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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7/15 10:37:18
Name Brasileiro
Subject [일반] 브알못들을 위한 브라질 이야기 2편
그냥 아무렇게나 써본 1편이였는데 많은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네요...
댓글을 보니까 여전히 궁금하신점이 많으신거 같고, 잘못된 정보를 아시는분들도 계시고...골목길 축구이야기는 상상도 못했습니다...크크크
혹시 지난번 글을 못보신분들은 이 링크를 참조하시구요....

https://pgr21.com/pb/pb.php?id=freedom&no=52707&page=2

이번에는 브라질의 입시제도와 대학생활, 그리고 브라질하면 빠질수없는 축구 이야기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1.브라질의 교육시스템,대학입시]
  브라질도 초,중,고등학교는 한국처럼 나라에서 운영하는 공립학교와 돈을내고 다니는 사립학교로 나뉘어집니다.
공립학교는 브라질 정부에서 운영하는 학교들로 학비가 무료입니다...학비가 무료인만큼 중산층이하 가정이나 빈민가 출신의 아이들이 공립학교를 다닙니다. 공립학교의 경우에는 교사들의 월급도 굉장히 적고, 시설도 열악하고 아이들의 수준도 떨어지기 때문에 교육의 질이 상당히 떨어집니다...아이들의 출신이 출신인만큼 질이 안좋은 아이들도 많이 들어오구요.
그래서 중산층이상 가정의 아이들은 사립학교에 진학해서 학교를 다닙니다...사립학교들은 공립학교와 비교가 되지않는 좋은 시설과 교육의 질을 자랑합니다...항상 학교앞과 안에는 무장경찰들이 근무를하구요..

이렇게 고등학교까지 다니던 학생들은 대학입시를 준비하게 됩니다.
브라질에도 한국의 수능과 비슷한 ENEM(Exame Nacional do Ensino Médio)이라고 불리는 시험이 있습니다.
이 시험은 중국의 대학입학시험을 이어서 2번째로 많은 수험생이 치루는 시험으로 알려져있습니다...작년 2013년에는 700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시험에 응시를 했구요.
하지만 이 ENEM 만으로는 대학입학을 할수가 없습니다...이 시험은 단지 몇몇 대학입학시 가산점이 부여되거나 정부로부터 장학금지원을 받을수 있을뿐입니다.

대학입학을 위해서는 Vestibular라고 불리우는 대학입학시험을 치루어야 합니다.
이 시험의 특징이라면 시험을 친 이후에 대학을 고르는것이 아니라, 자기가 가고싶은 학교,학과에 원서를 접수하고 시험을 친다는겁니다.
한국으로 치면 서울대 의대를 가고싶으면 서울대 의대에 원서를 접수하고, 서울대에 직접가서 시험을 응시하면 됩니다...즉 전국의 수험생과 경쟁을 하는것이 아니라 자기가 원서를 넣은 학교의 그 과에 지원한 사람들끼리만 경쟁을 하면됩니다.
자기가 가고싶은 학교들이 시험 일정이 겹치는 경우는 거의 없기때문에 여러군데 시험을 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시험은 어떤식으로 나오냐? 사실 응시과목이나 문제수, 출제경향은 학교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 학교에 맞춰서 공부를 하면되지만 대략 응시하는 과목들은 포르투갈어,문학,수학,역사,지리,물리,화학,생물,외국어(영어or스페인어) 과목을 객관식으로 치루고, 여기에다가 Redação이라고 불리는 논술시험을 또 치룹니다...이 논술시험은 대충 1~3가지 정도의 주제를 주고, 자기의 생각을 자유롭게 적으면 되는데 대략 A4용지 한장정도의 분량...약 30줄정도를 채우면 됩니다.
학교들마다 다르긴 하지만 제가 다니고있는 학교는 이 논술과목에서 0점을 맞으면 무조건 불합격이 되는 시스템이 있습니다...다른학교에는 응시하는 과목들도 0점은 나오면 안된다고 그러구요...
그리고 이 시험들은 하루만에 다 보는게 아니라 기본이 이틀, 많으면 4일에 걸쳐서 시험을 봅니다.

아까 위에서 브라질 학교를 설명하면서 공립과 사립으로 나누어진다고 말씀드렸었습니다...
대학교도 마찬가지로 한국의 국립대나 지거국의 개념인 연방대학과 사립대학으로 나누어집니다.
근데 초중고등학교와는 반대로 모든 학생들이 연방대학을 가기위해서 준비를 합니다. 연방대학은 국가에서 운영하는만큼 학교를 다니는동안 모든 학비가 무료이고, 학교의 수준도 높기때문에 나중에 졸업후의 진로설계에도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죠.
이 연방대학을 가기위해서 돈많은 중산층이상 가정의 학생들은 Vestibular를 준비하는 학원을 다닙니다...그래서 이름있는 연방,국립대학의 의대나 법대에는 어느정도 돈있고 사회적으로도 지위가 높은 가정의 학생들이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처음엔 연방대학교 입학을 생각했었으나 학교를 5년 다녀야하는게 걸려서 빠른 졸업을 위해 4년만에 졸업이 가능한사립대학에 입학시험 원서접수를 하고 시험에 응시하여 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아...물론 각 과마다 커리큘럼이 다르기때문에 졸업을 위해 필요한 학기들은 다릅니다.
학비의 경우에 한달에 한번씩 내는 개념입니다...학비를 계산해보니까 한국에서 대학다닐때랑 비슷하거나 더 저렴한거 같습니다.

[2.브라질의 대학생활]
일단 브라질의 대학은 아침,오후,저녁반으로 나누어집니다.
한국의 주간,야간 개념과 다르게 아침반은 정말 아침에만 수업이 있습니다...아침 8시에 수업을 시작하고 모든 수업이 11시30분이면 끝이납니다...대신에 공강이란게 잘 없습니다...매일 학교를 가야하죠.

그리고 한국과 다르게 같은과에 주간,야간이 따로 있을 경우에 야간의 입결이 주간보다 더 높은것을 볼수있습니다...브라질 학생들의 대부분이 일을 하면서 학교를 다니기 때문에 오전,오후에는 일을하고 저녁에는 학교를 다니기 위해서 야간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죠...물론 아침반에 다니는 학생들도 오전에 수업이 끝난후에 오후,저녁시간에는 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기 전공과 관련된 회사에 인턴 개념으로 들어가서 일을 하게됩니다...한국의 대학생들 대부분이 아르바이트로 식당이나 카페,편의점같은 서비스업에 종사하는것과는 차이가 있죠...여기 브라질은 그런 서비스업들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초,중졸에 하류층의 사람들이 많습니다...대신에 가게를 가지고 있는 사장들은 돈을 잘벌죠...지난번에도 말했지만 식재료비는 싸고, 외식했을때 음식값은 비싼데 종업원들의 인건비는 또 저렴하니까요.

학교생활로 돌아오면....한국과 다르게 시험기간이 따로 없습니다...처음 학기를 시작하면 각 과목마다 학사일정을 공지하게 되고, 거기에보면 시험을 칠 날짜가 적혀있습니다...수업시간 도중에 시험을 치게되는거죠.
성적의 경우에는 한국처럼 A~F로 이어지는 학점을 주는 학교도 있고, 그냥 점수제로 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의 경우에는 축구선수들 평점처럼 10.0을 만점으로 하고있고, 각 과목을 패스하기 위해서는 7.0이상을 받아야합니다.
한국과 다른게 있다면 자기가 치룬 모든 시험의 점수를 확인할수가 있습니다...예를 들면, 한국에서는 중간고사,기말고사,레포트,조별과제 등으로 학점을 매긴다고 봤을때 학기끝에 학점을 받기전까지는 그 과목의 점수를 예상하거나 알수있는 방법이 없지만 저희학교의 경우엔 각 과목들의 시험을 친 이후에 며칠이 지나고나면 바로 자기의 성적을 알수있습니다.
혹시나 최종평가에서 7.0을 못넘길 경우에는 재시험 제도가 있는데 최종평가 점수와 재시험의 점수 평균이 5.0이 넘으면 과목을 패스할수가 있게됩니다...
또한 가장 한국과 큰 차이라면 모든 과목들이 절대평가라는겁니다...자기만 열심히 하면 좋은 성적을 받을수있습니다...친구들과 경쟁할 필요가 없기에 시험에 필요한 자료들도 함께 잘 공유를 하는편이구요...한국처럼 조별과제 전쟁같은것도 거의 없습니다...다들 열심히 자기가 맡은 파트를 준비해오죠....
그리고 수업때 교재를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학교 홈페이지 시스템 내에서 출력한 PPT나 프린트 자료등으로 수업을 하구요, 참고 도서가 필요한 경우에는 도서관에 가서 빌려서 보면 됩니다.

브라질이 좋은점중에 한가지는 학생들에 대한 복지혜택이 굉장히 좋다는겁니다.
대부분의 시설을  학생임을 인증받으면 절반 가격에 이용할수가 있습니다.
학생용 교통카드를 발급받을 경우에는 버스와 지하철을 절반가격에 이용할수가 있습니다. 상파울루 버스,지하철 요금이 3헤알인데 학생용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1.5헤알만 지불하고 쓸수가 있습니다.
영화관에서도 학생증을 제시하면 원래 요금의 절반에 영화를 볼수도 있구요, 그외에 유명한 관광지들...히우에 있는 빵산이나 예수상, 마라카낭 경기장투어, 각종 박물관이나 미술관도 절반가격에 이용할수가 있구요.
이런것들이 나이와 상관없이 학생이라면 모두 혜택을 받을수 있습니다. 나이가 지긋한,백발인 노인이라도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라면 이런 모든 혜택들을 누릴수가 있는거죠.

[3.브라질의 축구]
브라질하면 역시 축구겠죠? 비록 이번 월드컵은 4강과 3,4위전에서 폭망하면서 멸망하기는 했지만요...역대 월드컵에서 한번도 빠지지않고 참가한 유일한 국가이고 5회로 최다우승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축구의 나라이긴 하지만 1년반정도 브라질에 있어본결과, 여기서는 11대11을 거의 하지않습니다...천연잔디나 인조잔디 구장을 빌리려면 개인당 만원정도는 내야하거든요...그리고 사람들을 모으기도 쉽지않구요...그래서 대부분 5대5나 7대7로 풋살을 많이합니다. 한국처럼 인조잔디가 설치되어있는 풋살장이나 실내체육관의 나무바닥에서 풋살을 즐기죠.
지난번 글에서 모 회원님이 말한것처럼 왠만한 사람들은 축구스킬을 패시브로 가지고 있습니다...예전에는 한번 축구를 하려는데 사람이 부족해서 혼자 놀고있던 중학생쯤 되보이는 아이둘에게 돈내줄테니까 같이 축구하자고 해서 공을 찬적이 있는데...그애들이 제일 잘하더라구요...ㅠㅠ 이것이 브라질의 수준이라고 감탄했던 기억이 있네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골목에서 공을 차는 아이들의 모습은...아마 빈민가인 Favela에 가시면 볼수 있으실겁니다..지난번 글에도 말씀드렸지만 브라질 현지인들도 가기 꺼려하는곳이 Favela입니다..물론 여기서 스카우터들의 눈에 띄어서 유명한 클럽에 들어가서 월드스타가 된 경우도 많습니다...호돈신도 그렇고 다니알베스도 빈민가 출신의 축구선수죠...

축구의 나라인만큼 모두가 자기가 좋아하는 팀을 하나씩은 가지고 응원합니다...대부분 할아버지때부터 시작해서 손자까지 한가족이 같은팀을 응원하는 경우가 많죠.
제가 살고 있는 포르투알레그리에는 그레미우와 인테르나시오날이라는 브라질에서도 손꼽히는 명문구단 2곳이 서로를 라이벌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두팀의 대결은 Grenal라고 불리며, 브라질 내에서도 상당히 치열한 더비중에 하나로 뽑힙니다.
아이러니한건 브라질 팀임에도 불구하고 이 두팀의 주장은 아르헨티나 사람입니다...크크
그레미우의 주장은 바르코스라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스트라이커이고 인테르의 주장은 여러분들도 많이 아시는...테베즈와 메시 등장전에 제2의 마라도나로 불리기도 했던 달레산드로 입니다..
양팀엔 여러분들이 잘아실만한 선수들도 있는데 그레미우에는 레버쿠젠과 뮌헨에서 뛰었고, 중미,수미와 풀백까지 가능한 제호베르투가 유명하구요...인테르에는 레버쿠젠에서 선수생활을 했으며 루시우와 함께 브라질 국대의 수비를 책임졌었던 주앙과 밀란과 브라질 국대의 핵심이였던 디다 골키퍼가 있습니다....문제는 이 디다가...작년까지는 그레미우에서 선수생활을 했다는겁니다...다들 인테르가 나이 많은 퇴물을 덥썩물었다고 말이 많았죠.  그외에 작년까지만해도 그레미우엔 아스날팬들이 뒷목잡을만한 안드레 산토스, 맨시티에서 뛰던 엘라누, 이번 월드컵에 아르헨티나 대표로도 나왔던 막시로드리게스가 있었구요, 인테르엔 지금은 일본에서 말년을 보내고 있는 자블라니 마스터 디에고 포를란, 런던올림픽때 한국에 골폭격을 했던 레안드루 다미앙이 뛰었습니다...

브라질리그는 크게 전국리그인 Brasileirão과 각 주마다 하는 주챔피언쉽으로 나누어집니다. 주챔피언쉽은 말그대로 주별로 구역을 나눠서 그 주에 있는 팀들이 참가해서 주별챔피언을 가립니다....1~4부리그에 있는 팀들이 섞여서 경기를하죠.
여기 Rio grande do sul의 리그는 Campionato Gaucho라고 불립니다. 사실 수준차이가 많이나서 몇몇해를 제외하면 주 챔피언쉽의 최종결승은 Grenal로 펼쳐지는편입니다...최근엔 인테르나시오날이 2011년부터 올해까지 4연패를 했습니다.

전국리그인 Brasileirão은 말그대로 전국에있는 팀들과 경기를 하는데, 이탈리아와 같은 이름의 세리에A부터 세리에D까지 4부리그로 구성되어있습니다...세리에 A에는 20팀이 참석하게되고, 하위4팀은 강등이 되는 시스템입니다.
1위부터 4위까지를 차지한 팀은 남미의 챔피언스리그인 리베르타도레스컵에 출전을 하게되구요, 브라질 FA컵인 Copa do Brasil의 우승팀 또한 리베르타도레스컵 출전권을 획득합니다...그리고 리베르타도레스컵에서 우승을 할경우에 리그성적과 관계없이 차기시즌 진출권을 획득합니다....
2013년엔 호나우지뉴가 뛰고있는 아틀레치쿠 미네이루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브라질에서만 6팀이 리베르타도레스컵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른리그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위에서 언급했던 FA컵인 Copa do Brasil에는 리베르타도레스컵에 참가하는 팀들은 참가하지 않습니다...상위권 팀들은 Copa do Brasil에 참여하지 않고 리베르타도레스에 집중하게 되는거죠.

이렇게 브라질 축구에 대해서 적긴했으나...아직까지는 브라질 리그를 직접 관람해본적이 없습니다...저의 경우에는 인테르나시오날을 응원하는데, 이 인테르나시오날의 경기장이 바로 월드컵을 치뤘던 베이라히우 경기장입니다.
제가 처음 브라질에 도착했을때부터 개보수중이였고, 월드컵 개막을 얼마 남기지않고 완공이 되었습니다..그동안 인테르나시오날은 포르투알레그리에서 경기를 하지못하고 여기서 차로 1시간이나 2시간반정도 떨어져있는 다른 도시에 있는 경기장에서 리그경기를 치뤄왔습니다..물론 이전에도 시즌중에 가끔 다른도시에서 경기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수요일부터 다시 브라질리그가 재개되는데, 이번엔 꼭 경기장에 가서 브라질 친구들과 함께 저의 응원팀을 응원해볼생각입니다.
어제 월드컵 경기 중계를 보고있는데, 결승전 세레모니가 끝나고 클로징때 한국에서 많이 들어봤던 멘트를 캐스터가 하더라구요...
"월드컵은 끝났지만 축구가 끝난건 아니다...수요일부터 브라질리그가 다시 재개된다, 많은 성원 부탁한다" 라구요...크크 K리그가 생각나는 멘트였습니다. 근데 브라질은 이런거 안해도 많이 보러가잖아? 라고 바로 생각을 했습니다...

브라질대표팀 이야기를 해보자면...작년부터 쭉 브라질 대표팀 축구를 보면서 걱정했던게 네이마르가 없을때의 플랜B가 없다...라는거였는데 결국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하고나서 와르르 무너지더라구요...
평가전때도 네이마르는 거의 풀타임을 소화했고, 다른선수들이 교체되면 네이마르가 자리를 이동하면서 다른 포지션을 소화하는 상황이였는데 네이마르가 빠지면서 이 네이마르 쉬프트를 사용할수가 없는 상황이였거든요.
그리고 독일과의 4강전에서 스트라이커 프레드가 아웃되자 함께 축구를 보던 브라질 사람들 모두가 박수를 치며 환호를 보냈었던일이 있습니다...

학교친구가 보냈던 농담중에 이런 농담도 있었죠...
브라질이 4강전 독일과의 대결에서 3가지 약점이 있다.

1.네이마르가 부상으로 경기를 뛸수없다.
2.캡틴 티아구실바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3.프레드가 아무 문제없이 건강하다.

이런식의 농담이요....크크크크 한국의 토템형스트라이커가 생각나는 농담이였습니다.
이렇게 월드컵은 끝났지만 사람들은 의외로 침착합니다...2018년에 다시한번 기회가 있으니까 걱정안해도 된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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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브라질 입시제도와 대학생활, 축구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이외에 지난번글에 여러분들이 궁금해하던 점을 몇가지 또 적어볼께요.

[Q1. 브라질 날씨는 어떤가요?]
브라질은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큰 영토크기를 자랑하는 국가입니다....다섯번째라니까 크기가 짐작이 안가시는분들을 위해서 설명을 드리면 브라질보다 더 큰 영토를 가진 나라가 러시아,캐나다,미국,중국입니다. 이정도면 상상히 가십니까?
그리고 브라질은 남북으로 가장 긴 길이를 자랑하는 국가이기도 하구요...최북단에 있는 Belem이라는 도시와 제가 살고있는 포르투알레그리의 거리를 환산해보면 서울에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정도의 거리가 됩니다.
그러므로 날씨는 지역마다 다들 다르다고 생각하시면 될거같구요...
제가 있는곳의 날씨를 말씀드리자면..일단 4계절이 다있습니다....글을 쓰고있는 지금도 좀 춥네요.
한국 겨울의 추위를 생각해보면 늦가을 약간 쌀쌀한 날씨정도밖에 안되지만 브라질의 경우엔 더위에 대비를 한 건물구조가 많기때문에 바람이 잘통하고 열을 빨리 뺏어갈수 있도록 집이 지어져있습니다...그러니까 반대로 생각해보면 단열이 전혀 되지가 않는다는거죠...
겨울철에 집에 들어오면 집에 들어왔을때의 포근함이 있어야하는데 바깥기온과 똑같거나, 좀 흐린날엔 집안이 밖보다 더 추운 경우도 있죠.
이건 포르투알레그리 뿐만아니라 상파울루도 마찬가지죠...그래서 브라질에서 겨울을 나셔야하는 분들은 전기장판이나 매트를 꼭 챙겨서 오시니다.

여름에는 또 상상을 초월한 더위를 자랑합니다.
올해 여름이 유독 덥긴 했지만, 1월 말~2월초에 낮최고기온이 47도를 찍은적이 있기도 했습니다...
어느날은 밤이되도 기온이 떨어지지않아서 새벽1시에 41도를 가리키기도 했습니다.

제가 생각할때 제가 있는 포르투알레그리가 날씨로는 제일 안좋아보입니다....추울땐 춥고, 더울때는 또 엄청나게 더우니까요.
상파울루나 히우의 경우엔 이런 극단적인 추위나 더위는 없습니다...상파울루는 약간 고지대라 습도가 낮기도 하구요.

한국 대표팀이 부진한게 브라질의 덥고 습한 날씨때문이라고 분석하시는분들도 가끔 보이는데...1차전이 열렸던 쿠이아바만 30도를 웃도는 더위와 높은 습도를 자랑했고 2,3차전이 열렸던 포르투알레그리와 상파울루는 경기하기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오히려 한국에서 그날짜에 경기를 했으면 더 힘들었을꺼에요.

Q2. 브라질 여성분들이 그렇게 이쁜가요?
역시 여초사이트답게 여성분들에 대한 질문이 많은데요.
국가의 특성상 혼혈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검은머리에 흰피부인데 푸른눈...이라던가 금발인데 피부색은 구릿빛이라던가 하는 경우도 많죠.
일단 다들 운동을 열심히 하기때문에 몸이 탄탄합니다. 한국여성들과 다르게 웨이트도 굉장히 열심히하죠.
그리고 골반의 크기가 상상을 초월합니다..몸은 말랐는데 엉덩이만 큰 경우도 많이있구요.
브라질에 미녀가 많긴하지만, 그중에서도 제가 있는 Rio Grande do sul이 미녀로 가장 유명한 주입니다.
브라질 남부엔 예전부터 이탈리아와 독일쪽에서 이민을 많이왔었죠..그래서 백인들이 많고 소득수준도 높습니다.
여러분들이 많이 아시는 지젤번천,페르난다 리마, 알렉산드라 엠브로시오 등의 탑모델들이 모두 이 Rio Grande do Sul주 출신이죠.

작년 10월에 한국과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서울에서 친선경기를 펼쳤던걸 기억하시나요?
몇몇 언론사에서 브라질 미녀들이라고 브라질을 응원하고있는 여성분들을 찍어서 올렸던 적이 있었죠.
그때도 전 여기에 있었는데, 그때 그 미녀들의 사진을 보니까...딱봐도 여기 출신의 여성들이더라구요.






3,4번째 사진의 여성분이 입고있는 레플이 바로 이동네 축구팀인 그레미우의 레플리카입니다.
이런 미녀분들은...학교가는 등교길 버스나 학교 도서관, 주말에 클럽에 가면 흔하게 볼수있는 수준의 미녀들입니다.
가끔 정말 이쁘신분들이 지나갈때는 눈을 뗄수가 없을정도구요...
더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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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시간에는 브라질사람들의 음식문화,술문화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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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츠
14/07/15 10:44
수정 아이콘
나... 나도 살고 싶어.
루크레티아
14/07/15 10:45
수정 아이콘
아아.......부러운 사람...
동네형
14/07/15 10:47
수정 아이콘
브라질 꼭 가고싶습니다.
안드로행 열차
14/07/15 10:50
수정 아이콘
브라질! 브라질로 갑시다!
14/07/15 10:56
수정 아이콘
예전부터 브라질에 꼭 가고 싶었습니다.
표혜미
14/07/15 11:17
수정 아이콘
오세요 좋습니다...크크
지바고
14/07/15 10:57
수정 아이콘
더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지 말아주세요 ㅠ_ㅠ
표혜미
14/07/15 11:19
수정 아이콘
본 글은 피지알 심의규정을 준수하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이 힘듭니다...
현실의 현실
14/07/15 11:02
수정 아이콘
얼마면됩니까!!
14/07/15 11:05
수정 아이콘
브라질 친구가 자긴 프레드 때문에 4강 기대 안했다고
안 슬프다고 슬픈 눈으로 말했던게 기억나네요. 크크
그리고 콜롬비아 여성들이 참 이쁘다고 생각했는데 브라질도 무진장 이쁘네요.
표혜미
14/07/15 11:18
수정 아이콘
콜롬비아 친구들도 몇명있는데 다들 이쁩니다...하지만 이쁜만큼 다들 임자가 있다는게...ㅠㅜ
Je ne sais quoi
14/07/15 11:07
수정 아이콘
자세한 설명은 필요없고 자세한 사진이 필요합니다!
타이밍승부
14/07/15 11:34
수정 아이콘
저 정도가 흔하게 볼 수 있는 수준이라니..
우리 모두 브라질로~

아무튼,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교육제도가 꽤 흥미롭네요.
표혜미
14/07/16 01:25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학생이니까 교육제도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더라구요..
Gorekawa
14/07/15 11:35
수정 아이콘
이런 글 좋습니다. 자세한 설명글 감사합니다
Fanatic[Jin]
14/07/15 11:36
수정 아이콘
장모님의 국가가 나타났다!!!!
낭만토스
14/07/15 11:42
수정 아이콘
브라질이든 뭐든 라틴이 체고시다

남미로 가고 싶습니다

쌈바!!!
14/07/15 11:42
수정 아이콘
근데 가장 긴 나라는 칠레 아닌가요?
표혜미
14/07/15 11:51
수정 아이콘
이럴땐 엔하위키를 검색을...
"브라질의 남북 길이는 4,395km로서 칠레의 4,270km 보다 조금 길다" 라고 되어있습니다. 칠레가 길어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브라질이 제일 깁니다.
14/07/15 14:07
수정 아이콘
저도 칠레가 가장 길다고 알았는데...

또 하나 배워갑니다 ^^.
14/07/15 12:23
수정 아이콘
으으 나도 나도 갈거야 브라질...
하루사리
14/07/15 15:51
수정 아이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미녀들이 많은 도시에 일부로 살고 계신건 아니겠쬬!? 부럽부럽
표혜미
14/07/16 01:26
수정 아이콘
일부러 사는건 아니고 와보니까 미녀가 많았습니다...크크
닥터페퍼
14/07/15 17:26
수정 아이콘
혹시 그 동네에 자바 개발자 안필요한가요?
가자! 브라질로!
자제좀
14/07/15 21:41
수정 아이콘
가겠습니다!
14/07/16 00:10
수정 아이콘
안전한 곳에 거주하고 계시나요?
뇌내 망상으로 떠나는 세계 여행을 위해 외국 여행 블로그를 둘러보니 남미 여행은 가능한 한 거지같이 입고 다니라는 팁이 있을 정도더군요..
다이아1인데미필
14/07/16 14:38
수정 아이콘
계속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현재 벨로리존치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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