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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7/25 13:27:44
Name Drone
Subject [일반] 합리적인 불신


합리적인 의심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의심할 수 밖에 없다. 의심하지 않으면, 존재를 인정할 수 없다.

너무나도 많은것을 모르기 때문에

그저 낚시바늘을 던져두고 물고기가 물었으면 생각한다.





물고기가 물지않으면, 그들은 낚싯대를 두고 떠나간다.

낚시바늘은 처음부터 그의 소유가 아닌것이다.

아니, 그의 책임이 아닌것이다.



그는 이제 자리를 옮기고

다시한번 낚시바늘을 던진다.





진실은 어디에 있는가?

물고기는 존재의 진실인가? 그것은 허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그것이 존재하는가? 이곳에 살고있는가? 존재의 가능성을 두고 낚시바늘을 던져댄다.




합리적인 의심이란, 미래에서 출발한다.

물고기가 낚시바늘을 물었다면 그것은 합리적인 의심이 되고

물고기가 물지 않았다면 그것또한 합리적인 의심이다.

그순간, 합리적인 의심은 합리적인 불신으로 변화한다.






물고기의 존재를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은 물속에 얼굴을 집어넣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행동으로 비롯되는 수치심은 그의 자존심에는 용납되지않는다.





그러한 수치심은, 물이 자신의 존재를 알아차렸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그는 책임지고 싶지 않다.

낚시바늘은 나와는 관계없는 것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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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악
15/07/25 14:50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을 막 떠올라서, 막 써내려가던 시절이 누구나 있었죠?
네. 저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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