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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19 15:44
사진 뿐만 아니라도 기본적인 개념이 결여된 사람이 너무나도 많죠. 가끔은 제 자신이 가지고있는 기준이 지나치게 높은게 아닌가 싶을 정도...
그리고 사진을 찍은 사람의 저런 태도는 사실 피지알에서도 (말투만 빼고) 심심찮게 보이는 태도이기도 하죠.
15/06/19 15:45
작품이라는 변명 아래 무지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 하는 꼴이 역겹네요... 예전에 수족관에서 봉사활동 할 때도 그렇게 플래쉬 터뜨리지 말아달라고 해도 오히려 역성내면서 찍는 분들 때문에 싸울뻔한 적도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그깟 플래쉬지만 물고기는 그 빛의 영향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자해or 포악성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거든요. 진정한 다큐 사진을 찍으려면 사진 찍히는 당사자가 자신이 사진에 찍히는 줄도 모르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고 찍어야 되는 것은 상식입니다.
15/06/19 15:48
기기는 대포에 L렌즈, G렌즈, 짜이즈 렌즈 등 엄청 비싼 걸 가지고 다니면서,
정작 사진의 예술성에 가장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덜 장착한 사람들이 있죠. 피사체에 대한 기본적인 감정이입 없이 사진을 찍으면, 풀프레임에 대포를 들고 다녀고, 전문 작가의 똑딱이만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진도 비슷하다 생각합니다. 사실 중요 순간은 포착했는데, 사진의 느낌은 후... 극혐 스트로보 사용한거 보면, 기술을 적재적소로 사용하는 법도 잘 모르는 거 같구요.
15/06/19 15:53
물론 예의없는 댓글은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만 플레쉬가 뭐 부엉이에게 영구적인 손상을 가하는것도 아니고....
저분이 매일밤 저러는 것도 아니고..... "동물보호"가 좀 오버스러운것 같은 느낌도 있습니다
15/06/19 16:13
하루여도 빡치는건 빡치는거죠.
오늘 밤 잘려는데 누가 글쓴이님 창문에다가 조명을 계속 비추고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단 몇분이어도 뛰쳐나가서 항의하시겠죠, 커튼 친다 이런 얘기는 마시고... 물론 "동물보호"라며 사진사들을 욕할 권한이 인간에게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15/06/19 16:22
그렇게 동물들과 "동감"을 가지려는 마음은 물론 존중합니다 오히려 좋은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빡친다"는 건 부엉이에게 해당사항이 없는겁니다 부엉이가 고작 "빡"칠런지도 모르겠구요 부엉이는 빡치지도 않고 항의하지도 못합니다..... 그냥 인간의 일방적이 감정이입이죠 사진의 상황은 당연히 부엉이에게 이롭지는 않으나 그런사진 찍었다는 이유로 딴지를 걸기엔 "미약한 명분"이라고 생각합니다
15/06/19 16:30
"빡"치는지 "안빡"치는지 아수라발발타님이 어떻게 아시죠?
그게 바로 일방적인 생각이죠. 당연히 내가 싫은 행동은 상대방도 싫어한다는게 기본아닌가요. 그 상대방이 동물이라고 해서 그 행동을 정당화 하면 안되죠.
15/06/19 16:43
감정에 관한 모든 표현은 완전히 "인간적이고 일방적"입니다
부엉이에게 플레쉬를 터트린 행동이 배려있다는 말이 아닙니다 뭔가 상당한 근거의 정당성이 있다는것도 아니구요 다만 애초에 시비조의 딴지를 걸만한 "부당"이라는 면에도 쉽게 긍정할수 없습니다 어느 라인을 넘어 선 건가요? 동물보호법,일반상식,예절,관행.......
15/06/19 16:51
감정에 대한 표현을 인간이 만들었다고 해서 인간 외의 동물들에게 감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Animal Psychopathology란 분과가 애초에 왜 존재하겠습니까.)
야행성 동물에게 고도의 광원을 들이대는 것은 인간사회의 층간소음 개념으로 비유하면 옆집에서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린 셈인데, (동물보호법까지는 잘 몰라도) 상식, 예절, 관행 중 저촉되지 않는 면을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로군요.
15/06/19 16:53
감정에 관한 표현이 인간의 관점에서 표현된다고 해서 감정이 동물에게 없는건 아니죠.
인간과 똑같이 동물도 자신의 루틴한 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 인위적인 방해가 있으면 그부분이 잘못된겁니다. 어두운곳에서 생활하는 부엉이는 그 자체가 자신의 생활방식 입니다. 그부분을 인간이 방해를 했으면 그건 동물보호법, 일반상식, 예절, 관행 모든것을 넘어선 것으로 보이네요.
15/06/19 16:51
파비노님께서 쓰시는 샴푸, 식후 치아 건강을 위해 사용하는 치약, 빨래를 위한 세제 및 섬유 유연제, 까르보나라를 담았던 그릇과 예쁜 포크를 설거지 하기 위해 사용하시는 주방세제. 타시는 차에서 나오는 매연과 소음, 동물 실험 결과를 제품 개선에 사용하는 화장품 및 건강용품, 식후 커피 한잔을 위해 사용되는 일회용 플라스틱 잔, 미용을 위해 사용하는 염색약, 배전을 위한 고압선, 화력 수력 원자력 발전, 인간이 행하는 지구 온난화... 어느 것 하나 동물 입장에서 정당화 가능한 것인가요?
카메라 플래시가 부엉이에게 어떤 위해를 가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고 개인적으로는 그러지 않았으면 합니다만, 또 부엉이도 충분히 빡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아수라발발타님이 그렇게까지 심한 행위는 아니라 생각하시는 것도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 하는 느낌적인 느낌이 듭니다.
15/06/19 16:56
그 예는 서로 상대방을 대하는 예절로서 말한것입니다. 일회용품은 쓰지만 상대방 눈에 카메라 플래시를 비추지는 않습니다.
이것에 대한 말을 한것입니다.
15/06/19 17:26
부엉이 앞에서는 예의바른 척 하고 낮에는 어짜피 부엉이가 못보니 마구 쓰레기를 버리는 행태가 예절바른 행동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예절이야말로 타인(타생명체)에게 강요하기는 힘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법에 정해놓지 않은 것이기도 하겠거니와 한국, 미국 사이에서도 예절문화가 판이하게 다른데 부엉이 나라의 예절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부엉이 나라에 갔으면 부엉이 나라의 법을 따르는 것이 인지상정이긴 한데 아수라발발타님의 말씀처럼 부엉이가 항의도 안하고 말도 안해주는데 적절한 예법을 어떻게 배우겠습니까. 해리포터가 아닌 이상에야... 표정에 빡친게 드러나는 것도 아니고; 귀여운 눈만 뚱그러니... 부엉이 정말 귀엽습니다. 다만 저희의 관례로 비추어 볼 때 모기나 바퀴벌레 분들을 보내드릴때 따로 기도나 제사를 올리지 않는 무례함에 비해보자면 야간도촬 한 번 한 것은 그렇게 큰 실례를 범한 일은 아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사람-부엉이 간에도 서로를 이해하기 힘들지만 사람 간에도 생각이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고 부드러운 말투로 투명하게 공개하여 온 우주의 힘을 모아 이때다 하고 나아가야 합니다.
15/06/19 17:57
님의 답글을 읽고 깨닮음을 얻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니 플래시 한번 터트려 야간도찰한것보다 제가 답글을 공격적으로 달아 님의 기분을 상하게 할수있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정말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근혜체로 답하려 했으니 내공이 부족하여 재미도 없네요. 어쨌든 깡디드님의 말씀은 잘 알아들었습니다.
15/06/19 18:04
제가 말을 잘못해서 그나마 좀 부드럽게 적어볼려고 드립을 넣어서 장황하고 재미가 좀 없습니다. 그래도 이해가 된다고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저녁 식사 맛있게 하세요! (두껍아두껍아 노래로 부엉이 반찬 드립을 치고 싶은데 핵노잼일테니 이쯤에서 참아야겠다....)
15/06/19 16:44
부엉이에게 이롭지 않은 행위를 했는데 부엉이가 항의하지 않았으니 괜찮다면, 그것은 거의 사디스트적 발상인데요.
아마존 밀림에 불을 질러버려도 나무들은 일언반구도 없을테니 괜찮은 것입니까.
15/06/19 16:52
아마존 밀림을 보호하려는게 아마존의 나무를 위해서라고 생각하십니까?
더 나아가 동물이나 자연을 보호하려는게 코끼리가 가엽고 이름모를 희귀식물이 사라지는게 안타까워서라고 생각하십니까? 인간은... 고작 인간은 자연이나 환경을 전혀 돌볼수 없습니다 죽을힘을 다해야 겨우 심하게 회의적이지만 인간 스스로에게 조금 유리한 환경을 만드는것 뿐입니다 일언반구가 아니라 처절한 비명을 질러대도 괜찮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면 밀림을 불사르는 것에 반대할수 없을겁니다 지금 우리가 그렇게 하고 있구요
15/06/19 16:56
반대할 수 없는것은 아닙니다.
말씀하신 부분은 '설명'과 '정당화'를 혼용하시는 형태라서 문제를 가질 수 있습니다. 반대하지 않을 수도 있다 형태가 되야 말씀하시던 바에 더 적합하리라고 생각됩니다.
15/06/19 17:04
아수라발발타님이 말씀하시는 환경보호 개념은 이미 수십년도 더 전에 폐기처분되었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 선언 이후의 환경관련 국제규범은 모두 환경의 지속과 환경 그 자체로서의 보호필요성을 골자로 합니다. 인간에게 유리한 환경을 만드느니 어쩌니 하는 것은 쌍팔년도에서조차 이미 구식 발상이었어요. 그런데 "처절한 비명을 질러대도 괜찮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면"은 무슨 말씀이시랍니까. 그 괜찮고 문제가 없고의 여부가 관건인데요. (그런데 "처절한 비명을 질러도 괜찮다"가 성립 가능한 표현인지나 모르겠습니다. 무슨 동물 상대 아우슈비츠랍니까.)
15/06/19 17:29
시커먼 호미로 여린산나물을 캐먹거나 한살도 못채운 젖먹이 새끼돼지를 어미에게서 억지로 떼어내서 바베큐파티를 벌이는
인간주제에 부엉이의 항의를 신경쓰지 않았다고 "사디스트"라니.... 그 리우데자이루 선언이 지속적이 개발이 가능한 환경 즉 앞으로도 계속 우리인간이 파먹도록 완전히 황폐화시키지 말자는 발상에서 시작한겁니다 더 깊이 들어가 인간의 동정심으로 시작한 자연보호 즉 대상으로서의 자연돌봄은 완전히 가소로운것으로 진즉에 확정되었습니다 인간이 자연이고 자연생태계가 인간의 생존입니다 환경운동,자연보호,동물보호...등의 모든 사회운동의 건전한 목적은 궁극적으로 인류애의 확장입니다
15/06/19 17:39
그 1992년 선언의 sustainable development 개념조차 구닥다리 취급받는 것이 요즘 환경국제법 개념입니다. 무슨 문민정부 시절에나 통할법한 얘기를 하고 계십니까.
"완전히 가소로운 것으로 진즉에 확정되었습니다"라니, 그걸 누가 정했답니까. White같은 환경국제법 전문가들이 들으면 기가 막혀 쓰러지겠네요.
15/06/19 17:45
그 머시냐 부엉이 기분 생각하는 것도 좋지만 피지알러끼리도 서로 예절을 지키면서 부드럽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지 않나, 적어도 더 일관성있는 행동이 나닌가 마 그래 생각합니다.
15/06/19 17:59
깡디드 님//
어차피 사람들이 팍팍한 일상 속에서 부엉이의 기분까지 생각하긴 힘들 수도 있겠지만, 위의 얘기와 연결하자면 최근의 환경보호 개념이란 무슨 서푼짜리 동정심이나 박애주의가 아니라, 존재하는 것은 곧 보호, 존중되어야 한다는 모듬살이 개념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부엉이 기분이고 뭐고를 따지기 이전에 서로 싫은 것은 하지 말자는 것이 생명체 탄생 이후 생존과 안정의 기본 방식이니까요. 상대의 시력을 수십분 이상 마비시킬 수 있는 행위가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할 것이냐는 초현실적인 의문은 둘째치고서라도요.
15/06/19 18:39
사장 님// 일단은, 사실 전 굉장히 동물을 사랑하는 편이라 자부합니다. 부엉이가 아프면 저도 맘이 아픕니다. 그런 이야기에는 별 이견이 없는데.. 어떤 사안에 대해 생각이 좀 다른 경우에 만약 상대를 설득하고자 한다면 상대의 기분도, 어딘가의 부엉이만큼은 고려해 주는 것이 더 합당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와는 좀 다른 이야기로, 환경보호 개념에 대해 설명해 주신 개념과 내용은 잘 알겠으나 그게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 지에는 선뜻 공감하기가 어렵네요. 최근의 환경보호 관련분야에서 모듬살이 개념이 중요한 것은 잘 알겠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생명체 탄생 이후 생존과 안정의 기본 방식이라 주장하신 것은 기실 와닿지가 않고, 이게 와닿지 않으면 말씀하신 환경보호 프레임이 다른 관점들과 충돌하는 경우에 환경보호가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아니면, 그러한 여타 관점들과 상충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예를 들어 아수라발발타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인간의 지속가능한 생존을 위해 실용적 관점에서 인류에게 득이다, 라는 말씀을 해주셔야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납득할 것 같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저는 사장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이 진리라기보다는 하나의 관점에서 나오는 주장인 것으로 밖에 받아들일 수 없고, 따라서 옳다 그르다 이야기 하는 것 또한 그 관점내에서만 유효하므로 더더욱, 내 개념체계 하에서 상대를 규정하는 것은 일종의 폭력에 해당하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아마도 그것은 보다 확장된 모듬살이 맥락에서도, 바람직한 것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 않을까 싶습셒습니다. 따라서 상대에 대한 재단보다는, 존중을 바탕으로 한 설득 혹은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한 자세가 최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재단이란 용어를 쓰고보니 위에 심리학 글에서의 프로토스 침대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15/06/19 20:08
동물에 대한 폭력을 사람에 대한 폭력과 같은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공감을 얻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효연광팬세우실님은 닭고기나 돼지고기를 드신 적이 있을 것 같은데 그럼 님을 살해한 후 인육으로 만들어도 쿨하게 용서해주시는 건가요? 라고 하면 안되겠죠.
15/06/19 21:50
사람이 절 인육으로 만들어 먹는다면 결코 용서하지도 받아들이지도 못하겠지만 배고픈 호랑이에게 잡아먹힌다면 용서하고 말것도 없고 재수없다고 생각할것같네요. 이게 쿨한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15/06/19 16:25
동물보호 관점만이 아니더라도,
동물이나 식물의 사진, 자연을 찍는다는 건 자연이 표현해 내는 '자연'스러운 장면을 담기 위함이겠죠. 그것으로 의미를 지니는 것 일 테고요. 단지 자신이 원하는 장면을 인위적으로 연출하여 찍은 사진을 '자연'스러운 자연을 찍은 것 인냥 자랑스럽게 내어 놓는 위선적인 사람들은.. 비난 받아도 마땅하다고 생각 됩니다.
15/06/19 16:40
정작 인간은 눈앞 플래쉬는 고사하고 수십미터 밖 자동차 하이빔에도 눈을 까뒤집고 뛰쳐나오는데,
야행성 동물의 면전에서 빛을 들이대면서 별 일이 아니라는 것은 언어도단입니다. 이 사태는 동물보호도 보호지만 인간의 개념보호가 더 시급해보입니다.
15/06/19 16:07
사실 위의 논리면 자연 다큐 같은것도 안찍어야하고 자연에서 살아야 할 동물을 애완용으로 키우는것도 안되고 그냥 사람을 까기위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네요. 물론 윗분이 잘못한건 맞는데 크게 파장을 일읠만람 사건은 아니라도 봅니다
15/06/19 16:13
자연다큐야 위장막 위장포치고 '숨어서' 찍거나, 해당동네에 익숙해진 연구자 양반의 '인솔'하에 해당 지역에 적응시기를 보낸 후 찍는 형태가 많습니다.
찍는 방법상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까이고'요. 야생동물을 '가축'으로 키우는 일 역시 입수과정상의 문제 등으로 지속적으로 '비판받고' 있습니다
15/06/19 16:13
말씀하신대로 자연 다큐 찍는 것에 대한 비판도 존재합니다. 그런 비판 때문에 자연 다큐 찍을 때에도 영향을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서 노력하죠. 그래서 제대로 된 좋은 자연 다큐를 찍을 수 있는 방송국이 얼마 없는 것이기도 하고요.(자연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한으로 하면서 좋은 장면을 얻으려면 돈이 많이 들거든요.)
저 사진 찍으신 분이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 인정하고 조심하겠다고 했으면 크게 파장도 안 일어났겠죠.
15/06/19 16:16
지금의 문제는 부엉이를 찍은게 큰문제다, 아니다 보다는 사진을 찍은사람이 반성의 기미도 없고 생각도 없어서 커진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게 사진찍는 사람의 전반적인 인식이다 라는 느낌으로 갈 수도 있어서 그런거 같고요.
15/06/19 16:24
예전에 SLR클럽에서인가요 누가 좋은 위치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타인 무덤 봉분에 올라간 걸 누가 사진으로 남겨 큰 파장이있었죠.
저도 사진을 참 좋아합니다만 이건 정말 아니죠
15/06/19 16:28
어딜가나 소양 없는 사람들은 있기 마련입니다.
사진 찍는 인구들도 꽤 되는걸요. 저도 요즘은 바빠서 출사 같은거 잘 안가지만 저런 행동 하면 제지하는 바른 분들도 많습니다. 너무 걱정들 안하셔도 될꺼예요.
15/06/19 16:36
좋은 일은 아니지만 행위에 비해 과도한 비난 역시 좋지 않습니다
자신의 행위를 옹호하기위해 억지 주장을 펴는 사람처럼 과도한 비난을 정당화하는 사람도 억지 주장을 펼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자연을 인위적으로 사용하는 데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기 때문에 이런 문제는 위법행위가 아니라면 지나친 비판을 하지 않는 것이 서로 좋겠죠 계속 파고들어가면 결국 사람 자체가 나쁘다는 결론에만 도달하니까요 행위보다 토론하는 태도가 더 나쁘다는 말 역시 계속해서 상대를 비난하기 위해 핵심 논지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15/06/19 17:01
비판은 '법규'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도덕' 등 그보다 좀더 넓은 범주의 '기준'에 의거합니다.
위법행위가 아니면 '지나친' 비판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의 취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이 사례의 경우 애초에 '비판'이 근거하는 지점이 '법'이 아니라는 점에서(물론 동물보호법 관련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만, 이 부분은 고려하지 않는다면) 해당하는 말씀이 온전히 적용되긴 어렵다고 봅니다. 또한 애초부터 이 비판을 하는 양반들이 자연을 인위적으로 사용하는 일에 '자유로울'필요는 없습니다.
15/06/19 16:38
단순 한번 플래쉬가 아니라 다른 부엉이 사진도 있어요;;
http://chulsa.kr/index.php?mid=cool&document_srl=36395396 (마지막에 부엉이가 나무랑 충돌함) 어쩌다 한번 플래쉬 노출도 아니고 대놓고 사진을 찍기위해 여러번 촬영하신듯해요. 거기다 둥지 근처가 너무 허전한것도 이상하고.. 부엉이도 새끼 있는 둥지는 잘 숨겨놓는걸로 알고 있는데.. 둥지 근처가 깨끗해요;;
15/06/19 20:53
추가로.... 눈뽕맞고 둥지못들어가는 사진이 있네요
http://www.ddanzi.com/index.php?mid=free&search_target=title&search_keyword=%EC%B6%9C%EC%82%AC&document_srl=15385499
15/06/19 16:39
사실 저런일은 비일비재 했는데 답글다는 태도때문에 일이 커진거 같내요....
생각해보면 저 샷찍을려고 한두컷 날린건 아닐테니.. 피사체도 심하게 스트레스 받았겠내요..
15/06/19 16:43
에세럴클럽 자게나 포럼에서도 출사코리아에 대한 비판은 꾸준했습니다
가끔 스르륵 갤러리에도 비슷한 훼손성 사진이 올라오곤 하는데 뉴스에도 난적 있었죠
15/06/19 16:50
https://pgr21.com/pb/pb.php?id=humor&no=237510&divpage=42&ss=on&sc=on&keyword=%EA%B7%BC%EB%AC%B4
올빼미 뱅자임, 근무 투입임다. 사람한테 쏴도 빡치는데 시력 쩌는 올빼미는 오죽 할까요... 사람한테도 리스펙트 없이 지들 꼴리는대로 기사쓰고 아님 말고 하는게 이 나라 전체적 분위기일진데 자연과 동물에게 줄 겨를이나 있겠습니까 껄껄껄.
15/06/19 16:52
길게 썼다가 어그로 끌 것 같아서 썼다가 지웠습니다만 다시 달아야겠네요.
14년쯤 사진을 찍었습니다. slr 같은 곳은 아니지만 사진 찍는 사이트에서 일면도 제법 오르고 수상으로 돈도 벌어보고 그래서 일로 사진도 했습니다. 저보다 잘 찍는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저런 걸 소개라고 하냐 하는 자괴감도 들지만 뭐 별다른 권위가 없으니 저런거라도 말해봅니다. 처음에 사진을 배우려고 수강료 몇 만원 내고 작은 커뮤니티에서 필름 넣고 쓰는 법 부터 배우기도 했고 이후에 이런저런 커뮤니티에서 활동도 하긴 했습니다만 이상한 사람들의 비율이 정말 엄청나게 많은 곳이 사진 커뮤니티입니다. 그 중에 본문에 문제가 된 사진과 댓글을 올린 사람과 비슷한 사람들도 여럿 만났고 안 좋은 쪽으로 기행을 저지르는 사람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물론 인터넷에 사진 올리면서 소위 말하는 작가가 되고 제법 유명해지는 경우도 주위에서 여럿 보았지만 솔직한 제 심정은 '살면서 또라이들을 이렇게 압축적으로 많이 만날 수 있을까?'였습니다. 트러블의 유형은 다양하지만 본문과 관계한 인간군상은 대부분 아저씨, 명예욕 이런 키워드로 기억을 뒤지다보면 쉽게 기억할 수 있습니다. 40대 이후 돈과 시간을 여유롭게 쓸 수 있을 때 고가의 장비부터 구입하고 대형 커뮤니티에 사진협회 응모전에 낼 법한 사진을 목표로 하는 분들 가운데 정말 눈 떠주고 못 봐주겠다 싶은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다행히 얽힐 일 자체가 없었고 교집합은 그냥 장비 외엔 없었습니다만.. 그런 분들이 기본적인 소양 없이 사진을 찍을 때 참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는데 성욕으로 문제가 흘러가면 누드나 모터쇼쪽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공공의식 부재로 흘러가면 본문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뭐 그런 식입니다. 그런 커뮤니티들에 속하지도 않은 제가 보고 듣고 느낀 게 셀 수 없는데 정작 벌어지는 일은 얼마나 많겠나 싶습니다. 점잖게 찍으시는 분들도 충분히 있겠지만 뒤늦게 소위 예술을 하겠다며 돈과 명예욕으로 치장한 사람들 정말 정말 많습니다. 본문과는 좀 무관한 소감입니다만 저도 사진을 찍었고 카메라를 갖고 있음에도 카메라와 렌즈로 온갖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장비 좀 갖추고 있다 싶으면 솔직한 마음으로 색안경 부터 끼게 됩니다. 대형 사진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사진들의 수준도 그렇고 그걸 즐기는 사람들의 수준도 그렇고.. 사진기는 많이 팔리는데 사진 문화는 온통 장비와 저질 사진으로 도배되니 무엇이든 국내 사진쪽 이슈는 관심을 둘래야 둘 수가 없어요.
15/06/19 16:56
이슈가 되게 했으면 좋겠는데... 공들여서 작성한 글과 링크로 jtbc에 제보하면 한 꼭지라도 다뤄줄 수 있을까요... 시국이 워낙 엄중해서 안되려나...
15/06/19 16:54
회원 가입을 해서라도 동물에게 치명적인 해악을 칭송하는 분들께 한 말씀 드리고 싶었는데 가입이 막혀있네요. 폐쇄적인 공간인 건 지... 아니면 욕 먹기 싫어서 닫아둔 건 지 모르겠네요.
야행성 동물에게 플래시를 저렇게 환하게 터뜨리는 것도 좋지 않을 뿐더러 그에 대해 잘못되었다고 인식도 못하고 상대에게 맞춤법 조차 맞지 않는 저열한 반박으로 일관하는 것도 어이 없고, 카푸치노님이 남겨주신 링크의 사진을 보면 플래시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 충돌 상황에 대해서도 초록은 동색이라고 칭찬으로 일관하고 있는 작태도 봐주기 어려운 지경이네요. 마음 같아선 눈 바로 앞에서 용접이라도 해서 아다리 걸리게 만들고 싶네요.
15/06/19 16:55
저게 왜 문제냐면 저런 사진들을 멋지다고 인정해주면 때거지로 몰려가서 너도 나도 다 똑같이 찍습니다.
사람들이 잘 모르던 멋진 출사지들도 몇 번 유명세 타다보면 너도 나도 다 몰려가서 개판 만들어 버리죠. 벚꽃 시즌에 진해 경화역 같은곳 가보면 동호회에서 때거지로 몰려와서 자기들 사진 찍는다고 비키라며 일반인들에게 욕하고 돌집어 던지고 장난 아닙니다.
15/06/19 16:59
부엉이 눈에 영구적인 영향은 없는 것 같군요.
대신 30분~1시간 정도 blind 된다고... http://photo.net/learn/nature/owlflash
15/06/19 17:12
출사코리아 회원들의 댓글이 진정한 유머네요..
아니..공포네요. 얼굴을 보니 다들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 많은데.....정말 무섭습니다....
15/06/19 18:22
롤 하면서 열심히 오더 내리다가
"나는 우리 엄마 말도 안듣는데 왜 내가 님 말을 들어야됨?" 라는 소리 듣고 사람 관계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죠. 사람대 사람에서 이 모양인데 사람대 동물이면 오죽하겠습니까?
15/06/19 18:58
동물이 불편해하는 걸 하면 안 된다.
이 명제에 저는 전혀 동의할 수 없네요. 나아가 괴롭히라고 시키는 게 아니라 괴롭히지 말라는 압박에 대한 대응인건데 남의 취미생활은 기본적으로 간섭할 게 아니고 간섭하는 쪽에서 그 논리적 정당성을 갖춰야죠.
15/06/19 20:05
동물보호법 제8조 2항 3 도박·광고·오락·유흥 등의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 다만, 민속경기 등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경우는 제외한다. 4 그 밖에 수의학적 처치의 필요, 동물로 인한 사람의 생명·신체·재산의 피해 등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정당한 사유 없이 상해를 입히는 행위가 있습니다.
동 시행규칙 4조 4항에 이 상해행위의 하나로 2 열ㆍ전기ㆍ물 등에 의한 물리적 방법이나 약품 등에 의한 화학적 방법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로 정의되어 있고요. 취미생활이 유흥이라면 3, 아니라면 4번이네요. 30~1시간동안 '눈이 먼'상태가 되는 일이라면 '상해'에 포함될 듯 합니다.
15/06/19 19:29
오래전에 소개받은 '광염 소나타라'는 작품이 있었는데 귀찮아서 읽어보지는 않고 요약으로만 접했는데 그 작품이 생각나게 하네요.
15/06/19 20:00
법을 떠나 한 번 생각해볼만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미각적 즐거움을 위해 잔인하게 도축되는 동물들을 먹으면서 사는 사람들이 부엉이에 플래쉬를 터뜨렸다고 문제삼는 건 쉽게 동의하기가 어렵긴 하네요.
15/06/19 20:11
고기를 먹는일이 '미각적 즐거움'때문인가 하면 꼭 그런건 아닙니다.
원생동물 친구들로 키운 고기는 섭취를 위해 필요한 단가가 '높고', 고기먹는 양반들이 채식을 위해 필요한 '자원'투하를 감당할 수 있는가도 문제가 될 수있지요. 현재 조건에서 어드벤스드 미트를 포함한 '낮은 단가'의 고기류를 '식물성 단백질'과 '지방'으로 대체하면 오히려 식생활을 위해 필요한 자본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인류단위 혹은 사회단위라면, (그리고 완전채식이 '가능'하다면...) 채식쪽이 더 효율적이고 '저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단위'에서 전환에 필요한 비용, '완전채식'을 위해 필요한 비용이 지불가능한가에 대해선 큰 개인차가 날 수 있습니다. 특히나 '현재 체계 하'에서는요.
15/06/19 20:23
논점이 약간 다르게 흘러가는 것 같네요. 완전대체시 얼마가 드는가와는 무관하게 미각적 즐거움을 위한 도축은 엄연히, 매우 널리 존재하는 산업입니다.
또, 경제적 이유에서만 동물을 죽이고 먹는다고 한들 사진찍은 사람이 취미를 위해서 플래시 터트린 것을 비난하는 말에 일종의 도덕적 우위에서 무게를 싣긴 힘들다고 봅니다.
15/06/19 20:29
미각적 즐거움을 위한 '도축'이 존재하는 산업인 것과, '미각적 즐거움을 위해 잔인하게 도축되는 동물들을 먹으면서 사는' 것은 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도축은 미각적 즐거움이 아니라 '산업적 이익'을 위해 수행되는 일입니다. 미각적 즐거움을 위해 '어드벤스드 미트'를 쥐어짜 내고, 이를 포함해서 '고기조차 아닌' 부분이 포함된 분쇄육시장을 만들어 낼 리는 없죠. 거기에더해서 '플래시 터트린 것'을 비판하는 일에 '도덕적 우위'같은건 필요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이야기 등장인물로서의 성인'같은게 아닙니다. '내가 부도덕'하다고 해서, '다른사람의 잘못'을 비판할 수 없다고 말할 이유는 없습니다.
15/06/19 21:06
전 사실 이전 댓글에 제 의견이라고 할만한 것은 별로 적질 않았습니다. 다만 마린님께서 이야기하고자 한 주제를 되짚어드렸을 뿐... 이미 밑에 마린님께서 써두셔서 사족이긴 하겠습니다만 이미 폰으로 댓글다는 것이 너무 괴로운 나머지 컴퓨터를 켜버린 김에 조금 더 길게 달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대부분 동의합니다. 도덕 우위에서 비난하여야 한다는 것이 윗 댓글에서 제가 주장하고자 한 내용도 아니었고... 다만 소에님께서 말씀하시는 내용이 원 댓글의 주제와는 조금 생뚱맞은 흐름이라 느껴서 댓글을 달았었는데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마린님의 댓글: 미각적 즐거움을 위해 고기를 먹는 사람이 다수 존재함. 이들의 비판이 정당한가? 소에님의 댓글: 사실 미각적 즐거움만을 위해 고기를 먹는 것은 아니다. 마린님의 댓글에 대한 대답으로 소에님의 댓글이 이어졌다면 (1) 미각적 즐거움을 위해 먹는 사람은 소수이다. (2) 미각적 즐거움을 위해 먹더라도 비판할 수 있다. 이 둘 중 하나가 나오는 것이 자연스러웠으리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갑자기 미각적 즐거움과 거리가 먼 주제인 고기의 '완전'대체를 언급하신 부분에서 (1)과 (2) 각각으로 연결지어 생각해 본 것을 두 문장으로 나누어 적었던 것입니다. (1)과 연관지어 볼 때, 완전대체가 어렵기 때문에 먹는 것이지 미각적 즐거움을 위해 먹는 사람은 소수이다 정도로 생각해 본다면, 동의하기가 어렵고, 미각적 즐거움은 생존의 영역 또한 아니므로 고기의 대체에 비용이 더 든다는 것을 부정에 대한 근거로서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또한 재차 주신 댓글에서 미각적 즐거움의 추구가 도축의 불가피한 상황 하에서 택일 가능한 선택지로서만 기능하는가 혹은 도축 산업이 횡행하는데 보탬이 되고 있는 상황인가도 염두에 두여야 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마 도축 산업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 데에 이견이 없으실 것 같지만요. 다음으로 (2)와 연관지어 생각해보자니 완전대체에 비용이 좀 더 많이 소요된다는 것이 이유라면, 그 이유가 적어도 경제적 이유에서의 '불가능성'에 근접하지 않는 이상 개인의 경제적 편의 혹은 선호의 수준과 별 차이가 나지 않는 경우이기 때문에 마린님의 '도덕적 우위에의 공감 힘듦'에 대한 반대 근거로서 작용하기 힘들다고 보았습니다. 전 거기까지만 설명드린 것이라.. 대댓글에 주신 도덕적 우위가 필요하냐 아니냐는 이야기는 관련하여 제가 주장한 바가 없으므로 사실 제게 주장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사실 관련하여 가진 짧은 생각은 있으나 폰이든 노트북이든 타자 치는게 제게는 좀 답답한 일이라 길어질 것 같아 아예 말씀드린 바 없습니다. 소에님의 댓글을 원래의 마린님의 댓글에 대한 正으로도, 反으로도 보기 힘들어 맥락에서 좀 벗어난 이야기가 아닌가 하고 설명드린 것입니다.
15/06/20 01:49
"도덕적 우위에서 공감 힘듬" 부분은 '애초에 도덕적 우위가 비판에 불필요한 기준'이라서 미각적 즐거움 관련 부분에 대한 이야기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미각적 즐거움'은 '불필요한 요소'가 아닙니다. 미각적 즐거움의 상당부분은 '생존의 영역'에 걸쳐있지요. 그리고 고기를 먹는다는 행위들 '각각'은 '취향'과 '생존' 양쪽에 일정한 소속수준을 가질 수 있습니다. '미식'의 영역에 이르는 '대체가능한 더 저렴한 물건'이 있음에도 그리고 그것을 구하기가 더 용이함에도 불구하고 먹는 경우엔 '선호'나 '취향'에 대한 소속점수가 올라갈 겁니다. 하지만 '미각적 즐거움'을 자극하는 '단백질', '지방', '당분'은 해당하는 '즐거움'을 통한 강화기제가 확보될 정도로 '생존'과도 관계된 물건들입니다. '대체가능한 더 저렴하고 입수가 용이한 물건'이 없는 종류의 '미각적 즐거움'의 추구는 '생존'에 대한 소속점수가 더 높을 수 있습니다. 즉 모든 고기를 먹는 '행위'는 취향-필요의 연속선상의 어떤 지점에 위치하며, 개인의 고기를 먹는 행위가 이 선상의 어디에 위치하는지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제가 '완전 채식'의 형태를 이야기 한 것은 이 '잡식'의 취향-필요 연속선상에서 한쪽 극단에 가까운 사례로 쓰기 위해서 였습니다. 물론 산업의 차원에서 '고기'를 찍어내는 식량체계가 가지는 부도덕함, 그리고 거기에 동조하는 부도덕 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하는 '부도덕'은 이 사건에 대한 비판과 연결을 가지지 않습니다. 애초부터 같이 비판해야 할 다른 일이 있다고 해서 이 사건을 비판하지 않아야 하는것이 아니니까요.
15/06/20 04:37
첫 줄에서 말씀하신 것이 제가 원댓글에서의 논점으로부터 약간 일탈되었다 느낀 이유입니다. 마린님께서 말씀하고 싶었던 것이 도덕적 우위를 가지는가, 정당한가에 대한 고민이었기 때문이지요.
별개로 이번 댓글에서 말씀해주신 중간의 미각적 즐거움 이야기에서는 또 한 번 논점 도약이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미각적 즐거움과 생존을 위한 필요성 사이의 연관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면... 그 이전에 말씀하신 육류 대체부분과도 맥락이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원 논점에 국한하지 않고 이 이야기만 주제로 놓고 이야기해도 여러 갈래로 다시 나뉘어질 것 같은데 일단은, '더 저렴한' 대체재 확보 용이성 이야기를 하신 부분에서 이미 생존이라기보다는 경제적 문제인 것으로 다시 논점을 되돌리셨습니다. 저는 첫 댓글에서 그러한 경제적 선택이 취미 활동에 대해 우위를 가진다고 보기 힘들다는 말씀을 드렸던 것이고요. 그리고 산업 차원에서의 부도덕함에 대해 인정하셨으니 대체 불가능성에 의해 강요된 미각적 즐거움일 뿐인가 하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큰 무리없이 (1)에 대한 反근거로서 이해하기 힘듦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 (2) '도덕성 우위가 비판영역에서 가지는 영향의 유효성' 에 대해서는 제 주장을 말씀드린 바 없으며, 오히려 이 주제로 회귀해야 함을 말씀드린 것이였습니다.
15/06/20 20:01
경제적인 문제와 생존은 상당부분 겹치는 주제입니다. 이 둘이 '구분'가능하긴 하지만 이번 주제에서 대체의 경제적인 가능성은 생존영역에도 들어가는 영역이라고 봅니다. 경제적으로 '먹을 수 없다'는 것은 생존할 수 없다는 말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저렴한 대체제의 존재여부는 사회구성원 상당수 양반들이 해당하는 '대체제'에 대해 가지는 가용가능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니까요.
생존의 영역에 포괄가능한 경제적인 문제와 취미활동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는, 전자에 선택가능성이 없다는 부분이지 어떤 우열관계는 아니라고 봅니다. 이 둘은 '다른 문제'입니다. 비교가능성 영역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15/06/20 20:27
소에님께서 말씀하시는 생존과 관련된 경제적 문제는 최소한, 육류의 '완전' 대체를 이야기 할 때에만 유요하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완전 대체는 커녕 고가의 고급 육류 요리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생존의 문제로 끌고가는 것은 무리라고 느껴집니다. 마린님께서 애초에 말씀하신 부엉이에 감정 이입하는 비판 주체들이 스테이크를 써는 아이러니함을 이야기하는 맥락에 맞지 않고, 미각적 즐거움을 위한 육류 섭취가 도축 산업의 활성화에 끼치는 영향이 없지 않은 바, 말씀하신대로 경제적 문제와 생존이 상당부분 겹친다고 주장하기 위해서는 완전 대체가 힘들기 때문에 부분 대체라도 시도하거나 경제적 선택이 아닌 고급 요리에 대한 수요라도 없어야 할텐데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경제성과 생존을 연결하기 위한 고리가 매우 약하다고 봅니다. 짜장면 먹을 돈이 없어서 스테이크 먹으러 가는 사람은 없지 않은지요?
그렇기 때문에, 완전 대체 가능성 여부는 누군가가 식품에 대한 기호를 바탕으로 스테이크를 써는 것과 취미 활동을 위해 플래시를 사용하는 행위 간 도덕적 우위를 가릴 수 있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도 해 주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15/06/21 02:53
깡디드 님//
활성화된 고가의 육류요리 시장 참여자 양반들만 이 사이트 게시판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며, 부엉이에 감정이입(원글에 언급된 비판에 감정이입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도 문제이긴 합니다만...)하는 비판 주체들이 '스테이크'를 써는 아이러니가 존재하긴 하지만 '반드시 성립'하거나, 해당하는 이들이 '대부분'인 것은 아닙니다. 고급요리에 대한 수요가 있습니다만, 해당 수요의 주체와 당 비판을 수행하는 주체 사이의 관계를 가정하는 것은 상당한 어려움을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완전대체 가능성 여부를 말하는 것은, '기호를 바탕으로 스테이크를 써는 누군가'로 제한된 '포괄성'을 높여서, 말씀하신 비교상 실제 '도덕적인 우위'를 다루어 볼 수 있도로 하기 위합입니다. 언급된 '협소한 범주'로는 '비판자 양반들'을 포괄하기 어려우니까요. 마지막으로 미각적 즐거움을 위한 육류섭취가 도축산업 활성화에 주는 영향이 있고, 이 도축산업을 포괄하는 식품체계에 대해 저항하거나 비판하지 않는다고 해서, 원글에 언급된 비판이 '불가능'하거나 '어려워'지지는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더 큰 악을 산출하는 체계의 일부로, 혹은 해당하는 체계가 만드는 이익을 '향유'한다고 해서, 상대적으로 더 작은 악을 산출하는 개인에 대한 비판이 어려워진다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상당한 자연파괴'속에서 '채굴'되고, '가공'되며, '사용'되는 석유제품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연파괴'를 전제하는 대규모 주택지역에 거주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개발'을 위해 보전수림을 벌채하는 양반을 비판할 수 없지는 않다고 봅니다.
15/06/20 05:58
해당 논점에 대해 제 주장은 말씀드리지 않고 댓글에 대한 설명충만 되다보니 좀 예의없게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아 고민이 됩니다. 그래서 도덕성 우위가 비판 유효성에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한 개인적 의견을 덧붙여보고자 합니다.
저는 최소한 도덕성 우위에서라도 비판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엉이를 찍기위해 플래시를 터트리는 것이 얼마나 나쁜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플래시 발사로 인해 부엉이가 고통받았다고 하니 분명 저는 기분이 나쁩니다만 '내가 기분 나쁘다고 해서 사진사더러 부도덕하다 비판할 수 있는가?', '나의 관점을 사진사에게 강요할 수 있는가?', '사진사의 즐거움을 자진 박탈할 것을 어떻게 설득해야 하는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강요하기 위해선 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이, 설득하기 위해선 논리에 근거가 필요할텐데 이번 경우에 대다수의 비판에서 강요든 설득이든 어떠한 무게를 갖기가 힘들다고 생각했습니다. 옳고 그름에 대해 이야기 하자니 부정함에 대한 벌금이나 세금이 있다면 부엉이 건에 앞서 시급하게 징수되어야 할 것들은 수용하지 않으면서 상대방에게만 강요하는 셈이므로 설득력이 없고, 도덕성에 대해 이야기 하려 해도 도덕성 우위가 심각하게 열세인 상황에서 별 설득력이 없어 보입니다. 공론화 자체는 유익하다 생각하나 사진사 개인을 타겟으로 비판하기보다는 구성원들이 좀 더 논의하고 다듬으면서 '공감'을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분명 저는 부엉이가 안타깝긴 합니다만 촬영에 대한 비판에 온전히 공감하기엔 힘들고, 법의 영역 내에서 비판한다 하여도 만약 부엉이가 천연기념물이 아니라면 눈뽕을 놓는 것이 괜찮은가?를 생각해볼 때 여전히 찝찝함은 남습니다.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최소한 도덕적 열세는 해결하여야 그 주장들에서 설득력을 찾아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15/06/20 20:11
이 사례는 '도덕적인 물건'에서 조금 벗어나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부엉이를 찍기위해 플래시를 터트리는 것은 '나쁜'일이 아니라 '위법'영역에 접근하거나 들어서고 있으니까요. 부엉이 양반이 '상해'를 입은 형태라서 동물보호법상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도덕적 우위가 비판 유효성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서 저와 '다른 견해'를 가지고 계신듯 합니다. 저의 경우 동일 주제내에서 상호비판가능한 도덕적인 상황에 있다고 가정할 때에도, 두 상황에 대한 각자 비판이 이루어져야 할 일이지 비판 정당성이 확보되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피장파장이라고 해서, 비판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따라서 (부엉이 양반에 대해 보호의무를 가지는 동물보호감시원이나 문화재보호 관련 업무수행자가 아닌 이상) 권한을 확보하고 있지 못한 강요가 아닌 '비판'이 이루어지는 것이고, 이 비판의 일부가 '설득'의 형태를 가질 수야 있습니다. 법의영역에서도 한국이 동물보호법을 제정한 이상 말씀하신 '괜찮은가?'에 대한 별도의 고민이 도덕적으로 이루어질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동물이 아닌'양반들, 그리고 '동물보호법이 동물로 정의하지 않고 있는 동물들'에 대해서는 가능하겠지만, 현재 '규제대상인 동물'에 포괄되는 양반(조류)인 부엉이니까요.
15/06/20 20:48
법의 영역에서의 비판은 애초에 다른 사람들의 비판 기준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고 봅니다. 위법이기 때문에 그러지 말아야 한다기 보다는 부엉이가 고통받기 때문에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었으니까요. 또한 저 사람이 처벌받을 만큼 법적으로 잘못한 것인가, 부엉이에게 어떠한 상해를 입혔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은 관련자들이 판단할 문제고 전 법적인 절차를 통해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도 아무런 이견이 없습니다. 법 이야기는 원래 논외임을 거듭 말씀드립니다.
다시 원래 주제였던 도덕성 문제로 돌아와서, 자유롭게 비판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비판에 설득력이 있느냐 하는 것은 다른 문제로, 현재처럼 개인이 아니라 집단이 비판이란 수단을 통해, 그저 다른 의견을 가졌을 뿐인 개인에게 사고방식을 강제하거나 이상한 사람으로 규정 하는 상황에서 더더욱 과연 그러한 강요가 내재한 설득력이 충분한가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설득력을 갖지 못한 강요는 그저 도덕적 문제를 빌미로 한 폭력 혹은 징벌일 뿐이겠지요. 때문에 최소한의 도덕적 우위조차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도덕적 징벌로 작용하는 강요가 떳떳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제 물음입니다.
15/06/21 03:01
깡디드 님//
집단이라고 하시지만, 당 비판의 주체들은 '개인'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비판기준에 '법의 영역에서의 비판'역시 포함되어 있고요. (천연기념물로서의 부엉이나, 동물보호법 관련사항들..) 비판이 근거하고 있는 '생각'들에서 다양성이 나타나며(부엉이에대한 공감에서부터 법적인 문제에 이르는), 비판이 '이루어지는 방법'역시 설득에서 희화화에 이르기 까지 다양합니다. 비판당사자 양반들이 비판의 '기준'이되는 '생각'에 대해서 어떤 '공감'혹은 '합의'를 형성한 상황이라고 가정하기 어렵고, 이루어지는 비판의 '방법'에 대한 동의 역시 형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상황에서 '집단에 의한 강요'라는 분석이 얼마정도 유의성을 가지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위에도 몇번 언급했다시피 제 생각에는 고기를 먹는것이 '도덕적인 우위'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며, 설사 부정한다고 해도 비판 자체는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기본가정'자체가 달라서 의견차이가 발생하는 듯 합니다. 저는 비판에는 '도덕적 우위'가 필요하지 않다고 보는 사람이라서요. 그래서 물어보시는 부분에 대한 답은 '비판하는 각 개인들은 얼마든지 떳떳할 수 있다'입니다.
15/06/19 20:27
꼭 '그렇냐' 와 '그렇지 않냐' 를 따진다기 보다 그런 미각적인 즐거움이 문제되지 않는 상황이라는 것에 대해 조금 더 중점적으로 생각했는데 제가 조금 편협하게 쓴 느낌이 있네요. 그리고 저도 자본의 위협을 받을 정도로 영양소 섭취를 다른 것으로 대체되지 못하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경우에는 저도 미각적 유희보다는 생존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런 케이스의 비중은 높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구체적인 근거는 없고 추론에 가깝습니다. 그러니까 고기를 안 먹었을 시에 부담되는 자본이 현저하게 증가된다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고 본다는 게 제가 생각하는 바입니다. 뭐 제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이런 류의 문제라기 보다는 현실을 떠나서 '미각적인 즐거움의 문제되지 않는 상황' 과 '부엉이에게 플래쉬를 터뜨리는 상황'의 형평성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15/06/19 20:35
선진경제국가에선 '상당수' 양반들이 '고기를 안먹었을 시에 부담되는 자본증가'상황을 경험합니다.
당장 한국만 해도 그렇죠. 잡식이 아닌 식생활에 들어가는 '자원'은 단순히 '돈'만이 아닙니다. '시간', '관심', 해당하는 활동을 위한 '지식축적'도 필요하니까요. 물론 (공장식 축산에 기초한) 육식은 '주요곡물'을 사료로 사용하는 것을 통해서 상당한 숫자의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이 양반들의 식량을 먹어치우는건 '축산' 뿐 아니라 바이오매스산업도 해당하긴 합니다만 비중 자체는 현 시점에선 축산이 높은것으로 압니다. 그래서 '잡식'은 상당히 복잡한 문제가 됩니다. 계층/지역/국가 등 다양한 수준, 다양한 입장들에 따라서 서로 상이한 이해관계를 가지거든요...
15/06/19 20:53
확실히 말씀하신 부분은 개선해야 할 부분입니다.
'현재'의 공장식 축산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지 못하다'는 부분은 사실이거든요. 그리고 '도축과정'에서 동물 양반들이 '덜' 고통스러운 방법과 비용이 '덜'드는 방법사이의 긴장도 존재하고요. 저 역시 (선진경제국에서) 현재와 같은 '고기비중'을 유지할 수 있는가?와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고기'를 공급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은 시의적절하고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5/06/20 00:37
그 잔인하게 도축되는 부분도 이미 오래전부터 법을 통해 규제하고 있습니다. 최소한의 고통만을 느끼도록 방법을 찾고 강제하죠. 같은 이유입니다. 아무리 먹기 위해 잡는 짐승이라 할지라도 필요 이상의 - 보는 사람이 불쾌할 정도의 고통을 받아야 할 필요는 없는 것이죠. 전제가 잘못되었습니다.
15/06/19 20:13
저 부엉이가 천연기념물이라서 그런건가요? 아님 흔한 야생동물이라도 그러면 안된다고 하는건가요?
낚시 좋아하는데 물고기 잡은거 사진 찍어서 올리면 큰일나겠네...
15/06/19 20:38
천연기념물과 같이 '특별히 보호하는 동물'이 아니라면, 식용(食用)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법적인 문제가 없긴 합니다.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는 행위가 아니라면요. 올빼미/부엉이류가 통체로 천연기념물324호 이긴 하군요...
15/06/19 20:49
권투할 땐 상대를 후드려 패야 하지만,
야구할 땐 그러면 안되는 거랑 비슷한 갑네요. "사진 찍을 때는 자연을 최대한 건드리지 맙시다"가 매너인 걸로 어느 정도 합의가 되어 있는 모양. 기본 정신은 좋은 것 같은데, 그렇다고 모두가 동의한 사항은 아니고, 서로 말이 험해지기 시작한 게 제일 문제인 듯요.
15/06/19 20:15
에휴.. 관련내용은 아니지만 전 몇일전 길가다가
까치한테 머리를 공격당했습니다 무려 삼연벙으로! 이제 안하겠지 하고 지나가려니 계속 공격하더군요.. 자연은 건들지맙시다....
15/06/19 21:04
글쎄요, 여기 댓글 다신 분들 대다수는 모기나 바퀴벌레는 아무렇지도 않게 퇴치하실 것 같은데
부엉이의 생명은 저들과 비교해서 뭐 우위인가요? 그냥 인간의 쓸데없는 오지랍이며 기만이라고 봅니다.
15/06/19 23:53
생명 가진 것들에게서 생명을 거두는 건 생존을 위한 경우와 쾌락을 위한 경우로 나뉘겠죠. 고기 먹자고 동물 도축하는 거나 생선 낚는 것, 피를 빨고 세균을 옮기는 해충을 퇴치하는 것들은 넓게 보면 전자, 이 건은 명백하게 후자로 보이는데...
이걸 같게 보자면 정당방위나 긴급피난을 위한 과실치사와 쾌락살인마를 동일시하는 거나 매한가지 아닌가 싶네요. 지 즐겁자고 다른 동물 괴롭히는 꼬라지가 뭐 잡아 족칠 잘못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저런 댓글도 못 남길 정도도, 그리고 저런 댓글 달고 저런 막말을 들을 정도도 아니죠.
15/06/20 00:25
어머니께서 사진이 취미인 관계로 이것저것 많은 것을 보고 들을 수 있었습니다만 우리나라의 사진관련 동호회는 노답입니다. 그 중심에는 공모전이라는 것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이더군요. 공모전을 통해서 사진 작가가 되는 코스가 있습니다. 몇년 동안 공모전에 계속 참가해서 일정 포인트 이상을 획득하면 사진작가가 되죠. 그 전에 그 작가가 어떠한 사진관련 수업을 들었는지와 같은 것은 그다지 필요가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포인트를 획득하는 것이고 이건 꾸준히 참여하면 얻을 수 있습니다. 참여할 때 마다 참여비가 나가기는 하지만요. 이렇게 탄생하는 것이 이른바 빵모자들입니다.
이분들이 찍는 대상들이 대개 산에 올라서 풍경을 찍는다던가(등산가 타입), 새를 찍는다든가, 꽃을 찍더라도 접사급의 사진이 나옵니다. 인물 사진이 나와도 좀 이상한 것이 나옵니다. 이런 사진은 진짜 사진작가들에게 보여주면(리뷰) 관심이 없거나 진지하게 다른 대상을 찍으라고 권해 줍니다. 가끔씩 전문작가들이 아마추어 작가들의 사진을 리뷰해주는 기회가 있는데 대부분 멘탈이 깨질 정도로 좋은 평가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아니면 표면적인 평가만 해 주던가요. 그리고 여행사진의 경우에는 현지에서 돈을 주고 원하는 포즈나 구도를 선택한 후에 찍는 사진들이 있죠. 프로들도 그런 사진을 찍기도 하지만 주객이 전도되는 급의 사진도 있습니다. 동호회를 통해서 사진을 접하면 안 되는 이유는 딱3~4년 정도만 지나면 실력이 더 이상 늘지않고 자기복제만 출창하게 된다는 겁니다. 이제부터는 장비빨에 의존하게 되죠. 그런데 객관적으로는 그 장비의 한계까지 가지도 못하면서 장비는 갖추거든요. 사진이라는 것은 미학을 담거나 다큐의 경우에는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담겨야 하는데 결여가 됩니다. 당초에 돈 몇만원을 주고 배우는 사진교실이나 동호회에서는 가르치는 사람부터 별다른 경력이 없습니다. 운 좋게 젊고 유능한 사진학과 출신의 강사를 만날 수는 있지만 결국에는 경력이 의심스러운 무슨무슨 사진공모전과 관련된 사람이 치고 들어오더군요. 최근에 사진의 경향이 어떻게 빠뀌어 가는지, 어떤 사진은 이전의 어떤 작가가 잘 찍었기에 그 사진을 줄창 파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 같은 조언은 없죠. 개인적으로 느끼는 것이지만 사진은 잘 찍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테크닉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사진가가 되기 위해서는 기타 다른 분야에 대한 조예도 깊어야 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음악에 대한 조예가 깊어질 수록 공연사진의 퀄리티는 올라가고 회화나 미술에 대한 조예가 깊을 수록 사진의 표현범위는 넓어 집니다. 철학과 사상에 대한 성찰이 깊어 질수록 다큐사진은 더 예리해지죠. 그건 동호회급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은 아닙니다. 즉 저분들은 사진작가가 라기보다는 사진이 취미이신 분들이죠. 대한민국 사진공모전에는 흑역사가 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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