 한조, 한뜻, 한마음, 한배는 "같이 ~~을 하다"라는 뜻이어서 붙여야한다고..

띄어쓰기는 진짜 TV든 신문이든 완벽하게 구사하기란 불가능하단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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