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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13 00:25
리치티 비스킷이 식감이 부드러워서 밀크티와의 궁합이 다이제스티브보다 한 급 위라고 보는데, 정식 수입이 안되서 문제입니다.
환율때문에 오리지널 다이제스티브 가격이 올라간 게 복구가 안되는 것도 아쉽고
25/09/13 00:26
요새는 귀찮아서 안 하고 사먹고 말지만, 전에 만들어 먹을 때는 홍차에다 우유를 탔던 것 같습니다. 단백질 변성은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이 어차피 홍차를 탈 때 우유를 데우기 때문에 다시 홍차에 들어간다고 단백질 변성이 있을 것 같지는 않아서요. "실험" 에 관해서는 제 생각을 우겨보자면(?) 아무리 정교하게 했어도 가정에서 쓰는 찻잔이나 조리 기구로 정확하게 동일한 양이 들어갔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무슨 이야기냐면 타려는 액체가 아무래도 식기에 남는 것이 있어 좀 적게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어서요. 예를 들어 우유를 홍차에 부었다고 하면 우유가 완전히 부어지지 않고 컵에 묻는 것이 있어 반대의 경우보다 아무래도 덜 섞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처음 밀크티를 탔을 때 밀크티에는 (제가 먹을 줄 몰라서 그런지 모르지만) 설탕이 필수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설탕을 안 넣고 우유와 홍차를 섞으니 맛이 너무 이상했고, 혹시나 해서 설탕을 타 보니 제가 알던 밀크티 맛이 나더군요. 제가 홍차를 이것저것 많이 마셔본 것은 아니지만, 특히 얼 그레이는 화장품 냄새가 나는 것 같아 못 마시겠던데, 묘하게 밀크티로 만들면 향이 희석이 되는 건지, 우유랑 섞여서 그런 건지, 상당히 좋은 맛을 느끼게 해 주더군요. 밀크티 중에는 얼 그레이로 만든 밀크티를 제일 좋아합니다.
25/09/13 00:50
재밌게도 맛이 실제로 다르다는 게 일반적인 대중들의 의견?이기도 합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 맛이 비슷할 수도 있죠.
왕립화학회의 의견에 대해 한 물리학자는 [화학자들이 항상 하는 건 문제를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하면서 그냥 홍차를 좀 식히고 우유를 넣으면 되지 않냐는 얘기를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밀크티에 설탕은 굉장히 흔한 조합입니다. 애초부터 홍차와 설탕이 꽤 잘 어울리고 홍차를 많이 마시는 국가들은 홍차에 설탕을 상당히 넣어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ex. 튀르키예) 저도 처음에는 밀크티에 설탕을 많이 넣었는데 그래도 이제는 건강을 생각해서;; 그냥 마시고 있습니다. 얼 그레이 밀크티도 주류는 아니지만 선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베르가못 향이 독특한 풍미를 내줘서 저도 가끔 마시는 조합입니다.
25/09/13 00:52
(수정됨) 홍차의 권장 추출 온도는 90~100도의 끓는 물에서 4~5분인데 이 온도에 우유를 놔두면 우유를 펄펄 끓이는 것과 별 차이가 없어지거든요.
영국에서는 그냥 추출을 마치고 찬 우유를 그대로 붓는 게 일반적입니다. 1. 물을 끓인다. 2. 펄펄 끓는 물을 티백이 있는 찻잔에 붓는다. (조금 관심 있는 사람들은 끓는 물이 직접 찻잎에 안 닿게 함.) 3. 추출이 끝나면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 적당히 붓는다 (*우유의 양은 취향대로.) 4. 마신다. 이게 실제 브리티쉬 밀크티의 일반적인 음용 방식입니다.
25/09/13 00:56
어...... 찬 우유를 붓는 거였나요? 저는 우유를 좀 데워서 넣었었는데...... 찬 우유라면 우유에 홍차를 타는 거랑 홍차에 우유를 타는 거랑 맛이 정말 다를 수도 있겠는데요?
25/09/13 00:58
데워서 넣어도 전혀 상관 없습니다 흐흐. 데워서 넣는 걸 더 좋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근데 영국에서는 거의 찬 우유를 그냥 넣습니다. 이건 그냥 취향 차이라 어느 쪽이 맞다는 건 없습니다.
25/09/13 01:00
감사합니다 되지 않는 발상이었네요
밀크티의 추구미는 어떤 것인지 여쭤도 될까요? 저는 아아를 정신을 깨우는 카페인 맛으로서 벤티에 샷 추가를 추구하는 사람이라서인지 밀크티의 맛은 무언가 오묘하게 안맞는 느낌인데요 한 나라 사람들이 즐겨마시는 음료라면 공감대가 형성될만한 추구미가 있을거 같은데 잘 모르겠어서요
25/09/13 01:05
일단 영국의 경우 그냥 나라의 풍습 비슷한 거라서... 비슷한 예로 튀르키예도 있습니다.
튀르키예나 영국 같이 차를 엄청 많이 마시는 나라는 그냥 사람끼리 만나면 차를 마시는 게 일반적입니다. 두 나라 다 손님이 오면 가장 먼저 끓이는 게 차라고 할 정도로 차가 대중화됐고, 하루에 4~5잔을 마시는 사람도 많을 정도로 그냥 차 자체가 문화가 된 경우입니다. 튀르키예나 영국 같은 나라에서는 그리고 차를 엄청 강하게 만듭니다. 먹어보면 아 쓰다 싶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튀르키예는 설탕을 많이 넣거나 바클라바같은 엄청 단 디저트랑 같이 먹구요. 영국은 우유를 넣고 비스킷/토스트 등이랑 같이 먹죠. 실제로 홍차 한 잔의 카페인은 추출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60~90mg까지 들어갈 수 있다고 압니다. 근데 문제는 이걸 하루에 4~5잔씩 마시니까 (물론 이브닝 티 같은 경우는 연한 차를 씁니다.) 카페인 섭취량이 꽤 되죠. 실제로 아침의 아아처럼 영국에서는 잉글리시 브랙퍼스트 (=아침 차) 처럼 강한 차로 정신을 차리고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압니다.
25/09/13 00:55
(수정됨) 해 본적이 없어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우려지는 양상이 일반 홍차 우려내는 거랑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아무 것도 들어있지 않은 맹물에서 우려내는 거랑 이것저것 잔뜩 들어있는 우유에서 우려내는 건 좀 다르지 않을까 싶네요.(어디까지나 추측입니다. 실제로는 같을 수도 있죠.)
25/09/13 01:33
순서에 따라 맛이 다를것 같긴 해요.
라떼도 우유, 에스프레소 넣는 순서에 따라 맛이 다르거든요. 티 스푼으로 사정없이 저으면 비슷해지겠지만 그건 뭔가 좀...
25/09/13 02:07
예전에는 유단백 변성 때문에 우유를 먼저 넣는게 맞지 않나? 라고 생각했던 때도 있었는데요, 지금은 홍차가 먼저입니다.
홍차에 우유를 천천히 부을 때 정말 아름다운 색이 나오거든요. 그걸 포기할 수가 없더라구요.
25/09/13 02:12
영국의 워릭 대학의 학회에 갔을때 티타임이 매우 인상깊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홍차와 달콤한 쿠키와 매우 잘 어울린다는걸 처음으로 깨달은 곳이기도 합니다.
밀크티도.. 시럽으로 티가 달콤해진 것보다 쿠키가 달달함과 티의 쓴맛이 어우러지는게 훨씬 나았던거 같아요. 지금도 어딜가나 홍차를 찾게됩니다만 국내에서는 대부분 홍차는 구비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아쉽습니다.
25/09/13 02:34
홍차와 비스킷은 누구나 좋아하는 조합이죠...흐흐
국내 학회에서는 홍차 이전에 커피도 제대로 된 게 나오는 곳을 잘 못봐서...ㅠㅠ
+ 25/09/13 06:34
백인들이랑 일하면서 제일 신기했던게 어딜 가나 티룸은 무조건 있고 (끓는물 나오는 정수기? 도요) 티백이랑 우유 떨어지는걸 제일 못견뎌 하더라고요 사람들이 크크 없으면 사장님이 달려나가서 사오심
제가 본 케이스는 전부 티 먼저 우려내는 거였어요 본문에도 있지만 대부분 텀블러 하나 띡 가지고 다니는 입장에서 티 우려내고 우유 콸콸 붓는게 압도적으로 편하거든요 뜨거운 티 옮겨붓다가 잘못하면 화상 입을수도 있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25/09/13 07:50
https://youtu.be/IUuJjd254CY?si=TB5hvdKmWhZOWe7x
이게 업소에서 많이 하는 밀크티 레시피입니다 디저트39의 밀크티와 가장 비슷한 맛이 납니다. 우유와 꿀을 넣을 예정이기때문에 고온에서 홍차를 우려도 아무 상관없다는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레시피이고 홍차는 80도에서 우려야한다는 저의 고정관념을 깨준 레시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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