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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9/25 01:20:41
Name 카레맛똥
Subject [일반] 차은우는 과연 막차를 탄 것일까? (수정됨)
유게에서도 올라왔지만 최근 AI로 만든 케이팝 데몬 헌터스나 귀멸의칼날 : 무한성편의 실사화 메이킹 필름이 화제입니다.

https://www.youtube.com/shorts/WpjfwHqg1R0?si=8W7UYx9nnvrxZXHx
https://www.youtube.com/shorts/BFieJV2HoyM?si=RRruBFk19m5NwbAl

보시면 알겠지만 정말 이젠 막눈으로는 AI의 실사화가 구분이 안될 정도로 올라왔습니다.
물론 각 생성 모델별로 영상 길이 등의 한계는 명확하고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만 발전 속도를 볼 때 불과 1개월,2개월,3개월 전의 AI 영상들과 지금을 비교해보면 상전벽해입니다. 년 단위로 비교하면 버츄어파이터1과 철권8정도의 차이라고 봐야겠죠. 1년 전 OpenAI에서 Sora를 처음 발표했을때도 전세계가 난리였는데, 그 Sora 발표 시연 영상조차 지금의 구글 Veo3에 비하면 하찮은 미물이니까요.

이 속도라면 정말 가까운 시일 내에 맨눈으로는 구별이 불가능한 실사 드라마,영화,예능 등이 쏟아져 나올 것은 자명합니다. 그것도 온전히 1인의 힘으로 말이죠. 프롬프트를 제대로 쓰고 영상 쪽 지식이 있는 재능러라면 사실 지금도 가능합니다만, 아직은 위와 같은 쇼츠의 영역에서 머물러 있다면 앞으로는 장편의 실사 컨텐츠들도 양산될 것입니다. 거의 확정적이고 필연적 미래라고 봐야겠죠.

어느 한 분야의 기술이 발전해서 편의성과 접근성이 극단적으로 좋아지면 나타나는 공통점 중에 하나는 업계의 승자독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의 발달로 인강이 활성화되자 동네학원은 위축되고 소위 '1타 강사'들의 독식 현상이 나타났던 것 처럼요. 남녀간의 연애에서도 인스타로 대표되는 SNS의 발달로 인한 승자독식이 여실히 나타나서 소위 최상위 알파메일/걸들은 온갖 이성들과 다양한 연애 경험을 너무나도 쉽게 즐기고 도태된 남녀들은 이성의 손 한번 못잡고 연애시장에 참여조차 못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죠.

저는 이런 현상이 엔터계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AI 영상 기술이 발전할 수록 기존의 인기 연예인들은 굳이 고된 스케줄을 소화하거나 힘들게 연기할 필요 없이 자신의 얼굴과 신체를 판권화 해서 수익화 모델을 쉽게 창출할 수 있습니다. 양산형 얼굴들이 현실과 거의 똑같게 실사화될 수록 실제 인기 연예인들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입니다. AI의 실사화라는 것도 결국엔 기존 인간들의 모습을 학습해서 얻어낸 미적 가치 판단이기 때문이니까요. 단적으로 젊은 시절의 디카프리오나 탐 크루즈, 브레드 피트 등을 영원히 영화에서 볼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비단 젊은 시절 뿐만 아니라 나이 대 별로 작품에서 원하는 대로 세팅도 가능하죠. 이러면 마치 LCK 5대 미드처럼 고인물들의 카르텔이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미적 가치에도 시대별로 변화하는 트렌드가 있습니다. 한 세대 전 과거의 장동건, 원빈 같은 미남형과 지금의 차은우, 필릭스, 변우석 같은 미남형은 확실히 차이가 있습니다. 미래에는 또 어떤 스타일이 트렌드가 될 지는 모르지만 가면 갈수록 고령화 되는 사회에서 기존 연예인의 익숙함이 주는 우위는 결코 적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차은우는 대 AI 영상 시대에 앞서 고인물 막차를 탄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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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만루홈런
25/09/25 01:2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요즘 ai보면 예술쪽은 앞으로 더 힘들것 같네요 만화도 딸깍 소설도 딸깍..
미국 시나리오 작가들이 ai로 난리났던 이유가 공감가는 크크크
짭뇨띠
25/09/25 01:34
수정 아이콘
실존하는 인물을 ai처리해서 활용하는거야 경제성이나 새로운 창작을 위해 그러려니 해도
비존재에 대한 거부감은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완전 실사물과 ai처리물에 대한 선호도는 갈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우상향
25/09/25 01:51
수정 아이콘
양산형 딸깍 시대가 오지만 그래서 오히려 인기 연예인의 초상권 가치가 급상승 하겠네요.
키모이맨
25/09/25 03:27
수정 아이콘
실사 매체에 AI를 적극 활용하는 건 이미 다들 계속 트라이하고 있고 빠르게 더 늘어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어떻게 보면 좀 다른 방향의 CG랑 별로 다를것도 없다고봅니다
기존에도 배우 외형이랑 얼굴만 가져오고 CG로 창조해낸 장면들 수많은 영화에 수없이 많으니까요
그리고 본문대로 이미 '지금 이 순간'유명한 사람들은 이미 유명하기 때문에, 누가 봐도 누군지 알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편하고 더 많이 외형이 사용될 거고 더 많은 돈을 더 편하게 벌 가능성 높다고 생각합니다
초상권만 넘기고 컴퓨터로 노동자들이 영화 한 편 뽑아내는 동안 놀면서 개런티를 받는 세상이 올 수 있죠
한 편당 받는 돈은 줄어들겠지만, 대신 현실적인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있는 지금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많은 수의 매체에
출현 가능해지니까요
반대로 '새로 유명해져야 하는'사람들은 문이 더 좁아지겠죠

저는 AI에 대해서 가장 궁금한 건, 현 세대가 아니고 다음 세대가 AI를 어떻게 받아들일거냐 입니다
사람의 정서라는게 보통 성장기 지나면 바뀌지 않고 지금 AI를 처음 보는 세대는
결국 어떻게 해도 AI에 대한 거부감이 어느정도는 있기 마련입니다 죽을때까지요
그런데 2020~2030년대에 태어나서 어릴때부터 AI를 당연히 보고 자란 세대는 어떨까요?
한 세기 정도 지나면 인류가 정말 많이 바뀔지도 모르겠습니다
시드라
25/09/25 07:28
수정 아이콘
신규 연예인들은 ai와 경쟁해야 해서 쉽지 않을꺼 같은데

연예인과 서브컬쳐 캐릭터의 가장 큰 차이는 실물이 존재하고 현실에서 볼수 있고 소수는 접촉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여전히 연예인의 수요는 남아있을 꺼라고 봅니다

다만 예전만큼 많은 연예인이 생존할 수는 없겠죠
25/09/25 07:39
수정 아이콘
양극화가 될거라고봅니다. 이러니저러니해도 최상위권은 ai고 자시고 그 존재감이 줄어들진 않을꺼고 다수는 연예인을 쓰는 돈 자체가 깎이는 방법으로 생존하겠죠. 저비용이면 나름 가성비가 되는게 사람이니 말이죠. 차은우 정도면 막차가 아니라 ai 시대가 되도 그 가치를 채울만한 체급은 되서 막차라 보긴 어렵습니다.
Lina Inverse
25/09/25 08:08
수정 아이콘
라이온스게이트랑 영상ai업체 런웨이가 협업중인데 ai영화 관련해서 12개월째 삽질만 하고 있다는 기사를 봐서 아직은 단편이나 광고에 들어가는 수준에서 크게 발전 못한것 같더라고요
미네랄은행
25/09/25 08:55
수정 아이콘
런웨이는 구글의 비오3, 나노바나나 같은 애들이랑은 일관성 부분에서 좀 다른 길을 가고 있긴 합니다.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신기방기한 영상은 비오3가 쑥쑥 잘 만들어내지만, 평범한 단편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면 런웨이가 나은거 같습니다.
어쨌든 실제 현장을 대체할 수준은 아직 멀었는데...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서, 이젠 관심있게 다루던 사람도 따라가기 벅찰정도 같아요.
포포탄
25/09/25 08:38
수정 아이콘
이게 저도 회사 프로젝트에서 진행 하고 있는데, 일단 가장 큰 문제는 맥락 보전이 매우 매우 매우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아직 그림이나 영상 AI 에서 대량의 프롬프트를 처리 할 수 있는 능력이 없고, 이 말인 즉슨 아무리 디테일을 추가해서 명령을 내리더라도 그 한계가 있다는 뜻입니다. 삼 초, 오 초 짜리 짤막한 장면들을 생성하거나 보정 하는 것은 확실히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는 한데 그 이상의 컨텐츠로 넘어 가면 사실상 컨텐츠 구성을 어떻게하느냐, 그리고 편집을 어떻게 하느냐에 대한 영역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물리적인 촬영 기술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아직까지는 수천만원짜리 장비를 구매해서 촬영 하는 게 더 경제적인 상황입니다. 아직까지는. AI로 생성 해 가면서 트라이 엔 에러를 수 없이 시도 하는 게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 가거든요
25/09/25 09:46
수정 아이콘
소라가 체감상 한 2-3년전쯤 나온 느낌인데, 아직 1.5년 밖에 안되었나요..
발전속도가 그야말로 쩝니다. 거기다가 이게 선형이 아니고 지수적 발전을 더 한다는 가정하여
1년 뒤에는 아마 중편 이상 영화 만들수있을 것 같네요. 간츠 O 같은 실사 느낌 나는 애니는, ai가 훨씬 잘만들거같아요.
스토리나 각본은 아마 4-5년간은 인간이 더 잘할거같긴 한데, 개인적으로 모든 면에서 인간을 뛰어넘는건 5년남은거 같습니다.
2030년대에 어떤 세상이 될지 감히 상상이 안되네요.
린버크
25/09/25 10:21
수정 아이콘
차은우 정도면 연예계에서 살아남겠으나 그 인기나 위상은 지금과는 전혀 다르겠죠.. 그 외에는 이제 힘들긴 할겁니다
FlutterUser
25/09/25 10:36
수정 아이콘
어차피 그동안 cg로 하던거 ai로 좀더 쉽게 가능해진 느낌. 딱 그정도 아닐까요.
25/09/25 11:16
수정 아이콘
s티어는 s티어 그대로 남을 것 같구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많이 대체되겠죠.
ai로 만들어진 캐릭터에 얼마만큼의 컨텍스트와 매력을 담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긴한데.
그거 채워넣는것도 쉽지않아서 앵간해서는 그냥 원래 있던 사람 가져다가 쓰는게 날수도 있을 것 같긴해요.
사람이 아니더라도 인기있는 게임 혹은 만화 캐릭터만 봐도 그걸 만들어내고 인기를 얻기까지 어느정도의 노력과 천재성이 들어간것을 생각하면..
레드빠돌이
25/09/25 11:20
수정 아이콘
실제 존재하는 성형미인들도 자연미인을 못 이기는데..
실제 존재하지도 않는 가상미인이 실물미인을 이길 수가..
Blooming
25/09/25 11:24
수정 아이콘
잘 되는 것만 짧은 영상으로 나와서 그렇지 잘 안 되는 건 품질이 너무 떨어지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스토리가 있는 영상물 전체를 만드는 게 안 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의외로 시간이 걸릴 겁니다. 그 동안 사회적/제도적 합의가 나와야겠죠.
구급킹
25/09/25 11: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배우는 누가나오든지 아무 상관없고 스토리가 얼마나 잘 시각화되고 연출됐는지가 중요한데 저같은 사람들 한테는 아주 좋은 시대가 열리겠군요. 아니 나도 배워서 만들어볼까 창작욕구가 샘솟습니다. 배우분들께는 안된 일이지만 장르나 스토리와 맞는 외모를 직접 창작할수 있다는면에서 배우분들 입지가 좁아질거같습니다. 버튜버도 흥행하는걸로 보면 기존배우vs ai창작배우 구도가 나올수도 있지 않을까 예상도 되고요
에이펙스
25/09/25 11:46
수정 아이콘
차은우와 AI의 다른점은 대한민국인 젊으 층 대다수 머릿속에 차은우의 얼굴이 각인되어있다는 것..
공염불
25/09/25 11:58
수정 아이콘
AI를 업무에 조금씩 쓰는 입장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과 그럼에도 놀랍다는 것
두 가지 모순된 감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Tiny Kitten
+ 25/09/25 12:31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업무나 취미에 적용해 보면 놀랍기도 하면서 아직은 깡통같은 느낌도 받습니다.
근데 2년전과 비교해 보면 진짜 말도 안되는 기능을 갖추고 있죠.
발전 속도는 가속화 될 것이고 앞으로는 놀랄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화씨100도
+ 25/09/25 12:50
수정 아이콘
아직 그렇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기존의 사이버가수들은 철저히 밍했지만 케데헌은 초대박 쳤는데...
시대의 차이보다는 스토리의 차이라고 봐서.
AI로 그 스토리들을 다 채우려면 비용이 급상승해서 그냥 Human쓰는게 더 경제적일수 있습니다.
시드라
+ 25/09/25 13:15
수정 아이콘
확실히 스토리, 서사 쪽을 생각해보면 이건 어떻게 구심점을 잡아서 가야하는지 만만치 않겠네요
+ 25/09/25 13:38
수정 아이콘
일단 주 수입원 중 하나인 광고수입에 타격이 클 것이라 생각되네요. 광고에는 스토리가 필요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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