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9/05/13 08:42:34
Name Anti-MAGE
Subject [일반] 이 두 남녀의 문제...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드라마 내조의 여왕을 아십니까??

요새 최고의 시청률과 온갖 화제를 낳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요새 사회현실에 대해서 꽤나 잘 반영하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있고(약간 오바하는경향이 있긴 하지만...),

암울한 현실을 그리고 있는 반면에, 꽤나 짜임새 있는 유머씬으로 많은사람들을 웃겨주고 있는 잘만든 드라마입니다.

다름 아니라 어제 달수 지애 부부가 이혼선언을 하게 됩니다.

무척이나 잘지내오고 서로를 의지하면서 살아왔던 부부가 말이죠..

지금 여러 커뮤니티에서 지금 이 문제때문에 뜨거운데요.. 바로 누구의 자잘못을 따지고 있기 때문이죠.

이 드라마 안보시는 분들을 위해서 좀 설명을 길게 써보겠습니다.


천지애.....

그녀는 고등학교시절 무척이나 잘나가던 퀸카였습니다.

그녀를 좋다고 쫓아다니는 남자는 그녀의 어머니 말로는 운동장 3바퀴정도는 되었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그녀는 머리좋은남자를 너무나 좋아하기에, 서울대 의대를 다니는 온달수와 만나 결혼까지 합니다.

하지만..............................................

의대는 체질상 맞지 않아, 졸업도 못하고.. 직장에 취직해도 사회에 적응하기 힘든성격에 직장을 재대로 다니지도 못합니다.

그렇게 해서 허비한 세월이 무려 7년... 그러니깐 7년동안 백수생활을 한거죠..

지애는 그런 달수와 그녀의 딸 정원이를 위해서, 명품카피일을 합니다.

순전히 먹고 살기 위해서 남의껏을 떠다가 만드는일을 하는거죠.

그렇게 7년동안 정말 유우부단의 극치인 남편과 딸 정원이를 그녀는 그렇게 먹여살립니다.

그러는 동안에 과거 여왕으로 떠받들었던 고교동창들이 무시하기 시작했으며, 시댁 친정에서도 아주 대놓고 멸시합니다.

그녀의 소원은 시댁에서 해주는 맛있는 간장게장 하나 얻어먹는거...라고 할정도로 정말 서글펐죠.

그런데 어느날.. 달수가 퀸즈푸드라는 엄청나게 잘나가는 대기업에 입사원서를 넣게 되고, 지애는 고교동창으로 부터 그 기업이..

사모님들 파워가 엄청쌔고, 그 사모님들에 의해서 인사결정까지 된다는 소식을 접합니다.

지애는 남편의 취직을 위해서 퀸즈푸드에 다니는 사람들이 모여 산다는 퀸즈펠리스에 직접 찾아가서..

그 사모들의 핵인 이사사모님을 찾아가서 온갖 아양을 다 떱니다.

그녀에게 최대한 맞는 옷을 맞춰주고, 무엇이든 그녀의 비위에 맞는 말과 행동만 합니다.

그렇게해서 지애는 이사사모님 눈에 들어오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천지애에 남편의 취직을 위한 험난한 내조의 여왕으로 가는 인생이 시작됩니다.

그렇지만 그녀의 내조인생은 그리 순탄치 않았으니..

바로 고교동창인 양봉순의 방해때문이죠...

봉순은 고교때 천지애의 친구로서.. 뭐 친구보다는 꼬봉같은 존재였죠.

단순히 못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천지애는 양봉순을 무시하고 멸시했죠..

그런데 그 못생긴 양봉순이 이뻐지고, 남편은 무려 퀸즈푸드 기획부 부장이죠.(그녀의 남편은 고교때 천지애를 사랑했던 남자)

양봉순은 고교때 천지애에게 당한 상처를 고스란히 안고 있기에, 지애를 교묘한 작전을 써서 괴롭힙니다.

그런 양봉순의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남편을 취직시키는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온달수가 취직을 해도 문제인게.. 그녀를 한때 사랑했었던 양봉순의 남편 한준혁부장이 대놓고 달수를 괴롭힙니다.

가뜩이나 소심한 성격에 달수는 회사를 그만둘까도 생각하는데, 그런 난관마다 지애의 내조덕으로 버팁니다.

지애는 온갖 치욕을 다 겪으면서도, 남편을 퀸즈푸드에 계속 다니게 하기 위해서 눈물겨운 내조를 계속 합니다.(그중에 가장 치욕은 양봉순앞에서 무릎꿇던일????)

그러는 동안에 달수는 우연하게,  대학 동아리 후배인 은소현을 만나게 됩니다.

은소현은 달수가 다니는 퀸즈푸드 사장의 아내이지만, 그 사장이 원하지 않는 정략결혼을 한 탓에.. 사랑받지 못하는 여자입니다.

사장은 그녀가 대놓고 싫다고 이야기하고, 심지어는 대놓고 바람을 피기까지 합니다.

그렇기에 소현은 항상 외롭습니다. 사람들 보는앞에서는 사이좋은 부부라고 보여야 되기때문에, 남들 앞에서는 이야기도 못합니다.

그렇기에 그녀는 화장실안에 들어가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우는게 일상입니다.

그런 소현이 달수에게 마음을 열게 되고, 그런 소현의 처지를 안 달수는 소현에게 연민의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소현은 그런 달수를 사랑하게 되고, 소현은  달수를 계속 갈구하게 됩니다.

그리고 천지애에게도 다가온 남자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퀸즈푸드 사장이자 소현의 남편인 허태준입니다.

그들의 만남은 퀸즈펠리스 지하 주차장에서 시작됩니다.

차사고가 나게 되고, 지애는 돈을 뜯어내기 위해서 나이롱짓을 합니다.

태준은 신분을 속이며,그녀가 요구하는걸 잘지켜봅니다.  지애는 병원에 있으면서도 내조활동을 위해 밖에 다니는데..

이러는동안에 태준에게 발각이 됩니다. 하지만 태준은 그런 그녀를 재미있게 지켜봅니다.

답답한 자신의 일상속에서 그에게 그녀는 재미있는 장난감같은 존재였죠..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그녀가 다르게 보이는데... 그녀의 슬퍼하는 모습이 자꾸 그에게 비춰지기 때문이죠.

그렇게 연민으로서 태준은 지애에게 다가오게 됩니다. 그런데 지애는 태준이 그냥 돈많은 백수정도로만 알고 있습니다.

지애는 태준에게 별관심은 없지만.. 태준은 지애에게 그냥 무조건 주는 사랑을 합니다.

한편 소현은 그렇게 좋아하는 달수를 가지기 위해서 지애를 자기쪽으로 끌어오고,  잘해주는척하면서 이혼하라는식의 말투와 눈빛을 던져봅니다. 원래 둔감한 성격의 지애는 그걸 알아채지 못하고, 그저 사모님하며 쫓아댕길뿐입니다.

달수는 소현의 갖은 유혹을 참아내느라 힘들어 합니다. 소현을 만나고 오는날은 지애에게 그동안 성격상 하지 못했던 거짓말을 하기도 합니다.

마음이 계속 흔들리지만.. 자신을 위해서 애쓰는 지애와 딸 정원이를 위해서라도 참아냅니다.

그런데 어느날 회사에 달수와 소현의 스캔들 소문이 떠돌게 되고, 지애는 목격까지 하게 됩니다.

지애의 충격은 이루 말할수 없습니다. 극중 그녀의 대사로 말해보면 "하루가 24시간인데.. 240번이나 생각난다." 라고 합니다.

달수는 무조건적으로 잘못했다고 지애에게 무릎꿇고 빕니다. 그런데 지애가 그걸 받아줄리가 없습니다.

그때 지애와 태준이 같이있는 모습을 달수가 목격하게 됩니다.

지애는 달수에게 그냥 나이롱짓할때 그 백수라고 말하는데.. 달수가 보기에는 이 둘이 심상치 않습니다.

뭐 그래도 달수는 자신의 잘못도 있고 하기에.. 그리 떳떳한 입장은 아니지요.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지애도 이제 달수를 용서를 해볼려는시기에..

우연한 사고로 소현이 물에 빠지게 되고, 달수가 그런 소현을 구해주는데....

이게 지애눈에도 들어오고, 심지어는 신문기사로까지 뜹니다.

지애는 지애대로 화가나고, 달수도 회사에서 저 사건으로 온갖 관심을 받게 되는데.. 그게 너무나도 부담스럽습니다.

지애는 달수를 나무랍니다. 계속 달수에게 다그칩니다.

달수도 그동안의 그러한 지애에 잔소리에 지쳤는지.. 이제는 안하던 말대꾸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이혼이야기가 나오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그동안 진행된 내용이었습니다.

한쪽은 "지애가 불쌍하다... 지애가 그동안 달수에게 어떻게 했는데... 달수 진짜 뻔뻔하다.. 죽일놈"

다른 한쪽은 " 달수가 뭔 잘못이냐?? 그 나름대로 유혹을 이겨내려 애썻는데, 저런 달수에게 지애가 너무 심했지 않느냐!!그리고 지애도 역시 태준에게 마음이 없다고 하는데.. 달수가 보기에는 그것도 불륜이다.!!!"  

이렇게 놓고 보니.. 완전 사랑과 전쟁이네요... -_-;;

암튼 전 천지애에게 닥빙하고 보는사람이라.. 전자쪽에 가까운데...

여러분들은 어느쪽이신가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9/05/13 08:50
수정 아이콘
요즘 정말 재밌게보고있는 내조의여왕..! 달수때문에 답답해서 원 ..ㅜㅜ 여자인 제입장에선 매일같이 자기만 바라보고 살던 남편
또 매일같이 다시태어나도 자기와만 결혼하겠다던 남편이, 어느날 바람을 폈다.. 다른여자를 맘에 두었다.. 그러면 ~
그 충격은 더 크겠죠, 지애가 몇년동안 뒷바라지 한걸 생각하면 그러면 안되죠 ..! 그리고 한준혁 보는맛에 내조봅니다..크크크
양봉순이 수술할때 울면서 뛰어와서 안아주는장면은 .. 그때저도모르게 같이울었던...!
그리고 글 정말 잘쓰셨네요 ~!
09/05/13 09:00
수정 아이콘
천지애씨가 '남편이 이뻐서 뒷바라지 해주나? 요즘 그런 여자 몇 없을걸?' 말하던게 생각이 나는군요. 이대사 대박이었죠 헐
09/05/13 09:04
수정 아이콘
식당에서 밥 먹을때 두어번 본 기억밖에 없어 내용을 잘 모르는데
써 주신 스토리 덕분에 드라마 한편을 다 본 느낌이네요 ^^;;

써 주신 글로 보자면 저도 지애에 한표 ^^
가츠는달리신
09/05/13 09:08
수정 아이콘
남자 입장에선 그게 또 아닌듯...실제로(그럴 일은 없겠지만) 재력빵빵에 미모의 여성이 유혹한다면 솔직히 넘어가지 않을까요?
그런데 달수는 그걸 이겨내죠; 게다가 달수가 너무 사람이 좋아서 문제지 바람을 폈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는 듯...은소현이 안쓰
러워서 몇번 만나준 게 바람이라면..;;;(약간의 오해의 소지만 있을 뿐이죠.)오히려 문제되는 건 허태준 사장이 제일 문제죠. 아내
한테 잘해주지는 못할망정 바람피고 천지애한테 빠져서 희희낙락...

그리고 사람이 물에 빠졌는데 관계가 어떻게 되었건 구해줄 수 있다면 구해줘야 하는 게 정상;;
천지애가 분을 못참고 그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 이런 식으로 막말 했던 것도 좋게 보이진 않네요.
해피베리
09/05/13 09:09
수정 아이콘
저도 저도 한준혁 보는 맛에 내조 봐요 히힛 너무너무 귀엽다능~지애와 달수는 딱히 누구의 잘못이라기보다 상황이 그렇게 된거라고 생각하는데,, 여자들은 아무래도 지애의 편인듯,,
사귀자그래요
09/05/13 09:10
수정 아이콘
저는 후자요.
이혼이 너무 쉽게 생각되는 거 같아요. 뭐 달수가 잘못한 거 하나 없는 건 아니지만....
사귀다가 헤어지는 것도 아니고 이혼이 장난인가요.
나두미키
09/05/13 09:43
수정 아이콘
5번 정도밖에 안본 드라마인데 다 본 듯 한 느낌이군요 글 잘 쓰시네요 (그리고 어제는 봤답니다 ^^)

남자가 봐도 달수가 잘못하고 있는 듯.
그리고 이혼 이야기 나온 것은, 그런 상황에서 회장의 죽음으로 인해서 전직원이 밤샘을 했는데,
유일하게 달수만(아마도?) 집에 연락을 안하고 '외박'을 하게 되죠
지애는 지금 상황에서 잘하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왜 말\도 안하고 외박하느냐 라고 이야기를 하다가 홧김에 이혼 이야기를 한 것이고
달수는 '너와의 결혼이 내 인생 최대의 실수' 라고 말한 지애의 말에 상처 받아서 그렇게 하자고 하는거죠.

어쨌거나 조강지처이고, 모든 내조를 다하고 있으며 바람(육체적인 바람이 아니라 마음을 뺐겼다고 이야기하죠)을 핀 상대,
신문에 대문짝하게 외도 사실이 공개 되어서 가족과 친구들에게 전화 러쉬,
바람 상대자인 은소현은 와서 속 뒤집어 놓고 가고.......
상황 논리라고는 하지만 이것은 95% 이상 달수가 잘못한 겁니다.

어쨌거나 재미있는 드라마에요...
치토스
09/05/13 09:49
수정 아이콘
모든걸 뛰어넘을수 있는 부부애는 역시 상상속에만 존재하는 걸까요.
Flyagain
09/05/13 09:51
수정 아이콘
7년동안 백수로 지내놓고선

대놓고 뻔뻔하네요...원인제공한 온달수 나빠요!
프로브무빙샷
09/05/13 09:56
수정 아이콘
양쪽모두 애매한 느낌의 외도를 하고 있었던 거군요...
7년간 남자가 백수였다는 건 논외로하고(현실이었다면 이혼사유였겠지만..)
그냥 그 상황에서는 서로 둘다 잘못하고 있었는데... 크게 터진건 남자쪽이군요..
잘못은 둘다했지만..
여자분들이 1번째 입장일 거라는 건 십분 이해가 가네요..
Relentless
09/05/13 09:56
수정 아이콘
언제쯤 "나상실" 양이 나올지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09/05/13 10:08
수정 아이콘
김성민씨 나와서 오지호보고 아는척할때 정말 웃겼습니다. 크크크.
근데 이거 환커 작가들이 쓴건가요??
내용이 너무재미있어요
처음엔 태봉이가 출연할때 재밌었는데
중반부부터 한준혁부장나올때가 제일 재미있네요 후후후후
Anti-MAGE
09/05/13 10:10
수정 아이콘
펠레// 칼잡이 오수정을 쓰신 작가더군요. 진짜 능력있는 작가인것 같습니다.
눈팅만일년
09/05/13 10:12
수정 아이콘
어제 이런 대사가 있었죠. "당신도 잘못한 게 아니고, 나도 잘못한 게 아닌데, 우린 왜 이렇게 된거지?"

드라마라는 게 그렇죠. 둘 다 잘못했다고 볼 수도 있고, 그렇지만 그게 사람이 살면서 누구나 저지를 수 있는 선이고, 그렇기에 시청자들은 어느 한 쪽 편 들기도 힘든 상황에서 드라마에 빠져 드는 거죠. 한 쪽만 크게 나쁜 사람이 되면 크게 흥행하기 힘듭니다 요즘 드라마는;;

따지자면 달수가 잘못했다고는 하지만, 돈많은 김태희(혹은 김연아, 소희 등등)이 꼬시면 안 넘어갈 남자가 여기서 얼마나 될까요? 아마 이 드라마를 보시는 40대 이상의 여성분들은, "여자가 너무 심하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꽤 있을 겁니다. 현실적으로 결혼하고 살면서 겪는 사랑의 많은 문제중에, 저 정도는 "외도"내지 "바람"이라고 표현하기조차 힘들만큼 경미한 일이죠.

그리고 천지애와 사장의 관계, 저는 이 부분이 작가의 큰 오류라고 생각합니다. 천지애가 아무리 눈치가 없어도, 사장이 자기한테 마음있었다는 걸 그렇게 모른다는 게 말이 안 되죠. 그 점에서 의도적으로 천지애에게 면죄부가 주어지게 되는 겁니다. 사실 이런 상황이 실제로 오면, 남자나 여자나 별다를 것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결국했어
09/05/13 10:46
수정 아이콘
이거 끝나면 무슨재미로 살지 ㅜ.ㅜ
하얀냥이
09/05/13 10:53
수정 아이콘
박지은 작가는 "칼잡이 오수정"외에 "사랑과 전쟁" 집필도 하셨더군요.

오해로 비롯되어 신뢰에 금이 가고 자존심 때문에 깨어지는 과정을 잘 묘사한 것 같습니다.

지애편과 달수편으로 나뉘어 논쟁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이유인즉
드라마를 자신의 경험에 투영해서 받아들이기 때문이겠죠.

그러나 저러나 볼만한 드라마 정도는 됩니다. :)
09/05/13 11:05
수정 아이콘
이 드라마도 왠지 막장삘이 나서 눈이 안가더군요.

스토리 흐름은 괜찮다고 치더라도 설정이 안드로라...
오늘도데자뷰
09/05/13 12:36
수정 아이콘
초반에 와이프랑 두어번 보다가
바로 위 피나님처럼 막장삘 나는 순간 안보게 되더군요 -_-;;

불륜 스토리 라인은 넘 지겨워요.;;
또 하나의 즐거
09/05/13 13:45
수정 아이콘
천지애의 입장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아닙니다만..

달수가 은소현을 구해준게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고.. 그 상황을 충분히 알고 있었음에도..

그 다음날에 신문에 났다는 이유만으로 내 인생에 가장 후회 되는 일이 너와 결혼한 일이다라는 말을 날려 버렸다는 건..

조금 억지스럽지 않나 생각 됩니다.

말도 없이 외박을 한건 당연히 달수의 잘못이지만.. 거기다 대고 다짜고짜 이혼하자란 얘기를 해 버렸으니..

이 전에 결혼이 후회 된다는 얘기도 들은 터라.. 아주 담담하게 그러자.. 라고 하는 상황도 이해는 됩니다.

뭐 그동안 천지애가 했던게 어딘데 그런 얘기를 하냐라고 하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조금은 천지애가 너무한게 아닌가 하네요.
정현준
09/05/13 14:32
수정 아이콘
왠지 어서 본 듯한 스토리인데 했더니 칼잡이 오수정 작가였군요 -_-;
그나저나 제목만 알고 있었는데 설명 보니 한 눈에 내용이 들어옵니다 ^^;; 쓰시느라 수고하셨네요.
09/05/13 14:33
수정 아이콘
스토리 다이제스트 감사합니다 ㅠㅜ
듬성듬성 보다가 뭔스토린지 거의 못알아 들었는데 글본문으로 다알았네요~~!
09/05/13 15:06
수정 아이콘
어제 마지막 장면의 온달수가 "그래. 이혼하자." 라는 말에 떠오르는 건...

여자가 이혼하자고 말하는 건 '나 힘드니까 용서를 빌어라' 라는 표현이지만
남자가 이혼하자고 말하는 건 진실이다 라는 말이네요...

결혼한 남자의 입장으로서... 또 달수와 비슷한(하던거 중간에 그만두고 다른 거 하다가 안되서 다시 취직한 것이) 경우라서 전 온달수의 상황에, 그리고 "그래. 이혼하자." 라는 말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이해가 됬습니다.
자기가 잘못한 걸 알고, 먼저 다 이실직고 한 다음 용서를 빌었는데도 쉽게 용서해주지 않는 아내를 대하기 힘든 게 넘 이해가 되서요...ㅠㅠ
저도 아내를 화나게 한 일로 용서를 구해도 쉽게 용서해주지 않는 아내 때문에 힘든일이 많거든요.

이 점이 여자와 남자의 가장 큰 차이가 아닐까 싶네요.
남자는 여자의 잘못을 알아도 여자가 용서를 구하면 깨끗이 잊는 경우가 많죠. 더군다나 그 잘못으로 화가 났어도 그 이전의 잘못까지 덧붙여서 몰아가는 남자는 거의 없습니다.
(물론 그러지 못하는 남자도 있지요;;;)
하지만 여자는 평소 남편(또는 남자친구)의 사소한 잘못은 모른 척 넘어가는데...
이것이 쌓이고 쌓여서 폭팔하거나, 큰 사건(대부분 바람피는 것이죠)이 일어날 경우 그 전에 넘어간 사소한 일 까지(내조의 여왕 같은 경우는 과거 의대를 그만 둘 일까지) 한꺼번에 걸고 화나서는 쉽게 안풀어진다는 점...
더군다나 한 번 용서했던 일까지 같이 걸어서 화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용서를 빌어도 쉽게 풀어지지도 않죠.

이것이 남자와 여자의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 남녀의 차이를 잘 나타내고 있어서 그런지 평소 드라마를 거의 안보는 저도 내조의 여왕은 보게되네요...
밑힌자
09/05/13 15:25
수정 아이콘
결혼 같은 경우는 잘 모르겠는데... 연애하는 경우는 이렇게 헤어지는 경우도 많이 본 것 같습니다. 미안하다고 하기 지쳐서 헤어진다... 뭐 이런거.
스피넬
09/05/13 15:52
수정 아이콘
달수가 그렇게 말하죠. 마음이 잠깐 흔들렸었다고.
아무리 달수가 착하고 솔직해도 그렇게 얘기했던 장면은 좀 아니라고 생각해요;;.
지애가 그러죠. “주변에서 다들 바람핀다 했어도 니가 아니라면 믿었다고”
달수가하는 그 한마디가 가장 상처받게 하지 않았나 싶어요.
지애가 그런 말을 했었죠. 7년 동안 백수로 살던 남편
그렇게 못난 남편인데 그래도 나밖에 모르고 사랑했던 남편이 자신에게 있던 마지막 남은 자존심이었다고...
그 자존심이 무너졌어도 버텼던 지애인데 어제는 상황이 너무 확확가더군요;; 끝날 무렵이라서 그런지;;
전 지애 입장에서 드라마를 보고 있기에 달수가 너무 밉네요^-^;;
Noam Chomsky
09/05/13 16:02
수정 아이콘
최철호의 재발견으로 요약할 수 있는 드라마!
만약 정말로 이혼하게 된다면 이혼하자고 말을 먼저 꺼낸 천지애의 잘못이 조금이라도 더 커 보입니다만, 거기에 그래 이혼하자라고 받아준 달수도 그닥 잘한거 없고; 이혼 안 했으면 좋겠어요.

그건 그렇고 남자이야기 재밌습니다. 이거 보시는 분은 아무도 없으시군요. 흑흑.
戰國時代
09/05/13 17:31
수정 아이콘
먼 조선시대 부족 마을인가요.
어떻게 주변 모든 사람들이 지인과 친구들 뿐인가요.
많이 건너 가봐야 세다리를 채 못 건너 가네요. 후덜덜.....
나는 조석이다
09/05/13 18:08
수정 아이콘
내조의 여왕 열혈 시청자 입니다.


저는 둘다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

먼저, 천지애의 그동안 남편 내조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남편이 백수 시절부터 가정을 지켜오기 위해 노력한 점,

남편이 퀸즈 푸드에 입사하기 위해 자존심 다 구겨가며 물신양면으로 도운 점. 남편 오달수 입장에서는 감사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나쁜 놈이 겠죠

소현과 달수의 만남이 과연 바람을 필 정도 였는가가 중요한데...

제가 보기엔 달수는 소현에게 한 눈을 팔았다기 보다는 연민의 정이 있었던 게 맞는 거 같습니다. 비록 잠시 마음이 흔들렸다고 했지만,

정황을 봤을 때 점점 소현이 꼬실려고(?) 하자, 이러지 말라고 거부도 했었고, 남편에게 사랑 받지 못하는 후배를 불쌍하게 본 것이죠.

천지애가 둘의 관계를 알고 분노하자, 온달수는 용서를 빌고 아내의 화가 풀어지기를 기다렸습니다. 무릎 꿇고 빌기도 했구요. 평소

아내의 내조가 어떤 것인지를 알았기에 더더욱 그랬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허태준이 아내에게 찍쩝대는 것을 보아도 아내에게 자세히 물어볼 수도 없었죠.

천지애가 허태준 사장에게 마음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솔직히 자주 만나고 또 남편 질투심 유발하게 행동했던 것도 사실이죠.

아무리 남편의 외도가 큰 충격이였다고 하지만, 다른 남자를 계속 만나온건(마음이 있었던 없었던) 분명 남편에게 제대로 관계를 말해

주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약간 뉘양스가 그랬죠, "넌 바람핀 주제에 내가 다른 남자와 바람피는 걸 의심을 하냐..."


한 쪽만 나쁘다고만은 볼 수 없을 거 같네요.

물론 제가 남자라서 남자 편을 드는 게 아닙니다.. -_-
09/05/13 18:22
수정 아이콘
제가 남자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온달수의 심정이 백배천배 이해가 되더군요. 그리고 저같아도 이혼이야기가 먼저 상대방에게서 나온다면 그렇게까지 빌고 나름대로 노력도 하고 했는데도 이혼이야기가 나온다면 역부족이라 생각하고 그냥 받아들여야 할것 같네요.
천상비요환
09/05/13 18:56
수정 아이콘
머리로는 용서해야지 해도, 도저히 마음이 용서가 안될때가 있대요.
그리고 용서 비는 사람입장에서는 정말 열심히 빌고 노력하고 한 거 일수도 있지만
한번 상처받으면 도저히 회복이 안되는 사람(여자만 그런게 아니라...)도 있으니까요;;
소나비가
09/05/13 19:09
수정 아이콘
지애와 달수의 바람관련해서는 둘다 잘못이 없는 거 같구요.
달수가 지애에게 비난(?) 받은것은 소현이 조금더 적극적이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혼 관련한 싸움 부분에서는 100% 지애잘못..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리고 쥐고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던데..
너무 심하더군요..

지애와 달수의 관계가 약간 여성상위적인 관계지만 남자의 자존심을 짓밟는 발언들이 마구 쏟아졌습니다.
아무 상관 없이 듣고 있는 제가 화가나서 미치겠더군요.

아내가 남편에게든 남편이 아내에게든 최소한의 배려는 하고 대화를 해야지... 지애의 발언들은 이미 부부이기를 포기한 사람의 말 같아요.
아무리 눈에 뵈는게 없다손 치더라도....
09/05/13 21:57
수정 아이콘
고작 몇번 용서 빈걸로 그걸로 할만큼 했다라는거
참 남자의 오만이라고 밖에는 할 수 없죠
이제껏 지애가 해온 내조만 해도 어딘데, 고작 1년도 안되는 회사생활에 바람(마음준게 더 나쁘다그러죠)이 났다면
보통 가정이라면 이미 파탄난 가정 여럿 아닐까요
게다가 진실이든 아니든 신문에 대문짝하게 스캔들이 뜰 정도면 정말 손이 발이 되도록 처신 잘못했다고 빌어야 정상입니다.
아마 작가가 좀 극단적인 상황연출이 필요해서였겠지만,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99%는 남자가 잘못했고, 저렇게 나오는 건 이상하다고밖에 볼수 없네요
여기서 달수 편 드시는 분들은 남자자존심을 건드린 지애 잘못이라고 하는데
정작 달수 본인이 그동안 해온 가정생활을 돌아본다면 그깟 자존심에 스크래치 좀 냈다고 저렇게 뻔뻔할수 없겠죠
아마 실제상황이라면 달수는 소현이 이혼한 상태라는 것에 뭔가 기대를 걸고 저렇게 나오는거 아닐까요
09/05/14 01:17
수정 아이콘
의외로 달수지지나 둘다 잘못이라는 분들이 많군요..
방영된 내용에서는 달수의 백수생활이 7년이라는 시간에 비해
잘 안다뤄져서 남자의 자존심을 언급하는 이야기가 나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혼하자는 지애가 잘못한 점이 있는 것도 맞지만 7년동안 가정을 꾸려왔는데
그 둘의 관계에서 이제와 그런 걸로 책임을 지적한다는 건 뻔뻔한 게 맞죠..
시청자들이야 달수가 착한 사람인 걸 알지만 사정이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7년동안 내조한 조강지처를 자리잡고 나서 잘못을 구실삼아 버린 것과 다름없게 될 뿐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8229 [일반] [버림받은 자들의 포럼], 입금 마감 3시간 남았습니다. (도적풀, 30/45) [29] OrBef25594 09/12/12 5594 0
18155 [일반] [버림받은 자들의 포럼], 입금 받습니다 (14일 자정까지). (도적풀, 20/45) [45] OrBef25817 09/12/09 5817 0
17973 [일반] <버림받은 자들의 포럼> 방 배정끝나갑니다!! 확인하세요~ [118] OrBef27160 09/12/01 7160 0
17776 [일반] <버림받은 자들의 비전과 미래에 대한 포럼>, 일정/장소 결정 됐습니다 [175] OrBef210234 09/11/24 10234 2
17769 [일반] 영국 의료제도 오해와 진실(퍼온 자료) [32] wish burn4951 09/11/23 4951 1
17456 [일반] 16. 나만의 향기라는게 있을까? -이럴 때일수록- [2] 늘푸른솔3064 09/11/12 3064 0
17366 [일반]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 캐치볼 모임 후기 [53] Lixhia4535 09/11/09 4535 0
17270 [일반] '헌혈의 진실'에 대한 대한적십자사의 공식입장이 나왔네요 [21] 마음을 잃다7129 09/11/05 7129 1
17030 [일반] 저는 물리치료를 하고 있는 물리치료사입니다. [196] kiss the tears19620 09/10/28 19620 0
16070 [일반] 잠시 둥지를 떠납니다. [4] Joker_3616 09/09/18 3616 0
15576 [일반] 수의학, 그리고 수의사. (3)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종은 무엇인가요? [32] 휘리노이에스5067 09/08/29 5067 0
14576 [일반] 부천 영화제 다녀왔습니다. [10] Who am I?3071 09/07/20 3071 0
14397 [일반] WOW는 접는게 아니라 잠시 쉬는거죠 [72] 은안7121 09/07/13 7121 0
14181 [일반] 내 생애 첫 면접 [28] Timeless5273 09/07/02 5273 0
14043 [일반] 내 사랑에 떳떳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8] 레몬막걸리2994 09/06/28 2994 0
12577 [일반] 이 두 남녀의 문제...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32] Anti-MAGE5501 09/05/13 5501 0
12149 [일반] [링크포함] 손선생을 아시나요? [14] Tabloid3104 09/04/22 3104 0
12122 [일반] 사람이 살려면 꼭 이래야만 하는 것인가요... [32] 특별출연3825 09/04/22 3825 0
12076 [일반] 다들,자신의 관심사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69] Best[AJo]3150 09/04/20 3150 0
10123 [일반] goodbye -[darc]- [3] 로랑보두앵2918 09/01/02 2918 0
9982 [일반] [단편소설] 이별 [1] Just3639 08/12/26 3639 0
9485 [일반] 저장혈액에서 감소하는 것 [11] Arsene3834 08/11/26 3834 0
9212 [일반] ㅇㅇ/의 독백(26) - 'Sex and the City'와 '아내가 결혼했다'와 정이현 [18] ㅇㅇ/3659 08/11/09 3659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