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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5/18 15:06:05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엄마의 기억들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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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공파일
15/05/18 15:30
수정 아이콘
518은 이런 식으로 회자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엄마, 아빠, 삼촌, 고모가 이야기해주는 액자식 구성이랄까요? 역사적 사건이라고 생각하지만 참 가까운 일입니다.
와이어트
15/05/18 15:46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삼성그룹
15/05/18 16:05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2)
15/05/18 16:08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3)
도들도들
15/05/18 16:42
수정 아이콘
추천드렸습니다.
made.of.more
15/05/18 16:46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4)
15/05/18 16:47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5)
15/05/18 16:48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6)
작고슬픈나무
15/05/18 16:50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망월동에 간 지도 한참인데, 해마다 이 날이 찾아오는 것이 힘들지 않은 때가 와야 하는데요. 해낸 일도 없고 하는 일도 부족해 늘 마음 아픈 오늘입니다.
아수라발발타
15/05/18 17:24
수정 아이콘
일하러 진도에서 올라왔던 그냥 삼촌이라 불렀던 그사람.... 같이 목욕가려다 광복동 입구에서 한무리 군인이 무단히 불러 세우더군요

거기까지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곤 그냥 그청년은 사라졌는데 꽤 친했는데 궁금하지도 않았습니다

한 십여년 지난다음 아버지가 당시의 이야기를 해주시더군요

전라도말씨라서 군인 두명에게 병신이 될만큼 맞았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옆에서 옷에다 오줌을 지린채 울고 있었고....

그 청년의 잘못은 아무것도 없었지만 그 땐 그런 공포분위기가 필요했기에 계엄군은 그런 명령을 받고 무조건 젊은애들 지나가면

겁주고 때렸다고 했답니다

이제는 언뜻 기억이 납니다 바닥에 쏟아진 샴푸통과 비누들 피를 철철 흘리며 군인들 바지가랑이에 매달리던 그때 그사람....

잊었을때가 좋았는데.... 괴롭습니다

근데 너무 괴로워도 아주 잊으면 안되겠지요
감마스터
15/05/18 22:37
수정 아이콘
유시민씨 글 중에 생각 나는 부분이 있어서 옮겨 적습니다.

독재 정부는 군대와 경찰과 사법기관의 폭력으로 지배하며 폭력에 대한 공포감을 이용해 대중을 통제한다. 폭력과 공포를 이겨 내려면 다수 대중이 한꺼번에 일어나 싸워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는 쉽지 않다. 동서고금 어디에도 모든 사람이 이심전심 한날 한시에 죽기를 각오하고 궐기한 사례는 없었다. 성공한 혁명은 화려해 보이지만 그 뿌리는 언제 어디서나, 참혹한 패배를 예감하면서도 먼저 일어나 싸운 사람들의 희생에 닿아 있다. 자기 자신은 승리의 과실을 맛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인생을 걸고 싸운 사람들이 있었기에 인류는 오늘 이만큼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이 시대는 대중의 통제 방법이 자유를 억누르는 폭력에서 자유를 이용하는 유혹으로 넘어갔습니다. 사람들을 지금보다 나은 곳으로 이끌기는 더욱 어려워졌습니다만, 먼저 나서서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사람은 여전히 개인보다 집단을 위하는 사람들입니다. 자신을 불태움으로써 역사속에 이름을 그을리는 사람들. 이 사람들을 우리는 영웅이라고 합니다.
아케미
15/05/18 23:54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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