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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0/28 21:28:16
Name 이홍기
Subject [일반] Ninja? Nigga?(부제: 닌자 태운 거북선)
https://pgr21.com/?b=26&n=71127
얼마전에 제가 질문게시판에 올렸던글

오늘 공개된 거북선 리믹스


팔로알토 (Paloalto) - 거북선 Remix (Feat. G2, B-Free, Okasian, ZICO)

우린 거북선, 다른 배들 통통
Hold on, 우린 아예 너와 다른 ozone
Hi-Lite 하늘 위를 날 수 있는 soldiers
공평 따윈 없는 싸움이지, 무의미한 도전
[My ninjas flying over oceans]
You bitches fighting for attention

---
뉴서울

서울사는 서울사람답게 한국히팝

거북선에 닌자태워서 대양으로 보내자


--
http://hiphople.com/5424770?l=ko



이 동영상은 5년전에 올라왔다.
흑인들끼리는 nigga라는 말을 쓸 수 있고
맥시칸들끼리는 loco(locals)라는 말을 쓸 수 있다.
하지만 동양인들은 그럴만한 단어가 없었다.
그런데 이 동영상에서 제시를 하듯이 '닌자'라는 말을 쓰자는 거였다.
이건 일본 문화니 뭐니 가 아니고 그냥 동양인들으로써 쓰이기 시작했다.
영상 도중에 흑형이 닌자닌자 거리면서 다가가니까 동양인들이 거리감을 두었다.
(동양인이 흑인에게 nigga했으면 *터졌을꺼다.)

맨 마지막에 starring 보면 중국인들이 대부분이고 한국 사람 (lee)가 한명 있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살고 있는 아시안들은 그렇게까지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그게 없다.
다들 그냥 동양인인거다.
★ 출처 - 흑인음악 매거진 '힙합엘이' ( http://HiphopLE.com )


옹호하는사람들 말마따나 제가 꼰대고 선비라서 그런건지 참 거슬리는게 많습니다

특히나 하이라이트 코홀트가 그렇구요.

서울특별시에서 태어난 닌자 like 무사시 같은 가사 쓴것도 그쪽이구요.

뭐가 뉴서울이고 서울사는 서울사람답게인지 뭐가 한국힙합인지

뭐가 한국힙합의세계화인지

아무리 요즘 트렌드가 생각없이 훅만때려박아서 털업털업 하는건 알겠는데

플로우도 어디서 가져다가 말만 한국말로 좀 바꿔서 하는 행태도 그렇지만

인스타질만할게아니라 이런부분은 좀 들어줬으면 좋겠는데 또 안듣고

그냥 선비질로 치부하겠죠?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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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야 먹자
15/10/28 21:30
수정 아이콘
일단 노래 들어보고 코멘트 하겠습니다. 그런데 Loco가 뭔가요?
이홍기
15/10/28 21:32
수정 아이콘
해당부분은 복붙해온거라 모르겠네요.
두꺼비
15/10/29 12:43
수정 아이콘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을 한국어 비속어로 바꾼 어감의 단어입니다.
절름발이이리
15/10/28 21:30
수정 아이콘
한국어를 더 적극적으로 쓰자는 건 좋은데.. 이미 힙합 가사들이 영어 범벅인데, 닌자란 단어 쓰는건 따로 문제다는 시각은 좀 이상하다고 봅니다. 외국어라서 문제가 아니라 일본색이 드러나는 단어라 문제란 시각이더라도 개인적으로는 그닥 동감되진 않네요.
대장님너무과민하시네요
15/10/29 01:02
수정 아이콘
단순이 영어를 쓴다, 닌자라는 단어를 노래에 사용해서 기분나쁘다는 차원의 문제는 아닙니다. 단어의 용도가 문제죠. ninja 라는 단어 따로 똑 떼어놔서 가사에 집어넣는다면 뭐 다들 그러려니 할 겁니다. 다만 저게 nigga 를 대체한 단어이니만큼 nigga 와 마찬가지로 자조적으로 자신이 속한 단체를 비하하면서도 그로 인한 동질감을 불러일으키는 데에 사용하는 단어가 된다는 게 문제죠. 한국계 미국인이나 아시아계 미국인이 저 단어를 쓰는 것에는 아무 유감없습니다만, 한국인 래퍼가 nigga 의 대체품으로 ninja 를 쓴다면 기분이 나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ninja 라는 단어는 nigga 의 대체품인만큼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ninja 라는 단어가 지칭하는 대상의 범위도 nigga 에 대입해서 이해하게 됩니다. nigga 라는 단어가 자신의 인종을 비하적으로 뭉뚱그려 지칭하는 단어라는 걸 생각하면, 한국인 래퍼가 저 단어를 사용했을 때 듣는 청자는 저 단어의 범위를 '한국인 전체' 로 이해할 소지가 충분히 있죠. 그렇게 되면 '아니 왜 날 닌자라고 부르는 거야?' 라고 기분나빠할 수 있습니다.

뭐 사실 저도 글쓴 분의 의견에 완벽히 동조는 하지 않는게, nigga 라는 단어 자체도 my gang, my friends 를 대신해서 쓰이는 경우가 매우 잦아지고 있는 걸 감안하면 저 ninja 라는 단어의 범위도 한국인 전체가 아니라 코홀트 크루 내지는 하이라이트 소속 래퍼들만을 지칭하는 단어로 쓰였을 수도 있죠. 뭐 그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생각은 합니다. nigga 라는 단어 자체에 진득히 배여 있던 독기도 현대에 들어와서 어느 정도 빠져가는 느낌이고. 하지만 말이라는 게 아시다시피 듣는 사람이 기분나쁘게 이해했다면 뱉은 사람 입장에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죠.

어찌됐든 'nigga' 라는 단어는 아직도 화자가 화자의 인종 전체를 비하면서 자조하는 뜻을 담고 있으며, ninja 라는 단어는 아시안계 미국인들이 nigga 를 따라서 사용하는 단어이니만큼 이 단어의 용도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 범위와 의미를 nigga 에 대입할 수 밖에 없죠. 그런 의미에서 한국인 래퍼가 이 단어를 사용하며 특정 그룹을 일컫는다면 그 그룹의 범위는 얼마든지 한국인 전체로 넓어질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코홀트 크루나 자메즈 같이 이 단어를 사용한 한국인 래퍼들이 그런 용도로 사용한 것 같진 않지만.

뭐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글 내에 무엇이 문제인 지 이미 다 나와있는데, 지적하신 부분은 그런 논점들과는 전혀 상관없는 부분이어서 글을 읽긴 하신건가? 하는 생각은 좀 드네요. 이 글이 무엇에 대한 문제제기인지 이해 자체를 못 하신 거 같아서요.
절름발이이리
15/10/29 01:33
수정 아이콘
음. 니거는 말할것도 없고, 이를테면 전 전라도 사람이 같은 전라도 사람에게 홍어라고 부르는 걸 비판해야 하는가 라는 기본적 의문이 있어서, 아예 그 비하 문제는 건너 뛰어버렸나 봅니다.
헤글러
15/10/28 21:52
수정 아이콘
코홀트도 그렇고 바스코도 그렇고 요새 일본힙합과 한국힙합 간 콜라보가 자주 나오던데 거북선은 그거랑은 상관없는 건가요?

지금 듣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그것보다는 기집애 운운하는 라인이 문제인 거 같아요. 주류문화로 올라오고자 한다면 이런 가사는 지양되어야죠
15/10/28 22:35
수정 아이콘
뭐, 쇼미더머니4를 거치고 테이크원의 컴백홈 사건에서 하이라이트와 코홀트 무리들의 졸렬함은 느껴서 딱히 실망스럽진 않습니다. 대신에 좀 화가 치밀어 오르네요. '닌자'를 n워드의 대체로 쓴다는 그 발상 자체가 얼마나 저급한가요. 어떻게 닌자 단어가 동아시안 전체를 규정하는 정체성이 되는지도 잘 모르겠고, 설사 그것이 '동아시아계 미국인'을 규정하는 정체성으로 기능한다고 백번 양보한다고 쳐도 그게 저 멀리 한국땅에서 사는 우리를 어떻게 규정한단 말입니까. 애초에 N워드를 왜 굳이 대체할 말이 필요한가요. 단어 자체도 별로 좋은 뜻이 아니고, 흑인들 사이에서도 굳이 이걸 써야 되냐는 말이 나오는 단어인데... 이거야말로 힙합의 겉모습만 받아들이고 그 본질은 전혀 제대로 채득하지 못한 거죠. 한심할 따름입니다. 아, 코홀트 무리들의 무분별한 일빠적 기질이 그네들의 정체성이라면 딱히 상관은 없겠군요. 근데 거기에 무슨 거북선이니 서울이니 갖다붙여서 그게 무슨 한국이랑 연결고리가 있는 것마냥 하는 건 못봐주겠네요. 난 단 한번도 닌자가 내 정체성이라고 느낀 적이 없으니까. 진짜 일년 전까지 저런 작자들을 멋있다고 생각했던 내가 바보죠. 뭐, 또 무슨 자기합리화를 보여줄지는 기대가 되네요.
15/10/29 00:25
수정 아이콘
미국에서 자란 동양인들이 국가를 초월해 동양인이라는 정서적 유대감으로 지네끼리 ninja를 쓰든 말든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절대로 저게 아시아 대륙에서 아시안끼리 쓰이는 일은 없을걸로 보입니다.
그것과 별개로 G2의 가사는 래핑을 못받쳐주네요.
피아노
15/10/29 02:49
수정 아이콘
제목에 거북선 들먹이면서 닌자는 좀 구리네요.
15/10/29 05:09
수정 아이콘
해외에서 아시안들이 어떤진 모르겠지만
아시안은 인종보다는 같은 국가계(?) 끼리 뭉치는 쪽의 경향이 좀 더 있을것같은데 어떤가요??
그리고 닌자라는 명칭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해외에 사는 아시안중엔 중국계가 가장 많을테니
차라리 닌자가 아니고 다른 중국단어가 쓰인다면
흠 그럴만하군.. 정도로 이해라도 됬을것 같은데
아시안을 닌자라고 칭하는건 언제부터 시작된거죠?
15/10/29 10:23
수정 아이콘
시작된 적이 없다고 하는 게 적절할 것 같습니다. 북미에서 15년 살면서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말은 제법 들었지만 닌자는 처음이네요. 무엇보다 좋지도 않은 말을 따라할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15/10/29 14:27
수정 아이콘
흑인들끼리 사용하는 '니가' 라는 단어처럼 자연스럽게(?) 발생된것이 아니고
그냥 우리도 저런거 쓰자 해서 만들어가지고 밀어붙이는 억지밈 같은건가요?
자세히 아는바는 없지만
애초에 '니가' 라는 단어자체가 타인종이 흑인에 대해 비하적인 용도로 쓰인것이 시작아닌가요?
굳이 아시안들이 직접 아시안비하용어를 만들어내서 흑인들처럼 아시안끼리 써보자 이러는건 뭔가 좀 이상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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