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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5/13 23:03:49
Name a-ha
File #1 forever.jpg (538.9 KB), Download : 1197
Subject [일반] 본조비... (수정됨)


나처럼 8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낸 사람은 좋든 싫든 본조비를 모르고 지나칠 수는 없다. "You Give Love a Bad Name", "Livin' On a Prayer"", "Born To Be My Baby"같은 노래들은 우리 또래라면 다 들어봤을 것이다. 헤비메탈을 좋아하는 친구들은 인정하기 싫어했지만 본조비가 당대의 슈퍼스타였음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세월은 흘렀고 90년대는 더 이상 이들의 시대가 아니었다. 90년대로 넘어오면서 하릴없이 스러져간 밴드들이 이들뿐만은 아니었지만 이들의 80년대가 눈부셨기에 상대적으로 90년대의 이들에게는 깊은 그림자가 드리운 것 같았다. 나도 어느덧 이들의 음악을 잊었음은 당연한 귀결이었을지도 모른다.

좋은 시대를 만나서 이제는 스포티파이로 거의 모든 가수나 밴드들의 음악을 실시간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추억의 옛 밴드도 예외는 아니다. 스포티파이를 뒤적거리다 본조비를 찾아보았다. 1년 전인 2024년에 "Forever"라는 앨범을 발표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플레이 버튼을 눌러본다. 익숙한 존 본조비의 목소리와 함께 노래들이 한곡 한곡 귀에 들어온다. ”아! 형님들도 나이가 들긴 들었구나! “ 내가 이렇게 나이를 먹었으니 형님들이 80년대의 모습으로 남아있을 리는 없겠지.

노래들은 편안해졌고 둥글둥글 해졌다. 모난 곳이 느껴지지 않는다. 앨범에는 또 다른 "You Give Love a Bad Name"도 "Livin' On a Prayer"도 없다. 하지만 원숙함과 느긋함, 그리고 안정감이 느껴진다. 이 형님들이 지금까지 계속 음악활동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앨범 타이틀 ”Forever"의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오는 것 같다. 밴드의 일생도 우리네 일생과 닮은 것 같다. 정상에 올랐으면 필연적으로 내려올 수밖에 없다. 영원히 정상에만 머무를 수는 없다. 다행이 본조비 형님들은 잘 내려오고 계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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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 프로듀서
25/05/13 23:16
수정 아이콘
제가 마지막으로 따라가던 본 조비 앨범이 this house is not for sale이었는데, 와 이것도 10년전 앨범이네요....
25/05/13 23:33
수정 아이콘
리빙온어프레이어는 요즘에도 간간히 듣습니다
하우두유두
25/05/13 23:43
수정 아이콘
You Give Love a Bad Name
Livin' On a Prayer
둘다 여전히 좋네요..
25/05/13 23: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90년대 후반부터 좋아하던 본조비인데, 내한때 갔었습니다.. 그때 이미 리치샘보라가 없는 본조비였고

보조경기장이었나 그런데 맨뒤 좌석이 텅텅비어서 .. 가슴이 좀 아팠지만..

"형이 너무 늦게와서그래 형 잘못이야 " 라고 소리지르며 공연을 즐겼네요

제 주변에 일본가서 몇번 보고오신분들이 많이 있었는데 참 부러웠습니다.

끝끝내 앵콜에 앵콜로 올웨이즈를 불러주러 나왔을때, 그의 목은 더이상 전성기의 목이 아니었지만

저를 포함한 그토록 오래 기다린 팬들이 다같이 불러주니까 형도 좋아했던 모습

감동적이었습니다 ㅠㅠ..
25/05/14 00:05
수정 아이콘
전설의 2015년 공연 가셨군요. 더이상 안부르는 Always를 기어코 부르게 만든 한국팬들!
(그게 그 해 전체 투어에서 본조비가 유일하게 부른 Always였다는 후일담을 들은 적 있습니다)
인민 프로듀서
25/05/14 07:25
수정 아이콘
저도 거기 있었습니다!! 크크
저는 너무 아쉬웠어요. 샘보라 없는건 둘째치고, 제가 있는 쪽은 사람들이 음악감상만 하고, 뛰놀지 않더군요ㅠ 너무 얌전하신 분들만 계셔서 아쉬웠습니다.
25/05/14 15:55
수정 아이콘
저는 펜스 근처에 있었는데

거기는 저같이 너무나 오랫동안 기다린 팬들이 가득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 Shot through the heart and you're to blame. Darling, you give love a bad name

정말 전율이었습니다 ...
키큰꼬마
25/05/14 16:30
수정 아이콘
저도 있었습니다 그 역사의 현장에... 제 인생 제일 잘 간 공연이었어요.
저는 앞에서 9번째 정도의 스탠딩이었는데, 가까이서 존 실물을 영접하니 왜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는지 알겠더라구요. 엄청 잘 생긴 것도, 키가 크거나 몸매가 좋은 것도, 가창력이 여전한 것도 아닌데 매력지수가 그냥100을 찍은 느낌?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어가는 게 야속하지만 그래도 오래오래 건강한 모습 보여주는 것 만으로도 감사히 생각합니다. 
25/05/14 17:38
수정 아이콘
그 웃는얼굴이.. 사람 미치게하죠

그날 다같이 목놓아 불렀던 always는 평생도록 기억할겁니다 ..ㅠㅠ
노래하는몽상가
25/05/14 00:18
수정 아이콘
아이 깜짝이야 제목만 보고 안좋은소식이라도 있는줄 알았습니다
졸립다
25/05/14 00:22
수정 아이콘
본조비 형님 별세하신줄......
천재여우
25/05/14 00:45
수정 아이콘
Livin‘ On a Prayer / Always / Keep the Faith는 언제 들어도 좋습니다
스핔스핔
25/05/14 00:45
수정 아이콘
섬데이토요일 올웨이즈 인디즈암즈 노래방에서 부르곤합니다.. 누나덕에 알게된 밴드
Zakk WyldE
25/05/14 02:05
수정 아이콘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밴드였죠.
95년과 2015년 공연 봤는데
이제 또 언제 오려나요

제일 좋아하는 GNR은 얼마 전에 왔었는데
환갑 넘은 나이에 진짜 쩔었습니다.

송도 그리고 8PM은 최악이었지만

중고등학생때 본조비 3, 4집 진짜 엄청 들었는데
지금 들어도 정말 좋습니다.
유리한
25/05/14 09:38
수정 아이콘
This ain't a love song 좋아합니다
궁시렁프로도
25/05/14 10:18
수정 아이콘
편집앨범중에 Now였나 Max였나 저도 이 노래가 처음 들어본 본조비 곡이라 사...사... 좋아합니다
+ 25/05/14 17:52
수정 아이콘
그 곡이 수록되어 있는 앨범 These Days...제가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본조비 앨범입니다.
플리퍼
25/05/14 09:39
수정 아이콘
학창 시절에 본조비 좋아하는 팬이랑 크게 싸운적이 있었죠. 저는 GNR을 좋아했고 그 친구는 본조비 신봉자에 가까웠는데 제가 잘듣고 있는 이어폰을 빼고 무시하는 말로 '넌 이딴게 좋다고 듣냐?' 이래서 어쩌다보니 본조비 안티가 되어버렸었는데 나중에 10년 쯤 지나서 차근차근 들어보는데 참 듣기 좋아서 놀랐었네요. 2015년 공연도 갔었구요. 다 추억이네요.
더히트
25/05/14 16:32
수정 아이콘
항상 악성빠가 문제죠 -_-++
집에보내줘
25/05/14 10:50
수정 아이콘
it's my life ... 진짜 좋아하는 곡....
25/05/14 11: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Slippery When Wet보다 New Jersy를 더 좋아했습니다. Lay your hands on me, Bad medicine, Born to be my baby
25/05/14 15:57
수정 아이콘
그 두 앨범은 워낙 전설적인 명반이니 다들 잘 아시지만

개인적으로는 Bounce 앨범이 정말 완성도 높다고 생각합니다 . 진짜 좋아요
Quantumwk
25/05/14 12:10
수정 아이콘
(수정됨) 메탈골수 팬들한테 엄청나게 까였었고 평론가들한테도 상당히 저평가 받았던 밴드이며(후기 앨범 들 중에 평가 괜찮았던것들도 있지만), 어느정도는 메탈 골수 팬에 가까웠던 저도 그리 좋아하던 밴드는 아닌데 워낙 장수하다 보니까 재평가 되는 거 같습니다. 마치 퀸처럼.... 급기야는 주다스도 못들어간 명전까지 가버렸네요. 지금은 메탈을 넘어 락이라는 장르가 석기시대에나 들었던 음악 처럼 되버려서 (영향력이 완전 죽진 않았지만) 락,메탈팬들한테는 이제 본조비도 소중합니다.

제가 듣는 다른 메탈 음악은 질겁을 하면서 1분도 듣기 힘들어 하고 (심지어 극단적인 밴드 아니고 나름 대중성 있다고 생각하는 밴드들도) 음악취급도 안하는 와이프도 본조비는 들을만하다고 하는 거 보면 대중에 대한 호소력은 메탈밴드 중에 독보적이라고 봅니다.
25/05/14 15:58
수정 아이콘
본조비를 메탈밴드라고 보기는 어렵죠 물론 la메탈이니 하는 분류로 분류되기도 하긴 했지만..

그냥 락밴드죠
25/05/14 16:34
수정 아이콘
메탈이면 어떠하고 락이면 어떠하며 판소리면 또 어떻습니까? 그저 듣기 좋으면 그뿐이니.
+ 25/05/14 17:44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장르가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좋으면 장떙이죠
에킨즈
25/05/14 12:27
수정 아이콘
본조비의 앨범들 중에서 Bounce를 가장 좋아합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앨범 top 5 안에 들어갑니다.
그냥 1번 트랙부터 마지막까지 쭈욱 듣게되는 마법같은 앨범이에요.
+ 25/05/14 17:45
수정 아이콘
앨범 완성도가 대단하죠 구성 녹음 뭐 깔게 하나도 없습니다

최고의 앨범
닉언급금지
25/05/14 12:41
수정 아이콘
This ain't a love song.
노래는 그냥저냥인데
뮤비가 너무 취저라 본 조비 노래 중 부동의 원픽....
하지만 노래방에서는 언제나... ... forever and a day, Always!
25/05/14 16:39
수정 아이콘
이래저래 욕 먹지만 it's my life를 빼놓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 25/05/14 18:14
수정 아이콘
으어 거의다 들어본거네요 크크
위 댓글에 없는 거 두 개만 추천하고 갑니다.
these days, hey god
VinHaDaddy
+ 25/05/14 19:07
수정 아이콘
저도 these days를 가장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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