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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11 19:18
969라고 해서 이슬람교를 껴안으며 부처님의 가르침과 공덕이 온 세상에 가득하게 할 운동인 줄 알았는데 읽어보니 정 반대였군요. 침묵하는 지식인들과 승려들 모두 역겹네요. 안타깝습니다. 부디 국제사회의 관심과 도움이 로힝야족에게 손 뻗치길 바라봅니다.
15/07/11 19:28
이게 굳이 불교의 문제인건가요..? 국가 혹은 민족간의 갈등에 약자들이 피해를
보는 것이야 당연히 안타깝긴 하겠지만 방글라데시 난민이라는 얘기로만 알고 있는지라 섣불리 뭐라 말하기가 좀 애매하네요. 에휴...
15/07/11 19:29
이런걸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종교는 인류에게 해악인것같습니다. 이교도라는 타이틀만 붙이면 어린 자식이 있는 있는 선량한 아버지도 이교도의 아이는 거리낌 없이 죽일수 있게 하는게 종교죠. 사상의 차이같은건 시간이 지나면 통계나 수치로 비교라도 할수있지 종교같이 비이성적이고 답이없는 분야는 논리적 비판조차 불가능하니(그게 가능하면 종교라고도 할수없을거고요) 결국 인간을 광기로 몰기에 가장 강력하고 손쉬운 수단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15/07/11 19:32
딱 봐도 불교는 이용당하고 있지 않나요?
물론 이용당할 소지가 크니까 없애야한다는 의견도 일리가 있지만, 그래봤자 종교가 아닌 무언가가 이용당할 뿐이라고 봅니다.
15/07/11 19:43
사람이 악의를 표출하는데 있어서 이유는 아무 상관없지 않나 싶습니다.
종교가 아니면 인종이던 뭐든 갖다붙이지 단순히 종교만으로 이럴것 같진 않습니다.
15/07/11 19:47
동유럽의 알바니아는 기독교와 이슬람이 평화롭게 공존하던 나라였는데, 종교는 인류의 해악이라고 외치는 무신론 정권이 이들을 탄압하고 학살했죠. 이건 뭐가 문제일까요?
15/07/11 20:01
종교라기보다 그냥 인간이 문제가 아닐까..?
어쨌든 종교의 교리는 훌륭하거든요. 그걸 이용하는 인간들이 나쁜거죠. 말씀하신 내용중에 종교에 탐욕과 광기가 더해지면 인간의 잔혹함에 브레이크가 없어지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15/07/11 20:17
'종교'라는 구분선이 차별을 위해 활용된다면, '해당하는 구분선'을 기점으로 수행된 차별로 이익을 보는 양반들이 있습니다.
그 양반들이 '종교'라는 구분선을 통해 차별을 조장하고, 다른 양반들이 이에 동원/동조 하는것은 '종교' 때문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발생하는 '이익' 혹은 정서적인 위안 때문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종교가 '구분선'으로서 잘 기능하는 사회문화적 구성물 인것은 맞지만, 해당하는 '구분선'을 기준으로 한 차별이 발생하는 일에는 다른 정치경제/사회/역사적 이유가 있지요. 종교라고 해서 뭔가 '특별한' 구분선은 아니니까요. 그냥 계급, 계층, 에스닉, 지역과 같은 다른 '균열'중 하나일 뿐입니다.
15/07/11 23:16
죄송하지만 이런 뉴스만 보고 이런 결론 내리시지 마세요.
인간 자체가 편 가르기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종족이고 편을 가를 수 있는 건수만 찾고 있죠. 그것이 종교든 이념이든 피부색이든. 이런 글 나올 때마다 종교가 세상에 해악이다 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결론을 내리시려면 종교가 이 세상에 준 이득도 계산해서 객관적인 자료를 내야하죠. 참고로 역사적으로 보면 아무도 들어가기 싫어하는 엄청나게 위험한 곳이나 오지에 가장 먼저 들어가서 사람들을 돕는 사람들이 종교인들이었습니다. 실질적으로 지금 남수단에서 혼자서 꾿꾿히 사람들을 치료하고 있는 의사도 카톨릭 신자고요. 종교가 전쟁도 잃으켰지만 종교가 전쟁을 막기도 했습니다. 인간의 본성과 종교를 분리해서 봐야 합니다.
15/07/12 10:52
제 생각에는 종교가 없었으면 더 암울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종교의 좋은 가르침이 있었기에 인간이 좋은 쪽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비해서 현재는 평화롭습니다.
15/07/11 20:19
현재의 구조가 초래하는 사회문제들에 대한 '좋은' 해소방안중 하나가 '특정한 균열'을 강조해서 이질적 소수자를 만들고 그 냥반들을 '외부의 적'으로 만드는 일이니까요...
한국에서도 나름 친숙하게 관찰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이득은 누군가에겐 계산가능한 '정치경제적'인 이득일 것이고, 다른이들에겐 '정서적 위안'형태의 더 애매한 물건일 수 있지만요...
15/07/11 20:50
네. 그래서 그게 누구인지가 궁금합니다.
어느정도 집단혐오감이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누군가의 선동에 의해서 저렇게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15/07/11 20:05
로힝야족이 어떻게 미얀마에 정착하게 되었는지, 차별심리의 이유가 뭔지에 대해서도 조사했지만 일부러 뺐습니다. 글이 지나치게 길어지는걸 막기 위해서, 그리고 어떠한 이유로든 저런 차별과 탄압은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여겨서요. 그러다보니 이게 단순 종교 문제로 오해받는 경우가 있네요.
15/07/11 20:11
사실 저 나라 역사를 살펴보면 우리나라가 일본 생각하는거랑 오버랩되어서 뭔가 복잡한 기분이더라요. 물론 우리나라는 미얀마처럼 막나가진 않겠지만...
15/07/11 20:12
글이 좀 길어진다 하더라도 세부설명을 올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떠한 이유로든 저런 차별과 탄압이 정당화 될수는 없겠지만, 정확한
가해자가 누구이고 어떤 상황인지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국의 식민지 정책에 따른 결과인지, 미얀마 자체의 민족감정인지 아니면 정말로 불교가 문제인지 명확하진 않더라도 대강의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15/07/11 20:34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일단 1차적으로는 영국의 식민지 정책이 문제가 맞습니다.
식민지 시절 영국은 노동력 공급 + 불교가 강세인 미얀마의 저항의식 약화를 위해 인도계 무슬림들을 일부러 이주시키거나 미얀마 내의 소수민족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정책을 폈습니다. 실제로 당시 무슬림들은 미얀마의 상권과 관직을 장악하고 미얀마인들 위에 군림했습니다. 식민지배가 끝난 이후 당연히 미얀마의 주류 민족과 이들의 관계는 엄청나게 악화됐죠. 독립 운동 과정에서 싹튼 미얀마의 민족주의는 전통종교였던 불교와 결합했고 이윽고 군부독재 시대에 이르러 정부는 자신들의 정권 유지와 국민들의 불만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소수민족 탄압에 들어갑니다. 그중에서도 아주 안좋은 케이스로 걸린게 로힝야족이었죠. 로힝야족을 비롯한 무슬림들은 분명 영국 식민지 시절 이주해온 이들도 있으나 몇백년전부터 그곳에서 살아온 토착인들도 존재했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이들을 모조리 외부에서 건너온 불법체류자로 규정하고, 아예 소수민족 취급도 안해버립니다. 외국인 취급을 하기 시작한거죠. 군부독재가 물러나고 민주화가 이뤄진 이후에는 사태가 나아질까 했으나, 오히려 더 악화되고 있는 중입니다. 위에서 썼듯이 반독재 투쟁을 하던 인사들이 오히려 탄압에 앞장서기 시작했고 온건한 사람들마저도 차라리 로힝야족이 떠나줬으면 한다는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영국이 심어놓은, 그리고 군부독재정권이 강화시킨 로힝야족 탄압 정서가 아직까지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셈이죠. 정 원인을 찾자면 반이슬람정서+불교민족주의가 합쳐진 결과라고 봐야할듯 싶네요.
15/07/11 20:46
일단 제가 알고 있던게 맞군요. 그럼 결과적으로 반이슬람정서+불교민족주의가 맞다고 하더라도 시작이 영국의 식민지 정책이였으니
이것도 이스라엘처럼 꼬이고 꼬인 실타래군요. 피해자가 다른 피해자를 만들어낸.... 그렇지만 그게 맞다면 적어도 미얀마에게 잔혹한 짓은 하지 말고 공식적인 탄압은 자제하라는 말 이외에 제3자가 할수있는 말이 뭐가 있나 싶네요. 정 따진다면 독재군부에게 책임을 따질수는 있겠지만..... 그들이 당하는 고통은 가슴아프고, 할수 있는 일이 없기에 한숨이 나오지만 그렇다고 문제해결의 방법은 없이 오직 그들이 사라지는 것만이 해답안이라......그놈의 제국주의 시대는 두고 두고.....
15/07/11 19:59
개인적으로 민족간의 갈등문제는 이슬람문제나 베트남 보트피플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난 이후에는 함부로 이야기하기 꺼려지더군요. 누가 나쁘다고 이야기 하기에는 민족간에 얽힌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요. 사실 이것은 남의 이야기다라고 물러서는 게 정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5/07/11 20:07
인도 놀러갔을때 아무 배경지식도 없이 다람살라에 들렀었죠. 중국에 의해 어떻게 나라를 잃었고 그들아래 복속 당했는지.. 설명해둔 박물관을 갔었는데 일제강점기 생각도 나면서 오묘하더군요.
그렇게 한국에 돌아와서 중국 눈치로 달라이라마 입국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입에서 쓴맛이 느껴지면서도 한국 입장이 이해가 가더라구요. 참.. 이기적이고 나약한 저는 도와줄 수 없지만 누군가는 로힝야족을 도와줬으면 좋겠네요.
15/07/11 20:11
예전에 PGR에도 로힝야족 탄압의 이유에 대해 올라온 글이 있습니다.
https://pgr21.com/pb/pb.php?id=freedom&no=58385
15/07/11 20:18
왜 로힝야족은 불교로 개종하지 않을까요?
그놈의 신앙이 뭔지 생존보다 중요할까요?........... 너무 안타까워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생각마저 듭니다 어제 한 십여년 알고 지내던 "여호와의 증인"신도와 참다 참다 설전을 벌여버린 입장에서 그 빌어먹을 신앙으로 지네 끼리 가르고 저주하는 꼴( 물론 그 신앙인들 입장에선 불쌍한 불신자이겠지만)꼴이 답답합니다
15/07/11 20:46
그런데 저도 지금 인터넷 검색해보니까 정부가 강제로 불교 개종 권하고도 불교로 개종해도 재산권도 주지 않고 노동력 갈취하며 차별을 진행시키고 있는가 보네요.
15/07/11 20:24
다만 이야기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이런 모습이 파시즘의 전형적인 진행상황이라는 거죠. 파시즘의 성립조건인 자민족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자신들이 비참한 원인을 상권을 쥐고 있는 계층에게 돌려 분노를 발산하는 거죠. 그렇게 보면 누가 어떻게 이득을 취하고 있는지 보이기 시작합니다.
15/07/11 21:07
사실 전적으로 소수민족 탄압이고, 종교 갈등은 그저 장식에 불과합니다.
로힝야족이 민족 정체성 버리고 불교로 개종해도 그들에 대한 탄압은 지속될 겁니다. 그냥 역사적인 불행으로 시작된 악감정이 폭발하고 있는 상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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