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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8/28 09:17:54
Name 철민28호
Subject [일반] 이공계 위기?!
처음으로 write 버튼을 누른 것 같네요.
글솜씨가 많이 떨어지니 양해부탁드립니다.

얼마전에 사건이 있었죠.

서울공대에서 교수채용에 실패한 사건.

어쩌면 이 사건은 우리나라의 교수들에 대한, 그리고 이공계 사람들에 대한 대우가

외국에 비해 좋지 못하다는 충분한 반증이 되고 있슬지도 모릅니다.

저도 이공계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서글픈것이 사실입니다.

이미 서울공대는 지방의대들에게 밀리기 시작한지 오래 됐고,

대부분의 고등학교 이과생들의 목표는 의대가 되어버렸습니다.

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분명 그것의 기반이 될수 있는 과학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의 발전 속도가 너무나 빠릅니다.

분명 지금까지 한국도 꽤나 괜찮은 기술을 갖고 있었고, 그로 인해 지금까지 발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대로 이렇게 시간이 흘렀을때

국가경쟁력이라는 측면에서 과연 적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을지 걱정입니다.

얼마나 더 긴 시간 동안 의대가 인기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바뀔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도 해봅니다.이제는..좀,.

아침부터 잠깐 짜증이 나서 주저리 주저리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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彌親男
07/08/28 09:23
수정 아이콘
이공계를 키우려면 나라에서 키워줘야 합니다. 이공계에서 열심히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나라에서 지원을 팍팍해줘야 합니다.

이공계를 피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미래가 불투명하다. 같은 실력이라면 의대를 가는 것이 훨씬 더 돈을 많이 벌죠. 의사는 더군다나 정년도 없구요. 20대후반에 대학을 졸업하면 일단 취직은 어떻게 잘 됩니다. 그러나, 40대 중반이 되기까지 그 직장에서 다니는 사람은 손에 꼽죠.
포도주스
07/08/28 09:25
수정 아이콘
저도 지금 공대 대학원에 재학 중입니다만... 취업 면에서는 다른 데보다 좋긴 하죠. 단지 소모품에 불과한지라 오래 지나지 않아 짤릴 가능성이 높고 일이 빡세다는 거.. 물론 분야나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주중에 개인 시간은 엄두도 못 내는 곳이 상당부분 있는 거 같더군요.

이공계 위기라는 거 말은 꽤 오래 전부터 나왔는데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네요. 정부든 회사든 학교든 정말 문제가 뭔지 모르는 건지, 아는데 바꾸기가 힘든 건지... 참 답답할 따름입니다. 저도 곧 취업 준비를 해야 하는데 .. ㅠ_ㅠ
07/08/28 09:34
수정 아이콘
(수정, 벌점) 분쟁을 일으킬만한 발언 자제해주세요.
07/08/28 09:37
수정 아이콘
인문학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우는 소리 하나 하겠습니다. 이공계가 위기라면 인문학은 이미 죽었죠. 이미 기업이나 사회의 인문학 기피는 현실입니다. 모두가 실용적인 경영학과 등에 들어가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것이 꿈입니다. 제가 있는 학과만 하더라도 경영학 복수전공의 선택자가 학과생의 거의 절반이 되더군요.
교수에 대한 처우가 도대체 무엇을 뜻하는지는 모르고, 처우가 어떡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아는 교수의 월급은 방학기간에도 최소 500만원이상입니다. 거기에 연구비, 강연비, 책인세 등등하면 충분히 먹고살 이상의 수입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왜 서울대 공대 교수채용이 실패했냐고 한다면 저는 굳이 공대 교수직을 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건은 전체적인 이공계의 위기라기 보다는 교수직에 국한되는 특수한 사례라고 보고 싶군요.
우리나라의 인문학의 경우 박사학위를 받고서 강사직이나 교수직을 하지 않고서는 생계조차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끊이지 않고 그 명맥이 이어지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박사학위를 받고서도 도저히 갈때가 없는 것이죠. 취직을 하려고 해도 이미 나이는 차버렸고, 그동안 이론에만 집중하다보니 현실에 적응문제도 있고 말이죠. 어떤 학문이든지 문제는 자신의 성과물을 내세워서 성공하고자하는 사람들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철민28호
07/08/28 09:50
수정 아이콘
/judy
인문학과들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생각을 많이 못해본것 같네요. 충분히 공감합니다.
인문학계에 비하면 이공계는 우는 소리하는 것이라고 생각은 됩니다.
교수에 대한 대우에 있어서는
외국의 같은 레벨의 대학들에 비해 연 약 1500~2000만원정도 덜 받는 다고 하네요.
그외에 자녀 교육 문제 등을 고려해서 외국에 있는 박사님들이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07/08/28 10:04
수정 아이콘
질라님// 이공계의 적(?)은 문과(인문계)가 아니라, 상경계열(경영학과, 회계학과 등등...) 입니다;;
대학 갓 졸업해서 취직할때야 이공계의 취업율이 훨씬 높죠...
제가 나온 학교만 해도, 이공계 취업율은 당시 120%, 상경계열 90%, 인문계열 80% 정도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120%가 어떻게 나오냐면, 회사에서 학교로 요청/조회 하는 숫자가 졸업생보다 많았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30대 후반 넘어가고, 과장 직위를 달면서부터 이공계 출신의 수난(?)이 시작된다는게 문제입니다.

사실.. 나라에서도 어쩔 수가 없어요. 범 사회적인 인식이 바뀌고, 문화가 바뀌고, 기업 풍토가 바뀌는 수 밖에는...
데스싸이즈
07/08/28 10:14
수정 아이콘
이쪽 업계에서 일하다가 밤샘에 지쳐 공무원 시험으로 달려가는게 현실입니다..
제 주위 사람들한테 절대 절대로 공대는 가지말라고 충고 하고 있습니다...
戰國時代
07/08/28 10:24
수정 아이콘
나라가 문제가 아니라, 기업이 문제입니다.
일본의 경우 공대 나와서 10여년 경력 쌓이면 왠만한 의사만큼 돈 법니다.
한국에서는 꿈도 꾸기 힘든 억대연봉(일본에서는 천만엔대 연봉), 일본 엔지니어 사이에서는 흔합니다.
상경대 나와서 과장-부장 되어도 천만엔대 연봉은 힘들지만, 엔지니어는 경력만 쌓이면 당연히 받는게 일본이죠.
미국이나 독일도 고경력 엔지니어에 대한 대우는 좋다고 하니, 선진국들의 일반적인 현상인가 봅니다.
한국도 고경력 엔지니어가 연봉 1억씩 받게 되면 뜻있는 학생들이 굳이 흥미도 없는 의대 가려고 안할 겁니다.
결국은 돈이고, 기업의 문제인 것이죠.
I have returned
07/08/28 10:42
수정 아이콘
졸업을 앞둔 공대생입니다
취업은 잘되는 과라 왠만한 대기업들 골라서 갈수 있습니다만..
일부러 지금 경영학 공부하면서 공기업과 금웅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시밭길이긴 하지만 결국에는 이게 더 나을거라는 생각입니다
저희 과 애들도 그냥 전공 안살리고 다른거 하는 애들이 더 많네요..
WizardMo진종
07/08/28 11:09
수정 아이콘
비슷하게 줘도 해외로 갈판에 그만큼도 안준다면 얘기는 끝났죠
07/08/28 11:12
수정 아이콘
뭐 -_- 재주는 곰 (기술자분들)이 부리고 돈은 x놈 (사장)이 가져가고 있지 않습니까;;;
Daywalker
07/08/28 11:28
수정 아이콘
질라// 우습군요. 그러는 당신은 뭐 해 먹고 살겁니까? 나라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은 뭡니까? 기본적으로 타 학문을 인정할 줄도 모르고 그 가치도 제대로 판단할 줄 모르는 당신같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계속 있어왔기 때문에 인문학은 죽고 이공계는 위기를 맞고 있죠. 도대체 그 총맞아 뒤졌다는 글쟁이들은 어디갔길래 인문학마저 죽어버린겁니까?
커서 뭐 하실거예요? 대통령 하실거예요? 과학자 하실거예요? 꿈 크시네요. 제발 훌륭한 과학자가 되어서 제 입을 다물게 해 주세요.
이카로스
07/08/28 11:30
수정 아이콘
저도 공대생으로써 한마디 하자면.....
공대공부 정말정말 힘듭니다.. 물론 다른 학과들 공부하는게 쉽다는게 아니지만... 단연코 말할 수 있는건
의대를 제외한 웬만한 학과 보다는 일반적인 이공대생들이 공부하는게 힘들다는거죠..
그렇게 고생하고... 대학원 나오면 뭐합니까.. 정말 몇년 안가는데...
그렇게 노력한만큼의 미래만 보장되더라도 절.대. 이공계위기라는 말 안나옵니다..
쉬면보
07/08/28 11:32
수정 아이콘
저도 공대생.. 취직이야 다른 과보다 훨씬 잘 된다지만.
아는교수님(박사님..)과 면담을 했었는데, 정말 엔지니어는 소모품 이상 이하도 아니라고 하더군요. ㅠㅠ
제 친구또한 금융권을 준비하고 있더군요. 꽤 뛰어난 자식인데....
이공계열이 암울하긴 한가봅니다.
07/08/28 11:35
수정 아이콘
서울대 공대 교수채용 실패는
서울대에서 후보 8명중 마음에 드는 교수가 없어서 다 탈락 시킨거 아닌가요?
제가 읽은 기사가 잘못된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실력있는 인재들은 전부 대우가 좋은 외국 대학으로 다 가버려서
서울대에서는 마음에 드는 인재가 없다고 탈락시킨걸로 알고있는데요..
서울대 공대 모교수는 외국대학에 있다가 서울대에 왔는데 연봉은 절반에 연구할 시간도 없고
기타 학교업무를 서울대에와서 처음해봤다고 하더군요
그만큼 외국에선 인재들에게 엄청난 투자를 하고 연구효율을 높여주는데
우리나라는....
조국이 부르면 달려간다....가 이제 옛말이죠...그 만큼의 댓가가 있어야 되는데 말입니다.
나일론
07/08/28 11:38
수정 아이콘
삼성전자, 한국전력, sk 케미칼을 제외한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기업들이 아직 지적자산의 가치를 깨닫지 못해서 벌어진 현상이죠. 외국같은 경우 대기업 CEO의 전공만 봐도 굉장히 다양합니다. 엑손모빌의 렉스 틸러슨 (토목공학), GE의 잭 웰치 (화공학) 제프 이멜트 (수학), 머크의 리차드 클라크 (화학), 소니의 하워드 스트링어 (현대사). 이공계나온 CEO보다 상경계열 전공한 CEO를 찾기가 더 힘듭니다. R&D 쪽 지원이 강하니 회사의 고유 기술력도 늘고, 출세하는 인력도 영업이나 회계보단 기술관련 부서에서 많이 나오는거 같습니다.
07/08/28 11:49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 교회의 입시생들을 만나면....
자연대, 공대 갈 성적 돼면, 학교 하나 낮춰서 약대, 의대 넣고...
어문계열 갈 성적 돼면, 학교 하나 낮추서 상경계열로 넣으라고 얘기하는게 현실입니다..
정 어문학쪽이 좋으면, 사범대로 가라고...
정작 제가 공대출신인데 말이죠.
07/08/28 11:51
수정 아이콘
서울대 공대보단 서울교대가 훨 낫죠.
아소심행
07/08/28 12:50
수정 아이콘
헐..이젠 교대가 샤대 공대를 훨씬 압도한다는 말도 나오고.. 어느순간부터 취직,더 자세히 말하면 오래가는 취직이 인생의 목표가 되어버린 듯하네용 -_-
명왕성
07/08/28 13:14
수정 아이콘
서울대 공대 졸업해서 머리 좀 된다 싶은 애들은 다 금융권으로 진출하더군요.
아니면 유학가서 돌아오지 않거나...
하늘에속한이
07/08/28 13:23
수정 아이콘
전 설대공대 재학중인 학생인데요... 제 친구들은 다 즐겁게 학교 다니구 있구요.. 나름대로 비전이 있답니다. 물론 사회가 그렇다고 해서
공대가 안 좋다는건 좀 그렇죠? ^^
하늘에속한이
07/08/28 13:24
수정 아이콘
저희 과 학생들은 다 대학원 가서 공부할 생각인데... 그리고 선배들의 대부분도 그렇구요... 누가 그런 소리를 하는지... 참...
07/08/28 13:47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현재 고등학생들이 대학 졸업하고 취직하고 한창 일할나이인 30대가 되면
상황은 많이 달라져 있을거라고 봅니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생각하면 간단한 일이죠.
재능있는 경쟁자들이 다른 분야로 몰릴수록 기회는 이공계 쪽에 더 많이 생기고 ,
반대로 최근 인기있는 의대같은 곳은 그만큼 상품가치가 줄어드는 법입니다.

지금도 전문직들 -의사나 회계사, 변호사 등등의 직업이 예전 같지 않다는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리죠.
갈수록 더 심해질거라 봅니다.
07/08/28 13:49
수정 아이콘
하늘에속한이님// 설대공대보다 서울교대가 낫다는말은 좀 오버긴 하네요. 언제나 상위 10%는 기회가 무한히 열려있어요;;
공부 열심히 하셔서 보란듯이 성공하셔서,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주세요... 저 처럼 ㅉㅣ질해지지 마시고 ㅠㅠ
bonus000
07/08/28 13:54
수정 아이콘
하늘에속한이님// 제 팀원과 인턴이 그쪽 출신인데 똑똑하고 일도 잘해서 너무 행복합니다. ((술도 잘 마시고.. -_-))
종족암울의 시대는 언젠가 변할 거라 믿습니다. 기죽지 마시고 화이팅!!!
또 하나의 즐거
07/08/28 14:02
수정 아이콘
서울대 공대 대학원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대부분 연구소로 목표를 잡고 계시겠죠?
그렇지 않다면 그냥 취직하시는게 나을 것 같다는 말씀 드리고 싶군요.
물론 해외 유학 후 교수진을 노린다던가 하는 길은 제외하고 말이죠.
저도 공대 학부, 대학원 나와서 소위 대기업이라고 하는 곳에 연구원으로 취직 했는데요..
이거 후회 막급입니다.
요즘에는 석사 출신은 잘 안 뽑으려고 하는 기업들의 추세도 있고요.
회사 와서 하는 일은 물론 전문성은 있습니다만 2년 동안의 실무 경력과 연봉을 포기하고 공부 한 만큼의 일은 하지 않거든요.
2년동안 일하고 경력 쌓으면서 받았을 연봉을 생각한다면.. 음... 그것을 충분히 능가할 만한 대우를 받는 것도 아니고요..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이라 일컬어지는 대학에 다니시니 무언가 진로가 다르실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평범하게 취업할 생각이시라면 절대 말리고 싶고요..
기타 다른 공대 출신으로서 대학원 진학후 기업에 진출하고 싶어 하시는 분은 말리고 싶습니다.
차라리 학부때 공부 열심히 하셔서 취직 하시는게 훨~~~ 씬 좋습니다
리콜한방
07/08/28 15:09
수정 아이콘
어떻게 설공이 설교보다 떨어진다는 말이 나올까요.....허허.................
쉬면보
07/08/28 15:29
수정 아이콘
교대도 얼마전부터 거품 빠지기 시작했다고 들었는데... (저도 입시시험 본지가 오래되서 정확히는 모릅니다만..)
한동안 교대가 서울 유수의 대학들을 제쳤었죠. (물론 수능점수상으로..)
戰國時代
07/08/28 16:08
수정 아이콘
한국의 이공계 문제는 전적으로 기업의 문제입니다. 기업에서 이공계 출신들에 대한 대우가 좋아지면 이공계 대학에 좋은 학생이 몰리게 되고, 그렇게 되면 더 좋은 설비를 가지고 더 좋은 교수도 유치할수 있게 됩니다.

수년전에 일본의 유명한 컨설턴트가 이건희 회장의 부탁으로 삼성전자를 분석한 후 한 얘기가 있다죠.
[삼성전자의 상층부(부장/이사 등)는 대부분 상경계 출신인데, 이래서는 먼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
상경계 출신들은 눈앞의 이익을 보고 판단하지만, 당장은 돈이 되지 않는 분야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에는 인색하다.
이공계 출신들은 눈앞의 이익에는 상대적으로 어둡지만, 기술의 힘을 믿고 먼 미래를 위해 투자할 줄 안다.
또한, 이공계 출신들도 이사가 되고 사장이 될수 있다는 비젼을 엔지니어들에게 보여 줌으로써 엔지니어들의 회사에 대한 충성심과 열정을 제고할 수 있다. 따라서, 최소한 50%의 상층부는 이공계 출신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는데요.

이 컨설턴트의 제안에 따라, 이건희 회장은 이공계 출신들을 적극적으로 발탁/중용하기 시작했고, 그 이후 삼성전자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고 하더군요.

일단, 이런 식으로 기업에서부터 이공계 출신 엔지니어들에 대한 대우가 좋아지고, 비젼을 보여주면 결국 다시 이공계 학과의 인기도 돌아오고, 이공계 위기도 해소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해당 기업 자체를 위해서라도 말이죠.

그러나, 그게 쉬운 일이 아닌게 현재 기업들의 상층부를 이루고 있는 상경계 출신은 [돈]을 잘 모르는 다른 학과 출신들은 [쫄]로 밖에 안 보니깐요.
버닝리즌
07/08/28 16:11
수정 아이콘
전문직도 예전만은 못합니다. 교사나 공무원으로 임용되기도 점차 힘들어지구요. 국민소득은 매년 늘어가고 있는데 살기는 모두들 팍팍해지네요. 우리 치즈를 누가 가져간건지..
부기나이트
07/08/28 16:24
수정 아이콘
우리 치즈는 팀의체력을 책임지는 그분이 훔쳐갔습니다.
세오카
07/08/28 16:30
수정 아이콘
이공계열 내에서도 순수 연구를 희망하느냐, 경제성과 사회적 대우를 추구하느냐에 따라 갈리겠죠.
학계에 있고 싶으면 유학가야 합니다. 답이 없습니다. 대학경쟁력과 순수학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기 전까지는.

문제는 경제적 성공이 무적의 가치로 자리매김했는데, 인재들에게 이공계 경제활동이 매력적인 롤모델이 아니라는 것이죠. 애석하지만 이런 논의에서 인문계열은 논외가 됩니다. 뭐 전세계가 다 그렇다고 하니.

IT 업계의 현실까지 상기할 필요는 없겠지만. 투명 과세 대상인데다 야근이 익숙한 연구원이나 샐러리맨은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의사, 법조인, 정치인, 공무원, 교직, 금융권, 자영업, 재테크전문가 등과 비교해보면.
어느쪽이랑 결혼해서 여가 생활을 함께하고 싶으며, 어느쪽이랑 가족을 꾸리고 아이를 키우고 싶고, 어느쪽이 아이들이 원하는 부모일까요.
물론 시급 강사나 1차산업 종사자, 문화산업 종사자 등과의 비교는 사치이고 이공계열 나와서 기업에서 일하는 인력들 급여가 박봉이라고 보는 편도 아니지만. 종종 이런 생각이 들때가 있네요. 외화를 벌어들이는 사람들은 실제로 몇등의 신랑감이며 신부감일지.
블루칼라나 화이트칼라나 연구원이나 어차피 다 노동자들이니 역사적으로 통제와 사육의 대상으로 취급되어 오긴 했지만. 혹시 나중에 군인들이 '집지키는 개' 취급을 받는 것처럼 '경제지키는 개' 취급 받는다던가. 일부 야근인력의 특징인 로맨스 경험 부족한 유흥문화경제의 주 수요층이라는 이유로 멸시받게 되는건 아닐까하는 망상까지도.
그래도 자기에게 맞고 관심가는 걸 하는게 제일이겠죠. 개인적으론 순수 연구를 하는 분들이 제일 존경스럽습니다.
pennybest
07/08/28 17:03
수정 아이콘
지방 의대에서 지방 약대 이제는 서울 교대까지..서울 공대가 아주 밥이군요.
(5년 전 쯤 네이버 유머로나 돌던 글들이 이젠 눈에 자주 밟히네요.)
다들 자기 소신과 자신이 받은 점수에 따라 지원해서 학교에 입학해 잘 다니는 학생들이 보기엔
상당히 거슬리는 부분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건 뭐..종종 보이는 오히려 공대생 무시하는 발언에...깜짝 놀랍니다.

이런 주변의 시선도 뛰쳐나가겠다고 발버둥 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게 만든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도는 이미 고시원이 되어버린지 오래고..(과연 그 수많은 고시생 중에 이공계인이 적을까요?)
걷고 싶은 길 따위나 만들면서 공도를 안 만들어주는 학교에 대한 기대는 이미 버린지 오래이오나 저런 깎아먹기식 대응에는..힘이 빠지네요.
낭만토스
07/08/28 17:50
수정 아이콘
이공계는 위기지만... (상경계열이 아닌) '인문'계는 망한지 오래죠.....
카오루
07/08/28 19:37
수정 아이콘
........만화계는..(침울)
오름 엠바르
07/08/28 19:41
수정 아이콘
어디서 읽었는지 모르겠는데 누군가가
인문학의 위기? 위기를 겪을 정도로 대한민국에 인문학이 존재하기는 했는가...라는 물음을 던지덥니다.
딱히 대꾸도 부정도 못하겠덥니다.
또 이공계 위기론을 가만 듣다보면..... 대한민국에 제대로 된 학문은 없는거 같습니다. -_-;
결국 대학이건 고등학교건 공무원과 공사직원으로 만드는게 최고인 나라가 되는거네요.
많이 씁쓸합니다.
六道熱火
07/08/28 20:32
수정 아이콘
위기라기 보다는 서울대 교수들간의 의견충돌이 심했고, 학력위조 사건때문에 뽑기를 꺼려해서 그런 결과가 나왔을 뿐입니다.
좋은 인재가 서울대 교수로 지원을 안했다기보다는 서울대 교수들의 눈이 워낙 높아져서 그런 게 크죠.
그리고 인문대 망한다 망한다 그래도 공대 교수보다는 인문대 교수들이 훨씬 더 근무조건이 좋더군요.
戰國時代
07/08/28 20:41
수정 아이콘
六道熱火 // 근무조건이 좋다는 건 무슨 뜻일까요? 일이 별로 없어서 편하기는 하겠습니다만... ㅡ.ㅡ;; 변변한 프로젝트도 따낼게 없고 연구거리도 없고 해서 인문대 교수들 수입은 공대교수들보다 턱없이 낮은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만.... 공대 교수들은 바빠도 이런 저런 수입이 많죠.
sliderxx
07/08/28 21:05
수정 아이콘
제가 대통령이라면...이공계로의 유인책 쓸수 있는건 다 쓸거같은데요..
90년대 중반만 해도 설대에서 물리학과는 의대보다 더 높거나 맞먹었는데..요즘은 뭐...ㅡ.ㅡ
우리나라 이렇게 경제 발전한것도 엔지니어들의 힘이 절대적이라 생각하는데..

저는 인문계지만..이거 이공계생 대우는 빨리 개선되야할거라 생각...미래의 국가경쟁력이 걱정입니다
제이크루
07/08/28 22:39
수정 아이콘
와이프는 인문학 - 뭐 한국에서 딱히 장려된적이 없죠.
저는 공대 - 장려될듯 될듯... 15년정도? 조금 나아졌지만 가격대 효율비 엄청 낮죠.
한때 머리좋단 (?)소리듣던 그 머리로 유체역학, 열전달 미친듯이 풀어낼때 느꼈던 희열은 엷어지고...
그냥 대충 의대가서 죽도록 외우기나 할걸...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현재 - 저는 전공바꿔서 살고 있고요. 와이프는 강의까지했는데, 애낳고 그냥 삽니다.
다행인것은 한국이 아닌란점... 하지만, 곧 한국으로 돌아간다는점... 어렵네요.
시간을구르는
07/08/29 00:12
수정 아이콘
의대 별볼일 없습니다. 한의대는 별볼일 없습니다-_-;; 메이져 의대 나오거나 어떻해서든 피안성가면 모를까. 한의학은
요즘 웰빙열풍으로 한약의 수요가 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비타민 많은 천연식단이 20~30만원하는 약보다 못할봐가 없다는 거죠....정말 자기가 원하는 길이 최고입니다.
삐꾸돼지
07/08/29 02:08
수정 아이콘
그런데요.. 지금 취업사이트 돌아다녀보세요.. 이공계가 인문계보다 훨씬 많이 뽑습니다.
모든지 하기나름이라 생각합니다. 자신이 전문가가되면 이공계가 위기가 오든 이공계IMF가 오든 상관없을테니깐요
새벽바람
07/08/29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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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위기를 '이공계는 취업이 잘된다'라는 시각에서 부정하시면 곤란합니다.. 이공계 위기 관련글에는 항상 인문학위기와 취업이 잘되니 괜찮다는 글이 등장하네요.. 그게 핵심이 아닌데 말이죠..

이공계가 취업시 수요는 많아도 취업후 업무강도나 대우가 별로이기 때문에 피하려고 하는거죠.. 게다가 우리나라는 이공계 위기라고 떠들기만 하지 정원 자체는 많은 그대로이기 때문에(바로 이 점이 의치한과 상반되는 거죠.. 아무리 열기가 뜨거워봤자 정원은 그대로..) 기업 입장에서는 이공계열 학생이 아쉽지 않죠.. 각각 이공계열과 경영계열 인턴 한번씩 해보니 참 생활자체가 다르더군요..
그리고 전문가를 언급하셨는데.. 그거야 말로 의치한에게 공대가 안되는 중요한 이유중 하나죠.. 공대는 의치한과는 달리 '전문가 자격증'이라고 할만한 것이 없습니다. 기사 자격증 같은거야 큰 가치가 있는 게 아니고.. 특정 과는 관련 기사 자격증이 아예 있지도 않고요..
그렇다고 '명문대 학점 3.6이상 졸업시 우수 공대 자격증을 드립니다'이런게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기껏해야 인정받는건 최소한 미국내 탑20 유학정도는 돼야 할텐데.. 집안 사정 받쳐주지 않았을 때 탑20 유학가는건 의치한 가는 것과 비교도 할 수 없는 노력이 뒤따라야 하죠..--; '자신이 전문가가 되면'이라는 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 곳이 이공계입니다. 아무리 자기가 열심히 공부하고 학부때 4.0넘게 찍는 애들도 석박사가면 연구성과가 생각처럼 나오지 않는 사람들도 많아요.

그리고 탑20으로 유학가는 사람들이 생각처럼 많이 귀국하는게 아니죠.. 여기에서 진짜 심각한 '국가적인 차원'의 이공계 위기가 발생하는 겁니다. 미국같은 곳도 이공계열에서 종사하는 것보다 의사가 더 인기 있죠.. 근데 미국은 굳이 자국민들이 연구 안해도 수 많은 사람들이 알아서 자기내 나라로 들어와서 연구해서 성과 올려주고 그 중 상당수가 눌러앉습니다. (그정도면 당장 국적은 다른 나라여도, 실제 경제적, 지식에서의 기여는 사실상 미국에 하는거죠..) 하지만 우리나라에 많은 외국인들이 유학을 오느냐.. 예전보단 나아졌지만 전혀 아니죠.. 더더군다나 우리나라에서 나가는 인력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고요.. 서울대 공대 교수 채용 실패는 그런 관점에서 문제가 되는거죠..
그렇다고 해서 나라에서 뭔갈 하고 있느냐.. 그것도 아니죠.. 눈가리기 아웅식 행정의 진수라고 할 수 있는 이공계 장학금이나 줄 생각하고 있지.. (이것도 뭐 말하자면 한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입니다만.. --;) 정작 대학들을 재정적, 제도적인 면으로 지원하려고 하느냐.. 그것도 아니죠.. 현 정부는 집중해서 대학을 키우려고 하기 보다는 어떻게 해서든 대학 평준화 하기에 여념이 없어보이고.. 그러고 나서 고작 한다는 소리가 100위권 대학이 1개이니 없느니..

이공계 위기가 '이공대생이 취업이 안돼서 위기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원래부터 아무도 없었는데..(애초에 이공계 위기는 그런 의미에서 나온 말이 아닌데도 말이지요..) 이상하게 '이공계는 위기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만 그런 주장을 합니다.. 의사한테 가서 '머리가 아파서 죽을꺼 같아요' 하니깐 '당신, 다리는 괜찮으면서 뭘 그래요?' 이러는거나 다름이 없는거에요..=_=
쪼꼬바
07/08/3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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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구르는 남자// 얼마전 글에서 한의학을 몰이해 하고있는 분이 한의학 얘기 하시니 기분이 안좋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운동 열심히 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먹고, 의식주가 절도가 있게 되면 CT, MRI등의 모든 검사나 모든 양약, 한약들도 쓰임이 많이 줄어들 겁니다.
당연한 겁니다.

님의 글쓴 목적은 십분 이해가 됩니다. '의사 한의사 예전만 못하니까 하고 싶으신거 하세요'
거기서 왜 한약이 비교당하여야 되는지 도통 이해가 안되는군요. 의대생이시거나 의사겠지만 님의 전공이랑 비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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