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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6/21 21:34:58
Name 기아트윈스
Subject [일반] 세계 대학랭킹 이야기
1.

시험이란 늘 교육의 내용을 좌우하게 되어있습니다. 시험에 포함되느냐 안되느냐가 해당 과목의 존폐와 직결되는 건 우리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지요. 또, 시험에 나오는 내용과 나오지 않는 내용은 역시 그 대접에서 대단한 차별을 받습니다. 페이스북에 돌던 유머 하나를 소개하자면


선생님: 자, 우리 이제 다른 나라들에서 벌어지는 빈곤 문제에 대해 각자의 생각을 말해보도록 하자.

유럽학생: 선생님, 그런데 "빈곤"이 뭐에요?
미국학생: 선생님, 그런데 "다른 나라"가 뭐에요?
중국학생: 선생님, 각자의 "생각"이란게 뭐지요?
한국학생: 선생님, 이거 시험에 나와요?


...^^;;

사실 시험에 안나오는 모든 교과과정이 천민취급 받는 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디에나 있는 일인데 성적에 민감한 한국이 대표적인 사례로 나온..마 그런 개그가 되겠습니다.

시험은 그 시험받는 내용을 가르치는 과목들을 [시험 과목]으로 만들어버립니다. 그리하여 해당 과목에서 가르치는 내용들이 모두 본래 학생들의 학구적 흥미를 자극할만한 아주아주 [재밌는] 내용들임에도 불구하고 어딘지 모르게 불편한 것들, 내가 시험받아야 할 것들, 외워야 할 것들이 되어버리고 말지요.

그래서 많은 진보성향 교육개혁론자들이 시험제도 자체를 열렬히 비판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해당 과목 자체가 제공하는 본연의 흥미를 잃지 않는 선에서 학생들이 지식을 야금야금 찾아먹으면 얼마나 좋겠냐는 거지요. 중국에서도 역시 열렬한 과거시험 반대론자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성리학자들이지요.




2.

우리가 성리학자라고 부를만한 인물들이 하필이면 과거시험이 완전히 정립된지 50여년 후에 등장했다는 건 눈여겨볼만한 대목입니다. 1030년대생인 정호와 정이는 당시 누구나 그러했듯 경전을 암기하며 과거를 준비하다가, 이게 사실 시험과목이 되어버려서 재미가 없을 뿐이지 시험을 떼놓고 깊이 있게 읽어보면 엄청 재밌는 책이라는 걸 발견하고 맙니다. 왜 있잖아요, 수능 준비하다보면 특정 과목이 재밌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고, 그 흥미의 끈을 놓지 않고 따라가다보면 시험범위를 훌쩍 넘어서서 뭔가를 계속 공부하고 있는 그런 순간이요. 수능에는 거의 도움이 안되는 그런 못된(?) 버릇이지요 -_-;

여튼 정씨 형제는 송나라 사회의 교육-시험제도가 뭔가 근본적으로 잘못돌아가고있다는 걸 느끼고, 장성한 후 열렬한 반-과거제도론자가 됩니다. 그들이 제시한 개혁안은 요즘으로치면 영미권 대학원 입학하는 거랑 비슷한 방식이었지요. 학교장 추천서 + 면접 같은 걸로 대체하자는 거였습니다. 이후 정씨형제의 정통 후계자를 자처한 주희 역시 과거제도를 격하게 반대했고, 심지어 혐오했습니다. 심지어 정이는 70평생을 살면서 쓴 시가 단 세 수 밖에 안됩니다. 시작 능력이 과거시험의 핵이었다는 것과, 사대부들의 사회생활이 거의 전적으로 시를 통해 이루어졌다는 걸 감안하면, 그래서 보통 70쯤 살면 1천~2천수는 남아있어야 (쓰고 버린 거 말고 잘썼다고 생각해서 남긴 것만) 정상인 걸 감안하면, 정이의 과거시험 혐오의 수준을 알 만합니다. [평가][학문]을 흔드는 현상을 그만큼 미워했다... 마 그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3.

같은 취지로 이른바 대학랭킹은 각급 대학교의 운영방안을 좌우하는 힘을 가집니다. 원래 그러려고 만든 건 아닐지라도, 대학랭킹 표가 대학외 사회, 특히 진학을 앞둔 학생들 사이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면 대학들은 이 랭킹 테이블의 위쪽에 어떻게든 이름을 올리려는 강한 동기부여를 받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각종 대학랭킹의 [평가 방법론]은 랭킹 그 자체보다 더 무서운 놈들입니다. 이 방법론 자체가 말하자면 인력(引力)을 발휘해서 대학들을 해당 방향으로 이끌고 있는 셈이지요.


세계규모의 대학랭킹을 산정하는 기관으로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표로는 역시 QS 랭킹, 타임즈 랭킹, 상하이 랭킹 삼대장이 있습니다.

QS는 원래 타임즈와 손을 잡고 공동랭킹을 내던 기관이었습니다. 2004년부터 랭킹을 발표했는데, 생각해보면 꽤 최근 일이라는게 놀랍습니다. 한국인들 머리속에 "한국에는 세계 100대 대학도 없다... 타임즈에 따르면..." 따위의 레토릭이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것처럼 각인되어있는데 실은 이제 막 10년 된 일이라는 거지요.

QS와 타임즈는 2010년부터 각자 따로 랭킹을 발표하기 시작합니다. 이유는 QS의 [평가 방법론]에 대해 타임즈가 의문을 제기하면서 결국 갈라서게 된거지요.

QS의 평가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Academic peer review (40%) - 학자리뷰
Faculty student ratio (20%) - 교수/학생 비율
Citations per faculty (20%) - 교원 1인당 인용수
Recruiter review (10%) - 기업인의 평가
International orientation (10%) - 국제화지수

이게 가만 보면... 인기투표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ㅡㅡ;;

아카데믹 피어 리뷰는 학자들에게 설문지를 돌려 [니가 생각하는 짱짱맨 대학 30개만 골라줘]인 셈이고,
리크루터 리뷰는 주요 기업들에게 설문지를 돌려 [니가 생각하는 고용하고 싶은 대학 출신을 골라줘]인 셈입니다.
이게 딱 50%를 차지합니다.

교수/학생비율이나 국제화지수는 대학의 [교육] 방면을 평가했다....고 볼 수 있고, 교원 1인당 인용수는 해당 학교에 재직중인 교원의 [연구능력]을 평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방식대로 산정했을 때

1위 MIT
24위 싱가포르 국립대
26위 홍콩대
32위 도쿄대
35위 교토대
36위 서울대
46위 북경대
48위 칭화대
60위 카이스트
107위 포공
114위 연대
145위 고대
162위 성대



이 평가방식이 뭔가 부조리하다는 느낌을 받은 타임즈는 몇 가지 개혁안을 만들어 독자적인 랭킹을 내기 시작합니다. 그들의 평가방식은 훨씬 복잡하고 정교합니다.


Industry Income – innovation        교원 1인당 기업에서 받은 연구비                                     2.5%

International diversity                        외인학생-국내학생 비율                                                 2.5%
                                                외인교수-국내교수 비율                                                 2.5%
                                                외국인 공저자가 들어간 논문 비율                                   2.5%

Teaching – the learning environment        평판                              (교육)                              15%
                                                        교원 1인당 배출한 박사학위자                                  6%  
                                                        교원 1인당 학부생 수                                              4.5%
                                                        해당학교의 총 수입/교원수                                     2.25%
                                                        박사학위배출-학사학위배출비율                              2.25%

Research – volume, income and reputation        평판                            (연구)                       18%
                                                                연구로 인한 수입   (보정됨)                             6%
                                                                교원 1인당 논문수                                          6%
                                                          

Citations – research influence              논문 피인용수 (보정됨)                                             30%



일단 논문인용쪽에 힘을 준 걸 알 수 있습니다. 단일항목으로 최대치지요. 또 그들의 설명에 따르면 각 학과마다 논문당 평균 인용수가 다르다는 걸 감안해서 보정치를 넣었다고 합니다. 예컨대 생명공학 쪽이 평균적으로 논문 한 편당 다른 논문 인용 횟수가 가장 많고 인문사회쪽이 평균적으로 더 적다고 합니다. 이걸 보정치를 가해서 모든 학과가 비슷한 수준의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잡았다는 거지요.

연구원들이 물어다 온 [투자]가 항목에 들어있다는 것도 신선합니다. 이부분은 부자나라 대학교가 유리할 수 있으므로 해당 대학 소재국가의 구매력 지수 (PPP)로 투자액을 나누어서 공정성을 가했다고 합니다.

국제화점수가 QS에 비해 반토막 났습니다. 공저자에 외인이 들어가느냐는 새로운 평가항목이 도입되었구요.

교수-학생비율로 평가하던 교육의 질 부분도 상당히 세분화되었습니다. 대학원생이 많아지는 게 중요해보입니다.



이렇게 보면 전반적으로 연구중심대학이 꽤 유리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과에 강한 대학이 조금 더 유리해보이기도 합니다. 그 결과는....


1위 칼텍
23위 도쿄대
26위 싱가포르 국립대
43위 홍콩대
44위 서울대
45위 북경대
50위 칭화대
52위 교토대
56위 카이스트
57위 홍콩과기대
60위 포공
190위 연세대


타임즈는 200위 이하로는 점수차가 너무 미미해서 순위가 크게 의미 없다고 한 25개, 50개씩 잘라서 발표합니다. 고대와 성균관대가 200위권으로 랭크되어있지만 "몇위다" 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가 이때문입니다.


타임즈는 더불어 [평판 랭킹]을 따로 발표합니다.

그냥 올스타 인기투표나 재미로 해보자는 거지요 ^^;

평판랭킹을 보면 이름값만 놓고 봤을 때 누가 제일 킹왕짱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일단 하버드가 압도적 1위입니다. 1위를 100점으로 놓고 줄세운건데, 2위 MIT가 90점을 조금 넘고, 3위 스탠포드가 74점이니 차이가 꽤 큽니다.

캠브릿지, 옥스포드, uc 버클리가 차례로 나오는데 6위인 버클리가 63점, 7위인 프린스턴이 35점입니다.

즉, 평판만 놓고 보면 6위까지가 한 묶음으로 묶이고, 7위부터는 큰 차이 없이 서서히 점감된다는 걸 알 수 있지요. 아시아 대학들은 이 평판랭킹에서 크게 선전한다는 것도 주목할 만합니다. 예컨대


9위 캍텍
11위 도쿄대
19위 교토대
21위 싱가포르 국립대
26위 서울대
27위 NYU
36위 칭화대
41위 북경대


51위부터는 점수차이가 거의 없어서 10개~50개씩 막 묶어서 발표합니다. 그래서 의미가 없지요.

평판을 높게 계산하는 QS에 비해 평판을 별로 안쳐주는 타임즈 랭킹에서 우리나라 대학들 순위가 쭉 떨어진 이유가 이렇게 설명됩니다. 재밌는 현상이지요. 한국 대학들의 네임벨류가 실적에 비해 고평가되어있다는 말인데...-_-;;

여튼 이 평판랭킹은 재미로 보는 랭킹이고, 말하자면
[내가-이대학-간다고-했을때-엄마가-좋아함-지수]
같은 거지요.

타임즈 1위에 빛나는 칼텍 간다고 하면

"엄마 나 캘리포니아 주립 공대 붙었어!!"

"어 그냐..? 캘리포니아...오렌지... 제주도립공대 같은거니? 그래 뭐 잘했다... (어휴 동창회 가서 어떻게 설명하지)"

그런데 평판 1위 하버드 간다고 하면

"엄마 나 하버드 붙었어!!"

"....(목이 메어 말을 못이음)"

...^^;;




마지막으로 상하이 랭킹입니다. 우리에겐 좀 생소하지만, 실은 대학랭킹 3대장 중 가장 먼저 랭킹을 낸 곳입니다. 2003년부터 냈지요. 얘들의 랭킹산정기준이 매우 쇼킹합니다.

그 학교 동문이 노벨상이나 필즈상을 땄느냐 - 10%
그 학교 교원이 노벨상이나 필즈상을 땄느냐 - 20%
논문이 빈번히 인용되는 교원 보유              - 20%
네이쳐지와 사이언스지에 실린 논문 수        - 20%
자연과학/사회과학 분야 논문 피인용 지수    - 20%
교원수 보정 (위 수치를 교원 1인당으로)      - 10%


.....?

일단 인문계를 아예 평가항목에서 삭제 -_-;
돈? 삭제 -_-;;
국제화 뭐? 삭제 -_-;;;;
교육의 질? 삭제 -_-;;;;;;;;;;
평판 설문조오오사? 삭제!

잡다한 거 다 빼버리고 그냥 객관적으로 계량할 수 있는 지표만 보겠다는 거고, 그것도 이과에 강력하게 힘을 실어서 보겠다는 겁니다.
평판 설문조사 이런거 다 집어치우고 노벨상/필즈상/네이쳐/사이언스를 통해 평판과 동시에 연구의 질을 측정할 수 있다는 야심도 보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충격적인데요, 일단 조사시작한 이래로 하버드가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QS나 타임즈에서 하버드가 1위하면 더 신기한 일인 것에 비해 이쪽에선 압도적인 위용을 보여주고 있지요.

역시 다른 조사에선 그닥 존재감이 없던 스탠포드가 2~3위를 꾸준히 찍어주는 반면 타임즈에서 1위를 먹던 칼텍은 6위까지 추락합니다.

그리고 아시아 대학들이 여기서 몰락합니다.


21위 도쿄대
26위 교토대
85위 오사카대

100위권 뒤로는 50개씩 끊어서 발표하는 관계로,

순위를 낼 수 있는 아시아대학은 이상 세개 대학에 불과합니다. 싱가포르고 홍콩이고 중국이고 한국이고 자시고 모두 전멸.


...;-;


재밌는 사실은, 타임즈나 특히 QS 랭킹에 대해 영미권 편향 랭킹이라느니 조사방법이 잘못되었다느니 어쩌느니 하는 불만이 많음에 비해
상하이 랭킹에 대해서는 크게 말들이 없습니다. 조사방식 자체가 별 말 안나오게 만들어서.....









각급 대학들은 자기들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채점되는 대학평가를 늘 인용하고, 선전하고, 자료로 활용합니다. 또 그 평가에서 더 높은 등수를 받기 위해 아득바득 노력하지요. [평가] 자체가 인력을 발휘해서 대학의 운영방안을 장악하는 형국입니다. 상하이 랭킹이 국제무대에서 나름 대접받는 믿음직한 랭킹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생소한 이유는 우리가 인용하기엔 우리들 순위가 너무 안좋아서 아무도 언급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성균관대학교 홈페이지에서 QS랭킹을 첫 화면에 인용해놓은 것도 역시 타임즈 랭킹에선 자기들의 순위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각급 상위권 대학들이 랭킹을 손쉽게 올리기 위해 외국인 학생을 유치하고 외국인 교수를 데려오는 것도 역시 이때문이요, 시간강사를 이름만 바꿔서 전임교원화시키는 것도 이때문이지요.

이공계가 중시되는 평가시스템 덕분에 손해를 본다고 생각한 고려대가 의대를 위시한 이공계에 투자하는 것도 이때문이요 비영어권 대학교의 불이익을 만회하기 위해 연세대가 바득바득 송도 국제캠퍼스를 밀어붙이는 이유도 이때문일 겁니다.

카이스트가 기를 쓰고 영어강의를 늘리는 것과 그로 인해 학생들이 받은 스트레스 역시 이때문일 겁니다.

음...

월요일부터 시험인데 공부하는게 너무 힘드네요.

머리도 좀 쉬어볼겸 끄적여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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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21 21:43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논문의 질이 대학평가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타임즈 랭킹 쪽에 더 신뢰가 가네요. 인용 횟수 외에도 논문의 질을 평가할 기준이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아트윈스
14/06/21 22:35
수정 아이콘
저도 QS는 좀 그렇고 상하이는 인문계 랭킹을 안내주니 저한텐 흥미가 없고 타임즈 정도가 볼만하다고 생각해요.
탑갱좀요
14/06/21 21:43
수정 아이콘
전공 강의를 영어 전용 강의로 바꾸는 것도 대학 평가 때문일까요? 교수님도 힘들어하고 학생들도 힘들어하고 남는 게 없네요 흐흐

글을 다시 읽다 보니까 본문에 관련 내용이 있네요. 카이스트 학생들도 힘들어할 정도면 영어 강의가 과연 학생들의 학업 성취에 도움이 될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요정테란마린
14/06/21 22:28
수정 아이콘
그런 면이 없지 않지요. 보통 영어강의비중을 국제화 척도로 정하고 이 비중이 높을 수록 국제화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에 대학랭킹이 올라가긴 하죠.
14/06/22 06:08
수정 아이콘
당연히 평가 때문이죠.

학생들만 힘들어하는게 아니라 교수들도 고욕일거에요.
대부분의 교수님들이 유학파일테지만.. 유학파란게 강의를 유창하게 영어로 할만하다란 뜻은 아니거든요.
그런 (완벽치 않은) 영어 강의를 들어야 하는 학생들은 외국 대학의 영어 강의를 듣는 것보다 더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되죠.
레지엔
14/06/21 21:51
수정 아이콘
상위권 대학 특히 하버드나 스탠포드가 수 차례에 걸쳐서 '이런 미인대회에 뭔 의미가 있냐'고 공식적으로 이야기한 것도 꽤 아이러니한 재미가 있다고 봅니다.
기아트윈스
14/06/21 22:34
수정 아이콘
사실 탑 티어 대학들은 이런 랭킹 내봤자 좋을 게 없지요. 상위권 나오면 당연한거고 떨어졌다고 나오면 불쾌한거니.... 마치 최상위권 파이터가 함부로 도전자와 경기하지 않는 것, 아니면 최상위권 연예인이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미인대회에 나가지 않는 것과 같달까요.
불량공돌이
14/06/21 21:51
수정 아이콘
대학랭킹이 키워의 주제가 될 때가 종종있지요.
상징적인 의미때문에 서울대학교의 랭킹이 까일때가 많습니다. 'ex) 국내에서 잘나가면 뭐하나 세계랭킹에서는 X밥이다.'
그러면 서울대 옹호자들은 이렇게 답하지요. '서울대학교의 세계랭킹은 국대의 FIFA 랭킹보다 높다.'

확실히 대학이 순위에 신경을 쓰게되면, 평가방법론에 의거해 높은점수를 받을 노력을 하게됩니다.
그것이 진정 대학의 가치를 높이느냐는 철학적인 고민은 배제된채로요.
특히나 국내언론사가 매년 매기는 국내대학순위는 중위권 혹은 중상위권 대학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듯 싶더군요.
들은 이야기라 신뢰성이 좀 떨어지긴 합니다만 그러다보니 외국인유학생 비율을 높여 가점을 받기위해 중국인들을 대거 입학시키다거나,
외국인 교수 비율을 높이기 위해 동남아 국적의 교수를 채용한다던가 하는 어찌보면 편법같은 방식을 진행한다는 이야기도 들은적 있습니다.
요정테란마린
14/06/21 22:30
수정 아이콘
솔직히 랭킹에 신경쓰는 순간 평가방법론에만 신경쓰게 되는 것이 현실이죠. 이게 연구나 학문진흥에 도움이 되는지는 의문이긴 합니다. 더욱이 학문의 세계로 깊이 들어가면 학부 때 같은 전공 취급받던 것도 세부적으로 나뉘어서 차이가 나는 경우가 허다하고 세부 전공 별로 강점을 보이는 대학(이라고 쓰지만 그 세부전공의 교수진이 훌륭한 경우를 일컫겠지요.)도 모두 다르지요.
王天君
14/06/21 23:27
수정 아이콘
어쩐지 저희 동네에 중국인이 확 늘었다 싶었어요
유로회원
14/06/21 22:33
수정 아이콘
어디서 들었는데 서울대에서 서울대교수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효율'이니 문제가 있다고....
기아트윈스
14/06/21 22:37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로 서울대 정규직 교원의 90% 이상이 서울대 학부출신으로 압니다만.... 물론 그 대부분은 학부 졸업 후 유학다녀온 이들이지만요;
곧내려갈게요
14/06/21 22:35
수정 아이콘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국내 대학들의 인지도가 꽤 있나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던게,
제 친구가 미국에서 대학원을 다니는데 한국에서 왔다그러면 상당수의 미국인들이 SNU에서 왔니? 부터 물어본다더군요.
한국 대학서열을 안다는거죠.-_-

상하이 랭킹이 충격적이네요. 저희 쪽 society에서는 저명한 하버드 출신 연구자가 굉장히 드문데.
기아트윈스
14/06/21 22:40
수정 아이콘
평판랭킹만 보면 SNU가 NYU보다 높으니까요 -_-;;;

놀라운 현상이지요.

전 이공계가 아니라 잘 모르겠는데 상하이 랭킹에선 랭킹 낸 이래로 하버드가 부동의 1위더군요.

최근판 (2013)에선 마지막 평가항목인 "인원수 보정" 부분만 빼고 나머지 전 평가항목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14/06/21 23:27
수정 아이콘
연구능력도 원인이 되겠지만, 제 생각에는 미국으로 유학와서 석사 이상, 특히 박사학위를 받아가는 SNU 출신들이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실제로 몇년전 통계에 의하면,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학생을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가 SNU임이 밝혀지기도 했죠.
기상캐스터 잔나
14/06/21 22:36
수정 아이콘
한국 대학원들은 랭킹 따지기 이전에 교수가 학생을 종 부리듯 하는 풍토와 온갖 비합리적인 코리안 마인드부터 뜯어고쳐야 합니다.

분명 그 교수님들도 미국에서 유학을 하고 오신 분들일텐데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국으로 오시고 나면 어찌나 한국적이신지..

똑똑한 애들이 당연히 국내 대학원보다는 미국 유학을 생각하는 것도 당연히 교육의 질도 질이겠지만, 이런 문제도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기아트윈스
14/06/21 22:41
수정 아이콘
현재 교육부총리 후보가 거의 전형적인 모습이 아닐까 마 그래 생각합니다.

제자가 쓴 석사논문을 거의 그대로 자기 논문으로 발표했다는 것도 큰 문제지만

그게 아니라면 사실 자기가 쓴건데 제자이름으로 석사논문을 내준거라면 그것도 문제고

전자일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겠지요?
라라 안티포바
14/06/22 00:24
수정 아이콘
이 현상을 전문용어로 '인천공항의 기적'이라고들 하죠...-_-;;;
기아트윈스
14/06/22 01:07
수정 아이콘
아이고크크크크크크크 회원님의 전문용어에 이마를 탁 치고 갑니다.
honnysun
14/06/21 22:47
수정 아이콘
중고등학교때 화학 물리 생물 이런거 솔직히 배워서 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말 잘하는 능력 글 잘쓰는 능력.. 건강한 마음과 몸
거기에 토론을 할 수 있는 능력 정도를 꾸준히 배우는게 어떨런지..
damianhwang
14/06/21 23:04
수정 아이콘
언어능력과 논리적 사고력이 앞으로의 업무나 학문에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봅니다;
입시, 시험 위주의 교육이 아닌 제대로 된 국어/외국어, 수리 교육이 이뤄져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선 좀 힘들죠..여전히
칸나바롱
14/06/22 04:05
수정 아이콘
화학, 물리, 생물이런건 배워야 하지 않나요. 고등학교때 배우는 내용이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닌데;
왜 이런것들이 쓸모없다고 생각되는지를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교육과정 이야기 나오면 외국어 이야기가 한마디씩 나오는데 도대체 제대로된 외국어 교육이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damianhwang
14/06/22 05:33
수정 아이콘
제대로된 외국어 교육이요? 제대로된 언어교육하고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듣고, 읽고, 쓰고, 말할 줄 아는 능력이요;
도대체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어보실 것 까지는 없을것 같구요 ;-)
칸나바롱
14/06/22 09:34
수정 아이콘
외국어가 언어랑 같이 취급되야 할 이유가 있나요?? 언어야 우리가 듣고 읽고 쓰고 말해야 하지만 영어에 경우는 그렇게 까지 필할 요가 있을 까요.?
damianhwang
14/06/22 10:15
수정 아이콘
저는 영어가 아닌 외국어 전부를 말한 것이고요, 우리말을 능숙히 하는 것만큼 외국어를 해야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2번째 언어로 배우는거죠. 중학생 수준 기초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외국어로 돈 벌어먹고 살 사람은 성인이 된 이후에 집중레슨을 받으면 되는것이니 그 전 어릴 때 기초만 해두자는 정도죠... 지금 외국어 교육은 읽고 듣고 쓰고 말하기 균형이 안 맞으니까요.
칸나바롱
14/06/2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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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외국어 교육이야 선택적이니까 제가 영어에 한정지어서 말한거구요, 저는 일단 모든 부분에서 능숙해야한다고 말한적이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렇게 말하신거는 dami님이신데.. ㅜ ㅜ 저는 한정된 시간에 가장 효율적인 교육을 해야하니까 지금처럼 읽기에 집중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미님은 이걸 균등하게 분배해야한다고 말씀하시는거 같은데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damianhwang
14/06/2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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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에 집중적인 교육을 하는게 아무래도, 기술교육같은 것을 할때 외국 문헌을 많이 읽어야 하기 때문에 거기에 집중하는 모양새인데, 그 부분은 일본처럼 국가에서 제대로된 번역을 지원해 줘야 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언어의 모든 부분에 "능숙"이 아니라, 이런게 있구나를 아는 개요수준이라고 봐야겠죠;
사실 제 포커스는 언어능력 자체인데 ;-) 그건 제가 외국어를 배워온 과정에서 나온 경험때문입니다;
이중언어 구사자가 아닌 이상, 모국어의 언어구사 능력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외국어도 똑같더라고요;;;;;;;
우리말로 보고서 한장 제대로 못 쓰는 수준의 글쓰기 실력으로 토플 에세이를 제대로 쓸수 없는 마냥..
(물론 한국에서는 학원을 다니며 템플릿을 외워 토해낸다는 절륜의 기술이;;;;;)
그래서 언어에 대한 교육, 논리적으로 글쓰고 말하고, 잘 듣고, 제대로 읽고..훈련을 하면서
외국어는 국민학생, 중학생 수준의 초급 텍스트로 개론처럼 배우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damianhwang
14/06/2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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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제가 외국어를 배우면서도 그리 배웠거든요;
고등학교때 영어와 프랑스어를 배웠고 그걸로 시험은 쳤지만, 결국 안 들리고 말 못하고, 글 못쓰는 영어로는
뭘 할수가 없더라구요.
30대가 된 이후로도 몇가지 외국어를 배웠는데, 철저하게 기술이라는 입장에서...필요한만큼 배우고 있습니다.
라틴어는 어휘위주로..한자는 글자 자체를... 일본어는 저패니메이션 청해를..(읭?)...
영어는 ...먹고살기 위해...(해외에서 근무했던 약사입니다. 해외면허도 가지고 있구, 이민준비도..쿨럭..)
제가 영어하면서 글쓰는게 전문적으로 보이지 않고, 말하는게 클리어하지 않다..라는 평을 현지에서 연수교육 받으면서 내내 들었거든요..(아엘츠 7.5, 토플 115점임에도..) 그리고 그런 스킬들은 필요한만큼 필요한대로 성인이 된 후에 훈련받으면 되지만..매우 기초적인 것들..뭐 알파벳 부터, 읽는 법, 사전 찾는법, 기초적인 대화, 문장쓰기, 정도는 어린시절에 마치 자전거 타기 배우듯이 배워두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뭐 저야 교육전문가가 아니니 그게 좋을지는 사실 확신은 없지만요..
허니콤보
14/06/2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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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육이 기본교육과정처럼 되어버린 한국 교육환경이 문제겠죠. 이것만 해결해도 교육문제 절반 이상은 해결될꺼라 생각합니다.
기아트윈스
14/06/21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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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예전엔 대학교육의 기본교육과정화가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좀 헷갈립니다.

장단점이 있는 문제 아닐까요
파버카스텔
14/06/21 23:24
수정 아이콘
풀 리스트를 보려는데 링크 부탁드려도 될까요?
파버카스텔
14/06/22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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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흐흐
王天君
14/06/21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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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재미있군요.
기아트윈스
14/06/2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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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흐흐
14/06/21 23:36
수정 아이콘
재밌는게 대학랭킹은 기업에서도 꽤나 살피는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채용시 학벌에 점수를 매기다보니 외국 유학파들을 어느 정도로 평가해야 되는지에 대한 기준이 필요해서
기아트윈스
14/06/21 23:39
수정 아이콘
오....; 이건 몰랐네요.
서린언니
14/06/22 00:18
수정 아이콘
트위터인가 과외 알바 찾을때 미시간 대학이라고 했다가
그런 지잡대나와서 창피하게 무슨 과외냐고 핀잔 받던 헤프닝이 떠오르네요.
기아트윈스
14/06/22 01:07
수정 아이콘
허허 -_-;;
Tristana
14/06/22 01:27
수정 아이콘
오오 재밌네요
요새 대학들이 외국인 학생을 무지하게 받는 이유도 저게 영향이 있겠죠..

역시 대학 인식 개그의 최고봉은
미국 지잡대 메사추세츠 공대겠죠 크크
기아트윈스
14/06/22 03:00
수정 아이콘
흐흐... 어디가서 써먹어봐야겠습니다.
14/06/22 06:11
수정 아이콘
사실 하버드도 지잡대 아닌가요..
Tristana
14/06/22 13:09
수정 아이콘
하버드는 워낙 유명한데
MIT가 메사추사츠 공대 약자라는건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요.. 흐흐
14/06/23 10:07
수정 아이콘
U Mass School of Engineering 도 한국말로는 메사추세츠 (주립대) 공대라고 읽힐 수 있어서...
절름발이이리
14/06/22 02:35
수정 아이콘
확실히 랭킹들은 대체로 이공계가 유리한듯
기아트윈스
14/06/22 02:59
수정 아이콘
꽤 유리하지요.
라이트닝
14/06/22 03:37
수정 아이콘
이런 말 하면 욕먹을지도 모르겠는데...
이공계야 말로 19세기 이후 가장 제대로된 학문 아닐까요
기아트윈스
14/06/22 03:44
수정 아이콘
19세기 이후 탄생한 미증유의 학문분과지요.

말하자면 가장 어린 친구라 현재의 트렌드에 가장 민감하고 또 트렌드를 이끌고 있구요.

평가기준에 따라 대학 순위가 바뀌듯

[제대로]라는 표현 역시 무엇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서 그 판단이 달라지겠지요 :)
14/06/22 05:01
수정 아이콘
가장 신뢰성 있는 학문이죠.
신뢰성뿐만 아니라, 실용성, 합리성, 경제성,실증성 모든 면에서 사실 타 학문과의 격차가 비교하기도 민망한 수준이기도 하죠.
원시제
14/06/22 07:43
수정 아이콘
이공계를 학문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말이죠.
소오르트
14/06/22 02:47
수정 아이콘
QS 라는게 일반적으로 말하는 US news랭킹인가요?
기아트윈스
14/06/22 02:59
수정 아이콘
아뇨, US news는 방금 알아봤는데 그냥 국내용이고, 대체로 대성학원 입학지도용 자료 같은 느낌이네요. 학비라든가 원서 냈을 경우 합격률 같은 것들을 위주로 계산하는 듯해요.
14/06/22 03:21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봤습니다. 대충만 알고 있었는데 자세하게 보니까 좋네요. 신문같은 데 기사로 실려도 될 것 같아요.

상하이 순위에서 칼텍이 순위 높지 않은게 의외네요. 칼텍은 이공계 올인 + 연구중심 + 숫자는 엄청 적어서 교원 수 대비 노벨상은 가장 높을 것 같은데, 인원수 보정한건지 안한건지 모르겠네요.
기아트윈스
14/06/22 03:44
수정 아이콘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칼텍의 순위하락은 잘 이해가 안돼요 -_-;

교원수 보정 수치가 총 평가점수의 10%로 한정되어있는게 큰 약점이지 않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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