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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8/28 19:15:13
Name let8pla
Subject [일반] 요즘은 9급공무원 합격하면 잔치를 벌인다죠.
80년대에는 말이죠, 4년제 대학나온 사람이 9급 공무원시험 친다고 하면 모두들 비웃었습니다.
대학나온 넘이 오죽 할게 없으면 9급 공무원이나 할 생각을 하냐고 했죠.
그때는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9급공무원 정도는 얼마든지 할수 있었죠.

그리고 90년대 초반까지, 남자가 교대 간다 그러면 주위에서 다 말렸죠.
그때는 교대가는 남자들에 대한 평가는 일반회사에 취직에서 성공할 자신이 없는 좀 비리비리한 애들이다 라는 것이었죠.
아님 사립대 갈 돈이 없는 집안형편이어서 라던가. 어쨋든 중,고등학교 교사는 좀 나았지만, 초등학교 교사는 남자가 할
직업이 못된다 라는게 일반적인 인식이었습니다. 어르신들은 초등학교 교사한테는 딸도 잘 안내줄려고 했습니다.

내가 아는 분이 있는데 서울대 공대 출신입니다. 어릴때부터 공부잘하기로 유명했던 그분은 대기업 연구직으로 들어가
10년도 못지나 짤렸습니다. 지금은 동네구멍가게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엔지니어로서 아주 뛰어나지 못했으니까 그렇게
됐겠지만, 그분이 그당시(80년대후반) 의대에 갔다면 지금 떵떵거리며 살고 있겠죠. 그외에도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 성적
이 충분히 되고도 막연히 의사는 별로 취미에 안맞는다는 이유로 안 간 경우가 있는데, 다들 엄청 후회하더군요.

세상이 이렇게 바뀔지 15년,20년 전에는 누가 알았겠습니까?
예전에도 변호사,의사는 1급 직장이었지만 성적이 되도 안가는 학생들도 많았죠. 지금은 성적만 되면 다 의대가죠. 의사가
8,90년대보다 딱히 더 좋아진건 없는데 말이죠. 공기업,금융권 정규직은 신의 직장이라 불리게 됐고, 9급공무원과 교사도
경잴율이 가히 엄청나죠. 그리고 대기업 생산직(정규직)도 아주 좋은 직업이 됐습니다.

의사,변호사가 정치력을 통한 공급조절로 고소득을 얻는 반면, 나머지는 다 정규직으로서의 이득이 크게 작용하는 거군요.
그리고 사기업과는 달리 정년이 보장되고, 실적에 압박을 받지 않는 느슨한 운영을 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군요. 참, 어제
이수역에서 교통카드 충전을 하는데, 창구에 직원아저씨가 껌 쫙쫙 씹으면서 다소 건방진 분위기로 충전을 해주더군요.
화도 좀 났지만, 참 부러웠습니다.

일반적인 직업들은 수요공급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해서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대우가 더 나빠지는데, 위 정규직들은
그런 원리가 완전히 무시된다는 것도 공통점이군요. 하층노동자들은 불법체류노동자들 때문에 임금인상이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거의 제자리 수준이고,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철저하게 수요공급 원리로 임금이 정해지면서 처우가 아주
열악한데 말이죠.  

올해 혹은 적어도 내년에는 우리나라 일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기게 되는데, 많은 사람들의 생활은 1만달러일때
와 별로 달라진게 없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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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28 19:24
수정 아이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철저하게 수요공급 원리로 임금이 정해지지만
공무원은 단순히 경쟁률이 높다고. "이정도 임금이 싫어? 그럼 너 못해 다음사람" 할 수도 없습니다.
껌을 짝짝 씹으시며 충전해주시는 분이야, 그때 어떤 연유던 간에 공무원을 시작했고 지금에 와서 공무원이 빛을 보니깐 그나마 혜택을 보는 것 같습니다만은, 지금 공무원 시험보고 공무원 되는 사람들은 그런 마인드로는 글쎄요....
텔레풍켄
07/08/28 19:35
수정 아이콘
요즘 9급 공무원 하시는 분들은 집에 어느정도 돈이 있는 분들이죠. 9급공무원 봉급표보면 그냥 한숨만 나옵니다. 평생
벌어도 서울에 집한채 못사죠. 그러나 용돈을 하기에는 충분한 월급이죠. 부모님이 집과 자동차 기타 혼수를 마련해줄
능력이 된다면 부부 9급 공무원하면 사는데 전혀 지장없죠. 스트레스 안받고 시간도 많이 남고 아주 좋은 직업이죠.
그러나 집에 돈이 없거나 빛까지 있는데 시류에 휩쓸려 9급 공무원 노리시는 분들은 그냥 답이 안나오죠.
새벽바람
07/08/28 19:38
수정 아이콘
15,20년까지 갈것도 없죠.. 00년인가 01년까지만 해도 서울공대를 포기하고 지방의대를 가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렇게 가면 '학벌을 포기하고 꿈을 선택한' 바람직한 사람들로 신문에 나온것도 읽은 기억이 나네요.. =_=;;
지금 보면 참 바람직한 선택이었던거죠.. 정말 세상일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거 같습니다.
戰國時代
07/08/28 19:40
수정 아이콘
솔직히, 학벌 좋고 능력 있는 데 굳이 9급 공무원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무시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다만, 9급 공무원의 하는 일들이라는게 너무나도 단순하고 소위 [노가다성]일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는 걸 아니까 하는 말입니다. 직업이라는게 돈도 돈이지만 성취감이나 보람이라는 것도 무시 못하는 건데 말이죠. [편하니까]라고 하면 할말 없지만, 9급 공무원으로 58세까지 다닐수 있다지만 왠만한 대기업 가서 40세까지만 해도 공무원 평생 하는 거 보다 많은 돈 모을 수 있고, 그 때부터 투자-장사 안하고 놀기만 할 것도 아니고...., 성격과 취향 차이겠지만 SKY까지 나와서 9급 공무원 하는 사람 보면 ㅡ.ㅡ;; 좀 아니다 싶을때가 있습니다.
07/08/28 19:48
수정 아이콘
부부가 9급 공무원을 한다면 글쎄요 대기업이나 전문직이 아니라면 훨씬 나을껄요.. 호봉의힘을 무시하면 큰일난답니다
오름 엠바르
07/08/28 20:02
수정 아이콘
아, 서울대 나와서 9급 통과하신 분... 한달도 못되서 그만두고 나가더래요. ^^;;;;
제가 생각해도 서울대까지 나와서 동사무소 앉아 600원짜리 서류 떼주며 싸우기는 싫을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그 일을 무시하는건 아니구요...;;;;
뭐랄까. 너도 나도 공무원 매달리는 사회를 보면서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모험을 하기엔 너무 불안정한 사회, 고용안정이 이루어지지 않는 사회의 결과이자
앞으로 이 사회가 겪을 탄성없는 시대의 시작으로 보이거든요.
재미없는거 싫은데 말예요.
마의연주곡
07/08/28 20:14
수정 아이콘
9급뿐만아니라 왠만한 근로소득자는 평생 벌어도 "서울에" 집 한채 구입하기 정말 힘이 듭니다!
여자와 둘이 겨우겨우 모아서 전세를 시작하죠!
tv에서 너무나 고액연봉자들이 많이 나와서 그렇지
정말 힘들게 돈버는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김진영
07/08/28 20:20
수정 아이콘
10~20년을 바라보는 직업을 구하셨으면 합니다...
왜 지금 현재사정에 급급해서 9급공무원..진짜 개나소나 다 칠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주변에서 보면 진짜 어중이 떠중이들 전부다 9급공무원시험 친다고 합니다...
진짜 이글 쓰신분들 말씀대로 10~20년을 내다보고 직업을 구하려는 마음들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지금이야 굉장히 메리트가 있고, 짤리지도 않고 신의 직장이라 불리겠지만...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또 언제 호황바람이 불어닥칠지도 모르잖아요...그때되서는 몇년동안 공부해서 진짜 100:1의 싸움을 뚫어서 직장 가지신분들 많이 후회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진정 공무원이 하고 싶어서 하시는 분들이야, 당연히 지원하시는거겠지만, 먹고 살거 없어서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시험쳐서 함격하시는 분들..정말 후회 할겁니다....
하루송이
07/08/28 20:20
수정 아이콘
00까지만 해도 연대 치대포기하고 서울대 공대 온사람도 꽤 있었죠....
학교를 선택하는건 어찌보면 투자일 수도 있겠네요.
大司諫
07/08/28 20:23
수정 아이콘
왜 사람들은 변화에 민감하면서도 둔감할까요.
여자예비역
07/08/28 20:31
수정 아이콘
제가 아는 어떤 분..(남자분)은.. 좀 성격에 결함이 있으신 분인데...
얼마전에 소개팅을 해드렸더니.. 그 여자분에게.. 직업이 그래서 되겠어요.. 직장은 언제까지 다닐건가요.. 이러길래..
대체 생각이 있느냐 없느냐 뭐라그랬더니 하는말..
"난 공무원이잖아.. 선시장에 나가면 인기 많아!" 이래버리더군요..-_-
참고로 제가 소개해드린분은.. sk다니는 분이 었습니다..;
戰國時代
07/08/28 20:37
수정 아이콘
여자예비역 // 여자가 공무원이면 정말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년 보장에 출산휴가에 육아휴직에 너무 좋은 점이 많죠.(장기적으로는 일반회사도 공무원수준의 복지가 이뤄져야 하겠지만... 요원하니) 하지만, 남자 공무원이 그렇게 으시댈 직업인지는 좀 모르겠네요. 여자분 입장에서 매력적인 직업인가요?
쉬면보
07/08/28 20:50
수정 아이콘
공무원은 뭐랄까... (폄하하는건 아닙니다만..) 너무 평이한 삶을 살게 될거 같아서 싫습니다. 고만고만한 월급, 고만고만한 삶이 될 것 같아서...
저는 미친듯이 돈을 한번 벌어보고 싶어서, ^^
戰國時代
07/08/28 20:53
수정 아이콘
쉬면보 // 미친듯이 벌고 싶으면 사업을 해야 되는데..., 사업을 할 마음이라면 일단 대기업을 가는 게 좋습니다. 최대한 큰 회사를 가야 인맥도 좋아지고 사회의 기본 시스템을 배울수 있죠.
sliderxx
07/08/28 20:57
수정 아이콘
설대 나와서 9급 공무원 하는 분은 없는걸로 압니다..
대구서 한분 붙으신분 있긴 하지만 그분은 원래 7급준비하다가 9급 시험삼아 쳐봤는데 붙었다고 하더군요..

앞으로 공무원도 짤리는 시대가 도래할텐데..정말 세상 먹고살기 힘들어지네요...
07/08/28 22:19
수정 아이콘
여기에 댓글 다시는 분들은 서울분들이신가요?,,, 저는 지방소재 광역시 살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9급만 되어도 살만합니다...
지방소재 학생들은 딱히 엄청난 스펙없는 이상 회사 취직하기도 힘들구요.. 막상 취업할려고 해보면 9급도 만만하지 않다는 걸 아실려나..
07/08/28 22:19
수정 아이콘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의대 열풍은 IMF이후 00년부터 시작되서 03,04 때 피크에 다다랐죠.. 05부터는 그래도 뜻을 가지고 이공계로 진출하는 학생들이 꽤 많습니다.
모짜르트
07/08/28 22:47
수정 아이콘
9급 공무원에 대한 선호는 세상에 돈이 전부는 아니라는걸 가장 잘 나타내주는 사례라고 봅니다.

확실히 기업에 들어가면 받는 연봉은 9급 공무원보다 많겠죠. 하지만 회사에서는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야근에, 주말 근무에...골치아픈 일이 한두개가 아니죠. 게다가 훗날 언제 짤릴지 모르는 불안감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고 봅니다. 차라리 얼마 좀 덜 벌더라도 스트레스 덜받고 내 개인시간 더 많이 가지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없애는 공무원이 더 현명한 선택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느끼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오는거죠.

하지만 이런 사람들을 비판할수는 없는 문제라고 봅니다. 다 가정이 있고 처자식 먹여 살려야 하는 처지인데 무한경쟁보다 현실에 안주하여 안정적인 환경에서 생활하길 원하는건 당연한거라고 생각합니다.
天TERRAN上
07/08/28 22:51
수정 아이콘
전 지금 대구에서 9급 세무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원래 회계랑 세무쪽에 관심이 있어서 CPA공부하다가 안되서 세무공무원쪽으로 눈을 돌린 경우입니다.
요즘 청년들의 취직난에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는 현상은 누굴탓할수는 없는거 같습니다. 사회가 이렇게 우리를 만들어버린거죠.
시간이 지나서 경기가 좋아지면 지금 무조건 안정적이라는 이유만으로 공무원하시려는 분들은 아마 후회할지도 모르겠죠.
지금의 일본을 보면 치솟던 공무원의 인기(잃어버린 10년동안)가 요즘은 거들도 보지도 않는 지경에 이르러 일본 정부에서 공무원 인력 수준의 하향화를 걱정하고있으니까요.
저희 80학번대 선배들은 공무원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한심하다고 했다고 했지만 지금은 젤 부럽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보면 세상사는 아무도 모른다는거죠. 바로앞만 보고 인생을 결정하기엔 우리의 인생이 나무나도 길다는거죠.
제가 하고싶은 말은 자기가 맘에서부터 하고싶어하는 일을 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경기가 불경기다고 안정적인 이유로 공무원에 올인하는 요즘이 안타깝고 시간이 흘러 후회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제 주위에 사람들도 적성에 안맞아서 매일 억지로 출근하시는 분이 많아요. 여러분들도 억지로 출근하시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天TERRAN上
07/08/28 23:21
수정 아이콘
아!~ 본문 중 마지막 줄에 "올해 혹은 적어도 내년에는 우리나라 일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기게 되는데, 많은 사람들의 생활은 1만달러일때와 별로 달라진게 없는것 같습니다."말에는 전혀 동감이 안가네요.

1만달러달성이 제 기억으론 YS시절으로 기억합니다. 아마 90년대 중반이겠지요. 요즘 각 가정에 보면 전자제품이나 가구들 그리고 생활수준은 그당시 제가 기억하는 가정과는 상당히 다름니다. 컴퓨터없는 집이 없고 왠만하면 벽걸이 티비에 사람들마다 들고다니는 핸드폰, 그리고 요즘 대학생들은 노트북도 많이 들고 다니죠. 제가 중고등학교때 그런 사람들이 있었나 싶습니다. 그 때만하더라도 그랜져면 부자집이었는데 요즘은 그랜져탄다고 부자라고 하지는 않죠.

사람들은 과거와 현재의 생활수준이 비슷하다고 많이 생각하지만 사실은 엄청나게 우리의 생활수준이 향상되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문제는 사람들이 현재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죠. 왜냐하면 잘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보고 자신을 보니 배아프다는게 문제가 되는거 같습니다. 양극화 문제가 원인이겠지만 양극화가 좁이고자하면 국민들은 좌파정부라고 흥분하죠. 참 아이러니한 국민입니다.
낭만토스
07/08/28 23:22
수정 아이콘
세상에서 사회가 가장 빠르게 변하는 사회중 하나가 한국이고 서울입니다.
철밥통 교사? 10년? 20년후에는 학교에 교사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예측도 있드시... 한치앞을 내다 볼 수 없는게 현대 사회죠.
결국 근시안적인 사고로 현재의 조건들만 보고 직업을 결정한다는건 너무 위험한 일이죠.
의사? 변호사 약사도 하고나서 망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죠. 제가 아는 분도 약사신데 장사가 안되서 때려치고 미국가서 세탁소 하십니다. 그 약국과 같은 건물에 있던 치과도 망했죠.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것이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요?
좋아하는 일에 '미치면' 돈은 자동으로 따라오게 될 것 같습니다.

ps. 특히 그중에서도 '교사'나 '의사' 같이 [사람]을 다루는 직업은... 정말 사명을 가지신 분들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전 실력도 안되거니와 교사나 의사를 할만한 인간이 아니라 못합니다만....
07/08/29 00:18
수정 아이콘
天TERRAN上님// 글쎄요.. 전 생활수준이 향상되었는지 모르겠네요;; 1만달러 넘은 시점이 1995년 정도로 기억하는데 그때 컴퓨터, 노트북, 핸드폰 따위는 지금에 비하면 고가품/사치품이었으나 지금은 가격이 내렸으니까요... 무엇보다 전 7년전 대학 입학할때 받는 용돈 금액을 지금도 똑같이 받고 있답니다... 저만 생활수준이 향상 안되었나요..ㅜ.ㅜ
07/08/29 00:45
수정 아이콘
BenKim// 같은 금액으로 더 좋은 생활을 할 수 있다는게 생활수준의 향상아닐까요? 사용하는 금액이 늘었다고 해도 인플레가 함께라면 별 의미가 없을거 같네요.
리켈메
07/08/29 01:56
수정 아이콘
흠 근데 서울대공대 나와서 다 저런다는 소리는 아닙니다...만약 서울대공대진학-대기업취직후-10년후 닭집 이렇게 너무 성급한 일반화를 시켜버리면 안되죠...설공 나와서 잘 된도 꽤나 많습니다...우리 아버지도 설공에 모 통신기업 임원이시고 아버지의 선배분은 설대교수시고 그 분의 제자인 김택진씨는 지금의 nc를 만들어냈습니다.
07/08/29 07:01
수정 아이콘
네. 서울 사시는 분들은 이해하기 힘들겠죠. 일자리도 많은데 왜 공무원 할까...

-_- 지방 내려와보세요. 할 일이 얼마나 있는지;;
지방 국립대 갔던 제 고등학교 동창들 지금 의대/한의대/법대가 아니라면 아주 소수 빼고 다 공무원 시험 준비하거나 혹은 대학원 갔습니다

뭐 무능력하니까 그런 거 아니냐; 내 주변 사람들은 안 그랬다. 이런 반응 보이실 분들도 계시리라 믿습니다만
힘들게 취직해서 잘릴 모가지 걱정하느니 공무원이 낫지 않겠느냐...라는게 제 친구들 반응이지요 뭐
하수콩
07/08/29 09:14
수정 아이콘
현시점에서 최고의 직장(공무원, 공기업)을 선택하는게 당연하죠..앞일을 예측 할 수 없다고 현재 좋지않은 직장에 들어간다는건 말이 안됩니다..물론 그 분야에 특별한 재능,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경우는 제외하구요..
9급으로 30년 이상 일하시다가 정년채우고 나오시면 연금이 매월 지금 제 월급만큼 나옵니다..
85세 까지 산다고 했을때 남은 25년을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죠...
대기업 나와서 40살 부터 45년 동안 수입이 보장되지 않는 것과 비교한다면 ...엄청난 메리트죠..
데스싸이즈
07/08/29 09:33
수정 아이콘
나라의 인재들이 공무원으로 몰리는걸 보면......참 안스럽습니다.
제 주위에도 밤샘에 지쳐서....여자분의 경우 결혼후 안정된 직장을 원해서....
공무원 또는 공기업에 올인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포도주스
07/08/29 10:21
수정 아이콘
리켈메님// 님의 아버지 나이대의 분들은 공대가 한창 피크인 시절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안정되고 좋은 직장을 가질 수 있으셨겠죠. 물론 능력 있으신 분들이 공대에 갔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저는 지금 포항공대 대학원에 재학 중입니다만 확실히 예전보다 거품도 빠지고.. 솔직히 예전에 비해 들어오는 학생들의 성적도 하락했죠. 다시 나아지고 있는 추세인 것 같긴 합니다만... 시대가 바뀌었다는 소립니다. 또 하나 예로 드신 김택진 씨 같은 경우는 벤처 열풍을 제대로 활용하신 분이죠. 어느 세대든, 어느 분야든 그 정도로 성공한 사람은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이 많으냐, 일반적이냐 하면 그렇지 않죠. 그게 문제입니다.

보통 저 때만 해도 왠만한 유명 대학의 공대 하면 상당한 재원들이 가는 곳이었습니다 (90년대 후반). 수능 성적만으로 평가하긴 좀 그렇지만 대체적으로 '인재'라고 평가받을 수 있는, 또 그런 잠재력이 있는 사람들이었다는 소리죠. 그런데 막상 사회 나올 때가 되고 나니 사회가 그렇게 평가해 주지를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공무원 시험, 의치대 대학원으로 눈을 돌리게 되죠. 이걸 누굴 탓하겠습니까? 제대로 된 평가를 해주지 않는 사회를 탓할 수밖에요.
회색의 간달프
07/08/29 10:45
수정 아이콘
딴말이 필요없군요.
제 친구...지금 지방한의대 07학번입니다. 자기보다 나이 많은 사람도 많다더군요.
그 친구....이미 학사는 졸업하고, 석사는 의료영상기기에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권위자로 뽑히는 교수님의 아래있었는데...
1년하다가 때려치우고, 수능 다시 봤습니다. 전공이나 연구실 분위기가 맘에 안든것도 있겠지만...공대에서 그 정도의 위치를 때려치운 것입니다....
그리고 선택한 것이 지방한의대...말 다했죠.
저도 몇번을 고민해봅니다만...
(저 1-2학년때인 99년 00년 이때만해도 있긴 있었습니다. 학교 그만두고, 의대쪽으로 가는 친구들...지금도 연락하는 친구들이 몇 되죠..
하지만....이런 친구는 없었죠.)
07/08/29 11:03
수정 아이콘
저도 96학번인데 고3 때 수능 끝나고 서울교대 특차지원한다 했을 때, 선생님들이 거의 "미쳤냐?"

수준으로 얘기하더군요. 남자색기가 무슨 초등학교 교사냐고, 차라리 중,고등학교 교사를 하라고 말이죠.

막상 대학교 가서 졸업할 시기에 보니, 초등교사는 모자라서 중등에서 끌어다 쓰고, 초등남교사는 희귀(?)종이 되고,

중,고등교사 지망생은 넘쳐나는 시기가 되어 있더군요.
07/08/29 11:44
수정 아이콘
공무원을 하든 교사를 하든.... 자기가 정말 하고싶어서 하는 거면 상관없는데

적성에도 안맞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도 아니면서 그냥 한때의 유행을 좇아다니는 걸 보면

한심스럽기도 하고 인생 그렇게 살아서 뭐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이슬라나
07/08/29 22:51
수정 아이콘
허 참 설공이나 포공정도 수준의 학교다니시는 분들이 죽는소리를 하시다니
이 나라 이공계가 문제가 있긴하나보네요 . ;
07/08/31 10:35
수정 아이콘
공무원은 스타크래프트와 찰떡궁합의 직업이죠.. 공무원이라는게 일열심히 한다고 봉급올라가는것 아니고.. 못한다고해서 깎이는 것도 아니고... 스타에 빠져있으면 쓸데없는 곳에 돈 안쓰고 용돈절약 많이 됩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안정적으로 풀려나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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