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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8/20 15:17:40
Name 성동구
Subject [일반] 뷰티 인사이드 후기 (스포 있습니다.)

오늘 아침 일찍 1회차로 뷰티 인사이드를 보고 왔습니다. 주연만 21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스케일,
흥미로운 소재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까지 정말 큰 기대를 가졌었거든요.



# 남자는 능력, 여자는 외모

자고 일어나면 얼굴이 계속해서 변하는 남자의 큰 약점을 극복해줄만큼 남자의 능력이 어마어마 합니다.
알아주는 디자인계의 장인이며 따라서 경제력이 왠만한 재벌 뺨쳐요. 여주는 [한효주]라는 세글자만으로
외모는 검증이 됐고, 여기에 성격과 관심사(직업)까지 아주 잘 맞아요.

거기에 남자의 약점을 알고도 이해해주고, 남주를 적극적으로 서포트해주는 불알친구의 존재까지
남자는 계속해서 외모가 바뀐다는점을 빼면 완전무결한 존재에요.


# 외모가 계속해서 변하지만.....

어제의 우진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잘생긴 모습으로 이수를 찾아갑니다.
첫 만남의 순간이나, 이수에게 중요한 파티날, 우진이 초대받은 날에도 그리고 잠자리서에도 우진은 잘 생겼어요.
물론 다음날 어린아이가 되기도 하고, 늙어버리기도 하고, 외국인이 되기도 하고, 여자가 되기도 하는데
어린아이가 된 다음날에도 재밌게 데이트하고 외국인이 되어서 한국어를 못하게 됐는데 이수도 완벽한
여자라서 외국어따위 가볍게 구사해줍니다.

매일 매일 새로운 모습의 우진과 데이트 하는 장면들을 아름답고 재밌게 담아내서 로코 좋아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재미있어 하실것 같습니다. 뻔하긴 한데 달달해요.


# 외모가 계속해서 변하니까

멜로물이니 당연히 뻔한 갈등이 있죠. 남자는 여자가 자기에게 완전히 적응했다 생각하지만 아니었어요.
매일 매일 변모하는 외모로 인해 갈등을 겪고, 이를 극복하는 순간에도 남자는 잘 생긴 배우가 나옵니다.



영상미가 아름답고, 달달하긴 한데 외면이 아닌 내면의 아름다움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생각하고 영화를
봤는데 보고나니 '아 그건 아닌데.....' 생각이 드네요. 남주를 여자 가족이나 주변에 어떻게 소개하고 설명할지
궁금하긴 합니다. 능력(재력)으로 익스큐즈 될 지 금지된 사랑을 이어나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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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파워근성
15/08/20 15:31
수정 아이콘
미디어가 메시지를 배신했군요.
별로 관심없지만 베드신은 어느 정도인가요?
성동구
15/08/20 15:36
수정 아이콘
12세 관람가인데 기대하지 않으시는게.....
Shandris
15/08/20 15:38
수정 아이콘
제목만 보고 외모가 아니라 내면을 찾는 그런 영화인 줄 알았는데 이 글을 보니 남자가 다른걸 다 갖췄으면 외모는 아무래도 좋다는 영화구나 하는 생각이...
최종병기캐리어
15/08/20 15:43
수정 아이콘
'갈등을 겪고, 이를 극복하는 순간에도 남자는 잘 생긴 배우가 나옵니다'

다른걸 다 갖춰도 갈등이 생기는데 외모까지 있으니 다 커버가 된다...인듯.
15/08/20 15:43
수정 아이콘
기승전 외모지상주의 였어어요.
그래도 괜찮긴했는데.. 볼땐 영화에 빠져서 모든 상황이 수용되었는데, 나와서 생각해보니 너무나 영화였다고 생각되더군요.
마스터충달
15/08/20 15:46
수정 아이콘
이번 주는 이걸로 할까 하다가 그냥 패스해야겠네요. 이렇게 기대되는 영화가 없다니;;;
상상력사전
15/08/20 16:47
수정 아이콘
세 명의 감독이 연출한 '오늘영화'추천드립니다.
저도 아직 안봤지만 제가 좋아하는 윤성호 감독이 참여해서
꼭 보려고요

오늘 개봉했어요
마스터충달
15/08/20 16:53
수정 아이콘
이건 접근성이 너무 떨어져서 ㅜㅜ 조조시간에 근처 상영이 아니면 극장에서 보기 힘들어요;;
나중에 집에서 봐야겠어요 ^^;;
춘호오빠
15/08/20 23:38
수정 아이콘
오늘 인디스페이스에서 보고 왔습니다. 끝나고 관객들과의 대화 시간도 가졌네요. 구교환 감독의 팬인데 스팀에서 다운받은 게임이 많다, 당분간 차기작은 모르겠고 게임만 하겠다는 말에 충격... 영화는.. 행복합니다. 꼭 보세요.
상상력사전
15/08/21 01:08
수정 아이콘
오호. 꼭 봐야지. '오늘영화'
tannenbaum
15/08/20 15:52
수정 아이콘
저 많은 출연진들 개런티는 어떻게 했을지 그게 궁금해지네요
신예terran
15/08/20 15:59
수정 아이콘
영화 표지 보자마자 '평범한 사람이 매번 다른 평범한 혹은 못생긴 얼굴 되는게 아니라, 잘생긴 사람이 못생겨 질때도 있는데 가끔은 또다른 멋진 외모를 갖는게 안좋은건가?' 라는 생각부터 들어서 주제에 비해 내용을 잘못 구상한게 아닌가 싶더군요 -_-; 왠지 안봐도 될거같은 느낌이 드네요.
마스터충달
15/08/20 16:35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저 능력은 op네요
뭐 범죄의 화신 탄생 아닌가 싶은데 킄
15/08/20 16:11
수정 아이콘
아. 하루만 못생기고 싶다...
동네꼬마
15/08/20 17:01
수정 아이콘
저는 시사회로 보고 엄청 말랑말랑한 감정을 갖게 되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오프닝과 엔딩크레딧이 좋은 영화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부분이 일단 좋았고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입소문 흥행의 3대 요소인 때깔, 음악, 재미가 다 적절하다고 생각해서,
어느정도 흥행은 할 것 같은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물론 재미가 제일 크게 차지하지만 때깔과 음악 좋은게 많이 먹고 들어간다고 개인적인 생각을...)


그리고 궁금한게...보시면서 이진욱 나올때 다들 극장에서 여성분들 탄성소리 나오셨나요?
저는 시사회때 그랬었는데 어떨지 궁금하네요 하하
15/08/20 18:06
수정 아이콘
보신 분들이 호평하든 혹평하든 공통점은 하나 있더군요 한효주 짱짱
다이어터
15/08/20 18:11
수정 아이콘
한효주 비쥬얼 짱짱.. 우에노 쥬리 짱짱.

한효주 최근작품들은 정말 비쥬얼 하난 갑..

그리고 이동휘님 연기 좋았어요 이미도님이랑
사티레브
15/08/20 19:33
수정 아이콘
이거 좋았어요
어설프게 각본 안짜고 cf감독이니 다이렉트하게 주제의식을 던지고 영상이나 미장센들을 살리려한게 좋았네요

쿠키가 있습니다 보고 나가셨길
이경영씨 나오는데!
너클볼
15/08/21 00:07
수정 아이콘
(스포주의)

저는 아주 좋은영화는 아니어도
특수한 상황에서 남녀의 사랑을 그려낸 재밌는 판타지로맨스라고 생각합니다.

특수한 이유로 인해서 어디로든 귀속될 수 없는 사람과, 한 여자의 사랑.
또 어느면에서 보면 정말 사랑해서 헤어져야 하는 사람과,
언젠가 사랑이라는 감정이 식는다해도 나 아니면 안되는 사람이라서 헤어질수 없는 사람.
또 다른면에서 보면, 세상에서 서로를 제일 잘 안다고 생각하는 커플이 서로를 얼마나 모를수 있는지에 대해서.
그리고 내면의 아름다움을 갈구하던 사람도 외면을 신경쓰는등..
이런저런 재밌는 아이러닉함이 엉키고 설켜져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영상미도 괜찮았고, 판타지를 어설프게 과학적으로 우기려는짓도 안해서 좋았습니다.
조연배우들이 밋밋했으면 팍 죽어버렸을 영화를 잘 끌어올린것도 좋았습니다.
그러나 아쉬운점은 마지막 10분이었네요. 그 10분이 앞의 세련미를 확 죽였습니다.
자전거씬에서 끝났으면 정말 세련되게 끝났을건데라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마치 만추에서 탕웨이가 현빈과 재회하고 키스하며 끝나는듯한 마무리였거든요..허허
루시드폴
15/08/21 00:32
수정 아이콘
10개월후 나오기전에 엔딩으로 마무리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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