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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3/14 06:38:35
Name awwWWW
Subject [일반] [움짤주의] 재미로 쓴 첼시 vs psg - 챔스 2차전 후기
첼시 무엇이 문제였나?
그들이 실패한 몇 가지 이유들


# 에당 아자르

- 첼시 사이드 전술의 한계, 아자르의 발목을 잡다.







(첼시에서 자주 보이는 아자르의 매크로들.jpg)

절대로 볼을 뺏기지 않는 아자르는 그의 엉덩이가 축구주머니라고 생각될 정도로 정말 대단하다.
그러나 psg와의 2연전이 끝난 후 그는 무리뉴의 첼시전술 내에서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먼저 슈팅과 크로스 시도횟수가 현저히 낮은 것과 (그는 정말이지 슈팅을 굉장히 아낀다.)
횡적으로 돌아나와서 중앙에 있는 선수와 원투패스를 해야한다는 강박이 있는 것처럼 보일정도였으니 말이다.



등지는 것을 좋아하는 아자르. (동료들의 지원없이도 생존하는 법을 터득해야 했던 그였을까)
좋은 능력과 체력을 비효율적인 장소에서 비효율적으로 소모하고 있다.
이는 상대 진영 사이드에서 행해지는 부분전술이 전무한 탓으로 볼 수도 있겠다.



아자르는 사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드리블러라는 이미지에 비해
엄청나게 이타적인 선수다.(슛해.. 니가 이 구역의 에이스라고!)

- 그럼에도 번뜩였던 중앙 아자르



결과론이지만 첼시에서의 아자르 사이드기용은 굉장히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며
필자는 아자르를 중앙에 기용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
얼마든지 이스코처럼 휘저어줄 수 있고 사이드보다 더 위협적일거라고 생각하기에..
슈팅력과 마지막 패스선택에 대한 능력치는 당연히 끌어올려야하는 부분.

경기 내내 아자르의 번뜩임을 스스로를 사이드로 몰아가며 가두고 있는 느낌을 주던 아자르.
그러나 중앙으로 나와서 볼을 전개하는 아자르는 분명 달랐다.




# 전혀 조화롭지 못한 첼시의 미드필더

- 미드필더들의 수비 경시



(보호받지 못하는 포백라인.jpg)

첼시의 수비숫자가 훨씬 많은 상황, 그럼에도 가장 주의해야하는 포백 앞의 공간에서
파리선수(단 1명)를 놓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되었다.



(윌리안의 영리하지 못한 수비선택, 그는 공가진 선수를 압박했어야 했다.jpg)

- 숫적 우세를 살리지 못하는 영리하지 못했던 미드필더들.
비슷한 장면을 계속 연출한다는 건 분명 문제가 있다는 증거이다.



(파스토레 1명에게 첼시 선수 전체가 밀려나는 모습.jpg)

이경기에서 첼시는 압박할때와 물러설때를 잘 판별해내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건 10명대 11명의 싸움이었단 말이지!
숫자싸움에서 우세를 가져가면서 먼저 압박하고 숫적 우세를 가져가야 했다.
AT마드리드 전체가 -살아있는 생물체처럼 오므렸다 펼쳤다- 하는 그것과 대조되는 모습.
실제로 뒷걸음질치며 물러서다가 파리에게 내준 코너킥은 첼시에게 치명적이었다.

- 위협적인, 그러나 수비를 싫어하는 윌리안



(자신의 옆에서 나가는 파스토레를 견제하지 않는 윌리안.jpg)



(역습할 생각에 사로잡혀 수비하지 않은 윌리안.jpg)

그는 몸으로 벽이라도 되어줘야했다. 왜냐하면 단 몇분만 버티면 되는 상황이었으니까!
1: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그가 원했던 역습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심지어 코스타마저 골대앞에 있었는데 말이다.
45분을 덜 뛴 그는 첼시를 위해 수비진영에서 더 달렸어야 했다.

- 필드위의 한량, 세스크 파브레가스



바르샤로 간 이후부터 그는 승리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현자가 되어 버린듯하다.
그의 탈압박은 항상 논란이 되었고 15킬로미터를 뛰었지만 대부분이 산책하듯 이동한 거리였다.
상대하는 팀의 속도와는 무관하게 그는 언제나 같은 속도로 달린다.
2킬로미터정도를 덜 뛰더라도 그는 기어를 1단정도는 더 올렸어야만 했다.

(활동량 지표에 대해서는 정말이지 참고자료로만 삼아야한다.)
산책하듯 어슬렁거리며 이동한 거리와 전속력으로 질주한 거리에 대한 질적 차이는 극명하다.
어떤 선수가 15킬로미터를 뛰었는데 경기에서 보이지 않았다는 뜻은
결국 경기 내내 - 부지런한 산책- 을 했다는 뜻이다.  

  

# 마치며


10명으로 11명을 상대하는 법에 대해 흥미를 느끼게 해준 경기였고,
첼시가 10명이 뛴 파리에게 밀린 이유는 분명하다.
그들은 그들의 숫적우위로 미드필더를 장악하지 못했다.
엉덩이를 뒤로 쭉 빼고 파리선수들이 없는 곳까지 수비수들을 채우면서 숫적우세를 지워버렸다.
내려서기만 한다고 수비가 되는게 아니라는 걸 느끼해줬던,
무리뉴의 수비전술이 실망스러웠던 경기.



(90분동안 10명으로 선전한, 경기 종료직전에도 첼시를 밀어붙이는 PSG선수들.jpg)

동점골을 넣고 나서 파리는 첼시처럼 물러서지 않았다.
진출이 확정된 상황에서 오히려 첼시진영으로 그들을 몰아내고 라인을 올리는 파리선수들의
강인한 정신력은 이 경기를 시청한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스압때문에(라고 쓰고 귀차니즘이라 읽는다.) 생략한 이야기들]

# psg의 라인올리기
- 자유로웠던, 공간 노리기
- 로랑블랑의 라인 컨트롤

# 그리고 2인분하는 베라티 분석
- 미친 수비
- 없는 패스길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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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14 07:53
수정 아이콘
비유가 적절한지 모르겠는데 요즘 아자르는
만화 '슛'에 나오는 평송같아요.
자기는 작년보다 부담이 줄고 해서 플레이하기 더 좋다고 하고, 잘하기도 올해가 더 잘하는거 같은데
무섭기는 골 박아 넣을 선수가 자기 밖에 없었던 작년이 더 무서웠던거 같아요.
Cliffhanger
15/03/14 09:56
수정 아이콘
직접 쓰신건데 번역한 듯한 느낌이... 별개로 아자르 중앙 기용은 공감합니다.
15/03/14 10:37
수정 아이콘
양키센스를 접목시키고 싶었습니다...ㅜㅜ
스카리 빌파
15/03/14 09:59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축구 이야기는 추천.
자. 이제 생략된 이야기를 마저 써 주시죠.
15/03/14 11:08
수정 아이콘
윌리안은 정말정말 공감되네요. ㅠㅠ 보면서 저도 그렇게 느꼈거든요.
하...윌리안...
15/03/14 11:44
수정 아이콘
아자르는 첫시즌보다 오히려 득점력이 줄은듯...드리블은 능숙해져가는데 아쉬워요
Move Shake Hide
15/03/14 12:09
수정 아이콘
올시즌 첼시는 양학정도만 잘하는거 같고 나머지 리그내 상위권 팀과의 경기나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압도적이라는 생각은 잘 들지 않습니다. 로테이션도 거의 없다시피해서 베스트 11은 이미 체력 방전 수준이고 특히 오스카, 윌리안, 빠브레가스는 후반기 와서는 거의 폼이 죽었어요. 잘될때는 진짜 와 엄청나다 하다가도 폭망할때가 너무 많습니다. 진정한 강팀은 최상위권 팀이나 하위권 팀이나 어느 팀과 붙더라고 비슷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게 첼시에게는 보이질 않네요. 이번 시즌 챔스는 이미 떨어졌고 리그는 초반에 승점을 잘 챙겨놔서 막판에 의적질만 안하면 우승은 할수 있겠고 캐피탈 원컵은 다행히 우승해서 더블정도 하겠네요. 더블도 어마어마하긴 하지만 진짜 실력을 보여주는건 챔스라고 생각해서 마지막 존테리가 게리 케이힐 마크한게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ㅠㅠ

챔피언스 리그 우승은 뮌헨, 레알, 바르샤 이 3팀중에 한팀이 할듯 합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팀은 뮌헨이라고 보고요.
오연서
15/03/14 13:58
수정 아이콘
생략한 글에서 베라티가 정말 키포인트였죠. 베라티가 팀이 10명이되면서 중원에서 무쌍난무시전한게 엄청났다고봅니다.

베라티가 보여준 플레이는 파리가 11명이였다면 오히려 연장을 가지않고 아예 이겨버리지 않았을까 싶을정도였죠
15/03/14 18:44
수정 아이콘
하미레즈, 미켈 팔고 미드필더진좀 클라스있는 선수로 보강해야할것 같습니다. 센터백도 마찬가지인것같고요 ㅠㅠ
지금뭐하고있니
15/03/14 19:14
수정 아이콘
올해 첼시의 공격을 이끄는 선수는 아자르, 오스카, 세스크, 코스타였습니다.
아자르가 수비진을 붕괴하고, 세스크는 킬러 패스를 넣고, 오스카는 빈 공간을 후비거나 오프 더 볼 무브먼트를 보이고, 코스타가 마무리하죠. 이게 정석이었습니다. 윌리안의 공격력은 상당히 제한적이었고, 3선 세스크의 수비 부족은 마티치를 수비형에 가깝게 포진시켰습니다. 어쩔 수 없는 결과물이죠.
그런데 이 모든 시너지가 전반기에 아주 잘 맞아들어갑니다. 오스카는 수비형 공미라는 명칭에도 좋은 스탯을 보였고, 아자르, 세스크, 코스타는 'any explanation?'이라고 경기 속에서 보여줍니다. epl선수 랭킹에 저 3명은 항상 10위 내였고 한때는 5위내였습니다. 그런데 오스카는 올해 엄청난 관리를 받고도 후반기 엄청나게 폼이 하락합니다. 세스크는 후반기에 전반기보다 항상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햄스트링 이후 성적이 급락합니다. 코스타도 부진합니다. 아자르 하나 남았습니다. 콰드라도는 아직 적응이 더 필요한 거 같구요.
오스카는 진심 실망스럽습니다. KDB를 다시 사오고 싶은 심정입니다. 3선은 하나 필요하다고 보고 수비라인에도 하나 필요하다고 봅니다.
singlemind
15/03/14 21:31
수정 아이콘
이렇게되니까 쉬얼레가 아쉽네요 코스타 파뿌리 마티치는 좀쉬면서도 해야댈텐데 리그우승 놓치면 재계약 이야기 쏙들어갈텐데 무리뉴가 첼시로 챔스우승 드는거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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