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09/23 16:20:45
Name 표절작곡가
Subject [일반] Apink "Mr. Chu"
자 오늘은 메쟈리그에서 뛰고 있는 추모 선수의 응원가
미스터 추에 대해 썰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오늘 다룰 주제는 전조입니다...
Modulation 모듈레이션(영), 모둘라치온(독)

전조라는 건 조성이 바뀐다는 의미입니다..
이를테면, G major로 잘 가고 있다가 D major로 바뀐다든지 등등을 말하구요.
바뀌는 중간에 적절한 화성진행을 필요로 합니다..

(참, 노래방에서 여자키가 높으니 남자키로 바꾸겠음....
요거는 전조가 아닌 이조라고 부릅니다..)

전조는 클래식 공부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전조라면 치를 떨 정도로 많이 다루고
많은 전조를 포함한 좋은 화성진행들을 외워두고 해야합니다.
독일 음대에서는 전조를 포함한 프레이즈를 피아노로 쳐보라는 걸
시험과제로 주기도 합니다...(다른 악기 주자도 통과해야하는 시험!!!!)

대중 가요에서 전조는 조금 제한적이긴합니다..
많이 사용하는 전조라면,,,
아무래도 이거죠...
1절 2절 다하고 곡이 끝나기전에 반 키 올려서 또 후렴하는 거~
(이건 예가 너무 많아서...크크크)

현재 대중가요는 많이 세련됐기 때문에
아래와 같은 전조 스킬을 쓰는 곡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지요~
0:00 - E major 전주 + 1절 (한번 보면 두 번~~~)
0:51 - G major 후렴 (미스터 츄~)
1:28 - E major 2절 (부드러운 감촉~)
1:45 - G major 후렴 (미스터 츄~)
2:17 - E major 경과구 (내 소원을 들어줘요~)
2:56 - G major 후렴 (미스터 츄~)

1절은 16마디로 이루어졌구요,
2절은 8마디입니다...
반으로 줄인건 현명한 판단입니다.. 
왜냐면 에핑빠들은 벌써 16마디로 된 주 선율을 알고 있기 때문에
다시 반복할 때는 반으로 줄여서 진부함을 타파하는 효과가 있는거거등여~~

곡 구성상 후렴을 제외하고는 전부 E major로 쓰였구요~
후렴의 조성은 G major입니다...

이 두 조성의 관계는....
E major 입장에서 G major는 같은 으뜸음 조의 나란한 조입니다..
G major 입장에서 E major는 나란한 조의 같은 으뜸음 조입니다..
복잡하시다구요?
그냥 형제 관계는 아니고 사촌간이라고 생가하시면 됩니다...
(한 쪽에선 이종 사촌, 한 쪽에선 고종 사촌~~
사돈에 팔촌도 있냐구요??
조성 관계에선 다 있습니다...크크)

나란한 조의 같은 으뜸음 조가 쓰인 예를 하나 더 들어보죠~

베토벤 교향곡 6번 (전원) 3악장입니다...

0:00 - F major
0:09 - D major
0:14 - F major

이 짧은 시간에 확확 전조를 합니다...
이런 전조는 그 당시대에 센세이션한 일이였습니다...
곡 중간에 발전부도 아닌데, 겨우 주제를 제시하는 첫 부분에서 이런 전조를 하다니.....
그도 그럴것이 전에는 전조라는 스킬 자체가 필살기에 가까운 수준이었긴 했습니다...
철권해보신 분 아시겠지만 필살기 처음부터 쓰면 보통 지죠??크크크
그래서 곡이 진행되는 와중에 보여줄거 다 보여주고 필살기로 전조를 한번 합니다...
이게 고전 시대까지의 고정관념이었습니다...
물론 베토벤 이후는 나는 전조의 왕이다라고 서로 나댑니다~~크크크

에핑의 미스터 츄 뿐만 아니라 다른 곡들도 이런 형태를 보이는 전조를 많이 하더라구요.
물론 귀차니즘으로 다 찾아보진 않았지만요~~

이상 에핑 미스터 츄에 대한 분석이었습니다..
뮤비에서 화면에 넋 놓지 않고 음악 들으며 힘겹게 분석한 공이 보인다면 
추천을!!!!!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음악세계
15/09/23 16:36
수정 아이콘
가요와 클래식의 비교 아주 좋아요~ 수업주제로도 이런게 먹히더라구요^^
파란무테
15/09/23 16:43
수정 아이콘
미스터 츄 뮤비를 정청(정독같은)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크크

사실 요즘 곡들은 '전조'뿐만 아니라, [리듬(or장르)]도 자유자재로 넘나듭디다...

그런의미에서 소녀시대의 [I Got a Boy(수정)]는 제일 충격받은 곡이네요. 저에겐. ( 걸그룹한정)

이거 분석해주세요..크크
지나가는회원1
15/09/23 17:54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에 한 표요. 대중의 평은 좋지 않았지만, 곡의 전개라는 점에 있어서는 굉장히 신선한 곡이라 충격 많이 받았어요. 전문적인 분석이 있었으면 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
지나가는회원1
15/09/23 17:54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에 한 표요. 대중의 평은 좋지 않았지만, 곡의 전개라는 점에 있어서는 굉장히 신선한 곡이라 충격 많이 받았어요. 전문적인 분석이 있었으면 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
여자친구
15/09/23 16:49
수정 아이콘
왕조,마한,장룡,조호~
15/09/23 17:16
수정 아이콘
지금도 Mr. Chu를 에이핑크 곡 중에 가장 좋아합니다
좋아요
15/09/23 17:27
수정 아이콘
이분을 판다3기로 추천합니다
15/09/23 17:48
수정 아이콘
에핑빠라면 추천을 누를 수 밖에 없군요!
이분을 판다3기로 추천합니다(2)
독을차고
15/09/23 17:52
수정 아이콘
시작부터 끝까지 필살기를 쓰는 재즈....

질문) E minor 와 G major가 나란한 조 아닌가요?
아 같은 으뜸음 조..
15/09/23 21:04
수정 아이콘
전조는, 권법이 출중한 자...
아.. 아닙니다.
몽키매직
15/09/23 21:36
수정 아이콘
그런데 그 이전 시대에 전조 정도는 가볍게 해주시고 대위법이 일상생활화되어 있는 바흐갓님이 계셨긴 합니다.
진짜 이분은 불가사의...
15/09/24 08:0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태클이 아니라 제가 좀 궁금해져서 말인데요.
음악을 놓은 지 꽤 되서 가물가물하지만... E 메이저가 아니라
혹시 F 메이저와 G 메이저를 오고가는 건 아닌가요?
표절작곡가
15/09/24 08:43
수정 아이콘
저도 제 귀를 확신할 수는 없지만
피아노로 확인해보니
E랑 G가 맞는거 같더라구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1141 [일반] 유라와 설현을 보면 말이죠. (유라사진추가 후방주의) [80] 카랑카47728 15/09/24 47728 13
61140 [일반] [취미] 건담마트 사태 추가 소식입니다. [5] The xian8892 15/09/24 8892 1
61139 [일반] 김성근 감독에 대한 또 다른 뉴스가 나왔네요. [196] 동지16156 15/09/24 16156 5
61138 [일반] 음악 하나 소개합니다.(상록수 님 작곡) [1] 카페알파2169 15/09/24 2169 0
61137 [일반] [해축] 리그컵 3라운드 결과 및 4라운드 대진표 [20] pioren3233 15/09/24 3233 1
61136 [일반] 아시아에서 술을 가장 많이 마시는 국가 Top10 [48] 김치찌개7509 15/09/24 7509 2
61135 [일반] 전 세계에서 원유 정제 능력이 가장 높은 국가 Top10 [5] 김치찌개4799 15/09/24 4799 0
61134 [일반] 마지막 해킹 [28] 삭제됨5783 15/09/24 5783 8
61132 [일반] 운영진의 비밀을 알아냈습니다 [49] OrBef9607 15/09/23 9607 103
61131 [일반] [단편] 고문 - 2 [2] aura3724 15/09/23 3724 3
61130 [일반]  [우왕] 신은 모태솔로에게 무엇을 준것인가 (2) [19] 삭제됨3112 15/09/23 3112 10
61129 [일반] [개똥철학] 테란 기지에 질럿이 들어간다면? [15] 토다기5282 15/09/23 5282 13
61128 [일반] [1][우왕] 개인이 음원을 발매하기까지의 과정 -1부- [8] bongfka5607 15/09/23 5607 8
61127 [일반] 폭스바겐 사태 주식 2일동안 약 34% 폭락 [53] D.TASADAR10872 15/09/23 10872 1
61126 [일반] [단편] 고문 - 1 [5] aura3832 15/09/23 3832 2
61125 [일반] [1][우왕] 신은 모태솔로에게 무엇을 준것인가 (1) [12] 삭제됨3640 15/09/23 3640 10
61124 [일반] 자동차 접촉 사고 이야기 [14] 이쥴레이4235 15/09/23 4235 3
61123 [일반] [MLB] 또 하나의 전설이 별이 되었습니다... [24] 세인6524 15/09/23 6524 1
61122 [일반] [야구] 23일 남부 3경기 우천취소 변수_KBO순위경쟁 [23] 이홍기5405 15/09/23 5405 1
61121 [일반] 언론사 기자가 제보자의 제보 내용을 메갈리아에 올려서 조롱한 사건 [179] 지포스212933 15/09/23 12933 7
61120 [일반] 나의 출근길 급X 극복기 실전편 - 느림의 미학 [20] RnR3476 15/09/23 3476 4
61119 [일반] Apink "Mr. Chu" [13] 표절작곡가5287 15/09/23 5287 20
61118 [일반] 여자친구는 이제 생각조차 나질 않아!! [16] 실론티매니아5250 15/09/23 5250 1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