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11/19 17:09:13
Name 靑龍
Link #1 blog.naver.com/smh2829/220544098575
Subject [일반] <삼국지> 정보/한당/황개의 손견군 합류 시점은 언제인가?
중평(中平) 원년(184년), 황건적의 우두머리 장각(張角)이 위군(魏郡)에서 봉기하여, 신령(神靈)이 있음을 칭탁하며, 팔사(八使)를 보내 선한 도로써 천하를 교화하게 하고, 숨어서 몰래 서로 연결하며, 스스로 황천태평(皇天泰平)이 칭하였다. 3월 갑자일, 36만의 무리가 하루아침에 모두 일어나니 천하가 소리 내어 호응하고, 군현을 불태우며 장리(長吏)들을 살해했다.
한(漢)에서는 거기장군(車騎將軍) 황보숭(皇甫崇)과 중랑장(中郞將) 주준(朱儁)을 파견하여 이들을 토벌하여 격파하게 했다. 주준이 표를 올려 손견을 좌군사마(佐軍司馬)로 삼을 것을 청하니, 향리의 젊은 사람들로 하비에 따라와 있던 자들은 모두 손견을 따르기를 원했다. 손견 또한 여러 상인 및 회수(淮水)와 사수(泗水) 지역의 정병을 모집하니, 합쳐 천여 명이 되었고, 주준과 함께 힘을 합려 분격(奮擊)하니, 향하는 곳마다 앞을 막는 자가 없었다.
- 손파로전(손견전) -

정보의 자는 덕모(德謀)이고 우북평(右北平)군 토은(土垠)현 사람이다. 처음 주군(州郡)의 관리가 되었는데 용모와 계략이 있고, (사람들에게) 응대를 잘하였다. 손견이 정벌하는데 따라가, 완(宛)현과 등(鄧)현에서 황건적을 토벌하고, 양인(陽人)현에서 동탁을 격파하였으며, 성을 공격하고 야전을 치루느라 몸에 많은 상처를 입었다.
- 정보전 -

한당(韓當)의 자는 의공(義公)이요 요서(遼西)군 영지(令支)사람이다.
활쏘기와 말타기에 능숙하고, 힘이 세어 손견에게 총애를 받았고, 정벌에 따라 두루 돌아다녔으며, 수차례 위험과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적을 무너뜨리고 사로잡아 별부사마(別部司馬)가 되었다.
- 한당전 -

황개의 자는 공복(公覆)이며, 영릉(零陵)군 천릉(泉陵) 사람이다.
처음, 군의 관리가 되었는데, 효렴(孝廉)으로 천거되어 공부(公府)에 불려갔다.
손견이 의병을 일으키자, 황개가 이를 따랐다. 손견이 남으로 산적(山賊)들을 격파하고, 북으로 동탁을 패주시키면서, 황개를 별부사마(別部司馬)로 배수했다.
- 황개전 -

===================

이상의 관련된 열전을 살펴보면,
정보/한당/황개의 손견군 합류 시점은 184년에 장각이 황건의 난을 일으키자 손견이 주준의 부름을 받아 초모하여 합류하게된 것이 분명한데, 정보와 황개는 관리로서 손견군에 배속된 것으로 보이지만 한당의 경우 북방지역인 요서군 사람으로 북방사람이 남방으로 와서 손견의 부하가 된 것으로 짐작되는데 사실 당시엔 거주지 이전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었다. 요즘의 주민등록증과 비슷한 신분증도 있어서 고향을 이탈할 수 없었다. 관료의 경우를 제외하면 관우나 태사자 등의 경우가 그런 경우에 해당하는데 둘다 법을 어겼기에 처벌을 피하고자 망명한 것이 열전에 보인다.

한당은 위의 경우와는 좀 다르다. 거주지를 이탈한 것에 대해 가설을 세워보면,
1. 북방의 강자인 흉노족은 이미 권력쟁취로 인해 북흉노와 남흉노로 분열되어 북흉노는 서북 지역으로 기반을 옮겼고 남흉노는 후한 정부에 복속되어 사례, 병주, 기주 지역 등에 잡거하던 상황이었고 그들이 원래 통치하던 지역은 선비족이 점거하였다. 한당의 고향인 유주 요서군 지역은 북방 이민족인 선비족이나 오환족의 침탈로 고향을 이탈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2. 황건 세력의 봉기에 의한 원인이나 결과로 그랬을 가능성.
3. 후한 정부 정치의 문란으로 지방에서의 수탈로 인해 유민, 도적, 이탈자 발생의 가능성.

위의 가설중 하나 이상의 원인이 해당된다고 생각함.


p.s 연의에서의 손견의 4천왕중 조무는 사실 단역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로열젤리파이리
15/11/19 17:2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글을 읽다가 우북평! 요서!! 에서 놀랐었는데 위의 가설을 생각해 볼수 있겠군요. 중국 한나라 시대 때 저정도의 거리를 이동한게 참 대단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생각해보면 유비 세력도 엄청 돌아다녔는데 고생 엄청 많았겠어요.
지나가던선비
15/11/19 19:54
수정 아이콘
조무는 여기서도 ㅠㅠ
15/11/19 19:57
수정 아이콘
조무는 누구??
처음 듣는 이름이네요...ㅠㅠ
하우두유두
15/11/19 20:41
수정 아이콘
조무는 거 손견대신 죽었다던 쩌리중하나입니다ㅠ
15/11/19 21:4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지나가는행인1
15/11/20 00:50
수정 아이콘
항상 좋은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나 삼국지 관련 글을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부탁드립니다.
지탄다 에루
15/11/20 22:14
수정 아이콘
한당의 합류시기가 약간은 다를 가능성은 없을까요?
연의 기반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가장 늦게까지 삼국지 내에서 활약한 것이 한당이니, 나이 등을 생각하면 처음 군을 일으켰을 때가 아니라 약간은 늦게 합류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닭장군
15/11/23 19:19
수정 아이콘
조무조무!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2109 [일반] 어떻게 50%의 민심을 가지고 가는가? [86] 수지느11018 15/11/19 11018 4
62108 [일반] <삼국지> 정보/한당/황개의 손견군 합류 시점은 언제인가? [8] 靑龍5464 15/11/19 5464 0
62107 [일반] 새누리 “농민 중태, 경찰 물대포 아닌 시위대 청년 때문일 수도” [116] 어강됴리12577 15/11/19 12577 6
62106 [일반] 토론의 원칙에 대해 [245] 상식만들기10766 15/11/19 10766 3
62105 [일반] 가상 양자대결, 김무성 45.4% vs 문재인 43.7% [133] 어강됴리11283 15/11/19 11283 3
62104 [일반] 과연 무함마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종교인인가? [38] aurelius7719 15/11/19 7719 1
62103 [일반] 오늘 어머니가 죽었다. 어쩌면 어제인지도. [21] 삭제됨7470 15/11/19 7470 14
62102 [일반] 지상파 라디오 추천 - 미친 라디오 방송 Power Stage The Live [14] Zelazny4672 15/11/19 4672 3
62101 [일반] [007 스펙터] 아쉽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은 평작 [20] Cherish4799 15/11/19 4799 0
62100 [일반] 방통심의위, 역사교과서 국정화 비판 JTBC에 ‘중징계’ 예고 [76] 치킨너겟은사랑10924 15/11/19 10924 11
62099 [일반] 주택 구매에 대한 잡설과 금리 [74] 임개똥7810 15/11/19 7810 0
62098 [일반] 일진 나쁜 사람이 탄 택시 [11] The xian7286 15/11/19 7286 4
62097 [일반] 새민련의 분열은 문재인의 불통때문 [372] 상식만들기17912 15/11/18 17912 5
62096 [일반] 관객 200만 이상의 주연작이 가장 많은 여자 영화배우 Top10 [67] 김치찌개10108 15/11/18 10108 1
62095 [일반] 에이, 형씨!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아니지... [25] Neanderthal10588 15/11/18 10588 26
62094 [일반] 환경 파괴의 무서움을 보여주는 아랄 해 [17] 저 신경쓰여요11759 15/11/18 11759 5
62093 [일반] 운전면허시험장 다른곳보다 빠르게 취득할수있는곳 소개합니다. [39] karalove13612 15/11/18 13612 2
62092 [일반] 사랑을 연구하지 않는 이유? [28] 윌모어6976 15/11/18 6976 3
62091 [일반] 고양이를 키운 후 변화 [44] 삭제됨9492 15/11/18 9492 46
62090 [일반] 슈틸리케호의 내년 5~6월 A매치는 어떤 팀으로 성사가 될까? [61] 광개토태왕8262 15/11/18 8262 1
62089 [일반] 김문돌 이야기 -18- [14] 알파스4480 15/11/18 4480 5
62088 [일반] 유승준, 한국 비자 발급 소송 “난 외국인 아닌 재외동포” [80] CoMbI COLa12535 15/11/18 12535 1
62087 [일반] [연예] 박진영,·빅뱅·아이콘, 2015 MAMA 참석 최종확정 [16] 앙토니 마샬5063 15/11/18 506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