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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9/05 11:43:53
Name Perfume
File #1 DjD08Y8.jpg (333.6 KB), Download : 61
File #2 lovelive_still_23.jpg (149.9 KB), Download : 9
Subject [일반] [계층] 러브라이브 극장판을 보고




사실 러브라이브에 대해서 잘 모르는 상태에서 영화를 봤습니다. 그냥 아이돌 그룹이 공연하는 영화정도로만 알고 각 캐릭터가 누구인지는 전혀 모른 상태에서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그래서 러브라이브 매니아들에 비해 놓치는 부분, 이해안되는 부분이 여럿 있을 수 있다는점 양해부탁드립니다.



# 그림

일단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네요. 영화내내 여러번 뮤직비디오 같은 라이브공연들이 나오는데 일단 화려하고 역동적이어서 눈이 즐겁습니다.
다만 마지막에 스쿨아이돌 모여서 라이브할때 ctrl + c, ctrl + v 는 거슬리네요.



# 음악

사실 러브라이브 노래는 잘 모르는데 좋았던 거 같습니다. 특히 마지막 엔딩 노래가 좋더군요. 일단 화려한 그림과 함께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캐릭터들의 모션이 함께하니 음악이 더 좋게 들린걸 수도...



# 스토리

이건 러브라이브팬들도 혹평하는 부분인데 저역시 솔직히 좋은 점수를 못주겠더군요. 그냥 뻔한 스토리인데 너무 많은 걸 집어넣으려고 했는지 개연성도 떨어집니다. 그냥 99분간의 뮤직비디오를 본 느낌? 사실 중간 중간 지루해서 멍때리다가 음악 나오면 집중해서 보고 다시 멍때리고 이러기를 반복했네요.



# 의아한점

사실 다른것보다 러브라이브 극장판을 보면서 이게 제일 신경쓰이더군요.
명색이 여아이돌을 다루는 작품인데 남자팬이 한명도 안나옵니다?? 여아이돌의 가장 주된 소비층이 남자팬들인데 여기서 나오는 팬들은 거의 다 여성팬들입니다. 여아이돌을 쫒아다니는 팬들도 다 여성팬이고 여아이돌들에게 사인을 받는 팬들도 다 여성팬이고 여아이돌들을 동경하는 팬들도 다 여성팬이고 여아이돌 라이브 보며 환호하는 팬들도 다 여성팬입니다. 걸그룹 콘서트를 갔는데 공연장에 다 여자들만 와있는 듯한 느낌?

아니 팬을 넘어서 그냥 배경으로 지나가는 사람들도 거의 다 여자고 대화가 있는 캐릭터도 다 여자더군요. 그냥 비중있는 남자 캐릭터가 거의 안나오고 나와봤자 주인공 아버지 정도인데 이 사람도 얼굴이 거의 안나와요. 그냥 아예 남자 자체를 철저하게 배제한 느낌이더군요. 남자 캐릭터 자체가 없으니 여주인공들의 연애문제는 완전히 배제되어 있네요. 사실 그나이때의 여고생들이라면 가장 주된 화두가 연애이야기 일텐데... 이 작품은 연애는 커녕 애시당초에 엑스트라로 남자 캐릭터도 하나 제대로 나오지를 않으니...

그러고보면 요즘들어서 케이온, 럭키스타 같이 여자캐릭터들만 나오고 남자캐릭터는 그냥 아예 등장을 안시켜서 연애이야기 자체는 완전히 배제하는 애니들이 많이 나오는거 같은데 그 이유가 궁금하더군요. 여자캐릭터들의 처녀성을 중요시하고 여성을 두고 경쟁한다는 것 자체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느끼는 최근의 일본 남성팬들의 기호를 반영해서 이제는 그냥 논란거리 자체를 막기위해 아예 남자 캐릭터를 등장시키지 않는거 같은데 여아이돌을 다루는 작품에서 남자팬은 거의 등장하지 않고 여성팬들만이 여아이돌을 둘러싸는 모습에서 이질감을 크게 느꼈습니다.




어째 후기라고 썼는데 영화 내용보다는 의아한점이 더 분량이 많네요. 솔직히 계속 그 부분만 신경쓰이더라구요. 여아이돌을 둘러싸고 있는 팬들이 다 여자들이고 여아이돌들이 단체로 모여 공연하는데 다 여자밖에 없고... 이게 요즘 일본애니 추세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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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05 11:49
수정 아이콘
여자들만 나오는 이유는 러브라이브의 현실팬인 남자들이 굳이 영상에서까지 남자를 보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양들의꿈
15/09/05 12:05
수정 아이콘
일겅 ㅜㅜ
티오 플라토
15/09/05 12:09
수정 아이콘
이게 맞는말인듯 하네요!
남자가 나와서 얻는 이득은 별로 없는데, 남자가 등장하면 싫어할 팬들이 많으니..
시노부
15/09/05 13:21
수정 아이콘
1기 2기 모두 더해도 턱만 나왔던 호노카 아빠니뮤ㅠㅠ
BlueTaiL
15/09/05 11:59
수정 아이콘
제 주변에는 여자팬들이 많기는 해요. 대충 비율만해도 40%는 되는거 같더군요.
질보승천수
15/09/05 12:11
수정 아이콘
남자팬들은 돈 쓰거나 직접적으로 가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조. 그래도 전무하다는건 이상한 일이지만.
그건 그렇고 포스터만 보면 다 그넘이 그놈 같음.
머리랑 눈 색만 같으면 다 똑같을 것 같습니다.
작가가 얼굴을 하나만 연습했나......;;
작가별로 일정한 얼굴 패턴이 정해지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이것은 심한듯.
어쩌면 작가가 남자 얼굴 그리는 걸 연습을 안 해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듯 지나갑니다.
15/09/05 12:13
수정 아이콘
본국인 일본기준으로 봐야죠
일본에서 아이돌에 돈 쓰고 오프라인 주도하는 게 대부분 남성팬입니다.
그러니 애니메이션에 남팬이 별로 없는 건 비현실적이긴 해요.
무무반자르반
15/09/05 12:18
수정 아이콘
방금 조조로 보고왔습니다

우연히 럽라 입문하는 바람에 극장판도 봐야겠더라구요

조조지만 코엑스9관 매진이었는데

들어가보니 거의 다 고딩들이더라구요

일부 저처럼 아저씨,여성, 군인아저씨?도 있었어요

미국에서 소소하게 뮤지컬형식으로 3명씩 노래하는게 좋았고 9명 캐릭터성을 부각시킬려고 애쓴 티가났고
노래는 서니뭐시기 빼고 다 좋았어요

다만 미국서 만난 여성에 대한 마무리가?
후반부 나루토 그림자 분신술을 보는듯한 작화가?....sigh
그리고 너무 호노카에 집중된 스토리가 약간 아쉬웠네요

끝나고 박수가 나오길래 깜놀 덜덜
옆자리 고딩의 감동에 젖은 표정을 보니
제가 덕력이 한참 부족한걸 느꼈습니다
Shandris
15/09/05 12:18
수정 아이콘
어차피 아이돌 팬이라는게 가상의 이미지를 소비하는거고, 2D는 현실 아이돌처럼 사고칠 가능성도 아예 없어서 팬질하기 더 편한건데 거기서까지 굳이 현실성을 요구할 필요가 없죠. 여자들도 괜히 남자 아이돌 가지고 BL 팬픽 쓰는게 아니고...원래 그런거라고 생각해야죠. 어떻게 둘리가 빙하타고 한강까지 오냐고 따지지 않듯이...
15/09/05 12:24
수정 아이콘
특상회 포함해서 지금까지 5번(...)봤는데 볼때마다 스토리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내가 너무 삐딱하게 보고 있는건가... 암만 그래도 이건 너무 말이 안 되는거 아닌가...

뭐 어쨌건 마지막에 나온 SDS랑 보쿠히카 이 두곡이 잘 뽑혔으니 여기서 극장판의 의미를 찾는걸로... 두 곡 다 앞으로의 라이브 이벤트에서 엔딩을 장식하기에 충분한 곡들인데 저 곡들 떼창할 생각하면.. 크~
15/09/05 12:37
수정 아이콘
여담으로 SR코드 코토리 나왔는데 중복이네요. 교환 원하시는분 혹시 계십니까(...)
노련한곰탱이
15/09/05 12:30
수정 아이콘
https://namu.wiki/w/미소녀%20동물원

관련된 항목이 있을 정도니..
열혈근성노력
15/09/05 12:35
수정 아이콘
다른이야기지만 책갈피도 노조미, 스쿠페스 코드도 노조미 받았습니다...노조미가 제 운명인가 보네요..흐흐
에리x미오x히타기
15/09/05 13:28
수정 아이콘
저는 동대문에서 그제 봤을 때엔 특전이라는 게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그냥 러브라이브의 극장판이니 '당연히 가서 본다'정도였지요. 럽벤에 갔더니 글이 많은 게. 특전 얘기들이더라구요.
지금도 보러 메가박스에 와 있는데, 특전 때문은 아니고 애초에 두 번은 볼 생각이었던지라..

그런데 와서 매표소에서 직원이 특전 얘기하면서주는 봉투를 열어봤더니 에리가 딱!!
너무너무 기쁘네요. 헤헷~
플라멜
15/09/05 15:13
수정 아이콘
특전이 있었다니... ㅠㅠ
운명의방랑자
15/09/05 17:45
수정 아이콘
특전이 있었단 말이야!
갈 걸 그랬나요 허허헣
GLASSLIP
15/09/05 13:06
수정 아이콘
저는 개봉날 보고 왔습니다.
원래 이런 캐릭터성으로 지갑을 열게 하는 작품에는 스토리는 거진 평범합니다. TVA도 정석 클리셰만 밟고 끝나죠. 어필 포인트가 다르다고 할까요
기존의 러브라이버들에겐 라이브씬과 개그씬만으로도 티켓값은 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토리에는 모든 갈등과 고뇌가 호노카에게 집중되어있다는 것이 좀 불만이었네요. 어차피 캐릭터성으로 밀고 가는 작품인만큼 다른 캐릭터들의 모습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나머지는 팬서비스 작품으로 최소한의 요구는 만족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남캐의 비중이 극도로 적은 것은 일본의 모에계열 작품 주 소비계층이 남자캐릭터를 원하지 않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자세한건 윗분이 올려주신 나무위키 미소녀 동물원 항목에서 설명되어 있습니다.
프즈히
15/09/05 13:39
수정 아이콘
마지막 곡이 제일 잘나왔고 가사도 감동이었습니다. 그 5분 본 것만으로 충분히 돈값했다 하는 생각은 있네요. 블루레이를 사야겠다..
그런데 특전은 어디서 어떻게 받는겁니까..?
바꿀닉넴이없네
15/09/05 13:44
수정 아이콘
발권하고 매표소에서 직원분에게 얘기하면 줍니다
그런데 1주차 특전이 소진된 곳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15/09/05 13:45
수정 아이콘
남자들이야 어차피 스크린 밖에 잔뜩 있으니 성비를 맞추려면 안에는 여자만 있어야겠죠!?
그나저나 청주에는 메가박스가 없다는 게 안타깝네요.
에리x미오x히타기
15/09/05 16:58
수정 아이콘
극장안에 여자분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크
마성의우시오
15/09/05 14:16
수정 아이콘
그래서 현실적인 남성팬 집어 넣은 WUG는 망했죠.. 물론 이유가 그거 때문은 아니지만.
여자같은이름이군
15/09/05 16:28
수정 아이콘
러브라이브가 남자를 작품 내에서 배제하는 성향이 타 아이돌 애니메이션에 비해 강하긴 하더군요.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열역학제2법칙
15/09/05 16:49
수정 아이콘
마지막 건 제가 애니 봤을 때 느낀 점과 같네요 크크
닭이아니라독수리
15/09/05 18:22
수정 아이콘
트위터에서 인도영화 같다는 거 보고 뿜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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