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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4 07:17
주7일 근무로 바쁘게 살다보니 감독전 하는것도 몰랐네요. 자주 영화 보시고 사유하시는 것이 부럽습니다. 타르코프스키의 <봉인된 시간>을 읽어보시지 않으셨다면 권해드립니다. 제 인생책입니다.
24/09/04 07:46
고생많으십니다. 저는.. 그냥 다른 거도 해보고 싶긴 한데 집중력이 딸려서 영화를 주로 보게 되더라구요.
책 추천 감사합니다. 읽어보겠습니다!
24/09/04 08:49
이동진의 언택트톡으로 봤는데 이동진씨가 자기가 언제 타르코프스키 얘기를 또 해보겠냐면서 엄청 열심히 얘기하시더라고요. 흥미로웠던 것은 이 작품이 타르코프스키 작품세계를 집대성한, 말씀하신 대로 유작인 게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작품이었던 것과는 달리 영화를 만들 당시 타르코프스키는 자신이 시한부 상태라는 것을 몰랐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들에 대한 극중 주인공의 애틋한 마음은 당시 타르코프스키 본인의 상황이 많이 투영된 거라 합니다. 아들을 러시아에 두고 이탈리아에 망명하게 되어 한참동안 볼 수가 없었다 하니... 사실 저는 영화 볼 때 왜 그렇게 아들에게 눈물겨울 정도로 애틋한 마음을 보내는지 확 와닿지는 않았는데(영화 내 중요한 사건과는 별개로 주인공-아들 간의 관계는 그저 계속 함께 사는 관계였으니까요) 해설을 들으니 좀 알겠더라고요.
24/09/04 09:32
우왕! 언택트톡!
저도 그거로 봤으면 좋았을 텐데 주말에는 시간이 없어서.. 여튼 유작의 느낌이 물씬 풍기면서도 또 막상 자신이 시한부인 걸 몰랐다니 흥미롭네요. 말을 걸던 주인공 대신 말을 하는 아이로, 어찌보면 이것도 다음 세대에게 횃불을 넘기는 영화일지도요.
24/09/04 08:59
대사 분위기 상황 발성 전개 모두 초중반에 불쾌해서 견디기가 쉽지 않았는데 오히려 영화를 다 보고 나니 감독의 의도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고민해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24/09/04 09:33
굉장히 어려우면서.. 또 묘하게 의도적인 부분들이 있더라구요. 쉽진 않지만 다시금 행간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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