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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0/20 00:52:10
Name Love&Hate
Subject [일반] 간보는 남자.
흔한 남녀관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남녀관계가 잘되시는 분들은 당연히 읽으실 필요가 없고요. 또한 모두가 이렇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려운 분이 있다면 참고하셨으면 하는 마음에 남겨봅니다.






저는 간보남입니다. 간보남이 뭐냐면 제목에 나오는 간보는 남자입니다. 아니 사실 정착해서 안한지 오래됐으니 간봤던 남자입니다. 간보는남자 어떻게 생각하세요? 간본다는 말 자체가 부정적이기때문에 좋은 평가를 못받습니다.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분들은 간보는 남자라면 '진짜 싫어!!'라고 이야기를 하시는걸 몇번 들었습니다. 뭐 어차피 나쁜 남자 정말 싫은것처럼 말하는 사람도 나쁜남자 만나긴하니깐 별로 중요한일은 아닙니다.. 제 친구가 이번에 5년전에 마음에 두었던 여자를 사귀게 되어 도둑놈이 된 기념으로 글을 써봅니다. 제 친구도 간보남이에요. 저보다 아니 과거의 저보다 훨씬 심합니다......





왜 간을 볼까요? 이건 예로 들어볼께요. 제가 귀향을 했더니 제가 가진 시골집 옆에 주차장이 있더군요. 우리집과 옆땅을 제외한 모든 거리는 예전보다 번화해져서 죄다 높은 건물이 들어섰구요. 제가 그 빈땅 그러니깐 주차장을 사서 시골집 허물고 건물을 세우면 딱 좋아보이네요. 저희 시골집땅만으로는 부지가 좁아 도저히 건물은 못올릴거 같습니다. 그래서 옆땅주인에게 땅을 파시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랬더니 제 생각을 읽고는 (과거에 부동산에 팔려고 내놓은 적도 있지만) 본인은 선친의 유산이라 절대 못팔겠다고 하는겁니다. 물론 돈이면 해결되겠죠. 제가 싯가 10배 준다 혹은 이전에 팔라고 했던 사람의 가격의 10배 쳐준다하면 바로 팔겠죠. 하지만, 저는 사고 싶지만 몇배를 주고 사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그 제안은 거부하고, 그 땅주인과 친하게 지내는거죠. 가끔 말도 걸고 같이 운동도 하고 그러면서 상대를 예의주시하는 겁니다. 정확히는 상대의 생각이 변화했는지 아닌지를 내가 파악하기 위해서 끈을 이어놓은 겁니다. 그게 간보남입니다. 현재 내가 상대를 원하는 만큼 상대가 날 원하지 않아, 이 관계를 만드려면 내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가 들어서, 지금 무언가를 하기보다는 관계의 끈을 이어 후일을 도모하려는게 간보남들이죠.





예전에 어딘가 모임에서 알았던 별로 안친했던 남자가 가아아끔 연락하고, 그러다 간만에 만나게 되면 엄청 나이스하고 잘해주고 뻐꾸기도 날리지만, 만나고 나면 또 연락은 뜸하고 그렇습니다. 이 남자 무슨생각인가요? 라는 질문을 하시는 여자분이 있다면 답을 드릴게요. 간보고 있는 겁니다.. 네 그겁니다. 제가 그랬어요. 가끔 만나니 또 엄청 나이스하게 대할수 있더라고요. 흐흐 나이스하게 대했지만, 그럼에도 여성분에게 간보남에 대한 불만은 사실 대단하죠. 간보남들은 도대체 왜그러냐!!라고 하실수 있습니다. 땅주인이 팔기 싫다 그러면 10배라도 내놓고 땅을 사야하는거 아니냐! 라고 말씀하시면, 전 간보남의 입장을 대변해서 그 땅을 사는건 중간과정이고 건물을 올리는게 목적이라고 답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땅을 10배를 주고 살수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그러면 그땅으로 세울 건물이 튼튼할까요? 동일 예산으로 건물을 짓는다면 당연히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면, 좀 더 쓰면 되지 않느냐고 말할수 있는데 제가 증자를 하면서 비용이 예상보다 더 커졌는데, 그 건물에서 비롯된 동일한 이윤에 만족할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지금 봤을때 쉽게 만날수 있는 상태가 아닌겁니다. 물론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겠죠. 그게 불가능한게 아니란 생각에 본인 에너지 있는대로 끌어서 퍼붓다가 장렬히 산화하고 나중에는 상대와 대면하기도 싫어하는 영혼들 많습니다. 전 그게 좋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차피 이 여자 한번 사귀어 보는것이 목적인게 아니라, 이 관계를 행복한 관계로 만드는게 목적입니다. 목적이어야 합니다. 에너지를 잘 분배해야죠. 만나는데 많은 에너지를 써버리면 이 관계를 행복하게 만들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만나는데 에너지가 적게드는 기회를 엿보는겁니다. 간보면서 말이죠. (그리고 마치 뒤가 없다는듯이 쏟아붓던 그 분들도 대부분 실패하고 나면 다 계산 새로 하십니다. 그걸로 충분히 됐다 라고 하지 않아요.)





그렇게 인연의 끈을 닿아 놓다가 기회가 되면 급 친해져서 만나면 되죠. 성공만 한다면이야 그간의 간봤던 세월도 어떻게보면 신뢰의 증거입니다. 내 심력을 보존하고 기다린거죠. 실제로 기다린게 맞습니다. 지금 되든 안되든 부딪혀 소모해버려야 그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적당히 힘을 빼고 미래를 위해 내 에너지를 보존하는 것도 그것을 원하는 겁니다. 일본 전국시대3웅중 울지않는 두견새는 울때까지 기다린다던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오히려 누구보다 천하를 원했지만, 그것을 원했기에 기다리고 참을수 있었던 남자죠.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오히려 다른 사람들은 그만큼 진정으로 천하를 원하지 않았기에, 본인 하고 싶을때 지르고 실패하지 않았나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간보남의 장점은 힘을 빼고 다가가기에 이해심이 넓어집니다. 나를 위해서 전재산과 노력을 쏟아붓는 부모님과 본인인생 즐기면서 사시며 키워주시는 부모님. 어느쪽이 본인 의도대로 되지않은 나에 대한 더 이해심이 넓을까요? 대답은 너무도 자명하죠. 에너지를 과도하게 쏟으면 쏟을수록, 본인 예상과 벗어나게된 결과를 못받아들이게됩니다. 사람이 그런 존재들이잖아요. 그래도 실제 부모님들은 대부분 끝까지 함께는 하니 괜찮죠. 전재산과 노력을 쏟아붓던 연애의 가상의 부모님들은 자기 맘대로 쏟아 붓다가, 자기맘대로 빈정상해서 다시는 안보기로 의절합니다. 그럴바에는 쏟아붓지 말아야죠. 그런거보면 쏟아붓는게 꼭 상대를 위해서도 아니란 생각이 당연히 듭니다. 본인을 위해서 쏟아붓다가 본인이 생각한 관계가 안되니 의절해버리는거죠. 관계도 망가지지만, 책임감도 너무 없습니다. 에너지를 보존하면 그럴일이 없습니다. 연애의 가상의 부모님들도 상대가 원하는 위치에서 미래를 위해서 잠복할수 있어요. 본인이 에너지를 다 써버리면 남탓, 그러니깐 상대 탓을 하게됩니다만, 당연히 에너지를 보존하면 그럴 일도 현저하게 적어집니다.





그럼에도 여성분들은 간보남에게 당연히 불만을 가질수 있습니다. 왜냐면 여자분이 상대남자를 원한다면 간보남과 좋은 관계가 되지 않아서 답답하고, 여자분이 상대남자를 원하지 않는다면 상대를 짤라낼 명분이 없어서 답답합니다. 죄다 답답하죠. 근데 드리고 싶은 말씀은, 내가 심연을 들여다 볼때 심연도 나를 들여다본다는 말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누군가가 간을 볼때 문제가 되는건 당신도 간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 남자가 마음에 들지만, 내가 직접 그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어떻게 나오는지 보려고 하는데, 상대는 간을 보네? 짜증나 이겁니다. 본인도 간을 보고 있는데, (본인 생각에) 적극적이어야 할 남자가 간을보니 짜증나는겁니다. 남녀관계의 간보기는, 그러니깐 남성의 간보기는 여성의 적극성으로 대부분 사라집니다. 본인이 오빠 사귀고 싶다고스스로  얘기하면 상대방 남자분이 계속 간보겠어요?? 당연히 아닙니다. 왜 본인의 적극성으로 현상황을 마무리하고 싶어하지 않죠? 내가 내 마음에 따라 에너지를 투입하기 보다는, 바로 상대가 어떻게 나오는지 보고 에너지를 투입할까말까 결정하려 드는거 아닙니까.. 잘라낼때도 마찬가지에요. 간보는게 싫은건 일종의 동족혐오라고도 볼수도 있습니다.






내가 여윳돈이 딱 천만원 있다고 쳐봅시다. 집사람 몰래 비상금으로 모아놓은 돈이라고 해도 좋아요. 그거 없다고 사는데 전혀 지장없는 돈입니다. 하고 싶은 일 몇가지는 하지 못하겠지만..... 친구를 너무 좋아하면 그 천만원 빌려줄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렇게 되면 내가 천만원도 빌려줬는데, 얘는 날 이렇게 대하네 라며 이런저런 불만이 생기는게 사람입니다. 내 여윳돈을 올인한만큼 내가 상대를 바라보는 마인드도 더 없이 엄격해져 있겠죠. 나는 지 힘들다고 비상금 탈탈 털어서 기약없이 빌려줬는데, 지는 나에게 이렇게 대해? 이럴수 있습니다. 상대가 내게 한 별거 아닌일에도 충분히 그런 반응 나와요. 그게 사람이고요. 저 속좁아요. 밴댕입니다. 그래서 저는 천만원이 여윳돈으로 있어도 차라리 백만원을 주고 말지 천만원은 못빌려줘요. 대신 제가 준다고 했던 그 백만원은 상대방이 먹어버려도(당연히 준다고 했으니 먹어도 되죠), 전 친구에게 조금의 탓도 하지 않을 자신은 있습니다. 누구보다도 이 부분은 자신있어요. 이전과 같이 우리는 친구일겁니다. 원래 투입을 많이하면 할수록 남탓을 하게 되는게 사람의 특징입니다. 그럴수 밖에 없죠. 본인이 할만큼 했다고 생각이 들면 남은 문제는 상대에게 찾게 되는거죠. 내가 너에게 못해준게 뭐니! 라고 하는 부모님은 못해준것은 정작 많지만, 에너지를 많이 쏟았기에 하는 말입니다. 저는 에너지를 바르게 투입하는거야 말로 가장 리더로서 해야 할일이라고 생각하는데..




5년전에 좋아했던 여자와 사귀게된 제 친구, 5년동안 그여자와 잘되기만 바라보고 있었다면 당연히 잘될수 없습니다. 하루하루 말라가는일을 365일도 못하는데 5년을 어떻게 하나요? 그 여자만 기다린게 아니고 매력있는 여자 나타나면, 다른여자도 만나면서도 그런 여자없어지면 간보면서 기다리는건 잘못된거 아니냐라고 할수 있는데, 그건 상대도 마찬가지에요. 상대도 다른 사람 만나면서 이것저것 재고 있습니다. 모든것을 올인해야하는게 아닙니다. 내가 내 그릇으로 감당할수 있을만큼만 제공하면서 미래를 위해 보존할수 있는 것도 좋은일입니다. 전 그게 리더가 할일이라고 생각하구요.





긴 세월 끈을 이어가다보면 여러가지 일이 생기는게 사람관계 입니다.










ps.생각보다 글쓰는게 너무 늦어졌네요 피드백 할일이 생기면 내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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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에이스
15/10/20 01:01
수정 아이콘
크으 제목만 보고 작성자를 예측해냈습니다.

함부로 올인하는건 역시 좋지 않군요 크크.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그나저나 한 어장관리녀의 최후 후편은 언제 연재될까요 ㅠㅠ
Love&Hate
15/10/20 01:21
수정 아이콘
원래 후편연재 안하려고 했는데 연재하겠습니다!
6개월 이내에 쓸게요
어디쯤에
15/10/20 02:0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저도 엄청 기다리고 있어요
몽쇌통통
15/10/20 01:07
수정 아이콘
동족혐오! 뭔가 통쾌해지네요 저도 저렇게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물론 다음 생애요 ㅠ.ㅠ
신예terran
15/10/20 01:09
수정 아이콘
오늘도
고스트
15/10/20 01:10
수정 아이콘
게임을
-안군-
15/10/20 01:41
수정 아이콘
실전으로
15/10/20 12:56
수정 아이콘
인터넷으로
yangjyess
15/10/20 01:16
수정 아이콘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진짜 재수없게 느껴지는.... 크 어쩔수 없죠 내가 손해보긴 싫으니까요... 감정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Love&Hate
15/10/20 01:20
수정 아이콘
비싸게 팔려는 사람에게 재수없는거죠.
한글8자
15/10/20 02:19
수정 아이콘
크크크 그렇죠
焰星緋帝
15/10/20 01:41
수정 아이콘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들도 간 보는 애들 많아요... 사실 간 보는 게 심정적으로 썩 유쾌할 수 없을진 모르지만 이성적으로 납득은 돼요.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 한정된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어느 정도 간을 볼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한방에 훅 지르고 폐인 되는 것보단 나은 것 같은데요...
개코는촉촉해
15/10/20 01:47
수정 아이콘
잘 안되더라구요 ㅠㅠ
15/10/20 02:34
수정 아이콘
오늘도 글로 연애를 배웁니다
그런데 연애가 아니더라도 천만원얘기는 진짜 좋은얘긴것같네요
두고두고 읽고싶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무릎부상자
15/10/20 02:51
수정 아이콘
간잽이라 크크
PolarBear
15/10/20 08:36
수정 아이콘
제가 제일 많이 듣는소리가 간본다 라는 얘긴데... 간잽이가 된이후로 연애에 대해서 심각하게 마음 아픈 적은 없는것같아요. 될대로 되라는 심정? 근데... 문제는 간을 살짝찍는느낌? 즉 토지주인분께서 안팔아 라고 하면 바로 네네 알겠습니다. 라고 해버립니다. 뭐 그만큼 토지를 안원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는데.. 요 몇년간 이상하게 땅이 안땡기네요ㅠㅠ 20대는 곧 저물어 가고 있는데 말이죠... 기껏 마음 먹고 톡보냈더니 톡 확인하기전에 졸립다고 자버리고 말이죠... 크크
밀물썰물
15/10/20 09:26
수정 아이콘
저는 새로 이성을 사귈 일은 없을 것같지만, 글에 사람의 관계에대한 중요한 이야기를 많이 하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15/10/20 09:54
수정 아이콘
성향 상..긴건 긴거고 아닌건 아닌거라..이렇게는 한번도 안한거같다는..하하;;
갈매기
15/10/20 10:39
수정 아이콘
적극성으로 상대편의 간보는 상황을 타파하려하면

번번히 팽을 당한 입장에서 목적을 가지고 꾸준히 기다리며 간보는 거랑

그냥 자기 매력발산해보려고 사람 헷갈리게 하는거랑 구분하는

용어가 있으면 좋겠네요
RedDragon
15/10/20 10:48
수정 아이콘
[모든것을 올인해야하는게 아닙니다. 내가 내 그릇으로 감당할수 있을만큼만 제공하면서 미래를 위해 보존할수 있는 것도 좋은일입니다.]
이게 참 와닿네요.
1년 정도 올인을 했고, 그 때는 결과가 잘 나오지 않아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 후, 그녀가 새로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으니 오히려 마음이 차분해 지면서 지금은 위의 말처럼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호의만 제공하면서 보존할 수 있게 되더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5/10/20 10:56
수정 아이콘
남자는 생리구조상(?) 간보기가 힘든데
대단하시네요^^
15/10/20 11:32
수정 아이콘
여자 입장에서 상대방이 간볼 때 적극적으로 못 나오는 경우는 동족혐오라기보다, 이 관계가 진지한 관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의 어장관리인지 판단이 안 설 때 망설이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아무래도 잘못 찍고 진도를 나갔을 경우의 리스크가 남자보다 크기 때문에.
Love&Hate
15/10/20 11:39
수정 아이콘
그게 간보는거라는겁니다. 유리한 지점을 선점하기 위해..
님의 말씀은 여자가 리스크가 커서 간본다는 말입니다.
간보지 않는 남자처럼 행동하는 여자분들 보기 드물잖아요.
본인이 좋아도 어떻게든 상대에게 데이트 신청시키고 상대를 고백시키려고 하는 사람이 대부분.
15/10/20 12:14
수정 아이콘
될놈될 안될놈안
크라쓰
15/10/20 13:23
수정 아이콘
땅을 살 수 있는 돈은 제한적이지만 상대방을 대하는 마음에는 제한이 없어요.

시작도 안했는데 계산기 두드리고 있으면 연애 중에도 그럴 확률이 높죠.

요즘 페북에 많이 보이는 말 중에 정말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는 헷갈리게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사업하는 사람은 자기 일에 올인하고 모든 불안요소를 감안하고 집착해서 자기 일에만 매달리겠죠.
Love&Hate
15/10/20 13:39
수정 아이콘
사람의 마음과 에너지야말로 돈보다 더 제한이 심하죠.
돈이야 벌면 달라지는데, 그릇을 키우는건 그렇지 못합니다.
그릇키우는게 얼마나 힘든데요.
이걸 반대로 생각하시다니..

페북글같은 글들은 본인들의 편의와 이익을 위해 나온 말입니다. 본인들도 하지 않는 행동을요.
시작도 안했는데 올인을 해야한다그게 진짜 좋아하는거다라는게 더 웃기는 일이에요
뭘보고 좋아하는지도 모를일이죠. 정말 상대를 좋아하는지도 모를일
RedDragon
15/10/20 14:44
수정 아이콘
사실 근데 그게 로망이긴 하죠.. 남자의 로망..
올인했는데 성공한다면 그 카타르시스는 간보다가 성공한 것에 비교할 바이겠습니까....
하지만 물론 이루어질 확률이 희박한 ㅠ... 현실은 가혹하죠.
크라쓰
15/10/20 14:56
수정 아이콘
마음에 여유를 가지는게 우선일 것 같네요.
테크닉파워존
15/10/20 16:08
수정 아이콘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 비로소 간을 보는게 가능해지죠.
여유가 없으면 급해져서 올인이나 다이를 하기에 쉬워지니까...
크라쓰
15/10/20 17:09
수정 아이콘
마음이 넓어지면 상대방을 담을 그릇도 커지는데 간을 볼 이유가 없지요.

내 마음도 100프로 확신이 없고 상대방 마음이 궁금하니까 한번 찔러보는 거, 궁색해요.

마음이 너무 앞서 올인했다가 쉽게 다이해버리면 그 역시 안하니만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겠지만 사람 마음이라는 게 자기가 한계를 그어놓지만 않는다면 제약이 없다고 봐요.

사랑에 있어 올인이라는 거, 성급하게 내 마음 들키고 어느새 이불킥 하는 게 올인이라고 규정하진 않아요.

내 마음 먼저 보여주고 상대방이 자기 패 가지고 계산기 두들기고 있어도 그 계산기 박살내버릴만큼 내 존심 조금은 구겨가며 맹목적이고 헌신적인 구애할 수 있는 게 올인이라고 봐요.
테크닉파워존
15/10/20 18:42
수정 아이콘
손실혐오라는 이론에서 말하길, 사람은 이익을 추구하는 것과 손실을 방어하는것중에서 손실을 방어하는것에 더 초점을 맞춰서 행동한다고 합니다.

애시당초에 간보기라는것은 자신의 마음은 확실하게 호감이 [있는] 와중에 타인의 마음이 어떤상황인지 알아보고는 싶은 목적과 위에서 서술한 손실혐오라는 이론과 결합되어서 나오는 행동입니다.

자신의 시간과 노력과 감정에 대해서 손실이 발생하는것이 싫기때문에 의사선생님이 타진이나 촉진을 통해서 진단을 내리듯, 상대방의 마음상태를 알려고 하는겁니다.

물론 올인에 실패해도 몇년 후에는 허허, 그땐 그러기도 했었지... 라고 그 추억조차 기분좋게 포용할수 있겠지만, 그 당장은 몸과 마음이 너무 찢어지게 아플테니 제가 만약에 타인에게 조언을 해줄수 있다면 일단 생각하라고 말할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존심을 구겨야 하는건 이미 그 연애는 건강한 연애가 아니라고 봅니다. 한 사람을 위해서 다른사람이 멘탈이 조금 비 정상적이어도 된다는건 너무 이기적인 생각이죠.
크라쓰
15/10/20 19:09
수정 아이콘
물론 사람이 매사에 자기 손해보는 게 싫겠죠.

하지만 돈벌이가 아닌 사랑에 대해 인간의 그런 본능적인 이기심을 전제해버린다면 계속 한쪽 발만 담구고 간만 보다가 좀 더 용기있는 다른 이들에게 뺏길 가능성이 크겠지요.

좋아한다는 여자 앞에서 자존심 좀 구기는 게 왜 건강하지 못한 연애라는 건지는 갈피를 못잡겠네요.
연애하면서 온종일 존심 버리고 굽실거리면서 매달리라는 게 아니라 연애 시작할때만큼은 남자가 자신을 좀 낮출 줄도 알아야 한다는 거지요.

이건 상대에게 이기심을 강요하는게 아니라 상대를 위해 내가 관용적인 마음이나 배려심도 갖출 필요가 있다는 걸 말하는 겁니다.
와우처음이해��
15/10/20 18:49
수정 아이콘
맹목적이고 헌신적인 구애라니
너무 이기적인데요
Love&Hate
15/10/20 19:05
수정 아이콘
쏟아봐야 한계를 알죠.안쏟아보면 한계가 없어보입니다.
부모자식간의 사랑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은 쏟는데는 한계가 없다 이런 소리 안하시죠.
크라쓰
15/10/20 19:15
수정 아이콘
쏟은 다음 한계를 안다는 의미가 연애 중에 상대방에게 지쳐서 한계를 느낀다는 건지,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괜히 질렀다가 내 마음 다치고 아픈 것의 반복에 대한 것인지 모르겠네요.

전자의 의미라면 아주 동의합니다만 본문과는 무관하고 후자의 의미라면 사람을 대하는 그릇을 더 키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혹은 애초에 너무 다른 대상을 설정했다고 봐요.

내가 수지랑 사귀고 싶다거나...
Love&Hate
15/10/20 19:19
수정 아이콘
모든 재화가 그렇듯, 한 사람에게 투입할수 있는 에너지 역시 한정되어 있고
그것을 효율적으로 투입하는것이 중요하다는겁니다.
그것은 그릇을 키워도 한정되어 있다는 사실자체는 마찬가지입니다.

왜 맹목적이며 헌신적이어야 하는지도 전혀 이해할수 없습니다.
그 여자 내 마누랍니까? 하다못해 제 여친이에요?
왜 그래야되죠?
방법론적으로는 더더욱 좋지 않은 방법인데 왜 그래야한다고 말씀하시는지 이유를 모르겠네요.
장사하루이틀하는것도 아니고 에너지 쏟는다고 더 잘되는거라고 생각하시나요
크라쓰
15/10/20 19:35
수정 아이콘
저는 방금하신 질문에 답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여친의 관계를 만들고 싶어서 접근하는거 아닌가요?

그럼 간보다가 아, 얘는 나한데 관심이 있구나. 휴, 다행이다.

어? 그런데 이제 나한데는 패가 하나 더 늘었네. 얘한데 고백할까? 얘가 좀 더 나한데 적극적으로 다가올까? 아니면 얘는 세이브 해놓고 조금만 더 낚아볼까.

나는 얘가 맘에 드네. 고백해야지.
어라? 감히 나를 팅궈? 아.. 내가..

제 논리적 문법에는 어긋나지만 솔직히 두번째가 낫다고 단언은 못하겠네요.

최선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Love&Hate
15/10/20 19:45
수정 아이콘
크라쓰 님//
마누라도 아니고 백번 양보해서 여친도 아닌데
고작 여친삼고 싶은걸로 왜 헌신적이고 맹목적이어야 하냐는겁니다.

백번양보해서 입사를 하면 그 회사에는 충성을 다해야 한다고 칩시다.
왜 입사도 안했고 할지 안할지 모를 회사에 충성을 다해야하냐는겁니다.
이 두가지는 차이가 큰거에요.
그냥 서류넣고 잘하겠다 하고 합격한다는 가정하에 신입사원으로서의 내 자세를 이야기해주고, 합격하면 열심히 다니면 된다는거에요.

남자분이시면 효율적으로 에너지 관리해서, 여친이나 와이프에게 잘해주시면 됩니다.
그게 성공확률도 오히려 높혀줍니다
여자분이시면 사귀지도 않은 상대로부터 상대의 맹목적 관심과 사랑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시는게 맞다고 보고요.
그것도 재는 행위고, 사랑은 함께 만들어가는거지 당사자 일방의 헌신적이고 맹목적인 사랑으로 만드는게 아닙니다.
15/10/20 20:20
수정 아이콘
크라쓰 님// 막말로 차이고 이불킥 하기 싫어서 간보는건데 거절 당하고 난 후유증을 너무 쉽게 보시는 것같네요. 님 말이야 좋죠. 차여도 그릇을 크게 키울필요가 있다는 말씀은 너무 이상론적인 것 같습니다. 간보기를 상처받기 싫어서 찔러만 보는 행위로 국한하시면 안된다고 봐요.
헤글러
15/10/20 20:36
수정 아이콘
sereno 님// 사실 저 의견은 이상론조차 못된다고 봅니다. 진정한 이상은 양쪽이 적절하게 다가가는 거고 이렇게 되면 어장관리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간을 볼 필요성조차 느끼지 않겠죠. 저분은 그냥 니가 남자니까 져줘라 수준 같아요
김제피
15/10/2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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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압도적인 밀도에 탄복하고 갑니다.

연애뿐 아니라 연애 외쪽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글이네요. 본전생각이라니.
발라모굴리스
15/10/2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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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람 봐가면서 간 봐야 됩니다
간 보다 그 뜨거움에 혀가 온팡 데어, 미각을 잃을 위험있으니 주의하시길!
15/10/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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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 봐도 데일만큼 뜨거운 상대방일수록 꼭 간을 봐야죠.

홀라당 삼켰다가 속 다 데이고 병원신세집니다.
발라모굴리스
15/10/21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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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뜻이 아니라 크
호감이 있었는데 간보는 모습보고 실망해서 급비호감으로 돌아섰던 기억이 떠올라서요
간보기보다 관심을 보이기를, 아니면 간을 관심으로 잘 포장하기를.
아무리 둔해 보이는 여자라도 간보는 것과 관심을 보이는건 명확히 구분하거는요
15/10/2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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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이 심리에 대한 궁금함을 질게에 리플로 단적이 있었는데 관련은 없겠지만 이런 글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자들이 간보는 남자를 싫다하는 이유는 그다지 좋아해주지 않는 것 같아서 아닐까요 특별히 비싸게(?) 팔아야겠다고 마음먹지 않았는데 상대방이 미리 그렇게 생각해버리고 간봐서 당황한다든지요
Love&Hate
15/10/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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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디폴트 자체가 비싼겁니다. 특별히 비싸고 아니고 말할일이 아니고요.
여성분들이 남자에게 연애성립을 위해 바라는것 자체가 코스트가 많이 드는일이에요.
여성분들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본인들은 본인이 바라는것들을 상대에게 제공해가며 연애 하려들지 않거든요.
여자분들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대부분 남녀 역할 뒤바꿔서 연애하려들지 않죠. 이런저런 이유를 붙혀서.
본인들에게 이익된다면 다른 분야에서 이익되는 부분에 대부분 그래왔듯, 여자라고 왜못하냐며 나서는 분들이 훨씬 많았을거에요.
좋아하지 않아서란 말자체가 디폴트를 내포하고 있어요. 남자가 간보는 이유도 어떻게보면 그거에요.
*alchemist*
15/10/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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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크 제가 가지고 있는 현재 생각이랑 비슷하네요
제가 사우디에 있다보니 부득이하게 모든 상황에서 간보기..로만 연명하고 있는데요 -_-;
그래도 휴가 가면 가끔씩은 보려고 노력하고 근무 중에는 카톡이라도 보내고 그러고 있습니다
문제는 간보기'만' 하고 한국 복귀를 못해서 뭘 할수가 없네요.. 망할...
오빠나추워
15/10/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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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성격상 간보기 못하겠더라구요. 성격이 직접적이기도 하고, 인내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눈치없이 들이댔다가 까인적도 많았어요.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연애세포가 시들해졌는지, 여유가 생긴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적극적이었던 제가 그렇지 않게 되었습니다.
"잘되면 인연인거고 아니면 말고..." 라는 식으로... 이게 간보기 인건가요? 어쨌든 이런 느긋함이 연애할 때는 오히려 도움이 되는 듯 합니다.
연애고자(?)인 제가 여자가 먼저 안달나는 모습을 보게 될 줄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다시 생각해보면, 정말로 뜨겁게 누군가를 좋아할만한 감정을 느끼지 못해서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 성격상 정말로 누군가를 좋아 했을 때 느긋하게 간보면서 가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었거든요.
그래서 간보는 것 없이 서로 뜨겁게 좋아할 수 있었던 과거 여자가 생각 나는 것일 지도...
라울리스타
15/10/20 22:21
수정 아이콘
요즘들어 제가 느끼는 생각과 일치하네요.

마크 저커버그는 '뜨거운 열정보다 지속적인 열정이 중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사람은 감정의 온도 조절을 해야 그 감정을 소중히 오래 보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애뿐만 아니라 당장 다른일에 대입해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도 가장 먼저 퇴사를 고민하는 친구들을 보면, 회사나 취업에 대해 대해 지나치게 큰 기대를 가졌던 친구들이 대부분입니다. 소위 기대가 크니 실망도 큰 법이죠. 피를 나눈 가족들도 이렇게 많은 기대를 하다가 말 한마디 안 섞는 사이 되는거 순식간이데요 뭐.

연애 초반에 불타오르고, 뜨겁고, 소위 내 모든걸 다 바칠 수 있을법한 감정. 누구나 다 가질 수 있는 감정입니다. 그러나 그 감정을 오래 보존하는 일은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니 많은 연인들이 불타오르면서 만나고 허무하게 헤어지고를 하는 것이죠. 이처럼 이 관계, 이 감정을 지속하고 싶다면 본인이 지치지 않을 정도로 온도를 조절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그 사람이 소중하고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다면, 뜨겁게 능력 이상의 감정을 소모하기 보다는 그 감정을 지속할 수 있을 만큼 본인이 지치지 않을 만큼 온도를 조절하는 능력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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