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4/06/28 05:48:53
Name jerrys
Subject [일반] 홍명보호를 보면서 - 평범한 사람을 위한 리더십

[ 홍명보호를 보면서 - 평범한 사람을 위한 리더십 ]



- 초저녁부터 잤더니 새벽에 잠을 깨서 뭐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 오늘 애 데리고 섬에 가기로 했는데 이러고 있어도 되는 건지.
- 축구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냥 리더십 이야기.
- 예전부터 직장생활에서 느낀 여러 가지 경험을 글로 옮기고 싶었는데 요새 느낀 바가 있어 부족한 글을 올려봅니다.


십 수년 동안 회사생활을 하면서 저에게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되었던 것은 리더십이었습니다.
사업을 시작해서 말아 먹기도 몇 번, 현재 다니는 회사에 정착한 지 근 칠 년.
회사에서 부장이라는 직함을 달고 일한 지도 오래됐지만 리더십에 대한 고민은 그치질 않습니다.
리더십에 대한 책을 수십 권 읽어봐도 모두 슈퍼맨이 되란 얘기뿐, 제 질문에 대한 대답은 없었습니다.
리더십에 대한 고민을 하는 이유는 저 자신이 타고난 "리더"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많이 이들이 그렇게 느끼겠지만 타고난 "리더"는 거의 없습니다.



어떤 이는 타고난 리더십으로 자기 휘하의 직원들을 친위부대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데
저에겐 그렇게 없습니다. 이른바 "교주" 리더십은 저에겐 먼 나라 이야기죠.
제 나이쯤 되면 이미 어떤 사람으로 완성된 거고 사실 변하지를 않지요.
이제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오히려 자연스러울 텐데, 남의 장점을 곁눈질하며
부러워하는 이유는 날마다 눈뜨면 부딪치는 문제들을 속 시원하게 해결하고 싶은 욕심 때문일 겁니다.



그러나... 지금은 리더십에 대한 책을 읽지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리더십에 대한 책이 이상적이라 따라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리더가 아닌 자에게 리더가 되라고 한다거나, 성공한 인물의 사례로 연역적으로 풀어가면서
그들의 성공에 리더십이 있었다고 그걸 배우라고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타고난 리더였고, 그들이 타고난 운이 좋아서 성공했다면, 그들은 리더십 이론에 배치되는
 수많은 행동에도 불구하고 어쨌거나 성공을 거머쥘 수 있었을 겁니다. 상식의 오류사전에 의하면
 큰 성공은 통계적으로 "우연"일 수밖에 없다니까요. 일반인들이 여기서 배울 게 대체 얼마나 있을
 까요. 우리 대부분은 MS나 애플사를 세울 위인들이 아니고 그냥 조그만 내 팀에서 팀원들이 나를
 잘 따르고 - 애플에 비하면- 조그만 성과를 내고 인정받으면 만족하는 평민이니까요.)

그래서 제가 정리한 "평민을 위한" 리더십 가이드는 정말 간단합니다.


(1) 자신이 리더가 아니라는 걸 인정한다.(포기하면 편해...버전)


리더는 타고납니다.
이 세상에는 타고난 리더는 별로 없는데 반대로 이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이
리더십이 필요한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일정 나이가 되면 대체로 그냥 올라가기도 합니다.
사장, 부장,실장, 국장 팀장 장장장...
하지만 많은 책이 리더로 타고나지 않은 사람에게 리더처럼 행동하라고 강권합니다.
웃기는 얘기입니다. 개인이 배워서 실천할 수 없다면 리더십 이야기는 의미가 없습니다.
없는 카리스마는 절대로 생기지 않습니다.
리더십 학습이 인간개조의 수준이라면 애초에 배울 수가 없는 겁니다.
배울 수 있는 리더십만 대상에 넣습니다.
배울 수 없는,  "타고난 리더의 은밀한 매력"은 일단 포기합니다.


(2) 리더십의 기준은 "성과" 다.


"성과"가 목표인 조직에서는 성과 없는 리더십은 거짓입니다.
수하 직원들을 잘 챙기고 교주처럼 행동하는 관리자를 종종 보았습니다.


관리자의 머리 뒤에 후광이 빛났고 그들은 사장이 준 권력 위에서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팀원들은 교주의 말이라면 무조건 따랐지요. 상식적으로 그런 팀이 성과를 못내기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참혹한 성과 끝에 뿔뿔이 흩어지는 것을 몇 번이나 보았습니다.


리더십은 있었는데 성과를 못 본 게 아니라 거짓 리더십이었기 때문에 성과를 못 본 것입니다.
저는 그 이후로 카리스마를 가진 리더를 그다지 부러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멋진 카리스마 형님들처럼 포스를 갖추어야만 리더십이 있는 게 아닙니다.
나에게 리더십이 있냐, 없냐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그냥 단 하나의 기준, 성과만 봅니다.



(3) 배울 수 있는 리더십은 "공정함" 뿐이다.


제가 정말로 하고 싶은 얘기는 이것입니다. 저는 실패하는 팀장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깨진 팀을 수습하려 가보면 대부분의 팀원은 팀장에 대해 불신하고 있습니다.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팀장이 된 친구들이기 때문에 팀장들의 전문성, 능력을 의심하거나 문제를
삼는 팀원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팀원들이 가장 문제 삼은 것은 팀장의 판단 근거. 원칙. 근본철학이었습니다.
공정함이 없다는 것이었죠. 만일 자신이 팀에 공헌을 하더라도 상급자가 그것을 제대로 알아줄 리 없다면
헌신할 팀원이 없을 겁니다.


그러나 공정함은 시스템으로 대체될 수 없습니다.


사실은, 어떤 판단과 결정의 타이밍에 팀장이 어떤 "태도"로 사건을 대하고 대처하는가는
팀원들이 그의 공정함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입니다.
심지어 팀장의 일거수일투족 모두가 팀장이 삶의 태도를 반영하기 때문에 팀원들은 종종

아주 사소한 것으로 팀장의 "자격"을 평가합니다. 자리의 무서움이죠. 하지만 이건 심화 과제니 패스.


만일 자신의 지식과 경험이 일천해서 사안에 대해 효율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면
"의견을 듣고 판단하고 심사숙고하는" 모습만 보여줘도 중간은 갑니다.

너무 쉬워보이지만 저는 이런 태도를 취하는 관리자를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결정은 단호하되 "공개적"어야 합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사전에 이해도 구해야 합니다.
귀찮고 불편하더라도 누누이 설명해주고 이해시키도록 노력합니다. (저는 노무현 대통령이
홍보수석이든 누구든 일정 사안에 대해 담당자들에게 거꾸로 "보고"했다는 얘기를 듣고 약간

충격을 받았습니다. "알려줘야지 담당자들이 일을 하지.." 뭐 이런 거죠.)
항상 어디선가 결정되어 이유도 영문도 모르는데 전달되는 메시지는 그 조직이 "공정하지 않다는"

결정적인 근거입니다.

권력을 받은 주체가 모든 것을 알아서 결정하고 그결과에 대해 책임지고 장엄하게 산화하는
것이 "책임"지는 멋진 태도라고 생각한다면 그러한 생각이야말로 마초적이고 꼰대적인 발상입니다.

권력은 나누어야 맛이죠.


(4) "공정함"은 자발성과 창의성을 끌어낼 수 있는 최대의 무기다.


비즈니스는 "지시와 수행"으로 이뤄지는 일사분란함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수많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매일 수없이 많은 시간을 안보이는 곳에서 리더의 허가를 받지 않고 담당자의 결정이 이뤄지고
있으니까요. 결정권한과 영향력만으로 보았을 때는 팀원은 수하가 아닌 팀장의 파트너이자 고객이라
할 정도입니다. 팀장에 대해, 팀에 대해 갖고 있는 마인드가 성과를 좌우합니다.




P.S. 이번 축구 대표팀을 보면서 정말로 안타까웠습니다.
       제가 느낀 리더십의 요체와는 반대로 홍명보호가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실패하는 팀을 너무 많이 보아왔습니다.


       예전에,  깨진 팀의 팀장을 영입한 적이 있습니다.
       제 팀과 경쟁하던 팀이었습니다. 술자리에서 그들이 저에 대해 나누었을 이야기들을 생각하니 머리가
       아찔했습니다. 경쟁하면서 느낀 분노와 부당한 대우에 대한 억울함이 저를 지배했고 밤에 혼자서 술을 마시고,
       원망하고 저주하기를 여러번 했습니다.


       칼자루를 쥐게 되자 번민이 마음을 가득 채웠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그를 영입하여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와 많은 대화를 했고 제가 틀렸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곧 팀을 안정시켰고 마무리를 잘 한 후에 원하는 좋은 회사로 이직했습니다.
       배경, 소속, 연줄, 서로 간의 안좋은 히스토리 상관없이 같이 열심히 일할 정도로 공정하다는 것은
       그가 진짜 선수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경험을 통해서 저도 조금 성장했습니다.

       디테일한 사례를 피하다보니 두루뭉술한 글이 돼버렸네요.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asdqwe123
14/06/28 06:26
수정 아이콘
그냥 좋은사람인 저는 평생 리더는 못될거 같습니다. 남한테 싫은말 못하고 잔소리를 꼭 해야하는 상황에서도 상대방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생각에 하지도 못하고 일이 잘못되고 이렇게 진행되다가는 어떤 결말이 나올지 알고있는데도 실천을 못하는걸보면 제 자신이 싫어집니다. ㅠㅠ
호메로스
14/06/28 07: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
14/06/28 10:39
수정 아이콘
아마 혹시 호메로스님이 카리스마가 있으셔서 모르실지도? 카리스마 있는 분들은 카리스마를 부정합니다..?
Gorekawa
14/06/28 08:24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다닐 때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리더십이 내가 가지고 싶어서 가질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됬습니다.
14/06/28 10:40
수정 아이콘
그렇죠 저도 절절이 느꼈습니다. 5사람 이상 앞에만 나가도 울렁이는데 무슨 리더.. 헌데 맨날 하다보면 그게 익숙해지기도 합니다. 100명 앞에서도 히죽히죽
당근매니아
14/06/28 08:34
수정 아이콘
전 염경엽 감독에게 배운 게 큰데, 조직원들이 조직장 눈치 안 보게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처음부터 자기 생각 명확히 하고, 너 후보로 쓸거다 넌 주전이다 넌 롱릴리프다 ㅡ 팀 사정 상 네가 그 역할을 맡아주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 라는 걸 설득하고 시작하는 동계 훈련은, 내가 과연 주전 들 수 있을까 조마조마해가면서 중구난방으로 하는 훈련과 질적으로 다르겠지요.
14/06/28 09:29
수정 아이콘
리더십에는 여러가지 형태가 있겠지만, 고금을 막론하고 -공정하고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인사-야말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합니다.
원칙이 없는 인사, 혹은 학연 지연을 중시한 인사는 해당 이너서클에게는 태만함을 갖게하고,
거기에 포함되지 못하는 자들에게는 불만과 좌절을 줄수 밖에 없죠.
그리고 그런 조직이 제대로 경쟁력을 가지고 성장해 나가기는 힘들겠지요.
14/06/28 10:41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Korea_Republic
14/06/28 18:41
수정 아이콘
딱 이번 축구대표팀 얘기 하시는군요
Je ne sais quoi
14/06/28 09:49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원래 단순한 원칙을 꾸준하게 지키는게 가장 어렵죠. 이번 홍명보처럼 꾸준하게 어기기도 쉽진 않지만 -_-;
라울리스타
14/06/28 09:56
수정 아이콘
사회 초년생으로서 선배님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리더는 타고난 성격이라는 점 매우 공감합니다. 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사람의 이목을 끄는 사람이 분명히 있으니까요.
또한 보통 사람이 리더가 되기 위해선 '공정함'이 최고의 무기라는 점. 저도 대학생활 때 작은 팀의 장을 맡아보면서 느낀 점이네요.

헌데 분명한 점은 그 '공정함'을 갖추는 것도 매우 어렵죠. 사람인 이상 팔은 안으로 굽기 마련이고, 팀원 중에 조금이라도 정이 가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따라서 자신이 타고난 리더가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면, 리더가 되기위해 안되는 카리스마를 보완하는 것 보다 최대한 '공정함'을 가질 수 있도록, 바깥쪽으로도 팔을 굽힐 수 있도록 능력을 개발하는 편이 더욱 효율적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14/06/28 10:43
수정 아이콘
네 제가 하고자 하는 얘기가 그겁니다. "우리가 남이가~" 그거만 깨면 사회가 참 좋아지고 경쟁력도 생긴다는 거. 양궁협회인가.. 공정함이 경쟁력을 낳은 사례라고.
14/06/28 10:15
수정 아이콘
게임하나만 봐도 그런게 느껴집니다.
각자의 자리가 있죠.

그리고 팀장, 혹은 리더라는건 정해져 있다기 보다는 각자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이끌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편협, 이기심, 질투, 배분(성과의) 등을 어떻게 배제하느냐가 좋은 리더이냐, 아니냐를 구분지을수 있는 잣대가 되겠죠.
절름발이이리
14/06/28 10:30
수정 아이콘
카리스마란 건 타고 난걸 수 있지만, 어떤 개인이 좋은 리더가 되는게 꼭 타고나야만 가능한 건 아닌것 같습니다. 위대한 리더까진 몰라도 좋은 리더는 가능하지 않나 싶네요.
개인적으로 꼽는 리더의 미덕은
1. 솔선수범
2. 명확하고 너무 느리지 않은 의사결정
3. 팔로워에 대한 적절한 관심(피드백, 코칭등)
4. 적정한 권한위임
5. 기본적인 예의
정도가 떠오르네요.
14/06/28 10:54
수정 아이콘
송재익: 저는 그 점에 있어서는 포기를 해야겠습니다.(이 생각 납니다^^)
도들도들
14/06/28 10:40
수정 아이콘
본문과는 직접적인 상관은 없지만...
남자는 군대에서 분대장 정도는 많이들 해보고 사회에 진출하죠. 군 경험이 안좋은 것도 많지만, 소규모 조직에서 초보적인 리더십을 배워본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기도 합니다.
새강이
14/06/28 12:17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저도 분대장 하면서 많이 배웠네요 흐흐 이 조그마한 분대 이끄는게 이렇게 어렵구나 이생각도 많이 했고요
동네형
14/06/28 10:53
수정 아이콘
어느 모임에 가도 성격으로 인해 관리를 많이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항상 최우선으로 생각하는게 모두가 납득할만한 공사의 구별이었습니다. 중요하죠
VinnyDaddy
14/06/28 10:54
수정 아이콘
조그만 자영업하고 직원 두 명 쓰고 있는데 글쓴 분 말에 참 공감합니다.

'성과'와 '공정함'이 일반인 리더가 가질 수 있는 최대의 무기라는 말은, 뒤집어서 생각하면 "자신 아닌 사람이 되려고 애쓰지 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해라"는 얘기이기도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부하일 때 리더에게 그것을 가장 원했던 것이니까요.

요즘 들어서 제게 있었으면 했던 것은 <평정심>과 <참을성>이었습니다. 일이 어렵고 힘들때도 힘들지 않을때처럼 직원들을 대하고 자신이 할 일을 할 수 있는 평정심, 그리고 제 의도대로 따르지 않고 내 사정 생각하지 않고 자기를 먼저 내세우는 직원들을 찍어누르지 않고 공정하게 대하는 참을성...인데, 저도 인간인지라 참 쉽지 않더군요. 하하.;
윤가람
14/06/28 11:12
수정 아이콘
공정함과 함께 언제가 되었든 내가 틀렸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변의 말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용기가 정말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자갈치
14/06/28 12:03
수정 아이콘
저도 성격상 리더는 다시는 못할 거 같아요~~ 왜나하면 남들에게 싫은소리도 못하고 그리고 남한테 시키지를 못해요~~ 내가 직접해야 안심이 되지 남에게 맡기면 불안해서 못 맡기겠더라구요~~ 물론 현재 막내에다가 사회 초년생이라소 그럴지 몰라도요~~
Korea_Republic
14/06/28 18:53
수정 아이콘
자기가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는게 가장 중요한 거 같습니다. 이게 가장 어렵죠.
타임트래블
14/06/28 20:01
수정 아이콘
리더는 일이 꼬였을 때 책임지는 사람이죠. 사회생활하다보니 사소한 문제에도 팀원에게 책임을 미루고 뒤로 숨는 상사들이 너무 많더군요.
생각좀하면서살자
14/06/28 20:52
수정 아이콘
팀장은커녕 담당자 자리에서 도급업체 사람들 관리하는 것도 정말 힘들었습니다. 일하면서 난 리더쉽이 쥐꼬리만큼도 없구나 생각하며 관리에 관한 책들 많이 봤었는데, 참 많이 도움이... 되긴 개뿔!! 이걸 내가 할 수 있으면 여기서 이걸 하고 있겠냐!! 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크크
잉크부스
14/06/29 01:33
수정 아이콘
공정함이란 능력과 성과에 대한 올바른 대우라 생각합니다만
부하직원들이 느끼는 공정함이란 능력과 성과에 관계없는 공정함을 원하더군요
잘하는사람은 늘 잘하는 법이라 대우하면 편애라하고..

자기가 뭐라도 하면 특급대우 해주길 바라는건 함정

저는 철저하게 능력위주로 평가하고 대우합니다
능력을 보이기 어려운 사원급은 자세를 보죠

제가 가장 싫어하는게 조직내 의리 및 친목질이죠
저는 사적으로 개개인과 술자리를 갖지 않습니다
14/06/29 02:07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타인의 자기에 대한 평가보다 스스로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저도 면담 시에 깜짝 놀란 적이 많습니다. 이 친구는 사람들이 자기와 일하기 싫어하는 걸 모르는구나...
직장의 무서운 점은 자신의 단점을 아무도 얘기해주지 않는다는 겁니다.
14/06/29 10:09
수정 아이콘
저도 타고난 리더는 없다는 생각이에요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경우를 많이 봐서요
공정함 만큼은 매우 자신있는데 이런 사람들의 단점은 그래서 제편이 없다죠? 상사들도 불편하게 보고 흐흐
리더 자리로 가면 잘할텐데 가기가 쉽지 않죠
여러모로 도움되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타인을 그것도 그룹으로 컨트롤한다는건 참 쉽지 않은일이죠 그래서 그냥 쫄따구가 맘은 편해요 훗..
14/07/01 14:17
수정 아이콘
"카리스마와 리더의 매력보다는 공정성에서 평범한 사람의 리더십이 나온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8264 [일반] 책가도와 지식에 대한 동서양의 관점 [43] jerrys7526 23/03/25 7526 8
97491 [일반] 배려왕 [13] jerrys7499 22/12/21 7499 10
91755 [일반] 호로새를 아시나요? [23] jerrys12872 21/05/18 12872 24
91705 [일반] 의외의 거북목(일자목) 치유기 - 수많은 치료법은 과연 맞는 것일까. [75] jerrys20844 21/05/13 20844 7
71149 [일반] KO왕이 KO당할 때 [23] jerrys16791 17/03/18 16791 26
69956 [일반] 한식 세계화가 어려운 이유에 대한 개똥철학적 관점 [140] jerrys14578 17/01/12 14578 35
52425 [일반] 홍명보호를 보면서 - 평범한 사람을 위한 리더십 [28] jerrys7277 14/06/28 7277 10
50887 [일반] 용산의 추억 (2) 용팔이의 사랑 [20] jerrys5760 14/04/05 5760 10
50742 [일반] 용산의 추억 (1) 컴퓨터 키드의 생애 [15] jerrys5278 14/03/29 5278 6
49251 [일반] SF 초보에게 권하는 20권의 명작들 (1) [60] jerrys63530 14/01/12 63530 10
43140 [일반] 한화 이글스의 마지막 팬클럽 [19] jerrys8363 13/04/12 8363 18
42949 [일반] 소풍, 워낭소리, 한 친구에 대한 추억 [7] jerrys4139 13/03/31 4139 5
39133 [일반] 사회인 야구를 좋아하시나요? 직장 사회인 야구 이야기 [17] jerrys3900 12/09/15 3900 1
36824 [일반] 황당한 이사 사고 이야기 [3] jerrys4125 12/04/19 4125 0
22567 [일반] 모바일+인터넷+전자투표 를 시행하면 어떨까요. [32] jerrys4063 10/06/03 406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