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8/04/23 22:44:05
Name wook98
Subject [일반] [펌]광우병 임상실험 센타로 전락할 운명에 처한 KOREA
※ 이 글은 현직의사(익명)가 네이버 지식인에 남긴 글입니다.


광우병 임상실험 센타로 전락할 운명에 처한 KOREA

소의 심막(bovine pericardium)으로 가공하여 만든 인조뇌막과 관련한 논문을 쓰면서 알게 된 사실(2002년도 기준)은 광우병의 원인물질인 프리온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현재 유일하게 그러나 그것이 100% 프리온 제거하는 방법은 아니라는 전제하에… 인정받는 방법은 양잿물에 (당시 논문에서 제시한 시간 : 약 48시간) 담가놓는 것입니다. 식용에는 적용할 수 없는 방법이지요.

농림부 통상사무관은 광우병이 뭔지도 모르면서 협상에 임한 것입니다. 이것이 대한민국입니다.

보건복지부의 광우병 예방 지침을 읽어보면 기가 막힐 것입니다. 한 정부에서 하나의 사실에 대해 전혀 다른 말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미 정부에서는 (복지부) 알고 있습니다. 광우병이 심각한 질환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정체도 잘 모르고 치료법도 없습니다.

저는 미국 소 도축장에는 가보지 못했습니다. 이건 제 상상입니다만, 도축 시에 사용하는 전기톱이 항상 소 등뼈를 피해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일부 자료 화면 보면 전기톱으로 등뼈를 가르는 것 같습니다.) 설사 아니라고 해도 어쩌다 이 전기톱이 등뼈 부위를 약간 건드리고 척수와 주변에 뇌척수액이 줄줄 흐르는 상황을 만들면 어떻게 될까요? 그 소와 도축에 사용된 전기톱은 프리온으로 범벅이 될 것입니다. 이걸 어떻게 할까요? 양잿물에 48시간 담가놓을까요? 작업하다 말고? 글쎄요…

미국은 이미 영국에서 200여 명이 넘는 사람이 광우병으로 죽은 것을 알면서도 목축업자들의 이익을 대변해서…

소의 부산물로 소에게 사료를 먹일 수 없게 하니까 이제는 소 도축 후에 남은 온갖 내장 뇌 뼈를 갈아서 닭, 오리에게, 다시 닭, 오리가 죽으면 그걸 도축해서 다시 소에게 먹이는… 참 내, 이걸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그야말로 인면수심입니다. 최소한의 인간성을 잃어버린 나라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이런 나라에서 이런 방식으로 키우고 도축한 소고기를 수입하는 거 자체가 위험한데 미국 자기들은 물론 남들 다 안 먹는 30개월 이상 소를 부위에 상관없이 수입해다가 곰탕, 수육, 편육을 만들어 먹으면 거대한 광우병 임상실험장이 될 겁니다. 단연코.

가장 먼저 들어갈 곳은 학교와 군부대. 이 나라에서 가장 어리고 꽃 같은 청춘들을 대상으로 인류 역사상 전무후무한 실험이 광범위하게 진행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단순히 안 좋은 소고기를 수입한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희망이 없습니다. 단연코. 군대에서 소고깃국을 어떻게 끓이는지 생각해 보면 금방 답이 나옵니다. 지금처럼 미국산 소고기가 안전하다고 국민을 기만하는 정부하에서는 당연히 학교, 군부대는 미국산 소고기가 도배할 것입니다.

대한민국도 돈 앞에서는 장사 없습니다. 학교 교장선생님들도 급식 관련 비리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까?

아마도 우리나라는 10여 년 후에는 광우병 역학에 관한 한 가장 많은 증례와 가장 많은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인류 공영에 이바지할 수 있겠네요. 초등학생부터 감염된 경우… 청년기에 감염된 경우 어떻게 될지… 비교도 해보고…

한민족이 희생해서 지금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은 광우병에 대해서 전인류가 정말 많은 것을 알게 되니…

그러나 아마도 한민족은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환영받지 못할 것입니다. 걸어다니는 광우병 위험물질로 간주할 테니… 국적을 바꾸는 게 현명할 것입니다. 대규모 광우병 발병 전에 말이지요. 정말 말로 다할 수 없이 두렵습니다. 이것이 정녕 과장이라면 좋겠습니다.

미국산 소고기 자체를 싫어하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산 소고기는 자국에서 생산하는 소고기에 대해서 철저한 검역을 하지 않습니다. 걷지도 못하는 광우병 의심 소를 도축해서 저소득층 학교 급식에 공급했다가 방송 나가자 리콜했습니다.

자본주의를 넘어선 돈에 미친 나라 미국.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생명을 위협하는 불량 식품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안 먹으면 되지 않느냐?

맑은 물에 잉크 한 방울 떨어지면 다시 맑게 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 물 다 버려야 합니다. 육수를 만들어서 먹는 우리 민족 식습관을 생각해보세요. 미국산 소고기를 다루는 식당에서 사용하는 도마와 칼을 생각해 보세요.

제가 얘기 하나 해드릴게요. 해태 타이거스 모 투수가 간질로 선수생활을 마감했습니다. 원인은 뇌낭미충증. 돼지고기를 날로 먹어서 기생충이 뇌로 들어가 석회화되면서 간질이 발생한 것이지요. 의대교수님들은 소고기 돼지고기 함께 다루는 식당에서 소고기 육회 절대 안 먹습니다. 왜? 도마 칼을 같이 쓸 테니…

위험한 소고기를 우리 땅이 들이는 것 자체가 어떤 의미인지 아시겠지요?

쇠고기는 라면수프에도 들어가고 화장품에도 첨가됩니다. 단순히 소고기 안 먹겠다고 해서 끝나는 게 절대 절대 아니란 말입니다. 우리는 지금 (잘사는) 미국놈들도 안 먹는 쓰레기 고기를 수입하려 한단 말입니다.

지금 전 세계를 떨게 한 서브프라임 부실문제도 미국놈들 잔머리 쓰다가 이제는 도대체 손실이 얼마인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제 미국이 또 하나의 선물을 인류역사에 헌정하려 합니다. 광우병.

첫 대상국이 아마 우리가 될듯하네요.

이런 식으로 불량소고기 공급하면 내가 지금 함께 살고 있는 아내 자식들이 프리온에 감염되었는지 불안해하며 살날이 오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일본은 미국산 소고기 광우병 위험과 관련하여 학자들의 의견을 구하였는데, 돌연 학자들이 사퇴하였습니다. 정부가 정해진 답을 요구했기 때문이지요.

지금 헌혈, 수혈, 장기 기증… 가장 큰 문제가 무엇입니까? 바로 감염입니다. 스크리닝에 의해서 100% 걸러낼 수 없는 바이러스 질환 특히 에이즈, c형 간염 등이 문제가 되지요. 열심히 한다고 해도 수혈사고로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적십자 헌혈이 뚝 떨어졌지요.

광우병이 발생하고 실제로 문제가 된다고 인식되는 15년쯤 후에는 가공할 공포가 엄습할 것인데 그중에서 가장 주목할 곳은 바로 병원입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광우병 센터가 어디 있는지 아십니까? 평촌 성심병원입니다. 이곳에서 관련 부검을 다 한다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광우병 환자를 부검하면 수술 당시 사용한 수술 기구들은 버려야 합니다. 병원마다 다 그럴 필요가 없고 어느 병원 어느 의사도 광우병 부검을 원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광우병이 실제 발병보다 훨씬 적은 숫자만 드러난다는 말이 여기서 나옵니다. 아시겠지요. 의심 가도 유가족도 부검을 원치 않고, 의사들도 적극적으로 권하지 않습니다. 부검에 들어간 사람들도 에이즈만큼 두려운 게 광우병이란 말이지요.

지금 이렇게 허술하게 일을 벌여서 대규모 광우병 발병이 실제 상황이 되면 종합병원 메이저 수술은 아수라장이 될 것입니다. 바이러스와 비교도 할 수 없이 작은 프리온을 걸러내는 게 쉬울까요? 바이러스 양이 아주 적으면 검사기록지에 not detectable이라고 뜹니다. 검사기계가 찾아내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없는 게 아니라 못 찾아낸다고요.

수술 앞둔 환자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수혈받으며 수술을 할 건지 아니면 죽든지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결국, 지금 죽든지 나중에 광우병으로 죽든지… 과장이라고 생각될지 모르겠지만 아마 의사들도 수술장에서 철수할지 모릅니다. 대란이 올 수 있습니다.

일본 녹십자회사는 에이즈 환자의 혈청이 들어 있는 혈액을 포함한 다수 혈액을 pooling하여 여기서 추출한 혈액응고인자를 만들어 팔았던 적이 있습니다. 미국의 혈우병 소년들이 이거 사서 맞았다가 에이즈로 사망하고 이 회사는 손배소 걸려서 파산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딱히 이 경우처럼 인과 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식품의 경우는 손배소도 못해요.

미국은 광우병 환자가 우리나라에서 발병하면, 그것이 미국 소고기와 관계가 있다는 걸 증명하라고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정확히 말하면 우리나라 정부는 그걸 증명할 의지도 능력도 없을 것입니다. 왜? 소고기 이력 시스템도 없고 유통되는 소고기를 제대로 파악 못 하고 있으니까. 자료도 없을 테고 역학조사나 인과관계도 증명 못 할 것입니다. 미국은 자동 면피입니다. 우리가 광우병에 걸리든 말든 그건 자기들과는 관계 없는 일이란 말입니다.

우리가 정신 차리고 지켜도 모자랄 판에 온통 미국놈들이 주무르는 국제 수역 사무국이 먹으라면 먹겠다는 것은 미쳤다고밖에는 달리 설명할 수 없습니다. 네 정확히 미쳤습니다.

종합해보면 아직까지는 위험이지 실제 상황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위험은 우리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위험입니다. 일본은 이미 6년 전에 겪은 일을 그보다 더 최악의 선택을 하고 있는 이 정부를 보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가벼움, 일구이언, 남대문 화재가 예사로이 넘길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불길한 생각이 듭니다. 차라리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은 듣기는 거북해도 타당한 말이었건만, 이건 기만입니다. 전문가들은 알고 있습니다. 인의협 오늘 성명 발표했습니다. 정치색이 있지만 문제없는 걸 죽는 병이라고 할 사람들은 결코 아닙니다.

의사 협회 건의했습니다. 금명간 성명서 정도는 나올 거 같습니다. 저는 아들 학교에 가서 학교 선생님들 대상으로 강의할 겁니다. 내 자식이 지금 위험합니다. 안된다면 급식 때문에 유학 보낸다는 말이 나올 거 같습니다.

...................................

차라리 먹고 살 걱정하는 게 더 쉽겠네요.
전 2mb가 그래도 여태까지 살아온 게 있으니
자기 것 챙기기는 잘 해도 설마하니
사람목숨과 관계된 걸 이렇게 쉽게 결정할 지는 몰랐습니다.
자기 가족과 친분이 있는 사람들은 다들 이민이라도 갈 건지...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8/04/23 22:55
수정 아이콘
그런데 간질로 사망한 해태 타이거스 선수가 누구죠;
캐스윈드
08/04/23 22:58
수정 아이콘
정말 광우병관련 글은 볼때 마다 무섭군요...이거 대규모 시위같은건 안하나요? 꼭 참여하고 싶은데.
08/04/23 22:59
수정 아이콘
정말 무섭네요. 후..
forgotteness
08/04/23 23:03
수정 아이콘
하면 뭐해요...
정치하는 인간들 다 한통속인데 말이죠...

2mb 뿐만이 아니라 누가 대통령되더라도 시기의 문제였을뿐 임기안에 결정했을겁니다...

여당이고 야당이고 머리달린 애들은 제발 생각 좀 하면 안되나요...
자기 자식들 군대가서 썩은고기 먹고 죽어나가야 정신차리려나...
아 그럴일 조차 없을 수도 있는건가요...

진짜 답 안나오는군요...
이제 '광'자만 보면 공포감 마저 엄습합니다...
윤대협
08/04/23 23:05
수정 아이콘
점점 민족말살계획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듭니다...
사랑하는 오늘
08/04/23 23:06
수정 아이콘
이거 국회에서 막을 수는 없나요. 이거 원 무서워서. 아 참 생각해보니 국회도 믿을게 못 되는군요. 양씨 아줌마도 들어올 정도로 만만한곳인데 ^^
戰國時代
08/04/23 23:06
수정 아이콘
forgotteness님// 그렇게 싸잡아 비난하는 건 정당하지 못한거 같습니다만.
노무현이 소고기 수입을 하기는 했지만, 30개월 미만 소만 수입했고, 뼈 하나만 섞여도 수입금지 조치하고 돌려 보내고 했습니다.
우리나라 언론인 조중동에까지 반미한다고 욕을 처먹어 가면서 말이죠.
같은(?) 정치인이지만, 민노당-진보정당은 끝까지 수입반대하고 있구요.
그런 노력이라도 한 사람과 아무 생각없이 다 수입한 자를 싸잡아 버리면서 무슨 수로 옥석을 가립니까?
언젠가, 모당에서 100억 먹은 놈이나 10억 먹은 놈이나 먹은 건 똑같다고 싸잡던 거 하고 비슷하네요.
진리탐구자
08/04/23 23:07
수정 아이콘
캐스윈드님// 집회/시위는 지방 경찰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낭만서생
08/04/23 23:08
수정 아이콘
망할 진짜 새정부 치가 떨립니다.
forgotteness
08/04/23 23:11
수정 아이콘
戰國時代님// 노무현 정부는 예외입니다...

지금 정확히 반대하는 당도 민노당과 진보신당 이 두 당 밖에 없네요...
이 두당은 그 세력이 미미하여 대세를 막을 힘 조차 없어보이거든요...

소수의 바른 정치인에게는 정말 죄송하네요...
하지만 여당도 제1야당도 답이 없어보이기는 마찬가지네요...
morncafe
08/04/23 23:20
수정 아이콘
" 이 고기를 사람이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라는 말 한마디 못했을 까요? 참으로 답답합니다. 알아서 기어버린 듯한 ..., 이왕 개방하는 거라면, 우리가 먹을 수 있는 것으로 해도 됐을 텐데요..
08/04/23 23:23
수정 아이콘
Nanum님// 선수생활을 마감했다고 되있네요. 사망인지 은퇴인지...
08/04/23 23:29
수정 아이콘
답답하기만 하네요...
데스싸이즈
08/04/23 23:31
수정 아이콘
문제는 잠복기가 너무나도 길고 발병된지 조차 확인하기가 힘들다는점(치매와 비슷하기 때문에)
검사로 확인하기도 너무 어렵다는점...
모르는 사이에 내가 걸릴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끔찍합니다..
이건뭐 고기만 안먹어서 되는것도 아니니.....
휴...한숨만 나옵니다.
highheat
08/04/23 23:36
수정 아이콘
약하디 약한 보건'복지'가족부가 경제논리를 내세우는 부처들과 정책들을 이길 수는 없었을 겁니다. 참여정부 때도 그랬는데 하물며 MB정부하에서야...-_-;
08/04/23 23:50
수정 아이콘
어떤정부에서 무엇을 시행하자고 했건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은 소 수입해서 사람 잡고..다른쪽으로는 땅파 헤집고..
극극극단적으로 얘기해서 나라의 대표가 지구상에 삐져나와있는 점하나가 맘에 안들어서 뭉개려고 하는구나 라고 잠깐 생각해봤습니다.
웃자고 해본 얘기였는데 멍 하네요.
slowtime
08/04/24 00:03
수정 아이콘
오늘, 일본의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서 특정위험부위중 하나인 등뼈가 발견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는 요시노야에서 수입한 것이었는데, 일본 정부는 미국에 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일본은 20개월 이하의 소만 수입하고 특정위험부위(SRM) 전부를 규제합니다.

만약 이런 일이 앞으로 우리 나라에서 일어난다면? 아무런 문제도 없습니다. 30개월 미만 소에서는 SRM 중 일부만 금지하고 있거든요.
앞으로 30개월 이상의 소도 수입될텐데, 나이를 판별할 방법도 없습니다. 협상단은 대체 뭘 하고 온 걸까요?
이게 한미간 "21세기 전략 동맹"의 대가라면 그냥 말 그대로 자주국방 하는게 낫겠습니다.
펠쨩~(염통)
08/04/24 00:05
수정 아이콘
현 정부는 군사쿠테타로 정권을 잡지 않았습니다.
관료들을 동원한 거대한 관건선거로 당선되지도 않았습니다.
수조, 수천억의 정치자금을 살포한 금권선거가 일어나지도 않았습니다.

정당한 절차에 의해 민주적으로 당선된 합법적인 정부입니다.
선거에 대한 책임은 다름아닌 국민에게 있습니다.

현 정부는 대선기간때 공약에 충실한 정책을 펴고 있을뿐입니다.
분명 대운하를 판다고 했습니다.
의보 민영화를 한다고 했습니다.
평준화 교육을 끝낸다고 했습니다.
분배대신 성장과 감세를 주장했습니다.
친미 외교정책을 펴나간다고 공언했습니다.


"우리는 아무 잘못 없소. 우리는 언제나 우리가 하겠다고 하는 걸 해 왔어. 그리고 단 한번도 그걸 숨긴 적이 없어요. 그걸 알면서도 우리를 뽑은 것은 바로 저자들이야."

"그리고 이제 그들이 그 댓가를 치룰 차례지."
lee15415
08/04/24 00:06
수정 아이콘
안타깝지만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 처럼 적어도 정책에서는 사람의 목숨의 가치는 무한대는 아닌 것 같습니다.
만일 사람의 목숨 가치가 무한 하다면, 모든 길마다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신호등을 설치해야 하고, 사람들의 가장 큰 죽음의 원인 중 하나인 자동차는 아예 금지해 버리죠.

미국산 소고기가 수입되면서 생기는 이익은 눈에 보이죠. 당장 미국 소고기든, 한국 소고기든 전부 값이 떨어질겁니다. 더불어 대체재인 돼지고기나 닭고기도 값이 떨어질지도 모르죠. 그럼 여기서 소비자들은 맛있는 소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사서 먹을 수 있게됩니다. 잘 모르겠지만 육류 가격이 하락하면서 적절히 인플레이션 방지 효과도 있으려나요. 이게 미국산 소고기가 들어오면서 얻게 되는 가장 뻔한 이익이죠 그리고 가장 명백한 이유입니다.

여기서 얼핏 보면 손해 쪽이 더 커 보이죠. 잘못하면 뇌에 구멍이 뚤려서 죽을지도 모르는데 단순한 공복감이나 채울려고 미국산 소고기를 수입하는 건 상식 밖의 결정이라고 보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소고기가 수입되면 우리나라 4700만 국민 거의 전부가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따라 손해 보는 건 단지 소수 몇명일 뿐이죠. 앞에서 자동차와 같이, 몇몇 극소수의 사람들이 희생해서 사회 전체에 이익이 된다면 이 미국산 소고기 수입은 어느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고기가 싸진다는 것은 거시적인 관점에서 봤을때 한국 사회에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 줄 수 도 있죠. 4700만 명이라는 숫자가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이 숫자를 실감 못 합니다 ㅡ.ㅡ;; 100만이라는 숫자도 1초에 하나 세고 하루 24시간 꼬박 세어도 전부 세려면 10일이 넘을 겁니다. 근데 한국 인구는 4700만명이고, 이 인구의 대다수가 소고기를 소비하면서 엄청난 이익을 얻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산 수입산 쇠고기로 소고기 가격이 떨어져서 1년에 한 명당 고기 소비 만 원만 줄인다고 가정을 해보죠. 한우 생산자의 여러가지 손해를 포함하더라도, 1년에 3000~4000억원이 그냥 생겨나는 거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이런 돈으로 살려낼 사람들 정말 많겠죠.

그리고 또한 그러한 극소수의 사람을 희생하는 것도 사회 정의에 어긋난다는 분들도 계실수 있는데, 이것도 자동차와 비슷한 상황입니다. 우리가 몇몇 사람들을 지정해서 "당신들은 무조건 손해를 봐야하고 희생해야 한다." 이것이 아닙니다. 이 극소수의 사람들은 교통사고 사망자들과 같은 어쩔 수 없는 확률에 의해서 선발 되었고 이건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범위 밖입니다. 단지 확률만이 해결해 주는 거죠. 아무런 이유 없이 누구는 부잣집에서 태어나고 누구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는 것은 사회의 평등이라는 가치에 위배 되지만, 어쩔 수 없는거와 마찬가지죠.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교통사고 사망자들을 위해서 자동차나, 버스를 없앤다고 할 수 없죠. 이러한 문명의 이기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 주니까요.

물론 광우병이 아직 우리가 아무것도 모르는 병이라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광우병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피해를 끼칠지도 아무도 모르는 거 같습니다. 치매 환자의 5~13%가 광우병이더라, 미국에서 이미 몇 십만명이 광우병으로 죽었다더라는 것은 추측성의 주장일 뿐이고 아무런 확증도 없습니다. (그것보다 미국에서 광우병으로 죽은 사람이 3명인가 4명인가 했던거 같은데 sampling은 대체 어떻게 했나요 ) 정부의 정책 결정은 확증에 근거해서 정책을 결정해야지 온갖 루머에 휩싸이면 정책 결정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정부를 납득시키기 위해서는 광우병이 정말 심각하다는 결정적 증거를 대야 한다고 봅니다. 아무리 치사율 100%인 질병이래 봤자, 정부는 "그래봤자 죽은 사람은 미국소를 그렇게 먹고 있는 미국에서 조차 3명 밖에 없다." 할테고 치매와 분간 불가능해서 피해가 더 클지도 모른다고 하면 "광우병이 확인된 건만 10년이 지났는데 아직 확인된 피해상황은 재앙적이지 않다. 너가 말하고 있는 위험성의 증거를 대봐라." 이렇게 말하면 어떡하나요.

일단 광우병이라는 질병이 가지고 있는 위험성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병의 치사성과 확산성을 고려해야 하죠. 치사성은 말도 없이 100%에 가까우니 제쳐두더라도, 광우병의 확산성이 심각하다고 주장할 증거가 너무 부족하죠. 단순히 광우병 때문에 미국의 치매 환자가 단기간 급증했다 라는 것 도 많이 이상하고요. (이 논리가 가능한가요 ㅡㅡ;; 이 논리대로 라면 "이 기간 동안 증가한 컴퓨터의 보급이 치매 환자를 증가 시켰다,"도 가능하죠. 실생활에서 수백만 가지의 변수를 없애고 치매와 광우병만 연결시키는 건 말이 안돼죠.) 이런 것 말고도 "미국소들은 공장 같은 환경에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사육된다 -----> 따라서 미국소들은 광우병에 걸리기 쉽다" 라는 주장도 별로 공감이 안가네요. 광우병의 프리온이 소들의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에 의해 발생된다라는 데이터가 없으면 이 논리는 의미 없어지요.

지금 당장 광우병으로 죽은 사람들은 정말 소수 인건 명백한 사실이고, 지금 많은 사람들이 광우병에 걸렸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인데요. 미국산 소고기를 수입하면 한국인들이 광우병에 걸릴거라는 것은 추측이고, 미국산 소고기를 수입하면 얻게 될 소비자들의 이익은 확실히 보장되는 데요. 막연한 추측 보다는 데이터에 근거해 정책을 결정하는 것이 더 일리 있지 않나요. 그리고 만일 광우병의 위험성을 뒷받침할 더 탄탄한 증거가 있다면 상황은 지금보다 확연히 달라지겠죠.
무한의 질럿
08/04/24 00:07
수정 아이콘
동아일보 사설인데 읽으면서 머리가 띵해지더군요.

[사설]누굴 위해 미국 소를 ‘광우병 소’라 선동하나

반미(反美) 성향의 일부 시민단체가 ‘미국산 광우병 소를 먹을 것입니까’라며 미국 소들이 광우병에 걸리기라도 한 것처럼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은 과학적 검증과 국제기준에 따라 판단할 일이다. 공연한 불안을 부추기는 선동은 국익과 소비자의 후생에 결코 도움이 안 된다.

광우병은 1986년 영국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세계 25개국에서 보고됐지만 동물성 사료를 금지하고 관리를 엄격히 하면서 사라져가는 추세다. 국제수역사무국(OIE)은 미국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가 존재하거나 도축돼 식용으로 제공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설사 광우병에 감염된 소가 도축되더라도 편도와 척수 같은 위험부위(SRM)를 제거하면 안전하다는 것이 OIE의 판단이다.


미국인뿐 아니라 재미교포들도 같은 기준에 따라 도축된 쇠고기를 먹고 있다. 세계 117개국이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한다. 어느 모로 보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국민 건강권 포기’라는 주장은 반미 선동에 불과하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세력은 OIE 평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채 광우병 공포를 증폭시키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반대하는 세력도 유럽연합(EU)과의 FTA 추진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이들의 목적이 식품의 안전성 확보나 농업 보호를 빙자한 반미운동에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식품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위험성을 사실과 다르게 부풀리는 것은 시민단체의 바른 태도가 아니다. 국내 소비자가 시장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선택할 때는 가격과 맛뿐 아니라 안전성도 판단 기준으로 삼을 것이다.


야3당은 쇠고기시장 개방에 대한 국회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반미 편승이나 무조건적 국내농업 보호는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 세계 10위권 교역국에 걸맞게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야 할 때다.

동아일보가 이런 신문이었나요 -_- 무섭군요....
slowtime
08/04/24 00:09
수정 아이콘
lee15415님//
"정부를 납득시키기 위해서는 광우병이 정말 심각하다는 결정적 증거를 대야 한다고 봅니다."라고 쓰셨죠.
아니오. 저는 국민을 납득시키기 위해서는 미국산 쇠고기가 정말 안전하다는 증거를 미국과 한국 정부가 대야 한다고 봅니다.
무한의 질럿
08/04/24 00:12
수정 아이콘
lee15415님// 작금의 작은 이익을 위해 미래에 일어날 엄청난 재앙을 감수해야 할까요?
08/04/24 00:14
수정 아이콘
당연히 그게 맞는 말이죠.
음식입니다.
다른 게 아니라 음식이라구요.
안전하다는 증거를 줄줄이 보여줘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하는 게 음식이란 말입니다.
08/04/24 00:15
수정 아이콘
정말 그렇다면 왜 전문가라는 분들은 왜 부정적인 말만 하고 있는 것입니까?
설명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사람 목숨이 달린 일인데..
만약의 경우일 지라도 피해가 급격히 확산 된 후에 후회해봤자 소용없습니다.
무한의 질럿
08/04/24 00:19
수정 아이콘
변형 프리온은 식기나 심지어는 수술도구에까지 묻어서 감염이 가능한 물질입니다. 알기 쉽게 비유를 해드리자면 먹어서 감염되는 에이즈랑 비슷한겁니다. 이제 좀 심각함이 느껴지시나요?
08/04/24 00:21
수정 아이콘
lee15415님// 정부는 왜 국민들을 납득시키지 않고, 일을 벌여놓고 나서 얼토당토 않는 논리로 수습하려고 하나요?

그리고 눈에 보이는 이익이 뭐가 있나요? 소값이 떨어지는 거요? 한우 값은 떨어지다가 다시 오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미국산 소고기가 대체할 것은 한우가 아닙니다. 돼지고기나 다른 부식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소고기에 대한 불신과 광우병에 대한 위협이 있는한, 상대적으로 안전이 보장되는 한우의 가치가 그렇게 쉽게 떨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지금의 영세한 규모의 한우 농가들은 망하겠죠. 그 대신에 고급화와 안전함을 내세워서 철저하게 관리한 한우 기업이 생기겠죠. 그리고 그 한우는 비싸게 팔릴 거고요.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런 협상으로 어떤 눈 앞에 보이는 이익을 가져왔나요?

이번 일에 분통터지는 것은 (확실치도 않은) 눈 앞에 보이는 이익을 위해서 아주 위험할 수도 있는 사소한 손해를 그냥 무시해버린 데에 있습니다. 불안해 하는 국민들을 위해서(여기에서 분통터트리고 있는 사람들도 국민입니다. 왜 아무 말도 안 하는 사람들만 국민으로 생각하십니까?) 뭔가 설득하거나 납득할만한 이유를 대는 노력도 없이, 그냥 덜커덩 체결해버립니까? 눈 앞에 보이는 이익마저도 제대로 보여주지 않으면서.
콜리[엔트]
08/04/24 00:26
수정 아이콘
lee15415님//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이 20개월 이하의 소만 수입하고
특정위험부위(SRM) 전부를 규제하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세계화가 대세라지만 왜 수 많은 나라 중 우리만 30개월 이상의 소 까지 전면 개방 하는건지..
에 대한 대답을 듣고 싶네요.

말씀하신 데로라면 소수 농어민에 대한 보호를 하지 않고
쌀이나 기타 곡물, 생선류 등등을 무 관세로 전면 개방하는게 국익에 도움이 될 거라고 보시는지..
08/04/24 00:26
수정 아이콘
lee15415님// 데이터는 우리나라가 충실하게 만들어줄겁니다. 전세계의 경사지요.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 우리나라를 추모하는 기념비가 세워질지도 모를 일입니다. 만세?
AstralPlace
08/04/24 00:34
수정 아이콘
무한의 질럿님// 애X서X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동아일보입니다.
동아일보 출신 인물이 4명이나 장관이 됐거든요.

요즘 상황에선 조선일보보다 더 못믿을 신문입니다.

그리고...
lee15415님// 그럼 AIDS는요? 사실 성행위만 안하면 절대 퍼질 일이 없는 병이죠.
간단하네요.

사람이 막을 수 있는 일이 있고 막을 수 없는 일이 있습니다.
막을 수 없는 일에 0.01%라도 위험요소가 감지된다면, 당연히 그 위험요소를 0%에 수렴하게 만드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식생활과 일상 생활에 쇠고기 관련 제품을 싹 없앨 수가 없다면, 최대한 안전한 쇠고기를 써야 정상이라는 얘기입니다.

'자, 지금부터 다른 물가는 10% 이상 올라가겠지만 쇠고기 물가는 올라가지 않아. 대신 모든 국민들중 0.001% 확률로 뇌가 숭숭
뚫려서 치매로 죽을 확률이 생길거야. 이건 어린이던, 늙은이던 피해갈 수 없는 러시안 룰렛이야.'

이게 타당한 결론이라고 보십니까?

그리고,
'교통사고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자동차를 모두 없애야 한다'라는 논리는
'광우병이 있기 때문에 소 관련 제품을 모두 제거해야 한다'라는 논리와 같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안전한 소의 수입'이지, '소를 우리가 쓸 수 있는 제품에서 완전히 없애자'가 아닙니다.
지금 미국쪽의 소는 절대 안전하지 않으니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사실 교통사고의 위험이 있으면 교통법규를 강화하고 감시 인력을 늘리는 것이 타당하죠.
제 생각대로라면 교통사고로 사상사고를 내는 사람은 전재산 몰수 정도는 해줘야 되겠습니다만,
그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강력한 법규와 충분히 넉넉한 감시 인력이 있다면 교통사고는 충분히 없앨 수 있습니다.
쇠고기 수입 역시 충분한 검역과 불법소 수입에 대한 매우 강력한 제재(골수를 생으로 먹게 한다던가...는 좀 엽기겠죠?)를 하면
지금처럼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검역권마저 모조리 미국에 넘어가니 미쳤다고 하는 겁니다.
08/04/24 00:43
수정 아이콘
'광우병이 있기 때문에 미국소를 수입할 때 엄격한 기준을 두어야한다'
라는 건
'중국산 차들은 국내차에 비해 안전에 크게 문제가 있기 때문에 수입에 신중을 기해야한다'
정도의 논리와 맞춰야죠.
왠 '교통사고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자동차를 모두 없애야 한다';;
08/04/24 00:56
수정 아이콘
lee15415님// 하도 님에게 달린 의견이 많아서 난 그냥 읽고 치워야지 했는데...

어처구니가 없네요.

사람의 가치가 무한이건 아니건 위정자는 국민들이 최대한 안전하게 살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차가 어쩌고 비교하셨는데 그건 어쩔수 없는거지만 이건 충분히 막을수 있는 일입니다.

국민이 정부를 설득 시켜야 합니까?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댄데 정부가 왕노릇을 하고 이것을 해선 안되는 타당성을 국가에 설득하라뇨

기가 찹니다.
The xian
08/04/24 01:22
수정 아이콘
lee15415님//

- 사람 목숨이 중요하지 않을 수 있음에도 당위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정책이 단 하나 있다면 '군사작전'입니다. 물론 그것도 '필요에 따라서'입니다. 평상시에. 전혀 사람 목숨의 위해를 감수하지 않아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그 위해의 가능성을 크게 만드는 정책을 해야 할 당위성이 과연 어디에 있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분들이 다른 나라의 예를 말씀해 주셨지만, 국내의 예만 들어도 될 듯 하군요. 이전 정부에서 30개월 이상 소고기는 아예 수입대상으로도 안 놓고, 뼈가 있으면 위반이라고 돌려보내고 폐기처분하고 수입금지 시킨 것은 미국 소고기가 싸서 더 싸게 대한민국 국민이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을 몰라서 한 행동인가요?

- '사람의 목숨이 무한대라면......자동차는 금지해야죠' 이 부분은 논리적으로 전혀 말이 안 되는 것을 비슷하다고 말하는 격입니다. 왜 논점을 일탈하고 똑같이 일반화하여 생각할 수 없는 다른 문제의 비유를 끼워넣으신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비교할 대상을 비교하세요. 여러 사람들이 지적한대로 자동차는 분명히 정부를 납득시키기 위해서는 결정적 증거를 대야 한다는 분이 첫머리부터 이런 논리 오류에 해당하는 비유를 쓰시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 미국산 소고기로 인한 축산농가의 줄도산 및 몰락과 광우병으로 인한 잠재적 피해자는 전혀 계산에 넣지 않고 광우병이 나타나는 명시적 피해자만 생각하셔서 피해를 보는 사람을 소수 운운하시는 것은 단점을 고의로 축소한 행동으로 보입니다. 축산농가라는 경제의 한 축이 붕괴되었을 때에 얻게 되는 파급효과 같은 것은 아예 안중에도 없으신 것 같군요. 경제라는 것은 생명체와 같은 속성을 지녔습니다. 어느 한 쪽이 죽게 되면 그거 죽은 만큼만 손실을 입고 끝날 거라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겠지요?

- '잘 모르겠지만 육류 가격이 하락하면서 적절히 인플레이션 방지 효과도 있으려나요. ', '소고기가 싸진다는 것은 거시적인 관점에서 봤을때 한국 사회에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 줄 수도 있죠.'라는 식으로 장점에 대해 추측으로 일관하시는데 제대로 된 계산법을 써서 제대로 논리적으로 이야기해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전 국민이 1년에 한 명당 고기 소비 만 원 줄인다는 식의 뜬구름 잡는 소리와 함께 거기에서 나오는 몇천억 원으로 살려낼 사람이 정말 많을 거라는 뜬구름 잡는 추측은 논리적인 계산법도 아니거니와 공감이 전혀 되지 않습니다.

- 피해를 보는 사람들을 '이 극소수의 사람들은 교통사고 사망자들과 같은 어쩔 수 없는 확률에 의해서 선발 되었고 이건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범위 밖입니다.'라고 말하셨는데 이것 역시 님의 잘못된 생각입니다. 광우병의 인자가 무엇이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어느 정도의 연구 성과로 인해 광우병의 발병이 '프리온'이라는 인자에 의한, 우연이 아닌 필연이라는 것이 밝혀졌음에도 그 발병 확률이 적고 아직 모든 메카니즘이 규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것을 '어쩔 수 없는 우연의 확률'과 동급으로 취급하는 님의 비유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미국산 소고기로 인해 피해를 받는 축산농가를 비롯한 피해자들의 피해 역시 필연이지, 우연이 아닙니다.

- 위에 여러 다른 회원님들이 지적해 주셨지만 납득이 가도록 행동해야 하는 것은 정부이지 국민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고,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대원칙이 엄연히 살아있는 나라입니다. 물론 어떤 사안에 있어 정말 위정자가 엄청난 선견지명을 가지고 있어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는 정책을 밀고 나갈 가능성도 있지만, 민주주의 원칙에 있어 지금처럼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는 일을 반복하여, 계속적으로 밀고 나가는 정부가 있다면 그것은 국가의 적이라고 보아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말할 것도 없이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권력을 국민의 뜻과 반대로 쓰기 때문이죠.

국민이 위정자를 납득시켜야 하는 것은 위정자가 국민의 위에 군림하는 제도에서나 당위성을 가지는 소리입니다.


- 마지막으로, 말을 써 놓았으면 그 말에 책임을 지시기 바랍니다. 님이 어떤 신분이건, 나이가 어떻건, 성별이 어떻건 상관없습니다. 저의 말을 포함하여, 님의 말을 둘러싼 비판에 대해 적절한 책임을 지시기 바랍니다. 왜 이 말을 덧붙이냐 하면, 요즘 이런 부분에 대해 어떠한 의견이 개진될 때 그 의견 싫다고 이런저런 소리 해 놓고 그에 대한 비판으로 소란스러워진 것을 책임지지 않는 분들이 간혹 보이기 때문입니다.
08/04/24 01:23
수정 아이콘
허허허... AIDS 감염자와 피임기구 없이 성행위를 했을 경우에도 AIDS에 걸릴 확률은 대략 10% 미만이라고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AIDS 감염자는 0.1% 미만인데, 그럼 성매매를 직업으로 가진 사람과 아무 대책없이 성행위를 해도 상관없겠군요?
0.1% * 10%는 0.01% 인데, 이건 1/10000 확률이잖아요?
평생동안 하는 성관계 횟수를 전부 합쳐도 만번이 안될테니까, AIDS는 절대 안 걸릴 병이로군요?
1/10000 확률로 AIDS에 감염되어 죽는 사람이야 극소수니까, 그정도는 무시해도 되는거구요.
사실, 교통사고나 익사사고,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 등으로 죽을 확률이 AIDS에 걸려 죽을 확률보다 훨씬 높죠.

숫자놀음은, 사람의 목숨을 전제로 했을 땐, 절대 해서는 안될 짓입니다.
문준철
08/04/24 02:02
수정 아이콘
나라를 팔아먹는다 해도, 우리민족이 다 죽어간다해도 지지할 사람들은 다 지지하더라고요. 비러머글.
켈로그김
08/04/24 02:42
수정 아이콘
lee15415님// 무슨 말을 하고싶은건지..
그러니까 위정자의 입장에서는 사람을 하나의 인간으로 온전히 보지 않고,
[인구] 라는 통계적인 관점에서 본다는 말을 하고 싶었나 본데..
해 줄 말이 없네요. 그렇게 무슨 만화책 보듯 생각없이 말하지 말고,
생각이라는걸 조금만 해 보길 바랍니다.
이 세계가 무슨 심시티나 삼국지쯤 된다고 생각하는건지..
Honestly
08/04/24 09:35
수정 아이콘
lee15415님/

치매와 광우병에 걸린 사람의 겉으로 보이는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부검을 해보기 전까지는요)

비록 '음모론'이긴 하지만 연관을 지어서 생각할수도 있는거지요.

"우리나라의 살인전과를 가진 자들 중 99%는 쌀을 주식으로 한다"

이런 류의 결론도출과는 틀리다는 말입니다.
연아짱
08/04/24 10:01
수정 아이콘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703230038

동아일보 이 X같은 자식들

이게 작년에 쓴 니네 기사다.

이래도 조중동을 믿겠습니까?

자신들의 편익에 따라 국민들을 호도할 뿐 만 아니라, 국민들 목숨을 담보로 지멋대로 사설을 써대네요.

사설 대체 누가 썼습니까?
성야무인
08/04/24 10:16
수정 아이콘
하하하 위험하다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증거가 없다구요. 의학계 논문싸이트인 Pubmed에 들어가셔서 Creutzfeldt Jakob Disease(CJD)만 처보시면, 오늘현재 5577개의 논문이 나옵니다. 다만 미국에서 연구가 되지 않았을뿐이죠. 아 그리고, 모든분들이 잘못알고 계신것이 있는데, 광우병인지 치매인지 진단할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문제는 2가지죠. 노년층의 치매환자일경우, 검사를 하지 않고 그냥 치매로 진단해서 넘어갈 확율이 높습니다. 50대 이전에 치매 증상이 나타나야지만 광우병으로 확인할수 있다는 것이죠. (이건 혈액을 웨스턴블롯으로 잡으면 됩니다. 현재 광우병 진단킷도 있구요) 헌대, 확인이 될경우 치료를 꺼리게 의사들마저 치료를 꺼리는것이 두번째 문제입니다. 안위험한것처럼 보인다구요. 아래 수많은 논쟁이 오간 글중에 제가 쓴글을 다시 언급하지 않겠지만, 1976년도에 파푸아뉴기니의 쿠루족의 질병을 연구해서 노벨상을 탔습니다. 이 쿠루족은 죽은 조상의 경배하기 위해 그 머리와 신체를 먹습니다. 근데, 이종족의 수많은 사람들이 똑같이 40-50대이후 기절하거나, 덜덜떨고, 가슴의 통증이 와 결국 사망하게 되는 똑같은 증상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밝혀낸것이 쿠루족 사람들이 뇌에 쿠루(학명이 되버렸죠) Prion을 가지고 있고, 이로 인해 조상을 먹는 사람들이 조상과 똑같은 증세로 죽게 된것입니다. 근데 무서운건 이 쿠루 Prion이 광우병 Prion과 똑같은 감염경로 즉섭취에 의해 전염된다는것입니다. 동물실험결과 광우병Prion를 계속 먹인 쥐들이 높은 확율로 뇌에 구멍이 숭숭뚤렸습니다. 자 이건 몰 의미할까요? 위험도가 없다는 걸까요? 광우병에 치료방법이요. 몇몇 치료법을 행하고 있지만, 대부분 광우병의 둔화시키는 역활만하지 치료법도 없습니다. 이렇게 30개월이상되는 소머리국밥을 먹다가, 10년혹은 20년후에 치매증상일으켜서 수많은 사람들이 실려간다면, 그만큼 국민에 대한 반역도 없을것입니다.
토쉬바
08/04/24 10:31
수정 아이콘
연아짱님이 링크걸어주신 글 보고 나니 무섭군요.
동아일보, 정말 가만두기 싫군요.
아 이럴땐 제가 영화속의 슈퍼히어로가 되었으면 합니다.(언어 많이 순화시켰다 정말!!!)
연아짱
08/04/24 12:18
수정 아이콘
성야무인님//
광우병 진단킷이 있었군요. 그걸 몰랐네요. 헐헐..
저널을 다시 찾아보고 싶네요.
근데, 시간이 없으니..ㅠ.ㅠ
성야무인
08/04/24 12:26
수정 아이콘
연아짱님// 광우병 진단킷이라는 표현을 쓰긴 했는데, 정확하게 말하면 광우병항체가 포함된 ELISA킷입니다. 근데 웃기는건 이킷은 영국뿐아니라 미국에서도 생산되더군요. 아이러니 하죠.. -_-!!
오소리감투
08/04/24 15:59
수정 아이콘
국민마루타가 되는 거군요..

연아짱님// 기가 막히는군요 ㅡ.ㅡ;;
한국에 보수는 없다, 보수는 기회주의자들을 이르는 다른 단어일 뿐이라는 말이 와닿습니다..
동아의 이메가써킹의 끝은 과연 어디까지 계속될까 궁금합니다..
Anarchie
08/04/24 17:09
수정 아이콘
연아짱님// 링크해주신 기사는 과학동아쪽의 기자분이 쓰신 것 같네요. 아무래도 의료,과학쪽 기사는 별 필터링 없이
내보내는 것 같습니다. 역시 문제는 정치사회파트 기자분들이죠...-_-;;
08/04/25 01:38
수정 아이콘
아아.. 우리들의 건강 (아니 건강보다는 목숨이 정확하겠군요)은 경제논리나 손익계산으로 접근하면 안된다는것을
아직도 모르는 분이 있군요...

성야무인님이 말씀하신 ncbi pubmed에 들어가서 검색하니 prion을 toxic, pathological protein이라고 묘사하고 있네요.
쿠루(Kuru)에 대한 논문들도 꽤 있네요. 논문들의 서두중에는 영국의 광우병 이야기를 밝히고 시작하는 논문도 있네요...

이정도 검색이 되면 위험한 것 맞는데요... -_-;;

이래도 증거가 부족하면 직접 가족들과 미국산 30개월 된 소고기를 시식해 보심이...;;;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666 [일반] About 한우. [235] S_Kun7214 08/06/11 7214 0
6634 [일반] 내일 있을 촛불시위에 대해 + 의료봉사단 관련 [2] grayrain3090 08/06/09 3090 0
5829 [일반] 오늘자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나왔던 내용입니다. [55] 호라호라6719 08/05/09 6719 2
5698 [일반] [안까칠한곰주씨] 적은 내부에 있는가? 왜 PGR의 진정한 전문가는 입다물고 있는가? [23] 잠자는숲속의3925 08/05/05 3925 2
5439 [일반] [펌]광우병 임상실험 센타로 전락할 운명에 처한 KOREA [44] wook984066 08/04/23 4066 1
5331 [일반] 의료보험 민영화 반대보다는 대안을........ [58] 스타만 없었어5551 08/04/17 5551 0
5278 [일반] 그것이 알고 싶다. 보셨나요? 해외고려장편. [17] -_-???5799 08/04/13 5799 0
4297 [일반] [세상읽기]2008_0201 [20] [NC]...TesTER4367 08/02/01 4367 0
4257 [일반] PGR21에는 대부분 사람들이 천재인게 아닐까요? [44] 러브포보아5541 08/01/30 5541 3
4157 [일반] [펌]예쁘게 "미쳤던" 한 싸이코 소녀를 그리며. [11] 잠잘까5076 08/01/24 5076 0
3539 [일반] 언젠가 학원 선생님이 해주신 말씀 [45] scv역러쉬..5574 07/12/09 5574 1
3475 [일반] 연세대학교 수시 문제오류 + 수능 문제오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4] Yakama3843 07/12/04 3843 0
3238 [일반] 수능 전날, 당일에 관련한 모든 질문에 대하여 [14] 3794 07/11/12 3794 0
3085 [일반] “제약사 리베이트, 소비자에 연2조 피해” [10] 푸른달빛2852 07/11/02 2852 0
2883 [일반] 제 학교가 요즘 개판입니다. [16] 이리6738 07/10/07 6738 0
2726 [일반] 아픈 사람이 있으면 지나치라.. [21] Timeless4877 07/09/18 4877 0
2530 [일반] 생물학도로서 바라본 진화.... (그리고 창조론?) (수정) [50] whermit4620 07/09/01 4620 0
2494 [일반] [세상읽기]2007_0829 [17] [NC]...TesTER3173 07/08/29 3173 0
2480 [일반] 요즘은 9급공무원 합격하면 잔치를 벌인다죠. [33] let8pla10749 07/08/28 10749 0
2475 [일반] 이공계 위기?! [44] 철민28호4408 07/08/28 4408 0
1991 [일반]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란 글에서... [94] 챨스님5406 07/07/21 5406 0
1181 [일반] 제가 쓴 단편 소설입니다. [16] 소년3691 07/05/02 3691 0
684 [일반] 약대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은 참고하세요 [47] Copy cat14310 07/02/26 1431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