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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2/13 02:49:04
Name 마르키아르
Subject [일반] 결혼을 할때, 남자가 집을 준비하는게 당연한걸까..
요즘 인터넷을 하다보면.. 결혼과 관련된 남녀 불평등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듣죠..

남녀가 함께하는 커뮤니티에선 논쟁도 많이 생기고요..

과연 문제의 핵심은 뭘까? 곰곰히 생각해보다 결론을 내린건..

결혼과 관련한 불평등의 문제는..

남녀의 차이가 아니라..

사람에 따른 차이가 있을 뿐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결혼할때, 남자가 집을 마련하는게 불공평하다고 주장하던 남자가..

결혼후에 모든부분에 있어서 평등을 주장하게 된다면, 개념있는 남자겠지요.

그런데..

결혼후에 집안일을 반반부담하지 않거나

명절때 남자쪽 집에 먼저 가는것에, 부모님을 모시고 살게될때 남자쪽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것 등등.. 이런것들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이기적인 남자겠죠..



여자도 마찬가지죠.

결혼할때 남자가 집해오는게 당연하다고 주장하는 여자가..

결혼후 생기는 불평등에 있어서 불평등하다고 불평한다면 이기적인 여자일테고..

그걸 인정한다면.. 개념있는 여자일테고..



결국 문제의 핵심은..

남자, 여자가 아니라..


자기에게 유리한것은 지키려 하고, 불리한 것은 불합리한 관행이라며 불평등하다고 주장하는..

이기적인 사람이냐,


모든 부분에서 (자기가 불리한 부분에 있어서도) 남녀 평등을 주장하는 개념있는 사람이냐?

가 아닐까 싶네요-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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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
11/02/13 02:52
수정 아이콘
근데 그 '평등'도 다분히 사회적 기준, 통념, 금기, 편견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남녀의 경제력 차이 역시 상당한 변수가 될 수 있고...
wish burn
11/02/13 02:56
수정 아이콘
집은 소모품이 아닌 재산의 개념에 들어가는데,남자가 부담을 많이하는게 문제가 되나요?
어차피 가치가 떨어지는 건 아닌데..
낭만토스
11/02/13 03:02
수정 아이콘
남녀 차별&평등을 떠나서요. 사실상 대한민국에서 30살 남자를 기준으로 잡았을 때, 군대+대학 6년 깔끔하게 제하고 바로 취직한다고 가정(사실 이것도 -_-;;)
26살부터 30살까지 사회생활하면서 서울 혹은 수도권에 왠만한 전세집 마련할만한 사람은 극소수죠. 부모님 도움 없이 말이죠.
그런데 '남자가 집 하나는 해야한다' 라는 의식때문에 결혼을 힘들어하는 남성들이 많은 현실이죠.

저 같은 경우라도 정말 사랑하는 여성이 있다면 평등?? 집이 대수겠습니까? 형편만 된다면 혼수도 다 제가 할 수 있죠.
형편이 넉넉하다면요...-_-;;
11/02/13 03:12
수정 아이콘
인도에서는 신부가 지참금을 마련해야 되서 신랑측이 무리한 지참금을 요구해서 가난한 집 여자들은 결혼 못하는 경우가 많죠. 결혼할때 지참금을 적게 해가면 결혼 후에 시댁에서도 괄시받으며 살고요.
결혼후에 가사일 분담은 남편과 부인, 결혼 당사자간의 문제지만 집과 혼수를 마련하는 문제는 보통 집안간의 문제죠. 예전엔 어땟을지 몰라도 현재 상황에서는 남자집안에서 더 많은 돈을 들이는 관행은 불합리합니다.
인도의 지참금 문제를 들으며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면서 어이없어 하는 많은 사람들중에 남자측에서 돈을 더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이중잣대를 가진 여자들이나 딸가진 부모들 많을 겁니다.
엄밀히 얘기하면 이건 남여차별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 같지는 않고 잘못된 관행이 아직도 당연시되고 있는 정도인것 같네요.
11/02/13 03:51
수정 아이콘
이걸 남녀의 차별로 봐야할 문제인 건가요?
결혼은 남녀간의 문제가 아니라 집안과 집안과의 문제지요.
그리고 한국에선 딸을 가진 집안에선 상대쪽이 집을 하는 걸
아들을 가진 집안에선 상대쪽이 혼수를 해오는 걸 당연히 생각합니다.

이것 자체가 관습이고 그것의 좋고 나쁘고를 평가할 수 있을지언정
여기에 남녀중 어느쪽이 차별을 받는다. 라고 생각해야할 문제는 아니라고 보입니다.

집을 남자가 단독적으로 준비하는 문화가 있어 신랑 혼자 모든 부담을 짊어지는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집을 준비해야한다는 건 남자가 준비한다기보단 대부분이 남자측 집안에서 준비하는 거지요.
결국 남자에게 주어지는 차별이라기 보다는 남자측 집안에서 준비해야하는
한국의 잘못된 결혼 관습이라 보는 게 더 맞는 해석이라 보입니다.
낭만원숭이
11/02/13 04:49
수정 아이콘
요즘은 혼수같은거 안하고, 남녀가 같이 합쳐서 집을 장만하는데 주력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덧붙이자면, 마르키아르님 말씀처럼, 남녀의 차이라기보다는 개인의식의 차이라는 생각에 동의합니다.
문제는 개인의식이라는 거에, 기존 관습(?)이 많이 영향을 끼친다라는거죠..크흑..!
11/02/13 05:03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어머니가 집을 전세줬는데, 한 시아버지가 아들 신혼 집 구해준다고 오셨는데....바로 윗집....;;
엄마는 그렇게 꽤 되는 전세집 구해줄 수 있는데로 시집가야 한다고 하시지만....;; 전 그럴바에는 같이 모아가며 두 집 중간에서 살든가 할듯 싶었습니다.

뭐 시집이 시집 대우(=시집살이?) 를 받고 싶으면 뭔가 해주기는 해줘야 겠지요.
요즘이 뭐 옛날처럼 자식 여럿이던 때도 아니고 다들 귀한 자식인데....
근데 그렇게 받을거면 전 어쨌든 사양.
월세나 전세 작은 집에서 시작해서 집 넓혀가며 사는 것도 좋지요 크크.
행복한게 중요하고....그래야 다른 분들이 말했듯 평등하니까....

물론 저희 어머니는 이리 말하니 '그래봤자 명절에 먼저 가는 곳은 시댁이고 집안일도 너가 더 해야하고....시집살이 할 수밖에 없으니 잘 해주는 집안을 찾으라'고 하셨다는.... 그래서 그러면 결혼 안한다고 했어요. 크크 [m]
ElleNoeR
11/02/13 13:27
수정 아이콘
사회는 아주 빠르게 변화 하고 있는데 문화나 풍습은 천천히 바뀌고 있으니 그 속도의 차이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예전엔 여자가 시집'보내고' 남자가 장가'간다' 라고 했지만..
요즘엔 여자가 시집'가고' 남자가 장가'보낸다' 라고 하더군요..

그만큼 현실세상은 돈에 의해서 아주 빠르게 흘러가는데 결혼같은건 아무래도 집안의 문제도 있으니 부모들이 겪은 세상과 자식들이 겪은 세상의 차이로 인해서 서로의 문화와 풍습에 따라서 의견충돌이 생기는거라 생각합니다.
시오리
11/02/13 14:00
수정 아이콘
남녀의 사회적 지위(경제력이나 인식)는 과거에 비해서 상당히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 관행은 거의 안변해서 이런 역차별(?)같은 느낌이 남자들 입장에서 많이 들죠..

부모 입장에서 남자 키우나 여자 키우나 돈 드는건 똑 같은데.
장가 보내려면 시집 보내는것 보다 3-4배 정도 드니;;;;
11/02/13 15:48
수정 아이콘
기혼자 입장에서, 남자가 집을 해오는 것이 애시당초 '불평등'을 내포하고 이로인해 많은 갈등의 시발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집+혼수+기타 등등 포함에서 남 녀 부담은 각각 정확히 1/2이 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노력은 해야). 그리고 집에 대해선 공동명의로 해야죠. 그래야 그 이후 결혼 생활에도 동등한 대우의 기반이 되는 거고요. 요즘 아래세대들 보니깐 집값과 예단비의 공식까지 있더군요. 예단비 = 1/10*집값, 50% 리턴이라고. 어찌보면 현명히도 보입니다만, 이런 방향의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샨티엔아메이
11/02/13 18:42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면 혼수에대한 집착도 어렵사리 마련한 집에대한 보상심리가 아닐까합니다.

따로 혼수필요없이 같이 집을 장만하는게 제일 현명해 보이네요.
11/02/13 19:03
수정 아이콘
뭐 본문에 적혀 있듯이 남자가 여자에게 집 같이 사자. 후 공동 명의하기 같은 거는 어찌보면 쉬운데.. 그 후에 명절 때 자기 집보다 여자 집을 먼저 가는 등.. 자기 어른들하고 관련된 행위에서 "평등된" 행위를 하기가 쉽지 않죠. 본인들이야 쉽겠지만, 알게 모르게 어르신들이 서운해하고 이런 것 있거든요. 리플에서와 같이 집을 같이 산다! 라면 나아질 수도 있겠지만... 글쎄요. 좀 회의적이기는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부모님들 안 서운하게 설득시키고 우리 집보다 처가 집 우선시하고 그럴 자신이 없어서 그냥 제가 집 샀습니다. 아니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관습대로 양가 집에서 하자는 대로 했습니다. 제가 그런 관습을 깨기 위해서 노력할 수도 있었지만, 이 후에 깨야할 또 다른 관습을 생각하니...(게다가 그런 관습들이 남자인 저에게 유리한 면도 없지 않아 있고요.) 그냥 어찌 돈으로 해결하는 것이 나아 보이더군요.
swflying
11/02/13 19:39
수정 아이콘
인식의 전환이 아직까지 힘든것 같네요. 딸있는 부모와 아들있는 부모의 입장차가 확고한것만 봐도 알 수 있죠.
뭐든지 평등한게 좋다고 봅니다 저는. 집장만도 그렇고, 결혼후에 가사 및 육아도 그렇고요.
결국 보면 한쪽이 불평등하다 느끼기 때문에 싸움이 일어나고 불화가 일어나는 것 같아요.
뭐 한쪽집이 월등하게 잘사는데 액수상의 5:5를 말하는건 아니고요.
너섬매니아
11/02/14 00:02
수정 아이콘
요새는 집이 너무 비싸서 남자집이 웬만큼 잘 사는 게 아니라면 집에 대한 비용을 모두 부담하기가 어렵습니다.
제 경우 양가에서 결혼 전체 비용을 이등분 하는 정도로 하고 집은 거기에 대출을 추가해서 전세로 겨우 구했습니다.
글쓴이 말대로 어찌 보면 결국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지만, 기본적인 흐름이나 상황은 있는 것 같아요. [m]
프링글스
11/02/14 01:03
수정 아이콘
예전에야 결혼하면 출가외인이라고 신부가 남자쪽 식구로 귀속됐었죠. 그래서 남자가 살집을 마련하는게 타당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 반대죠.
대부분 친정쪽과의 교류가 더 활발하거나 비슷한 정도지요. 또 여자들의 사회진출도 이젠 언급하기 민망할 정도로 보편화된 현상이죠.

이런 현실 속에서는 당연히 반반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이젠 집값이 너무 비싸서 남자쪽에서만 부담하는게 힘들기도 하구요. 그래서 요새는 정말로 반반하는 결혼도 꽤 있더군요 (특히 강남쪽의 경우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집값이 더 비싸니까요)

솔직히 요새 20-30대 초반 여성분들 보면 군대도 안가서 사회진출도 남자보다 빠르면서 데이트비용도 안내고 집값도 못보태겠다고 하고 혼수는 집값의 1/10을 해오는걸 공식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꽤 있던데.. 도대체 뭘하면서 산건지.. 번돈은 다 어디에 날린건지 심히 궁금한 경우가 많습니다...
11/02/14 13:32
수정 아이콘
집값이 1억하는것도 아니고 수억씩하는데 그런집을 장만할수있는 남자만 장가간다면 인류는 멸망할겁니다.
매물에 비해 인구가 턱없이 낮으면 집값은 떨어지겠지만요 말하자면 그렇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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