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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0/21 22:16:05
Name KARA
Subject [일반] [가요] 세기말초 모던록 밴드


델리스파이스는 1995년 하이텔 메탈동에서 만난 김민규, 윤준호, 이승기, 오인록이 모여 결성한 밴드로
인디씬의 1세대 주자이자 한국 모던락의 선구자 역할을 했습니다.

대표곡인 '챠우챠우'는 개 이름이고, '듣기 싫은 데 계속 들린다'라는 가사내용으로 한마디로 '시끄러우니 개XX 하지마라'는 내용인데,
듣는 사람에 따라서는 사랑 노래로 들리기도 하고, TV에서는 종종 환청을 소재로 한 정신병적 내용에 배경음으로 깔리기도 합니다.

구성은 매우 심플하여 단순하고 반복적인 기타리프로 시작해서 중간에 강한 디스토션을 쏟아 낸후 다시 김민규의 나지막한 보컬로 옮겨가고,
이후로는 이게 계속 반복됩니다.

동호회 수준의 아마추어 밴드로 시작한 지라 첫 라이브때 보여준 다소 허접한 연주실력과 보컬로 인해 혹평을 받기도 했었지만,
시대가 지나서 역대급 앨범으로 평가받고 있는 걸 보면 역시 음악은 연주력이나 가창력으로 결정되는 게 아닙니다.

도입부와 기타리프가 The Cure의 'Disintegration'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만, 
도입부 이후의 전개가 판이하게 달라서 그냥 의혹 수준으로만 정리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응답하라 1997'의 주제가로 쓰이면서 대히트한 '고백'은 유명 일본만화 'H2'를 소재로 했다는 걸로도 유명합니다.
참고로, 이 노래의 1절은 '히로', 후렴구는 '히카리', 2절은 '하루카'의 심정을 노래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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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림은 1997년에 결성된 밴드로서 이선규, 김진만, 구태훈, 김윤아로 구성된 모던락 밴드입니다.
1998년 MBC드라마 '꽃을 든 남자'의 OST로 쓰인 'Hey Hey Hey'가 히트하면서 공중파 1위 후보까지 되면서 브레이크했는데요.
TV에 선을 보인 미모와 가창력을 겸비한 김윤아는 뭇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도 했지요.

의도적인 잡음을 섞어넣은 도입부가 매력적인 '미안해 널 미워해'는 2집 '연인'에 수록된 곡으로  
당대의 수많은 록팬들을 매료시켰던 명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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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을 살아온 세대 중에 체리필터의 '낭만고양이'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아마도 2002년도 최대의 히트곡 중의 하나가 '낭만고양이'였습니다만,
이 명곡도 방송차트 1위 한번을 못해 봤다는게 한국 록음악의 어려움을 역설하고 있기도 합니다.

1997년에 탄생한 체리필터는 조유진, 정우진, 연윤근, 손상혁으로 구성된 모던락 밴드입니다.
이후 홍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영화음악에도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으나 주목받지 못하다가
2002년 2집 앨범 수록곡 '낭만고양이'의 히트로 스타덤에 오르게 됩니다.

3집에 수록된 '오리날다'도 크게 히트하여 한층 지명도를 높이며, '동물밴드'라는 닉네임을 얻게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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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idian
15/10/21 22:25
수정 아이콘
차우차우는 딱 두줄의 가사로 노래를 만들수 있다는걸 보여주네요 크크
15/10/21 22:27
수정 아이콘
리듬 멜로디 가사 모두 단순하기 그지 없지만, 잘 조합하고 보니 명곡이 되었지요.
응큼중년
15/10/21 22:38
수정 아이콘
인기가 많지 않을 당시 델리스파이스 시디를 샀던 저희 안목이 자랑스럽네요!!
챠우챠우는 정말 최고입니다
人在江湖
15/10/21 22:41
수정 아이콘
(또 왔습니다) 언니네 이발관의 '미움의 제국'도 넣어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GrLeRS9LVm0

자우림의 '미안해 널 미워해'는 저도 좋아하는 곡이고 가끔 술취하면 미친척하고 노래방에서 부르는 노래입니다만, Radiohead의 creep과 표절시비도 나왔던 걸로 기억하네요. 그러고보니 델리스파이스의 고백도 표절시비가 있었네요... ( ")
15/10/21 22:52
수정 아이콘
언니네 이발관은 따로 다뤄볼 생각입니다.

왠만하면 '오마주'라는 이름으로 그냥 넘어가는 힙합계에 비해 락쪽은 표절시비가 참 많은데,
이미 더이상 새로울게 없는 기타리프라는 것 때문인것 같기도 하고, 록바닥이 힙합판에 비해 엄격하기도 해서 그런듯하기도 하구요.
갠적으로는 리프구성이 유사해도 곡 전개가 다르면 표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제 기준이 중요한건 아니니, 판단이 어렵네요.
15/10/21 22:46
수정 아이콘
세기초 모던락하면 한희정이 있던 3,4집 더더밴드 앨범도 기억나네요.
15/10/21 22:56
수정 아이콘
https://www.youtube.com/watch?v=AhDHZS04O_4
'It's You'의 더더밴드 말씀이시군요.
이 곡도 오랜만에 들으니 좋네요.
15/10/21 23:36
수정 아이콘
2집 이후 박혜경이 솔로로 나가면서 저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낙담했는데,
한희정 합류 이후 3집에서 평가가 더 오르고 4집을 역대급으로 찍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크크
점박이멍멍이
15/10/22 10:01
수정 아이콘
너무 좋아하는 두 앨범입니다.
특히 한국대중음악상을 받았던 4집요.
그 중에 In 이라는 곡.
서쪽으로 gogo~
15/10/21 23:05
수정 아이콘
넬은 어떤가요? 넬도 세기초에 1집을 냈는데요~
15/10/21 23:13
수정 아이콘
다룰 밴드가 너무 많아서 일단 위 세개 밴드만 다뤘습니다 ㅠㅠ
서쪽으로 gogo~
15/10/21 23:14
수정 아이콘
하하~ 그렇죠? 시대를 떠나서 좋은 밴드들이 너무 많으니깐요.
15/10/21 23:16
수정 아이콘
세기말초는 락씬의 황금기였던 만큼 정말 명밴드도 많았지요.
사신아리
15/10/21 23:10
수정 아이콘
제 인생 베스트 노래 중 하나인 '미안해 널 미워해'가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15/10/21 23:13
수정 아이콘
저도 '미안해 널 미워해'를 처음 들었을때의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네요.
*alchemist*
15/10/21 23:10
수정 아이콘
차우차우의 저 인트로는 진짜 최고죠.
인트로만 들어도 뭔가 텔레파시가 통하는 느낌.. 크크크크;;

자우림의 미안해 널 미워해는 뮤비도 되게 인상적이죠 흐흐
물 매직쇼..
15/10/21 23:15
수정 아이콘
저 명곡을 만들어 놓고도 홍보가 안되서 밴드 해체직전까지 갔었다죠.
다행히 어느 라디오에서 한번 틀어준게 파동을 일으켜서 2집앨범을 제작할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15/10/21 23:22
수정 아이콘
코코어듣구싶당
人在江湖
15/10/21 23:25
수정 아이콘
미선이의 '송시'도 좋지요. 비록 지금은 가수 중 최고학벌(?)로 알려져 있긴 합니다만 흐흐
15/10/21 23:34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면 정말 세기말초에는 수많은 모던락 밴드가 있었군요
ThreeAndOut
15/10/21 23:46
수정 아이콘
The Cure의 'Disintegration'를 들어보니 제겐 많이 비슷해 보이는데요. 저만 그런가요?
15/10/21 23:56
수정 아이콘
도입부는 똑같다고 해도 할말이 없을 정도로 유사하긴 합니다.
fragment
15/10/22 18:28
수정 아이콘
김민규가 그 노래를 듣고 반복의 미학에 대해 영감을 얻었을 가능성 까진있죠.
정어리고래
15/10/21 23:47
수정 아이콘
본문에 미안해 널 미안해는 오타시죠? 흐흐흐

세기말을 겪었다기에는 어리기도 하고 여기 나온 가수들을 막 열광적으로 좋아한 적은 없지만
이 가수들이 노래를 낸다고 했을때는 그래도 어! 들어봐야지 하는 마음이 드네요 '
좋은 음악 듣고갑니다 흐흐
15/10/21 23:57
수정 아이콘
수정했습니다. 크크
SonicYouth
15/10/22 00:20
수정 아이콘
델리스파이스는 챠우챠우를 뻬더라도 빼박못인 로렐라이가 있죠. 고백도 의혹이 많구요.
그래도 5집은 좋아했는데...
류현진99
15/10/22 16:37
수정 아이콘
저도 델리스파이스의 5집을 무척 좋아합니다.
'키치죠지의 검은고양이'와 '처음으로 우산을 잃어버렸어요'는 정말 명곡이에요. ㅠㅠ
아이유
15/10/22 00:33
수정 아이콘
너의 목소리가 들려 - 챠우챠우
여름 - 더위먹은 갈매기
15/10/22 01:19
수정 아이콘
체리필터의 경우엔 1집의 Five와 파리를 자주 들었는데 보컬인 조유진씨 특유의 아이돌스러운 마이크집기와 더불어 2집에서 갑자기 빵 뜨더군요.
꽤 신기했습니다.
자우림은 낙화와 파애를 좋아합니다. 굳이 이 2곡뿐이 아니라 1집의 일탈이나 본문의 미안해 널 미워해, 3집의 오렌지 마말레이드 같은 곡도 자주 들었네요.
15/10/22 01:21
수정 아이콘
언더에 있는 뮤지션들은 홍보할 기회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한번 스쳐 들어도 각인될만한 파급력있는 곡이 있어야 브레이크하더군요.
그게 바로 '낭만 고양이'였고, TV에서 딱 한번 방송 후에 대폭발했을 정도로 임팩트가 대단했죠.
15/10/22 01:27
수정 아이콘
그리고 세기초의 명곡을 꼽으라면 전 닥터코어 911의 비가를 꼽습니다. 이 쪽은 모던락이 아니라 뉴메탈 쪽이지만...
15/10/22 02:31
수정 아이콘
Pixies - Where Is My Mind
정공법
15/10/22 04:48
수정 아이콘
고백은진짜 사춘기 감수성을 자극하는 최고의 노래인듯...
도롱롱롱롱롱이
15/10/22 13:29
수정 아이콘
델리스파이스는 에스프레소 앨범으로 처음 접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세기말 모던락 최고봉은 키치조지의 검은 고양이를 뽑고 싶습니다.
fragment
15/10/22 18:26
수정 아이콘
missing you 를 듣고 바로 챠우챠우를 들으면 최고입니다.

사랑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에서 잊었지만 불현듯 튀어나오는 사랑의 흔적으로 넘어가는 느낌이라고 해야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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