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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30 23:56
금정산성 메모..
저도 비슷한 과정을 겪고 있지만, 극소수의 친구들은 끝까지 남아있습니다. 한달에 몇천 버는 놈은 오마카세 쏘고, 저같이 고만고만 한놈은 어쩌다 한번 소고기 사고, 좀 형편 어려운 친구는 삼겹살 삽니다. 그래도 계속 20년 넘게 셋이서 만납니다. 카톡방도 제일 활발하고요 크크. 만렙님께도 적게나마 그런 친구들이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서로가 그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24/12/01 08:39
네 저도 결국 몇 친구들과 함께 그렇게 되더라고요
그놈들과 함께 여행도 1년에 한번은 가고 같이 이야기도 자주 나누고 저도 꿀행성님처럼 수입은 중간인 수준이고 대신 직업 특성 상 비싼 맛집을 미팅으로 가는 경우가 많아 친구들에게 알려주는 정보원 노릇을 합니다 흐흐 그러면 잘 버는 놈에게 얻어먹고 저는 대구탕이나 바로 2차 사고 덜버는 친구는 가끔 훠궈나 삼겹살 사고 그래도 계속 연락하고 만나는게 이놈들하고는 평생 갈 거 같습니다
24/12/01 00:21
좀 다른 이야기이긴 한데
친구들이랑 만나기 어려워지는 만큼 와이프랑 절친처럼 지내는 분들이 참 부러워요. 취미도 같이하고 자주 놀러다니고.. 저는 그냥 친구인듯.. 전우에 가깝나..
24/12/01 02:07
저는 학창시절, 대학 친구들은 거의 몇 안남았고
대부분은 직장동료이자, 였던 사람들 중에 결이 맞는 사람들과 오래가네요. 물론 여성동료들은 결혼하면 사실 상 끝나는 관계라 이젠 20대 때처럼 여성동료와는 친하게 안지내게 됩니다 (찐친은 여자가 더 많긴 한데 다 10년 이상 된 관계라)
24/12/01 08:41
아 그렇게 되더라고요 저도 직장 동료들과 더 자주 보는 듯합니다 그리고 여성분들과는 일하며 본 분들은 친구라기보다는 동료인 거 같아요
24/12/01 12:11
두툼한 동래파전에 금정산성 막걸리 땡기지만 담낭염 때문에 강제금주 한달째라 그림의 떡이네요
몸 회복 이후에 담은 막거리, 로즈아일/시그나토리 글렌알라키 위스키 도전 예정 입니다
24/12/01 08:25
아직 그 나이가 되지 않아 모르겠지만, 50대 후반이 가까워지면 다시 친구들과 가까워진다 하더군요
30-50초 까지는 일하고 가정에 시간 보내고나면 다르데 쓸 시간과 에너지가 부족한듯.. 막걸리마다 개성이 있는데 최악은 송명섭인듯....
24/12/01 08:28
뭔가 저를 떠받쳐주는 타인이
~10대 부모 10~20 친구 20~30 연인 30~40 부인 40~현재 자식 인거 같습니다. 50대 이후엔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네요.
24/12/01 11:47
글 보면서 '내가 의식수준, 지각수준 높고 성숙했으면 대학 졸업 때부터 주위 사람들이랑 잦은 만남, 연락 자제했을 거'라는 생각 했고(그들을 여전히 소중하게 생각해도),
두 번째 댓글의 친구 별로 안 중요하고 자기 정진이랑 가족과의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는 말에 공감했는데 써 주신 댓글의 '나를 떠받쳐 주는 타인', '친구' 보니까 울컥하고 찡하네요 크크 저는 30대 초까지도 친구들이 떠받쳐 주는 덕 봐서... 친구들 없는 10대~30대 초 상상하면 끔찍하고, '친구들 때문에 내 삶 풍성했다'는 생각 전에도 했었습니다. 전처럼 잡담 많이 하고 종종 보고 그러지 않는 건 성장, 필연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10월 말에 PGR에 '정작 친구랑은 지금도 친한데 핸드폰이건 SNS건 메신저건 나이 먹어서 둘 다 잡담에 대해서는 묵묵해져서 2년 넘게 연락 안 하고 있는 게 함정'이라는 글을 썼었습니다.
24/12/01 16:07
떠받치다
1. 주저앉거나 쓰러지지 않도록 밑에서 위로 받쳐 버티다. 2. 나라나 조직 따위를 튼튼하게 지탱하다. 진짜 짠하고 느낌 좋고 유익한 댓글 봤습니다..
24/12/01 17:44
친구 소중한 거나 도움들이야 알아도 나를 떠받쳐 줬다는 생각은 너무 거대한 말 같아서 안 들었는데 위에 쓴 대로 친구들 없었다고 상상하니 끔찍하고 친구 별로 안 중요하다는 말 공감한 것도 사실인데 친구들에게 미안하네요..
짠하다 안타깝게 뉘우쳐져 마음이 조금 언짢고 아프다. -_- ;
24/12/01 08:29
친구 사이에도 배려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오마카세와 발렌 30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그럴 여력이 안 되는 친구가 있는 경우 삼겹살로 만족하는 그런 거요 더 중요한 건 내가 삼겹살을 정말 좋아해서 먹는거지 오늘 일부러 먹는다는 티를 내지 않는 거요. 그런걸 자연스럽게 챙기는 마음이 유지되면 관계도 지속되는 거고 그게 피곤해지는 마음이 더 커지면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겠죠.
24/12/01 08:50
결국 인간은 환경의 지배를 받게 되는 슬픈 존재인 거 같습니다. 20대 때는 나는 나로 오롯이 존재할 수 있을 거라 믿었지만 아니더라고요.
24/12/01 10:50
그러다가도 40 넘어가면 그땐 또 사람냄새가 그리워서 다시 연락하고, 만나고 할수도 있습니다. 제가 그러고 있거든요. 다만 여기서 조건은, 안면에 철판깔고 연락돌려서 나오라고 닥달하는 역할이 하나 정도는 있어야 가능한듯 합니다. 그런 친구 없으면 다들 삶의 고단한 때문에라도 안만나게 되고요.
24/12/01 11:18
금정산성 막걸리가 취향에 맞으신다면 올해 탁주부분 대상 받은 독수리 막걸리도 한번 드셔보세요. 한화 이글스 콜라보 제품이라 별 기대없이 마셔봤는데 괜찮더군요.
24/12/01 15:11
좀 더 어릴적에는 진짜 스스럼 없이 했을만한 개념없는 말들을 이제는 생각하고 하거나 안하게 되는 저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최대한 그 시절처럼 하려고 연기 할때도 때로는 있구요. 그럼에도 여전히 소중한 제 친구들입니다.
24/12/01 21:27
제가 쓰고 싶었던 글이네요.
이런저런 사정으로 친구에게 연락하는게 부담스럽게 되네요. 스스럼 없이 만날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게 엄청난 행복입니다. 장수의 비결 중에 '친구가 많다'는 항목이 있었는데 옛날에는 별루 공감이 안되었는데 요즘에는 정말 공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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