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09/20 16:37:48
Name 이쥴레이
File #1 20240917_162659.jpg (2.89 MB), Download : 2112
Subject [일반] 영화는 재미가 있으면 된다. 트랜스포머 ONE (아주 약스포)


추석 연휴동안 뭘 할까 고민하다가 근처 메가박스 영화관에서 룩백이나 봐야겠다고 생각했으나...
초등학생 아이에게 아직 어려운 주제 애니(?)같아서, 마침 다른 극장에서 트랜스포머 ONE 프리미엄 상영회를 하더군요.

집에서 같이 뒹굴거리며 게임하는 아들에게 트랜스포머 보러 극장가자고 하였으나
단호하게 자기는 5편까지 모두 봤고(나는 4편까지만 봤는데...)

내용을 알기에 게임을 중단하고 보러 갈필요가 없다고 역설하였으나
이번에 새로 나온거라고 한마디 하고 데려갔습니다.

솔직히 저는 트랜스포머 극장판으로 4편까지만 보고 그외 범블비까지만 본지라 기대 안했습니다.
5편도 망작이라 들었고 작년인가 개봉한 비스트도 흥행 실패해서 망했다고 들었거든요.

1편때는 너무 재미있어서 처음으로 영화를 극장에 3번이나 가서 본 영화이기도 했습니다만...

트랜스포머 ONE는 토이스토리 같은 3D 애니메이션이니 뭐...  
예고편을 봐도 [로봇들이 원조다운 아메리카 스타일에 아동용 밋밋한 인간형 EBS 교육 만화] 같아서..
변신장면이나 액션이나 멋있는건 별로 기대 안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오판이더군요......

아들이나 저나 그냥 시간때우기용이라고 생각했는데
기대치가 낮아서 그런지 오히려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

영화는 간단하게 우리가 아는 트랜스포머 모든 시리즈(?)들에 기원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옵티머스 프라임에 오토봇과 메가트론에 디셉티콘이 어떻게 해서 싸우게 되었는지,
옛날 사이버트론 배경으로 한 진부한(?) 프리퀄적인 내용입니다.

생각보다 스토리가 짜임세가 있으면서 재미있게 흘러가고 반전요소를 약간씩 비틀어서 좋았습니다.  
깊이보면 계급투쟁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옵티머스 프라임과 메가트론 우정이나 모험이나 전쟁이나 깊이 있게 다뤄서 좋았네요.

메가트론이 왜 저렇게 될수밖에 없는지 급발진 이야기도 있지만 저는 충분한 서사와 당위성을 줬고
디셉티콘이 메가트론을 따르게 되었는지도 알겠더라고요.

아들이 보다가 이야 나라도 옆에서 저거보면 메가트론 연호하고 충성한다 했으니...
그래도 그 스타스크림을 보면 큐브는 어쩐겨라는 짤방이 자동 생성되어서 힘들기는 했습니다.

아들이랑 같이 보다보니 오히려 저보다 해박하게 각각 아는 로봇들이 나올때 설명이나 이상한 종족(?)들을
영화기반으로 설명을 해줘서 더 쉽게 맞장구 치면서 볼수 있었네요.

내가 아는 다양한 오토봇과 디셉티콘들이 유쾌하게 나와서 방가웠습니다.

전체적으로 액션파트나 이야기 전개 분배가 상당히 잘되어 있다고 봅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액션이 폭발하는데 3D 애니이지만 그냥 뭔가 3D CG 액션영화 보는 맛입니다.
액션에 대한 합이나 연출이나 아주 스피드하고 몰아치는데 여름 블록버스터 영화 보는 느낌 입니다.

그래 트랜스포머라면 이렇게 치고 박고 싸우고 부딪치고 묵직하면서도 스피드하게 서로 떄려 부셔야지 합니다.
거기다가 마지막으로 갈수록 가히 뽕맛 느껴지는 연출들이 나와서 영화관에서 다들 우와 하는 감탄사에 같이 공감하게 되더군요. 크크

성우분들이 연기를 너무 잘해서 찾아보니 옵티머스프라임은 토르의 햄식이 크리스 헴스워스가 했더군요. 잘 어울렸습니다.
메가트론을 연기한 타이리 헨리는 정말 메가트론이랑 찰떡이라는 생각입니다. 이전부터 성우연기 잘한다고 들었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스칼렛 요한슨이나 마이클키도 나쁘지 않았고요.

정식 개봉은 이번달에 말에 한다니 트랜스포머 시리즈 좋아하시는분이라면 꼭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10점 만점에 9점이상 주고 싶은 영화입니다.

만족도가 높고 트랜스포머1이후로 정말 후회없이 재미있게 봤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4/09/20 16:56
수정 아이콘
예고편보고 글같은 생각에 기대가 하나도 안되었는데 글이 기대를 하게 만드네요..
에이치블루
24/09/20 16:59
수정 아이콘
시간 내서 한번 봐야겠네요...딸과 와이프는 안 좋아할테니 언제 시간 내서... 흐흐
니드호그
24/09/20 19:36
수정 아이콘
평가가 좋길래 보려고 했는데, 역시 봐야겠군요.
성야무인
24/09/21 10:02
수정 아이콘
이게 참...

이 영화 때문에 모든 트랜스포머 설정이 전부

꼬여 버렸습니다.

80년대 트랜스포머는 타카라버전 일본판

트랜스포머와 헤스브로 버전 미국판이 있습니다.

정사인 미국판 애니 제1화에서

오토머스프라임은 사이저트론애서 비행할 수

있었고 변신은 못했는데

오토봇이 지구로 들어오면서

에너지 큐브를 디샙티컨이 강탈하는 것을

막기위해 지구에 존재하는 차량으로

존재를 가리기 위해

적응하면서 변신하는게 애니 1, 2화 내용입니다.

이렇다 보니 이번에 개봉하는 프리퀄하고

설정이 아예 안맞습니다.

오토머스프라임이 지구에 오기전에 변신자체를

안했으니까요.

그리고 애니 1기 끝난후 개봉된 극장판에서의

오토머스프라임의 뒷배경하고도

맞질 않아서 이게 앞으로 세계관을

리셋하는 건제 패러랄로 갈건지 모르겠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2332 [정치] 검찰 수심위, 김건희 여사 불기소 권고 및 최재영 기소 권고 [127] 전기쥐15648 24/09/25 15648 0
102331 [일반] [역사] 히틀러의 무기에서 워크맨까지 | 카세트테이프의 역사 [4] Fig.15371 24/09/25 5371 3
102330 [정치] 김영환 "금투세로 우하향? 신념 있으면 인버스 해라"…한동훈 "대한민국 인버스에 투자하자는 거냐" [126] 덴드로븀17126 24/09/24 17126 0
102329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35. 돌 석(石)에서 파생된 한자들 [6] 계층방정5093 24/09/24 5093 3
102328 [일반] 최종 완결된 웹소설 "디펜스 게임의 폭군이 되었다" [26] 아우구스투스9897 24/09/24 9897 1
102327 [일반] 나이키런 블랙레벨 달성했습니다.(나의 러닝 이야기) [21] pecotek6942 24/09/24 6942 11
102326 [일반] (삼국지) 조예, 대를 이어 아내를 죽인 황제(3) -끝- [29] 글곰5570 24/09/24 5570 21
102325 [일반] 참 좋아하는 일본 락밴드 ‘JUDY AND MARY’의 ‘BLUE TEARS’ [17] 투투피치4231 24/09/24 4231 3
102324 [일반] 단편 후기, TV피플 - 미묘하고 나른한 일상의 이상. [2] aDayInTheLife3796 24/09/23 3796 0
102322 [정치]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한 어느 의사의 생각 [151] 아기호랑이22620 24/09/23 22620 0
102321 [정치] "이달 월급, 다음달에 준다니…"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 이탈 (이데일리 단독) [36] 덴드로븀10654 24/09/23 10654 0
102320 [일반] (삼국지) 조예, 대를 이어 아내를 죽인 황제(2) [15] 글곰4293 24/09/23 4293 18
102319 [일반] 넷플 흑백요리사 뭔가 만화같네요 (후기) [47] goldfish9010 24/09/23 9010 11
102316 [일반] (삼국지) 조예, 대를 이어 아내를 죽인 황제(1) [17] 글곰5397 24/09/22 5397 29
102315 [정치] 윤 대통령 국빈방문한 체코 타블로이드지 1위 기사 [32] 빼사스10389 24/09/22 10389 0
102314 [정치] 의사 블랙리스트 근황 [271] DpnI19293 24/09/22 19293 0
102313 [일반] 퇴사 후 세계여행 - [1] 카자흐스탄 [11] 중성화5962 24/09/22 5962 19
102311 [일반] [팝송] 포터 로빈슨 새 앨범 "SMILE! :D" [1] 김치찌개3497 24/09/22 3497 0
102310 [일반] 파스타 치트키 [20] 데갠7898 24/09/21 7898 5
102306 [일반] (스포)폴아웃 미드 다 봤습니다. [11] 그때가언제라도6550 24/09/21 6550 0
102305 [정치] '선거법 위반 혐의' 이재명 징역 2년 구형…11월 15일 선고 [188] 덴드로븀19028 24/09/20 19028 0
102303 [일반] 혹시 4주에 걸쳐 <사피엔스> 같이 읽으실 분 있으실까요? [19] Fig.16448 24/09/20 6448 7
102302 [정치] MBK 고려아연 공개매수, 울산시장의 주식 모으기 운동. 기업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나. [30] 사람되고싶다9154 24/09/20 915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