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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2/05 20:03:51
Name 표절작곡가
Subject 독일의 월세에 대해 썰을 풀어보자.txt
독일 유학 7년차....
암튼 여기서 본 월세 개념에 대해 썰을 풉니다...
물론 제 시각에서 본게 전부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독일엔 당연히 전세는 없구요,,
전세는 한국에만 있는 개념이라고 알고 있네요...
전부 월세 내고 사는데,,,

바로 본론....

1. 차가운 월세와 따뜻한 월세...(Kaltmiete, Warmmiete)

차가운 월세는 방이라는 공간에 대한 금액을 의미하구요.
따뜻한 월세는 난방비와 여타 관리비가 추가되는 개념입니다...
(전기세는 포함이 안됩니다.)

공식은 이렇습니다...

따뜻한 월세 = 차가운 월세 + 부가세(Nebenkosten) 입니다..

세입자는 매달 따뜻한 월세를 지불합니다...

2.보증금....

대부분의 공식은
해당되는 방의 차가운 월세 X 2 입니다....
물론 나중에 돌려 받습니다....

(5~6개월 정도 뒤에요~~!!!!)

3.공동주거공간과 개인주거공간(Wohngemeinschaft, Wohnung)

공동주거공간은 개인방이 있고, 공동 주방, 공동 화장실을 쓰는 개념입니다..
개인방과 주방, 화장실의 가구들은 물론 세팅되있습니다...
개인방 가구는 대체로 책상, 옷장, 침대 정도는 구비 됩니다...
방세에 전기세가 포함됩니다...
주로 돈없는 학생들이 이용합니다..(딸린 식구가 없어서 가능)

개인주거공간은 개인방 + 개인 주방 + 개인 화장실.... 
한국 아파트개념이라 보시면 됩니다.

일단 방을 계약할 때,,
집 주인은 정확히 방이라는 공간만 제공해줍니다!!!!!
(사각형 모양에 벽으로 몇몇 구획이 나뉜 공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

화장실에 변기와 욕조가 설치된 것 그리고 창문이 있는 것 이외에는
전부 다 세입자가 들여와야합니다...심지어 부엌 싱크대까지요~!!
그리고 방에 모든 전등도 자기가 달아야합니다!!!
창문의 커텐도 당연히....
전기세는 전기회사와 따로 계약해서 매달 지불합니다...
(당연히 방세 외에 나가는 돈입니다..)
인터넷도 당연히,,,,
난방비는 많이 쓰면 많이 쓰는대로 추가요금 폭탄이 1년에 한번 날라 옵니다..
(Nachzahlung이라고 합니다...)
물론 공동주거공간에 사는 사람은 Nachzahlung을 지불하진 않습니다..(대부분)

이사 나갈 때는 세입자가 모든 가구를 정리하고, 청소하고,
벽면의 페인트(도배라는 개념이 없음)를 새로 칠해주고 나가야합니다!!
만약 벽에 못을 박았다면 그것도 메워주고 나가야합니다...
(그거 메우는 물건이 따로 있음!!)
물론 본인이 들여온 모든 가구는 다 가지고 나가야합니다...
(싱크대, 전등, 옷장 등등.....)

이건 공동주택과 개인주택 공통으로 해당되는 겁니다.
이사 나가기 전 3개월 전에는 나간다는 신고를 따로해야합니다...
그것도 편지로!!(이메일 말고 진짜 편지!!!)
음, 담달(3월)에 이사나가...
그래? 그럼 4월 5월 월세 그대로 내야하는거 알지???
- 대화는 이렇게 흘러갑니다....
독일에서 모든 취소 절차는 최소 3개월 전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절차상의 편의를 위해서
후 세입자를 자기가 섭외해 놓고 나갑니다..
당연히 후세입자는 자기가 방을 구하는 수고를 덜겠지요~

4. 독일의 방세 격차...

뮌헨과 함부르크 - 영혼의 투톱입니다.
(고시원보다 조금 큰 방에 공동 부엌,화장실이 100만원에 육박)

구동독지역의 소도시 - 많이 저렴합니다.
(방 셋 달린 아파트가 80만원 정도...)

물론 지역이 어디냐에 따라 다릅니다....(도심이냐, 외곽이냐 등등)
설명하기 쉽게 많이 짧게 뭉뚱거린거구요...

///

독일 유학생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것 중 하나죠~~
방 문제!!!
언제나 첨예한 이슈입니다...
일단 피쟐러가 알만한 독일 도시들은 학생을 위한 방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되요~!!
있으면 비싸던가 아님 너무 외곽이던가......
도시가 유네스코에 지정됐다던지 하면 더하죠~~
건물 신축 자체가 거의 불가능해서 세를 놓는 방의 갯수의 한계가
더 쉽게 오죠~~
기숙사방이라도 넉넉해야하는데 대부분 도시들은
그렇지 않아서 말이죠~~
그나마도 이런 형편은 모든 선진국 유학지 중에
독일이 가장 낫다는걸로 알고 있네요...

암튼 피지알에 계신 모든 해외 유학생 여러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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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트윈스
15/02/05 20:11
수정 아이콘
베를린 뮌헨은 뭐 런던급이네요 -_-;;
표절작곡가
15/02/05 20:13
수정 아이콘
베를린은 런던급이 못 됩니다....
지역에 따라 저렴한 곳이 꽤 됩니다..
기아트윈스
15/02/05 20:55
수정 아이콘
베를린에 거주중이신가요?
언제 한 번 놀러가서 노크를...
표절작곡가
15/02/05 21:05
수정 아이콘
아니요~~흐흐

바이마르에 거주중입니다...^^
(진짜 작은 동네라...크크크)
15/02/06 01:21
수정 아이콘
바이마르라면 구동독지역인데 거기 인심이 살기 괜찮나요~
예전에 여행갔었는데 사람들이 서독에 비해 싹싹하지 않아서, 쫌 그렇더라구요~
뭐 라이프치히는 괜찮었지만~ 크크
표절작곡가
15/02/06 02:20
수정 아이콘
어찌 제가 거쳐간 곳만 다니셨나요???

전 라이프치히에서만 5년 공부했네요~~
지금 바이마르 1년차구요.....

무서운 분이로군요~~크크크
15/02/05 23:05
수정 아이콘
베를린은 엄청 싼 축 일걸요.
동독 지역 자체가 서독 지역에 비해 훨씬 쌉니다.
광포한톱니이빨곰
15/02/05 20:15
수정 아이콘
왜 한국은 월세보증금이 일년 치 월세도 넘는 건지 이해가 안 갑니다. 한 달 벌어 한 달 먹고 사는 사람은 빚없인 도저히 월세보증금을 낼 수가 없죠. 왜 이런걸까요.
기아트윈스
15/02/05 20:23
수정 아이콘
진지먹고 대답하자면 비공식적 연체가 가능한 문화에서 보증금은 역설적으로 더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사회적/법제적 합의 상 3개월만 월세 연체되면 경찰이 출동해서 강제퇴거조치가 가능하고 그게 이상하지 않은 사회에선 월세 보증금을 3개월어치 이상 받을 이유가 없지요.

반대로 1년이상 연체가 되어도 집주인에게 사정해서 계속 연체하는 게 가능하고 이에 대해 퇴거조치를 내리면 사회적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못된 사람이 되는 사회에선 1년치 보증금을 받는게 더 합리적인 거구요.

영국에서도 학교 기숙사처럼 공식적인 숙소가 아닌이상 외국인들은 최소 6개월어치 이상의 월세보증금을 넣고 들어갑니다. 현지인들은 3개월어치 정도. 사실 절대로 그래서는 안 되는 차별이지만 월세체납 발생시 그 돈을 못받을 확률, 체납 자체가 일어날 확률이 외국인 쪽이 더 높기 때문에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지요 -_-;
공허의지팡이
15/02/05 20:41
수정 아이콘
최근에 월세 오피스텔을 구할 때 친척분과 같이 돌아봤는데
그냥 월세인데 보증금이 왜 이렇게 높은지 모르겠다고 하니 바로 기아트윈스님 댓글에 있는 내용을 이야기하시더라고요.
세입자와 집주인이 될 수도 있는 분들과의 인식차이를 확 느끼겠더군요.
기아트윈스
15/02/05 20:48
수정 아이콘
집 구하는 입장에선 야박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임대 주는 입장에선 또 속이 탈 수 있지요.

예컨대 친구가 급한 일 있다 그래서 10만원 빌려주고나면 친구에게 빌려준건데 언제 돌려줄거냐고 묻기도 그렇고 안묻기도 그렇고, 혼자 고민하다 두 달 쯤 지나고나서 언제 돌려줄거냐고 물어보니 야박하고 더럽다면서 빈정 상하는 소리나 하고, 그래서 나도 화내면서 돌려달라고 하니 정색하면서 그제서야 돈 돌려주고 그렇게 친구관계 쫑나고 뭐 그런 일들이 다들 한 번 씩은 있지 않나요? (나만 있었나 ㅡㅡ;;)

빌려주는 입장에선 [독촉]이 굉장히 감정소모가 심한 노동이 됩니다. 그래서 그 감정소모비용을 보증금을 미리 크게 잡아서 받는 식으로 충당하려고 하는 거지요.
공허의지팡이
15/02/05 21:11
수정 아이콘
저도 작은 돈이지만 형편어려운 사람에게 다시 돌려달라고 못하겠더군요.
빌려준 사람도 연락 잘 못하고 빌린사람도 연락 잘 못해서 사이가 멀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고.

집 구하면서 이래저래 생각해보니 제가 들어간 오피스텔이 가격을 보니 월세 12달 다 받으면 6-7%정도의 수익이 나겠습니다만...
공실률에 거기에 부동산 복비에 기타 유지비 생각하니 그럭저럭 집주인과 세입자간에 균형이 맞는거 같더라고요.
친적분은 저랑 집보면서 오피스텔에 관심을 보이시더라는....
아파트 달랑한채에 노후자금 약간(그래도 1억이상?) 있는 사람에게는 오피스텔이 괜찮아 보이더군요.
기아트윈스
15/02/05 22:10
수정 아이콘
흠... 오지랖일 수 있지만 6-7%에 복비 생각하면 차라리 그냥 맥쿼리인프라 같은 거 사두시는게 좋을거에요.

비슷한 수준의 시가배당률을 아주아주 높은 확률로 향후 20년간 유지할테니까요.
덱스터모건
15/02/06 11:34
수정 아이콘
보증금 1000에 월세 60 받고 있는데 예전세입자중에 장기연체 심했던 사람은 밀린 관리비 가스비 다계산하니까 300남드라구요. 죽여버린다는 협박은 덤 이었구요
15/02/05 20:59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법 처리과정이 그렇습니다. 저희 집도 한번 크게 데여봐서 알아요.( 퇴거를 요청했는데 임차인이 월세안내고 5-6개월을 버티다가 보증금을 고스란히 다 돌려주고 겨우 내보냈어요 ) 보통 항상 임대인이 갑처럼 얘기하는데 임차인이 갑처럼 행동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무조건 배째라에요. 그리고 내용증명을 보내고 재판들어가고 하면 6개월이상 길면 1년 걸리는 과정입니다. 재판들어가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전혀 열외로 치더라도요. 우리나라에 진상은 진짜 많아요.
저글링아빠
15/02/05 22:34
수정 아이콘
크크 뮌헨에서 보눙도 아니고 하우스(단독)에 살았었습니다. 번 돈의 절반 가까이 집세로 냈었지요 흐흐흐흐흐흐흐
정확히는 번 돈의 거의 절반이 세금과 사회보장으로 나가고 다시 그 나머지의 거의 절반이 집세로 나가는 기적!!!!

뮌헨 함부르크 영혼의 투톱이라니 뮌헨 섭합니다... 뮌헨은 그 돈 주고도 마땅한 집이 없어 집 구하느라 죽는 줄 알았다는게 함정....
그러나 런던은 또 어나더 레벨이더구만요... 대학 동기 친구 켄싱턴 사는 집 가보고 놀랐네요. 저랑 비슷한 돈 내고 게딱지같은데 살아서...
표절작곡가
15/02/05 22:43
수정 아이콘
섭하게 해서 죄송요~~크크크

뮌헨에서 하우스에 사시다니...
이거 만렙 아니십니까????크크크
저글링아빠
15/02/05 22:45
수정 아이콘
이런 저런 사정으로 3대 6명이 한 집에 살았어야 했어요.
아시다시피 독일에선 작은 집에 여러 명 사는 건 집주인들이 허락을 안해서...
보눙을 못 구하고 끙끙 거리다 하우스 어찌어찌 구해 살았었습니다~
15/02/05 23:15
수정 아이콘
그래도 기본적으로 서유럽에서 독일의 물가는 진짜 싼 편입니다. 특히나 월세는 더더욱 그렇고요.
그리고 독일도 가구가 갖추어진 퍼니시드 월세와 갖추어지지 않은 월세가 따로 있긴 하죠.
물론 1년 정도 산다고 가정하에 그냥 돈주고 가구 사는게 쌉니다만..
학비도, 물가도 한국에서 오는 유학생들에게 독일은 압도적으로 좋은 곳입니다.

물론.. 독어공부로 1년 이상을 날려야 하는 경우들이 많긴 하죠.
그에 비해 네덜란드, 북유럽들은 석사유학의 경우 대부분 영어로 할 수 있는게 장점이지만 학비가 만만치 않죠.
15/02/05 23:34
수정 아이콘
현재 뮌헨에서 1500€짜리 집에 가족이랑 있는데 가랑이 찢어질거 같습니다..

함부륵은 생각보다 집값이 싸죠...

뮌헨은 진짜 집값은 독일 최고인듯해요..
조이9012
15/02/05 23:50
수정 아이콘
역시 명불허전 뮌셴 이군요.
15/02/05 23:47
수정 아이콘
빈입니다. 1000유로 집에 사는데 가랑이가 찢어지고 있습니다. 보통 집주인과 직접 접촉하지만, 사정상 부동산 통하게 되면 세달치 월세를 복비로 주죠. 거기에 보증금 내면 ... 정말 피눈물 나죠.
Elvenblood
15/02/06 13:14
수정 아이콘
런던과 스위스 영혼의 투톱에 비하면 독일은 감사감사죠...런던은 뉴욕보다 비싼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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