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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8/21 14:53:47
Name 포졸작곡가
Subject [일반] 지휘자는 2차 전직에 가까움.....
오랜만에 음악에 관해 끄적여 볼까 합니다.
(학문적인 글은 아니라서~ 끄적인다고 표현합니다~^^)

1차 전직은 자기의 원래 전공입니다..
바이올린, 피아노, 관악기 등등.. 작곡도 있지요~
그럼 지휘 전공이 1차 전직은 없느냐?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휘과 학부는 한국에서 서울대, 한예종 정도가 있고(다른 학교도 찾아보면 있긴합니다~)
그들이 1차 전직이라고 하기엔..... 예고 때 전공을 봐야겠지요~^^

세계적으로 봐도 꼬꼬마 때부터 지휘자로 자란 예는 드믑니다~
(보통은 피아니스트에서 전직 혹은 현악기 주자에서 전직...)

지휘가 조금 고차원적인 두뇌 운동에 가깝기도 하구요.
악보를 봐서 자기가 구획을 나누고, 해석하고,
그렇게 해석하는 이유도 정립되야하고 등등
뭔가 인문학적인 고찰이 많이 들어갑니다.

지휘 비팅(손을 휘젓는거~)은 또 따로 연구해야합니다.
여기서 저기 넘어갈 때 어떻게 비팅하고 어디 악기를 보면서 신호를 주고 등등...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각각의 원래 전공이 뭔가에 따라
지휘에서의 장단점이 드러난다는 점이죠~


1. 작곡 전공

악보 분석은 기가막힙니다.
음악의 구성에 대한 이해가 높습니다.
그리고 주요 테마가 어디서 어떻게 변화되어 나타난다~ 이런 거 기가 막히게 찾아냅니다.

그런데 자기가 어떻게 지시를 해야 어떻게 효과를 낼 수 있는 지에 대해 잘 대처를 못합니다...
연주자로서의 마인드를 잘 모를 때도 있지요~
(원래는 제작자였으니깐요~)

그래서 지휘자로서 훈련을 받으면 이런 부분들이 해결되지요~
경험만이 최고의 스승인 법이니깐요~

2-1. 각종 현악기 전공(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자기 출신 종족(?)에 대한 지휘는 기가막힙니다...(현악기에서 효과 끌어내기)
그리고 현악기의 호흡에 대한 이해가 높아서 음악적 분위기를 잘 만들어냅니다...
보통의 관현악 곡은 현악기 위주로 곡 진행이 되기 때문에 이정도만 해도 꽤 좋은 물건이 나옵니다..

그런데 악보에 대한 분석에 있어서 조금 더딜 수 밖에 없습니다.
학부 때 배웠던 화성법과 악식론을 다 동원해도 힘겨워 합니다..
(그런 것들은 시험 한번 치면 다 까먹어 주는 것이 국룰이라....)
또 이런 것도 있습니다.
각 악기 주자들이 보는 악보는 파트보라고 해서 자기 악기만 그려진 악보만 봅니다.
즉 이 말은 모든 악기가 다 그려진 오케스트라 총보를 보는 건 꽤 눈이 핑핑 돈다는 일이라는 것~

하는 수 없습니다.. 총보를 끼고 살아야죠~
한번 볼거 두번 보고 외울 때까지 보는 겁니다~

2-2. 관악기 전공

현악기 출신과 마찬가지인 장단점이 있습니다..
오케스트라에서 각 악기별로 특유의 호흡 타이밍이 있습니다.
현악기는 거의 통일 되어 있지만
관악기들은 악기마다 다 달라요~
그 미세한 차이를 안다는 장점이 있죠~

그래도 총보를 보면 눈이 핑핑 도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총보를 보고 또 보고~~

3. 피아노 전공

악보 분석 능력에서 상타치를 보여줍니다.
어쨌든 피아노 악보는 2단 보표로써 선율과 반주 음형, 화성 진행을 보여주는 악보이므로
총보를 보는 건 거기서 확대만 하면 되긴하니깐요....
(총보는 최소 16단 보표이긴 하지만~ 어쨌든.....)

지휘의 비팅이 정확하고 칼 같이 합니다~

그런데 피아노는 악기 특성상 호흡을 안하는 악기입니다...(손으로 하니깐요~)
현악기는요?? 현악기들은 음악 시작하기 전에 특유의 활 드는 동작을 합니다...음악적으로는 그것도 호흡으로 보니깐요~

다른 오케스트라 악기들을 배려해서 호흡할 텀을 주고 싸인 주는데에 인색합니다....

그래서 지휘자로서 훈련을 받아야하는거죠~
싸인을 줄 때 어떻게 호흡할지 등등.....

4. 성악 전공

보통은 합창 지휘를 하십니다....
오케스트라 지휘로 넘어오시는 경우는 드믈긴 하더라구요~^^;;
애초에 성악하시는 분들 다루는 레퍼토리랑
기악하시는 분들 다루는 레퍼토리가 아예 다르기도 해서요~
오페라 하면 같이 공감대가 있긴 합니다....

결론적으로 말 할 수 있는 건...
다들 다른 전공들이 있지만
결국 지휘자로서 빡세게 훈련을 받아야
어디 오케스트라를 맡을 수 있다는 겁니다....

악보 분석하는 법이든, 호흡을 하는 법이든,
악기들로 하여금 음악적으로 이끌어내는 법이든...

뭐랄까 1차 전직이 태권도, 주짓수, 복싱, 레슬링이라면
2차 전직은 MMA(mixed martial arts)인거죠~

한가지 무술로 MMA 무대 나가면 10초 내 탭이듯이....
음악 지휘도 마찬가지로 Mixed를 해야 무대에 나갈 수 있는 겁니다~

그렇게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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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루라기장인
24/08/21 14:57
수정 아이콘
재밌네용~ 과거 관련 서적을 읽어봤는데, 대부분의 지휘자들은 작곡가 출신이라고 봤는데, 악기 출신도 많으시군요!!!
표팔이
24/08/21 15:01
수정 아이콘
정명훈씨 피아노, 장한나씨 첼로, 서울시향 상임 얍 판 츠베덴씨 바이올린 등등... 악기출신 많으시죠.
시린비
24/08/21 15:03
수정 아이콘
지휘자는 노다메 칸타빌레밖에 몰라유...
수리검
24/08/21 15:05
수정 아이콘
진짜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연주에 관해 일자무식인 입장에서 질문드리자면 ..

지휘자는 무슨 일을 하고 왜 필요한가요?
(물론 '지휘' 를 하겠지만 ;)

어떤 곡을 연주한다치면
어차피 그 곡을 연주하기 위해
뭐 바이올린은 10초부터 20초 사이에 무슨무슨 음을 연주하고
첼로는 뭐는 뭐는 이런식으로 다 각각 역할이 정해져 있고
그대로만 하면 그만일 것 같은데

연주때마다 돌발 상황 혹은 즉흥적인 변주등이 많이 필요한가요?
포졸작곡가
24/08/21 15:09
수정 아이콘
사람마다 절대 시계를 가지고 있는게 아니라서
같은 한 박이라도 누구는 빠르고 누구는 느립니다..
그렇게 모이면 음악이 안됩니다...

지휘의 1차 목적은 빠르기를 일정하게 정해주는 역할이죠~
그래야 각 악기마다 정해진 걸 했을 때 조화롭게 만들어낼 수 있죠~

그리고 음악에서 잠시 멈췄다가 다시 시작할 때가 꽤 많은데
그것도 지휘자의 싸인 보고 들어가는 겁니다..
수리검
24/08/21 15:16
수정 아이콘
그러면 각각을 조율해서 작품을 만들어 내는 역할이라면
완성품? 이 만들어진 이후에는 퍼포먼스 외에는 어떤 역할이 있을까요?

어떤 공연을 한다치면
그 전에 수없이 많은 연습을 해서
관용적 표현을 빌리지면 눈감고도 칠만큼의 완성도를 만들텐데
그렇게 이미 완성되어 모든 구성원이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실 공연에서
지휘자의 지휘는 돌발상황이나 실수가 없다면
그냥 퍼포먼스 정도의 의미일까요?

혹시 지휘계통 일을 하고 계시다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지휘자에 대한 나쁜 뜻이 있는 건 전혀 아닙니다
문외한 입장에서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순수 궁금증이에요 ..

저 사람 없어도 연주 똑같이 돌아가지 않어?
이런 생각 어렸을때 자주 했거든요 ..
최종병기캐리어
24/08/21 15:19
수정 아이콘
그 완벽허게까지 연습을 시키는 것.. 그것도 지휘자의 큰 역할 중 하나입니다
김연아
24/08/21 15:27
수정 아이콘
전공은 아니고 애호가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오케스트라는 악기요, 지휘자는 연주자입니다.

사실 박자만 살짝 바꿔도 음악이 매우 다르게 들립니다.
강약 조절만 바꿔도 그렇구요.

그런 여러가지 디테일을 지휘자의 해석에 따라, 악기인 오케스트라를 조종/조정하죠.
가장 중요한 건 사전 연습 과정이구요.
연습하면서 지휘자가 자기 악기인 오케스트라를 미리미리 다 세팅&수정해서, 자기 해석에 딱 맞춰놓은 다음에 연주회 때 딱~ 연주하는 거죠.

연습 과정 청취하면 음악이 점점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연주 때도 전체적으로 들으면서 그 때 그 때 조율해나가기도 해요.
내부 연주자들은 전체적인 음악을 다 듣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게 되는 연주자들은 이제 지휘자로 전향하기도 하는 거죠.
바이바이배드맨
24/08/21 15:28
수정 아이콘
아무리 연습해도 백프로 완성하기란 실제로 불능이긴데 독주가 아니라 합주거든요. 소리 밸런스 맞춰야 하는데 자기 악기 연주하면서 다른 악기 소리랑 맞춰는 가지만 전체 악기 소리 다 들으먼서 자기 밸런스 맞춘다??? 불능이죠
결국 지휘자가 섬세하게 실전에도 조율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백프로 연습한다고 해도 항상 같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악기 컨디션 공간 상황 울림등으로 소리가 조금씩 달라져요
시무룩
24/08/21 15:30
수정 아이콘
퍼포먼스 측면도 꽤 있지만 일단 아무리 죽어라 연습해도 수십명이 되는 사람이 다 똑같은 박자로 연주를 하지는 않습니다
지휘자 없이 그냥 앉혀놓고 연주 시키면 박자가 조금씩 어긋나는데 물론 서로 연주하는걸 들으면서 조율하니까 영상 싱크 밀리듯이 계속 어긋난 채로 연주하는건 아니지만 문외한이라도 중간중간 살짝씩 소리가 어긋나는건 바로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곡이라는게 기계처럼 고정된 박자로 연주하는게 아니고 어느 부분은 더 느려졌다 빨라졌다 템포 조절을 하면서 연주해야하는데
지휘지가 타이밍을 알려줘야 수십명이 다 같이 맞춰나갈 수 있지 길잡이 없이 알아서 속도 조절하면 우당탕탕 난장판이 됩니다
그래서 오케스트라 혹은 합주단은 연습할 때도 무조건 지휘자가 있어야합니다
24/08/21 15:37
수정 아이콘
일단 시작 신호는 줘야됩니다.
유료도로당
24/08/21 15:41
수정 아이콘
실제 프로 지휘자한테 비슷한 얘기를 듣긴했습니다. 연습을 통해서 음악을 만들어내는것까지가 지휘자 역할이지, 공연 당일에는 그냥 춤추러 가는거라고.. 크크크

가정하신것처럼 연습이 완벽하게 되어있다면 지휘자 없이도 대략 완벽하게 합주가 가능합니다. 다만 다같이 멈췄다가 다같이 들어가는 부분같은것은 지휘가 필요하긴 한데, 지휘자가 없으면 악장(제1바이올린 파트 수석)에 맞춰사 가능합니다.

하지만 또 생각해야 할점은, 프로오케스트라들이 생각보다 합주연습을 몇번 안하고 무대에 올라옵니다. 공연 일정이 많아서 그냥 두세번 리허설하고 공연하는 경우도 많고요. 그래서 실제 공연에도 지휘를 집중해서 봐야하긴 합니다.
포졸작곡가
24/08/21 15:45
수정 아이콘
보통 3회 리허설에 무대 올라갑니다...

외부 연주자들 쓰는 경우 아예 처음부터 그렇게 얘기 하고 계약하는 경우가 많구요~
리허설이 늘어나면 회당 페이 따로 지급해 줘야 합니다...
수리검
24/08/21 15:44
수정 아이콘
답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미드웨이
24/08/21 17:16
수정 아이콘
고작 합창이긴 하지만 그 경험으로 말해보자면 지휘자의 역할은 저사람 없어도 연주가 똑같이 돌아갈정도로 연습을 시키는 과정이 가장큰거 같아요.

사장 없이 잘 돌아가는거 같은 회사도 결국 사장이 피땀흘려 만든 결과물이잖아요. 근데 잘모르는 사람들은 사장 뭐 하는거 없네 싶을수도 있죠. 하지만 사장이 장기간 없으면 다시 회사에 문제가 생기죠. 지휘자 역시 똑같다고 보면 됩니다.
distant.lo
+ 24/08/21 21:05
수정 아이콘
지휘자마다 악보를 해석하는 스타일이 달라서 똑같은 교향악단이 같은 곡을 연주해도 전혀 다른 분위기와 빠르기, 다이나믹 등등 아얘 다른 곡이 됩니다 피아니스트마다 그 특정이 묻어나는 음색, 스타일이 있는 것처럼 그냥 오케스트라를 연주하는 사람이라고 보시면 돼요 어디서 어떤 악기들을 더 소리를 내게 하고 음악을 표현하고 박자는 어떻게 하고 등등 디테일의 끝이죠
24/08/21 15:20
수정 아이콘
아하~ RTS 게임 고수셨군요~
Chandler
24/08/21 15:11
수정 아이콘
연주 현장에서는 인간 메트로놈의 역할이 중요하죠. 같은 곡 안에서도 템포는 계속 바뀌기도 하는데다가 템포를 어느정도로 잡느냐에 따라 곡 해석이나 느낌이 완전히 달라져서

그 외엔 축구감독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인게임에서는 축구감독이 미치는 영향은 선수교체와 라커룸 토크 밖에 없지만 전술 짜는 축구감독의 역량에 따라 팀의 수준이 완전히 달라지는거와 비슷하죠. 리허설 과정에서 디테일한 곡 해석에 따라 연주의 수준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오타니
24/08/21 15:13
수정 아이콘
1. 메크로놈 (전체 박자를 지휘합니다) : 관현악의 경우 일치된 몸동작이 있는데, 음악과 더불어 시각적인 부분까지도 맞추기 위해 기준이 필요하죠.
2. 감독 (미리 조율합니다) : 카메라가 돌아가면 감독은 연기에 개입할수는 없지만, 누구도 감독은 필요없다고 말하지 않죠. 지휘자는 먼저 곡을 분석하고 이를 연습하며 상의하고 조율할 수 있습니다.
3. 없어도 됨(연주자가 완벽하다면) : 이 전제는, 연주자가 완벽해지기까지 조율자가 필요했다는 의미도 내포하므로 역설이 됩니다.
4.
5.
6.
이른취침
24/08/21 18:55
수정 아이콘
JMK : 2번은 좀...크크
안군시대
24/08/21 18:29
수정 아이콘
그게.. 연주자들도 사람이거든요. 그리고 꼭 공연할때가 아니라 연습과정에서도 누구는 여기서 좀더 크게 연주하고, 여기서는 작게 연주하고, 어떤 느낌으로 연주하고.. 등등을 다 맞춰가는 역할을 합니다.
스포츠 팀의 감독과 비슷한 역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따지고 보면 축구경기 할 때도 감독이 경기장에 나와있을 이유는 없죠. 어차피 이전에 다 작전을 짜서 맞춰놓은건데요. 그런데, 막상 실전에 들어가면 그렇지 않기 때문에 계속 소리를 지르고, 선수교체도 하고 그러잖아요? 그런겁니다.
마일스데이비스
24/08/21 20:10
수정 아이콘
오케스트라 단원들로 디제잉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볼륨 컨트롤 템포 컨트롤 좌우 패닝 재생 스탑 등등
Asterios
24/08/21 15:11
수정 아이콘
지휘자에 대한 소소한 썰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종병기캐리어
24/08/21 15:16
수정 아이콘
독주가 아니라 합주라서 그렇습니다. 전체의 소리를 튜닝해야하죠. 합주인데 현악기 소리가 너무 크다던지 관악기 소리가 너무 작다던지 하면 안되니까요. 조화롭게 들려야하는데, 연주자는 자기 소리만 신경쓰는 경향이 강해서요


거기에다 악보는 가이드일뿐 지휘자의 해석이 들어갑니다. 박자라던지, 음색을 지휘자만의 해석으로 변화를 주어 지휘자의 곡으로 만들어나가는거죠. 그래서 지휘자에 따라 같은 곡인데도 들어보면 다르게 느껴집니다.
24/08/21 15:19
수정 아이콘
요새 피아노를 다시 치고 공부하다보니, 볼륨이나 타이밍 같은 것들의 미세한 차이로 완성도가 크게 차이 나는 것 같더라구요.
피아노는 그나마 혼자 다루는건데도 왼손 오른손 밸런스 잡는게 쉽지 않은데,
지휘자가 수십명의 사람들의 연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합을 맞추게 하려면 엄청 고생이겠다 생각이 듭니다.
김연아
24/08/21 15:29
수정 아이콘
알고 보면 진짜 대괴수들이 지휘자들....
及時雨
24/08/21 15:20
수정 아이콘
어머니가 교회 지휘를 오랫동안 하셨는데 4번 테크트리셨네요 크크
DownTeamisDown
24/08/21 15:37
수정 아이콘
아예 사람에 따라서는 지휘자는 3차전직일수도 있겠네요
악기 -> 작곡 -> 지휘
물론 이정도 테크라면 작곡쪽으로는 빠르게 넘어간다는 전제지만(대학이전일수도 있음)
악기는 빠르면 5~6세에서도 시작할테니...
류지나
24/08/21 15:41
수정 아이콘
저도 아는 거라고는 노다메 밖에 없는데, 노다메 주인공은 피아노 주전공/바이올린 부전공 지휘자겠군요.
24/08/21 15:46
수정 아이콘
문돌이 유학생 시절 음대 유학생들을 많이 만났는데요 저의 눈엔 다들 신기하게 보였는데 특히 지휘하는 사람들은 지금 생각도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교회모임에서 수백명이 합창하는데 한명 한명 음정 틀린 걸 다 잡아 내는데 음대생들이 틀리면 (뭐라고 하는지 잘 이해는 안되지만 느낌상) 혹독하게 뭐라고 하는데 저희처럼 꼽사리들이 틀리면 그냥 약간 측은한 눈빛으로 한숨쉬고 다음으로 넘어 가더라구요.

나중에 음악하는 친구들에게 '한 사람, 한 사람 목소리가 다 들리냐?'고 했더니 '그래야지 지휘한다'고 하더라구요. 지금 이 글을 보니 그때 합창이 관현악단과 같이 합창하는 거여서 그분이 어느쪽 지휘자였는지 궁금합니다.
포졸작곡가
24/08/21 15:52
수정 아이콘
이 글로 봐서는 지휘 유학생이 합창일지 관현악일지 가늠이 안가긴 합니다..
24/08/21 15:55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VictoryFood
24/08/21 16:08
수정 아이콘
롤 게이머가 연주자라면 지휘자는 RTS 게이머랑 비슷하겠네요.
24/08/21 16:14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취미 오케스트라 할때 느꼈던게 공감되네요 크크
트럼펫 전공 지휘자와 바이올린 전공 지휘자가 정말 달랐던 크크
feelharmony
24/08/21 16:26
수정 아이콘
취미로 아마추어 합창을 10년 넘게 한 입장에선 지휘자는 알파이자 오메가 입니다.
특히 아마추어는 지휘자의 역량에 따라서 수준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더 그렇구요
포졸작곡가
24/08/21 16:28
수정 아이콘
합창 지휘는 오케스트라 지휘와는 지휘 디테일에서 많이 차이가 나더라구요...

소리를 내는 메카니즘 차이가 있는거니깐요~
feelharmony
24/08/21 16:31
수정 아이콘
네 사람의 소리는 순정률이고 악기는 평균률이 많으니 그리고 사람이 부르는거다 보니 피치 조율하고 박자조율 호흡조율 다 해야해서
특히 아마추어 가르쳐서 하는건 극한 직업이죠
제가 지휘자님을 괴롭히는데 일가견이 있어서 더 그런
마스께라로 노래부를려고 표정만 변하는것 같습니다.
포졸작곡가
24/08/21 16:33
수정 아이콘
평균율 악기는 피아노, 오르간 건반악기 뿐입니다.... 소곤소곤......^^
feelharmony
24/08/21 16:35
수정 아이콘
헉 그럼 전 도망가겠습니다... 지휘자쌤 말할때 마다 대충 들어서 그런듯.
24/08/21 16:31
수정 아이콘
저랑 똑같이 노다메 생각 하시는 분들이... 크크크 남주가 애초에 지휘를 염두에 둔 피아노과 학생이였고, 바이올린은 어릴때부터 익혀서 수준급이였던, 그야말로 만화주인공 같은 캐릭터였었죠.
여수낮바다
24/08/21 16:42
수정 아이콘
뭔가 분석할 능력 따윈 없고 그저 와 좋다 밖에 못하는 입장에서, 늘 좋은 연주 만들어 주시는 지휘자 연주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제이킹
24/08/21 16:49
수정 아이콘
생소한 분야에 흥미 생기게 해주시네요. 모짜르트나 베토벤 등 유명한 대가들은 작곡가 출신이 많지요??
둥그러미
24/08/21 17:53
수정 아이콘
둘다 피아노 신동이었죠
제이킹
+ 24/08/21 21:15
수정 아이콘
아 베토벤도 피아노였군요. 모짜르트는 5세에 작은별을 작곡했다고해서 작곡가로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피아노로 친거네요
silent jealosy
24/08/21 16:55
수정 아이콘
베토벤바이러스 강마에도 피아노 전공이었던 기억이...
24/08/21 17:10
수정 아이콘
처음 듣는 분야네요. 가르쳐 주셔서 고맙습니다.
Dreamscape
24/08/21 17:13
수정 아이콘
공연에서는 인간 메트로놈 + 믹서 + 사운드 엔지니어 그리고 사무에서는 오케스트라 경영 시뮬레이션, 단원 관리까지...!!
24/08/21 17:18
수정 아이콘
본업- 주빈메타, 아바도, 세이지오자와 등등
2차전직- 장한나, 정명훈, 즈나이더, 로스트로포비치 등등
겸직- 슈트라우스, 말러, 베버 등
포졸작곡가
24/08/21 18:51
수정 아이콘
지휘자로서 직업을 정립한 사람은
한스 폰 뷜로라는 사람이구요
말러의 선배격 되는 분입니다..

말러는 작곡가와 지휘자의 겸직이 맞구요~
리햐르트 슈트라우스는 지휘자라고 하기엔
박자만 젖는 메트로놈에 가까웠습니다~^^
베버는 아직 지휘자가 직업적으로 독립한 시기는 아니었습니다...
24/08/21 17:40
수정 아이콘
아는 동생 중에 1차 전직으로 지휘 하는 애가 있긴 한데 (예고 안 나옴, 대학 졸업하고 회사 다니다 지휘과 입학, 입학 후에 오르간 시작)
전공 수준은 아니지만 피아노와 성악 공부는 하고 입시 쳤다더군요. 이 친구는 오케스트라 지휘와 합창 지휘 둘 다 하는게 조금은 신기했습니다.
안군시대
24/08/21 17:43
수정 아이콘
교회에서 성가대만 쭉 하다가 갑자기 지휘자님이 공석이 되면서 임시로 한 2년 정도 지휘를 맡은 적이 있는데,
사람이 위치에 따라서 보이는 풍경이 달라진다는 걸 그때 깨달았습니다. 잘 보이지 않던 악보가 보이고, 각 대원들의 목소리가 구분이 되더군요.
뭔가 되게 열정적으로 하긴 했었는데, 그와는 별개로 대원들을 너무 괴롭힌 것 같아 좀 미안하기도 합니다. 크크크..
24/08/21 18:30
수정 아이콘
최상위티어 연주자와 최상위티어 지휘자 중 누구의 위상(인기, 명예, 돈, 발언권 등을 종합적으로)이 더 높은가요? 연주자는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같은 메이저 악기라 치고.
김연아
24/08/21 18:34
수정 아이콘
지휘자요

그냥 전 부문 앞선다고 보시면 됩니다
Winter_SkaDi
24/08/21 18:37
수정 아이콘
위에 비슷한 질문이 있지만, 조금 다른 질문이 있는데요.
전통적(?)인 구성이 아니라 현대적(?)인 오케스트라의 경우 드럼 같이 리듬악기가 포함되는데,
이런 경우에는 지휘자의 (박자를 세는)지휘는 역할을 거의 못하거나 드럼의 클릭 정도의 역할을 하는건가요?

그리고 예전에 베토벤 바이러스 라는 드라마에서 본 장면인데,
장근석이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데, 자신의 스승인 김명민에게 마지막 지휘를 부탁합니다. 연습이 다 마친 상태의 공연 직전에 말이죠.
(그리고 본인은 플레이어로 들어갑니다.)
물론 극중허용 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럴 경우 더더욱 지휘 스승인 김명민을 박자세는도구 역할로 사용한게 아닌가 싶어서요.
포졸작곡가
24/08/21 18:47
수정 아이콘
1. 드럼이 지속적으로 들어가는 경우
(그런 경우는 클래식 곡이 아닌
대중가요 편곡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지휘자가 할게 없는거 맞습니다~
악센트에서 모션으로 보여주고
악기별로 볼륨 조절해주고 정도 역할만 하는거죠~

2.강마에게 연주 직전에 지휘 넘겨주는건 불가능하죠~
적어도 1번은 맞춰봐야 합니다..
지휘 모션도 다를거고
해석도 다를거고~~
진짜 드라마적 허용이죠~^^

베바는 회당 지적거리가 10개 이상은 나와서
그냥 환타지 드라마라고 생각하니깐 편하더라구요~^^
Winter_SkaDi
24/08/21 19:20
수정 아이콘
제가 이해한게 맞군요. 감사합니다 크크
어릴때 봤을때는 와 멋있고 재밌고 그랬는데
지금 다시 보니까 또 그렇지 않은 모습들이 왜케 많이 보이던지 크크크
가위바위보
24/08/21 18:54
수정 아이콘
질문1) 지휘하다가 코나 귀가 간지럽거나 등이 가려울 땐, 어떻게 하시나요? 그냥 노래 끝날때까지 참는게 방법이에요?

질문2) A오케스트라 지휘하다가 계약이 끝나서 B로 넘어갈 때, B 오케스트라 이전 지휘자의 물을 빼는 그런 작업들이 필요한가요? B단원들이 새로운 지휘자의 방식에 금방 적응할지, 적응기간이 필요한지 궁금해요.

질문3) 오케스트라에서 일반적으로 어느 악기파트가 가장 말술인가요? 제 예상엔 덩치큰 사람들이 많은 관악기 연주자들이 끝까지 마실거 같아요.

질문4) 몸에 장애가 있어도(의수, 의안 등) 지휘자로 활동하는 분들이 있나요?

질문5) 지휘자에겐 자기 공연 때 가족을 초대할 수 있는 초대권이 대여섯장씩은 주어지나요? 좋은자리를 주는지 낮은 등급인지, 혹은 자기 돈으로 미리 구매해서 가족친지에게 초대권을 주는지 궁금해요
포졸작곡가
24/08/21 19:41
수정 아이콘
1.지휘는 왼손이 의외로 자유롭습니다.
(왼손잡이라면 오른 손)
가려우면 긁으면 됩니다..

2.보통 첫 리허설에 적응이 거의 끝납니다.
이 사람은 모션 특징이 이렇구나~
그럼 지휘에 대한 파악은 끝난거죠.

3.그건 케바케라...

4.가능합니다.
맹인 지휘자는 없긴합니다.
싸인 줄때 눈을 못 맞추기 때문에...

5.보통은 그 정도 주어집니다.
무료로..
개념은?
24/08/21 19:16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글과 댓글들을 보니 평소에 지휘자에 대해 궁금했던게 해소가 되네요.

갑자기 문득 궁금해진건데 개그맨 김현철씨는 어떻게 지휘를 하게 된걸까요. 내가 지휘하고 싶다고해서 갑자기 지휘를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내가 어떤 팀을 이끌어가는 수장이 된다는건데.. 어떤 계기로 개그맨 하시던분에게 지휘를 맡겼는지가 궁금하네요. 아 글쓴이 분에게 답을 달라는건 아니고 그냥 말그대로 갑자기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크크
생각나서 유튜브 찾아보니까 아직도 꾸준히 하고 계신거보니 직업이 되신것 같더라고요
포졸작곡가
24/08/21 19:36
수정 아이콘
김현철씨 본인은 지휘자라는 타이틀을 부담스러워하고
지휘 퍼포머라고 합니다.
본인이 오래 전부터 클래식 음악을 끼고 살았다고 하죠~ 악보는 잘 못 보니깐 아예 음악을 외워서 올라간다고 하죠~
24/08/21 19:29
수정 아이콘
본문과 아무 관계없는 댓글이지만.. 전직이 직업을 바꾸는 거니까.... 지휘자는 2차전직이 아니라 그냥 1차전직인 것 같아요.
포졸작곡가
24/08/21 19:32
수정 아이콘
그냥 표현이 그런거지요~
여기서는 전공 바꾼다 정도로 치환해 주시면
될것같습니다~^^
24/08/21 19:39
수정 아이콘
조성진이 몇년 전에 지휘자로 데뷔했던 것을 기사로 본 적이 있는데, 아직은 전업 지휘자를 하기엔 너무 젊어서(!) 그런가 그 이후로는 딱히 활동이 없긴 하네요.
포졸작곡가
24/08/21 19:46
수정 아이콘
다시 지휘과로 음대 들어가서
지휘자로 마인드 셋업을 다시 해야하죠~

조성진님이 몇 년치 스케줄이
꽉 차 있을텐데
다시 지휘한다고 정기적으로 레슨 받는다~?
현실적으로 힘들죠~~

레슨 없이 피아니스트의 습관대로 지휘했다가는
그대로 폭망합니다...
24/08/21 19:49
수정 아이콘
지휘자 이야기 나와서 생각난 건데, 아시아 권에서 정명훈 선생님 정도면 현역 중에서는 거의 최고 수준은 맞나요?
오자와 세이지 선생님은 돌아가셨고, 주빈 메타 선생님은 이제 나이가 90가까이 되셔서 활동이 이전 같지 않으신데...
포졸작곡가
24/08/21 19:50
수정 아이콘
A급 티어는 맞습니다.
커리어도 무시 못하구요~
파라돌
24/08/21 19:42
수정 아이콘
작곡가겸 지휘자야 가까이 제 전공교수님도 그렇게 활동하고 있고 그렇지만 관악기 전공하셨던분이 지휘하는건 거의 못보긴 했습니다.
근데 좀 다르긴 다르더라구요. 일단 관악 파트 애들이 엄청 긴장하고 엄청 깨지고 있더라구요 크크크...

충분한 시간이 있다면 지휘자의 주장을 연주자들이 이해하고 연주 할 수 있겠지만 일반적인 상황은 그냥 몇번 연습하고 끝이라 지휘자의 고충도 크리라 생각됩니다. 당장 교회만 가봐도 찬양대에 고정 지휘자도 있지만 각자 생업이 있어서 연습시간이 많지 않기에 화음이나 안깨지면 다행인게 현실이라..

다시 돌아와서 포졸작곡가님께서 분류하신걸 본격적으로 느끼시고 싶다면 대학 춘계,추계연주회를 가보시는걸 추천드려요.
개인적으로는 국악쪽에서 그런 차이가 더 큰 느낌입니다.
distant.lo
+ 24/08/21 21:08
수정 아이콘
아마추어 오케할 때 만났던 지휘자 중 한 분이 서강대? 수학과 다니고 이후 한예종 지휘과 입학하셨었죠 재능은 못 숨기나 봄.. 아마 좁디 좁은 클래식 업계라 이 정도만 적어도 아실지도
학교를 계속 짓자
+ 24/08/21 21:2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작년인가 유퀴즈 장한나님 보면서, 1티어 첼리스트가 왜 지휘로 갈까 궁금하긴 했습니다.
장한나님 같은 경우는 연주자로 리턴하지는 않는 건가요?

1티어 연주자때보다 상대적으로 실패한 지휘자로 머문다면 허무할꺼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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