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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29 17:01:42
Name UntouchableOb
Subject [일반] 조선대 시간강사 자살 유서 전문 등..

<고인의 약력>

서정민(徐正民, 45세)

성균관대학교 어문학 전공.
조선대학교 대학원 (M. A., 영어학 전공)
조선대학교 대학원 (Ph.D., 영어학 전공)
성균관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전임연구원
(2004년도 학술진흥재단 박사 후 과정)

2000〜 현재 조선대학교 인문과학대학 영어영문학과 비교원 강사로 1학년 교양필수영어를 1주일에 10시간씩 강의하고 시급 3만 3천원, 월 강의료 100만원 받음.

  

<저서>
『강세할당과 제약기반이론』, 보고사, 2009.
『한국어와 영어의 현재완료형과 유표성』, 서정민 조선대학교 인문학연구소, 2005.
『Elite TOEIC』, 조학행 최기군 서정민 공저, 조선대학교 출판부, 2004
  
<논문>
서정민, 「중첩현상의 최적성이론적 분석」, 조선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 학위논문(박사), 2002.
서정민, 「형태부의 강어휘론적 연구」, 1996, 학위논문(석사)- 조선대학교 대학원 : 英語英文學科.
조학행/서정민, 「Opacity and Precedence Constraint in OT-CC -K」, 21세기영어영문학회와 KOTESOL 광주․전남 지회 공동 학술대회, 2008.
서정민/조학생 (조선대), 「Stress and Typology」, 한국언어정보학회·현대문법학회, 2008.
조학행• 서정민 (조선대학교): 「Stress Assignment and Opacity in Batticaloa Creole
Portuguese」, 한국영어학학회• 대한언어학회• 현대문법학회 합동 학술대회, 2007.
「모음삽입과 강세할당의 불투명성:OT-CC를 중심으로 The aim of this paper is to examine the opacity in Iraqi Arabic resulting from the correlation between stress assignment and vowel...」 서정민 2007년 조선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서정민/조학행(조선대): 「Opacity in English Noun Stress:
Centering on Word-final Tense Vowel」
한국현대언어학회・제주국제언어학회 2007년 가을 학술대회.
조학행/서정민(조선대) 「음절구조의 보편성 원리에 대한 재고」, 2006, 한국음운론학회.
「중국어 음절구조에 대한 최적성 이론적 접근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xamine the syllable structure in Standard Chinese (SC).There have been various arguments about the... 」
서정민 2006년 조선대학교 인문학연구소.
강세와 모음탈락에 관한 최적성 이론적 접근(An Optimality Theoretic Analysis of Stress and Vowel Deletion), 서정민, 한국현대언어학회, 2006.
「한국어와 영어의 현재완료형과 유표성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find out the similarities and the differences of Present Perfect aspect of StE (Standard English), CSE... 」
서정민 2005년 조선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조학행(조선대) & 서정민(조선대): 「현재완료의 유표성에 대한 최적성 이론적 접근」, 대한언어학회, 2005 봄.
「현재완료와 중의성」서정민 2005년 한국 현대 언어학회.
「대응이론에 의한 구개음화 분석 This paper is to analyze palatalization in English under Correspondent Theory. The phonological content of palatalization is determined by... 」서정민 2001년 대불대학교.


<고인의 유서>

○○이 엄마!


먼저, 미안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랑한 여자였습니다.


사는 것이 고난의 연속이었기에 언젠가 교수가 되는 그날에 당신에게 모든 걸 용서받고, 빌면서
"이젠 당신과 함께 합시다"라고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미안해요.



사랑스런 나의 아들 ○○이 그리고 딸 △△, 깨질까 해서 내 깐엔 가슴에 안고 살았는데
내가 이런 결정을 하다니, 못난 남편입니다. 사랑합니다.



유서는 차의 조수석(수첩)에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 알립니다.



B 교수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스트레스성 자살입니다. B 교수님을 처벌해 주세요.



산재보험에 적용될 만 합니다.

B 교수님에게 당한 종의 흔적은 내 e-mail에 일부 있고 한국연구재단(탐색) 연구실, 유서에 밝힌 내용.



비정규직노조를 찾아서 투쟁방법을 확인하세요. 그리고 B 교수와 쓴 모든 논문(대략 54권)은 제가 쓴 논문으로 이름만 들어갔습니다.



힘드시겠지만 삭제해서 세상에 알리시고 법정투쟁 부탁드립니다.



C 교수님! 죄송합니다. 투쟁에 함께 하지도 못했습니다.
어느날 조선대 비정규직노조에서 금전 문제가 이슈가 되어
그래도 그래도 '돈'은 우리에 목적이 아니다라고 해서 경찰서에서 조사받았습니다.


저도 당신과 같은 생각입니다.


'교수와 제자 = 종속관계 = 교수 = 개'의 관계를 세상에 알려 주십시오.



C 교수님 존경하고 죄송합니다.



2번 방안)으로 국가인권위원회에 탄원하세요.


3번 방안) 우리 아들은 어느 누구도 건드리지 마세요.
제가 살면서 "너 왜 그러니"라고 말할 정도로 해본 적이 없습니다.



4번 방안) 이명박 대통령님께


한국 사태는 썩었습니다. '교육(敎育)이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하지 않았습니까?



교수 한 마리(자리)가 1억5000만, 3억 원이라군요. 저는 두 번 제의 받았습니다. 대략 2년 전 전남의 모 대학 '6000만 원', 두 달 전 경기도 모 대학 '1억 원'이더군요. 썩었습니다. 수사 의뢰합니다.



강사들 그대로 두시면 안됩니다.



21세기형 사회입니다.



동기 부여하십시오. 누구든 교수는 될 수 없습니다. 능력 ××(판독 불가) 해주세요.


복사해서 청와대로 보내주세요. 화요일 (본인 서명)



세상이 밉습니다. 한국의 대학 사회가 증오스럽습니다!



1) 부인 :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그러나 산다는 핑계로 남편 역할을 하지 못했어.
사랑해, 더 이상 내 힘으로는 이 현실을 견뎌낼 수가 없었어.




2) 아들, 딸 : 정말로 사랑한다.
너희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주다니, 너무 착한 너희들이었기에 감사하면서 살았는데,
이런 비극이 오는구나. 그러나 힘내라.



3) 전국의 시간강사 선생님들에게 : 힘내십시오. 그날이 오지 않겠습니까.



4) 함께 한 세미나 팀원들에게 : 죄송합니다. 힘이 된다면 논문이라도 함께 일조하고 싶었는데
나의 자존심, 노예로서의 충성심도 사라진 지금에 정체성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간 고마웠습니다.



5) 교수님 : 왜 수시로 이용하려고 하십니까.
더이상 종의 가치가 없으니 버리려고 하십니까? 제가 조선시대 선비입니까?



왜 더 이상 숨 쉴수 없을 정도로 틈만 나면 교통정리하려고 하십니까?
가만히 계시면 저도 물러나려고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제자로서 받들려고 했던 제 자신이 부끄럽고 창피해서 세상에 눈을 돌릴 수 없었습니다.



교수님과 함께 쓴 논문이(?) 대략 25편 함께 발표한 논문이 20편,
교수님 제자를 위해 쓴 논문이 박사 1편, 학진(학술진흥원) 논문 1편, 석사 4편,
학진 발표 논문이 4편입니다.


한국의 대학이 존재한 이래로 전례 없는 천문학적인 수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시하며, 내쫓으려고 하십니까?



당신도 가족이 있고 형제가 있지 않습니까?
제가 당신 종입니까?
10여 년 전에 학원 치우라고 하더니,
몇 년 전에는 어느 학교라도 가서 돈벌 수 있는 기회도 저지하시더니,
그러면서 노예로 삼아 오시더니 이젠 가라고 하십니까?
그럴 수는 없습니다. 탈을 쓰신 겁니다.
일 년이 넘게 고민해 왔습니다. 그리고 교수님의 속내를 다 봤습니다.



진정 제자들을 사랑하신다면, 왜 제자들을 이용하시려고 하는지요?
명예교수 하시면서 학자랍시고 제자들 논문으로 끝까지 연기하려고 하십니까?
× 선생님의 학회 발표 논문이 어디에? 어디 정도 문제가 있는지요?
6~7개월을 고민하고 연구해서 발표한 논문입니다. 그러지 마십시오.
나는 당신의 노예가 아닙니다. 부끄럽습니다.
당신은 스승이자 하나님을 믿는 사람입니다.



6) 저를 아시는 지인들에게 : 이름을 알리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학자로서의 인생을 살려고 했던 결과가 이 지경으로 추락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7) 학생들에게 :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죄송합니다.
여러분 성적이라도 처리하고 생각하려고 했는데,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열심히 살아가시길 기원합니다.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8) 학생들 시험지 : 연구실에 있습니다.



9) 자동차 문제 : 학교에서 400만 원 나올 것입니다.
(통장까지 계산하면 충분할 것입니다. 차는 팔아서 교수님 드리세요)



10) 채무관계 : ××× 형에 1000만 원(집담보) 드리세요.



11) 다시 한번 미안하다는 말씀을 이 세상에 남깁니다.



12) 어머니, 형제들 : 정말 죄송합니다.



13) 다시 당신에게 : 미안해



2010. 5. 25. 저녁 6시50분 (본인 서명)

http://stip.or.kr/bbs/board.php?bo_table=gongji&wr_id=58




관련기사
http://www.gwangjuin.com/news/articleView.html?idxno=61620 - 조선대 비정규직 노조 입장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00529014014 - 조사 착수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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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홈피에서 퍼왔습니다.
참담하네요...

이분의 자살로 인해서 뭔가 바뀔 수 있을까요?
저서와 논문을 보면 종처럼 부린 교수가 누군지 알 수 있지요.

하지만 이분의 유서로 인해서 얼만큼 저 교수가 책임을 지게 될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교수니 만큼 여러가지 권력이나 인맥을 가지고 있을 것 같고,
그걸로 인해서 빠져나갈 구멍이 얼마든지 있을테니까요..

인터넷에서도 조용하고 이대로 묻힐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교수사회도 참 ... 더럽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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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피치못
10/05/29 17:07
수정 아이콘
에효.. 저도 아는 형이 교수 되려고 포닥까지 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걸 보면서.. 교수사회에 대해 반감은 살짝 있는편(직접 겪은건 하나도 없습니다만..)인데..

저렇게 구체적으로 유서를 남기다니요.

세상에 자기에게 그동안 충성해준 사람을 내치다니 나쁜 사람이네요..

그렇지만 돌아가신 고인도.. 가족에게 책임을 다하지 못하였기에 나쁜 사람입니다.... 자식들은 어떻게 하라고..
C.P.company
10/05/29 17:25
수정 아이콘
인터넷에 쳐진 글씨 만으로도 고인의 비통함과 절절한 분노가 느껴지네요.
10/05/29 17:45
수정 아이콘
심장이 요동치네요. 후.
하늘하늘
10/05/29 18:00
수정 아이콘
ㅠㅠ

다른말 쓰다가 지웠습니다.
부디 다른 그곳에서나마 마음평안하시고 남은 가족 굽어살피시길...
BoSs_YiRuMa
10/05/29 18:01
수정 아이콘
이 유서에서 하얀거탑이었나요. 김명민이 의사로 나왔던 드라마가.
그때 김명민이 내치고 버린 그 인턴이 법정에서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내가 어떻게 했는데 당신이 나를 버릴수 있어!'
씁쓸합니다..역시 이 세상은 썩어 문드러졋네요..
하긴..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데 윗사람들은 아랫사람들을 종이라고 생각하니..바뀔리가 있겠습니까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앵콜요청금지
10/05/29 18:04
수정 아이콘
바뀌는건 없을테고 남은 가족분들만 불쌍하네요.
민죽이
10/05/29 18:18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 박사하면 교수 못한다고 어디서 들은거 같은데.. 맞나요?;;
벤카슬러
10/05/29 18:51
수정 아이콘
대학교 들어와서...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이 무너졌습니다. 참담하네요...
정말 뭣같은 교수님들이 그렇지 않은 교수님들에 비해 너무 많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레몬커피
10/05/29 19:02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교수계 많이 심각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당연히 우리나라 사회 전반이 그렇듯이.. 능력보다는 출신 대학과 인맥, 재력 등이
더 중요하고... 기본적으로 교수가 될려면 베이스로 돈이 필요합니다.(당장 많은
사람들이 10년 가까이 하는 외국에서의 공부부터 시작해서)

제 작은외삼촌은, 지방 국립대 들어갔다가 학문에 뜻이 있으셔서 미칠듯이 공부,
당시 나라에서 하던 국가장학생에 선발되어 영국, 유럽에서 10년 가까이 공부하
고 돌아오셨는데 온지 일년이 되도록 교수자리 못 구하셨습니다. 한국 내에서의
인맥과 출신대학 등이 없으면 사실상 교수 하기가 불가능하다고 하더군요. 그 가
족은 아직도 반지하방에서 살고 있고요.(최근 다행히 G20준비하는? 그런 데에 들어
가시긴 했습니다)

전 종종 나오는 '미친 소리'지껄이는 교수들이 단지 그들 소수만의 문제가 아니고
전반적으로 좀 수준미달의 사람이 많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뭐랄까, 이런 식이 우리나라 사회 전반의 문제점이 너무 깊게 뿌리박혀
있고 또 그거에 물들어 개선될 가능성이 없는 사람들이 지금 우리나라를 이끄는
세대고.. 그게 못해도 10~15년은 그대로일거고, 참 이런 생각 하면 막막하기만
합니다. 나라가 여기서 더 발전하고 그렇게 외쳐대는 '선진국'이 되려면 더 이상
경제발전이니 이런거 문제가 아니고 국민의 의식수준이 많이 고쳐져야 하는데
당장 나라 이끄는 세대가 그 모양이고 또 그분들께서는 다음 세대가 제대로 된
생각을 갖추는 데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교육제도도 엉망으로 만든 채 멋
대로 굴리고 있고, 이런 의식수준이 그대로 후진국적인 사회 분위기로 이어지고..

이런다고 바뀌는 건 없겠죠? 절망적입니다.
Je ne sais quoi
10/05/29 19:07
수정 아이콘
돌아가신 분도 안 됐고, 가족분들은 더 안 됐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만 바뀔 리 없는 세상이라는게 참 안타깝군요.
웨인루구니
10/05/29 19:17
수정 아이콘
시급 3만 3천원이요?
외국에서 온 대학생 영어강사알바가 50분동안 노가리 까다가 5만원받고 가던데..
10/05/29 19:23
수정 아이콘
이것이 교수님교수님 하면서 학생들이 굽신대는 한국의 교수라는 사람들이지요.

교수나 선생이라고 해서 님을 붙여가며 그들에게 권위의식과 우월함을 심어주는한 한국교육은 바뀔수가 없습니다.
abrasax_:JW
10/05/29 19:28
수정 아이콘
아이고... 안타깝습니다.
다 함께 나설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루크레티아
10/05/29 19:38
수정 아이콘
인서울은 3억이고 수도권은 1억 5천~2억이라더군요...
우리나라 교수 사회는 정말 답이 없습니다...돈을 내고 교수가 되었으니 본전을 뽑겠다는 정신이 투철하죠.
매관매직이 단지 망한 옛날 국가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리고 이런 사회는 곧 무너지게 되죠...아주 비참하게...
10/05/29 19:42
수정 아이콘
저도 저희 어머니가 겪으신 일 하나 풀어봅니다.

교수에 임용되려면 암묵적인 나이 제한이 있다네요. 40세 전후라고 기억합니다 (자세힌 모르지만 아무튼 암묵적인 룰이 있습니다.)

어머니는 교수가 되실 마지막 마지노선이라 할수있는 연세셨습니다.


그리고 충남에 있는 모 국립대에서 교수 임용을 한다 해서 뭐 이것저것 준비해서 제출했습니다.

분명히 어머니께서 경력이 가장 좋으셨고 그 학교에서도 수업을 잘 가르치기로 유명한데다 경쟁자들이

거의 초보급이라 해야하나요? 그래서 임용이 될줄 아셨습니다.

그런데 탈락이더군요.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선 허탈해하셨고 저도 참 맘이 아팠죠.

여기까진 뭐 심사과정에서 변수가 있지 않겠느냐 하겠지만 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머니께서 그 교수 임용된 사람이 제출한 논문이라고 하나요? 그걸 보게 되었는데

타 교수의 논문을 고스란히 배꼈던겁니다. 한두줄도 아니고 그냥 통째로 배꼈다고 할만큼요.

이걸 그 국립대에다가 알려도 그 국립대는 쉬쉬 하더군요.

그때 가서야 이미 그 교수자리가 정해졌던 자리라는걸 알게되었습니다. 공채는 생색만낸거죠

국립대도 이렇게 더러운데 사립대야 오죽하겠습니까?

썩을, 오랜만에 안좋은 일 떠오르려니 열불이 나네요.
검은창트롤
10/05/29 19:53
수정 아이콘
썩다 못해 문드러졌네요. 후우...
꽤 오래전 학부 시절, 학생이 낸 창업 아이템을 '시장성이 없다' 고 혹평해놓고 2년 뒤에 그 아이템으로 창업하신 교수님이 생각나네요.
threedragonmulti
10/05/29 19:53
수정 아이콘
정말 슬픈 얘기네요 남은 처자식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참 안타깝고 마음 아픈 일입니다만 약간 답답한 마음도 드네요
왜 저렇게까지 교수직에 목을 매야 했을까요
교수란 자리가 바늘구멍이란 것을 모르고 덤벼든게 아닐텐데 말이죠
교수라는 폼나는 화이트 칼라 직업이 아니면 만족할 수 없었던 걸까요

얼마전 게시판에도 몇억이나 되는 빚을 몇년간 알바를 해서 갚은 사람의 얘기가 올라왔었죠
눈을 조금만 낮추고 찾아보면 아직 대한민국에 일자리는 많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보다 경기가 나아진다면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기겠지요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서 사는 사람들이 넘쳐나면 좋겠습니다
굳건한 안보 위에 국민이 한마음되어 대한민국 경제가 살아난다면 그러한 성공담이 더 많이 들려오리라 믿고 있습니다
10/05/29 20:45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0/05/29 20:52
수정 아이콘
에휴... 자살하는 사람은 참 야속하지만 또 얼마나 힘들었으면 저랬으랴 싶고... 어렵습니다.

저 글을 쓰는 동안에도 아내와 아이들 얼굴이 떠올랐을텐데...

더러워도 그래도 참고 살지... 그렇게 가버리면 남은 사람은 어쩌라고...
10/05/29 21:19
수정 아이콘
다른 분들 말씀을 들어보니 뿌리부터 썩어버린것 같네요.. 뿌리가 썩었따면 줄기와 잎사귀 열매까지 얼마나 악영향을 끼치겠습니까..
ILikeOOv
10/05/29 22:10
수정 아이콘
아 교수가 되어 학생들에게 재미있게 수학을 가르치고싶다는 꿈이 있었는데....

정말 이정도였나요 이 교수라는게...........

머릿속에 팜토르에버이온맞은 느낌이네요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샴페인슈퍼노
10/05/29 22:11
수정 아이콘
본문에 있는 B교수는 논문 저자에 함께 있는 '조학행' 교수가 맞나요?
sometimes
10/05/29 23:49
수정 아이콘
남겨진 아내와 자식들은 어떡하나요 ㅠㅠ
저도 학부시절 막연히 교수가 되면 좋을까? 생각도 했었는데 진로상담할 때 교수님이 말리시더라구요.
교수는 연구만 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그 후에 이러저러한 이유로 다른 교수님 밑으로 대학원을 들어갔는데
그 교수님은 소위 여학생을 밝히는 교수님이라고 소문이 좀 있는 분이었습니다..
근데 겪었다는 사람은 없고 그냥 농담식으로 들리는 얘기라 그냥 소문이겠거니 했는데
레알이더군요.
저는 약간의 고비가 있었으나 운 좋게 넘어갔고, 대신 제 친구가 성희롱을 당하고 후배가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다 같이 모여서 고발을 해야하나 고민했었는데 두렵기도 하고 본인들이 원하지 않아 그냥 넘어가고 말았죠... 휴...
존경할만한 교수님도 많이 계시겠지만 현실이 참...
10/05/30 00:12
수정 아이콘
안타까운 현실이네요.

장난으로 괴수 괴수 하고 부르는게 아니죠.
10/05/30 00:24
수정 아이콘
교수 되기가 정말 지옥같이 어렵다는 것은, 대학원정도까지만 들어가봐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 시간강사가 착취받는 자리라는 것도 다 아는 사실이죠. 그런데 굳이 시간강사를 하는 이유는, 교수와의 인맥을 만들어서 나중에 임용이 되기 위함입니다. 즉, 위에서 비판받는 '내정자' 가 되기 위해 하는 자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끈' 이 되어줄 교수도 그것을 알고 적극적인 착취를 행하는 것이죠.

연구 교수, 시간강사 이렇게 두 자리가 모두 그것을 위해서 존재하는 자리인데, 내정자가 되기 위해 착취를 감내하려는 의지가 있는 젊은 인력들과 교원 유지비를 줄이려는 학교, 비 양심적인 교수들이 존재하는 한, 이런 비극은 영원히 되풀이될 겁니다. 근데 비 양심적인 교수나 유지비를 줄이려는 학교는 영원히 존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니, 저 자리를 제안받더라도 덥썩 물지 않는 현명한 판단을 했어야 했던 것이죠. 하긴 이미 늦은 이야기군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점박이멍멍이
10/05/30 00:37
수정 아이콘
고인의 심정이 백번 이해가 가는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0/05/30 01:16
수정 아이콘
독일에서 박사학위 받고오신 제 작은아버님일도 있고 해서 정말 공감이갑니다. 좀 놀란건 당시가 2000년도 초반이었는데 아직까지도 교수직으로 돈놀이를 한다는거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arq.Gstar
10/05/30 01:36
수정 아이콘
저도 연구실에 있는 입장인데, 아직 학부생이지만 옆에서 보면 정말 썩었습니다.

우리나라 대학이 이모양입니다.
10/05/30 03:55
수정 아이콘
자음연타가 있다면 오질나게 치고싶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학생을 가르칩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학점따보려고 별짓 다하는 학생 수두룩합니다. 음료수도 사다바치고, 선물도 사다바치고, 밥도 사다바치고.

흔히 말합니다. 20대가 정의를 외쳐야하고 시대에 앞서야 하건만, 요새 20대들은 그렇지 않다고.

저런 사람들이 20대를 가르칩니다.

잘못되어도 단단히 잘못되었습니다. 저것 뿐만이 아닙니다. 대학의 구조도 자체가 비리와 더러움을 양산시키기에 너무나 좋은 모습입니다. 마치 대학은 그럴리 없다는 신성화를 통해서 여태껏 조용히 모름쇠로 일관했던 것 뿐입니다. 토합니다.
연성연승
10/05/30 06:46
수정 아이콘
지금 해외에 있지만, 예전에 저분에게 강의를 받아본 적이 있는데,
고인의 이름을 보는 순간 가슴이 답답해지며 순간 눈앞이 깜깜해졌습니다.
동명이인 일 수도 있지... 하면서 약력을 보는순간 우려가 현실로 됐네요.
본문에는 교양필수라고만 나와있지만 어학원 토익 수업까지 너무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뛰셨던게 기억이납니다.
어학원 시간표를 보면 다른 분들보나 1.5배 이상은 이름이 들어가 있더군요.
수업은 꽤나 재미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영어 초보를 이해시키기 위해서 연구를 한 흔적을 찾아 볼 수 있었거든요.

얼마전에 네이버 뉴스 제목에서 시간강사의 자살... 이런 식으로 나왔을 때 피지알의 다른 뉴스를 알고 싶어 피지알을 클릭했던
제 자신이 원망스럽네요. 더 일찍 알았어야 했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낭만토스
10/05/30 14:42
수정 아이콘
인서울 교수직 팝니다. 3억 이하 죄송
몽정가
10/05/30 16:24
수정 아이콘
그래도 사셨어야죠....
당신이 투쟁하셨어야죠.....
안타깝네요....
밉쌍덩어리
10/05/31 08:42
수정 아이콘
저도 대학원 석사 마치고 결국 학교를 벗어나려 한 사람이라 너무 안타까운 사건입니다.
소식을 접했을 때, 다른 것보다 모든 시간강사의 현실이라 더 가슴이 아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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