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11/13 22:43:58
Name 靑龍
Link #1 blog.naver.com/smh2829/220538491533
Subject [일반] <삼국지> 전위는 자字가 없다.
(본문은 떡밥을 목적으로 한 글입니다)

자는 옛날에 이름을 부르기를 기피하는 풍조에서 생긴 것인데 황제, 부모, 스승 등만 이름을 부를 수 있었다. 신분이 고귀했던 황제 등의 이름은 휘諱라 했고 그 이름을 피해 관직이나 이름도 고치는 경우가 있었다.
1. 괴철 → 괴통. 무제 유철의 이름을 피휘.
2. 수재 → 무재. 광무제 유수의 이름을 피휘.
위의 사례는 황제의 이름을 피휘하여 인물의 이름과 관직을 고친 것들이다.
자는 관례를 치를때 지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동년배, 친밀한 사이, (상급자?)가 부를 수 있었고 아랫사람은 부를 수 없었다. 또 자에 항렬을 뜻하는 백(맹)중숙계를 넣어서 짓기도 했고(사마의 중달, 마량 계상 등) 이름과 자의 뜻이 통하는 것으로 짓기도 했다. (조운 자룡, 손권 중모 등)
자는 황족/왕족 등의 귀족, 사족, 명사 들이 영위했던 사회적 문화 같다.

전위는 흔히 있는 자字가 열전에서 보이지않는다.
열전에서 자가 보이지않는 경우는 두가지이다.
자가 알려지지않았거나 아니면 없거나. 전자의 경우엔 상총 등의 기록이 부실한 사족 출신 인물들이다. 후자의 경우는 단언하기는 어려우나 전위, 장연 같은 평민 출신의 무인일것 같다. 전위나 장연은 중앙조정인 위나라 사람으로 기록이 적지않은 편인데 기록 부족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생각한다.
유비, 관우, 장비의 경우 사족 출신 인물들로부터 배척을 받은 기록이 유독 타국의 인물보다 두드러지는데 이는 성격이라는 개인의 문제보다 그들의 출신 성분이 사농공상중에서 가장 최하위에 해당하는 상인 출신이기에 그럴 것이다. 단지 성격 문제로만 보긴 어렵다. 그들보다도 성품이 좋지않았던 인물들은 많은데 사족과 불화했던 특이성이 있는 기록은 그다지 보이지않는다. 유비집단을 초창기에 이끌었던 공손찬 역시도 비슷한 기록이 존재한다. 공손찬은 사족을 배척하고 상인 등의 부류를 중용했던 것도 이와 무관해보이지않는다. 공손찬은 명사와 향론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못하여 사족들로부터의 지지에 실패했기때문에 상인, 점쟁이같은 부류와 결탁을 한것이지 일부러 사족을 배척한 것이 아니다. 원소가 효행 등으로 명성을 날리고 조조가 북부위 시절이후 조조 집단 초반에 충신 행보를 보인것도 명사와 사족의 지지를 위한 정치적인 목적이 있었기때문이다.
각설하고 유관장은 평민중에서도 상인 출신임에도 자가 존재하고 전위와 장연은 자가 보이지않는 것의 이유는 유관장은 몰락한 황족 및 사족으로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상인이 된 것이고 전위와 장연은 태생부터가 평민 이하였던 것이 그 이유가 아닌가 싶다. 특히 장연은 이름도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한데 어쩌면 반노예나 노예 출신이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 p.s
본문의 자에 관련된 글을 쓰기위해 두어 개의 논문과 리포트 등을 참고했지만 사실 크게 깊이있는 것은 없었습니다. 그보단 어떤 분께 자문을 구한 것이 훨씬 도움이 되었습니다. 자字에 관련된 개설서나 역사자료, 한글이나 한자로 되어있는 논문 등을 추천해주시면 크게 감사하겠습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11/13 22:49
수정 아이콘
그에 비해 허저는 자가 있죠.
뚱뚱한 허저는 유력 호족인데 전위는 평민출신이라니.. 뭔가 이미지와는 상반되어 보이긴 합니다.

관우에 관해서는 흥미가 없으신가요? 관우가 명장인지 아닌지 청룡님의 의견이 담긴 글을 보고 싶네요.
15/11/13 22:52
수정 아이콘
관우는 자타공인되는 장수였는데 명장이었습니다. 다만 엄격해진 요즘의 명장 기준에 부합하지는 않을수 있겠지요.
전투에 특화된 명장이었고 인사관리, 외교력과 정치력 부재로 인해 결국은 실패했습니다.
15/11/13 23:01
수정 아이콘
당시 최고의 야전사령관으로 생각하면 되겠군요.
15/11/13 23:02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로는 몇번 못이겨봤던 것 같은데요.
전적이 안좋지 않나요? 이긴 기록은 다 없어진건지 모르겠지만요.

개인의 무술 실력은 뛰어난게 분명해보이지만 군대를 지휘하는 장군으로서의 능력이 뛰어났는지는 잘 모르겠더군요.
구밀복검
15/11/13 23:13
수정 아이콘
전적이 안 좋기는 한데 모든 전적이 기록된 것은 아니라는 점과 당대인들 평가가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아주 무능한 수준은 아닌 것 같고, 형주공방전이 참패로 끝나기는 했지만 중간에는 승기를 올리기도 했으니, 대충 당대 탑클래스라고는 할 수 있고 흐름 타면 무서우나 약점이 많아서 공략당하기 쉽고 믿을만하지는 못한 사령관 정도로 평가하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15/11/13 23:13
수정 아이콘
관우의 패전을 나열해보자면,

1. 하비 전투
→ 본진 궤멸 상태.

2. 청니, 심구 전투
→ 조인을 잡기위해 주유로부터 강릉성 북쪽길을 끊기위해 파견. 주유에 의해 패퇴한 조인/서황이 강릉에서 탈출을 시도. 주변에 만총 주둔, 양양 지역에 문빙, 악진 주둔. 조인을 구원하기 위해 예주로부터 이통이 달려와 관우의 차단을 해제.

3. 양번 전쟁
→ 위나라, 오나라 에이스급 총출동한 전쟁. 3대전쟁과 제갈량의 북벌을 제외하고 한 장수와 지역을 차지하기위한 벌인 최대규모의 전쟁. 이 전쟁에서 삼국시대 통틀어 최대 각종의 모략, 외교전이 벌어졌다.

결론 : 관우는 조위집단과 손오집단이 모두 인정한 에이스중 에이스. 관우는 외교력과 정치력을 까면 됨. 단 제갈량, 사마의, 주유, 육손같은 지장과는 다른 돌격형 맹장. 단기임팩트로는 삼국시대 최고.
세인트루이스
15/11/14 04:55
수정 아이콘
혹시 관우의 대표적인 승전도 좀 알려주실수 있나요? 삼국지를 만화책 (60권짜리), 이문열 삼국지, 코에이 게임으로만 접했더니 무력 97말고 기억에 남는게 없네요 ㅠㅠ 평소 써주시는 삼국지글 매우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수준이 안되서 댓글 달지는 못했네요
15/11/14 08:26
수정 아이콘
1. 안량 참수

2. 우금 포획 및 7군 수몰

3. 방덕 참수

정도가 되겠네요~
세인트루이스
15/11/14 08:4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15/11/13 23:22
수정 아이콘
군주를 제외한 장수중에서, 수비가 아닌 공격으로 총사령관으로 출전해 승리를 한 장수는 관우가 유일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15/11/13 23:20
수정 아이콘
덧붙여
관우는 원소군 군단장 안량을 현장에서 참살,
사단장 우금을 포획, 군단장 조인을 맹공, 원스타 방덕 포획 및 참수.

관우는 조조, 유비와도 비견된 영웅임. 육손전에 손권에 상소하는 부분을 보면 손오집단에서 관우를 어찌 생각했나 알수 있음.
15/11/13 23:31
수정 아이콘
돌격대장으로서는 대단한데 총사령관으로서도 최고인지는 전 납득이 안되더군요. 물론 그게 정치, 외교적 영역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요.
15/11/13 23:36
수정 아이콘
총사령관으로선 하후돈이 관우보다 뛰어날 수 있습니다.
으와하르
15/11/14 06:51
수정 아이콘
사실 총사령관으로 치면 관우 여포 조인 같은 무력형 장수들보다는 조조 주유 제갈량 육손 같은 지력형 타입이 전공이 월등히 높죠.
허저비
15/11/13 23:18
수정 아이콘
삼국지 한창 볼때 등장인물 자 외우면서 놀았는데(?) 그러고보니 전위의 자는 기억에 없네요...오호라...
Sgt. Hammer
15/11/13 23:29
수정 아이콘
그래서 진삼국무쌍에서 전위가 악래 전위가 나가신다 이러는 거였구나
15/11/13 23:29
수정 아이콘
사실은 오래라고 하더군요.
Sgt. Hammer
15/11/13 23:30
수정 아이콘
진삼국무쌍은 일본발 2차 창작이라 곧 죽어도 악래로 고집합니다 크크
15/11/13 23:33
수정 아이콘
국내에서 번역된 것을 보면 악래와 오래 모두 쓰입니다~
이치죠 호타루
15/11/14 00:26
수정 아이콘
어떻게 보면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 뭐랄까 입지전적인 인물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런 케이스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엄격한 신분제 사회에서 자조차 없는 평민이 사서에 이름을 올리기는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을테니 말입니다.
Galvatron
15/11/14 00:34
수정 아이콘
난세였으니까 가능했겠죠. 신분이고 뭐고 전쟁에서 신분따위때문에 인재를 썩이다가는 죽을것이니
사도세자
15/11/14 18:13
수정 아이콘
악래는 전위의 자가 아닌가요?
몰랐네요 악래는 그럼 어디서 유래된 것인가요?
Galvatron
15/11/14 18:40
수정 아이콘
악래는 고대의 힘이 센 장사의 이름이고 조조가 전위의 위용을 보고 그야말로 악래구나해서 생긴 별명입니다.
다시해줘
15/11/15 17:00
수정 아이콘
오 처음 알아가네요. 불타는 낙양성이었는지 장안성이었는지에서 조조를 구하고 이후 화살 맞아 죽었던 전위... 조조가 자식이 죽어도 울지 않았지만 전위가 죽었을 땐 울었다고 할만큼 아끼는 장수였던 걸로 기억하네요.
15/11/15 19:01
수정 아이콘
완성 일겁니다. 장수와 가후가 쿵짝 쿵짝하다가...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2007 [일반] 이슬람 종파 구분 [52] sungsik13021 15/11/14 13021 22
62006 [일반] 김무성 "헬조선 자학 좌편향 교과서 탓" [119] 숲 해영 11972 15/11/14 11972 7
62005 [일반] IS가 파리 테러를 일으킨 목적 [245] 군디츠마라21836 15/11/14 21836 3
62004 [일반] 오! 이것은 세종대왕의 위엄!!... [27] Neanderthal11072 15/11/14 11072 5
62003 [일반] 삼성 엑시노스 8890 / 퀄컴 스냅드래곤 820 SoC 공개 [26] CoMbI COLa10431 15/11/14 10431 2
62002 [일반] 파리에서 연쇄테러로 최소 150명 사망이라네요. [137] 삭제됨16998 15/11/14 16998 2
62001 [일반] 겨울이 성큼오는 다가오는 시간 - 쿨의 겨울이야기들. [5] 비익조3661 15/11/14 3661 0
62000 [일반] 수고했어. 대한민국 고3. [3] RookieKid4264 15/11/14 4264 3
61999 [일반] (공지) 규정 작업 중간 보고입니다. [43] OrBef5294 15/11/13 5294 7
61998 [일반] 벼락부자 [46] 삭제됨7157 15/11/13 7157 3
61997 [일반] 염치 없지만 축하를 받고 싶습니다. [86] 네오크로우10102 15/11/13 10102 54
61996 [일반] 위로가 되는 음악 [4] 모여라 맛동산3456 15/11/13 3456 1
61994 [일반] <삼국지> 전위는 자字가 없다. [25] 靑龍8762 15/11/13 8762 0
61993 [일반]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바라보면서 [17] 구들장군5961 15/11/13 5961 3
61992 [일반] 스타워즈 에피소드7에 대한 기대와 걱정 [15] 아팡차차찻5776 15/11/13 5776 0
61991 [일반] 직장인 분들 존경합니다. [21] 오빠나추워7243 15/11/13 7243 6
61990 [일반] 연령별 대표 국회위원 선거? [33] jjune5349 15/11/13 5349 1
61989 [일반] 구자형의 넷텔링 첫번째 이야기 "그녀에게서 좋은 향기가 난다 by 카루홀릭" [35] 북텔러리스트6066 15/11/13 6066 44
61988 [일반] 휴대폰, 도서.. 그리고 맥주까지? [37] 아리마스8506 15/11/13 8506 5
61987 [일반] 과거와 미래 : 헬조선은 희망의 부재에서 온다 [67] 녹차김밥6351 15/11/13 6351 24
61986 [일반] PGR 여러분들은 반복해서 꾸는 꿈이 있으신가요? [61] Jace Beleren6102 15/11/13 6102 1
61985 [일반] 나는 숨을수 있는가? [19] 삼비운4291 15/11/13 4291 2
61984 [일반] [서브컬처] 여친님 입덕시킨 이야기 [35] 삭제됨5808 15/11/13 5808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