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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9/21 04:42:12
Name 1일3똥
Subject [일반] [1][우왕] goodbye. printmaking
참 길었다.
남들은 4년, 군대포함 6년이면 졸업하는 학교를 8년이나 다녔으니 대학이라는 곳에 내 20대를 다 바쳤다.
처음 실기시험 치던 날 '설마 이게 대학교인가?' 싶던 건물들과 작은 캠퍼스에 실망하고 괜한 홍대병에 걸려 이곳저곳 방황했지만 결국은 어찌어찌 졸업은 했다. 천성이 오지라퍼인지라 졸업 후에도 일주일에 두세번씩 학교에 찾아가 작업중인 후배들과 얘기하고 밥먹고(사주고) 술마시고(사주고) 했으니 20대를 꼬박 학교에 다닌 셈이다.

(이 그림은 여자친구를 그린 것이 아닙니다.)

1학년 2학기로 복학한 2009년. 학교 시스템상 1학년 2학기에 배울 수 있는 판화는 실크스크린 뿐이었다. (1학기엔 목판화)
판화라는 작업은 어마어마한 노동력을 필요로 해서 여러 사람이 같이 할 수록 수월하다.
당시 나는 복학하자마자 한눈에 반한 복학동기(2년 후배지만)와 만나는 사이었다. 남들이 혼자서 낑낑댈 때 우리는 서로 애정해가며 즐겁게 작업했다. 남들 야작 안할때만 골라서 야작을 할 때 둘만 있는 실기실이란........

실크스크린은 일반인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판화 기법이다. 옷이나 수건 등에 들어가는 나염도 실크스크린 기법을 이용한 것이고 팝아트의 황제 앤디 워홀의 마릴린 먼로와 캠벨스프도 실크스크린 작업이다.
딸기케이크가 맛있는 홍대 피오니에 가면 볼 수 있는 꽃 그림도 실크스크린 기법을 이용한 작업이다.

(교수님. 동생이 하는 케익가게 얘기좀 그만하세요. 맛있고 잘나가는건 인정하는데 한번도 사주신 적 없으면서.. 흥칫뿡)


혼돈과 공포의 2학년.
2학년이 되면 판화의 대표적인 4가지 기법을 모두 배우게 된다. 4가지라고 하면 동판화, 석판화, 목판화, 실크스크린을 말한다.
1학년 때 배운 목판화와 실크스크린과 달리 석판화와 동판화라는 기법은 어마어마한 돈을 필요로 했다.
2학년 3,4월에 재료비로만 들어간 돈이 최소 100만원. 판값과 도구, 판화지의 값은 상상을 초월했다.
그 해에 복학한 작업에 미친 녀석 두명이 불타는 의욕 (나도 작년에 다 겪었거든?)으로 어마어마한 크기의 작업을 하는 바람에 다른 친구들이 괴로워졌다. 그놈들이 작업하는 양에 맞추지 않으면 학점은 저 멀리 날아가 버릴테니까.

석판화는 내 체질에 맞지 않았다.
피오니 사장을 동생으로 둔 석판화 담당 교수님의 수업이 별로였던것도 있고 워낙 복잡한 과정탓에 제대로 결과물을 만들어 내지 못한 탓도 있다.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한번만 실수를 해도 작업이 날아가기 때문에 내가 작업을 만드는것이 아니라 작업이 나를 만드는 것 처럼 느껴졌다.

(해먹이라는 재료 연구용으로 그린 그림. 좌상단의 나이테같은 효과가 맘에 들어서 석판을 할 때는 해먹만 이용했다. 크레용으로 그릴 때 보다 과정이 훨씬 복잡해 진다는게 문제.)

우리 학교는 매년 4월쯤 사생여행이라는 과 MT를 가는데 사생여행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그 곳에서 그림을 한점 그려야 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오일파스텔, 펜, 연필 같은 휴대하기 편하고 외부에서 작업하기 편한 건식재료들을 가져갔는데 난 무슨 패기에서인지 그 무거운 동판을 들고 사생여행을 갔다. 그 자리에서 다 완성하지 못해서 학교에 돌아와 이틀밤을 새서 완성했던 기억이 난다.

(작업할 때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상도받고 맛있는 것도 사먹었으니 이득??)

위에서 사용한 기법은 동판화 중에서도 Drypoint라는 기법인데 순수하게 동판을 긁어내는 기법이다. 동판을 부식시키거나 다른 약품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이 난다. 동판을 긁어 낼 때 생기는 Burr가 잉킹을 할 때 잉크를 머금고 있어서 수묵화같이 번진듯한 효과를 낼 수 있다.

(드라이포인트 작업과정)

(드라이포인트의 대가 강승희 작가의 작품. 교수님 사랑합니다:D)

동판화 기법에는 직접판법인 Drypoint, Mezzotint, Engraving. 간접판법인 Etching, Aquatint 등이 있다.
인그레이빙이란 기법은 학부과정에서 배우지 않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 지폐 안에 있는 그림을 그릴 때 사용된 기법이 인그레이빙이라고 알고 있다.
아쿠아틴트 (혹은 애쿼틴트)는 고운 송진 입자를 동판 위에 받고 가열시켜 요철을 만들고 산에 부식시켜 넓은 면에 톤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법이다. 송진이 달라붙은 부분은 부식되지 않고 나머지 부분만 산에 부식되기 때문에 부식한 판을 루페로 확대해서 보면 불규칙적인 작은 점들이 무수히 만들어 진다. 동판화는 오목판법이기 때문에 파인 부분에 잉크가 묻어 찍혀나온다.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요철은 부식된 정도에 따라 다양한 톤을 만들어 낸다.
재밌는 기법이고 가장 많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동판화 기법이지만 나는 가루 알러지가 있어서 한번밖에 해보지 않았다. 아쿠아실에만 들어가면 하루종일 재채기가 나는걸.. 작업 때마다 방진마스크를 쓰느니 다른 기법을 하겠어요.

(이것도 강승희 작가의 아쿠아틴트 작품. 교수님 한번 더 사랑합니다:-D)

동판화를 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재료가 하드그라운드다. 이놈은 밀납, 송진, 아스팔트를 함께 팔팔 끓여 녹여서 만드는데 이걸 학교에서 직접 만든다. 그라운드를 만드는 냄새는 매우 고약하고 이걸 만드는 날은 모든 학생들이 델몬트 유리병에 이름을 붙여서 옥상으로 모인다. 어느정도 식히고 나서 유리병에 담고 벤졸을 섞어 조금 묽게 만들어 주면 된다. (식지 않은 상태에서 벤졸을 부으면 네이팜폭탄처럼 퍼버벙)
그라운드를 동판 위에 바르면 그 부분은 산에 넣어도 부식되지 않는다. 판 전체에 그라운드를 바르고 적당한 도구로 긁은 후 부식시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기법이 에칭이다. 질산에 부식시키면 약간 부드럽게, 염화제2철에 부식시키면 각지게 부식이 된다. 부식할 때에는 방독면 필수.


(라인에칭 작업을 하고 있는 못난 손. 내 작업을 보고 다들 변태라고 했다. 60*90cm판에 저 크기의 선들을 꽉 채웠으니..)

메조틴트는 직접판법중에 하나로 아쿠아틴트처럼 송진과 산으로 점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로커라는 도구를 이용해서 판에 수많은 점들을 만들고 그것들을 깎아서 톤을 만드는 기법이다. 실사와 같은 섬세한 작업까지도 가능한 작업이지만 어마어마한 노동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실제로 메조틴트를 하는 작가는 거의 없다.(사실 판화 작가가 거의 없다.)
전에 만난 그녀가 했던 기법이기도 하고 이 기법으로 내 얼굴이 들어간 작업을 해서 상을 받기도 했었...다.

http://todayhumor.com/?humorbest_636321
(다른 곳에 올렸던 메조틴트 관련 글)

(메조틴트 작업과정. 양재열 yangyeol 작. )
(메조틴트 작품. 양재열 yangyeol 작.)
(메조틴트 작품. 양재열 yangyeol 작. 극도로 사실적인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 메조틴트의 특징이다.)


덧붙일 말이 마땅치 않아 올리지 못한 그림들.

(다색목판화의 대가 김준권 선생님의 작품. 작업실 찾아뵙겠다고만 하고 못갔네요. 죄송합니다.)

(목판화가 정원철 교수의 작업. 핸드피스를 이용한 정교한 작업이 특징. 다른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교수님이지만 나와의 궁합은 영.. 단 한번 A+을 준 이후로 B+이상을 받은 적이 한번도 없었다. 흥칫뿡.)

(소멸법을 이용한 목판화 작업. 소멸법이란 판을 한개만 사용해서 여러번 찍어내는 기법이다. 원본 사진과 비교를 위해 좌우반전이 되어있다.)

(소멸법 작업 과정. 손아파 죽는줄.. 8도쯤 찍은 것 같다.)

(졸업동기 작업 중 가장 좋아했던 작업. 목판화-소멸법 작업.)


(메조틴트도 잘하지만 다른 작업도 정말 잘하는 선배 양재열 yangyeol 작업. 실크스크린)


글쓰기 버튼을 누르기 전에는 공식적으로는 1년전에, 비공식적으로는 지난주에 끝난 연애를 마무리하기 위한 글을 써야겠다고 맘먹었었는데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 하다보니 그냥 판화 소개 글이 되어버렸다. 
5년동안 누구보다도 사랑했고, 자존감 제로인 나의 유일한 동력이 되어 주었던 그녀가 떠난 1년동안 죽음만을 생각하며 산송장처럼 지냈는데, 그녀에게 다른 사람이 생겼다는 얘기를 듣고 나니 아이러니 하게도 조금씩 마음이 편해져 이런 글까지 쓰게 되었다.
정말 좋아했던 판화를 (아마도) 더이상 손에 대지 않게 될테고, 정말 사랑했던 너를 두번 다시 만나게 될 일도 없겠지.
잘 지내자. 너도 나도.
안녕. 이제는 추억이 되버린 우리의 시간들.
안녕. 이제는 잊혀져 갈 printma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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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21 04:50
수정 아이콘
오오 놀랍군요!!!! (전 진행자라서 추천 못 달아요 ㅠ.ㅠ)
1일3똥
15/09/21 04:52
수정 아이콘
댓글만으로 감사드립니다! 흐흐
롱리다
15/09/21 04:57
수정 아이콘
[추천] 드라이포인트 작품과 마지막의 실크스크린 작품 정말 맘에 들어요. 새벽에 좋은 작품 잘 봤습니다.
수면왕 김수면
15/09/21 05:04
수정 아이콘
[추천] 종류는 다르지만 노동자들끼리는 돕고사는 법이라 배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추천 크.
남극소년
15/09/21 05:05
수정 아이콘
[추천]정말 멋있네요. 예술하시는분들 정말 대탄합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5/09/21 05:40
수정 아이콘
남들 야작 안할때만 골라서 야작을 할 때 둘만 있는 실기실이란....... (2)

이 맛에 과CC하죠. 단둘이 있는 설계실에서 철야할때의 꽁냥꽁냥함이란 정말 달달하죠. 그 좁은 캠퍼스에서 판화쪽은 잘 못본거 같아요. 맨날 보이는건 도예과나 금속공예쪽밖에 없었던거 같아요.(이쪽은 워낙 티가나기도 하고...)
1일3똥
15/09/21 17:03
수정 아이콘
학부 판화과가 홍대와 저희 학교밖에 없어서 그런 것 아닐까요? 흐흐
비탈길
15/09/21 05:51
수정 아이콘
[추천] 야밤에 좋은 그림들 보고 갑니다. 몇몇 그림은 정말 사서 걸어두고 싶을 정도네요. 정말 멋집니다.
메모광
15/09/21 08:13
수정 아이콘
[추천] 와우!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솜이불
15/09/21 09:34
수정 아이콘
[추천] 그림을 보는 게 이렇게 마음이 치유되는 듯한 느낌이라는 걸 아주 오랜만에 느꼈습니다.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15/09/21 09:38
수정 아이콘
[추천] 앙재열 선배분의 작품도 좋지만 3똥님의 작품 세계도 매우 좋네요. 이름이 같긴 하지만 훨씬 작은 스케일의 패터닝에 석판화기법을 이용하여 연구하고 있는 사람의 하나로써, 늘 판화 작가들이 먼저 개척한 기법에서 좋은 영감을 얻어갑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1일3똥
15/09/21 17:0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어떤 연구를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15/09/21 17:26
수정 아이콘
Nano lithography를 이용한 박막 패터닝 같은 연구인데, 기법은 석판화 기법과 똑같습니다. 스케일만 작아졌을뿐이죠.
1일3똥
15/09/21 18:01
수정 아이콘
나노크기의 리도그래피라니 신기하네요!!
15/09/21 19:35
수정 아이콘
원리는 그냥 석판화하고 똑같아요. 아라비아고무액 대신 빛에 감응하는 고분자용액을 쓸 뿐, 빛에 쪼인 다음, 굳은 놈 안 굳은 놈 솔벤트에 잘 녹여서, 모양 만들어 내는 원리라서요.
1일3똥
15/09/21 20:21
수정 아이콘
판화과에서 제일 많이 쓰는 약품이 솔벤트인데 신기하네요 흐흐. 만능 솔벤트!
15/09/21 10:07
수정 아이콘
강승희 작가의 판화.... 정말 좋네요. 멋있습니다.
1일3똥
15/09/21 17:05
수정 아이콘
http://blog.daum.net/daybreakprint
요기에 작품이 더 있는데 요즘은 페북에 빠지셔서 최근그림은 업데이트가 안됐네요 흐흐
tannenbaum
15/09/21 10:59
수정 아이콘
[추천] 생소한 분야지만 아름답네요
퐁퐁퐁퐁
15/09/21 11:01
수정 아이콘
[추천] 변태에는 추천입니다. 저 사이즈에 저런 선을 넣는 걸 보니 틀림없이 변태입니다.
1일3똥
15/09/21 17:07
수정 아이콘
http://todayhumor.com/?humorbest_383715
한때 점과 선에 빠져 살았네요. 나무 그림에도 같은 종류의 선이 옅게 들어가 있습니다. 제대로 찍은 사진은 보관용 HDD에 있어서 찾기 힘드네요ㅠ
15/09/21 11:15
수정 아이콘
[추천] 여운이 남네요..
15/09/21 13:13
수정 아이콘
[추천] 합니다.
지하생활자
15/09/21 13:40
수정 아이콘
[추천]
눈뜬세르피코
15/09/21 15:48
수정 아이콘
[추천] Pgr의 능력자 찾기 대단하네요 흐흐
1일3똥
15/09/21 17:08
수정 아이콘
추천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일일이 댓글 남기지 못해 죄송합니다. __
15/09/21 17:24
수정 아이콘
[추천] 좋은글에 좋은그림까지 감사합니다.
15/09/22 11:11
수정 아이콘
[추천] 드립니다. 여운이 남네요.
15/09/22 16:59
수정 아이콘
[추천] 붓만 들면 행위예술(?)만 하고 싶어지지 예술에 대해서는 쥐뿔 아무 것도 모르기에 더 동경하게 되네요. 뭔진 모르겠지만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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